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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르투갈어 : cabaça영어 : cabasa
라틴 타악기의 종류. 포르투갈어로 표주박이란 뜻으로 체명악기이며 무율 타악기이다.
기원이 되는 악기는 서아프리카의 아그베(Agbe)로 그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르다. 라틴 아메리카에 전파되어선 체케레(chekeré), 아게(aggué)[1], 세케레(xequerê), 아폭세(Afoxé)[2] 등으로 불린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선 카바사와 체케레를 구분하는데, 이는 카바사가 위에서 언급한 타악기를 기반으로 새로이 개발된 악기이기 때문이다.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미국 재즈계는 보사노바 열풍에 빠지는데 60년대 미국과 쿠바 간 무역이 단절되며 정통 라틴 악기를 수입할 무역로가 끊기게 됐다. 이에 1964년 타악기 전문 제조사 'Latin Purcussion' 사가 설립되고 이를 필두로 미국 내 자체적인 라틴 타악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 시기 LP사의 설집자인 '마틴 코헨(Martin Cohen)'이 대량 생산 가능한 방향으로 고안한 게 현대의 카바사다.
버스킹을 다니는 길거리 뮤지션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악기인데, 버스킹 퍼커션의 주류인 카혼 악세사리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실내악에서도 자주 쓰이는 편인데, 식물성 재질이 아닌 금속 재질의 몸체와 볼 체인으로 소리를 내 훨씬 또렷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소리를 내는 셰이커나 마라카스 또한 사용되나 연주 방법면에서 더 유연하게 사용 가능하다.
악기는 마이너하지만 초보자가 다루기 쉽고[3] 소리가 분명하며 연주법 또한 다양해 음악치료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2. 연주법
- 볼 체인을 한 손으로 받치듯 고정하고 다른 한 손은 손잡이를 잡아, 악기 몸체를 돌려 소리내는 연주법. 이 연주법이 가장 간편하고 소리도 분명하여 보편적으로 쓰인다.
- 볼 체인을 손으로 두드려 소리내는 연주법. 이 경우 스텐드 등으로 고정하고 속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카바사의 최대 장점인 '다루기 쉽지만 분명한 소리'의 효과가 절하되기 때문.
- 악기 자체를 흔들어 실린더와 볼 체인을 부딪치게 해 소리내는 연주법. 마라카스의 연주법과 비슷하다. 하지만 실린더와 볼 체인의 간격이, 마라카스 몸체와 내용물의 간격보다 훨씬 좁기 때문에 소리는 작아도 정확한 박자에 소리내기 더 쉽다. 이 방법은 위의 '볼 체인을 손으로 두드리는' 연주법과 결합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카바사를 흔들 때 그 궤적에 한 쪽 손을 가져다 대면 된다.
- 손잡이를 잡고 강한 힘으로 돌려 볼 체인에 관성을 준 다음, 손잡이가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하여 볼 체인이 관성에 의해 돌아가는 것으로 소리 내는 연주법. 카바사 연주법 중 가장 어려운 것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