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20:27:43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2라운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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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bordercolor=#2b123c><tablewidth=750px><tablealign=center>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6~20)
2주
(1/23~27)
3주
(1/30~2/3)
4주
(2/13~17)
5주
(2/20~22)
결산
R2 5주
(2/22~24)
6주
(2/28~3/3)
7주
(3/7~10)
8주
(3/14~17)
9주
(3/21~24)
10주
(3/28~31)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정규시즌 종합 순위
1.1. 정규시즌 종합 상대 전적1.2. 2라운드 상대 전적
2. 평가3. 주요 기록
3.1. 정규시즌 MVP3.2. 개인 기록3.3. 경기 기록3.4. 밴/픽
3.4.1. 픽률3.4.2. 밴율3.4.3. 종합
3.5. KDA 챔피언
4. 팀별 평가
4.1. 1위 | Griffin | 15승 3패 +23 | 결승전 진출4.2. 2위 | SK telecom T1 | 14승 4패 +18 | PO 2R 진출4.3. 3위 | KING-ZONE DragonX | 13승 5패 +15 | PO 1R 진출4.4. 4위 | SANDBOX Gaming | 13승 5패 +12 | 와일드카드전 진출4.5. 5위 | DAMWON Gaming | 11승 7패 +8 | 와일드카드전 진출4.6. 6위 | Hanwha Life Esports | 9승 9패 -1 | LCK 잔류4.7. 7위 | Gen.G | 5승 13패 -12 | LCK 잔류4.8. 8위 | Afreeca Freecs | 5승 13패 -15 | LCK 잔류4.9. 9위 | kt Rolster | 4승 14패 -16 | 승강전 직행4.10. 10위 | Jin Air Greenwings | 1승 17패 -32 | 승강전 직행

1. 정규시즌 종합 순위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팀그리핀.png GRF 15 3 31-8 +23 1승 준우승
R1 전승
2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14 4 31-13 +18 5승 우승
3 파일:Kingzone only logo.png KZ 13 5 27-12 +15 6승
4 파일:sandbox_gaming_logo.png SB 13 5 28-16 +12 2승
5 파일:DAMWON.png DWG 11 7 25-17 +8 2승
6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9 9 20-21 -1 1승
7 파일:Gen.G 로고.svg GEN 5 13 16-28 -12 2패
8 파일:Afreeca Freecs 로고(2016-2020).png AF 5 13 14-29 -15 3패
9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4 14 13-29 -16 2패 잔류
10 파일:진에어 그린윙스 로고.png JAG 1 17 3-35 -32 5패 잔류
R1 전패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PO R2 진출 | 초록색: PO R1 진출
연두색: W.C 진출 |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1.1. 정규시즌 종합 상대 전적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종합 상대 전적
팀명 GRF SKT KZ SB DWG HLE GEN AF KT JAG 종합
GRF - 2-0 1-1 2-0 2-0 2-0 1-1 1-1 2-0 2-0 15-3
SKT 0-2 - 2-0 1-1 1-1 2-0 2-0 2-0 2-0 2-0 14-4
KZ 1-1 0-2 - 1-1 2-0 1-1 2-0 2-0 2-0 2-0 13-5
SB 0-2 1-1 1-1 - 2-0 2-0 2-0 1-1 2-0 2-0 13-5
DWG 0-2 1-1 0-2 0-2 - 2-0 2-0 2-0 2-0 2-0 11-7
HLE 0-2 0-2 1-1 0-2 0-2 - 2-0 2-0 2-0 2-0 9-9
GEN 1-1 0-2 0-2 0-2 0-2 0-2 - 1-1 1-1 2-0 5-13
AF 1-1 0-2 0-2 1-1 0-2 0-2 1-1 - 1-1 1-1 5-13
KT 0-2 0-2 0-2 0-2 0-2 0-2 1-1 1-1 - 2-0 4-14
JAG 0-2 0-2 0-2 0-2 0-2 0-2 0-2 1-1 0-2 - 1-17

1.2. 2라운드 상대 전적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상대 세트 전적
팀명 GRF SKT KZ SB DWG HLE GEN AF KT JAG 세트 전적 경기 전적
GRF - 2:1 0:2 2:0 2:0 2:0 0:2 1:2 2:0 2:0 13-7 (+6) 6-3
SKT 1:2 - 2:0 2:0 1:2 2:1 2:0 2:0 2:1 2:0 16-6 (+10) 7-2
KZ 2:0 0:2 - 2:0 2:0 2:0 2:0 2:1 2:0 2:0 16-3 (+13) 8-1
SB 0:2 0:2 0:2 - 2:1 2:0 2:1 2:0 2:1 2:0 12-9 (+3) 6-3
DWG 0:2 2:1 0:2 1:2 - 2:1 2:0 2:1 2:0 2:0 13-9 (+4) 6-3
HLE 0:2 1:2 0:2 0:2 1:2 - 2:1 2:1 2:0 2:0 10-12 (-2) 4-5
GEN 2:0 0:2 0:2 1:2 0:2 1:2 - 2:0 1:2 2:0 9-12 (-3) 3-6
AF 2:1 0:2 1:2 0:2 1:2 1:2 0:2 - 2:0 1:2 8-15 (-7) 2-7
KT 0:2 1:2 0:2 1:2 0:2 0:2 2:1 0:2 - 2:0 6-15 (-9) 2-7
JAG 0:2 0:2 0:2 0:2 0:2 0:2 0:2 2:1 0:2 - 2-17 (-15) 1-8

2. 평가

  • 반전 없는 순위표
    킹존의 3위 도약을 제외하고는 1라운드에 비해 순위표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리핀이 3번이나 패하는 등 경기별로는 종종 이변이 발생했지만, 그리핀의 정규시즌 우승, 진에어의 압도적인 꼴찌, 2018 롤드컵 진출 팀인 KT, 아프리카, 젠지의 7~9위 도원결의 구도, 한화, 담원의 중위권 형성 등 1라운드의 형세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킹존이 그리핀까지 잡는 등 8승 1패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과 진에어의 첫 승 정도만 기록할 만한 변화였다. 심지어 이는 무려 1주차 순위표와 비교해서 킹존을 제외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다. 이 당시 이슈가 되었던 것이 동부 리그, 서부 리그 드립이었으나 시즌 종료 후를 보면 첫 주부터 이미 강팀과 약팀이 철저히 드러났던 것이고, 킹존을 제외하고 동부 리그에서 탈출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이 약팀은 1라운드부터 계속 약했고 강팀은 1라운드부터 계속 강했다. 즉 팀들의 힘의 차이가 가장 컸던 스프링이었다고 할 수 있다.
  • 디펜딩 챔피언 KT의 몰락
    젠지와 아프리카가 그리핀을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강전에서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2018 서머 우승팀인 KT는 도원결의 매치와 진에어전 외에는 전패하며 결국 9위로 승강전으로 떨어졌다. 승강전을 거쳐서 생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1] 스토브리그에서 안일한 움직임을 보인 KT 구단 자체와 원흉으로 찍힌 스멥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상태이다.

3. 주요 기록

3.1. 정규시즌 MVP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MVP
파일:GRF_Chovy_2019_Split_1.png
소속 팀 파일:Griffin_new_logo.png Griffin
이름 정지훈
ID Chovy
포지션 파일:2020_LCK_MID.png MID
누적 MVP 포인트 1300

3.2. 개인 기록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개인 기록
기록 선수 수립 기록
개인 최다 킬 박진성
(Teddy)
101 Kill
개인 최다 데스 이진혁
(Dread)
77 Death
개인 최다 어시스트 박종익
(TusiN)
182 Assist
개인 최다 CS 박진성
(Teddy)
CS 8436
단일 경기 최다 CS 김혁규
(Deft)
CS 539
최고 KDA 박진성
(Teddy)
KDA 9.5 [A]
최저 KDA 허만흥
(Lindarang)
KDA 1.1 [A]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개인 기록
기록 선수 수립 기록
개인 최다 킬 박진성
(Teddy)
161 Kill
개인 최다 데스 조재읍
(Joker)
132 Death
개인 최다 어시스트 손시우
(Lehends)
348 Assist
개인 최다 CS 박재혁
(Ruler)
CS 16418
단일 경기 최다 CS 박진성
(Teddy)
CS 594
최고 KDA 정지훈
(Chovy)
KDA 10.7 [B]
최저 KDA 박찬호
(Nova)
KDA 1.2 [B]

