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19:00:57

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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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램지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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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2011)
We need to talk about Kevin
파일:케빈에 대하여 메인포스터.jpg
장르
감독
각본
원작
라이오넬 슈라이버 - 《 케빈에 대하여
제작
출연
촬영
시머스 맥가비
편집
조 비니
미술
주디 벡커
음악
의상
캐서린 조지
음향
폴 데이비스
제작사
파일:영국 국기.svg BBC 필름스
파일:영국 국기.svg UK 필름 컨실
파일:미국 국기.svg 코드 레드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티캐스트
배급사
파일:영국 국기.svg 아티피셜 아이
파일:미국 국기.svg 코드 레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티캐스트
개봉일
화면비
2.35 : 1
상영 시간
112분
제작비
$7,000,000
월드 박스오피스
$9,232,318
북미 박스오피스
$1,738,692
대한민국 총 관객 수
47,323명
국내 다운로드/스트리밍
상영 등급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7. 해석
7.1. 다른 해석
8. 명대사9. 음악10. 평가11. 흥행12. 기타13. 관련 문서14. 외부 링크1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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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ummy's little monster...
엄마의 작은 괴물...
북미 포스터 태그라인

미국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2011년 개봉 영국과 미국의 영화. 라이어널은 어릴 적엔 마거릿 앤 슈라이버란 이름을 썼다.

사이코패스[1] 아들을 둔 어머니를 다뤘다. 준비기간이 3~4년 정도로 상당히 걸렸는데 정작 촬영은 30일 약간 넘는 기간에 끝났다. 원래는 훨씬 더 예산이 많이 들었지만 제작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각본을 수정했다고 한다.

2011년 제6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한 린 램지 영화이기도 하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데, 영화 자체에는 그렇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기껏해야 에바와 프랭클린 간의 잠자리와 케빈의 자위 정도인데[2], 15세 영화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수준. 다만 묘사와 암시가 관객들을 예측하게 만든다. 후반부의 대량학살 장면 때문에 청불 판정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2. 포스터

세로 포스터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0.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1.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2.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3.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4.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5.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6.jpg 파일:케빈에 대하여 포스터07.jpg
가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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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고편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International Trailer - HD
▲ 국내 예고편

4. 시놉시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에바 캐처도리언(Eva Khatchadourian) : 배우는 틸다 스윈튼. 본래는 아주 유명한 여행 작가였지만 여행 도중 프랭클린을 만나면서 케빈을 임신하는 바람에 원치 않던 가정을 이룬다. 가정을 이룬 후에도 여행 작가로 명성을 날리는 중이었다. 임신 이전에는 표정이 정말 밝았는데, 임신 이후부터 굉장히 건조한 표정을 보여준다.[3] 케빈이 자신의 말을 잘 듣거나 실리아를 볼 때는 활짝 웃기도 한다. 케빈과 둘이서 미니 골프를 치러 간 날에 살찐 사람들에 대해 케빈에게 욕을 하는데, 그런 점을 케빈이 닮은 듯한 말이 오간다. 여담으로 '캐처도리언'이라는 성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쓰는 성이다.
  • 케빈 캐처도리언(Kevin Khatchadourian) : 배우는 Rock Duer, 제스퍼 뉴웰, 에즈라 밀러. 에바의 아들.[4] 갓난아기이던 시절부터 상당히 남달랐던 아이로 어머니 에바에겐 적대적이지만 다른 가족 앞에서는 멀쩡한 사람인 척 행동한다. 16세가 되기 직전에 자신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학교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대량살인을 저지른다. 케빈의 심리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머니 에바에 대한 애증의 감정과 사이코패스 적인 모습, 미성숙한 정신상태[5] 등 여러모로 눈에 띄는 장면들이 많다.
  • 프랭클린(Franklin) : 배우는 미국의 코미디언 겸 배우인 존 C. 라일리. 에바가 여행 중 만난 남성이자 남편. 케빈에게 활과 화살을 선물해주고 활쏘기를 가르친다. 좋은 가장인듯 보이나 아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보다 오히려 아내를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실리아의 실명 사건 이후 갈등을 겪다 이혼하려고 하지만 관계가 나아지고 있던 즈음에, 자신이 아들에게 선물한 화살에 맞아서...[6][7]
  • 실리아(Celia) : 배우는 애슐리 게라시모비치. 에바가 두 번째로 낳은 자식으로 딸이다. 케빈과는 달리 귀엽고 애교넘치는 성격으로 에바조차도 실리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하고 귀여워했다.[8] 오빠 케빈을 좋아하려 잘 따르지만 케빈은 다소 짓궂게 대한다. 실리아의 한쪽 눈이 멀게 된 사건 이후 에바는 민감해져서 두 남매를 같이 내버려두지 않고 이 일을 계기로 갈라설 결심을 하며 실리아는 자신이 데려가겠다 한다. 그러나 이후 오빠 케빈 손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6. 줄거리

자유로운 여행작가 생활을 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된 에바 케차도리언( 틸다 스윈턴 분)., 그녀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서 우연히 만난 프랭클린( 존 C. 라일리 분)과 원나잇스탠드 정도의 감정으로 사랑을 나누었으나 아이를 갖게 된다. 아이를 전혀 원치 않았던 에바는 프랭클린과 결혼해 정착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아이를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9]

그렇게 태어난 아들 케빈( 에즈라 밀러 분, 아역배우 제스퍼 뉴웰,Rock Duer[10])은 매우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였고, 성장과정에서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다 유독 에바를 싫어하며, 에바 역시 자신의 자식임에도 케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케빈은 지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울어대고, 이 때문에 에바는 공사장 소음에서 잠시 해방을 느낀다. 케빈은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당혹스러울 정도로 악의를 담아 에바를 계속 곤경에 빠뜨린다. 처음엔 에바도 투정 정도로 받아들이고, 인내심을 발휘해 어떻게든 케빈을 이해하거나 타일러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케빈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고, 인내심이 바닥난 에바는 케빈에게 더욱 신경질적으로 대하게 된다.

