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8:49:04

욥 트뤼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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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 트뤼니히트 네그로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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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샌포드 욥 트뤼니히트 조안 레벨로
욥 트뤼니히트
Job Trunicht · ヨブ・トリューニヒ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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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DNT 기준 183cm), AB형
생몰년 SE 755. 2. 13. ~ SE 800. 12. 16.(45세)
임기 SE 797 ~ SE 799. 5. 25.(2년)
가족 관계 불명[1]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2]
최종 직책 은하제국 노이에란트 총독부 고등참사관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이시즈카 운쇼
파일:일본 국기.svg DNT 안자이 카즈히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설영범
파일:미국 국기.svg DNT 데이브 트로스코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이다 쿠니히코
파일:일본 국기.svg 다카라즈카 연극 호시부키 아야토, 루이 마키세
파일:일본 국기.svg DNT 연극 카이베 츠요시

1. 개요2. 상세3. 생애
3.1. 주요 이력
4. 파벌5. 평가6. 기타7. 명대사8. 둘러보기

1. 개요

Job Trunicht [3]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가이자 은하제국의 관료. 욥 트류니히트로 그동안 불려왔는데 이타카판에서 욥 트뤼니히트로 번역됐다.

2. 상세

불과 40대의 나이에 최고평의회의 일원이 된 소장파 정치가이자 주전파의 핵심 인물로, 국립중앙자치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력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훤칠한 외모, 뛰어난 연설 능력을 바탕으로 동맹의 유력 대권주자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알맹이는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인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고, 반대파를 제치고 권력을 잡으며, 자기 사람들을 정계나 군부의 요직에 심고, 신변이나 정치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위기를 능수능란하게 회피하는 자기보신 능력과 정치력만큼은 발군이며 극도로 권력지향적인 인물이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조국의 민주주의를 타락시키고, 조국이 고사당할 위기에 이르자 제국으로 망명하여 은하제국의 고위 관료로 등극하였다. 그리고 또 권력을 위해 제국의 전제주의도 타락시키려 들었기에, 국가와 사회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중 그의 행보를 보면 너무나도 정확한 표현이다.[4]

알레 하이네센 민주주의의 이상을 상징한다면, 욥 트뤼니히트는 민주주의의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매사에 무덤덤해하던 양 웬리마저 이런 트뤼니히트의 진면모를 잘 알고 있기에 그를 극도로 혐오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트뤼니히트를 만나서 악수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손을 씻거나, 그의 연설이 있을 때는 일부러 연설이 안 들리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할 지경.

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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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주요 이력

  • 자유행성동맹 국방위원회 국방위원 겸 대의원 (SE 788)
  • 자유행성동맹 국방위원장 (SE 795? ~ 796)
  •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임시 의장 (SE 796 ~ 797)
  •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 (SE 797 ~ 799)
  • 은하제국 노이에란트 총독부 고등참사관 (SE 800)

4. 파벌

의장에 등극하기 몇 년 전부터 전도유망한 정치가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만큼 트뤼니히트에게는 자신만의 파벌이 있었다. 이들은 군부와 정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었으며 트뤼니히트를 도와 동맹의 정권을 차지하는 데 공을 세웠고, 트뤼니히트가 집권한 뒤에는 그를 보좌하며 위에서 떨어지는 이권을 챙겼다.

그러나 트뤼니히트가 '애완견 같은 패거리'라고 지칭한 것처럼 이들은 권력욕과 나쁜 의미의 정치력만 있었고 정작 중요한 국정운영 능력과 군사적 식견은 거의 없었다. 유일하게 유능하다고 평할 사람은 월터 아일랜즈 뿐이지만, 이마저도 페잔 병탄 이후에야 각성해서 유능한 정치인 소리를 듣는 것이고 그 이전에는 부패한 삼류 정치인에 불과했다. 결국 트뤼니히트가 홀연히 사라지자 이들은 눈앞의 위기에도 아무것도 못하다가, 각성한 아일랜즈와 뷰코크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도 권력욕은 못 버려서 록웰은 양 웬리를 숙청하려고 했으며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레벨로를 살해했고, 나머지 정치인들도 트뤼니히트를 본받아 양을 제국에 팔아넘기려고 했다.[5]

아래는 트뤼니히트 파벌로 분류되는 등장인물들의 명단이다.
  • 네그로폰테: 트뤼니히트 집권 후 국방위원장에 취임했으며 그의 명에 따라 사문회를 주도했다.
  • 월터 아일랜즈: 트뤼니히트 파의 일원으로 네그로폰테가 실각하자[6] 트뤼니히트에게 뇌물을 바쳐 차기 국방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도 아일랜즈는 이들 중에서는 가장 평이 좋은데 평소엔 트뤼니히트 따까리 취급받던 인물이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급각성(...)하여 뛰어난 전시 지도자로 거듭났기 때문.
  • 에이런 두멕: 본래 소설가였지만 정치평론가를 거쳐 정계에 입문한 인물로, 트뤼니히트의 측근으로서 트뤼니히트의 정적과 언론기관을 공격했다.
  • 보네: 트뤼니히트 정권에서 정보통신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았으며, 사회지도층의 병역기피에 해명을 요구하는 에드워즈 위원회의 요구를 무시했다.
  • 카플랑: 트뤼니히트 최고평의회의 일원으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이후 양 웬리를 견제할 방안을 트뤼니히트파 정치가들과 함께 의논했다.
  • 엔리케 마르티노 보르헤스 데 아란테스 에 올리베이라: 국립자치대학 학장. 다만 이 자는 트뤼니히트의 최측근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당대 권력자들의 곁을 보좌하며 자기 주장과 이익을 챙기는 역대 정권의 두뇌역할을 담당한 어용학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트뤼니히트 시대에는 트뤼니히트에게, 레벨로 재임기에는 그의 곁에 들러붙었다.
  • 윌리엄 오데츠: 원작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OVA에서는 페잔 병탄 이후 방송에 출연하여 트뤼니히트를 옹호하고 도리어 시민들을 비난했다.
  • 도슨: 오래 전부터 트뤼니히트에게 충성을 바쳐 왔으며 그 대가로 쿠브르슬리의 뒤를 이어 통합작전본부장에 취임했다.
  • 레이몬도 토리야티: OVA 오리지널 등장인물. 트뤼니히트파 정치가로 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제시카 에드워즈에 밀려 낙선했다.
  • 록웰: 트뤼니히트 파벌의 일원으로 사문회에 사문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 베이: 구국군사회의의 일원이었지만 트뤼니히트에게 쿠데타 계획을 흘렸으며 그 보상으로 준장 승진과 최고평의회 의장 경호실장에 임명되었다.
  • 리버모어: 동맹군 인사국장. 뷰코크의 말에 따르면 트뤼니히트 파에 70% 정도 가담했다고 한다.그래도 30%는 남아있구만
  • 무어, 파스톨레, 파에타: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 모두 트뤼니히트 파로 나온다. 파에타는 원작에서도 트뤼니히트에게 잘 보이려고 했지만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여준 적이 없어 트뤼니히트 파인지는 알 수 없다.
  • 우국기사단: 공식적으로는 트뤼니히트와 무관계한 집단이지만, 음지에서 트뤼니히트의 지시를 받아 정적들에 대한 과격행동이나 테러를 벌였고 이외에도 트뤼니히트 정권에 방해가 되는 반전파 인사와 시민들에 대한 공격도 서슴없이 벌였다.
  • 율리안 민츠: 사관학교 출신도 아니고 군인의 자녀 신분으로 병사에 입대했던 율리안은 군공을 세우긴 했지만 불과 3년만에 중위 계급까지 승진했다. 고위 군인의 자식이고 공훈도 있긴 했으나 장교 임관까지의 속도가 다소 비정상적인 사례. 이 일의 배후에는 트뤼니히트가 있었는데, 무려 국가원수 신분으로 율리안 민츠의 이름을 지목하며 군부에 승진 지시를 내려주었다. 병장에서 중사로 특진, 소위로 장교임관, 게다가 특진과 함께 페잔 주제 동맹 판무관부 부임까지 모두 트뤼니히트의 지시로 이루어졌다. 국가원수가 이렇게 대놓고 밀어주다보니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율리안이 트뤼니히트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 이는 트뤼니히트가 양 웬리에게 압박을 주는 수단으로 자신이 양 웬리의 양아들인 율리안 민츠에게 언제든지 간섭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7]

