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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치라는 용어는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선수의 경기 지도와 기량 유지, 향상을 맡는 직책이다. 일반적으로 팀의 총 책임자인 감독을 포함하나 단순 운동 보조원에 해당하는 트레이너와는 구별되며[1] 감독, 코치, 트레이너를 합쳐 코칭 스태프 또는 테크니컬 스태프로 이른다. 한국의 경기 단체의 규정, 규칙에서는 통상 '지도자'로 순화해 쓴다.2. 유형
2.1. 감독/책임 코치
"팀의 성격이 바로 감독의 성격이다."
ㅡ 펩 과르디올라
ㅡ 펩 과르디올라
"나는 통제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ㅡ 알렉스 퍼거슨
ㅡ 알렉스 퍼거슨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감독 |
한문 | 監督 |
문화어 | 지도원, 책임감독 |
중국어 | 執教 |
일본어 | 監督(かんとく), ヘッドコーチ[2] |
영어 | Manager, (Head) Coach |
아랍어 | مربیگری |
에스페란토 | Manaĝero, Trejnisto |
스페인어 | Entrenador |
포르투갈어 | Gerente |
프랑스어 | Entraîneur, sélectionneur[3] |
독일어 | Manager, Cheftrainer |
네덜란드어 | Hoofdcoach, Trainer[4] |
이탈리아어 | Allenatore[5] |
러시아어 | Тренерская |
우크라이나어 | Тренерська |
스포츠 업계 현장직의 최정점으로, 해당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꿈꾸는 자리이다. 우승 같은 호성적을 거두면 찬사와 영광을 차지하지만, 성적이 저조하면 온갖 비난과 불명예가 따르는 자리이기도 하다.
덕분에 감독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KBO 한국시리즈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거머쥔 류중일과 김태형과 같이 좋은 성적을 보이다가도 단 한 시즌이라도 나쁘면 성을 돌로 바꿔버리며 비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염경엽 또한 경기 지휘 도중 쓰러진 적도 있다. 이처럼 감독은 모든 스포츠인이 선망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매우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2.1.1. 헤드코치 vs 매니저
권한의 범위에 따라 크게 헤드코치와 매니저로 분류된다. 보통 매니저라는 호칭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사용하며 이외에 대부분의 종목은 헤드코치, 또는 단순히 코치로 불린다.헤드코치는 책임코치로 이해할 수 있으며, 코치들의 우두머리로서 선수들의 훈련과 전술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다. 한편 매니저는 원래 스포츠에서 코칭과 프런트의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6] 팀을 대표, 관리하는 직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그 막장제조 게임의 대명사 풋볼 매니저의 제목이 이를 딴 것이다. 헤드코치가 전술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호칭이라면, 매니저는 선수단을 구성, 관리하는 권한이 강조되는 호칭에 해당한다.
역사적인 경위로 야구와 축구가 타 종목과 구별되는 매니저 호칭을 사용하나 현대에 와서 그 의미는 차이가 있다. 야구(구체적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는 20세기 초반 매니저의 역할이 구단 행정을 총괄하는 제너럴 매니저(GM, General manager)와 팀을 총괄하는 필드 매니저(Field manager)[7]로 분화되면서 현대의 '감독'에 해당하는 필드 매니저는 메이저 리그 팀의 경기 운영으로 그 역할이 축소된다. 후에도 필드 매니저와 GM을 겸임하면서 강력한 권한을 휘두른 감독이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GM으로서의 권한이지 필드 매니저로서 구단 운영을 좌우한 것은 아니다. 심지어 후술하는 바와 같이 근래에는 경기 운영조차 세이버메트리션들이 포진한 프런트의 입김이 들어가고 있다.
한편 야구와 같이 매니저가 행정적인 직책으로 시작한 영국[8] 축구계는 프로화와 전문화가 진행된 후에도 매니저의 권한이 오랫동안 분산되지 않고 경기 운영과 팀 운영을 모두 관장해 왔다. 물론 프로축구에도 클럽 경영의 최종 결정권자로 구단주와 회장이 있지만, 팀 운영의 대소사는 사실상 매니저가 틀어쥐고 관리한 것. 그러나 유럽 대륙은 영국과 달리 대부분의 축구 클럽이 종합 스포츠 클럽의 일부로 창설되어, 팀 운영은 클럽 측의 이사(운영이사 또는 스포츠 이사 등)가 맡고[9] 감독은 선수 지도와 경기 운영을 위해 위촉한 '코치' 역할로 국한된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규정에 매니저 책무가 기재되는 등 운영의 기본틀이 매니저를 전제로 짜여져 있는 반면, 유럽 대륙 등 타 지역의 프로축구는 감독의 역할이 헤드코치에 국한되어 있다.
다만 21세기로 들어와 프로축구의 운영이 보다 고도화되고[10] 영국 축구 또한 외국 구단주 및 지도자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클럽과 현장의 역할이 재조정되고 있다. 그간 클럽 내에서 감독이 절대 우위를 갖던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대부분의 클럽이 안정적인 운영과 전문화를 위해 운영 이사 직책을 도입하였고, 감독의 직함 또한 점점 '헤드코치'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첼시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매니저로 활약했던 주제 무리뉴는 토트넘 홋스퍼 FC에는 헤드코치로 부임하였고,[11] 토마스 투헬은 첼시에 부임하면서 거꾸로 본인이 매니저 권한을 마다하고 헤드코치 직함을 받았다. 그 결과 2018년에는 20개 팀 중 여섯 팀의 감독이 헤드코치였던 것이 2022 시즌 개막 시점에서는 절반인 열 팀의 감독이 헤드코치 직함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통용되는 '감독'은 위의 매니저나 헤드코치와도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프로야구의 감독은 전통적으로는 과거 MLB에서 GM과 필드 매니저가 분화되기 이전의 매니저와 같은 형태로서 선수 영입 등 운영에 강한 권한을 가졌다. 현재도 미국과 한국의 구단이 모두 GM/단장이 주도하는 체제를 갖춘 데 비해 GM 등 선수단 운영의 총책임자를 두는 구단이 절반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일본의 다른 종목, 그리고 한국의 프로야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종목은 과거 실업 시절의 운동부장-감독-선수로 이어지는 구조를 답습해서 감독이 단장의 밑에 놓이며, 그 역할은 역시 헤드코치로서 경기 운영에 국한된다.[12] 다만 프런트에 경기인 출신이 적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탓에[13] GM 외에 '전력강화부장', '테크니컬 디렉터' 등의 이름으로 선수단 구성 권한을 분할하는 인력이 다시 붙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2.1.2. 정치적 능력과 인맥
감독직은 팀 매니지먼트, 전술적 역량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치적 수완 또한 감독으로 꽤나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선수단이나 팬심을 추스르는 것 만큼이나 프런트나 해당 종목 협회와의 원만한 관계와 장악 또한 중요한 덕목이고, 기자와의 수싸움에서 많은 걸 쟁취해내고 심상치 않는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모습 또한 명장의 커리어에서 어렵잖게 포착할 수 있다. #히딩크나 #무리뉴 등이 이런 언론플레이에 능한 감독으로 꼽히고, 야구에서는 바비 발렌타인과 김성근이 대표적이다.[14]한편, 조 본프레레, 바히드 할릴호지치 등은 전술적인 역량은 준수했지만, 축협 및 프런트와 트러블을 시도때도 없이 일으켰고, 언론을 향한 대처도 미숙한 모습을 보인 끝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상술한 김성근의 경우에는 언론 대처력은 상위에 있었지만, 반대로 프런트와는 트러블을 시도때도 없이 일으킨 예이기도 하다. 동시에 울리 슈틸리케, 김상식처럼 기본적 역량은 부족하지만 프런트 및 축협과의 원만한 관계 하나로 적폐급으로 수명이 끈질긴 감독도 존재하곤 한다.