그뒤로 에바와 산수 공부를 하던 도중 케빈이 배변 실수를 했고, 기저귀를 갈자마자 다시 대변을 싸버려서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에바가 케빈을 강하게 떠밀었는데, 하필 가구와 부딪히면서 팔이 부러졌다. 그런데 케빈은 엄마와 병원에 다녀온 뒤 아버지 프랭클린에겐 자기 혼자 떨어져서 다쳤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케빈이 한자리의 수를 공부할 나이에 두자리 수를 쉽게 말하거나 임신과 섹스에 대해 줄줄 읊는 걸 생각해보면 지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팔이 부러진 사건 직후 혼자 화장실을 사용했던 것만 보더라도 일부러 에바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던 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게 좋은 말만 들려주는 아버지 프랭클린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케빈. 하지만 어머니 에바와는 파국적인 관계가 되어간다. 에바는 이런 상황을 프랭클린에게 말하며 양육자로서 케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만 한다고 꾸준히 제안하지만, 케빈의 좋은 모습만 본 프랭클린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동생 실리아가 태어나고, 에바는 첫 자식인 케빈과는 달리 순하고 밝은 실리아에게 보다 많은 애정과 사랑을 쏟기 시작한다.

에바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케빈과의 관계를 회복해보려 하지만, 사춘기 특유의 반항심에 더해 케빈의 반사회적 성향으로 인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점점 여동생 실리아가 에바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자 케빈의 꼬인 성격이 잔혹하게 뒤틀려버린다. 실리아가 키우던 기니피그를 몰래 죽이거나,[11] [12] 실리아의 한쪽 눈을 멀게 하는 범행으로 발전하며, 에바는 단번에 케빈의 짓으로 의심한다. 케빈에 대한 경계심과 실리아를 보호해야 된다는 에바의 생각에 프랭클린은 말도 안 된다며 케빈을 감싸고 부부 사이는 더욱 악화된다.

에바는 실리아의 눈을 케빈이 멀게 하였을 거라고 단정지었지만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 정말 케빈의 말대로 우연한 사고였을 수도, 혹은 케빈이 의도적으로 실리아의 눈을 멀게 하였을 수도 있다. 일단 실리아의 눈이 먼 날 실리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케빈이고, 이후 에바가 슬쩍 떠보려고 하자 오히려 에바를 도발하고 조롱하며 눈알과 대응되는 과일 리치를 으적 깨물으며 빈정거리기도 했다. 심지어 평소에 리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리아의 눈을 멀게한 건 에바가 배수구에 넣은 약품 때문인데, 이걸 에바가 꺼내는 장면은 있지만 집어넣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프랭클린이 에바의 실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리치를 깨무는 장면도 전적으로 케빈을 의심하는 에바의 시점에서 연출한것 일 수 있다.

결국 에바와 프랭클린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에바는 급기야 이혼까지 말한다. 이혼을 하게 되자, 부부의 양육권 선택은 서로 이야기 할 것도 없이 케빈은 아빠가, 실리아는 엄마인 에바가 데려가기로 한다. 이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우연히 케빈이 들어버리고, 케빈은 자신이 16세가 되면 부모가 이혼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다.

케빈은 16세 생일 직전에 자신의 아버지 프랭클린과 여동생 실리아를 활로 쏘아 죽인 뒤, 학교 체육관의 문을 자전거 자물쇠로 잠그고 활로 학우들을 학살한 뒤 체포된다.

참고로 케빈이 체육관의 문을 걸어잠그는 데 사용한 자물쇠는 범행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이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택배 상자를 뜯으며 태연하게 친구들에게 되팔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범행에 사용한 활은 나이를 먹은 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진짜 활과 화살.

재판이 벌어지고, 에바는 살인자의 어머니가 되어버린다. 각종 소송에 시달리느라 가세도 급격히 기울어 단칸방에 살면서 외부와 접촉도 하지 않고 폐인과 같이 지낸다. 이후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서 중소 여행사의 경리로 취직하지만, 유족들에게 모욕적인 말과 함께 손찌검도 당하고, 마트에서 산 계란이 전부 깨지고, 할로윈 등에 집을 페인트로 시뻘겋게 물들이는 테러를 당하는 등 고통스러운 생활이 끊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2년 후, 에바는 18세가 가까워져 소년교도소에서 성인교도소로 이감될 케빈을 만나기 위해 면회를 간다. 항상 그랬듯 어색한 기운이 흐르는 면회소. 그러던 중 에바는 케빈에게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묻는다.[13]
EVA: Plenty of time to think about it. I want you to tell me... why.
에바: 생각할 시간 많았을 테니... 이젠 말해줬으면 해. 왜 그랬니?
KEVIN: ...I used to think I knew. Now I'm not so sure.
케빈: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불안한 눈빛의 케빈은 처음으로 에바에게 솔직하게 대답을 해준다. 면회 시간이 끝나고, 에바는 아무 말 없이 케빈을 꼭 끌어안아준다. 면회실을 나와 복도를 걷는 에바. 교도소 출구로부터 환한 빛이 쏟아져내리고, 에바는 천천히 출구로 걸어 나간다.