5. 평가

현실에서의 정치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지속적으로 회자되면서 까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기는 하나 그 배포나 역량은 현실의 정치인 이상으로 보인다. 정략과 이미지 메이킹에 뛰어나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 다른 정치인들이 몰락할 때, 트뤼니히트는 이미지 실추는 커녕 위상이 더욱 높아져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정권을 잡았다.[8][9]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때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정권은 물론 군부까지 장악했다.

특히 웅변에 일가견이 있어서 웅변으로 130억 동맹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뛰어난 말빨은 트뤼니히트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며 심지어 이런 서술도 있다.
바닥에 쓰러진 것은 이제 욥 트뤼니히트가 아니었다. 죽었기 때문이 아니다. 입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혀와 입술과 성대를 놀릴 수 없게 된 트뤼니히트는 이미 트뤼니히트가 아니었다. 인격을 상실한, 단순한 세포의 집적체일 뿐이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 299

그리고 40대의 젊은 나이라서 행동력이 넘쳤고, 외모도 빼어나서 유권자들의 표를 쓸어담았다.[10] 전임자 로열 샌포드가 부족한 결단력과 지지율로 고민하는 늙은이라서[11] 더욱 부각된 면도 있다.[12]

특히 자기보신에 관해선 일류 중의 일류로, 그 어떠한 상황에도 자신은 타격을 받지 않는다. 평소에는 주전론을 부르짖다가도 제국령 침공작전 때 반대표를 던져 주전파들이 몰락할 때 혼자 살아남아 정권을 장악했고, 뒤이은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때도 지구교의 도움으로 숨어지나다가 쿠데타가 진압되니까 사실 지하투쟁하고 있었다고 언플하며 스리슬쩍 국가원수직에 복귀했다. 그 정점은 바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 때 제국에 항복한 것. 미터마이어는 힐데가르트의 조언에 따라 로엔그람 공작의 이름으로 최고책임자의 죄를 불문에 부치겠다고 선언했는데, 욥 트뤼니히트는 이것을 이용해 신변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받았을 뿐 아니라 제국으로 넘어가기까지 했다. 또 양 웬리 암살사건 직후 라인하르트는 노이에란트 총독부 고등참사관직을 제안하며 거절하면 아예 등용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트뤼니히트는 오히려 수락해서 관계(官界)로 진출했다. 황제의 명으로 그의 신변과 재산이 보호되고 관직에 임명되었기에 아무도 그에게 손댈 수 없었다. 그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대의명분과 법률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진 죽어가던 반역자 오스카 폰 로이엔탈 뿐이었다.

그리고 정치적 식견과 안목도 좋다고 볼 순 있다. 앞서 말했듯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주전파임에도 오히려 반대표를 던졌던 것을 보면 권력욕만 많았지 식견은 젬병이던 로열 샌포드나 코넬리아 윈저에 비해서는 식견이 한참 위라고 할 수 있고 트뤼니히트 사후에 밝혀진 사실로 그는 제국의 관계에 진출한 후 제국의 정계와 관료계에 인맥과 자금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트뤼니히트가 이루고자 한 것은 로엔그람 왕조를 입헌군주제로 전환시키려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적어도 작중에서 입헌군주제라는 개념이 트뤼니히트 외에는 오직 양 함대와 라인하르트에게만 나왔던걸 감안하면 정치적 식견만은 확실히 좋다.

거기다가 이렇게 될 시 트뤼니히트가 수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어찌야 되었든 입헌군주제가 되면 수상은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될텐데 로엔그람 왕조에서는 민주정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 구 동맹령에서의 표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트뤼니히트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트뤼니히트의 세치 혀나 어찌야 되었든 동맹의 민주주의가 로엔그람 왕조라는 틀 안에서 정착한 셈이므로 이것을 어필하여 구 동맹령에서의 지지를 이끌어낼수도 있고 또한 그가 제국인이 아닌 동맹인이라는 것도 제국 출신의 인물들보단 메리트다. 물론 동맹에서 지지를 얻어도 인구비율이 제국:동맹이 거의 2:1이라 제국에서의 표를 많이 얻어야 하기에 제국에서 표를 못 얻으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동맹인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의식이라도 확실하지 제국은 그것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국인을 현혹하는건 동맹인을 현혹하는 것보다도 쉬울 것이고 로엔그람 왕조를 멸망시키고 공화국의 국가원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로엔그람 왕조 내에서 실권을 쥔 존재가 되는 것이므로 제국인들의 격렬한 반발을 맞을 가능성도 낮다. 진짜로 실행되었다면 트뤼니히트가 신 제국의 실권자가 되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정치적인' 방법으로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은 트뤼니히트 뿐이었으니 트뤼니히트가 식견이나 안목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이렇게 모든 정치적 위기를 피해 권력을 잡는 솜씨는 최고였고 식견과 안목도 없다고 볼 순 없지만 이런 류의 정치인들이 대개 그렇듯 정작 중요한 국정운영 능력은 전무한 속 빈 강정이었다는 점이다. 양 웬리 曰 루돌프보다 못한 소인배라고.[13]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두르는 데는 능숙하지만 그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보겠다는 국정철학 따위는 없다.[14] 그저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고 정적을 때려잡을 뿐. 트뤼니히트에게 주전론, 반전론, 민주주의, 전제주의 같은 온갖 주의주장은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거기에다 트뤼니히트가 중용한 정치가들은 트뤼니히트 본인이 인정했듯 각성하기 이전의 월터 아일랜즈 등을 포함해서 전부 정치질에만[15] 도가 텄지 국정능력은 무능한 폐급들이다. 이러한 국정운영 능력의 부재는 욥 트뤼니히트가 독재자가 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16][17][18]

