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한국 영화)

김기덕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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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aeaea><colcolor=#002e2e> 해안선 (2002) The Coast Guard

장르	드라마, 범죄, 밀리터리, 피카레스크
감독	김기덕
각본	김기덕
제작	배정민, 김동주, 이승재, 김상근
기획	김소희
주연	장동건, 김정학, 박지아, 유해진, 김은경, 최무인
촬영	백동현
편집	김선민
음악	복숭아, 백현진, 장영규
조명	한기업
의상	김민희
분장	김민희
촬영 기간
제작사	엘제이 필름
배급사	코리아 픽쳐스
개봉일	2002년 11월 22일
화면비
상영 타입	필름, 2D
상영 시간	94분
제작비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23,633명 ^{(서울시 2008년 11월 14일 기준)}
스트리밍	[[Wavve\| Wavve ]] ▶ ▶ , ▶ ▶ ▶ ▶ ▶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

5.1. 주연5.2. 조연

6. 줄거리7. 평가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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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기덕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2002년작 한국 영화.

영문 제목은 The Coast Guard인데, 이는 미국에선 해안경비대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대한민국 해병대를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그 영문 제목을 선택한 것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해안 경계라는 "임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

해병대에서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어느 소대의 이야기로, 실제 해병대 하사관으로 5년간 복무했던 김기덕 감독의 군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하였다. 영화에 나오는 전체적인 음침하고 폭력적인 부대 분위기는 감독 본인의 실제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하며,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실제 군복무 중이던 1983년 8월에 발생한 '월성해안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영화 주요 소재로 다루려고 했으나, 소재 자체가 군 기밀 사항에 저촉되는 위험성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대신에 '민간인 오인 사살'을 중심 소재로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2. 포스터

3. 예고편

[kakaotv(38254532)]

[kakaotv(38254347)]

4. 시놉시스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까라면 깐다!
평온해 보이는 동해안의 바닷가.
“경고! 밤 7시 이후 이곳을 접근하는 자는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살될 수도 있습니다” 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남들 노는 시간에 홀로 훈련에 열중하며 간첩을 잡겠다는 각오에 찬 강상병.
어느 날 밤 군사경계지역 안에서 술이 취한 채 위험한 정사를 벌이던 두 남녀(영길과 미영)가 강상병의 야시경에 잡힌다. 푸르스름한 남자의 등짝을 본 강상병은 두려움에 휩싸인 채 총을 쏘아대고, 남자의 몸은 탄발과 수류탄에 찢겨 흩어진다.
까래서 깠는데…
시체를 본 강상병은 하얗게 질리지만 간첩 잡은 해병으로 표창을 받고 휴가를 나온다. 그는 애인(선화)에게 민간인을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강상병은 점점 난폭한 행동을 하다가 마침내 정신적인 장애로 의병 전역을 하지만 그 후에도 박쥐 부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편, 애인을 잃은 미영은 철책선 주위를 맴돌며 야릇한 미소를 흘리고, 돌아온 강상병과 미영으로 인해 해안선은 불안한 기운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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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주연

장동건 : 강한철 (강상병) 역[1]

간첩을 잡는것에 유독 강하게 집착을 보이는 해병.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총구를 들이대며 살해 협박을 하고 자기 전에 노래를 불러대며 양아치를 간첩으로 오인해 사살하고 현장을 확인하러 갈때 자기가 잡은 간첩이라면서 아군에게 총을 겨누고 위협하는 등. 여러모로 심각한 수준의 고문관이다.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은 이후에 경계구역에서 양아치를 실수로 죽이게 된뒤 패닉에 빠지게 된다.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표창장과 포상휴가를 받지만 점점 죄책감으로 정신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자친구 마저 그를 떠나게 된다. 이후 정신 문제로 의병 전역하게 되지만 자신이 아직 군인이라고 착각하고 계속 부대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전 후임들에게 기합을 주거나 부대안으로 들어가려는 행동을 보인다. 후반부에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 나쁘게 미쳐버려 총기와 군장을 탈취하고선 거리에서 총검술을 한다. 그 중 자신을 비웃는 시민을 대검으로 찌르고 나서도 총검술을 하다 카메라를 향해 사격 자세를 취하며 끝난다.