7. 해석

영화 속 에바, 프랭클린, 케빈에 대한 논쟁과 해석이 많은 편이다. 크게 잡으면 케빈이 타고난 사이코패스였는지와 에바의 어설픈 육아, 케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정도.

에바가 케빈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의무감만 갖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영유아기의 케빈에게 네가 태어나기 전이 더 좋았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둘째 자식인 실리아에게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과 행복한 표정을 자주 비친다. 특히 형제자매간의 편애는 아이들조차도 인식하는데, 예민한 케빈이 그걸 모를리 없다.

이게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은 맞지만 케빈 역시 상당히 이상한 아이였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갓난아기 때부터 아빠가 안으면 울음을 그치고 엄마와 있을 때면 동네가 떠나가라 운다든지.[14] 이후 성장해서는 에바를 갖고 노는듯이 일부러 화날만한 행동들을 한다. 숫자를 전부 다 꿰고 있으면서 엄마를 약올리려고 일부러 덧셈을 이상하게 하거나, 혼자 볼일을 볼 줄 알면서 일부러 기저귀에 변을 본거나, 에바가 열심히 꾸민 개인방을 물감을 사용해 엉망으로 만드는 등.

케빈은 머리도 나이에 비해 상당히 비상한 편으로 묘사된다. 범죄를 저지른 후, TV 인터뷰에서 본인이 모범생이었으면 사람들이 이 방송을 봤겠냐며 사람들은 자신을 좋아한다며 비웃는다. 또한 케빈은 어릴 때부터 에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감하게 여길 정도로 예리한 모습을 보이는데[15] 일련의 행동들과 동생 실리아에 대한 질투심, 엄마의 포스터를 길거리에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면, 화장실에서 자위행위 중에 들켜놓고 되려 광적인 눈빛으로 엄마를 쳐다보는 장면, 자신을 사랑해준 아버지와 여동생은 죽였지만 에바만은 살려뒀다는 점 때문에 케빈이 사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니냐는 설도 있다.[16]

케빈이 유년기 시절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 그때 케빈은 에바의 말을 매우 잘 듣고 되레 프랭클린에게 쌀쌀맞게 대했었다. 케빈의 달라진 태도에 기분 좋아진 에바가 케빈에게 읽어주었던 책이 로빈 후드이다. 그 이후에 케빈이 프랭클린에게 화살을 사달라고 했고, 프랭클린은 케빈에게 장난감 활과 화살을 사주고 마당에 과녁을 만들어 양궁을 가르쳐줬다. 케빈이 마지막에 소년교도소에 가기 전에 에바가 케빈의 방을 정리하는 장면에서도 여전히 로빈 후드 책이 방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케빈이 보인 일련의 문제행동들이 부정적인 의미로나마 에바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 행위의 궁극적인 의도가 에바를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심리라 친다면 프랭클린에 대한 적대행위도 충분히 설명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상태에 빠진 케빈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배우자' 역할을 차지함과 동시에 어머니의 애정을 저와 나눠가지는/자기보다도 더 받는 아버지는(저에게 애정을 주고 잘 대해주느냐와는 별개로) 치워버리고 싶은 경쟁자로 여겨졌을 것이다.

실리아 역시 프랭클린과 입장·성별만 다를 뿐 에바의 애정을 독차지한 대상인 건 확실하고, 실리아 쪽은 아주 눈에 띄게 자기보다도 더 어머니에게 사랑받으니 형제로서 적대감이 필요 이상으로 폭발했을 것이며, 작중에서도 실리아를 자주 괴롭히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여동생을 죽인 건 그렇다고 쳐도 왜 학교에 가서 대량학살을 했는가는 설명이 안 되는데, 케빈이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학교 급우를 죽이는 것으로 방송에 수차례 언급되는 살인마가 되는 것은 에바에게 받지 못했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받는 '자의식 과잉'의 모습을 보이고 계속해서 TV에 자신의 이야기와 사진이 올라감으로써 에바가 자신을 잊지 않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케빈이 프랭클린과 실리아를 죽이지 않았다면 에바 역시 이토록 케빈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케빈이 감옥에 가도 좋으니 에바의 시선을 끄는 겸 관심을 영영 독차지하겠다는 목적 하나로 프랭클린과 실리아의 살해를 주도했다면, 케빈의 시도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난 셈이다. 결말부에서 에바가 어쨌든 자신을 드디어 돌아봤으므로.