은하제국의 문벌귀족들이 권위주의 신분제 체제에서 유능했던 개국공신들의 후손들이 고여서 썩는 문제점을 짚었다면, 반대로 트뤼니히트처럼 단순히 무능함을 넘어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국가 공동체에 적극적인 해악을 끼치는 것도 불사하는 인물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 이러한 인물이 능력 검증도 없이 단순히 인기에 영합해서 대중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는 것, 그 지지만 있어도 거침없이 국병을 휘두를 수 있었다는 것이 작중에서 민주주의의 한계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동맹이 제국령 침공작전으로 어마어마한 국력을 꼬라박은 이후에는 무슨 짓을 해도 동맹의 열세는 확정적인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만약 그의 집권이 좀 더 빨랐다면 오히려 두뇌 회전이 빠르고 보신에 민감한 트뤼니히트의 특성상 실패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무모한 제국령 침공작전을 적극 반대했을 것이고, 그 결과 지루한 국지전 정도에서 동맹의 명맥을 이어나갔을 수 있었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19] 실제로 트뤼니히트도 본심인지 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국령 침공작전에는 반대표를 던졌다.[20]

이 가정에 대한 반론으로, 그가 권력을 장악한 뒤 펼친 행보를 생각하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 전시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전선 사령관을 법적 근거도 없이 수도로 끌고 올 정도의 인물이 좀 더 많은 시간과 안전이 갖춰진 상황에서라면 제2의 루돌프 폰 골덴바움에 준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있다. 애초에 트뤼니히트는 자기 보신과 부귀영화만을 추구하는 옹졸한 소인배 선동가일 뿐이라 설사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권력을 잡더라도 결국 국가를 안에서부터 썩게 만드는 독극물일 뿐이라는 논리.

그러나 또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제국령 침공작전에서의 참패로 인하여 정치권 내에서 트뤼니히트의 경쟁자들이 일제히 실각하게 되고 군부 내에서도 패전의 책임을 지고 시드니 시톨레 라자르 로보스 등 기존의 고위 책임자들이 예편하면서 트뤼니히트의 입김이 닿는 정치군인들이 군부의 중추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21] 제국령 침공작전으로 인한 동맹의 약체화가 없었다면 설령 트뤼니히트가 집권했다고 해도 그를 견제할만한 장치들이 남아있을 것이므로 일방적인 전횡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재반론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제국령 침공작전으로 인해 주전파는 힘을 잃었지만 주전파 중에서 유일하게 반대했던 트뤼니히트는 그 식견을 인정받아 모두 몰락하는 와중에 혼자서 치고 올라갔고 정작 트뤼니히트처럼 반대표를 던졌던 조안 레벨로나 황 루이는 식견은 인정받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실력은 별로인지 야인으로 지내게 되었고 제시카 에드워즈를 위시한 반전파는 크게 성장하지 못해서 트뤼니히트 재임 시기의 동맹에서 트뤼니히트 파벌에 맞설만한 상대는 없었다고 보는 게 좋다. 애초에 그정도가 아니라면 군부를 비정상적일 정도로 통제하기도 힘들었을 것이고.

이러한 면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각각의 해석이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점이 은하영웅전설의 매력 중 하나로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은 은하영웅전설의 서사구조 속에서 제국의 황제인 라인하르트와 정치적으로 대응되어야 하는 동맹 측 인물은 (일개 군 지휘관인 양 웬리가 아니라) 국가원수인 트뤼니히트라는 점이다. 은하영웅전설의 이야기는 라인하르트로 상징되는 제국의 신질서, 트뤼니히트로 상징되는 동맹정부의 질서, 양 웬리로 상징되는(정작 양 본인은 질색하였지만) 혁명적 욕망, 루빈스키로 상징되는 기회주의적이고 정략적인 행동원칙, 지구교로 상징되는 교조적이고 반동적인 음모, 문벌귀족연합군으로 상징되는 봉건적이고 퇴행적인 질서와 은하제국 정통정부로 상징되는 정신적 자위까지 다양한 입장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진행되는 것인데 이 점을 무시하고 단지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로 해석할 경우 욥 트뤼니히트가 지나치게 맥락 없이 무시무시하기만 한 악역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즉, 이야기 전체에서 가장 큰 갈등 요소인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전쟁에서 라인하르트에 상대되는 입장에 있는 것은 트뤼니히트이고, 양 웬리는 트뤼니히트 휘하의 한 지휘관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개 군 지휘관을 당해내지 못하는 라인하르트와 은하제국의 갈등, 뛰어난 지휘관이지만 지나치게 돌출되고 있는 양 웬리를 바라보는 동맹 정부의 갈등, 자신의 입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당하는 양 웬리의 갈등이 탄생하게 된다. 이것을 단순히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전쟁 활극으로 보게 된다면 양 웬리는 아무런 이유도 없는 고민을 하다가 괜히 일을 망쳐놓고 마는 것이 되고, 동맹 정부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양 웬리를 방해하는 평면적 악역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이 정치우화라는 것을 이해하고 트뤼니히트가 동맹의 국가원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트뤼니히트와 동맹 정부의 행동에 (그것을 옳다고 여기건, 그르다고 여기건 간에) 나름의 입장과 원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트뤼니히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은하영웅전설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22][23]

그러나 개인의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깡패를 운영했던 점, 포퓰리즘을 통해 여론몰이를 한 점, 외적이 침공하자 국가원수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도피한 점, 적군이 수도까지 진군하자 뻔뻔하게 나타나서 반대파를 연금하고 적국에 항복한 점, 적국에 항복한 후 그들에게 빌붙어 재기를 노렸다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분명히 욕먹어도 할 말 없는 막장 정치인이다. 트뤼니히트의 행동이 일만 보 양보해서 군부의 과대 팽창을 막기 위한 견제라 치고, 이미 개판이 된 자유행성동맹의 실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동맹의 국력이 개판이 된 것에는 트뤼니히트의 책임도 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 자기가 내팽개친 평의회 의장 지위를 앞세워 정부와 국민의 바람을 무시하고 멋대로 항복한 점과 동맹 멸망 뒤의 행보가 막장이라 옹호가 불가능한 인간이다.[24]
"민주주의도 별 것 없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원수 각하. 저 같은 인간이 권력을 지고, 남에게 생사여탈을 마음대로 내리는, 그것이 민주공화정치의 결함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p. 295~296