감독의 명망이 높아질수록 분야 내 다른 팀, 나아가 다른 국가 쪽에 인맥을 다지기도 하는데, 이런 조력자로 발전할 수도 있는 인맥풀도 감독으로서 무시 못할 능력이다. 감독의 이름값과 인맥으로 더 높은 레벨의 선수, 코치진, 디렉터 등을 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맥도 상당히 중요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다른 더 좋은 클럽으로 진출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유럽 진출을 도운 히딩크와 황의조와 박지수의 유럽 진출에 도움을 준 파울루 벤투가 좋은 예시.
2.1.3. 감독 사단
어느 정도 검증되고 유명세가 있는 감독들은, 본인과 함께 일할 코치 및 트레이닝 스태프들과 함께 거대한 사단을 꾸려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많다. 구단으로부터 선수단 운영 및 코치 임명 권한을 어느 수준 이상 위임받은 매니저형 감독이 아직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축구에서 특히 이런 성향이 강한 편이다. 일례로 파울루 벤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했을 때, 벤투 본인 휘하의 코치가 4명이나 같이 왔으며, 후임인 클린스만 또한 휘하 코치들이 같이 온 바 있다.이러한 사단 시스템에서 가장 독특한 인물은 롱볼 축구의 대명사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다. 일반적인 감독들은 코칭스태프만 데리고 다니는 반면에, 알라다이스 사단은 세부적인 스태프가 정말 많다. 알라다이스 팀의 선수들은 식단, 수면시간 등 일상시간의 모든 부분을 철저히 관리받으며, 이렇게 많은 부분을 관리하기 때문에 보통 다른 감독들은 수석 코치 하나에 코치 3~4명 정도 두는 게 고작인데, 알라다이스는 취직하는 곳 마다 각 분야별 코치, 데이터 분석요원, 영양사, 마사지사, 심지어는 침술사까지 무려 20명이 넘는 스태프를 몰고 다닌다.
야구에서도 사단 개념이 있긴 하지만, MLB에서는 사단을 이끄는 감독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감독 권한이 최소화되고 코치진 구성 등을 프런트가 전담하는 게 일반화된 MLB에서는 이런 사단이 형성될 수가 없는 편이다. 이미 은퇴한 마이크 소시아의 사단이 유명하지만 이분이야 오히려 단장보다 우위로 단장 모가지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옛날식 감독이니 그렇고, 현재는 밥 멜빈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김성근 사단이 시초이자 대표적인 사단이다. 김성근 본인이 1982년 프로 원년부터 OB 투수코치였으며 1983년 OB 감독 재임, 1989년 태평양 돌핀스로 이직하면서 OB 시절 코치진을 같이 끌고 가면서 김성근 사단이 시작되었다.[15] 현재 한국의 감독 사단들은 그 규모는 감독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3-4명에서 크게는 트레이닝 코치 등까지 포함된 10명 내외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 즉 MLB보다는 오히려 축구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2.1.4. 야구 vs 축구
아무래도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종목이 야구와 축구인 만큼, 야구에서의 감독 역할과 축구에서의 감독 역할에 대한 토론이 자주 벌어진다. 야구와 축구의 특성을 크게 보면, 보통 야구가 개인 스포츠와 단체 스포츠 사이에 있는 영역인 만큼 1:1 매치업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과 달리, 축구는 단체 스포츠이며 병력을 어디에 얼마나 배치할 것인지를 승부하는 것이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야구는 매직 더 개더링이나 하스스톤 같은 트레이딩 카드 게임에 가깝다면, 축구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 가깝다.여기서 야구 감독과 축구 감독의 비중이 나뉘게 된다. 만약 승부 자체로만 본다면, 상황에 맞춰 카드 내는 것만 선택할 수 있는 야구보다 병력을 어떻게 움직일지를 결정하는 축구에서 감독의 비중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는 하스스톤과 워크래프트를 비교할 때, 어느 쪽의 승부가 게이머의 역량에 더 좌우되는지를 보면 대략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덱을 구성하는 것, 병력을 뽑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 된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과거 야구에서의 매니저로 지칭되는 감독은 덱을 자기가 직접 짜서 싸움에 뛰어드는 역할이었다면, 현재 MLB의 감독은 덱은 프런트에서 알아서 다 짜주고 그 덱을 활용하는 것만 감독의 역할로 바뀐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의 야구 감독과 현대의 야구 감독 권한이 크게 달라졌고, 아직 선수단 운영과 육성 권한을 어느 정도 쥐고 있는 한국-일본의 야구 감독과 미국의 야구 감독의 위상이 또 다르다.
반면, 축구에서의 매니저 감독은 워크래프트에서 영웅을 선택하는 권한과 병력을 배치하는 권한까지 다 쥐고 있었다면, 현대의 헤드코치형 감독은 병력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해당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만 권한이 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전술한 것처럼 카드 내미는 것만 결정하는 야구 감독보다는 권한이 세다고 할 수 있긴 하다. 즉 권한으로 보면 MLB 감독 < 프로축구 헤드코치형 감독 < NPB나 KBO 감독 < 프로축구 매니저형 감독 순으로 감독의 권한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실제로는 야구는 기본적으로 턴제 스포츠 느낌이 강한데다 자신의 위치를 거의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 배치나 기용의 문제보다는 선수 본인의 기량에 달린 게 크다. 그렇기에 선수 선정 권한이 없는 감독은 사실상 경기에 미치는 권한이 극히 적을 수밖에 없는 것. 반대로 축구는 실시간으로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같은 선수여도 퍼포먼스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 감독의 전술 및 선수 기용 책임이 막중하다.
