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08:53:26

호스트 징크스

1. 개요2. 호스트 징크스 일지
2.1. FIFA 월드컵
2.1.1.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8강, 스페인 1 : 2 이탈리아2.1.2.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결승, 스페인 1 : 6 브라질2.1.3.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8강, 스페인 0 ( 3 PSO 5 ) 0 대한민국2.1.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6강, 스페인 1 ( 3 PSO 4 ) 1 러시아
2.2.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2.2.1. UEFA 유로 1980 조별리그, 스페인 0 : 0 이탈리아2.2.2. UEFA 유로 1984 결승, 스페인 0 : 2 프랑스2.2.3. UEFA 유로 1988 조별리그, 스페인 0 : 2 서독2.2.4. UEFA 유로 1996 8강, 스페인 0 ( 2 PSO 4 ) 0 잉글랜드2.2.5. UEFA 유로 2004 조별리그, 스페인 0 : 1 포르투갈2.2.6. UEFA 유로 2024 8강, 스페인 2:1 독일 (깨짐)
2.3. 올림픽
2.3.1. 1920 앤트워프 올림픽 8강, 스페인 1 : 3 벨기에2.3.2.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8강, 스페인 0 : 2 멕시코2.3.3. 2020 도쿄 올림픽 4강, 스페인 1 : 0 일본(깨짐)2.3.4.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스페인 5 : 3 프랑스(깨짐)
3. 기타4. 스페인 외 타국의 경우
4.1. 포르투갈4.2. 프랑스4.3. 폴란드

1. 개요

축구 징크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FIFA 월드컵,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올림픽 축구 등 축구 메이저 대회에서 대회의 호스트, 즉 개최국을 만나면 승리하지 못한다는 징크스이다. 실제로 스페인은 지금껏 월드컵에서는 네 번[1], 유로에서는 여섯 번 개최국을 만났는데, 1승 5무 5패[2]즉, 한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두 번 만났다는 말이다.]를 당했다. 특히 저 무승부 중에서 세 번은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인데, 그 승부차기도 승패 여부를 따져본다면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개최국을 상대한 전적은 무려 1승 2무 8패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3]. 결국 2024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개최국을 연장전까지 간 끝에 이겼다.

참고로 올림픽 축구에서도 개최국을 상대로 2패를 하면서 징크스를 달리다가 2021년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개최국을 이겼다.

2. 호스트 징크스 일지

2.1. FIFA 월드컵

2.1.1.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8강, 스페인 1 : 2 이탈리아[4]

지긋지긋한 징크스의 시작은 2회 월드컵이었던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였다. 1라운드[5]에서 브라질을 3:1로 잡고 8강에 오른 스페인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만나게 되는데, 1:1 무승부를 기록하게 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연장전, 승부차기 룰이 없었기 때문에 두 나라는 재경기를 치러야 했고, 그 결과 이탈리아의 주세페 메아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2.1.2.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결승, 스페인 1 : 6 브라질

이탈리아 대회로부터 16년이 지난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당시 대회에서는 각 조 1위들이 결승 리그에 오르고, 네 나라가 또 다시 리그전을 치러 승점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승하는 룰이었다(조별리그 첫 도입 대회). 당시 B조였던 스페인은 잉글랜드가 함께 한 만만찮은 조별 라운드에서 전승을 따내며 손쉽게 결승 리그에 올랐고, 결승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만나게 된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대회의 개최국이기도 했고, 결승 리그 1차전에서 이미 스웨덴을 무려 7:1로 도륙낸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스페인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고, 결국 1:6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 대회까지는 개최국들이 강팀들이었기에 다소 변명의 여지는 있다.

2.1.3.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8강, 스페인 0 ( 3 PSO 5 ) 0 대한민국

그 뒤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개최국을 만난 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이었다. 조별 라운드에서 파라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슬로베니아를 만난 스페인은 양민학살이 뭔지 그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며 3전 전승,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아일랜드를 만났고,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해 8강에 오르게 되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이탈리아를 16강에서 떨어뜨리고 올라온 개최국 대한민국. 스페인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그야말로 융단폭격을 시전했지만, 결국 점수판을 바꾸는 데는 실패해 16강에 이어 다시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다.