결국 트뤼니히트는 조국인 자유행성동맹을 적국 은하제국에 팔아먹고 자기 이득을 취한 매국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트뤼니히트의 부하나 다름없었으나 정작 위기가 닥치자 온힘을 다하여 양 웬리를 돕던 월터 아일랜즈 버밀리온 성역 회전 중반에 항복을 거부하며, 제발 양 제독을 믿고 끝까지 견뎌보자고 항전을 간청했을 때 보인 트뤼니히트의 반응을 봐도 그 치졸함과 추악함을 잘 알 수 있다.[25][26] 오죽하면 라인하르트 로이엔탈과 그 휘하에 있는 제국군 장수들도 자신들에게 이득은 준 트뤼니히트를 매우 싫어했다. 하기사 자신의 조국을 배신하고, 적국에게 꺼릴 것 없이 나라를 팔아서 빝불었고, 나중에 자신들을 배신할만한 심보를 가진 매국노를 누가 신용하고 좋아하겠는가?[27][28]

트뤼니히트라는 정치인의 행보는 제시카 에드워즈의 이 한 마디로 정리될 것이다.
"제 약혼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달려가,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원장 각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죽음을 찬미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 152

사실 트뤼니히트 말고도 능력치가 부족한 동맹의 정치인들이 더 있긴 했다. 월터 아일랜즈는 수십 년 동안 제 이익에만 골몰해 어느 언론인 말마따나 회사로부터 리베이트 받는 거 외엔 한 것도 없는 인간이었고,[29] 조안 레벨로는 평소엔 괜찮은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위기에는 무능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아일랜즈와 레벨로 둘 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나라를 살리려 애썼던 반면, 트뤼니히트는 오로지 권력을 잡는 데에만 능했을 뿐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엉망이고 하다못해 나라를 구하려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로는 로열 샌포드 코넬리아 윈저가 있지만, 트뤼니히트의 자기보신 능력이 저들보다 한 수 위라 결과적으로 동맹에게 더 큰 암세포가 되고 말았다.

한국의 이완용과도 흡사하다. 실제로 이완용은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교묘한 눈치와 처세술, 명필이라 불릴 만한 서예 능력까지 지닌 인재였다. 그리고 송덕비가 세워질 정도로 목민관으로서의 자질도 있긴 했다. 그래서 이완용은 이러한 자신의 재주를 좋은 데 썼으면 좋은 방향으로 이름을 남길 수도 있는 인재였으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판 매국노가 되어 후대에도 두고두고 악명이 남았다.

트뤼니히트 역시 이미지 메이킹과 처세술, 상대의 자신에 대한 태도 통찰, 탁월한 위험 감지 능력과 제몸 사리는 눈치력 등을 볼 때 단순히 학교 성적만 잘 받는 헛똑똑이가 아니라 실제로 상당히 머리가 비상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매국노로 단단히 찍혀 악명이 높음에도 뻔뻔하게 관직을 청하거나, 제국에서 입헌군주제를 추진하고자 하고 실제 인맥까지 쌓고 있었다는 걸 봐도 배짱과 행동력까지 두둑하다. 일본에서는 이완용을 미화하고 좋아하지만 이건 일본 제국이 이완용을 먼저 포섭하고 매수했기 때문에 비난할 이유도 싫어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30][31]

그러나 트뤼니히트는 정반대로 은하제국인 라인하르트 진영에 포섭된 적도 없이 일방적으로 나라를 팔아먹었고, 나중에 자신이 은하제국의 권력자가 되겠다는 사리사욕을 채우는 음모까지 꾸몄다. 이런 놈을 정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명예를 목숨 이상으로 중시하는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와 그 상부층에서 누가 좋아하겠는가? 당장에 이완용은 적당히 붙어먹는 길을 택했으니 망정이지 권력욕까지 가졌다면 과연 지금의 일본에서 좋아할 수 있었을까? 설사 일본에게 나라를 판 이득을 주었다하더라도 일본 제국측에서는 자신에게 나라를 팔면서 이득을 준 이완용에겐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언젠간 배신할 놈이라서 찝찝하면서도 불신했을 것이다. 일단 물질적 보답은 해주되 권력에서 접근을 못하게 할 것이고 정치적 사교계에서 소외시키킬 것이 분명하다.[32][33]

결국 그 좋은 머리와 역량을 온전히 자신의 보신과 사욕에만 쓴 것이 문제다. 샌포드나 윈저 같은 이들은 적어도 이길 수 있겠다는 망상 하에서 제국령 침공 작전을 밀었으나, 트뤼니히트는 자신의 식견으로 수천만 장병이 죽고 나라가 휘청일 것을 알고서도 일부러 이를 표현하지 않은채 소극적인 반대만 표해서 자기 지위 상승에 이용해 먹었다.[34] 어느 쪽이 더 큰 잘못이겠는가. 자신에 대한 양 웬리의 태도나 뷰코크, 아일랜즈와의 대화, 마지막에 로이엔탈과의 설전을 보면 트뤼니히트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고치려고 하지도 않았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떠벌리기까지 한다.

이러한 트뤼니히트의 캐릭터는 작중에서 매우 일관되기 때문에 소름끼치는 인성과는 별개로 입체적으로 볼 여지는 거의 없다. 은하영웅전설의 다수 주요 캐릭터들은 자신의 철학과 모순된 언행 등에 고심, 갈등하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드물다면 드문 유형이다. 트뤼니히트는 이런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친 사연도, 일말의 죄책감을 가지는 묘사도, 일말의 예외적인 인간미[35]조차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이기심이라는 개념이 사람의 몸을 입고 구현화한 듯한 인물이다. 입체성은 떨어지지만 자기만을 위해서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고 무슨 짓까지 할 수 있는 인간인가 하는 관점에선 연거푸 최저점을 갱신[36]하며 소름을 끼치게 하기도 한다. 이러니 천하의 로이엔탈마저 트뤼니히트에게 공포를 느낀 것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이런 인간이였기에 그 양 웬리가 혐오해 마지않으며 진심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기도 했다(…).[37] 정리하자면, 욥 트뤼니히트는 기생충 수준을 넘어서, 민중을 자신의 연료로 삼은 악성 바이러스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결국은 로이엔탈에게 죽음으로써, 우주는 평안과 발전의 시대를 맞이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겠다. 로이엔탈 말마따나,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역량을 갖췄다면 힐데가르트와 알렉산더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않았다.[38][39]

특이하게도 무능한 민주정치의 상징인 본인에 대비되는 유능한 전제정치의 상징인 라인하르트와 재임기간이 같다. [40] 심지어 트뤼니히트가 물러나고 고작 한달만에 로엔그람 왕조가 시작된다.