그리고 가장 단순하면서 확실하게 감독의 중요성을 알수있는 지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연봉'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능력이 곧 연봉이라는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최상위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최상위 야구리그인 메이저리그 감독의 연봉을 비교해보면 축구가 야구보다 무려 열배 가량 높다. 시장규모는 메이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보다 두배 가량 크지만 오히려 축구감독의 연봉이 훨씬 더 높은 것. 심지어 프리미어리그에선 대부분의 팀에서 감독의 연봉이 팀내 최고연봉 선수보다도 더 높다. 반면 야구는 선수의 연봉이 감독보다 압도적으로 더 높다. 관련기사
다만 팬덤층에서는 독특한 특성이 나타나는데, 야구에서 팀이 못하면 보통 감독을 욕하고 축구에서 팀이 못하면 보통 선수를 욕한다. 이는 야구에서는 투수를 제외하면 타자는 한타석 한타석씩만 승부하게 되기 때문에 누가 못하는지 확실하게 보기가 어려우며, 투수 교체나 대타 등 감독이 뭘 하는지가 나름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축구는 경기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만큼 패스 미스 등이 즉각적으로 보이는 대신, 감독의 역할이 기본 포메이션 등 기용 과정에서 이미 영향을 미친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라이트팬 기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보통 한두점 차이로 갈리는 만큼 역적 찾기가 쉬운 것도 그 이유. 물론 축구도 누구 한 선수 탓하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지면 그때부터는 비난의 화살이 감독에게로 향하며, 반대로 야구도 투수가 연속해서 홈런을 맞거나 볼넷으로 장작을 쌓는 등 누가 봐도 사고를 치고 있으면 선수가 욕을 먹게 된다.
2.1.5. 야구
선수를 감독이 키운다는 건 오만한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을 뿐이고 코치는 그 선수들에게 조언을 할 뿐이며 감독은 그냥 기회를 줄 뿐, 감독이나 코치는 연금술사가 아니다. 감독 자신이 본인이 연금술사라는 착각을 갖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16]
ㅡ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 kt wiz 감독. 2016년 4월 23일 경기 중계 중.
ㅡ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 kt wiz 감독. 2016년 4월 23일 경기 중계 중.
경기 자체를 기준으로 볼 때, 야구는 감독의 영향력이 적은 대표적인 스포츠이다. 기본적으로 야구는 타자 vs 투수의 1:1 대결이 기본이 되는 만큼, 전술적 차이라는 게 생각보다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종목이라서이다. 삼국지에서 수만의 군대가 싸우는 건 지휘관의 역량이 중요하겠지만, 장수들끼리 일기토를 붙는데 군주가 조조냐 유비냐 엄백호냐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원리이다. 실제로 2000년대부터 미국 MLB에서 세이버매트릭스에 의한 통계 분석과 데이터 야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감독이 순간적인 작전을 통해 야구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정도가 상당히 미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기에 야구에 한하여, 감독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는 경기에서 어떤 특수한 전략을 통해 승패를 결정하는 전술가로서의 능력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팀의 대전략을 수립하는 부분이 기본적으로 감독의 역량이었는데, 이것이 MLB에서는 프런트의 영역으로 온전히 넘어가면서 감독의 영향력이 전술가로 한정되며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아직 감독의 권한이 강한 NPB나 KBO에서는 영향력이 여전한 동시에 이러한 선진야구의 도입 문제를 두고 현장과 프런트가 대립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2.1.5.1. MLB 야구
상술했듯이 야구에서 감독의 전술적 능력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적다. 심지어 MLB의 경우 선수들의 몸값이 큰 만큼 그들의 입김이 세며 그만큼 기용하는 선수를 결정할 수 있는 폭도 줄어들기 때문에, 감독의 권한은 오직 작전 정도에만 미칠 수 있어 영향력이 더욱 약해지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 MLB에서는 과거와 같이 본인의 카리스마와 직감으로 승리를 이끌고 강팀을 만드는 식의 올드스쿨 스타일의 감독은 필드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대신 그 자리를 단장이나 사장 등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프런트진의 고위직이 대신하게 되으며, 감독이라는 직위는 그저 선수단의 관리에 신경쓰는 프런트 전용 꼭두각시 정도로 축소되고 말았다. 심지어 과거엔 감독이 전담했던 선수단 구성, 작전, 시프트 등 조차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프런트의 입김이 대폭 들어가면서, 감독의 영향력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볼 수 있다.
다만 경기의 승패에 크게 개입을 하지 못하더라도 야구 또한 감독의 역할은 이 선수단을 팀으로 한데 묶는 리더십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데다가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서 팀의 응집력이나 케미스트리가 달라지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에 덕아웃 리더와 선수단 관리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가끔씩 전력이 완전히 구비된 윈나우 팀의 경우는 올드스쿨 감독들을 부르기도 한다. 이유는 역설적으로 감독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즉 아무 감독이나 앉혀도 결국에는 선수빨이니, 탁월한 덕아웃 리더 역할을 기대하고 올드스쿨 감독들을 찾게 되는 것.
이러한 변화로 선수들의 연봉이 매년 상승하는 와중에도 감독의 연봉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데, 일례로 2018 시즌 MLB 감독의 평균 연봉은 150만 달러에 불과했다. 2024 시즌 시카고 컵스에 부임한 크레이그 카운셀이 5년 총액 4000만 달러, 연 800만 달러를 받으면서 2008~2010년 LA 다저스 조 토레(연 750만 달러)의 기록을 경신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경향은 바뀌지 않았다.
