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쿠로카와 아카네의 평가에 관한 문서.매우 독특한 성품으로 인해 작중에서 여러 비범한 행적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행적에 맞는 보상이 따라오지 않았던 캐릭터. 이런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성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들도 있고 매력을 느끼는 독자들도 있다. 또한 작품 외적인 면에서 작가가 이런 아카네의 캐릭터성을 빠른 전개를 위해 편의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있다.
2. 이타성과 도덕성의 충돌
기본적으로 아카네가 작중에서 가지는 특징은 어리숙한 비인기 연예인이자 악플 피해자에서 시작하여 천재 배우, 해결사, 그리고 주인공을 위하며 일편단심 순애보인 히로인 등 독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특징들 뿐이다. 또한 여러모로 아쿠아에게 이용만 당하고 끝내 카나에게 아쿠아를 양보하면서 아쿠아를 위한다는 점 때문에 동정심을 많이 사는 편이다.본작에서 가장 타인을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보인 캐릭터이며, 아카네의 행적을 정리해보면 결초보은, 자기희생으로 일축할 수 있을 정도로 아쿠아와 주변에 헌신적이며, 타인에게 트라우마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 행적도 거의 없는, 여러모로 각진 성격의 캐릭터가 많은 최애의 아이에서 가장 다른 사람들을 위해 힘써온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타적인 행적과 달리 도덕적인 인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예시로 아쿠아가 쫓는 범인을 알자마자 갑자기 범인을 직접 칼로 찔러 죽이려고 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행적도 존재하며, 행동 자체도 비상식적이지만 심리상태가 일반인과는 너무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준다. 사람 좀 죽여본 살인마도 아니고 아카네가 살인을 획책하면서 보여주는 심리에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씁쓸함을 느낄진 몰라도 두려움이나 불안함은 없었다. 아쿠아를 일상으로 돌려 보낼 생각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에 어떤 측면에서는 소시오패스같다거나 공감이 안 간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1]
불우한 가정 환경을 겪은 다른 최애의 아이 주연들과는 달리 연애 리얼리티 쇼 당시의 사건을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 속에서 살아온 아이인데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지만 살해라는 극도로 비상식적인 계획을 세우고 복수라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카네의 이질성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아카네의 비정상성은 작품 내에서 계속해서 다루어져 왔다.
아카네는 첫 등장에서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캐릭터처럼 등장한 것과 별개로 안티 팬들의 의견을 읽으면서 그것도 팬들의 의견이니 읽어야 한다는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또한 아이 연기를 위해 분석할 때도 단순 이해력이 높은게 아니라 집착으로 느낄 정도의 집요함을 보여준다. 이런 고집과 집요함에서 엿볼 수 있는 집념은 카나와 아쿠아를 향한 감정에서도 이어진다. 카나의 폭언에 상처 받은 것과 별개로 아카네는 카나에 대한 팬심을 버리지 않았다. 또한 아쿠아를 지지하고 싶다는 결심은 아쿠아가 한 짓에도 불구하고 작중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아카네는 일반적인 상식보다는 자신의 목적이나 신념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미키를 죽이려다가 아쿠아에게 저지당했을 때에도 방금 전까지 사람을 죽이는 일에 대해서는 큰 거부감을 보여주지 않은 아카네가 아쿠아가 GPS를 설치한 일에 대해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주장하는 이유도 상식이 아닌 연인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아카네의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 말만 했으면 얼마든지 달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GPS를 달아 감시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이 아닌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부분이 다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카네는 자신의 비정상성에도 불구하고 선한 동기를 기반으로 행동했다. 그 결과 카나의 연기를 꽃피울 수 있었고 루비를 구해낼 수 있었다. 이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카네의 선함 덕분이었다는 점에서 그 선함은 큰 가치를 가진다.
131화에서 아쿠아가 아카네에게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아카네는 자신도 평범하게 태어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다며 아이도 분명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평범하지 못한 인물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쌓아 나가고 싶어 하며 사랑을 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아이와 아카네가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마코이 편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준 호시노 아이 재현에서 아쿠아는 자신은 아카네에게서 호시노 아이의 환영을 보고 있을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이 결론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카네가 아이를 따라 머리를 기르는 것 정도에는 별로 동요히지 않았지만 아카네가 아이의 감정을 담아 아쿠아를 위로했던 것, 도쿄 블레이드 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살아나는 듯한 연기로 아쿠아의 감정을 표출시켰던 것 등의 사건이 이어졌고, 아쿠아는 미야자키에서 아카네를 보고 아이를 연상하는 등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다.
