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20:02:45

A.K.D

1. 개요2. 구성3. 저평가4. 실제 능력5. 약점6. 본모습이 드러나다

1. 개요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등장하는 국가연합명으로, 미라쥬 나이트를 제외한 조커 성단의 군사력 순위는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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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D의 수도 겸 궁전인 플로트 템플

Amateras Kingdom Demesnes의 약자로 행성 델타 벨룬을 지배하는 국가연합(confederation)이나 실제로는 연방(Federation)을 능가하는 아마테라스 전제군주제 국가이다. 이미 이름 자체가 이 정치집단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다.

2. 구성

아마테라스 그리스 왕국을 지도국가로 한 47개국의 연합국가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아마테라스를 황제로 삼고 있는 전제군주제를 바탕으로 한 국가적 연합이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전제군주제라는 것이지 형식적으로는 입헌군주제로 보이며 의회 등도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보통 이런 국왕이나 영주 등이 의회의 여당으로, 시민들이 뽑은 의원들이 야당으로 활동하는 듯하다. 개회 동안에는 거의 국회폭력급으로 싸우지만 아마테라스나 아이샤 등이 등장하면 언제 싸웠냐는 듯이 일이 척척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전제군주제로 보면 된다.

A.K.D에 속하는 각각의 왕국 국왕이나 영주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아마테라스에 거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해서 고도의 지방자치단체급으로 운영되며 외국에도 A.K.D에 가입되어 있을 뿐인 독립국가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고 해당국의 왕족도 정식 왕족으로 인정받아서 귀천상혼과 전혀 연관이 없다.

조커 성단에서는 타국의 지배하에 들어가면 잘 해봐야 종속국 취급을 받으며 하스하처럼 국가연합의 형태를 보이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중앙정부가 소속된 하스한트 공화국이 주재국이 되며 주재국의 수장이 전제군주제식 통치를 하는 연방에 더 가깝고 소속국은 이름만 국가일 뿐 실질적으로는 종속국인 체제가 일반적이다. 그나마 이것도 잘 풀린 경우고 보통은 본토를 잃고 망명정부 신세가 되면 딱 자기네들만 왕족으로 불러주는 몰락귀족 신세가 된다. 그 중에서 잘 풀린 사례 중 시지락 왕국이 쥬노 행성에 있던 영토를 잃고 쫒겨나서 카만토라는 변경 자원 행성에 도시국가로 존재해서 나름대로 활동을 하지만 딱 정식 국가로서만 인정받을 뿐 일반적인 국가와 달리 성단 회의 같은 곳에서 제대로 된 발언권이 없다.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A.K.D 산하의 국가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국제적 대접을 받는 것이다.

독특하게도 각국의 국왕들이 미라쥬 나이트 등에서 현역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정은 어쩌고...? 하는 염려는 필요가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A.K.D는 아마테라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가이고 그 아마테라스의 친위기사단인 미라쥬 나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권력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말이니 자국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할 만하다. 그리고 어차피 이 세계관의 각국 국왕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대부분 뛰어난 실력의 기사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사단 활동을 해도 무방하다.

3. 저평가

하지만 조커 성단에서의 평가는 크기에 비해 상당히 낮다. 권말의 각 국가별 군사력 순위표에 따르면 당당히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위에는 필모어 크발칸 같이 납득이 갈 만한 이름도 있는 한편, 트란 연방이나 우모스, 가마샨처럼 미묘한 이름도 있다.