5.2. 조연

김정학 : 김상병 역 (강상병의 동기)

강상병과는 동기로 강상병이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계속 그를 걱정한 인물. 강상병이 의병 제대 이후에도 부대 주변을 기웃거리며 후임을 구타하는 등의 행동에 관해 조일병이 강상병을 욕하자 그와 충돌하기도 하며, 이후 강상병 사살 명령 때에도 유일하게 대답을 하지 않아 소대장에게 얻어맞기도 한다. 미영이 정신이 이상해진 뒤 경계구역에 돌아온 그녀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자신을 죽은 애인과 착각한 미영이 키스를 하자 욕구를 참지 못하고 강간한다.

박지아 : 미영 역

양아치의 여자친구로서 양아치와 사귀고 있다. ~~간땡이가 부어~~ 양아치와 경계구역에 몰래 침입해 들어가서 섹스를 하다가 양아치가 끔살당하자 완전히 미쳐버려 부대를 배회하다가 해병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간, 윤간당하며 성노예가 되어버려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아비 모르는 사생아까지 생겨버린다.

유해진 : 철구 역 (미영의 오빠)

미영의 오빠이며 동네에서 횟집을 하며 양아치와 어울린다. 극초반에 아직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지나가던 강상병에게 시비를 걸며 미영의 애인인 양아치에게 경계구역에 들어갔다 오면 미영을 주겠다는 등의 언행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인간성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정진 : 소초장 역[2]

강상병, 김상병, 조일병이 속한 소대의 소대장, 계급은 중위. 정신이 나간 미영을 강간한 뒤 이후에 일이 커지자 의무병을 시켜서 낙태를 명령한다. 강상병 문제로 일이 커져서 대대장과 중대장에게 갈굼을 당하자 소대원들에게 화풀이를 한다.

김구택 : 장하사 역[3]
김강우 : 조일병 역[4]

강상병의 후임. 처음에는 강상병이 계속 복싱 스파링 상대를 강요하는 등의 갈굼에는 참았었으나 강상병이 정신이상으로 제대한 후에도 부대를 기웃거리며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구타를 하자 참지 못하고 강상병을 때리고 내쫓는다. 이후 김상병과 강상병 문제로 충돌하면서 김상병과도 은근히 시비가 붙게 된다.

6. 줄거리

극중에서 간첩 잡는 것에 혈안이 된 소초 고문관인 강한철 상병( 장동건)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초반 철책 순찰에 투입될 때 혼자 위장크림을 바르고 방탄모 대신 해병대 수색대 정글모 [5]를 쓰고 나오는 기행을 벌였고,[6][7]그 상태로 부대 인근 마을까지 무장 순찰을 도는데, 이 와중에 양아치 중 하나인 철구( 유해진 분)가 겁도 없이 군바리라며 까내린 뒤 "요즘엔 간첩도 없는데 군인새끼들은 세금만 축내는 돼지새끼 짓이나 한다." 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에 강 상병이 화가 나 총을 겨누고 "너네 해안선에서 알짱거리면 총으로 쏜 다음 수류탄 던져서 날려버리겠다."라며 죽여버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하다[8] 동행하던 동기 김 상병이 중간에 말린다.

그러나 며칠 뒤 양아치들은 "진짜 간첩이 오면 쫄아서 쏘지도 못할거다." 라며 지들끼리 야간에 저들 경계구역을 들어갔다 나오는 걸로 담력 테스트 겸 도발을 하기로 모의했고, 그날 밤 만취한 양아치 한 명이 여친 미영을 데리고 '밤 7시 이후엔 간첩으로 오인당하여 사격당할 수 있다' 는 경고문 앞에서 알짱대다 가려고 했으나 미영이 겁도 없이 철조망을 넘어서서는 "날 사랑하면 이리로 와" 라며 그를 자극했고, 그렇게 이 둘은 경계구역 깊숙한 곳까지 몰래 침입해 정상위 자세로 야외섹스를 하는 대형사고를 치고야 만다.

