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1 18:43:13

키탈저 사냥꾼


파일:키탈저사냥꾼01.jpg
<rowcolor=#fff> 아트북

1. 개요2. 상세
2.1. 집요함2.2. 모순
3. 작중 등장한 키탈저 사냥꾼들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사냥꾼 집단. 상징은 . 작중 시점으로부터 700년 전에 사라졌다.

2. 상세

키탈저 지방에 있었으며, 나가들도 두려워했던 무시무시한 사냥꾼들이다. 그들에게는 '전투'라는 게 없었다. 그저 '사냥'했을 뿐이었다. 뭔가 특별한 사냥 기술이나 초인적인 능력이 전해졌던 것은 아니며, 실로 근성의 화신이라 할 만한 자세로 사냥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들만의 특수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자들로, 이를 키탈저 사냥어라고 한다. 표기법 역시 일반 문자와는 달라서 '기묘한 낙서 같다'는 묘사가 있다. 몇 가지 나온 것으로는 흑사자를 케이건, 을 드라카라고 부른다. 케이건 드라카는 이 말들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고 있다. 이 두가지는 나가에게 멸종당했으며, 나가에게 멸망한 자들의 상징이기도 하다.[1]

실로 사냥꾼으로써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하늘치와 용을 제외한 모든 생물을 사냥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나마도 용은 자신들의 상징이며 자신들은 용의 후손이기 때문에[2] 존경심을 갖고 사냥하지 않을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듯 하다.

키탈저 사냥꾼에게는 '용의 수호'라는 맹세가 있는데 이는 특정 개인을 절대적인 보호할 것을 약속하는 맹세이다. 말 그대로 절대적인 보호로, 죽는 한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수호의 맹약이다.[3]

작중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테면 네 마리 형제새 이야기도 키탈저 사냥꾼의 이야기들이고, 중요한 키워드들도 키탈저 사냥꾼들과 연관이 되어있다.

이토록 강대했던 키탈저 사냥꾼들은 아라짓 왕국이 몰락한 이후에도 끈질기게 나가들에게 저항했지만(다만 위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이것은 전투가 아니라 '사냥'이었다.),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사라졌다. 아라짓이 멸망했던 때가 작중 시점으로부터 약 800년 전이고, 키탈저 사냥꾼들은 그 후로도 90년 간[4] 혼자 싸웠다고 한다.[5] 하지만 700년이 지난 뒤에도 이들은 많은 이들의 인상에 남아있다. 많은 이들에게 그들은 그저 단순한 사냥꾼이 아니며, 용의 후손이자 나가들의 악몽이었다. 아라짓 전사와 비견될 만큼 무시무시했던 자들. 하늘아래 두발로 설 수 있는 자들 가운데서 아라짓 전사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력집단이었다고 한다.[6]

특이하게도 비나간 인들은 자신들이 키탈저 사냥꾼의 후예라고 여긴다. 하지만 정작 키탈저 지방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대의 키탈저 사냥꾼과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키탈저인들은 비나간인들이 같은 뿌리라고 은근히 친밀하게 구는걸 보면서 '그래도 지들이 그렇다는데 그러라고 해라.'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속으로는 비웃는다. 그렇기에 독행왕 지키멜 퍼스가 키탈저로 군대를 보냈을때 그들은 모두 감동했다.[7]

2.1. 집요함

...하지만 설명하기 힘든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며, 이들의 정녕 놀라운 점은 끈기인 듯 하다. 대호 별비와 관련된 전설에서 그들의 집요함을 엿볼 수 있다. 키탈저 사냥꾼들은 자보로의 무라 마립간의 요청을 받아 별비 사냥에 착수했으며, 3대에 걸친 자기 파멸적인 도전 끝에 별비를 붙잡아 자보로에 가져왔다. 아마도 숙원에 도전하는 레콘의 끈기 정도만이 키탈저 사냥꾼의 집요함에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 눈물을 마시는 새 양장본 부록의 용어 설명
그들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3대에 걸친 대호 별비 사냥을 들 수 있다. 자보로의 무라 마립간의 요청으로 착수한 별비 사냥은 3대에 걸쳐 숱한 키탈저 사냥꾼들을 희생시킨 끝에 완수되었다. 집요함의 끝을 보여주는 자들. 그 집요함은 숙원을 추구하는 레콘에 비견될 정도라 한다[8].