조커 성단의 다섯 별중 1개, 그것도 역사가 오래되고 좋은 환경을 가진 행성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에 비해 군사 순위가 9위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A.K.D에 속한 국가의 모든 전력을 마치 한 나라의 국가 전력처럼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권력이 분산되어 집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게 이유. 즉, 덩치만 컸지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A.K.D로서 발휘 가능한 군사력은 A.K.D에 속한 국가들의 총력이 아니고 아마테라스가 당장 동원가능한 군사력이므로 당연하게도 총력보다도 많이 낮아진다. 각 설정을 보면 아마테라스가 A.K.D의 총수로써 가용 가능한 병력과 A.K.D에 속한 국가들의 병력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A.K.D의 주력 전함 중 U-17형 전함은 A.K.D 보유함이 총 69척이나 각국의 보유함을 전부 합치면 200여척에 가깝다. 즉, 아마테라스가 사용할 수 있는 A.K.D의 힘은 세력 전체의 힘 중에서 각국이 제공한 일부로 한정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은 연방제 세력의 한계이기도 하다.

당장 동원 가능한 군사력에 제한이 걸리는데 질도 썩 좋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가 기사단치고는 많지만 필두 기사단보다는 적은 규모를 가지며 그렇다고 해서 소수 정예라고 할 만큼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닌 어쩡쩡한 위치에 놓인 명목상의 국가 필두 기사단인 고즈 나이트가 있다. 이것은 다른 국가의 궁정 기사단이나 필두 기사단에 해당하는 미라쥬 나이트가 사실상 아마테라스의 사설 기사단이기 때문이고 공식적인 전과같은 것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A.K.D에 소속된 기사단과 기사를 모두 합쳐봐야 1700여명과 동수의 다양한 MH라던지라는 항목에서 다른 열강에 비해 열세를 보인다.

당장 동시기인 2988년의 군사력 1위 국가인 필모어의 경우에는 필두 기사단은 노이에 실루치스 90명에 주력 MH인 사이렌을 120기 보유했으며 국가 기사단은 크라운 기사단을 비롯한 다수의 기사단으로 구성된 3990명에 다양한 종류의 MH를 4천기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본거지인 캘러미티 고더스 행성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채 행성 내의 강대국 수준에 머무른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A.K.D가 속빈 강정처럼 보이기 딱 좋다.

실제로도 메이유 스카 조아 파이퍼의 대화에서도 미라쥬 나이트가 왕족같이 지체 높으셔서 실전에서는 활약에 의문이 드는 양반들과 스펙만 높지 실전에서 못써먹는 수준의 발란셰 파티마의 조합에 불과하며 그걸 검성이나 유명한 기사들을 초빙해서 메꾸는 소문만 거창하게 난 아마테라스의 식전(式典) 기사단이라고 비판할 정도였고 그걸 조아 파이퍼가 암묵적으로 승인할 정도로 소문이 안좋게 나고 있던 상황이기도 했다.

4. 실제 능력

일단 저평가를 감안하더라도 A.K.D가 낮은 군사력에 비해서 각국에 대해서 강한 발언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A.K.D가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국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단 A.K.D 자체는 군사력과는 별개로 국력 자체는 성단에서 가장 좋다. 행성 1개를 통일했다는 것 자체가 행성 내부에서의 전쟁은 사라졌으며 외적이 오려면 델타 벨룬의 공전 궤도까지 우주항해를 하면서 접근해야 하므로 방어병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행성 1개의 경제력을 효율적으로 사용 및 육성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보오스처럼 카스테포같은 무주지나 원들시크 같은 강대국의 이성령(異星領)같은 교두보나 행성 표면의 국경선이 없는 것 자체가 안보에 큰 도움이 된다. 마도대전에서 강대국인 하스하가 국력과 군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사방에서 공격당해서 국가체제가 완전붕괴당하고 완전패망 직전까지 갔다가 장기간의 전쟁 끝에 폐허가 된 국토 위에 아톨 성도 제국(アトール聖導帝国)이 수립된 것을 본다면 행성 1개를 통일해서 본진을 튼튼하게 한 덩어리로 안정화시키고 효율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며 외국에 자유롭게 개입 가능한 것이 얼마나 큰 군사적 이점인지 알 수 있다. 그러니 고즈 나이트를 포함한 기사 1700여명과 동수의 MH 정도로도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한 것이다.