2.1.5.2. NPB와 KBO 야구
다만 이건 MLB 차원의 문제이고, 일본과 한국 야구에서는 맥락이 좀 다르다. 이는 프런트와 현장이 아직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감독의 권위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즉 MLB에서 분석한 대로 야구는 기본적으로 1:1 매치이며 감독이 작전 등으로 개입함으로써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경우 프런트보다 감독의 권한이 강하며, 동시에 선수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편이라 감독의 지시를 선수가 거부하거나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MLB 말대로 감독이 작전 등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적더라도, 이 1:1 매치 상황 자체를 흔들어버리는 상황, 즉 투수 교체나 대타, 시프트, 나아가 선수단 구성까지 관여하는 일본과 한국의 감독은 그 영향력이 미국과는 많이 다르다. 위에서 말했던 삼국지의 예시를 들어 얘기하면, 일기토라 해도 상대가 관우일 때 그 상대로 여포를 붙일지 하후무를 붙일지를 감독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하부 리그로 갈수록 더한데, 하부 리그로 갈수록 선수층이 얇고 상위 선수와 하위 선수의 수준 격차도 심해진다. 즉 선택지에서 미국은 무력 100부터 90까지라면, 일본은 100부터 70, 한국은 100부터 50이니 그중 누굴 써서 붙이느냐에 따른 차이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국처럼 프런트의 전문적 역량이 높지 않고 현장의 판단이 중시되는 만큼, 일본과 한국, 특히 한국에서는 아직까진 더더욱 감독의 역할이 중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9년 MLB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를 소멸시키면서 이러한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다. 2019년 규정 변화로 등판한 투수는 이닝 종료 시점을 제외하면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이 세워졌는데, 좌완 스페셜리스트, 우타 대상 언더핸드 투수 등 일기토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할 방법이 없어지면서, MLB에서 감독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는 더욱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과 한국은 아직 그런 제도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감독의 영향력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것.[17][18]
다만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야구가 정밀해지고 선진 야구를 수용하면서, 프런트의 권한이 점점 커지며 점점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국 야구만 봐도 전체 선수단의 구성은 물론 육성 영역까지 단장이나 팜 시스템 자체의 역할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결정판이 2017년 한국 올드스쿨을 대표하던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2군 운영을 둘러싸고 일으킨 대립. 선수단 구성과 육성을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는 시선과 이제 이건 프런트에서 관할할 영역이라는 시선이 충돌한 대표적인 사건이며, 이 대립에서 살려조로 대표되는 구시대적 면모와 프런트와의 계약을 무시하고 2군을 건드리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폭발하게 되면서 KBO 팬들의 김성근에 대한 반감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김성근이 추구해 온 올드스쿨 식 운영에 대한 거부감이 만연하게 되었다.
한국 야구에서는 단 10명밖에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은퇴 야구인들 입장에서 1군 감독 자리는 큰 명예로 인식되고 있다. 스타 선수 출신들도 절대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정작 T/O가 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자리가 바로 프로야구 감독직이다. 또한 어떤 한 선수가 성장하면 감독이 그 선수의 스승이라고 인식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동시에 한국은 정규 리그보다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이 중시되고 이 경우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만큼, 작전, 투수교체, 대타기용 등에서 감독의 역량이 비교적 중요하게 반영되는 편이다.
KBO 팬들은 팀이 형편없이 못하면 감독의 책임부터 가장 크게 물고 감독부터 욕하는 경향이 강하다.[19] 팀을 대표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을 진다는 측면에서는 틀린 얘기가 아니고, 동시에 MLB 감독들과 비교하면 실제로 권한이 크니 책임질 것도 큰 것도 사실이다. 대신 야구에서의 전략전술 하나하나가 승부에 영향을 주는 건 생각보다 그 비중이 적으니 그 성패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제 운영 부분이 프런트의 영역으로 많이 넘어간 상황이기도 하고.
2.1.6. 축구
축구는 감독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종목이다. 양팀 총 22명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경기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과 컨디션을 파악하고 대응을 준비해야 하며, 여기에 경기장은 넓고 선수 교체가 제한되어 있어 감독의 의도를 펼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감독의 전술 및 전략, 선수단 관리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감독의 성향에 따라 팀의 색깔이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슈퍼스타 선수라고 할지라도 감독과 방향성이 안 맞으면 주전에서 밀려나고, 무명 선수라도 감독의 방향성과 일치하면 주전으로 낙점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당장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조규성과 주민규라는 훌륭한 예시가 있으며, 프로에 데뷔하고 곧바로 K리그 최고의 중앙미드필더로 자리잡은 이명주도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월드컵 승선이 좌절된 바 있다. 또한 팀에 따라서는 감독보다 전술 역량이 뛰어난 코치진을 붙여서 보좌하는 경우도 있으나[20] 이들은 어디까지나 보좌일 뿐, 최종적으로 전술과 선수 기용을 결정하는 것은 감독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감독만 바꿨는데도 팀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19/20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과 11/12 시즌 첼시 FC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15/16 시즌 레알 마드리드 CF의 지네딘 지단으로, 시즌 도중 감독의 경질로 급하게 감독대행을 맡게 되었는데 팀이 순식간에 달라지며 그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21]. 당장 한국 대표팀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에 걸쳐 쳬계적으로 만들어놓은 전술이 위르겐 클린스만이 감독으로 오자 순식간에 무전술로 붕괴하며 요르단 쇼크라는 대참사를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축구에서 스타 감독들은 스타 선수들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명문 클럽들은 우승을 목표로 매년 훌륭한 감독들을 모시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2.1.7. 미식축구
북미 프로스포츠 중에서 감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스포츠는 미식축구, NFL이다. NFL을 흔히들 쿼터백이 다 해먹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실상은 감독의 역할과 비중이 쿼터백보다 더 크다. 미식축구는 감독의 스포츠다.본질적으로 타자 vs 투수의 1:1 승부이기 때문에 감독이 간섭할 여지가 매우 적은 야구, 룰적으로 감독이 필드 내의 상황에 간섭하는데 한계가 있는 축구와 달리 NFL은 플레이를 스냅과 드라이브라는 일종의 턴으로 구분한 턴제 스포츠이며, 감독이 매 턴마다 작전을 지시하고 선수들은 작전에 따라 행동한다. 상대방이 작전을 읽는 등 감독의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필드에 있는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은 감독과 코치가 디자인한 그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세트피스 상황이 아닌 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선수들의 재량에 맡겨진다. 442,433 등 포메이션 및 팀과 감독의 축구철학에 기반하여 움직이긴 하지만, 언제 어떤 기술로 드리블을 할지, 언제 어디서 어떤 기술로 슛을 찰지 등은 포제션 축구가 보편화된 현대에서도 감독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미식축구는 플레이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독과 코치진이 짜놓은 플레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며, 쿼터백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코치진이 짜놓은 작전에 기반하여 움직인다.[22] NFL 레벨에서는 세세한 움직임(리시버의 경우 보행수, 쿼터백의 경우 타겟 1, 2, 3,...등)까지 코치진이 미리 짜놓은 대로 움직여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곧바로 벤치나 실직자가 된다.