3.3. 경기 기록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경기 기록
기록 수립 경기 수립 기록
최장 경기 5주차(2라운드) - SB vs KZ 1세트 51:06
최단 경기 8주차 - KT vs SB 3세트 26:14
최다 드래곤 [6] 5 드래곤
최다 바론 5주차(2라운드) - DWG vs SKT 2세트
5주차(2라운드) - HLE vs AF 2세트
6주차 - SB vs AF 1세트
10주차 - SKT vs AF 2세트
DWG - 3 바론
HLE - 3 바론
SB - 3 바론
SKT - 3 바론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5주차(2라운드) - SB vs KZ 1세트 KZ - 93.3K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기록
기록 수립 경기 수립 기록
최장 경기 3주차 - AF vs JAG 1세트 57:26
최단 경기 5주차(1라운드) - HLE vs DWG 2세트 21:51
최다 드래곤 [7] 5 드래곤
최다 바론 3주차 - DWG vs SB 1세트
3주차 - AF vs JAG 1세트
5주차(2라운드) - DWG vs SKT 2세트
5주차(2라운드) - HLE vs AF 2세트
6주차 - SB vs AF 1세트
10주차 - SKT vs AF 2세트
SB - 3 바론
AF - 3 바론
DWG - 3 바론
HLE - 3 바론
SB - 3 바론
SKT - 3 바론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3주차 - AF vs JAG 1세트 AF - 105.6K

3.4. 밴/픽

3.4.1. 픽률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픽률
순위 1위 2위 2위 4위 5위 5위
챔피언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픽률 49.5% 44.8% 44.8% 42.9% 39% 39%
/ W 22 / L 30 W 21 / L 26 W 27 / L 20 W 20 / L 25 W 24 / L 17 W 18 / L 23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픽률
순위 1위 2위 2위 4위 5위 5위
챔피언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픽률 40.9% 40.4% 40.4% 38.9% 38.5% 38.5%
/ W 50 / L 35 W 47 / L 37 W 48 / L 36 W 40 / L 41 W 37 / L 43 W 48 / L 32

3.4.2. 밴율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밴율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챔피언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밴율 67.6% 61.9% 53.3% 50.5% 49.5%
/ W 14 / L 16 W 16 / L 13 W 13 / L 10 W 11 / L 12 W 16 / L 19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밴율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챔피언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밴율 56.3% 46.2% 41.3% 40.9% 38.9%
/ W 35 / L 36 W 26 / L 25 W 40 / L 41 W 26 / L 15 W 47 / L 37

3.4.3. 종합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밴픽률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5위
챔피언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밴픽률 96.2% 89.5% 87.6% 82.9% 81% 81%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밴픽률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챔피언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밴픽률 90.4% 80.3% 79.3% 72.1% 70.7%

3.5. KDA 챔피언

파일:LCK white.png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KDA 챔피언
포지션 선수
(ID)
소속 팀 KDA
TOP 파일:Top_icon.png 김동하
(Khan)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 SKT)
4.1
JGL 파일:Jungle_icon.png 이승용
(Tarzan)
파일:griffin logo.png
( GRF)
9.1
MID 파일:Mid_icon.png 정지훈
(Chovy)
파일:griffin logo.png
( GRF)
10.7
ADC 파일:Bot_icon.png 박도현
(Viper)
파일:griffin logo.png
( GRF)
8.7
SUP 파일:Support_icon.png 손시우
(Lehends)
파일:griffin logo.png
( GRF)
8.3

4. 팀별 평가

4.1. 1위 | Griffin | 15승 3패 +23 | 결승전 진출

파일:Griffin_new_logo.png GRF
종합 결과
순위
1위
득실
15 3 +23
최다 MVP 선수 Chovy 정지훈 (1300)
비고 1R 전승
예상대로의 결과였지만 예상 외의 과정이었다. 1위로 결승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불안불안하다. 어나더 레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1라운드 때와는 다르게 이번 라운드의 그리핀에겐 그리핀이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결승을 가봐야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따라붙었다. 1라운드 전승을 달린 팀이 2라운드에서 6승 3패라는 어중간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KT와 치른 이번 라운드의 첫 경기까지는 좋았다. 6주차를 통째로 쉬게 되기는 했지만 설마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반응이었다. 한 주를 통으로 쉬고 돌아온 그리핀은 돌아오자마자 치른 SKT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겪을 뻔했지만 2:1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뒤 만난 샌드박스에게도 2:0으로 승리하며, 최상위권을 상대로 2연승으로 무난하게 순항하는 모양새였다. 2위 그룹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하며 1위 가능성을 한껏 높인 그리핀을 기다리는 다음 상대는 젠지와 아프리카였던 만큼 이 시점까지는 그리핀의 연승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젠지가 그리핀에게 시즌 첫 패배, 그것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0:2의 완패를 안겨주는 주인공이 되었으며 직후 만난 아프리카에게도 1:2의 패배를 당하며 순식간에 2패를 적립해버렸다. 다행히도 9주차에서 한화생명과 담원을 2:0으로 찍어누르며 10주차까지 갈 것도 없이 정규시즌 1위와 결승 직행 티켓을 손에 쥐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그 직후 만난 킹존에게 다시 0:2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적립. 그와 함께 그리핀을 향해 쏠리던 기대의 시선은 슬슬 불안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8]

확실히 1라운드와는 다르게 그리핀의 칼날이 많이 무뎌졌다. 팀적인 단결력과 이를 토대로 발휘되는 한타 전개 능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지간한 팀들보다도 뛰어나지만 못지 않게 개개인에게서 나오는 실수가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불안한 것은 아무래도 맏형이자 주장인 소드. 소드는 9.5 패치를 통해 탑 라인전의 메타가 퓨어 탱커에서 브루저 위주로 바뀌자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라운드에서 그리핀이 겪은 패배에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소드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9.6 패치를 기점으로 탱커들의 상향이 이루어지며 탑 라인전 메타가 다시 소드 개인에게 있어선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만큼 2주 뒤에 다가올 결승전에서는 지금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된 모습을 기대해봄직하다.

또 다른 문제는 LCK에 처음 발을 들인 지난 시즌에도 그리핀의 발목을 잡았던 그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는 고집이 재발하기 시작한 것. 그 고집 때문에 생애 첫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고 승격하자마자 찾아온 롤드컵 출전의 기회도 놓쳤음을 감안하면 이는 현재의 그리핀에게 더없이 치명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9.5 패치가 적용된 8주차 젠지전에서 젠지가 원하는 구도를 두 번 연속으로 쥐어주며 시즌 첫 번째 패배를 자초한 점이라든지 10주차 일정의 첫 경기였던 킹존과 치른 경기에서 팔 짧은 조합을 가져왔다가 킹존이 원하는 카이팅 구도에서 인정사정없이 떠밀리며 무너졌던 장면과 같은 대목은 그리핀의 선택이 조금 더 신중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던 부분이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리핀이 자신들의 강점을 버리고 기존의 LCK 팀들이 하던 "그 짓" 을 답습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그리핀이 결승전에 먼저 선착한 상황이라지만 충분한 고민과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제 그리핀은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겪은 패배가 킹존을 제외하곤 하위권들에게 허용한 것이라 오히려 PO에서는 상대전적이 좋은 팀들만 만나게 되어 부담이 덜할 수는 있을지언정 확실히 1라운드에 비해 무뎌진 칼날은 문제다. 두 번째 결승 무대도 실패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작이 될 것인지는 이제 그리핀의 감독 씨맥과 선수들 스스로에게 달린 과제이다.

그리핀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여전히 그리핀은 경험을 쌓아 나가며 성장 중인 팀이라는 사실이다. LCK 진출 첫 시즌에 그리핀은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일구었고, LCK 진출 두번째 시즌에서는 정규시즌 1위라는 성적을 일구어 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2019 스프링 2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에 LCK 결승전 패배 - 롤드컵 진출전 패배라는 좌절을 맛보고도 올해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 그리핀임을 생각해보면 그리핀이 이 정도로 침체되거나 쓰러질 팀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핀은 롤드컵 우승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한번의 승리와 패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들의 부족한 단점을 꾸준히 보완하면서 더욱 완벽해질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그리핀에게 쏟아지는 찬사에 비해 그리핀이 아직 아무런 결과물을 완성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므로, 역시나 이번 스프링 결승전은 그리핀에게 우승 타이틀이라는 방점까지 찍을 수 있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다.