그리고 이 장면은 하필이면 매복 중이던 강 상병의 야투경에 잡혔고, 구도조차 적군이 상륙해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자세처럼 보여서 미영 위에 올라탔던 양아치는 문답무용으로 사격을 당하면서 완전히 벌집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살아남아 바닷가로 엉금엉금 기어갔는데 강 상병이 수류탄을 투척해 미영이 보는 앞에서 오체분시를 당하여 그대로 끔살당하고 만다. 한편 강 상병은 칠흑의 어둠 속이었기에 이들이 며칠 전에 시비붙은 이들인 줄은 몰랐었다.[9]

이후 폭발음을 듣고 온 소초원들을 맞이한 강 상병은 총구를 소초원들에게 겨누면서 '이건 내가 잡은 간첩' 이라면서 또 다시 고문관 짓을 벌이다가 끔찍하게 산산조각 나버린 시체를 마주하고는 놀라서 충격을 받는다. 이후 그의 유족들과 지인들의 항의 속에 조사와 표창장을 받고 합법적으로 풀려났으나[10] 민간인을 끔찍하게 죽였다는 충격과 죄책감, 유족들과 철구의 동료 양아치들의 폭행에 미쳐버린 이후 정신병으로 인해 의병 전역까지 하게 된다.[11]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직 자신의 병역의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착각하면서 군복과 위장크림을 바르고 부대 근처를 어슬렁거리면서 순찰중인 부대원들에게 기합을 주다가 저지당하는 등 실랑이를 벌이다거 정신병원에 감금되게 된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직전에 곧바로 탈출하여 병기와 무장을 몰래 탈취까지 하는 바람에 사실상의 무장 탈영 상태로 남게 된다.[12][13]

또한 사살된 양아치의 애인이었던 미영 역시 사건 이후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조현병으로 미쳐버려서 부대 근방을 떠돌다가 부대원들의 성욕 해소 대상으로 전락한다. 그것도 수차례나 해안가나 경계진지에서 부대원들에게 강간과 윤간을 당한 끝에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했고 소초장의 지시로 무마취 상태에서 의무병 [14]에게 강제로 낙태 시술까지 받기도 한다. 이때 김 상병이 낙태수술을 중단시키려고 총까지 들고 현장에 뛰어들지만, 소초장을 비롯한 부대원들의 만류로 포기한다. 결국, 미영이 낙태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철구는 화를 내며 칼을 들고 부대원 한 명을 찌른 뒤 경찰에 연행된다.

부대 근처 당구장에서 강상병은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어서 얻어맞는데 이를 지켜보던 해병대원들은 외면하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된 김상병은 강상병을 외면한 해병대원들을 모두 불러모아 빠따를 때린다. 그러나 빠따를 맞던 일원 중 조일병이 이제 더 이상 "민간인인 강상병을 따를 이유가 뭐가 있냐?" 라며 김상병과 맞서는 하극상을 벌인다. 나중에 조일병은 부대를 기웃거리는 강상병을 폭행하기까지 한다.

어느 날 야간근무를 서던 해병부대원들에게 강상병이 총을 쏘면서 위협사격을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상자는 없었기에 소초장은 윗선에 오인사격이라 둘러대며 덮었지만 실컷 털린다. 화가 난 소초장은 해병부대원들에게 기합을 주며 반드시 강상병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밤에 보초를 서던 조일병을 누군가 급습하여 폭행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밤에 일어난 일이라 누가 그랬는지 파악하지 못한 조일병은 자신에게 원한이 있는 김상병의 소행이라고 확신한다. 즉시 김상병의 근무초소로 가서 김상병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에서 김상병은 조일병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부대원들이 뜯어말린 뒤에야 조일병은 근무초소로 복귀한다.

그리고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조일병을 누군가 총으로 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대는 뒤집히고 소초장은 또 한번 부대원들에게 기합을 준 뒤, 반드시 강상병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부대원들 중 유일하게 김상병만이 응답을 거부했고, 김상병은 소초장에게 흠씬 두들겨맞는다. 야간근무 중 김상병과 같은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한 부대원이 김상병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말을 한다. 김상병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이 부대원을 향해 총을 겨누는데 그건 바로 김상병이었다.