원작과 비교하여 흥미로운 해석도 나온다. 영화판은 어머니인 에바의 시점으로 바라본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이는 원작도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는데 소설에서는 남편인 프랭클린과의 대화에서 남편 시점에서 바라본 이야기가 살짝 나온다는 것이다. 여동생인 실리아가 찬장의 염산에 손을 댔다가 한쪽눈이 멀게 되는 사건 당시 에바와 프랭클린이 다투는 장면은 영화판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고 지나가는데, 소설에서 에바는 케빈의 태도와 묘한 제스쳐탓에 곧바로 케빈을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남편은 사고 당시 케빈을 보았으며 케빈이 다급히 가족들을 부르고 여동생의 응급처치를 하는 등 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변호하는 장면이다.[17] 케빈도 아직 어린 십대에 불과한데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평소에도 지나치게 케빈을 배척하는 에바의 태도를 참아오던 프랭클린도 언성을 높인 것이다. 이러한 장면을 두고 독자는 과연 에바가 믿을만한 화자인지, 정말 케빈이 동생의 사고를 의도한 것인지 사실은 우연한 사고인지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장면을 영화와 비교하며 흥미운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작품의 주제가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에바 가족의 이런 상황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다.

7.1. 다른 해석

케빈은 타고난 사이코패스[18]가 아닌 보통의 청소년이고, 에바라는 어머니 역시 어머니를 떠나 인간으로서 받아들이는 삶을 케빈을 통해 성찰하게 된다는 것. 그에 따른 해석과 줄거리는 이렇다. 우선 페인트 테러를 당한 그녀의 집에서 일어나 세수하는 그녀와 케빈의 얼굴이 겹친다.[19]

영화는 케빈이 모두를 죽이고 에바가 배상비로 모든 재산을 탕진 한 후 허름한 집과, 그 전의 커리어에 비하면 형편없는 동네 여행사에서 일하면서 끊임없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로 흘러간다. 실수로 생긴 케빈, 임신한 자신의 몸이 이상한 에바. 출산 중 의사는 에바에게 "Stop resisting" 이라고 두 번 말한다. 즉, 그만 거부하고 아이를 낳으라는 것. 직후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에바는 케빈을 "안아주지 않으며," 이 출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20]. 케빈은 에바가 아무리 안고 달래도 울음을 터뜨리지만, 오히려 아버지인 프렝클린이 안으면 울지 않는다.

조금 더 커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에서도 에바는 여전히 보통의 엄마들처럼 케빈을 받아주지 않는다. 현실로 돌아와 몇 번 반복된 면회 장면에서도 둘은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할로윈 밤 에바는 돌아오면서 자신이 어린 케빈에게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더 행복했다, 혹은 매일 일어나면 내가 프랑스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케빈을 거부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케빈 또한 달걀을 던지면서 에바를 거부하고, 에바는 현실에서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들에게 쫓기면서 집 구석에 숨어 몸을 떤다.

에바 가족은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여기서 에바가 자신의 방을 세계 지도로 꾸미고 케빈은 에바에게 이 방의 의미를 묻는데 에바는 네가 잘 알 거라며 케빈을 지나쳐 나가는 이 때도 에바는 케빈에게 손이 닿지 않도록 티나게 피해서 나간다. 이만큼 에바는 케빈의 존재 자체를 어려서부터 꾸준히 부정하기 때문에 보통의 노력하는 어머니인 에바에게 너무 가혹한 시련이며 케빈은 타고난 악마라는 평가에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다.

배변문제로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도 이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케빈은 드디어 엄마의 약점을 잡았고, 엄마를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고 확신하자 정상적으로 배변하러 간다. 그 후에도 자신의 상처를 만지면서 엄마를 컨트롤하려고 든다. 이 역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문제 아동들이 하는 이상행동들이다. 실리아를 임신한 에바의 행동 또한 문제 투성이. 가족계획을 남편과 상의도 하지 않았고, 엄마는 그냥 나에게 익숙해진 거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소년 케빈의 질책에도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일갈한다.[21] 하지만 에바는 케빈이 태어났을 때와는 다르게 실리아를 안고 있다. 에바는 케빈이 이상할 정도로 자신에게만 반항적으로 굴고 다른 사람과 있을 때와 에바 자신과 있을 때의 태도가 너무나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아들에게 정을 붙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대로 케빈 입장에서 보자면 에바 역시도 유독 케빈에 대해서만 냉소적으로 굴며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이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존재가 바로 실리아이다. 에바는 애초에 임신을 원하지 않던 상태에서 얻은 아이였다는 점과 케빈이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라는 점 때문에 케빈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육아에 임할 때 매우 형식적인 태도를 보였고 진심을 다하지 않았다. 반면 둘째 아이인 실리아는 탄생 직후부터 매우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케빈의 박탈감을 심화시킨다.