사냥 도중 살해당한 사냥꾼의 아들은 다른 사냥꾼들의 아들이 되어 사냥기술을 전수받고 원수라 생각하는 존재를 사냥하는 데 성공하면 맨 처음 그 배를 갈라 을 꺼내 씹어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원수에게 죽은 자의 자녀는 누구보다도 먼저 그 원수의 간을 씹을 권리가 있다. 대호 별비 역시 사냥당한 후 간을 먹혔다. 케이건 드라카의 아내였던 여름 역시 키탈저 사냥꾼들의 딸이었으며, 별비를 잡던 날 별비의 간을 씹었다. 이는 사람을 죽인 맹수를 잡으면 죽은 사람의 가족이 맹수의 생간을 씹는 조선 포수의 풍습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아들에게만 해당되는 풍습이었지만 여름은 딸인데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모든 사냥꾼들을 쫓아다니며 납득시켰고, 결국 별비의 정복자라는 이름까지 얻어냈다[9].

2.2. 모순

키탈저 사냥꾼들은 모순을 좋아한다. 그들이 선조로 여기는 용은 식물이지만 자라나면 동물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며 불을 내뿜어 식물을 위협하는 모순적인 존재이기 때문. 이들은 모순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으며, 저주를 걸 때도 모순의 형태로 건다.
이제 왕은 없다. 그리고 왕이 이 모욕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북부에 왕은 없으리라!

만민 회의에서 권능왕의 오만한 짓에 분노한 키탈저 사냥꾼이 걸었던 위의 저주가 유명한데 이 역시 모순이다. 왕은 없는데 왕이 와서 사과해야 왕이 돌아오리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모순'을 숭상하는 문화 덕분에, 모순 자체를 '키탈저 사냥꾼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작중 등장한 키탈저 사냥꾼들


[1] 아라짓의 상징물은 흑사자였고, 키탈저 사냥꾼은 스스로를 용의 자손이라 믿었다. [2]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선민종족의 모습으로 성장한 용을 보면 정말로 고대에 인간으로 성장한 용이 이들의 선조일 수도 있다. [3] 케이건 왈, 사모 페이에게 용의 수호를 맺는 것은 대호왕이 아닌 사모 페이 개인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게다가 그 뒤에 붙는 부연설명이 흠좀무. "간단하게 말한다면 이렇다. 아라짓 전사로서 나는 왕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명령한다면 왕을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용의 수호를 맹세한 키탈저 사냥꾼으로서 나는 사모 페이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구하면 내 목숨을 끊어야 한다." [4] 2권에서 쥬타기 대선사가 살신 계획에 대해 설명할때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죽어 날씨가 더워지면 어떻게 될거냐고 케이건에게 묻자 케이건은 칠백여 년 만에 대확장 전쟁이 재개될 거라고 답했다. 쥬타기 대선사는 '키탈저 사냥꾼들의 전쟁을 뺀다면 팔백여 년 만일 거'라고 긍정한다. [5] 나가 측 묘사를 보면 대확장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해서 기뻐할 때에 갑작스레 공격해왔다고 한다. 이때문에 나가 측 옛 이야기에서는 아라짓 전사보다 키탈저 사냥꾼을 더 끔찍한 존재로 여긴다고. 작중 내용을 보고 유추하자면 키탈저 사냥꾼 전체의 딸인 여름이 나가들에게 속아 잔혹하게 죽자, 이를 위한 복수를 위해 독자적인 사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 유추해보자면 키탈저 사냥꾼이고, 나가고 서로가 서로를 산 채를 잡아먹는 끔찍한 싸움인 듯.[10] (물론 이러면 나가들이 더 끔찍하게 죽는다. 인간인 키탈저 사냥꾼이야 먹히는 도중에 쇼크사를 하겠지만, 나가들은 심장적출을 통해 얻은 회복력과 생명력 탓에 완전히 먹힐 때까지 고통을 받고, 완전히 먹히는 그 순간까지 나가끼리만 들을 수 있는 정신적 비명을 질러대기 때문.) [6] 무력집단인 이유는 간단하다. 레콘은 개인이 그 하나로 군대급 전투력을 내기 때문. 오죽하면 부대는 혼자 있어도 레콘 레콘은 혼자 있어도 부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 [7] 이것은 지키멜이 무려 다섯 가지나 되는 수를 동시에 노린 것이다. 첫번째는 위에 말한대로 감성적인 부분을 찌른 것이며, 두번째는 키탈저인들의 사나운 성정과 험한 지형 덕분에 게릴라전에 유리했던 점이다. 세번째는 키탈저에 주둔해있던 여섯 독립 중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며, 네번째는 키탈저가 뚫리면 비나간 앞마당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장거리 원정을 통한 패배→멀리서 패배했기에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대신 분노함→비나간 인의 단결로 완전한 비나간 왕국이 탄생한다는 계획. 실제로 지키멜은 이런 효과를 위해 용의 깃발을 만들어 비나간 성내를 주회하며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했고, 실질적으로 비나간 왕국의 완성을 목전에 놓을 수 있었다. [8] 레콘을 불가능하거나,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숙원으로 삼아 일생을 털어넣는다. 설령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있어도. [9] 가장 완고했던 사냥꾼마저도 인정하게 만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