그러나 김상병 뒤에 소리없이 다가간 강상병이 김상병을 대신해서 부대원을 사살한다. 즉, 조일병을 사살한 것은 강상병이 아닌 김상병이었고, 김상병은 자신을 의심한 부대원 또한 사살하려고 했지만, 강상병에게 선수를 뺏긴 것이다. 달아나는 강상병을 김상병이 추격하고 총소리를 들은 모든 부대원들이 몰려온다. 그러나 이들은 목이 잘려 없어진 김상병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이때 미영이 나타나 부대원들을 비웃듯이 폭소를 터뜨린 뒤 스스로 바닷가로 걸어들어가 자살한다.

강상병은 도심의 거리 한복판에서 완전무장한 상태로 노래를 부른 뒤[15] 뜬금없이 총검술을 시연한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를 비웃고, 한 남성이 강상병에게 자기 배를 총검으로 찔러보라는 식으로 도발을 하자 강상병은 진짜로 찔러 살해한 뒤 태연하게 총검술 동작을 계속한다.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군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경찰들이 달려와 총검술을 가장한 칼부림을 벌이던 강상병을 포위한다.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던 강상병의 모습을 배경으로 총소리가 들리고, 모든 해병부대원들이 평화롭게 족구를 하던 과거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7. 평가

김기덕 감독이 해병대 출신이라 자신의 군복무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이지만, 해병대 입장에선 부대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내용이라서 영화 촬영과 관련하여 해병대로부터 아무런 협조도 얻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영화 제작을 중단하라는 항의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해안소초가 주민들로부터는 동네북, 내부적으로는 가혹행위와 윤간이 암암리에 자행돼 현재 시점으로는 소초장을 비롯한 소초원 전체가 영창이나 교도소로 보내져 전부 물갈이가 되었을 꼬라지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픽션으로 봐주면 좋을 텐데 군부대의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지 협조를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영화의 대체적인 분위기가 자신이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는 이중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즉 불리한 부분에서는 허구를 빌미로 빠져나가려 들면서까지 남의 관용에 기대려고 시도하고 정작 해병대 근무경력[16]까지 내세우면서까지 차용하려 했던 자전적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사실성의 무게는 취하려 드는 도덕적으로도 상당히 문제있는 태도를 보인 것.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거진 그렇긴 하지만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며 평도 극과 극으로 갈린다.[17] 사실 김기덕 감독 영화들내 설정들이 좀 극단적인게 많긴 하지만, 이 영화의 군대 설정은 너무 극단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이다. 즉 자전적이라는 주장을 할 만한 구석이 애초에 없다.

우선 의병 제대한 놈이 병영과 경계 진지를 돌아다니며 총기와 군장을 은근슬쩍 탈취한 뒤 프레데터 워리어 마냥 소초 주변을 멤돌며 공격해 사상자가 나와도 임병장 사건 때처럼 수색대까지 투입해 수색 섬멸은 커녕 '너네 소초만 문제야' 라는 대대장의 내리갈굼 뿐, 그렇게 며칠을 쉬쉬하다 여지없이 계속 사상당하거나 심지어 실성해 소초 주변을 멤돌던 미영까지 소초원들이 윤간을 하고 이에 오빠인 철구가 찾아와 항의해도 무시하다 결국 그가 칼부림까지 벌이게 만들고, 심지어 이렇게 임신한 사생아를 낙태시키기 위해 최소한 의사면허가 있는 군의관조차 아닌 경험이 전무한 의무병 혼자 시술하는 등[18]

심지어 동네 주민들조차 "요즘같은 시대에 간첩이 어디 있냐!"며[19] 군부대와 군인들 때문에 우리가 손해 본다면서 군인들이 해안선 경비 서는 것을 방해하거나 훈련하는 군인들에게 시비걸고 멋대로 경계선이나 군부대 내를 돌아다니는 등 도무지 휴전선 인근 마을답지않게 안전불감증이 심한 것도 말이 안된다. 사실 현실의 군부대 인근 마을들은 지역대에 우호적인 편이다. 우선 유사시 군인들의 보호를 받고, 이들이 상품이나 생산물을 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가지 씌우거나 이따금 재미삼아 구타하는 일은 있을지언정 무장 군인들에게 세금 도둑이라고 도발하거나 경계지역까지 침범해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관광지화된 동해안 지역은 사정이 다를 수도 있다. 우선 해안 철조망 때문에, 관광지로써의 풍경이 제대로 살지 않고, 바닷가 출입을 제한당하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카페나 식당, 횟집, 모텔 등을 운영하는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에서는 지속적으로 군부대에 해안 철조망 철거를 청원하고 있는 사정이다. 군사작전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건물 건축 및 지역 개발 등에도 제약이 있다.