4.2. 2위 | SK telecom T1 | 14승 4패 +18 | PO 2R 진출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종합 결과
순위
2위
득실
14 4 +18
최다 MVP 선수 Clid 김태민 (1000)
비고 -
시작은 불안했으나 끝은 좋았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담원전에서 돌아온 기장님의 봉풀주 바론 스틸에 경기를 내주며 좋지 않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전화위복이 되었던 듯 이후 모든 선수들이 절치부심하여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마침 탑 라이너 칸에게 웃어주는 메타가 돌아오며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당시 무패를 달리던 그리핀전에서 1:2로 역전패했지만, 2위를 놓고 경쟁하던 킹존과 샌드박스 모두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와 같은 7승 2패로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었다.

2라운드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킹존과 더불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다. 탑 캐리 메타인 9.5 패치의 최대 수혜자로 1라운드에서 다소 삐걱거렸던 칸이 작년 스프링 킹존 시절의 한체탑 포스를 되찾으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클리드 또한 여전한 갱킹력과 정글 장악으로 SKT 운영의 중심을 든든히 맡아줬고, 테디 - 마타 바텀 듀오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고 페이커는 라인전을 적당히 넘기면서, 한타에서 항상 제 플레이를 잘해주는 팀 파이트형 미드로서 부활했다.

상술하였듯 킹존 다음으로 2라운드 전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2라운드에서 날아오른 킹존과 1라운드에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샌드박스에게 2:0의 승리를 거둔 바가 있다는 건 호재. 단 그리핀에게 1:2로 백도어 패를 당하고 결과적으로 상대 전적 1: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열세이다.[9]

순위 압박이 덜해진 2라운드 후반부에는 실험적인 밴픽도 하며 전체적으로 올라온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허나 2라운드처럼 상체 위주의 캐리 전술을 구사할 경우, 근본적인 운영의 핵심은 여전히 클리드이고, 클리드가 잘 안 풀리면 경기가 꼬이는 것도 변하지 않은 사실이라 이것이 파훼된다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10]

4.3. 3위 | KING-ZONE DragonX | 13승 5패 +15 | PO 1R 진출

파일:600px-Kingzone_DragonXlogo_square.png KZ
종합 결과
순위
3위
득실
13 5 +15
최다 MVP 선수 Deft 김혁규 (1200)
비고 -
1라운드엔 2패로 시작하여 5위(5승 4패)로 무난하게 마감했으나, 2라운드 들어서면서 각성하여 파죽지세로 3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하였다. 2라운드 성적은 8승 1패로 1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8승 중에 아프리카전을 제외한 7경기가 모두 2:0 승리다. 특히, 그리핀을 2:0으로 이기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에는 나머지 멤버들의 폼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데프트와 투신만이 힘겹게 싸워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커즈와 폰이 제 기량을 찾으며 바텀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킹존의 가장 큰 장점은 전략적으로 가장 유연하다는 점이다. 단식 메타 유행 시에도 다른 팀과는 차원이 다른 이해도를 보여주는가 하면, 2라운드에 와서도 다양한 조합을 소화하며 타 팀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여주었다. 여기에는 킹존 선수들의 넓은 챔프폭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데, 이번 스프링 시즌에 데프트가 꺼낸 챔피언 수만 해도 15개이고, 라스칼은 18개, 폰은 19개를 꺼냈다. 게다가 이런 픽들이 예전 스베누의 사신처럼 '폭만 넓다'가 아니라 꺼내는 족족 전략적으로 요구되는 점을 잘 수행해냈고, 그런 호흡이 2라운드 8승 1패라는 호성적을 이끌어냈다.

그런 킹존에게 유일한 불안 요소가 있다면 역시 라스칼. 1라운드 킹존이 부진했던 원인은 상체 3인방이 모두 1인분도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커즈와 폰이 각성하면서 킹존은 기복 없이 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라스칼만은 유일하게 2라운드에 들어와서도 뭔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특히 SKT전에서는 여전히 칸을 극복하지 못하며 완벽히 존재감이 지워졌다.[11] 그나마 다행인 점은 라스칼이 기량은 떨어지는데 공격적 능력치만 강한 선수였다면 탑은 아주 확실한 구멍이 됐겠지만, 실제로는 불리한 라인을 버티는 능력이 상당히 강하다. 이 때문에 킹존의 경기에서 탑은 좀 밀리더라도 '불안 요소' 선에서 끝나는 수준일 뿐 범인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라운드가 끝난 지금 기준으로 3위 팀의 탑솔 치고는 좀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16 SKT의 듀크급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숨은 공신이 아니냐는 여론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와일드카드전의 승자를 맞아 싸우며, 이들을 꺾으면 SKT를 상대한다. 2라운드 8승 1패 중 유일하게 얻은 1패가 바로 칸에게 속절없이 밀리며 패배한 SKT전이다. 커즈와 폰의 폼이 절정으로 올라왔지만, 상대 쪽도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며, 특히 탑 쪽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SKT는 데프트나 기인처럼 각 팀의 에이스를 도맡은 라인을 터트리는 걸 굉장히 잘하기 때문에, 탑뿐만 아니라 다른 라인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버티기 쉽고 한타 기여에 좋은 오른이 밴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될 경우, 다른 버틸 챔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 보인다.

와일드카드전 승자를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해도 힘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다분. 따라서 킹존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략을 최대한 숨기며 이기는 한편, 칸과 SKT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

4.4. 4위 | SANDBOX Gaming | 13승 5패 +12 | 와일드카드전 진출

파일:SANDBOX_Gaminglogo_square.png SB
종합 결과
순위
4위
득실
13 5 +12
최다 MVP 선수 Summit 박우태 (900)
비고 -
1라운드(7승 2패)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6승 3패)을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 들어 더욱 힘을 발휘한 SKT와 킹존에 역전당해 와일드카드전까지 밀려버렸다. 물론 승격 첫 시즌치고는 좋은 성적이지만, 그리핀 아래 인간계 1위를 논하던 1라운드 때의 기세와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 1라운드와 2라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1라운드에는 SKT를 2:1로 이겼지만, 2라운드에는 0:2로 패배했다. 하지만 사전 예상에서 해설가, 유저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강등권을 예상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샌드박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승격팀답지 않은 노련한 운영이다. 포블 1위, 원소 드래곤 획득 1위, 첫 바론 획득 2위, 총 바론 획득 1위가 말해주듯, 오브젝트 싸움에 능하고, 얻은 이득을 맵의 지배력으로 환산하는데 능하다. 여기에는 와드 설치 1위 조커와 와드 제거 1위 온플릭의 공이 크다. 또 탑 라이너 서밋의 전투력 또한 탑 라이너들 중에서는 빠지지 않는 수준. 항상 샌드박스의 승리 공식에는 공격적인 정글을 위시로 한 탑과 바텀 라인전을 우세로 점하고 미드 라인을 안정감 있게 버티면서 오브젝트와 포탑을 철거해나가며 스노우볼을 굴려 압도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반면 약점도 엄존하는데, 원소 드래곤을 가장 잘 먹는 팀이 장로 드래곤은 10위라는 웃지 못할 점에서 보듯[12] 후반 한타에서는 의외로 약점을 많이 보이며, 먼저 자신들이 설계하는 전투를 제외하면 상위권 팀 치고 소규모 교전 능력도 썩 좋지 않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판을 새로 짜서 역전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갓 올라온 신입생 팀답게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1라운드에선 MVP 순위 경쟁을 할 수준으로 날아다니던 고스트가 2라운드에선 주전 원거리 딜러 중 유일하게 MVP를 한 번도 못 받으며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다소 아쉽고[13] 조커의 스킬샷이 아쉬운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 약점이 드러난 것이 2라운드 SKT전이었는데, 1세트에서는 4:0의 킬 스코어로 크게 앞서나갔음에도 조커의 브라움 궁이 몇 차례 빗나가며 비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바론을 스틸당하고 한타에서 대패하며 역전패했다. 2세트에서는 역으로 상대에게 초반 우위를 내줬다가 바론 근처에서 렉사이를 무는 데 성공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으나, 상대의 뒤를 잡으려 쓴 라이즈 궁이 오히려 악수로 작용하며 대패,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물론 참작의 여지는 충분하고도 한참 남는다. 고스트를 제외하면 모두 갓 올라온 신입생들뿐이고, 고스트도 이전의 커리어는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이제서야 커리어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애초에 승격팀이 승격 첫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성과이며, 다만 이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기에 나오는 피드백이다. 승격 동기인 담원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리그 경력이 매우 풍부한 플레임을 영입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샌박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경험이 더 쌓이기를 바라야 할 뿐. 더불어 2라운드 내내 도브의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기에 큰 무대에서 상당히 위험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담원과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된다. 1, 2라운드 모두 샌드박스가 2:1의 승리를 거둔 바 있고, 내용적으로도 샌박의 운영이 담원의 전투력을 무력화하는 장면이 수차례 나와 샌드박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준비에는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샌드박스도 목표가 와카전에서 그칠 것이 아닌 만큼, 다음 상대는 2라운드 1위의 킹존이므로 더더욱 칼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4.5. 5위 | DAMWON Gaming | 11승 7패 +8 | 와일드카드전 진출