6. 기타

다나카 요시키가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트뤼니히트는 조지 W. 부시 처럼 정치, 경제 쪽 유력한 보스가 4대 쯤 내려오면 탄생하는 그런 걸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트뤼니히트가 부시보다 대학 성적은 좋았을 거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럴듯하다.[41]

코믹스의 작가 미치하라 카츠미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다른 하나는 고문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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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캐릭터 은하영웅전설》에서 등장한 SD 버전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제4차 티아마트 회전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두 손을 가랑이에 공손히 포개고 있는 자세나 연설 능력으로 대중을 현혹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았을 때 아돌프 히틀러를 염두에 두고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도 등장은 하나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선택은 할 수 없다. 다만 캐릭터 자체는 존재한다. 그런데 자유행성동맹의 다른 인물들은 대부분 상대방한테 존댓말을 쓰는데, 꼴에 최고 지도자랍시고 누구나에게나 반말을 찍찍 쓴다(...)
통솔 80, 운영 90, 정보 10, 기동 1
공격 1, 방어 5, 육전 2, 공전 1
정치공작 500(+24), 정보공작 1000(+24), 군사공작 1000(+0)

딱 정치나 하라는 능력치. 능력치도 바닥이지만 군사공작의 증가량은 0이라는 흠좀무한 수치에 그 능수능란한 정치력과 달리 정치공작 수치는 고작 500.[42][43] 애초에 사령관으로 선택할 수도 없게 되어 있다(다른 국가원수들 - 리히텐라데, 쿠데타 성공 이후 국가지도자들은 모두 가능). 참고로 함대를 만들 수 있다면 일단 통솔은 높으니 능력 높은 참모들만 여럿 박아넣으면 참모빨로 나름대로 써먹을만 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게임 시스템상 좋은 참모를 박아넣어봤자 참모만 버리게 된다. 은영전 4의 함대 능력(특히 공격/방어등의 주요 능력) 계산식은 사령관보다 능력치가 높은 참모를 박아넣었다고 참모의 능력치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사령관의 능력치를 기본으로 하고 휘하 참모 중 사령관보다 더 높은 능력치를 가진 인물이 있을 경우 그 인물의 능력치가 '반영'되는 형태이기 때문. 즉 공격 1/방어 5 의 사령관에 공격 90/방어 90의 참모를 박아넣으면 공격/방어 각각 40 전후의 허접한 능력치를 가진 함대가 탄생한다. 문자 그대로 아까운 참모만 버리는 셈. 더구나 이런 능력 높은 참모를 여럿 확보하려면 그만큼 다른 함대의 구성을 포기해야 한다. 결국 허접한 함대 하나 만들기 위해 강력한 함대 2~3개를 포기하는 꼴이 되는 것.

특이한 점은 관료 출신 국가원수라는 점이다. 그것도 행정, 재정 같은 분야가 아닌 국방 분야 관료 출신. 외전에서 엘 파실 전투가 벌어지던 시간대에는 갓 출사한 젊은 관료로서 국방위원중 하나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중간에 의회에 입성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국방위원장이 된 것을 감안하면 국방위원으로서 활동하며 눈에 띄어 국방위원장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대한민국으로 치면 국방부의 고위공무원[44]이 실적이 좋았든 정치력을 바탕으로 정치기반을 만들었든 아무튼 대통령의 눈에 들어 국방장관으로서 내각에 입성했고 다시 거기서 눈에 띄어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다가 대통령이 중도에 실각하자 그 뒤를 이어 당선되어 대통령이 된 셈이다.

7. 명대사

"나는 애국자입니다. 그러나 애국자라고 항상 주전론만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이 출병에 반대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분명히 남겨 주십시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56
제국령 침공작전에 반대표를 던지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반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양 제독.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오늘은 조국이 군국주의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기쁜 날 아니오? 정부와 군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을 광고해 공통의 적에 허점을 보일 필요는 없얼 텐데."
"......."
"그러니 오늘은 피차 미소를 잃지 않고,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어떻겠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362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를 진압하고 승전기념식에서 양 웬리에게 한 말.
"생각이나 좀 하고 말하게. 양 웬리 그 멍청한 작자가, 과거 이 별을 지켜주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제국군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었을 걸세. 이렇게 된 것도 양 웬리 탓이지. 명장은 무슨 놈의 명장. 앞날도 보지 못하는 무능력자 아닌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327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제국군이 하이네센까지 진주하자 항복을 주장하면서 한 말. 이 말과는 달리 게임에서 목걸이를 남겨놔도 냉큼 항복한다.
"민중이란 기류를 타는 연입니다. 실력도 없이 높이 오르려고만 하는 존재지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97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 이후 자신을 고발하는 투서를 보고 한 말.
"민주주의도 별것 없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원수 각하. 저 같은 인간이 권력을 쥐고, 남에게 생사여탈을 마음대로 내리는, 그것이 민주공화정치의 결함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96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이후, 자신을 부른 로이엔탈에게 한 말.
"아닙니다. 제가 지구교를 이용한 것이지요. 저는 무엇이든 이용합니다. 종교든, 제도든, 카이저든. 예, 당신이 반기를 들었던 그 카이저마저. 그 재능은 있어도 완성된 인간과는 거리가 먼, 미숙한 그 애송이를 말입니다. 금발 애송이의 거만한 천재성에는 로이엔탈 각하도 진저리를 치셨을 테지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98
유언. 트뤼니히트는 로이엔탈이 자신을 해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본심을 내뱉었지만 카이저를 모욕했다고 생각한 로이엔탈은 트뤼니히트를 블래스터로 쏴죽였다.