때문에 축구와 야구와 다르게 특징적인 점이 한가지 있는데, 감독과 코치들이 마이크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무전기를 들고 쿼터백(수비의 경우 미들 라인배커나 수비 리더)에게 쉴새없이 말을 한다. 이는 필드 위에 서 있는 마이크로폰을 단 선수에게 일일이 포지션에 따른 전술과 상대편 선수 대응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두껍고 부피가 큰 보호장구를 착용할 수 있는 미식축구 특성상, 헬멧에도 통신장치를 설치할 공간이 여유로운 미식축구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쿼터백의 가장 큰 역할중 하나는 바로 감독의 지시를 선수들에게 이해시키고,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무능한 팀이면 아무리 좋은 쿼터백이라도, 아무리 좋은 수비수가 많더라도 좋은 성적을 바라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감독을 잘못 만나서 고생한 가장 최근 케이스는 트레버 로렌스. 대학 시절 로렌스는 페이튼 매닝, 앤드류 럭에 이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재능이라고 불리며 전체 1순위로 잭슨빌 재규어스에 입단했는데, 당시 대학리그에서는 명장이었지만 NFL 경험은 없었던 어반 마이어 감독 하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어반 마이어는 온갖 구설수를 비롯해 최악의 코칭을 보이면서 침몰했고 로렌스도 그렇게 첫 해를 최악의 모습으로 날렸다. 결국 재규어스는 마이어를 경질하고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첫 우승을 가져다준 덕 피더슨 감독을 데려오는데, 피더슨 감독이 바로 로렌스의 재능을 터뜨려버리면서 재규어스는 순식간에 강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로렌스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롱런하는 쿼터백은 잘나가는 팀 성적 때문에라도 쿼터백을 컨트롤하는 코치인 헤드코치와 오펜스 코디네이터가 바뀌는 일이 거의 없으며, 타 종목, 특히 한국의 스포츠 환경과 달리 베테랑 감독을 여러 팀이 돌려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잘나가는 감독은 코치 사단도 훌륭해서 젊고 야망있는 똑똑한 코치 유망주가 모여서 코칭트리를 형성하고, 명망있는 헤드코치 밑에서 포지션 코치같은 작은 역할을 하면서 전술을 배운뒤, 승진을 거쳐 오펜스 코디네이터가 되어서 스승의 공격 전술을 구현한 뒤 성과를 내서 타 팀의 헤드코치로 영전하는 테크가 대부분이다.[23]
이러한 게임 메커니즘때문에 이전부터 군사학적으로 주목받아, 미국 육사, 해사등이 팀워크 훈련 정식 과목중 하나로 미식축구를 넣고 매년 정기전을 가질 정도이다. 실제로 미식축구 헤드코치의 역량은 현대전의 야전 사령관인 사단장의 역량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가진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휘하 코치(이들이 연대장,대대장들)에 명확한 전략과 작전을 지시하고 감독 하며 거대한 사단을 끌고가야하는 지휘자로써 미식축구의 헤드코치가 중요하다.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NFL에서도 야구와 달리 헤드코치들의 연봉이 어지간한 중견급 선수들보다 높으며, 심지어 포지션 코치의 연봉도 감독에 그다지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다.[24] 게다가 대학팀 헤드코치들도 1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고연봉자가 수두룩하다.
2.2. 수석 코치
Assistant Coach / Assistant Manager / Bench Coach[25]코치 중의 최선참.[26] 감독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직책이자 감독과 일반 코치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개인 신상이나 징계 등으로 감독이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역할을 대신한다. 쉽게 말해 대리감독, 보조감독으로 보면 된다. 보통 감독과 친한 사람이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치나 선수들이 감독에게 직접 말하기 힘든 부분을 수석코치에게 대신 털어놓기도 한다.
훈련을 할 때는 감독의 지시사항을 받아 실무적으로 팀 전체 훈련을 지휘하며, 감독 성향에 따라 전술에 특화된 코치를 세우기도 한다. 때문에 공격과 수비 전략 지휘에 모두 능해야 하는 자리다. 다만 외부에서는 수석 코치의 역할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아 능력을 평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코치의 기능이 매우 세분화된 야구에서는 수석 코치와 선수의 접점조차 마땅치 않다 보니 외부인 뿐 아니라 선수인 임찬규가 신인 시절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김영직[27]에 대해 '저 분은 대체 뭐하는 분이길래 스케줄만 알려주고 하는 일이 없냐'(...)라고 차명석 코치에게 물어보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보통 감독이 퇴장을 당하거나 대회나 시즌 중에 감독이 경질되거나 중도 사퇴를 하면,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게되며[28] 그 시즌동안 감독을 대신하게 된다. 이때의 공로를 인정받으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첼시 FC의 챔피언스 리그 기적을 쓴 로베르토 디 마테오와 FC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 첫 전관왕을 달성한 한지 플릭 감독이 있다.[29]
2.3. 코치/트레이너
(Assistant) Coach/Trainer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경기에 관한 조언을 한다. 미국 NBA 등지에선 코치가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가 상당하여 코치가 역으로 감독의 스승이 되기도 하나, 대한민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나이 등 연공 서열을 따지기 때문에 코치들은 감독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감독보다 선배뻘인 코치로는 前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現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코치 이우재와 前 서울 삼성 썬더스 코치 모리스 맥혼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다.
경기에서 포지션별 개인 전술이 중요한 종목, 특히 야구와 미식축구는 타 종목에 비해 코치 직무가 엄청나게 분화된다. 프로축구팀의 코칭 스태프가 통상 5~7명 정도로 구성되는 데 비해 일반적인 프로야구팀은 1군 스태프만으로 10~15명, NFL 팀은 20명 이상의 코치를 둔다.
야구의 코치 상세 내용은 코치(야구) 문서를 참조.
2.4. 선수 겸 코치/감독
Playing Coach/Playing Manager현역 선수가 지도자 역할을 겸직하는 경우 이 직책이 부여된다. 보통 말년에 접어든 노장 현역 선수들에게 지도자 수업의 일환으로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기는 경우가 꽤 있다.