국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매우 앞서나가는 선진국이다. 당장 GTM에 사용되는 이레이져 엔진 중 가장 성능이 좋은 수퍼 이레이져 엔진은 A.K.D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아마테라스 개인의 취미라고는 하나 트윈 하모딕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마테라스 뿐이고 워프 장치도 만들 수 있는 곳이 A.K.D 뿐이라고 한다.

기술력만 높은 것이 아니라 공업력도 높아서 성단에서 손꼽히는 공업국이기도 하여, 강력한 무기 개발국이자 수출국이기도 하다. 생명의 물 탐색전에서 A.K.D.군이 호엘형 고속순양함에 실어온 장비는 모두 성단에서 손꼽히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생명의 물 탐색전에서 시블국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건 긴급상황에 대응하려고 마구잡이로 준비도 없이 때려박은 소수의 병력이 제대로 파악도 못한 곳에서 고전한 특수한 사례다. 메이유 스카의 지휘에 A.K.D 우주군이 밀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원래 시블군이 자국의 인재보다는 스카웃된 우수한 인재나 경험이 풍부한 용병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당시 A.K.D측은 국가 비상사태였기에 움직일 수 있는 병력도 광황친위사단의 일부만 참전했으며, 사정을 아는 이들은 극소수였고 대부분의 장병들은 자원병이기는 했지만 엘리트 코스로 이런저런 이득(장교들은 출세 코스고, 복무기록이 있으면 대학 장학금 수령대상이 된다. 덤으로 미샬 하 룬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듯.) 또한 추가로 투입된 병력들 역시 친위사단이나 보오스 주둔군 등 인근에 있거나 움직이기 쉬운 병력들로, A.K.D의 총군사력 중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이었고, 기사들 이름높은 파이드 파이퍼 기사단을 동원한 시블과는 달리, 역시 본성에서 생긴 문제 때문에 모터헤드가 전부 기동불능 상태에 빠져서 보오스의 A.K.D.령 윈들시크에 배치된 3기만이 참전할 수 있을 뿐이었다. 즉, 시블은 총력전을 벌인 반면 A.K.D는 일부의 장비, 일부의 병력만을 가지고 시블과 전황을 유지할 만큼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며[1] 그조차 미라쥬 나이트가 투입되면서 순식간에 뒤집혀 버렸다.

그리고 기사를 제외한 일반 병력의 경우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는 없다. 조커 성단에서는 지상군이 직접 전투에 투입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 모터헤드를 제외한 병기가 모터헤드를 쓰러뜨리는 것이 기적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지상전에서 아무리 우위를 점해봐야 모터헤드전에서 밀리면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지상군은 어디까지나 모터헤드가 유리한 상황에서 투입될 수 있도록 전선을 받쳐주는 역할 밖에 없고 그것도 A.K.D는 성단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제작된 병기를 갖추고 있다.
파일:바슈첸코.jpg
A.K.D의 에어 배럴 에이스 유리 바슈첸코 대위

예를 들어서 시블전에서 A.K.D의 에어 배럴 E-75가 시블의 M1과 교전하는 장면이 있는데 전차에이스 유리 바슈첸코 대위는 "우리 크루프 185가 저쪽(M1)의 주포보다 탄속과 구경에서 뒤쳐지겠지. 지명도도 이쪽의 패배"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좁은 전면투영면적으로 M1의 초탄을 유효거리 안에서 튕겨내고 그대로 반격을 가하여 일격에 격파하는 장면이 있다. 그걸 본 시블의 전차병들이 "젠장, 대체 뭔놈의 포냐. 저러니까 남의 나라에는 공여하지 않지..."라고 투덜거렸다. E-75의 주포인 크루프 185mm 캐논 블라스터는 성단에서도 최강이라는 말이 권말의 설정에 나올 정도다.