명대사라기보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망언의 향연이다

8. 둘러보기

파일:lion02_s.png 로엔그람 왕조 파일:lion02_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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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과 함께 제국으로 망명했다는 구절을 보면 가족 자체는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이 나오지는 않는다. [2] 자유행성동맹에서의 최고 직위는 최고평의회 의장 [3] 영어의 true + 독어의 nicht(아니다)를 합성하여 “진실되지 않다”는 속뜻을 나타낸 것 같다. 실제 있는 이름은 아니다. 아니면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공의 극우 정치인 안드레스 트루어니히트(Andries Treurnicht)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다. [4] 양 웬리와 훗날 하이네센의 총독으로 부임하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똑같이 그를 기생충 또는 암 덩어리같은 존재로 평가한다. 그가 어떤 식으로 동맹을 멸망으로 이끌게 되는지를 보게 되면 정말 완벽한 표현이다. [5] 당연히 제국측에서도 이런 후안무치한 짓거리를 행하는 트뤼니히트 일파를 안좋게 보았다. 욥 트뤼니히트 본인은 아예 제국의 수뇌부들에게마저 경멸받았고,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때 레벨로를 살해하고 항복한 록웰은 라인하르트에 의해 총살당했다. (그러나 작품이 전개되면서 제국 내에서도 트뤼니히트와 붙어먹은 자들이 있긴 했다는 게 트뤼니히트 사후에 밝혀졌다.) 바라트 화약 이후 양 웬리의 감시를 맡은 라첼 대령조차 헬무트 렌넨캄프가 트뤼니히트 일파가 보낸 밀고장을 들먹이며 양 웬리의 감시 강화를 요구하자, 양 웬리를 음해하는 자들은 지금껏 양 웬리 덕에 위기를 모면해놓고 이제 와서 은인을 팔아먹으려는 추한 놈들이라고 혹평하며 자신의 직속상관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할 정도였다. [6] 실각이라고 했지만 어쨌든 트뤼니히트가 자기 책임을 떠넘길 목적으로 실각시킨만큼 곧 네그로폰테는 국영 기업의 총재직에 올랐다. [7] 애초에 트뤼니히트를 혐오하기도 했고, 자신의 승진이 존경하는 양부모인 양 웬리에게 가해지는 압박차원이란 것을 안 율리안은 대단히 큰 불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8] 정치력도 정치력이지만 외전에서 그가 국방위원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국방에 대한 식견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9] 거기다가 OVA의 묘사를 보면 조안 레벨로의 재정고갈 등의 문제에 대해서 '그런 이유로 전쟁을 그만둘 수는 없다.' 라고 하는 등 언뜻 보기에 샌포드나 윈저 등에게 동조하는 포지션을 취하며 마지막에 반대를 한다. 즉 그가 속한 주전파의 입장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도 이번 작전안에는 반대하였고 아얘 인터뷰에서는 '나라고 언제나 전쟁을 찬성하는 것만은 아님'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제국령 침공작전은 대차게 망하자 대중들 입장에서는 선구안적 혜안을 가진 인물이 되었고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주전파 입장에서는 입지가 잔뜩 좁아졌지만 그의 언행은 결국 주전파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므로 더욱더 그에게 결집하게 되고(이 때 주전파 입지는 매우 축소되었는데 2천만 장병이 전사하는 등의 피해로 이런 노답 상황을 초래한 주전파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좋지 않아졌기 때문이었다. 작중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신 못차린 주전파 정치인이 헛소리를 했다가 극딜만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전파 등의 입장에서는 주전파이긴 한데 보통 주전파와는 달리 닥치고 공격 같은 바보짓은 안 하는 인간으로 보일테니 결과적으로 정치계에서는 꽤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을 수 있다. [10] 어이없겠지만 역대 최악의 미국 대통령 중 하나로 꼽히는 워런 하딩도 재임 중에는 잘생겼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았다. [11] 의장까지 오른 인물이였지만 내각의 지지율에 신경쓰다가 군사적으로 위험한 도박수를 정확한 분석도 없이, 의견이 나온 당일에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의 말에 휩쓸려 의장으로서의 결단이 아닌 투표로 선택하는 실책을 저지른다. 무엇보다 군부에서는 이미 불가능한 작전이라고 단언했고 투표 전에 국방위원장인 트뤼니히트에게 물어볼 수도 있는 사안이였지만 전문가도 아닌 의원이 낸 의견을 듣고 투표로 옮겼다. 아이러니한 건 트리니히트는 제국령 침공작전이 '실패할 것을 알고있었지만' 자신의 지지율을 위해서 '일부러' 투표 전까지는 반대의견을 말하지 않고 투표 후에야 자신이 반대의견을 표시했다는 것을 강조해달라고 했다. [12] 만일 대놓고 반대했다면 국방위원장에 주전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자신의 말에 위원들이 마음이 돌아서 침공작전 자체가 통과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향후 경쟁자들이 많아진다. 심지어 아무 일도 없이 통과되지 않으면 오히려 주전파로서 자신의 입지가 작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트뤼니히트 입장에서는 통과되되 내가 반대했다는 것은 강조되는것이 최선이다. [13] 그나마 루돌프는 젊은 시절 청렴하고 유능한 군인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기라도 했다. 칭제 이후 많은 만행을 벌여서 그렇지 은하연방에서 은하제국으로 전환된 직후에는 반정부 반란도 많았고 권력기반이 탄탄하지도 않았는데, 뛰어난 용인술로 측근들을 등용해서 강압적으로나마 정국을 안정시키고 끝내 칭제까지 한 걸 보면 확실히 걸출한 인물이긴 했다. 다만 재위 9년차부터 시작된 막장 행보를 보면 근본은 트뤼니히트와 다를 바 없다. [14] 농담이 아니고 트뤼니히트 정권 하 동맹에 대해서는 특별한 묘사가 없다. 그만큼 권력만 잡았지 뭐 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 그나마 심복인 네그로폰테나 아일랜즈의 사례를 보면 차라리 아무 일도 안 하는 게 나아보일 지경일 행적들만 보였을지도 모른다. [15] 정확히는 연줄 타는 능력만. 이들은 트뤼니히트라는 연줄을 탈 능력 딱 거기까지였다. 물론 그 이상의 능력이 있다면 애저녁에 트뤼니히트가 배제했겠지만... [16] 트뤼니히트 본인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는 독재자가 되길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권한을 쥔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뒤따르는데 트뤼니히트가 독재자가 된다면 그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라인하르트와 대적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트뤼니히트의 국정운영 능력은 라인하르트에 훨씬 못 미치므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그 스스로 독재자가 되는 길을 포기한 것이다. 