파일:DWG_square.png DWG
종합 결과
순위
5위
득실
11 7 +8
최다 MVP 선수 ShowMaker 허수 (600)
비고 -
다소 아쉽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 정규시즌만 보면 개막 전 해외팀, 국내팀 스크림 가릴 것 없이 매우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간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론 다소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 승격하기 전에 치른 승강전에서 승리한 직후 나눈 인터뷰에서 김목경 감독은 LCK 첫 시즌의 목표를 중위권으로 설정했었다. 김정수 코치 역시 이번 시즌의 목표는 중위권 안착이라고 인터뷰했던 바가 있으며 그런 면에서 보면 담원은 충분히 원하는 바를 이루어냈다.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번 2라운드에서도 동부와 서부를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담원은 풍부한 선수풀이라는 장점을 살려내는 다양한 전략의 변주를 보여주며 누가 나오더라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라운드에 합류한 플레임이 뉴클리어와 함께 앞에서 팀원들을 잘 붙들어주었으며 너구리에게는 좋은 경쟁자가 되어주었다는 긍정적 지표를 얻었다.

다만 여전히 캐리력이 상체, 특히 탑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여전히 담원에게 있어 악재로 다가온다. 너구리는 CK 때부터 담원을 책임져온 기둥이지만 상대의 탑 집중 공략 전술에 무너질 경우 나머지 팀원들도 덩달아 무너지는 파급 효과를 만들 수 있고, 자신의 역할을 아는지 스스로 캐리하려는 판을 만들려다가 자신보다 더 잘 하는 탑솔러 팀워크가 워낙 좋은 팀을 만나면 영향력이 억제되기도 한다. 다만 2라운드 후반부 들어서 탑 집중 공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성장을 따라와서 다시 캐리하는 장면은 담원에게 매우 좋은 일이 되고 있다. 플레임은 경기력을 넘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지만 2라운드 초반에 보여준 여러 인상적인 모습에 비해 중후반에 들어서는 너구리에 비해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였다.

때문에 탑에서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면 결국 미드나 원딜, 혹은 정글에서 무언가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쇼메이커의 캐리력은 여전히 편차가 존재하며 뉴클리어는 다른 팀원들의 캐리만 믿고 너무 무난한 운영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뉴클리어도 잘 성장하면 너구리 이상의 캐리를 짊어지지만, 원딜의 성장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또한 말렸을 때의 대처도 능숙한 편이 아니어서 한번 터지면 캐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정글러인 캐니언과 펀치의 상황도 사실 앞선 두 명과 비슷하다. 때문에 와일드카드전을 준비하는 담원에겐 이러한 점이 상당한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4.6. 6위 | Hanwha Life Esports | 9승 9패 -1 | LCK 잔류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종합 결과
순위
6위
득실
9 9 -1
최다 MVP 선수 Tempt 강명구 (600)
비고 -
결국 이번 시즌에도 핫식스다. 신 ROX부터 LCK 성적이 6 7 6 6 6 비밀번호를 찍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엔 나름대로 참작할 여지라도 있었지만 이번엔 그럴 만했다는 평이 대다수. 1라운드에서 발휘되었던 화끈한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는 2라운드에 들어 연패 사슬에 빠지면서 무리수 가득한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가 되어버렸고 그 결과 본인들 아래에 있는 팀에게는 무자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본인들 위에 있는 팀들 중에 유일하게 승점을 거둔 것은 킹존과의 경기뿐일 정도로 쩔쩔매는 모습만을 반복했다.

주축이 되어야 할 상윤과 키는 번아웃 증후군에라도 걸린 것인지 무기력한 모습이 연거푸 엿보였으며 주전 정글러인 보노는 1라운드 때도 지적되었던 기복의 문제를 제대로 극복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라바와 템트도 기세가 좋을 때는 팀을 멱살잡고 이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캐리력을 보였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제대로 맥도 못 추는 문제를 드러냈다. 시즌 초에 의문의 각성을 일궈낸 트할 역시 아군의 시팅을 받을 때는 남 부러울 게 없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엔 고질적인 라인전에서의 약점이 드러나 크게 힘쓰지 못했고 이게 시즌 말미 패치와 함께 심각하게 다가왔다.

그 와중에 침묵을 깨고 2개월만에 다시 출전한 무진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동안 왜 안 쓴 것인지 의문이 생기게 만들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며 첫 MVP를 가져가는 바람에 팬들 사이에선 아쉬움을 넘어 강현종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사실 시즌 전 한화에 붙어 있었던 의문부호들을 생각하면 6위가 못한 성적은 아니다. 스토브리그 총평서 한화를 플옵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물론 샌드박스처럼 예상 외의 팀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 스포츠지만 대개 선수 면면에 따라 예상이 이뤄진다는 걸 생각해보면 애초에 그다지 경쟁력이 있는 선수단으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화가 동부 리그 팀에게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지만, 서부 리그 팀에게는 거의 학살당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은 셈. 영입으로 선수단의 퀄리티를 높이건, 이 멤버들이 퀄리티가 올라가건 해야 플옵 이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매번 듣는 말이지만 가능성은 보았다. 하지만 프로는 가능성만 보여서는 안 되며, 그렇게 두고 지켜보기엔 이미 5시즌이라는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

4.7. 7위 | Gen.G | 5승 13패 -12 | LCK 잔류

파일:Gen.G_logo_square.png GEN
종합 결과
순위
7위
득실
5 13 -12
최다 MVP 선수 Ruler 박재혁 (900)
비고 -
1라운드에는 피넛과 플라이의 끝없는 스로잉으로 인해 도원결의 세 팀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룰러의 각성, 1위 그리핀을 잡고 얻은 승점과 기세, 나머지 두 팀의 자멸이 더해지면서 간신히 7위 수성에 성공, LCK 잔류를 확정지었다. 다만, CK의 상향 평준화와 차기 시즌을 고려한다면 상체의 분발이 중요해 보인다. 5승 13패 16세트 승리 중 룰러의 MVP 포인트가 900점이나 된다. 절반이 넘는 경기에서 룰러가 캐리해야지만 승리했다는 의미이다.

젠지의 부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팀원들의 부진과 오더 실종. 큐베는 스프링만 되면 기량이 급격히 저하되는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탑의 적폐챔이라고 불리던 이렐리아/우르곳/아트록스 3인방에 심각할 정도로 낮은 숙련도를 보이면서 밴픽의 불리함에 큰 지분을 차지했고, 똑같이 삽을 뜨고 있는 스멥과 엮여서 베트와 멥트로 놀림거리가 되었다. 플라이는 작년이 그나마 자신의 챔프폭과 맞는 메타빨로 버텼던 플루크 시즌임을 증명한 채 리산드라를 못잡으면 전패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준 최하위 미드가 되었다. 로치도 최선을 다했지만 탑과 미드 자리를 온전히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큰 돈을 써서 사온 피넛은 맞지 않는 팀 컬러와 본인의 삽질로 인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극대화되면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역캐리만 하면서 먹튀가 되었다. 룰러는 그나마 고군분투했지만 같이 말리는 경기도 많았다. 라이프도 첫 시즌이라는 것에 가려졌을 뿐 어설픈 시야 장악이나 잘려먹히기 등의 모습을 보여줬고 코장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 많이 부족했다.