만약, 자녀를 키워본 부모이거나 보육·교육계에 몸을 담아 본 사람이라면 느껴본 사람이 많을 테지만, 영 유아기, 여기에 좀 더하면 소년기까지의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 교육이 아주 절실하며 특히, 이 시기에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모성을 필연적으로 갈구하기 때문에 어머니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단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도 부모의 무관심과 관계의 단절 속에 형성된 경우가 많으며, 부모의 적극적 관심이 있으면 몰라보도록 개선되는 경우도 많다.[22] 이것이 정말 심각해지면 인격 형성 시기에 부모에대한 증오를 품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 한번 에바가 케빈에게 진심이었던 적은 케빈이 아팠을 때. 에바는 케빈의 오물을 치워주고 그 모습을 본 케빈이 에바에게 안겨 책을 읽어달라고 하며 다가간다. 그 책이 로빈 훗이다. 나쁜 이들을 죽임으로써 정의를 구현하는 로빈 후드. 이후 사춘기가 된 케빈이 입고 있는 옷들은 하나 같이 작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모두 케빈이 유년기에 입고 있었던 옷. 즉 에바가 사준 옷들이다. 서점에서 혼자 그녀의 포스터를 보고 있는 장면에서도 에바에 대한 케빈의 그리움과 관심을 알 수 있다. 이 시기 케빈은 몸이 아픈 자신에게 평소보다 많은 관심과 다정한 태도를 보이는 에바를 보고 갑자기 프랭클린이 아닌 에바를 더 따르는 태도를 보이고 에바는 이에 고무된다. 그러나 몸이 회복되자 케빈은 다시 원래의 삐딱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에바는 원래대로 돌아온 케빈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그녀 역시 평소대로 돌아온다. 이때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았던 유일한 시기였지만 에바와 케빈은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달라진 서로의 태도에 기대감을 품었던 것 뿐이다.

케빈이 에바와 비슷하게 그저 차갑고 예민하고 이기적이라는 증거는 영화 중반에도 나타난다. 미니 골프를 치는 그들의 대화. [23] 케빈은 그럼 내가 누구 아들인데 라며 자신은 친구도 없고 세상에 관심이 없음을 말하고, 에바는 처음으로 말이 통했다는 식으로 받아준다.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아이가 한 마을의 아이들을 학살하고 남편과 자식이 죽었는데도 어머니에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는 에바는 케빈과 묘한 각도로 닮아있다. 여기서 에바도 보통 부모님과의 관계를 갖지 못했음을, 받아들여지지 못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리아의 기니피그가 죽는 사건으로 영화는 후반으로 치닫는다. 위에 다른 설명처럼 기니피그를 케빈이 죽였다는 증거는 아무데도 없고, 다만 에바가 음식 쓰레기 하수구를 돌리다가 그 안에 기니피그 시체가 있는 것을 보고 케빈을 의심한다. 그리고는 기니피그 때문에 막힌 하수구에 약을 붓는데 이 약품 때문에 실리아가 실명한다.[24] [25] 하지만 에바는 너무나 당연하게 케빈을 의심하고, 심지어 역겨워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진다.[26] [27]결국 이 갈등으로 인해 플렝클린은 에바와 이혼을 선언하고, 케빈이 16세가 되면 자신이 실리아를 데리고 떠나겠다고 하는데,[28] 이 이야기를 케빈이 모두 듣는다. 프렝클린은 오해하지 말라고 하지만 케빈은 이미 단단히 오해한다. 즉, 지금까지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 주고 믿어주고 받아들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도 동생만을 데리고 자신을 떠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리고 16세 생일. 케빈은 학교의 친구들과 아버지와 여동생을 죽인다[29]. 로빈 훗이 다른 마을의 사람과 악당들을 모두 죽였던 것처럼. 학교 아이들로 말하자면 똑같이 멍청하고 매력이 없는 것들이다. 미디어가 영웅인 나를 주목하며, 관심을 가질 것이다. 사람들이 환호하는 환영이 들린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위치를 사이코패스로 만들고 있는 케빈. 모두가 자기를 주목한다고 자신의 살인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의 복수로 엉망이 된 집을 수리하고, 남편이 입었던 옷을 입고 그 냄새를 맡으면서, 에바는 정성스럽게 하나 하나 케빈의 방과 옷을 정리한다. 그 모습에서 잔인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나겠다는 의지가, 희대의 사이코 패스로 불리지만 자신의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케빈을 보러가기 전, 영화에선 이런 노래가 나온다.
I'm nobody's child I'm nobody's child
Just like the flowers I'm growing wild
No mommy's kisses And no daddy's smile
Nobody wants me I'm nobody's child

들판의 꽃처럼 나는 누구의 아이도 아니네.
어머니의 키스도 아버지의 미소도 받아본 적이 없네.
누구도 나를 원하지 않네 나는 누구의 아이도 아니라네

왜 그랬냐고 묻는 에바의 말에 케빈은 이렇게 말한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2년 간의 면회에선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 그렇게 케빈도 부모와 세상 탓 하기를 그만둔 것이다. 아마 그도 에바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아서, 아버지가 떠나려고 해서 정의롭게 그들이 사랑하는 동생까지 죽임으로써 복수했다고 생각했고, 학교 아이들까지 죽여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게하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주목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30] 2년의 감옥 생활 동안 그것이 케빈 자신이 자신의 삶을 왜곡해서 생긴 분노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영화 처음으로 에바는 케빈을 지그시 바라보며 케빈을 꼭 안아준다. 뭔지 모르지만 케빈도 처음으로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안겨있다. 교도소 밖으로 나오는 에바. 밝은 빛으로 페이드 아웃 되며 영화에는 이런 노래가 흐른다.
Now when I think of my Mother dear
How often she did, and try to cheer
My wandering mind, whilst going astray,
By saying, "Son, accept the way."

이제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녀가 나의 방황하고 길 잃은 맘을 얼마나 자주 응원해주셨는지...
아들아 그냥 받아들이렴.