선수와 코치의 역할을 겸하는 만큼 이 중 어느 쪽을 우선하느냐는 제각각이나, 대부분은 코칭이 우선이고 선수 등록은 곁다리에 가깝게 마련이며[30] 극단적으로는 팀 선수층이 얇을 때 이미 은퇴한 코치를 보험 삼아 선수로 재등록하기도 한다. 반대로는 배구의 윤봉우[31]와 같이 플레잉코치를 맡다가 풀타임 선수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가 팀 대표까지 맡게 되는 선수 겸 감독은 코치를 겸임하던 중 감독이 경질되면서 맡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게는 스타 플레이어의 인기나 카리스마에 의한 팀 안정화를 기대하고 코치 경력이 없는 선수를 바로 감독으로 올리면서 생기기도 한다. 프로스포츠 초창기에야 코칭이 전문화되지 않았던 만큼 흔했으나 현대에는 그다지 성공적인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종목에 따라서도 운용 형태에 다소간 차이가 있는데, 시즌 내 엔트리 변동이 적은 실내 스포츠에서는 단순히 팀 내부의 역할분담에 가까운 반면 엔트리 변동이 많고 지도자 자격 규정이 엄격한 축구에서는 사실상 풀타임 코치에 가까운 경력을 쌓고 엔트리 진입이 어려워진 노장들이 공식적으로 코치 겸임을 하게 된다.[32] 한국 K리그에서는 2020년 12월에 선수의 코치 겸임 조건을 명문화했다.
3. 자격
전문 스포츠의 지도는 과거 도제식의 지도로 이루어졌으나 종목별로 코치 자격 체계를 갖추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축구에서는 독일(1947년) 등 몇몇 선진국에서 시작하여 1990년대부터 유럽 UEFA를 필두로 각 대륙별로 지도자 자격의 정비가 시작되었다. 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 축구 연맹에서는 2001년 프로 디플로마(P급) 자격이 완비되었으며 2019년에 K리그, 2020년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감독의 P급 보유가 의무화되었다.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에서는 2022년에 프로 디플로마가 완비되었고 북미( CONCACAF), 오세아니아( OFC)는 교육 체계를 수립하는 단계이다. 한편 축구가 타 종목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은 교육 체계가 수립된 지역에서 프로 수준의 지도자에 자격 보유를 의무화하는 것으로, 대체로 강제성은 없는 타 종목과 차이가 있다.[33]
한편 한국에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에 전문스포츠지도사 등의 자격을 명기하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57개 종목의 지도사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 2020년 5월에는 대한체육회가 야구, 축구를 포함한 모든 종목에 2023년부터 국가대표팀 지도자에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을 의무화하기로 하여( #) 해당 종목의 반발을 사고 있다.( #) 야구의 경우 2017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베이스볼 아카데미 과정을 불인정하도록 요구하여 문제가 되었고( #) 축구는 상기한 국제적 자격 제도와 상충되기 때문이다.[34] 게다가 축구 등 외국인 지도자 선임이 잦은 종목에서 논란이 되자 외국인에 대해서는 예외로 하여 자격 의무화의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렸다.[35]
2024년 9월 축구 남자 성인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선임 논란이 국회 현안질의로 비화되면서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 의무화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
4. 복장
국내 감독, 코치들의 경기장 복장 규정이다. #-
축구: 자유
FIFA 경기 규칙에서 각 대회 규정에 이르기까지 규정 자체가 없으나, 관행적으로 경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선수[36]나 심판 유니폼과 같은 색상만은 피한다. 일반적으로는 정장과 팀 트레이닝복[37]이 많지만 펩 과르디올라 같이 라운드티에 청바지 걸치고 나오는 감독도 있다. 물론 정장 입는 걸 안 좋아해서 트레이닝복 입는 감독도 상당히 많고[38] 경기마다 특이하고 다양한 패션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다.[39] -
야구: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
원래 다른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초기 미국 야구에서는 정장을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이나 코치가 그라운드에 나오는 일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유독 자주 있다 보니 그 코칭스탭이 어느 팀인지 구분을 위해 정장이 아닌 유니폼을 입게되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19세기 초기 미국 야구에서 주장과 감독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고참급 선수가 선수단의 영수증 처리나 기차표 예매등 매니저의 업무에 현재의 플레잉 코치처럼 선수와 감독의 업무를 겸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야구감독의 복장=팀 유니폼'이란 공식이 성립되었다. 그러다보니 코칭스탭들도 등번호를 부여한다. 최근 들어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 팀 점퍼를 입기도 한다. 다만 하의는 선수들과 같으며, 트레이닝복이나 팀 점퍼 속에 유니폼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40][41] 하지만 예외란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라 유니폼이 대세가 된 시점에도 끝까지 정장을 입고 경기에 나선 감독이 있는데, MLB 최다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코니 맥이다. 해당 문서 참조. -
농구: 자유
2021-2022 시즌부터 복장 규정이 폐지되었다. 20-21시즌까지는 정장과 한복[42]만 허용됐었는데[43] 21-22 시즌부터는 이전 시즌들처럼 정장을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사복을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 등 꽤나 다양하다. 또 같은 팀 코칭스탭들끼리도 복장을 다르게 입고 나와도 된다. -
배구: 정장 /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또는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의 트레이닝복
2021-22 시즌까지는 정장만 허용되었으나 2022-23 시즌부터 위처럼 개정되었다. 심지어 23-24시즌 12월 25일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복으로 디자인 된 옷을 입고 경기에 나온적도 있다. -
e스포츠: 자유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한 라이엇 주관 국제대회는 정장을 입어야한다. 한 예로 현재 광동 프릭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감독인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 시절부터 선수들과의 유대를 목적으로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첫 국제 대회인 2020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장을 입고 나오자 팬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 외에 자국 리그 경기 때 사복을 입는 감독도 있고,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경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각 팀 숙소에서 경기를 할 때는 코치진들 대부분이 유니폼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폐지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코칭스태프들은 정장 차림이 많았다. -
아이스하키: 정장
단 동계종목인 특성상 정장 위에 패딩, 점퍼를 입는것은 허용된다. -
씨름: 한복
설, 단오, 추석 등 명절 장사전 한정이며 다른 대회는 자유다. 같은 팀 선수끼리 매치업이 되면 감독과 코치도 갈라져야 하기 때문에 코치까지 한복을 입는다.
5. 여담
구기 종목의 경우 경기장에 같이 있다는 특성상 선수들에게 난데없는 기습(?)을 당하기도 한다. 움짤은 카타르 월드컵 H조 1경기 한국 : 우루과이전에서 정우영이 공을 헤더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측 디에고 알론소 감독의 안면에 맞혀버린 장면이다. 야구에서도 파울타구가 덕아웃으로 날아가는 일이 흔히 일어나는데, 감독도 결코 예외는 없다. 또한 농구에서는 이 분야의 본좌(?)로 취급받는 상민이형 받아! 밈이 있다.