게다가 해병대 6여단 문서에서 보듯 대민마찰이 지나쳐 말그대로 군인이 민간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쌍팔년도 얘기도 아니고 해당 영화 개봉년도에서 한참 뒤인 2018년까지도 그 지경이었으니 당시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군종 역시 같은 해병대이다. 한마디로 드문 일이긴 하나 완전히 없는 일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언급대로라면 자신의 군 경험인 1980년대 초중반을 배경으로 삼았을 테니 개봉년도인 2000년과도 거의 20년 가까운 시간차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영화 마지막에 뜬금없이 서울특별시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강 상병이 군장을 착용하고 노래를 부른 뒤 총검술을 하다가 근처에서 구경하다가 비웃으며 찔러보라며 도발하던 민간인 하나를 총검으로 찌르는 엽기적이고 황당한 참사가 벌어지고 직후 출동한 경찰관들이 권총을 겨누고 포위하자, 순경 한 명을 향해 총을 겨눈 뒤 화면이 정지하고 총성과 함께 화이트 아웃이 되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총성은 들리지만 그 다음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아서 강 상병이 순경을 쐈거나, 아니면 강 상병을 포위하던 경찰관들 중 한 명이 강 상병을 쏜건지, 아니면 그냥 강 상병의 환상인지는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 된다.

8. 기타

영화 친구를 통해 충무로 흥행스타로 거듭난 장동건이 진정한 영화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차기 작품으로, 군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그 다음 작품인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연기력 인정을 받는데 도움이 된 듯... 극 중 유일한 주연급 여성 배우였던 박지아의 경우 김기덕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미쳐버린 미영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등 상당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유해진이 철구 역으로 출연하고,[20] 김강우는 강 상병에게 대드는 싸가지 후임병인 조 일병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의문의 총격을 받고 죽는다.

영화 OST는 의외로 꽤 수작이다. 장동건이 극중에서도 불렀던 '과거는 흘러갔다'는 어어부밴드의 보컬 백현진 [21]의 특유의 창법이 상당히 매력적이며,[22]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파도'는 가수 이승열 특유의 모던록 스타일을 제대로 담아내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촬영장은 원래 김기덕 감독이 실제 복무하였던 동해안 해병대 초소를 배경으로 기획되었으나, 해병대의 협조 거부 및 영화 제작 반대로 인해 결국 군부대가 없는 전라북도 부안군 소재 위도 [23]에 세트장을 새로 만들었고, 세트 제작하는데만 약 2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동해안이라는 설정 장소에 갯벌이 등장하는 것이다. 영화 촬영 종료 후에는 땅 주인이 다른 용도로 사용을 원해 철거했다고 한다. 영화 출연진 전원이 영화 크랭크인 전에 전문 교관으로부터 2박 3일 동안 강도높은 훈련[24]을 받고서 한 달 동안 위도에 고립되다시피 하며 영화촬영에 전념한 덕분에, 영화 출연진들 중에 장동건을 비롯한 군복무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군인으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해병대로부터 일절 협조를 받지 못하다 보니, 전투복 및 방탄모 등의 의상들이 BDU 등 미군들이 쓰는 것에 한국 해병대의 부착물을 박은 것인데다, 사용되는 총기가 일선 해병대에 지급되는 K2 소총이 아닌 후방부대나 예비군에게 지급되는 M16A1 소총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전직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감독의 경력이 무색하게, 해병대에서 병들끼리 혹은 간부가 병을 부를 때 계급이 아니라 XXX 해병(님) 하는 식으로 부름에도 이를 타군 식으로 계급으로 부르는 장면 등이 까이기도 했다.

2003년 2월 엔터원에서 DVD로 출시했고, 2005년 6월 캔들미디어에서 출시한 <김기덕박스셋> 6편의 작품 중에 포함 되었다.