드디어 둘은 서로를,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8. 명대사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 엄만 그냥 나에게 익숙한 거야.
- 케빈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더 행복했다.
- 에바
사람들이 인생의 절반 동안 TV를 본다는 게 우습지 않아? TV 속 사람들도 TV를 보고 있다고. 그 사람들이 뭘 보는 줄 알아?
... 나 같은 사람들.

- 케빈
생각할 시간 많았을 테니... 이젠 말해줬으면 해. '왜 그랬니?'[31]
- 에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 케빈

9. 음악

옛 노래를 가져와 OST를 구성하였다. 그냥 곡만 들을 때는 괜찮은 노래도 영화 내에서는 섬뜩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 Loonie Donegan
    • Mule Skinner Blues
    • Ham 'N Eggs
    • Nobody's Child
  • Buddy Holly
    • Everyday - 초반에 에바가 차를 타고 갈 때 과거 일들을 회상할 때 나오는 곡이다.
  • Beach Boys
    • In My Room - 에바가 케빈의 방을 몰래 들어가 뒤질 때 나오는 곡이다.
  • Washington Philips
    • Mothers Last Word to Her Son

10.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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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8 / 100 점수 7.4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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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5% 관객 점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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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7 / 5.0 관람객 별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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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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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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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없음 / 100


We Need to Talk About Kevin is a masterful blend of drama and horror, with fantastic performances across the board (Tilda Swinton especially, delivering one of her very best).
<케빈에 대하여>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드라마와 호러가 섞인 영화이자, 모든 배우들이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 틸다 스윈튼은 특히, 그녀의 최고의 연기 중 하나를 보여준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모성에 대하여

아들에게서 악마성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케빈에 대하여]가 던지는 화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에 관객을 떨어트린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혹은 자신도 모르게 어떤 영향을 주어서 혹은 사회적인 환경 탓에, 그 아이는 마음속에서 악마를 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유와 어떻든 그 아이는 당신의 아이이며 그 사실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케빈에 대하여]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관객을 몰고 가고 틸다 스윈튼이라는 거목 같은 배우의 힘과 '케빈'역을 맡은 이즈라 밀러의 연기는 영화에 묵직함과 예리함을 더한다.
- 김형석 (★★★★)
사이코패스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사이코패스 케빈은 신문 사회면에 나올법한 인물이다. 케빈을 조명하는 우회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영화는 그 아이를 낳은 엄마를 파고든다. 케빈 엄마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린 램지 감독의 화법은 득달같고 집요하다. 겉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의 잠재된 무의식까지 모두 건드릴 태세다. [케빈에 대하여]는 질문은 하나지만 대답은 수천 수만 가지가 될 수 있는 복잡한 수식의 문제다. 엄마 역의 틸다 스윈튼은 감독이 제시한 어려운 숙제를 표정과 몸짓의 기호로 풀어낸다. '모성'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이화정 (★★★★)
< 오멘>과 < 마더> 사이
- 김혜리 (★★★★)
악은 선을 알지만 선은 악을 모른다 ( 카프카)
- 이동진 (★★★★☆)
화살로 꽂히는 물음표들
- 박평식 (★★★☆)
보이지 않아도 느끼게 만드는 사이코 충격! 대단한 틸다 스윈튼!
- 유지나 (★★★★)
어떤 배우의 얼굴은 예술이나 삶보다 커 보인다
- 이용철 (★★★★)
출산 계획을 다시 세워야…
- 김성훈 (★★★☆)

11. 흥행

출처: 박스오피스 모조
국가 개봉일 총수입 (단위: 미국 달러) 기준일
전 세계 (최초개봉일) $9,232,318 (기준일자)
개별 국가 (개봉일 순, 전 세계 영화 시장 1, 2위인 북미, 중국은 볼드체)
북미 미정 $1,738,692 미정

12. 기타

  • 영화 전반적으로 선명한 붉은색 이미지가 많다. 토마토 축제,빨간 페인트, 기타 빨간색의 소품들로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이 중 토마토 축제 장면은 꽤 기괴하고 무섭게 느껴진다는 평인데, 그래서인지 토마토 축제 장면만 보고 이 영화의 분위기를 얼추 예상한 관객들도 있다. 사실 관객들도 알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누구나 보면 알 수 있게 연출이 되어있다.
  • 영화 시작부터 나오는 스프링클러 소리부터 자잘한 음향 연출 효과까지 곳곳에 어두운 효과가 깔려있다.
  • < 월플라워>에서 훈훈한 초긍정 게이 역을 맡았던 에즈라 밀러를 보고 출연작을 찾다가 가족 드라마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이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 모니터를 부술 뻔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와는 별개로 대배우 틸다 스윈턴에게 꿀리지 않은 신들린 듯한 연기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에즈라 밀러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 파일:external/www4.images.coolspotters.com/ezra-miller-and-tilda-swinton-gallery.jpg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사진에서 말도 못할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 2022년에 케빈 역의 에즈라 밀러가 여러 사건은 일으키고 다니자 "이 영화가 본인 경험담이였나?"하며 조롱하기도 한다. 심지어 원작자도 이후 제노포비아 및 친브렉시트 발언, 기고 활동을 벌이면서 쌍으로 까이고 있다.
  • 감독과 원작자가 밝히길, 두 사람 모두 여성으로서 임신한다는 것과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한다.
  • 삽입곡을 기괴하게 사용하기로 유명했던 린 램지 감독답게 삽입곡을 이용한 연출이 강렬하다.
  • 한국 개봉당시 틸다 스윈턴을 제외하면,[32] 별로 흥행에 도움될 만한 요소가 없음에도 입소문을 타서 제법 짭짤한 흥행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덕인지 2013년 4월 한국에도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 다만 원작소설은 한국에도 영화 개봉할 때 번역 출간이 되었지만, 급하게 내서인지 오역으로 악명이 높다.
  • 일본에서는 원작, 영화 둘 다 타이틀이 '소년은 잔혹한 활을 쏜다(少年は残酷な弓を射る)'이다. 영화의 경우 한국에서 청불 등급을 받은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12세 관람가다. #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심리학적 해석과 철학적 고찰 #