더 큰 문제는 오더를 맡던 앰비션과 코장이 빠지면서 메인 오더 체계가 잡히지 않아 운영이 흐려졌다는 점이다. 젠지 고질적인 문제점인 돌아가면서 뇌절하기가 자꾸 터진다. 평소에 미드 정글이 아무것도 안 하다 지는 게 베이스고, 가끔 정글이 잘 하면 미드가 터지고, 미드가 잘 하면 정글, 둘 다 잘 하면 탑과 바텀이 터지면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마냥 모두가 범인이 되었다. 또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이상한 판단으로 내주는 모습도 많이 발견되었다. 앰비션과 코장이 있을 때는 볼 수 없던 모습이 연속해서 나왔다.

피넛의 폼이 좋은 편은 아니라 정글 서브 매물을 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정글러 매물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다가, 마지막 게임만 보면 피넛은 점점 팀에 적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특히 이 날, 1세트에선 플라이 선발 출전에 평소 퍼포먼스였던 정글의 개인 기량이, 로치가 출전한 2, 3세트에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 문제는 플라이다.

결국 정글 - 미드는 하나의 라인으로 봐야 할 정도로 긴밀하게 묶여 있는데, 플라이는 리산드라를 잡지 못했을 경우 아무런 장점도 보여주지 못한 채 계속 터져나갔다. 피넛의 부진의 원인들 중 하나로 플라이를 꼽을 수도 있을 정도다. 로치를 계속 미드로 보내기엔 원래 포지션도 아닌 로치의 폼이 망가질 우려도 있어 서머에는 정글 매물보다도 우선적으로 미드 매물을 구해야 한다. 문제는 미드 매물도 해외 아니면 안 보이는 판이라 플라이가 또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젠지 연습생 수의대가는민수가 플라이보다도 낮은 솔랭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아예 로치의 영구 포변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미드 매물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로치와 민수로 시즌을 구상할 순 없으므로 당장은 동행할 가능성이 높을 뿐, 2020 시즌에 플라이와 계약을 유지할 가능성은 플라이 본인이 대오각성하지 않는 이상 혹은 젠지가 플라이를 얼굴 마담으로 사용할 생각이거나 2020 시즌의 메타가 플라이의 편이 되지 않는 이상 현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그리고 계속 선수 이야기만 나왔지만 최우범 - 여창동 - 주영달 - 이지훈도 이 순위의 공범이다. 피넛 영입은 스프링만 놓고 보면 실패작이었다.[14] 라이프를 남겨야 한다는 여창동의 노림수도 스프링만 보면 시원찮았다.[15] 플라이 단독 체제가 불안했는데도 강행, 결과적으로 젠지의 부진에 프런트진의 과감하지 못함도 어느 정도 관여를 했다. 특히 탑 미드의 메타에 맞지 않는 챔프폭 때문에 발생하는 발밴픽과 노골적으로 큐베를 버리고 룰러가 캐리하라는 식의 조합만 짜는 것은 4년째 똑같은 모습이다. 선수의 기량 저하에 감독과 코치 모두 책임이 있다.

잔류를 확정지으며, 비시즌동안 보완해야 할 점은 대략 다음과 같겠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1. 미드/정글의 보강
→ 사실상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 또한 정글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팬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문제는 차라리 이번 시즌은 버리고 솔랭이나 CK, 정 없으면 해외에서라도 유망주를 영입해서 키워보는 게 좋을 수준이다. 일단 정글은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활약했던 성환을 영입하며 보강했다.

2. 바텀 캐리뿐만 아니라 탑/미드에서도 메타에 맞게 캐리롤을 맡길 수 있게 챔프폭/운영을 수정 보완
→ 사실상 젠지의 운영은 큐베의 장점인 갱 흡수와 시팅을 받지 않으면서도 반반 내지는 반반에 준하게 가며 초반 손해를 기어이 복구하는 점에 기댄다.[16] 그 결과로, 상대의 시팅이 탑에 집중될 때 큐베가 흘리며 이 투자가 흐지부지 되며, 동시에 다른 라인, 특히 바텀이 편해지며 룰러 캐리각을 보는 운영/잘 풀릴 경우 룰러는 룰러대로 캐리를, 큐베는 사이드 라인에서 1:1을 이기며 빠르게 승리하는 운영을 즐겨 써먹고 있다.

이러다 보니 큐베의 챔프폭이 시팅이 없어도 최소한의 기본몫을 할 수 있는 챔프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리고 이의 악순환으로 뽑은 픽들이 어지간한 투자없이는 빠르게 효율이 나오지 않으며 상체 위주로 중반 스노우볼링을 구사하는 부분에서 팀 전체가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운영을 오래 써먹은 것과 별개로, 큐베의 개인 폼도 조금씩 깎여 나가며 과거처럼 초반에 손해 보더라도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를 압박하는 기이한 복구력, 1:2 다이브에서 상대를 한 명 데려가는 모습도 나오지 않고 일부 매치에선 소환사 주문을 아끼다 의문사에 준하는 허무한 데스를 하는 등 삐걱거리고 있다.
따라서 비시즌동안 큐베도 소위 정글을 부려먹을 줄 알면서 그에 맞게 시팅 받으면 충분히 효율이 나오는 챔프폭쪽으로 수정할지, 아니면 미드 - 정글 기반으로 굴리는 방법을 보완하며 본인의 장점을 유지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3. 추가 코치 영입 고려
→ 기존 코치진은 2018 시즌, 그리고 2019 시즌에도 팀의 패턴과 쓸놈쓸 챔프폭 성향을 고치지 못하였다. 새로운 인물을 통해 젠지에게 운영 방침을 고려토록 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미드/정글 매물을 구하지 못한다면, 동일 멤버로 더 상위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어지간히 대회 메타가 젠지 최적화이지 않는 한 룰러 다음으로 그나마 캐리 라인을 맡겨볼 큐베의 기본 팀 역할을 수정해 탑/정글 캐리 또한 가능케 해야 한다. 큐베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팅을 하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나, 동시에 기존에 워낙 이쪽 운영을 해본 적이 없기에 캐리롤을 맡기에 얕은 챔프폭/팀의 낮은 수준의 운영으로 역전패를 당했었다.[17] 또한, 현재 팀의 문제점이 산적한 가운데, 코어장전의 후임으로 들어온 라이프의 시즌 중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줄 업무도 추가되었기에 일손이 작년보다 더 부족하다.

이처럼 젠지가 굉장히 안좋은 상황에 처해있지만, 그것에 그렇게 깊은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은 젠지가 승강전을 가서 강등되지 않은 이상 스프링 가장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 그리핀, SKT, 킹존 중 한팀은 반드시 롤드컵을 못나간다는 드립으로 웃고 떠드는 중이다.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3인방인 크라운, 앰비션, 코어장전이 전부 팀에서 나온[18] 올해도 그것이 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

4.8. 8위 | Afreeca Freecs | 5승 13패 -15 | LCK 잔류

파일:Afreeca Freecs 로고(2016-2020).png AF
종합 결과
순위
8위
득실
5 13 -15
최다 MVP 선수 Kiin 김기인 (500)
Aiming 김하람 (500)
비고 -
일단 살아남았다. 그러나 KT를 보고 좋다고 웃을 입장은 아니다. 1라운드 때도 지적되었던 기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2라운드 들면서 더 심해졌고,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의 이번 스프링은 심각한 레벨의 기인 원맨팀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될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아프리카의 문제점은 잘 할 때는 그리핀과 샌드박스를 잡고도 못 할 때는 진에어에게 1승을 내주는 등 경기력의 고저차가 심하고, 초반을 잘 풀어나가다 중후반 뇌절로 인해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15분까지의 KDA, 협곡의 전령 처치 횟수는 10팀 중 무려 2위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KDA는 9위. 이로 인해 채팅창에서는 15분 그리핀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

이러한 경기력 기복과 운영 부재의 원인은 결국 '오더'라는 한 단어로 귀결되는데, 시즌 막판에 정리된 주전 라인업 중 LCK 경력이 가장 많은 선수가 주전 3시즌째인 기인일 정도로 팀의 평균 연령 및 경험이 매우 부족했다. 드레드는 경기별만이 아니라 한 경기 내에서도 공격성과 뇌절을 오고가며 주사위를 굴리는 신인 정글러다운 불안정성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시즌 초반 베테랑인 스피릿을 고육책으로 바텀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스피릿도 변칙적인 픽들을 가져가며 허를 찌르긴 하지만 단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예전 마린처럼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는 팀내 계륵 연장자 느낌이고, 결국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는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서포터 젤리 역시 쌩 신인에 가까운 선수였기 때문에 팀의 메인 오더 내지는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었던 셈이다.