두 나라는 세 번째 키커까지 이상 없이 모두 성공시켰고, 대한민국의 네 번째 키커였던 안정환 역시 성공시켰다. 그리고 등장한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는 호아킨이었고, 호아킨의 킥은 대한민국의 골키퍼 이운재에게 막혀 단숨에 승기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갔다. 스페인이 승부를 더 끌고 가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대한민국의 마지막 킥을 이케르 카시야스가 무조건 막아야 했다. 그러나 한국의 다섯 번째 즉,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 역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고, 스페인은 또다시 개최국에 패배해 침몰하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스페인전 참조.

2.1.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6강, 스페인 1 ( 3 PSO 4 ) 1 러시아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와 함께 한 B조에서 1승 2무에 골득실로 앞선 민망한 1위로 16강에 올라온 스페인은 16년 만에 다시 개최국을 만나게 되었다. 초반에는 러시아의 베테랑 센터백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자책골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전반 막판 스페인은 헤라르드 피케의 핸들링 파울로 러시아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아르템 주바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결국 두 나라는 90분으로도 모자라 120분 동안 치고 받았지만 점수는 더 이상 변동이 없었다. 결국 두 나라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스페인은 16년 전의 악몽을 떠올린 채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된다.

두 나라 모두 두 번째 키커까지 성공시켰고,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로 등장한 선수는 코케였다. 코케의 킥은 구석도 아니고 가운데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로 날아가는 바람에 이고르 아킨페프에게 걸리고 말았고, 러시아의 세 번째 키커 알렉산드르 골로빈은 성공을 시키며 경기는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네 번째 키커로 등장한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도 킥을 성공시키며 이제 스페인은 마지막 키커가 무조건 성공하고 러시아의 마지막 키커의 킥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이아고 아스파스가 마지막 키커로 등장했고, 그의 킥은 아킨페프의 발에 걸리며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고, 스페인은 2002년때의 그 8강전에 이어 또다시 개최국에 패배해 16강에서 짐을 싸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16강 문서 및 그 문서의 6번 문단 참조.

2.2.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2.2.1. UEFA 유로 1980 조별리그, 스페인 0 : 0 이탈리아

2.2.2. UEFA 유로 1984 결승, 스페인 0 : 2 프랑스

2.2.3. UEFA 유로 1988 조별리그, 스페인 0 : 2 서독

2.2.4. UEFA 유로 1996 8강, 스페인 0 ( 2 PSO 4 ) 0 잉글랜드

2.2.5. UEFA 유로 2004 조별리그, 스페인 0 : 1 포르투갈

2.2.6. UEFA 유로 2024 8강, 스페인 2:1 독일 (깨짐)

올림픽과 달리 성인 국가대표팀끼리 붙는 대회이기에 이번엔 정말 깨졌다. 다만 테일러 주심 답게 편파판정과 오심이 난무했기에 논란이 있다.

2.3. 올림픽

2.3.1. 1920 앤트워프 올림픽 8강, 스페인 1 : 3 벨기에

2.3.2.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8강, 스페인 0 : 2 멕시코

2.3.3. 2020 도쿄 올림픽 4강, 스페인 1 : 0 일본(깨짐)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상 최초로 징크스가 깨진 사례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이전 경기까지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어 연장전에서 넣은 마르코 아센시오의 결승골만 아니었으면 호스트 징크스가 또 재현될 뻔했다.

그리고 애초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국가대표팀도 아니다. 깨졌다기엔 애매하다. 차후 월드컵이나 유로에서도 깨져야 진짜로 깨지는게 된다.

2.3.4.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스페인 5 : 3 프랑스(깨짐)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깨졌고 심지어 금메달도 땄다. 같은 년도에 개최된 유로에 이어 올림픽까지 두 번 연속으로 개최국을 꺾고 우승까지 했으니 호스트 징크스는 이제 완전히 깨져버린 징크스라고 볼 수 있다.

