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필러'라는 물질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편의상 그냥 '필러'라고 부르긴 하지만 정확히는 히알루론산이라고 하는 물질을 주입한다.[1] 히알루론산은 유기물이기 때문에 일부 생물 종에선 그 자체로 피부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필러는 물질을 주사하여 해당 부위를 인공적으로 빵빵하게 만드는 것으로, 근육을 일시적으로 퇴축시키는 보톡스와는 다른 시술이다. 필러 시술에 사용되는 물질은 다양하나, 가장 오래, 많이 쓰이는 재료는 단연 히알루론산이다. 히알루론산은 인체 내에도 있는 단백질 성분인데 이 성분이 체내에 주입되면, 단백질 성분을 히알루론산 주변으로 끌어들이게 되는 게 빵빵하게 만드는 원리다. 히알루론산의 장점은 혹시나 낮은 확률이지만, 염증이 생겼을 때 제거가 편하다는 점이 있다. 그냥 몇 분 정도 제거 시술만 해주면 끝이다.
이외에도 칼슘 필러라는 것이 있는데, 히알루론산에 비해 제거가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필러는 그냥 적당한 가격의 것을 맞는 게 가성비가 좋다.
많이 하는 부위로는 코나 얼굴의 주름 부분이 있다.[2] 효과도 즉각적이고 수술 후 바로 활동도 가능하며 비용도 10만 원대부터 30만 원대 정도로 저렴하다. 하지만 필러의 유효 기간이 약 6개월 전후에 불과하여 그 기간이 지나면 새로 필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3] 다만 가격대가 싸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성형의 베타테스트로는 유용하다. 성형 한번 잘못해서 얼굴도 망가지고 돈도 버리는 것보단 한번 효과를 보고 영구적인 수술을 추가로 받으면 위험 부담이 줄어든다. 단, 필러 시술과 성형 수술은 그 결과에서 확실한 차이가 존재한다. 흉터에 대한 부담을 논외로 한다면, 수술의 결과가 더 우수한 편이다.
2. 부작용
필러로 코 모양을 바꾸는 건 거의 미간콧대가 중점이 되는데, 코끝은 혈관이 많이 집중되어 있어 괴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간만 높고 코끝이 낮은 사람은 선택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그리고 필러용으로 쓰는 물질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싼 맛에 이상한 물질을 쓸 경우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다. 특히 더말라이브 계열 필러를 쓴다면 일단 주의해 보자. 필러 물질이 피부 내 세포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원리이므로 부작용이 발생하면 재수술이 매우 어렵다. 필러를 녹이는 주사도 있지만 레스틸렌, 매트리덱스 같은 하이알루로닉산 제제의 필러여야 녹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의 2013년 4월 7일 방송분에 의하면, 필러 시술의 부작용으로 실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필러 물질이 강한 압력에 의해 눈동맥까지 흘러 들어가서 그렇다고. 사실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4] 눈 주변 부위의 필러 시술은 의료법상 금지되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별의별 시술법이 다 나오고 코 시술 시에는 캐뉼러라는 관을 먼저 박고 주입하는 방법도 나오게 되었다. 심지어 일일이 MRI까지 찍어서[5] 필러의 주행과 공간 점유, 혈관과의 관계를 확인한 책도 있다. 다만 100% 안전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 중론.
일전 서술에는 비행기타다 벼락맞을 확률로 실명이 되니 실제 민사소송에서 문제되는 것은 실명이 아니라 괴사라고 서술되어 있었으나 실제 의료소송 사례를 살펴보면 필러로 인한 실명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하급심 판례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여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절대 안전한 시술이란 없으니 기대위험을 유의하며 시술을 결정해야한다.
또 하나 유명한 희귀 부작용은 뇌졸중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 필러 물질이 어디로든 흘러 들어가서 폐색을 일으키면 질병이 되는 것이니까....
최근 들어서 가슴성형에 필러 시술을 하는데 하도 가슴 필러 부작용 문제가 터져서 2016년 유방성형연구회에서 총대를 메고 지금까지 개발된 그 어떠한 인공 물질을 이용한 유방 내 주사를 통한 유방 성형 또는 확대술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전문의들도 언론 인터뷰에서 필러 제거를 할때 유방 조직 구석구석까지 퍼진 필러를 100% 제거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3. 여담
코 필러의 경우 자연산과 많이 차이가 나 보이는 모양이 꼭 분필을 넣은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일부 성형외과에서 소셜 쇼핑을 이용하여 '필러 수술+피부 관리 30만 원'과 같이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 수술의 비용은 20만 원 중후반부터 시작하니까 사실상 낚시라고 볼 수 있다.
푹 꺼진 상처, 팔자주름이나 애교살 시술에도 잘 쓰인다.
가끔 의사가 마취 크림도 안 바르고 시술을 하려고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꼭 크림을 발라달라고 하자. 시술하는 것도 한 5분 정도면 끝나고 마취 안 한다고 해서 죽는 건 아니지만 죽을 듯이 아프니까 엥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크림을 바르자. 애초에 신경이 밀집된 부분이라 아프지 않을래야 안 아플 수가 없다.
다만 물질 주입으로 인한 확장에 따른 시술 후 통증은 어쩔 수 없다.
황광희가 무한도전에서 필러 시술을 포함하여 꾸준히 성형 시술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불법 필러의 경우 콩기름, 소고기/돼지고기 기름, 공업용 기름, 바세린, 베이비 오일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당연하지만 몸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렸던 한혜경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1]
단단한 종류의 경우 형태가 잘 유지되어 마치 단단한 기름 덩어리 같은 느낌이 있다. 입자가 있을 경우 입자가 거칠며 응집력 같은 특징은 종류마다 다르기 때문에 응집력이 강할 수도 있고 보통일 수도 있다.
[2]
간혹
보디빌더 중에 근육 크기를 늘리기 위해 팔 근육 같은 근육 부분에 맞는 경우도 있다.
[3]
일부 효과가 오래가는 필러도 시술되고 있다. 거의 몇 년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고 한다. 단, 제거가 쉬운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부작용 발생 시, 제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니 신중히 고려하여야 한다.
[4]
애교살 필러가 대표적이다.
[5]
필러의 덤핑 가격과 MRI 장비의 가격과 필요 인력을 따져 보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