미드에선 이적 시장 초반에 야심차게 영입한 유칼이 기인과 함께 하는 원투 크랙이기를 기대했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스프링을 날려먹고 썬이나 심지어 서브 탑 라이너이던 브룩에게 미드 라이너 자리를 넘겨주는 등 믿음의 카드들도 싸그리 폭삭 망해버렸다. 썬은 나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탈리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면 최근 메타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챔프폭에 의문이 남는다.

원딜 에이밍의 경우 일베 때문에 저평가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리그 전체적으로 에이밍이 이겼던 건 승강전 간 루트와 강고, 제니트밖에 없다. 그럼에도 MVP 포인트는 기인과 동점이었는데, 탑이 MVP를 받기 어려운 한계도 있고 그나마 초중반 상체에서 판을 만들어주고 중반을 버티면 후반에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은 경기가 많았기 때문. 본인이 주도적으로 판을 만들기보다는 판을 깔아주면 그제서야 딜을 넣는 탑승형 원딜이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서브 원딜 쏠은 에이밍보다 못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쓸 만한 카드는 에이밍밖에 없지만 그 에이밍도 잘 캐리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최연성의 똥고집과 노페의 한물간 밴픽 또한 아프리카의 8위의 원인이다. 이번 시즌 하위권 팀이 보여주는 전반적인 현상이기도 했고 누구의 주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나친 라인업 실험이 2라운드 초반까지 이어졌고, 노페는 변칙적인 픽으로 젠지를 잡아내긴 했으나 다른 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저점이라는 걸 감안해도 밴픽 능력에 의문을 가질 정도.

진에어가 시즌 최후반 보여준 모습(불안정한 엔트리 기용, 초반 공격성과 설계는 있으나 중반 이후 운영의 부재 노출)이 아프리카가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보여준 모습과 흡사했다고 볼 때, 이번 스프링의 아프리카는 막말로 기인을 보유한 진에어로 평할 수도 있었다. 만약 기인이 없이 브룩이 탑에 출전했거나, 스피릿이 탑으로 올라가서 탑 모르가나, 니코 같은 픽을 했다면 아프리카가 잔류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하다못해 기인 본인조차도, 탑솔이라는 포지션의 한계상 조금만 더 실수했더라면 혹은 조금만 멘탈이 덜 튼튼했더라면 한체탑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가진채로 승강전으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었다.

스프링은 어떻게 잔류당하긴 했지만 만약 스프링 구도로 간다면 서머에서 KT처럼 똑같이 망할 팀은 아프리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2018, 2019 시즌 승격팀을 제외하면 경력이 매우 짧은 팀에 속하고 고점일 때의 경기력은 나름 괜찮았기에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는 볼 수 있는데,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오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KT만큼은 아니지만 악평을 받은 코치진이 각성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4.9. 9위 | kt Rolster | 4승 14패 -16 | 승강전 직행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종합 결과
순위
9위
득실
4 14 -16
최다 MVP 선수 Score 고동빈 (400)
비고 -
망했다. 그냥 망한 것도 아니고 처절하게 망했다. 어지간한 최저 기록들은 진에어가 다 갈아치웠지만 KT는 그에 못지않게, 아니 더더욱 어이가 날아가는 디펜딩 챔피언이 승강전으로 떨어지는 LCK, 아니 5대 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기록[19]과 함께 LCK에서 살아남기 위한 운명의 경기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결국 스스로 패가망신한 것이다.

시작은 도원결의로 젠지, 아프리카와 같이 시작하는 느낌이었지만 2라운드 그리핀전을 기점으로 딱 1승 차이로 벌어진 순위를 그대로 좁히지 못한 채 최종적으로 승강전에 가고 말았다. 하지만 마냥 그리핀 탓만 하기도 힘든 게, 젠지와 아프리카는 2라운드에 들어서 이대로 터져서 망하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보고 망하자는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반면 KT는 망하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보고 망하자는 경기력을 느껴본 지조차 오래되었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여기에는 구심점으로 작동하는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젠지는 최악의 경우에도 룰러 엔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반을 바라보면 게임이 안 끝난 이상 모른다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룰러는 MVP 포인트 900점을 쓸어담으며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했다. 아프리카는 고통받는 대명사급으로 남은 기인과 10경기 중 2경기 정도는 사람 구실을 하는 에이밍이 최소한 번갈아 가면서 하드 캐리를 하는, 혹은 하드 캐리를 하려는 경기력을 종종 보여줬으며, 이 쌍두마차의 MVP 포인트 역시 각각 500점으로 최소한 하위권 팀에서 원투펀치 에이스로 활동했다고는 인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KT에서 MVP 포인트를 제일 많이 받은 선수가 부상 문제 때문에 벤치에 있던 기간이 길던 스코어다.[20] 그만큼 팀의 에이스의 부재가 크게 갈렸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또한 게임을 지배하고 킬을 쓸어담는 에이스 이외에도 팀원들을 케어하고 전반적인 게임 상황을 읽어 정확한 오더를 내리는 두뇌도 없었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와 젠지가 각각 든든하게 믿고 갈 만한 탑이나 바텀을 중심으로 1라운드에서 이 엔트리 저 엔트리를 실험해 가면서 극단적으로 정글을 바텀에 배치하거나, 게임 시작부터 미드를 스왑하거나, 심지어 서브 탑 라이너까지 미드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의 엔트리 답을 찾아갔던 반면, KT는 그 믿고 갈 만한 선수조차 변변치 않았기 때문에 이 실험조차 해보지 못하고 경직된 엔트리만으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 결과 아프리카와 젠지는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구멍 라인에 최소한의 누수 공사는 마쳐놓은 모양새로 LCK에 남은 채 2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지만, KT는 탑과 바텀에서 동시에 터져나오는 문제점으로 미드까지 기량이 떨어지는 역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말았다.

그리고 KT는 작년 월즈에서의 삽질 이후로 LCK 팀들 중 밴픽이 가장 호구인데, 사실상 오정손이라 불리는 감코진들은 원균급 원흉이다. 진에어는 밴픽 문제를 지적하기에 앞서 운영과 팀합 자체가 전혀 맞지 않았고, 밴픽 자체는 해설진에게 일리가 있는 좋은 조합을 짰다는 평가도 곧잘 들었다.[21] 극도로 불안한 상황으로 1라운드를 마치고 KT처럼 절박했던 아프리카와 젠지도 최연성 감독, 정노철 코치와 최우범 감독이 이상한 혹은 뻔한 밴픽으로 하위권에 있을지언정 나중에 오만가지 다채로운 픽을 섞어가며 1승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보여줬던 반면, KT는 꾸준히 원투 패턴에 갇힌 밴픽만을 고수하며 상대의 허를 찌르지도 못했다. 여기에 더해 패배한 경기에서 선수들에게만 사과의 팬미팅을 갖게 하거나 그마저도 눈치가 보이면 손승익 코치만 내세워 걷치레를 하려 들었던 건 덤.

선수들의 폼도 처참했는데, 스멥은 진짜 춘봉박 수준을 넘어 멥도날드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맛집이 되어버렸고, 그 자리를 메워야 했을 킹겐은 전형적인 뇌가 없는 솔랭전사였다. 결국 탑 라인은 멥도날드/버거킹겐이라는 양대 맛집이 되어버렸고, 스코어의 후계자가 되어야 했던 엄티 역시 진에어 시절과 마찬가지로 후반이 좋지 않아 주전 자리를 다시 스코어에게 내주었다. 그나마 스코어는 연륜의 힘으로 가장 나았고 MVP 포인트도 가장 많았지만 실수도 늘었고, 특히 탑과 바텀에서 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플레이가 잦았다. 초반에 잘해주던 비디디마저 영고라인의 안 좋은 점을 모조리 답습하고 타 라인의 악영향만 받다가 후반에는 결국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기량까지 떨어졌다.