축구의 경우에는 감독이 있는 방향으로 공이 라인아웃당하면 선수 시절에도 유명했던 감독들은 가끔 누가 현역 선수 출신 아니랄까봐 공을 멋지게 받아내거나 툭 띄워서 선수들에게 전달해주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조금만 멋있게 넘겨줘도 선수로서 유명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몇몇 관중들 입장에선 선수 시절 플레이의 편린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볼거리이기 때문에 감독이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한다.
반면 배구에서는 공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인플레이 상황이다 보니 감독이 있는 위치로 공이 떨어진다 해도 공을 피해서 진로를 방해하지 않게 한다. 만일 공이 떨어져 볼데드 상황이 된다면 받기는 하는데, 고의적으로 튕겨도 좋을 것은 없다 보니 그냥 잡는 편이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조재영 선수의 증언에 의하면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44][45]
학교에서 또는 동네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동네 축구에서 실력은 평범해도 유독 전술적인 지식만큼은 해박한 인원들의 별명이 감독이 되기도 한다.[46]
보통 신임 코치는 1군 최저연봉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그래도 2군 붙박이 선수들이나 쌩 신인 선수들보다는 많이 받지만 박봉이라는 평가. 거기다가 1군/2군에 차별대우를 하는 리그 코치라면 2군 코치를 맡을 시 선수들과 동일한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은 덤. 베테랑 코치나 감독들의 경우는 꽤 큰 돈을 받지만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어도 리그 최고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서는 적은 연봉을 받는다. 이 때문에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감독/코치를 거부하고 해설로 가거나 아예 야구를 접고 다른 분야에서 재출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1군 기록이 없거나 1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낸 선수들은 코치나 감독으로 성공해서 뒤늦게라도 대박을 노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 외에도 2군/3군 등에서 코치 교육을 받기 위해 임시로[47] 맡는 직책인 연수코치가 있다. 보통 2군이나 3군 이하의 육성군에서 한 포지션의 코치를 직접 맡으며 코치 교육을 받는 식인데, 이 경우 대부분 등번호도 받고 정식 코치로 등록은 되지만[48] 월급이 안 나온다. 이런 연수코치는 보통 일본이나 미국같이 더 리그가 큰 나라로 가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은 연수가 끝난 후 복귀할 예정인 친정팀에서 경비를 대납해주는 경우가 많으나, 종종 자비로 연수를 가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마친 선수들은 1년 정도 해외에서 거주하는 데는 경제적 문제가 없기도 하고.
[1]
근래에는 트레이너의 전문성이 향상되면서 다시 피지컬/피트니스 코치가 분화되는 경향이다.
[2]
'헤드코치'.
농구
B.리그,
럭비
재팬 럭비 리그 원 등의 일부 프로, 클럽 리그에서 영어권 명칭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다. 다만 이들 종목도 학교, 실업 등 아마추어에서는 감독 명칭을 사용하며, 야구, 축구 등의 수석코치 또한 헤드코치로 쓰고 있어 혼동하기 쉽다.
[3]
축구의 경우 entraîneur가 코치고 sélectionneur가 감독이다.
[4]
영어 발음대로 트레이너라고 부르며, 이쪽이 더 자주 사용된다.
[5]
축구의 경우 영어 단어에서 나온 Mister를 사용하기도 한다.일상적으로 쓰이기 보단 주로 감독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지칭할때 더 많이 사용한다.
[6]
1920~30년대까지 '매니저'는 기술적인 지도자 역할과는 별 관계가 없는 행정적인 직책이었다. 때문에 선수 경력이 없거나 심지어 구단주가 매니저 자리에 앉는 일도 비일비재했으며, 지금도 규정상으로는 MLB에서 그 전까지 야구와 아무런 연이 없던 사람도 감독을 할 수 있다.
[7]
MLB 야구규칙 4.02.
[8]
잉글랜드 외에 연방을 구성하는 4개 지역이 같다.
[9]
레알 마드리드 축구단의 전성기를 구가한 구단주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사실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 농구단의 구단주를 동시에 맡고 있기도 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애슬레틱스 혹은 아틀레틱, 아틀레티코와 같은 이름이 붙은 스포츠단은 보통 다양한 종목을 동시에 경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0]
메이저 리그에서 GM의 역할이 굳건해지는 데
팜 시스템의 정착이 근거가 된 것처럼, 축구계 또한
유럽연합의 역내 자유화와
보스만 판결로 선수 이적이 활발해지고 클럽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었다.
[11]
아마존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도 나오지만, 무리뉴 감독은 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스카우트 팀에서 정보를 받아들일 때 자신이 원하는 선수 포지션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못하는 위치였다. 이 때문인지 2020년 시즌이 들어서는 프런트에 자신에게 매니저 직함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하고 짤렸다.
[12]
특이한 것은 일본 축구
J리그나 한국의 야구, 축구 감독은 코치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직제상 감독 아래에 '수석코치'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 감독의 직함은 역할과 무관하게 '매니저'가 된다.
[13]
2010년대 이후 MLB에서
테오 엡스타인,
데이브 돔브로스키 등 이렇다할 선수 경력이 없는 GM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을 봐도 꼭 경기인 출신만이 전문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구단은 모기업에서 내려오는 낙하산 인사들이 장악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보니 선수 출신들만한 운영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 KBO 리그는 경기인 출신 단장이 대세가 되고 있다.
[14]
사실 김성근이 원래부터 언론플레이에 능했던 건 아니고 SK 시절부터 이런 쪽이 크게 발전했는데, 이는 바로 직전인 치바 롯데 마린즈 시절 바비 발렌타인에게 배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
다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OB 코치진을 털어간 건 아니고 이미 합의된 사안이었으며, 당시 OB는 이광환 감독을 중심으로
박철순,
윤동균,
유지훤.
김우열 등 OB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팀을 재구성하기를 원했기에 해당 인물들은 이미 밀려나는 것이 예정된 사안이었다.
[16]
선수의 성장을 오로지 "감독이 명령한 코칭 플랜의 효과"만으로 봐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 한 것이다.
[17]
한국에서는 2024년 퓨처스리그에 우선 도입되고 2025년부터는 1군 리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18]
이는 MLB에 비해 KBO가 한국 스포츠 특유의 관습 때문에 종목 경력자와 비경력자 간에 차별을 두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감독이나 단장 역할을 하는 선출 인사들은 올드스쿨 세대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MLB로부터 시작되는 최신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것이 늦는 것. 또한 선수층이나 구단의 수익 구조 상 구단주의 입김이 강하다보니 프런트진이 책임을 크게 지기 싫어 일부러 현장에 역할과 책임을 떠넘기는 경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19]
물론 이게 MLB나 NPB는 감독의 책임보다 선수의 책임을 먼저 묻는다는 얘기는 아니며 그저 KBO의 경향먄을 얘기하는 것이다.