참고로 나머지 이유는 트뤼니히트는 민중을 지배하기보다는 내실 없이 지지만을 받으며 그에서 파생되는 부와 권력 등 혜택만을 원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분의 경우 자기 능력도 제대로 모르고 어설프게 독재자가 되었다가 나라를 아주 제대로 말아먹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뤼니히트는 자기 한계 정도는 아는 사람이다. 물론 그걸 아는 사람이 권력욕 때문에 국가원수가 되었으니 다른 쪽으로 문제. [17] 그리고 동맹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보면 독재자가 되지 않은건 신의 한 수 였다. 만일 그가 독재자로서의 행보를 보였다면 트뤼니히트는 쫓겨났을 가능성이 100%고 시기도 좋지 않았던게 하필이면 트뤼니히트 정권이 출범한지 얼마 안 되어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트뤼니히트가 독재 시도를 하는 건 자살행위다. 물론 동맹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 된 일이다... 차라리 트뤼니히트가 독재 시도라도 했다면 진즉에 쫓겨났을 테니까... [18] 마찬가지의 이유로 양을 견제만 하고 쫓아내지 않은 것도 설명이 된다. 제국령 침공작전으로 제국을 막을 명장이 양과 뷰코크밖에 없는데 뷰코크보다 양의 명망이 더 높으니 중앙에서 일하게 하면 쿠데타 위협이 너무 높으니 안 되니 변경에 짱박아두는 게 차라리 낫다.[45] 거기다가 괜히 양을 빼고 자기파 인사를 앉혔다가 이제르론이 다시 제국에게 넘어가면 정치적 리스크로 실각한다. 자기파 인사의 역량도 양보다 떨어지는건 덤. 그러니 견제만 하고 만 것이다. [19] 양 웬리 이제르론 요새를 점령한 것도 방어적 위치에서 우위를 점해, 제국과 강화협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비슷한 취지였다. [20] 하지만 정황상 제국령 침공작전 자체가 뒤에서 트뤼니히트가 부추키고 나서 정작 투표에서는 빠지는 전법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작중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나오는 암시만 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21] 이는 작중에서 뷰코크의 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2] 양 웬리는 정부의 명령 때문에 여러 번의 위기를 겪고, 승리를 위한 절호의 기회까지 포기하게 된다. 이것을 단순히 정부가 바보라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정부의 입장에 정당성이 없다면 양 웬리는 왜 고민하고 그에 따르는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가장 염려한 상황이던 양 함대의 사병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고, 실질적으로 동맹 정부는 양 함대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또 양 함대 병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무리 봐도 정부를 믿었다가는 저세상 가게 생겼으니 양 웬리를 따르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 [23] 하지만 트뤼니히트가 양을 압박한 건 그냥 그게 자신에게 이득이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동맹 정부야 군벌화 되려는 조짐이 보이는 양을 견제하기 위해서였지만 트뤼히트의 경우 양이 정치가를 지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미리 싹을 밟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양 웬리가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가만히 내버려두었을 텐데 양 웬리는 트뤼니히트를 아주 싫어했다. [24] 특히나 구국영웅인 양 웬리를 두고 버밀리온 회전에서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한걸 들먹이며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 추하기 그지 없다. 사문회에서 황 루이가 한 발언인 "저 건방진 애송이라는 친구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제국에 항복해 잘해야 정치범 수용소에 처박혀 있었을 겨요. 이런 곳에서 재판놀이에 정신머리를 팔고 있을 수도 없었겠지. 그는 우리 은인이오. 그런데 우리는 은혜도 모르고 며칠 동안이나 괴롭혀댔던 거요."을 빌려 말하자면 양 웬리가 없었다면 동맹의 멸망이 더 빨랐을 수도 있고 그럼 자기가 제국에 빌붙을 타이밍도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양이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에서 그린힐 편을 들었다면 자기는 권좌에서 쫓겨났을 것이 뻔한데 그 때도 양이 쿠데타를 진압해 권좌에 복귀시켜주었지만 사문회로 괴롭혔다. 이러니 괜히 제국에서도 미움을 받은 게 아니다. [25] 아일랜즈는 자신의 더러운 행보를 비웃기까지 하는 적반하장식의 트뤼니히트의 모습에도 꿋꿋이 항전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트뤼니히트의 행보를 보면 답이 없다. [26] 참고로 이 때에 동맹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었다. 동맹정부의 항복 명령이 내려지자 동맹군 병사들은 상당수가 분통을 터뜨렸는데 당연한 반응이다. [27] 오히려 라인하르트를 비롯한 제국 인사들은 수많은 자신들의 동료를 전사시킨 불패의 명장 양 웬리에게 더 우호적이었으며, 비록 적이었지만 같은 군인으로서 양 웬리의 뛰어난 용병술만큼은 인정하고 존경했다. 이 사람만 빼고 라인하르트는 아예 버밀리온 성역 회전 종결 이후 양에게 제국 원수 자리를 권유했고, 다른 장성들 역시 동맹과 양 웬리의 연결고리를 끊고 그를 제국 편으로 끌어들이자고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노이에란트 전역 시기에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제국군의 이제르론 회랑 통과를 암묵적으로 허가해줬을 때, 에르네스트 메크링거는 죽은 양 웬리와 이제르론 혁명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제르론 요새방향으로 전함대 승무원들에게 대함경례를 하라고 명령했을 정도이다. 그만큼 양 웬리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동맹뿐만 아니라 제국에게도 많은 존경을 받았다. 로이엔탈을 비롯한 제국군 장수들이 트뤼니히트를 면담하는 것조차 싫어했던 모습과는 천지차이. [28] 그렇지만 한편으로 제국에서는 트뤼니히트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라인하르트가 동맹 인사들에 대한 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람에 트뤼니히트에 대해서도 마음 같아선 분노한 동맹 시민들에게 던져주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약속을 깨는 게 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지 못했고 큄멜 사건에서도 트뤼니히트가 적절한 시기에 지구교에 대해 밀고했을 때 울리히 케슬러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를 잠시 연금시키는 것으로 끝내야 했고 트뤼니히트가 관직을 요구했을 때도 라인하르트는 어차피 받아들이지 않을게 뻔하다고 생각될 노이에란트 총독부 고등참사관으로 보내고 거절하면 다시는 관직을 주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트뤼니히트는 라인하르트의 예상을 깨고 그것을 받아들였으며 라인하르트는 어처구니가 없었으면서도 관직을 주겠다고 한 것도 그 자리를 주겠다고 한 것도 자신이라서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었다. 