13. 관련 문서

14.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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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케빈 역을 맡은 배우, 에즈라 밀러는 케빈을 사이코패스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원작과 다르게 영화에서는 보다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었다. [2] 이 장면 역시 노골적인 묘사는 없다. [3] 이는 원래 케빈이 계획적으로 만든 아이가 아니라 속도위반으로 낳게 된 아이이며 그 점이 에바를 결혼생활이라는 어느 정도의 통제와 제약이 있는 생활에 옭아맸기에 온 부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증명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 [4] 위에서 말했듯이 속도위반으로 낳은, 계획에 없던 아이였다. [5] 청소년이 되어서도 소년시절 입던 사이즈가 작아 배가 드러날 지경인 옷을 그대로 입고 있고 여동생 실리아가 태어나자 질투심에 불타던 모습이 청소년기로 그대로 이어져 실리아에 대한 해코지로 발전하는 등. [6] 케빈이 프랭클린을 살해한 이유 역시 작중에선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으며 여러 이유로 해석된다. 분명한 건 프랭클린이 아내의 문제에 어두운 가장이긴 했으나 케빈에게 정을 전혀 못 붙이던 에바와 달리 (물론 케빈의 태도 문제도 있었다) 프랭클린은 케빈과의 사이가 기본적으로 좋은 편이었으며 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즉 프랭클린은 케빈에게 적대감을 살만한 그럴듯한 이유가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프랭클린과 똑같이 케빈에게 우호적이었던 실리아의 경우 케빈 본인과 달리 어머니에게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적대감을 살만하다는 이유라도 주어지지만... [7] 프랭클린이 케빈 문제 때문에 에바와 잠시 멀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프랭클린이 살해당한 것은 에바와의 관계가 다시 개선될 즈음이었다. 케빈이 갈구한 것은 결국 어머니 에바의 관심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케빈이 프랭클린을 죽인 것은 프랭클린이 미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죽이는 게 에바에게 매우 큰 상처를 줄 것이 명확해서일 수도 있다. [8] 단, 작중 첫째는 말을 안 들어서 문제고, 둘째는 말을 잘 들어서 문제냐는 프랭클린의 대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케빈과 비교되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듯 하다. 사실 늘상 에바의 눈에 예쁜 짓을 하기보다는 곤란한 수준으로 에바를 괴롭히는 의도를 팍팍 드러내던 케빈에 비해 실리아는 상대적으로 귀엽고 순한 편이었기에 에바 뿐만이 아니라 여타 부모들 입장에서도 기르기 쉬워서 정이 쉽게 갈 수밖에 없는 아이었다. 실제로도 케빈같이 까탈스러운 기질을 지닌 아이들보단 실리아같이 순한 기질을 지른 아이들이 부모들 입장에선 훨씬 더 기르기 쉽고 (부모 보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더 자주 보여주기에 더 예쁨받는다. [9] 영화 초반 케빈을 출산하는 장면에서 의사가 그만 힘주라고 한다. 에바가 케빈을 거부했음을 보여준다 [10] 유아기 때의 케빈은 Rock Duer, 6~8세까지의 케빈은 제스퍼 뉴웰이 연기했다. [11] 기니피그 시체를 일부러 에바가 볼 수 있게 배수구 구멍에다 두었고, 이후 시신을 발견한 에바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었다. [12] 다만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확실치 않은 부분이다. 기니피그, 햄스터들은 원래 그런 배수구를 좋아하고 영화에서 케빈이 죽였다는 이야기도 아에 없기 때문이다. 케빈과 사이가 좋지 않고 케빈의 반사회적인 부분을 알고 있는 에바가 케빈이 범인이라고 확정짓고 의심하였기에, 그런 에바의 시점을 연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 [13] 작중 에바가 케빈이 기행을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물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영화 베댓에서도 이를 지적한다. 중간에 에바가 케빈이 보란듯이 남겨놓은 CD가 해킹 바이러스가 담긴 함정이었다는 걸 깨달은 에바가 "왜 그런 걸 갖고 있니?"라고 묻긴 했지만 그냥 지나가듯 물은 것이었으니 진중한 태도로 물었던 교도소 장면과는 결이 다르다. [14] 물론 에바 본인의 느낌 뿐일 수도 있고 아빠 프랭클린이 육아에 더 능숙한 것일 수도 있지만. [15] 유년기의 케빈은 에바에게 당신은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익숙한 거라고 설명한다. [16]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기원이 된 이야기에서 오이디푸스는 자기 아버지인 줄 모르긴 했지만 친부를 죽이고, 자기 어머니인 줄 모르긴 했으나 친모와 결혼하고 만다. 이후 나라에 나쁜 일이 터지고, 오이디푸스는 그 일을 해결하려다 자신이 친부를 죽이고 친모와 혼인했다는 패륜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되고 크게 후회하지만 때는 늦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친모이자 아내는 이 사실에 절망한 나머지 자살해버린다. 