즉시 대응가능한 전력도 매우 훌륭하다. 미라쥬 나이트는 외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설정상이나 실적상으로도 최강의 기사단이고, 작중에서도 그 실력을 파악하고 있는 개인이나 세력은 상당히 많다. 그런 미라쥬 나이트가 A.K.D의 정식 국가기사단이 아니라 아마테라스의 개인 기사단으로 남아있는 것도 A.K.D의 군대를 움직이려면 아마테라스 역시 의회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의회 또한 친 아마테라스파로 구성되어있으므로 아마테라스의 의지만 있으면 의회가 거기에 동의한다는 것은 확실한 이야기지만 긴급시에는 이런저런 절차를 건너뛰고 써먹기 위한 전력으로 미라쥬 나이트와 미라쥬 머신이 국가 세력에 포함되지 않는 전력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연방국가로서의 약점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마테라스가 당장 동원가능한 전력이 적은 것 자체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 시점에서는 그냥 그것밖에 필요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평소에 비효율을 감수하고 굳이 모든 자원을 즉시 동원 가능한 상태로 모아둘 필요가 없다는 것. 아마 정말로 전쟁이 벌어지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산하 왕국의 국왕등의 동의를 순식간에 받아서 말 그대로 전광석화처럼 모든 전력이 전부 다 모일 가능성이 높다.

맨날 어쩡쩡하다고 놀림받는 고즈 나이트도 그렇게까지 안좋은 전력은 아니다. 그리고 바빌론 왕국의 바빌론 왕국 기사단(バビロン王国騎士団)처럼 매우 수준 높은 기사단도 A.K.D 내부에 다수 존재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고즈 나이트가 이렇게 강력한 전력을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숨겨주는 방패막 겸 은엄폐 도구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조커 성단의 유력한 다이버들을 묶는 다이버즈 파라길드 전성사 역시 A.K.D에 있으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큰 조직이므로 A.K.D의 발언력이나 정치적 영향력은 미라쥬 나이트를 제외하고라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다이버와 관련된 능력은 워낙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지라 작중의 다른 국가 역시 그런 점을 알기에 A.K.D가 국제적으로 강한 발언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메이유 스카와 파이퍼 중장도 이런 것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A.K.D의 개입을 시블에 대한 견제로 이해했고 스카는 이 기회에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별렸으나, 결과는 실패. 애당초 메이유 스카는 A.K.D는 커녕 시블이 파병한 진짜 이유(생명의 물)도 몰랐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마지막으로 A.K.D의 지도자인 아마테라스이기도 하고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델타 벨룬을 통일한 것과 세계 기록 수준으로 장수하면서 늙지 않는 강대국의 국왕에 대한 존경심 정도는 존재한다. 당장 크발칸 법왕조차 아마테라스의 친필 편지를 얻었다고 좋아할 정도다. 비록 아마테라스가 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워낙 밖에 얼굴을 비추지 않다보니 희귀동물 취급을 받는 구석도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리스 왕국 궁궐 내부의 속사정일 뿐이고 대외적으로는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받는 것이 아마테라스다.

이와 같은 이치로 아마테라스 휘하의 미라쥬 나이트의 위력도 주요 열강들의 수반들은 인정하고 있다. 국가의 체면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말하지 않을 뿐 성단의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결코 A.K.D의 군사력을 얕보지 않는다. 당장 콜러스 왕국과 하구다 제국 간 전쟁에서 처음에는 하스하 필모어 같은 강대국들이 몰래 지원한 하구다 제국이 우세였으나 A.K.D가 레드 미라쥬를 들고 참전한 이후로는 전력이 역전된다.

메이유 스카가 A.K.D에 대해 저평가한 것도 누구 말처럼 본인이 일류 군인, 이류 기사, 삼류 인간이기 때문이며 특히 진정한 실력을 가진 자에 대한 편견 질투심 열등감 때문에 삼류 인간적 성향이 강해지면 그냥 삼류 군인, 삼류 기사, 삼류 인간이 되는 속성 탓이 크다. 우스 공화국의 국가 기사단장 후보까지 오른 인물이 분명히 우스 공화국에서 A.K.D같은 강국에 대한 심층자료를 높으신 분에게 무례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로라도 메이유 스카에게 제대로 읽어보라고 지급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세간에 떠도는 증거 없는 뜬소문같은 것을 일부러 사실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다.