3. 기타

스페인의 호스트 징크스는 적중률이 매우 높은 편인데,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징크스조차도 스페인의 호스트 징크스 앞에서는 깨졌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더욱 재밌는데,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든 대회의 공통점은 스페인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거나 개최국이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회라는 것이다. 예외로는 1982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 개최국이었는데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우승에 실패한 바가 있긴 하다. 40년 후인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2경기 만에 조별리그를 탈락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일 먼저 탈락한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겨 징크스대로라면 스페인이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으나 스페인은 16강에서 모로코에 승부차기로 지면서 떨어졌다.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월드컵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현재까지 월드컵 역사상 2022년 카타르와 유이하게 개최국이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회로 남아있고, 첫 유로 우승이었던 유러피언 네이션스컵 1964는 스페인에서 열린 대회였다. 또한 UEFA 유로 2008의 공동 개최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역시 두 나라 모두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UEFA 유로 2012의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도 쌍으로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정리하자면, 입때껏 개최국이 조별 라운드에서 초전박살이 나야만 우승을 차지하는 스페인이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카타르가 2010년 남아공에 이어 2번째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스페인이 우승할 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이번엔 토너먼트에서 다른 팀한테 패해 탈락할 가능성도 있는데다[6], 개최국이 조별리그는 통과한다는 징크스가 깨진 적이 여태 한번 밖에 없었기 때문. 특히 스페인이 16강에 진출한다 해도 16강전 상대는 우승후보들중 하나인 크로아티아나 벨기에가 될 확률이 높기에 더욱.. 게다가 스페인이 개최국을 만나지 않고도 중간에 탈락한 적이 많은데다, 우승경험도 여태 한번 밖에 없다. 결국 F조에서 이변이 일어나 모로코가 1위로 진출하면서 모로코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전후반과 연장전은 물론 승부차기에서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개최국만 만나면 모두 패배하는 스페인[7]과는 반대로 개최국을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나라도 있다. 그 나라는 바로 월드컵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로, 개최국을 상대로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마라카낭의 비극이야 너무나도 유명하니 넘어가고, 최근 번의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개최국을 조별 라운드에서 만났는데, 모두 3: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이다. 단, 유일하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6강에서 만난 개최국 이탈리아한테 0:2로 패배했다.[8]

한편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개국 공동개최라 이 호스트 징크스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최국이 3개라 스페인이 개최국을 만날 확률도 개최국이 1개국일때 보다 3배나 높기 때문.

또한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와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는데, 토너먼트에서 공동 개최국들을 만났을 때 공동 개최국들을 상대로도 이 징크스가 적용될 것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4. 스페인 외 타국의 경우

포르투갈과 프랑스와 폴란드도 같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사실 이들이 스페인보다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 승부차기까지 가지도 못하고 죄다 정규 시간에 패했기 때문에 승점을 1점도 따내지 못했다. 심지어 폴란드는 승점은 물론 득점조차 없다.(...)

4.1. 포르투갈

  •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게 1-2 패
  • 2002년 한일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한국에게 0-1 패
  • 2006년 독일 대회 3,4위 순위 결정전에서 독일에게 1-3 패.

4.2. 프랑스

  •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잉글랜드에게 0-2 패
  •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2 패
  •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남아공에게 1-2 패.

4.3. 폴란드

  • 1974년 서독 대회 8강 조별 라운드에서 서독에게 0-1 패
  •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8강 조별 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게 0-2 패
  • 2002년 한일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한국에게 0-2 패
  • 2006년 독일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독일에게 0-1 패.



[1]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는 당시 개최국이었던 이탈리아와 두 번 경기했다. [2]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났는데, 이때는 승부차기 제도가 생기기 훨씬 전이었기에 1:1로 비겨 다시 재경기를 했다. [3] 아주리 징크스를 앓고 있는 독일은 승부차기로라도 UEFA 유로 2016에서 이탈리아를 딱 한 번 이긴 적이 있는데, 스페인은 승부차기를 가도 늘상 전패를 했기 때문에 승률이 빼박 0%이다(...). [4] 본경기와 재경기의 합산 점수. [5] 초기에는 16개 국가 출전 겸 경기 자체가 토너먼트였다. [6] 초장부터 에콰도르한테 패배해 초대 대회 이래 무려 92년 전통의 개막전 징크스가 박살이 나버린 상황이다. [7] 스페인 말고도 개최국만 만나면 모두 패배하는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은 바로 프랑스-폴란드-포르투갈이다. [8] 물론 1990년 당시 우루과이가 암흑기를 헤매던 시기였던 것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