바로 여기서 아들이 어머니에게 애착을 느끼면서 아버지와 경쟁자 구도로 대립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말이 등장했다. 다만 이 경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대립자로 간주되지 않는 여동생까지 죽인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17] 밑의 다른 해석 문단에도 설명되지만 애당초 아이의 손이 닿을수도 있는 장소, 그것도 떨어지기 좋은 위치에 위험한 약품을 보관한 에바의 잘못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이 찬장 안의 약품을 총기로 바꾸면 미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아동에 의한 총기 오발사고가 된다. [18] 공식의견은 아니지만 에즈라 밀러는 케빈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만 18세 미만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할 수가 없다. 만 18세 미만은 아직 정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고 주변환경과 교육이 어떠냐에 따라 후천적으로 발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진단을 내릴 수 없다. 즉, 어릴 때부터 공격적인 기질이 많고 공감능력이 타인보다 떨어진다고 해서 사이코패스라 할 수 없고 교육을 잘 받고 사회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즉, 케빈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의미이다. [19] 감독도 케빈과 에바가 비슷해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20] 지선씨네마인드에서 캐릭터 해석 자문을 맡은 산부인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는 에바가 이렇게까지 케빈을 받아주지 않는 이유가 바로 난산과 산후우울증이라고 해석했다. 산부인과 의사 말에 따르면, 에바가 케빈을 낳을 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출산 후의 에바는 얼굴의 실핏줄이 다 터진 듯이 완전히 새빨개져서는 멍하게 있었는데 이는 난산을 한 산모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원치 않은 임신으로 낳은 아기고 그토록 원했던 일조차 하지 못한 채로 집에 갇혀서 모든 육아와 가사일을 떠맡게 되었는데, 아들은 육아난이도가 최상급이고 남편이라는 프렝클린은 도와주기는커녕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하니 산후우울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에바는 케빈만 이상한 아이로 단정짓고 아이만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려 했지만 사실 치료가 필요했던 것은 에바 본인이었을 거라고 한다. [21] 이 부분도 보통의 어머니들과는 다른 모습. 아이가 엄마는 그냥 나한테 익숙한 거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면 보통 어머니들은 아니야 널 사랑해 라고 빈말이라도 할 텐데, 에바는 심지어 케빈에게 그 부분을 확인시켜준다. [22] 초등학교에 와서도 지적장애 아동들이 주로 가는 특수학급까지 갔다가 교사의 학부모 면담과 부모의 개선으로 일반 학급으로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다. 대부분 바빠서 아이를 잘 보지 못했던 것이 문제이다. [23] 여기서도 마치 찔린다는 듯 어색해? 라고 묻는 에바와 내가 내 엄마랑 어색하냐고? 대답하는 케빈. 거기다 네가 이겼네 하면서 케빈을 두고 훅 돌아서는 에바. 에바가 케빈의 방을 뒤질 때 나오는 비치 보이스의 음악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부분. 나는 혼자예요. [24] 원래 기니피그나 햄스터과 쥐들은 하수구 같은 곳을 좋아하고, 더구나 에바가 이 약품을 붓는 장면은 있지만 치우는 장면이 없고, 플렝클린이 에바가 그걸 치웠어야 한다고 하는 걸 보면 에바의 실수로 실명했다고 보여진다 [25] 더불어 하수구에 약을 붓는 장면 후에 에바가 피로 물든 페인트를 손에서 지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연출 역시 에바의 실수라는 것을 강조하는 연출로 보인다. 반면 케빈이 그랬다는 증거는 영화 어디에도 없다 [26] 리치 먹는 장면을 눈알에 대비하는 장면 [27] 아이러니하게도 현실 장면은 그녀가 전혀 모르는 어떤 여자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는 그렇게 믿고 손을 잡아주었으면서 어째서 자신의 아들은 믿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비치는 듯 [28] 케빈이 16세가 되면 케빈에 대해선 양육권 분쟁을 안 해도 된다는 뜻. 그러니 케빈의 입장에선 정말 날벼락. [29] 영화에서는 이때 에바의 심정이 어땠는지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원작소설 속에서는 에바가 그 학살사건의 주범이 바로 자신의 아들 케빈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케빈이 무사하길 빌었다고 나와있다. [30] 미디어와 케빈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얼마나 어린 아이인지 보인다. 지리학에서 A를 받는다고 채널을 바꾸는 줄 아느냐는 둥, 6시 뉴스에 학교에 가는 건 안 나온다는 둥. 사람들이 보는 건 나라는 둥. 그의 살인 동기는 그저 관심이었을 뿐 [31] 에바가 난생 처음으로 아들 케빈에게 마음을 연 순간이다. [32] 그나마도 < 설국열차>로 인지도가 확 올라가기 전에 개봉한 영화라 미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