가장 심각한 건 바텀이었는데, 강고가 보여준 포지셔닝은 원딜러의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가 자신이 캐리하기 이전에 자신이 죽지 않아야 한다는 걸 망각한 듯 과감하다 못해 상대에게 조공을 바치러 가는 꼴에 가까웠다. 앞포지션이고 잘 죽는 만큼 딜이라도 많이 넣고 죽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테디나 데프트처럼 앞에 나가서 딜을 다 넣고 유유히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니었고, 원딜러 시절의 스코어처럼 몸을 사려서 확실하게 생존하는 것도 아닌, 그냥 딜도 못 넣고 생존도 못하는 최악의 포지셔닝을 보여주었다. LJL에서 양학만 하던 동안 겉멋이 너무 든 나머지 리그 수준을 망각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 잘못된 포지셔닝의 극을 보여준 경기가 자신들의 손으로 승강전으로 떨어져 버린 3월 31일 담원전이었다.

그리고 강고의 또 다른 문제는 드레이븐 원챔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드레이븐 장인답게 드레이븐을 픽했을 때는 세트 승리도 가져오고는 했으나 그것이 매치 승리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며, 게다가 이것도 얼마 못 가 상대팀이 다 파훼하고 드레이븐부터 칼밴하면서 드레이븐이 없는 강고는 그냥 한타에서 가장 먼저 순삭당하는 사망전대 1호일 뿐이었다. 즉 드레이븐 외에 제대로 다루는 다른 원딜 챔피언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한 셈이었다. 더군다나 킹존, 샌드박스 같은 강팀은 되려 드레이븐을 풀어주고 무력으로 찍어누르는 차력도 과시하면서 타 팀들이 KT 바텀을 호구로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밖에 되지 못했다. 제니트는 비원딜이 그나마 통했던 1라운드에서는 강고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으나, 비원딜을 픽했다고 그걸 승리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게다가 2라운드 들어 원딜 메타가 돌아오면서 강고에게 주전을 다시 빼앗겼다. 원딜 메타에서 원딜러가 주전을 뺏겼다는 건 원딜 챔피언 숙련도가 낮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원딜러들의 기량이 나쁘다면 원딜을 최대한 케어해서 안정감을 살려줘야 하는 게 서포터의 역할인데, 눈꽃은 다른 선수들에게 가려진 역캐리 주역이자 최하위 서포터가 되었다. 눈꽃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지역에서는 화려한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어나더 레벨로 평가받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5대 리그 수준, 특히 LCK에서는 실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서 서포터가 무언가 만들고 끌고 가는 데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슈퍼 플레이가 시야 장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시야 장악력이 매우 떨어졌다. 작년에 강등당한 bbq의 이그나와 굉장히 흡사한데, 이그나와 눈꽃 둘 다 자신의 슈퍼 플레이에 치중한 나머지 경험이 애매한 원딜러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실력 이전에 후반 캐리를 도모하는 원딜러의 뇌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고스트는 bbq 시절에는 서로 캐리하려고 하다가 둘 다 망하는 그림이 잦았지만 샌드박스에서는 케어형 서포터인 조커를 만나면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다만 이그나의 경우 파트너인 고스트가 당시 시팅을 해줘도 먹은 걸 다 토해내는 수준으로 폼이 최악이었고, 궁합도 맞지 않았던 데다가 실제로 이그나 본인이 앞장서서 몇 번 슈퍼 플레이와 캐리를 하고 블리츠크랭크 같은 깜짝 픽으로 강팀들의 간담도 서늘하게 만들었으나 눈꽃은 이와 달리 캐리한 적도 없고, 너무 많이 잘리고, 궁극기 적중률도 처참한 모든 부분에서 최하위급 서포터였다.

결과적으로 도원결의 세 팀은 모두 작년 월즈에서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며, 세 팀 모두 특정 선수들만을 남겨놓은 채 쌩 신인들까지 섞어가며 리빌딩을 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이 과정에서 이전 시즌 대비 극단적으로 기량이 떨어진 선수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젠지는 이 과정에서 각각 기인과 룰러라는 확고한 에이스를 남기는 데에 성공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선수들과 코치진이 나름대로 노력을 보여준 반면, KT는 팀의 핵심이었던 데프트-마타와 당시만 해도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후보였던 유칼을 다 버리고 작년 월즈부터 불안했던 스멥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에 이미 온갖 비판과 욕이 쏟아지던 감코진을 그대로 남겨놓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별다른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승강전을 가른 차이는 결과적으로 딱 1승에서 멈췄지만, 젠지는 샌드박스전, 아프리카는 킹존전 등 최소한 졌지만 잘 싸웠다고 쳐줄 수는 있는 패배가 있었고 그리핀을 상대로 무려 승리를 따낸 반면 KT는 그마저도 없었다.[22] 이 단점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설령 승강전에서 어찌저찌 살아돌아오더라도 다음 시즌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아니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경기력으로는 CK에서 그 어떤 팀이 올라와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23] 이런 의견은 과장이 아닌 것이, 정규시즌 종료 후 이현우 해설은 개인 방송에서 CK 팀들이 내심 KT가 내려오기를 바랐다는 속내를 보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유는 이미 상술한 대로 젠지는 룰러, 아프리카는 기인이라는 확실한 승리 공식을 짤 구심점이 있어 껄끄럽지만 KT는 구심점을 삼을 선수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KT 입장에서 승강전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그리핀과 KT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의 KT는 2승 8패였고, 도원결의 팀 중에서도 득실은 제일 괜찮았다. 그러나 그 이후의 경기에서는 2승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고, 그나마 그 1승도 승점자판기 진에어를 상대로 한타며 운영이며 전부 지다가 백도어로 간신히 거둔 상처뿐인 승리라 KT를 칭찬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선수들의 멘탈 복구부터 시급해 보인다. 진에어와 KT 둘 다 경기를 패배했지만 팀의 분위기는 각각 달랐다. 진에어는 팬미팅 때 승강전을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KT는 오창종 감독이 빤스런을 한 채 코치들과 선수들만 남아서 전부 멘탈이 박살나 있는 모습만 보여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멘탈 게임이라는 걸 명심해야 하며, 실력을 떠나서 멘탈이 박살나 있는 채로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없다. 선수들의 멘탈을 회복하기 위한 감독, 코치진의 역할이 시급하다.

4.10. 10위 | Jin Air Greenwings | 1승 17패 -32 | 승강전 직행

파일:JAG_square.png JAG
종합 결과
순위
10위
득실
1 17 -32
최다 MVP 선수 Grace 이찬주 (200)
비고 1R 전패
안타깝다. 진에어의 2라운드는 이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해진다. 애초에 팀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고는 하지만[24] 확실히 상상 이상이었다. 2라운드 중반에 들어와서야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내며 희망을 보았으나 팀은 승강전행이 조기에 확정되어버렸다. LCK 역사에 남을 만한 역대 "최저" 기록이 몇 개쯤은 갈아치워진 것은 덤이다.

이 팀이 안타까운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사실 이 모든 상황들은 진에어가 조금만 더 일찍 정신을 차렸다면 극복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승강전 탈출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본인들 바로 앞에서 아귀다툼 중인 도원결의 3형제를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며 아모른직다의 상황까지는 이끌어낼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감독 및 코치진의 용병술. 변화를 가했어야 할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것이 크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2라운드에서 제대로 대형사고를 친 말랑. 말랑의 경우 사실 1라운드부터 이미 전령 실수를 비롯한 자잘한 실책을 보여줬고, 팀원 전체의 합보다 자신의 KDA를 먼저 의식하며 큰 그림을 자기 손으로 직접 찢어버리는 모습을 몇 차례 내보였던 바가 있었다. 그런데 팬덤에서 계속 이러한 사실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에어 측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고, 결국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져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굴러떨어질 때까지 시즈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전혀 돌아가지 못했다. 정글러가 말랑에서 시즈로 바뀐 시점부터 진에어의 전투력이 확실하게 나아진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안타깝다고밖엔 말할 수가 없다.