[1] 후에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소초장(소대장)을 연기한 정진과 같이 연기한다. [2] 이 영화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의 임하사, 영화 식객에서 덕기를 연기한 배우다. [3] 이 영화 이후 투 가이즈의 린 하이펑, 천군의 니탕개, 범죄도시의 곽사장을 연기한 배우다. [4] 이 영화가 김강우의 영화 데뷔작이다. 장동건과 마찬가지로 후에 식객에서 정진과 같이 연기한다. [5] 일명 나까오리 [6] 이때 소초장이 "니가 특수부대냐, 니가 이 훈련 받았어? 머리에 총알구멍이 나고 싶냐"며 타박주지만 이내 웃어넘기고 투입시킨다.(...) [7] 실제 해병대는 경계근무 때 기록적인 폭염이 아닌 이상 안전을 이유로 방탄모를 착용한다. [8] 비록 무장 순찰이라지만 민간인 지역을 활보하다 시비 좀 걸렸다고 총구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건 '민간인 살해 협박'으로, 동영상까지 찍혀서 국방부나 청와대에 들어가면 주인공은 얄짤없이 민간인 살해 협박죄로 군 교도소 직행이고, 최악의 경우 여단장과 연대장, 작전과장, 중대장까지 단체로 보직해임 당할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연대장까지 집적 찾아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쩔쩔매지만... 만약 합의를 안보고 계속 법적소송 가면 오히려 연대장은 직위 해제에 구속까지 처할 수도 있다. [9] 당시의 야투경 한계상 본다고 해도, 대략적인 형체만 보일뿐이다. [10] 실제로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민간인 책임이고 초병 잘못은 없다. 일례로 임진강에서 월북하던 민간인이 초병의 기관총 사격에 숨진 일이 있었지만, 박노자를 포함한 소수를 빼면 초병은 그저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라며 그냥 넘어가줬다. [11] 근데 어찌보면 철구 일당의 잘못이 맞다.괜히 경계구역 넘었다가 이런 대참사가 일어났는데 그걸 민간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폭행까지 한다면 국방부에서 용납하지 않을지도 만약 경계초소에 안넘어갔다면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이건 철구 일당들이 자초한것이다.'밤 7시 이후엔 간첩으로 오인당하여 사격당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12] 여기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데, 강한철은 의병 전역 후 소초에 다시 왔을 때 전투복과 전투화를 착용했다. 그런데 무장 탈취 장면을 보면 전투복과 전투화가 클로즈업 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묘사된다.~~후임들 쓰라고 B-C급만 남겨줬을지도~~ [13] 이미 의병제대 한 사람이라 무장 탈영은 아니고 불법 무장에 가깝다. [14] 정확히는 해군 의무병. 해병대에는 의무병과가 없기 때문에 해군에서 의무병을 끌어다 쓴다. [15] 이 때 부르는 노래가 조미미의 '과거는 흘러갔다'. [16] 김기덕 감독은 해병대 하사관 출신이다. 초임 간부에게 하극상을 밥먹듯이 하는 당시 해병대의 복무환경상 그래도 내 부대라고 미화해주고 무작정 좋은 소리만 해주는게 호구요 보살인 것이다. [17] 좋아하는 쪽은 군대 특유의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었으며 공포물의 요소를 좋아하며, 싫어하는 쪽은 후술할 현실과 동떨어지고 이해가 불가능한 전개를 깐다. [18] 이후 미영은 더 실성해서 살아있는 돌돔을 깨무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19] 물론 간첩은 없을 수 없는게 산업스파이나 고정간첩도 간첩에 포함이며, 간첩이 마냥 없다고 주장해댈 수도 없다. [20] 아직 명품조연이라는 찬사를 받기 전이었지만 이미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으로 상당히 이름을 알렸을 때였다. [21]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 무대에 피쳐링을 하며 지상파에 출연한 적이 있다. [22] 백현진이 부른 곡은 극중 총검술 및 엔딩 장면에 삽입된다. [23] 1993년 이 섬 인근 해역에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여 300명 가까이 사망했다. [24] 출연진 중에 2명이 훈련 도중 이탈하는 사태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엄청 빡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