[20]
대표적인 사례가
위르겐 클린스만의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 수석 코치를 맡았던
요아힘 뢰프이며,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시절 수석코치를 맡았던
신태용 역시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21]
세 감독 모두 선수단의 굳건한 지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22]
물론 공격 직전 쿼터백이 상대의 수비 포메이션을 보고 플랜 A로 플레이할 경우 위험하다 판단되면 오디블로 플랜 B로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 모두 감독의 전술 안에서 바꾼다.
[23]
대표적인 사례가
빌 벨리칙,
마이크 섀너한이다. 이들의 제자들이 내부 승진을 거쳐 계속 타팀 감독으로 영전해갔다.
[24]
한 기사에 의하면 NFL 헤드코치의 평균 연봉은 660만 달러, 보조 코치는 550만 달러에 달한다. MLB에서 이보다 많이 받는 감독은
시카고 컵스의
크레이그 카운셀 한명 뿐이다. NBA는 헤드코치의 연봉이 높지만, 보조 코치는 그 정도는 아니다.
[25]
Assistant Manager는 위 '매니저'와 같이 영국 축구계의 직책으로, 감독이 매니저면 수석코치도 Assistant Manager, 감독이 헤드코치이면 Assistant Head Coach가 되는 게 보통이다. Bench Coach는 야구 쪽 직책이다.
[26]
물론 코치 경력이 비교적 짧은데도 현역 시절 보여준 출중한 능력에 힘입어 수석코치로 선임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동열과
박경완 등.
[27]
심지어 김영직 코치는 임찬규에게는 까마득하게 보이지 않는
휘문고 대선배다.
[28]
이때, 정식감독 선임 시까지 기존 코치진에서 직무대행하는 경우는 Caretaker Manager/Head Coach, 단기계약으로 새 인물을 선임한 경우 Interim Manager/Head Coach로 지칭한다. 수석코치가 공석이거나 수석코치의 역량이 부족해 대행으로 임명하기 애매한 경우 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기도 한다. 물론 수석코치가 감독의 사단일 경우 함께 사퇴하거나 짤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KBO 리그에서는
이만수,
박흥식,
최원호 등이 2군 감독을 하다 1군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EPL의
토트넘 홋스퍼 FC도 2020-21 시즌에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 직후 U-21팀 감독을 하던
라이언 메이슨이
누누 산투 영입 이전까지 1군 감독 대행을 맡았었다.
[29]
디 마테오는 대행 신분으로 챔스 우승을 했지만, 플릭은 대행 신분이었다가 성적이 잘 나오자 시즌 중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즉 감독 대행이 아니라 감독 신분으로 챔스 우승을 한 것.
[30]
출장 시간이 많은 경우 경기장 내에서 코치 노릇은 하기 어렵다.
[31]
2015년 플레잉코치 선임, 2016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코치 직위 해제.
[32]
대부분 국가의 리그에서 프로팀의 보조코치를 하려면 최소 3년 정도의 지도 경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성기를 넘긴 선수들은 풀타임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교체 중심으로 출전하면서 코치의 보조를 하는 단계를 먼저 거친다.
[33]
자격 보유 의무로 인해 간혹 실질적 감독을 다른 직책으로 보임하고 감독직에는 다른 자격 보유자를 올리는 경우도 생긴다.
베르디 가와사키가 1999~2000년 이국수 총감독을 임명하면서 밑에
장외룡 감독을 둔 것이나, 2017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 P급 보유 의무가 신설되면서 2016년 하반기
K리그에서
전남 드래곤즈,
부천 FC 1995 등 감독이 P급이 없던 팀들이 부랴부랴 보유자를 감독으로 올린 사례를 들 수 있다.
[34]
대한축구협회는 C급 이상의 지도자 교육을 AFC에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 레벨에 한국 자체 커리큘럼이 없다. AFC 지도자 자격이 임의자격이면 모를까, 한국에서 전문 지도자를 하려면 AFC 자격이 의무이다.
[35]
관련 규정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5조(국가대표 지도자의 자격)'. 이미 국제 자격 체계가 의무화된 축구계의 반발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폭행, 성폭력 경력자 배제를 위해 국내 자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는데,(
#) 정작 한국에서 범죄 이력 파악이 불가능한 외국인은 규정으로 방치해 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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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팀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팀 선수와 같은 색상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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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정장은 감독만 입는 게 관행으로 코치들은 얄짤없이 팀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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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시가 상술한
위르겐 클롭과
K리그
FC 서울의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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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배우자가 코디해 주거나 아니면 그냥 자기가 어디서 찾아 입는 경우인데, 이럴 때는 상대 팀 혹은 라이벌팀의 상징색은 피하며 중요한 경기거나 더비매치의 경우 자기 팀의 상징색으로 맞춰 입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징크스를 신봉해 그게 패션에도 영향을 주는 감독마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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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양상문이 점퍼를 자주 착용하는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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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시로
김성근도 SK 시절 우승 당시 포스트시즌에는 점퍼를 착용했는데 후에 밝힌 이유로는 당시 홈경기를 치르기에 흰 유니폼을 입어야 했음에도 징크스 때문에 빨간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당시 행가레를 치는 사진에서도 보면 이를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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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규정 2절 28조에 나왔는데, 2007년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당시
신선우 감독이 착용해 화제가 됐다. 16-17 시즌에도
서울 SK 나이츠의 코칭스탭들은 1월 28일 경기에서
설날을 맞이해
한복을 입기도 했으며, 프로 외에서도
뭉쳐야 쏜다의 감독
허재가 설연휴가 지난 직후 방송인 2021년 2월 14일 방영분에서 한복을 입고 나와 경기를 감독했는데 이때도 이 규정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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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 시즌부터 KBL에 터틀넥 스웨터도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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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現 SBS 해설위원의 예처럼 선수들 훈련도 시키랴, 시즌 때는 작전타임 해 주랴 상당히 바쁘게 흘러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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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임 이후 계약기간 동안에 우승을 못하면 사퇴로 이어지지만, 준수한 성적을 내거나 우승을 하면 재계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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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반이 우승하면 명장 취급을 받으며, 또한 그 친구는 반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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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1시즌이나 아예 시즌 중간에 몇 달만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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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안 되고 순수하게 교육만 받는 경우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