이것은 더욱 심화되어 아이 연기로 인한 것만이 아닌 아카네 본인에게서 아이와 비슷한 면모가 나타나게 된다. 결별 전에 아카네가 아쿠아한테 했던 말은 아이의 DVD에서 나온 말과 상당히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카네가 아이 같다는 거짓말이 아쿠아한테 점차 진실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거짓말이 조금씩 진실이 되는 것이 싫지 않다는 아카네의 독백이 이런 아쿠아와 아카네의 관계를 요약한다.
결과적으로 아카네라는 캐릭터는 분명 타인을 위한다는 선의를 지니고 행동하는 인물이지만,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이 있더라도 본인이 하기로 결정한 이상 고민하지 않고 행동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선한 의도'에 초점을 맞추는지,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들'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아카네를 안타까운 히로인으로서도,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로서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3. 지나치게 편의적인 캐릭터 활용
해결사 캐릭터 덕분에 활약을 많이 한 반면 작품 외적인 면에서는 그 해결사 캐릭터 때문에 아쿠아가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가던 서사를 전부 무의미하게 만들고 갑자기 범인을 맞춰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스러운 행적으로 작품의 추리물 요소를 박살낸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으며, 여러모로 작가가 스토리를 제맘대로 급전개/급선회 시키고 싶을때 쓰는 편리한 도구같다는 평도 받는다. 특히 친부인 카미키 히카루의 정체를 밝히는 부분이 가장 큰 논란이 되었는데 아쿠아가 그간 100화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범인의 진상에 다가갔으나 아카네가 우연치 않게 카미키를 마주치고 극단 라라라이에서 그의 영상을 얻으면서 친부의 정체를 맞추어버리는 상당히 편의적이면서도 성의 없는 전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3.1. 추리력 관련 논란
에피소드 자체의 논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최애의 아이】/비판 문서 참고하십시오.4. 개인 서사 부족
캐릭터의 성격 면에서는 아쿠아에게 의존하지 않고 서로 독립된 남녀이기를 요구하는 강건한 여성상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서사는 아쿠아의 서사에 의존적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다른 히로인들과 비교하자면 호시노 루비가 아이를 동경하여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아이가 꿈꾸면서도 실현하지 못한 이상적인 아이돌[2]이 되어 아이를 뛰어넘으려 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리마 카나의 경우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아 다시 배우로써 빛난다는 작품의 메인서사인 아이의 죽음과는 무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둘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가진 것에 비해, 아카네의 고유 서사는 사실 대부분 아쿠아 서사의 도우미 역할이라는게 문제점이다. 사실상 '배우로서의 아카네'의 서사는 5장을 마지막으로 나온 적이 없을 정도로 아쿠아의 조력자로서가 아닌 아카네 개인이 지닌 서사는 상당히 부실하다.아쿠아와 결별하고 대립하는 선언을 하면서 뭔가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줄 것이라 기대되었으나 완결이 가까워져서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15년의 거짓말에서 타카미네 역할을 순순히 연기할 뿐이며 최종장에서도 니노에게 급습당할 뻔한 루비로 변장하는 등 결국은 최종장까지도 자신만의 목표를 이룬 것은 없고 남들을 조력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최종장에서는 아쿠아의 계획을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있던 유일한 인물이자 어떻게 보면 아쿠아를 막을 가능성이 있던 최후의 보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를 믿고 허무하게 보내주면서 아쿠아의 죽음을 막는데 실패한다. 이러면 그 심리 파악을 잘하고 똑똑한 아카네가 아쿠아가 죽을 계획이라는 걸 몰랐거나, 알았어도 살고 싶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표정만 보고 믿은 뒤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은 채 보내버린 게 된다. 아쿠아를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던 모습과는 달리 아쿠아와의 대립 요소도 그다지 다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이마저도 실패했다.
최종장 후반엔 아쿠아의 사후 후일담 독백 역할을 맡긴 하나 이마저도 아카네 개인에 대한 이야기보단 루비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해[3] 마지막까지 수단적으로 다루어진 캐릭터이자 편의적인 전개를 위한 피해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
아쿠아 역시 카미키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기는 했으나 아쿠아는 눈 앞에서 친어머니인 어머니의 죽음을 눈 앞에 본 뒤 심한 PTSD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한 면모를 가지고 있고 카미키를 살해하고 본인조차 죽겠다는 자기파멸적인 면모를 보인 반면 아카네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결심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보인다.
[2]
돔 공연과 같은 업적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도 아이돌 동료들과 함께 밝고 우정어린 활동을 한다는 것. 아이는 그걸 바라면서도 B코마치 멤버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며 내면에 분노만을 키웠지만 루비는 반목할 뻔 했던 카나와도 우정이 점점 깊어지면서 1대 B코마치와는 달리 정말로 내부적으로도 밝은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3]
사실상 아쿠아의 죽음 이후 작중 상황을 대사 한두줄로 휙휙 요약해버리는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