5. 약점

A.K.D의 진정한 약점은 아마테라스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Amateras Kingdom Demesnes 이라는 이름답게 아마테라스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사라지게 되면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물론 타국처럼 국왕의 유고시에 왕위를 계승할 왕족도 있고 왕위계승순위도 제대로 정해진 상태다. 하지만 누구도 아마테라스를 잠깐이라도 대신할 수 없기에 긴급상황시 대처능력이 없다시피하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황제가 급사하더라도 1주일 안에 새 황제가 즉위한다는 필모어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인 국가에서 황태자가 보위를 이어받고 국가를 어느 정도 운영할 수 있는 일반적인 국가보다도 안정성이 매우 크게 떨어진다.

이걸 실제로 보여준 사례가 사리온의 제2차 왕조 동란이다. 아마테라스의 힘이 일시적으로 소실하자 아마테라스가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미라쥬 나이트 좌익을 이끌고 반란에 돌입한 것이다. 라키시스가 적절히 대응해서 반란이 일어나다 말았지만 고즈 나이트와 시녀들을 포함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상황이었다. 그나마 드래곤 네이쳐 중에서 골드 드래곤이 사망자를 되살리고 부상자도 의료진이 올 때까지 버티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면 대다수가 사망하고 끝났을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리온이 왕조 동란을 일으키는 이유가 본인이 왕으로 즉위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1차 때도 직접 천조가를 좀먹는 무리를 자신의 부모를 포함해서 숙청한 것이었고 2차 때도 그리스 왕국의 왕위가 파티마인 라키시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사리온이 미라쥬 나이트의 절반인 좌익을 가담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샤프트 멜 줌의 대화에서도 나오듯이 A.K.D와 플로트 템플의 붕괴는 기정사실화하고 그리스 왕국이라도 건지려고 했고 잘 해봐야 동방 10국까지 건지면 다행이라고 판단했으며 악마와 함께 이계의 존재들이 통행할 수 있는 통로를 봉인한 헬 타워(ヘル・タワー) 같은 곳은 너무 위험해서 건드리지도 않았다. 따라서 예정된 목적만 달성하면 붕괴가 확정된 플로트 템플에서 재빠르게 철수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헬 타워의 봉인이 풀리고 악마를 포함한 이계의 존재가 통로의 입구를 장악하기 시작했으며 이레이져 엔진을 포함한 동력장치가 정지되는 바람에 플로트 템플이 통제불능상태로 추락하기 시작하고 모터헤드의 시동이 꺼지는 일이 벌어지던 위급상황이었다.

보스야스포트 데코스 와이즈멜 뷰티 펠을 데리고 오직 3명으로만 플로트 템플을 습격한 A.K.D. 2차 침공에서는 아마테라스가 성단 회의에 참석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시기가 맞아들어가서 미라쥬 나이트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 심지어 이 당시에는 로그너도 플로트 템플에 있었고 사리온도 기사와 다이버의 능력을 모두 가진 바이어인데다가 즉각적으로 침입을 발견하고 병력 동원을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3인에게 입은 피해가 장난이 아닐 지경이었다.[2]

이와는 반대로 성단력 2121년에 보스야스포트가 단독으로 A.K.D. 1차 침공을 했을 때는 그리스 왕국의 왕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미코토 선제까지 제압하여 그리스 왕국과 다이버즈 파라길드를 손에 넣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황태자로서 왕궁에 있었던 아마테라스에게 한방에 제압당하고 차원회랑에 강제로 빨려들어가서 개박살나기 직전까지 갔고 결국 미코토 선제가 살아있는 자를 이세계로 보내면 안된다고 하면서 다이버포스를 사용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보스야스포트를 사살한다. 아마테라스가 황궁에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는 것이다.