즉 자기보신에는 극도로 유능하다. 그러나 정작 노이에란트 전역에서 한번의 판단 실수로 로이엔탈에게 사살당했으니 자기보신으로만 정치생명을 유지하고 제 이익만 탐한 자의 최후답다고 할 수 있겠다. [29] 더욱이 트뤼니히트가 이걸 두고 비웃은걸 보면 적어도 트뤼니히트는 개인적 부패나 스캔들은 없거나 아니면 아일랜즈가 트뤼니히트 파벌 중에서도 도가 넘을 정도로 해댄 것으로 보인다. [30] 반대로 일본 외에는 정말로 미움을 단단이 사서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이완용의 악명은 널리퍼졌으며 심지어 같은 친일파조차도 이완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이는 이완용이 사람 사귀고 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31] 같이 조국을 배신한 아서 린치 라인하르트가 포섭을 하고 매수를 하였기 때문에 그리고 전략적으로 내전중에 동맹에 내분을 일으켜 간섭을 못하게 하고 국력을 약하게 하는 목적이라도 있었고 린치는 비록 한번의 큰 잘못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맹에게 지독한 멸시를 당한 것 때문에 어느 정도 국가의 배신 행위에 대해 참작할 수 있지만 트리니히트는 포퓰리즘으로 인해 동맹 시민들에게 당선되었는데 국가 지도자로서 시민들의 신용을 배신하고 자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조국을 배신한 것 때문에 라인하르트가 린치에게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 동정을 보내면서 트리니히트는 벌레보듯이 싫어하는 것과 는 대조적이다. [32] 한마디로 트뤼니히트는 배신하는 과정이 이완용보다는 베네딕트 아놀드와 방식과 유사하다. 일방적으로 나라를 팔아먹었고 그 팔아먹은 적국이 명예를 중시하는 나라라서 이런 매국노를 싫어한다는 점과 나중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과 비슷하다. [33] 그리고 이완용이 친일민족반역자에서 네임드급으로 등극한 것은 박쥐나 카멜레온같은 속성이다. 권력이 유리하거나 강한 쪽에 붙는 박쥐같은 속성에 친일민족반역자중에 제일 악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친일파에서 일제의 개인 박중양보다도 신념이 불분명하여 박중양은 친일민족반역자라는 역적이라는 오명에 둘러싸였지만 그래도 일본에게 충성하겠다는 신념이 있지만 이완용은 박쥐나 여포같은 본성이 있어서 개처럼 잘해준 자에게 끝까지 충성심이 있는 박중양보다 더 못한 인간이다. [34] 정확히 말해 트뤼니히트가 왕창 참패할 것을 알고 그랬다는 묘사는 없다. 그러나 이번 원정은 동맹령과 제국령 사이의 경계 지역에서 일어나는 전투가 아닌 제국령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것인데다 그만큼 엄청난 병력을 출정시키는 만큼 실패할 시 사상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것이라는건 안봐도 뻔하다. [35] 은영전 등장인물 내 공공의 적 오베르슈타인조차 열악유전자배제법으로 죽을 뻔한 과거가 있고, 키르히아이스가 죽었을 때 ‘제 탓을 하지 않는 건 훌륭하십니다’ 라며 자신이 책임이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하였고, 리히텐라데 일족 중 10세 이상 남자는 다 죽이라는 말에 정말 그러겠냐며 묻기도 하였으며, 부관 페르너에게는 거부할 권리를 받은 미터마이어가 로이엔탈을 치라는 황명을 왜 거부하지 않고 이행했을지 생각을 밝히며 씁쓸해하기도 했으며, 개에게 쏟은 애정 같은 의외의 면모가 그려졌다. 무엇보다도 오베르슈타인의 모든 행위는 악행이든 선행이든 나라를 위한 것이지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미터마이어같이 상극이나 다름없는 이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36] 정치깡패 운용과 언플 → 수많은 인명과 국력을 희생 →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때 혼자만 도주했다가 진압되자 기어나옴 → 조금만 버티면 되는 상황에서 항복하기 위해 야합해 둔 사이비 종교 단체이자 테러 집단인 지구교를 이용해 수뇌부 장악 → 자기가 팔아넘긴 조국 관련임에도 안면몰수하고 라인하르트가 내린 관직을 받음 →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인맥 공사까지. [37] 사문회 도중에 제국군이 이제르론 요새로 침공해왔다는 소식에 사문위원들이 1시간 동안 휴정하고 대책을 논의하러 떠났을 때 아직 이유를 모르던 양 웬리가 혼자 남겨진 상태에서 뭔가 일이 생긴 모양이란걸 느끼고 의장이 죽은 것이라면 더 바랄게 없겠다며 중얼거렸다. [38] 실제로 로이엔탈이 트뤼니히트를 죽이지 않아서 그대로 살아남은 이후에,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이 작중 전개대로 명을 달리했다면 남은 인물들 중 정치력으로 트뤼니히트를 이길 수 있는 인물은 없었다. 무엇보다 트뤼니히트가 죽은 뒤에야 그가 제국의 유력인사들을 포섭하여 인맥을 만들고 자신이 수상이 되어, 은하제국을 장악하려는 계획이 밝혀졌을 정도로 조국의 숙적인 은하제국 내에도 자신의 연줄을 만들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39] 다만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이 트뤼니히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숙청당할 확률이 높다. 허나 흐름상 라인하르트는 병사를 눈앞에 둔 상태였고 그나마 오베르슈타인만 남아있는데 오베르슈타인도 벨제데 임시황궁 습격사건에서 사망했다. 물론 오베르슈타인이 여기서 사망한 게 그저 운이 없던 것인지 아니면 계획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만일 계획된 것이었다면 트뤼니히트가 죽지 않았다면 트뤼니히트를 견제하거나 숙청하기 위해 살아남았을 것이다. [40] 둘 다 2년정도 자리를 지켰다. [41] 부시는 도덕성은 좋았지만 정치력이 시망이었고 트뤼니히트는 정치력은 좋았지만 도덕성이 시망이었다. 한 마디로 부시는 착한데 모자라고 트뤼니히트는 똘똘하지만 영악하다. [42] 사실 은영전 4에서 정치공작 능력으로 주로 하는 일들은 정치인으로써 정치적 행위라기보다는 그 정치인에게 기름칠을 해서 자기 제안을 받아들이게 한다거나, 성계 방어 사령관으로써 주둔지역에서 치안을 회복한다거나, 하다못해 쿠데타를 모의하는 등 군인으로써 하는 정치적 행동들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군인이 아니라 이미 정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 캐릭터인 최고평의회(트류니히트)의 정치공작치가 낮은 것 역시 나름 앞뒤가 맞다고 볼 수는 있겠다. [43] 비교대상이라고 할수 있는 리히텐라데의 경우 역시나 비슷하게 쓰레기 수치이지만 운영은 게임내에서도 단 둘뿐인 100인데다가 정치공작은 최대 8000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작 계급은 그냥 원수도 아니고 국가 원수. 다만 공적 자체는 트뤼니히트나 리히텐라데나 양쪽 모두 똑같이 100만 [44] 각 부서의 최고책임자가 '위원장'인 만큼 '위원'은 부서 내에서 고위공직일 가능성이 높다.


[45] 변경이면 쉽게 병력을 뺐다간 제국이 침공할 때 대비할 수 없다. 이는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통해 양이 없는 양 함대가 나름대로 위기에 처했던 점에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