또한 굳이 할 필요가 없었을 선택이 이어진 것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예를 들어 탑의 경우 현 시점 진에어의 실질적 에이스로 평가받는 린다랑이 버티고 있으니 타나가 기회를 얻기 힘든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서브 미드 라이너 천고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번 2라운드에서도 탑 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던 부분은 대체 무엇에 근거하여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진에어가 젠지처럼 선수 풀이 좁은 것이면 모르겠으나 진에어는 아프리카 / 한화 / 샌드박스와 더불어 10인 로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태여 포지션을 파괴해 가며 특정 선수를 기용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문제가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말랑은 앞서 말했듯 이번 라운드에서 팬들의 인내심에 불을 지른 것에 더해 진에어의 1승을 기원해주던 타 팀의 팬들까지도 경악하게 만들 만한 대형 사고를 쳤으며 에이스라는 린다랑과 최고참 그레이스도 그나마 제 몫을 해주는 것일 뿐 이 두 명도 꽤나 빈번하게 발목을 잡는 플레이를 터뜨렸음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 번갈아가며 기회를 얻고 있는 서포터 라인의 노바 / 켈린도 일장일단이 확실한 느낌이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조금 애매한 편이다. 그나마 주전 딜러인 루트와 호흡을 오래 맞춰본 노바가 조금 더 높이 평가받을 여지는 있다.

그래도 그나마 이번 시즌에 진에어가 LCK에 데뷔시킨 루트 / 타나 / 시즈의 3인방은 확실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라 향후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트의 경우는 진에어가 뿜어내는 전투력의 태반을 책임지는, 사실상 테디의 후계자 루트를 타고 있으며 타나는 때마침 탑에 찾아온 브루저 위주의 메타와 함께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놀랄 만한 장면들을 여럿 연출해냈다. 또한 정글러인 시즈는 데뷔전에서부터 끝까지 뭐라도 해보려 하는 오기를 보여준 것에 더해 이후로도 공격성이 엿보이는 동선과 적극적 플레이로 팀의 첫 승을 이끄는데도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타나와 시즈의 경우는 시즌 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해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나면 기량이 빠르게 만개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엿보이고 있다.

대체로 주전 라인업이 고정되기 시작한 시점인 7주차 이후부터 진에어의 전투력은 나름 괜찮아졌고 1라운드와 비교해보면 손발이 안 맞는 모습도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러나 문제는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에 더해 이득을 보면 이를 어떻게 승리까지 연결시키는지 모르는 듯한 플레이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진에어 내에서 이러한 팀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 진에어는 다른 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승강전이 눈앞으로 다가왔으며 이번 시즌에 CK에서 승강전으로 올라올 팀은 담원 / 샌드박스 못지 않은 강팀들이라 평가받고 있다. 일단은 승강전에서 어떻게든지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승강전에서 살아남는다면 16 삼성처럼 비시즌 기간동안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만한 역할을 맡길 베테랑 선수의 영입이 절실해보인다. 그렇지 못한다면 올 여름의 진에어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가 LCK에 잔류할 확률을 낮지 않게 예상하는 이유는 실로 놀라운 전투력 그 자체이다. 진에어의 한타는 대부분 완전히 망한 구도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한타가 끝나고 돌아보면 서로 거의 다 전멸하거나 서로 동수 교환이 되고 물러나는 결과가 자주 나타나며, 이니시가 적절했던 순간엔 무려 12,000 골드 차이 한타를 뒤집어 승리해버리는 장면까지 보여준다. 물론 한타를 이기고도 역으로 오브젝트를 헌납하는 게 진에어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모습이지만, 적어도 저 경악스러운 전투력만 놓고 보면 CK 팀에겐 굉장히 부담스러운 강점이기는 하다.

[1]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가능성은 너무 낮은데, 자세한 이유는 하단에 후술되어 있다. [A] 2R 3전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추림 [A] 2R 3전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추림 [B] 10전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추림 [B] 10전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추림 [6] 해당 경기(15경기)가 너무 많아 한 경기를 특정할 수 없음. [7] 해당 경기(29경기)가 너무 많아 한 경기를 특정할 수 없음. [8] 재밌게도 LCK, LPL, LEC, LCS로 대표되는 4대 리그 중에서 상위권 포함 모든 팀이 비비고 있는 LPL을 제외한 LCK, LEC, LCS에서 1라운드 패왕 노릇을 하던 그리핀, G2, TL 모두 2라운드 들어서 하락세를 겪고 있다. [9] 다만 그리핀은 SKT전 이전까지는 무패의 압도적인 1위 팀이었고, SKT전에서는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핀을 거의 잡아내기 직전까지 간 것도 SKT였고, 그렇기에 팬덤에서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그리핀을 이겨보겠나' 하는 안타까운 반응들을 보였던 것. 그리핀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7주차에 2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던 SKT와 샌드박스전을 연속으로 치른 이후 메타 변화가 겹치면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10] 2라운드에 접어들며 상체 위주의 캐리 전략을 쓰는 SKT로서는 이 부분은 당연한 문제다. SKT의 2라운드 경기 면면을 보면, 상체가 캐리하는 동안 바텀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상체를 풀고 캐리롤을 맡은 정글이 꼬이면 상체 캐리를 기대하고 받쳐주는 바텀까지 당연히 힘들어진다. 상체는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이건 다른 팀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이 전술에 대한 약점이 단지 SKT만의 문제라고 할 순 없으며, 한 전략에 대한 단점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2라운드 아프리카전 2세트. [11] 칸은 특유의 공격성으로 버티는 맞라이너를 인정사정없이 찍어누르는 성향의 라이너라서 조금이라도 누우려고 하면 탑의 존재감 차이가 더더욱 벌어진다. 물론 가을의 큐베같이 제대로 누울 줄 아는 탑 라이너한테는 역으로 밀리기도 하지만. 둘은 2017 시즌부터 상성이었던 것도 있고. 재밌게도 이 정도의 공격성을 자랑하는 탑솔러는 현재 LCK에서 칸을 제외하면 담원의 너구리 정도밖에 없다. 그런데 너구리의 공격성은 갱킹을 배제하다시피 하는 공격성이기에, 결국 안정적인 공격성은 칸이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12] 다만 샌드박스의 스타일 자체가 후반 한타 조합보다는 스노우볼 조합 내지 스플릿 조합을 선호하며, 장로 한타가 벌어지는 장기전으로 돌입하기도 전에 운영으로 압살해버리는 경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표는 되지 못한다. [13] 다만 상위권 팀은 대개 MVP 포인트가 상체에 집중되는 편이라 원딜의 MVP 포인트가 높지 않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원거리 딜러 중 MVP 포인트가 두 번째로 높은 선수가 고스트다. 3위팀의 원딜이면서 1,200점으로 종합 2위인 데프트가 변종 중의 변종일 뿐이다. 거기에 킹존은 탑이 불안하고 정글 - 미드의 기복 또한 큰 탓에 하체 중심의 팀 컬러가 확고하다는 점이 크다. [14] 오직 피넛만 바라봤다고 직접 얘기했다. 정글 서브도 없이. [15] 단 이것은 스토브리그 중 돌던 썰이다. [16] 당장 2017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문서를 참고해봐도 알 수 있다. [17] 7:0 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졌음에도 글골 차가 그에 비례하지 못하였다. [18] 크라운과 코장은 이적, 앰비션은 은퇴. [19] 5대 리그 바깥에는 CBLOL의 Team oNe eSports가 있다. 이 팀은 강등당한 후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0] 그마저도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그라가스로 얻은 게 300점이고, 나머지 100점은 2라운드 샌드박스전 2세트 카직스일 정도로 처참했다. [21] 한상용 감독에게 가려져 진에어의 코칭 스태프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진에어의 코칭 스태프는 Ever8 Winners의 승격 당시 1등 공신이었던 최병철 코치와 PC방 예선에서 RGA를 승격시키고 2시즌이나 신인들로 CK에서 버틴 김지환 코치다. CK 코칭 스태프 중에서는 꽤나 유능하다고 검증받은 코칭 스태프를 구한 편이었다. 실제로 두 코치가 빠지고 나자 두 팀은 CK에서조차 강등당했다. [22] 물론 담원전에서 13:2로 크게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역전당했고, 그 순간 골드 차이도 크게 벌어진 상태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그 역전패도 상대의 슈퍼 플레이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실책과 자멸의 결과였다. [23] 실제로 LCK를 자주 보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KT의 코어팬, CK를 보던 시청자들도 진에어보다 KT가 더 강등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우려 섞인 경고를 보냈다. [24] 오죽하면 로스터가 나온 후 진에어 팬덤에서 나온 소리가 다이소 드립이었고, 진에어 공식 트위터도 이를 수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