이미 이런 점은 A.K.D의 고위층도 잘 알고 있어서 아이샤 코단테도 아마테라스 황제가 없으면 우리들이 매우 무력하기 때문에 단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할 지경이었다.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한 것은 A.K.D의 약점이지 아마테라스의 약점이 아니다. 애초에 아마테라스는 신이라서 A.K.D 같은 것은 없더라도 신의 능력을 조금만 사용하더라도 무조건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보스야스포트도 그 점을 잘 알기에 A.K.D. 2차 침공에서 멜 린스 우자레 타마가 나타나자 "변함없이 시건방진 녀석이군! 네 녀석이 그 '진정한 힘'을 쓰면 나 따위는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데도... 여기에는 여자 킬 머신만 보내면 충분하다는 거냐?"고 울분을 토할 정도였다.

6. 본모습이 드러나다

마도대전 초기를 지나자마자 국가 파워밸런스 표에서 A.K.D가 제외되었다. 해당 시기의 공식적인 1위는 필모어 제국으로 궁정기사단이 5개나 되고 480대의 홀다로 무장했으며 각종 모터헤드를 합하면 80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위까지의 순위에 들어간 국가들도 군사력 증강을 해서 보통 4000대에서 6000대 이상의 모터헤드를 보유하거나 궁정기사단이나 필두 기사단이 매우 훌륭한 대신 보유 모터헤드 숫자가 1000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A.K.D가 군사력 증강 경쟁에서 밀려서 국가 파워밸런스 표에서 제외될 정도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국가 파워밸런스 뒤에 숨겨진 장에는 A.K.D가 성단 대침공 시작 시기인 3159년 기준으로 전력이 기록되어 있는데 같은 위치에 기록된 성궁 란, 시스템 칼리굴라, 초제국을 생각해본다면 이미 A.K.D는 국가 파워밸런스 표 따위에 기록될 수준이 아니며 숨겨진 0순위 대접을 받는 위치까지 올라간 것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미 다른 강대국들의 수장급 인물들도 A.K.D가 압도적 위치에 올라갔다는 것을 암묵적으로는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마도대전으로 활로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필모어의 레다 9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신의 혈통을 포함한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대국인 필모어를 강력한 반발을 싹 무시하면서 강압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뜯어 고치면서 A.K.D의 구조를 일부 카피하고 크발칸등 주변 제국과 협력하는 것도 A.K.D의 우수함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던 사람들은 결국 성단 대침공에서 A.K.D의 위력 앞에 뚝배기가 깨졌으며 한참 나중에서야 콜러스 6세가 A.K.D를 물리치고 성단을 해방시켰으나 이것도 아라트 엑스같은 미라쥬 나이트가 아마테라스의 밀명을 받고 콜러스 6세를 도와준 것이 크다.

그리고 A.K.D는 붕괴되었으나 따져보면 수장인 유판드라 죠죠같은 측근들만 사망하고 델타 벨룬의 백성을 포함한 A.K.D의 중요 구성원들은 아마테라스의 지휘하에 우주전함 우주 거주구 더 윌에 탑승하고 라키시스를 찾기 위해 조커 성단을 떠나게 되니 결국 A.K.D는 껍데기만 붕괴된 채 내용물은 아마테라스와 같이 우주로 진출하게 된다.


[1] 거기다 시블은 홈이고 A.K.D는 어웨이였다. 또한 A.K.D군의 원래 목적은 아마테라스 수색이지 시블과의 전면전도 아니었다. [2] 라키시스 스펙터 포터가 미리 숨바꼭질하는 형태로 이공간에 잠시동안 숨겨놓았다. 그 이유는 라키시스와 보스야스포트가 만나는 순간 라키시스가 순식간에 보스야스포트를 제거하면서 역사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보스야스포트도 라키시스를 만나려고 했지만 결국 못찾고 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