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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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8080><colcolor=#FFFFFF> 카멜리아 후작 부인 Marchioness of Camel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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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 크라테스 제국 |
부모 |
아버지 파벨 루덴 후작 어머니 사라[1] 양어머니 루덴 후작 부인[2] |
형제자매 | 이복 오빠 루덴 소후작, 이복 여동생 가넷 |
배우자 | 카멜리아 후작 |
자녀 |
장녀
스카일라 카멜리아 장남 루카 카멜리아 |
친인척 |
올케 루덴 소후작 부인 조카 최소 2명[3] |
매부
로이가르 대공 조카 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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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전 카멜리아 소후작[4] 시매부 전 카멜리아 소후작 부군 조카 이안 카멜리아 외 1인[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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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
루덴 후작가의 하녀 → 카멜리아 후작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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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 | 녹발[웹툰한정] |
홍채색 | 갈색[웹툰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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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의 이복 언니. 루덴 후작과 하녀 사이의 사생아로 개명 전 이름은 미아.[8] 한때 세탁실의 하녀로 살았으나 이복여동생 가넷의 시녀가 되면서 루덴 후작의 딸로 입적되었고, 결혼으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되어 로이가르 대공비의 시녀장이자 로이가르 대공의 참모로 활약한다.작중 주인공인 아르티제아, 그리고 아르티제아가 넘어서야 할 목표인 그레고르 황제와 함께 3대 두뇌파. 티아와 마찬가지로 모략에 능하고 필요하다면 정적이나 일시적인 동맹관계였던 사람이라도 제거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2. 배경
파벨 루덴 후작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아버지 루덴 후작에게 자식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채 세탁실의 하녀로 살았다. 하지만 이복여동생 가넷의 시녀가 되면서[9] 루덴 후작의 딸로 입적되었다. 이후 자신에게 로이가르 대공과 혼인하여 대공비가 된 가넷의 시녀로서 적당한 신분을 주기 위한 루덴 후작의 음모로, 본래 카멜리아 후작가의 후계자[10]와 적손들이 연달아 암살되어 얼떨결에 가주 자리에 오른 카멜리아 후작과[11] 결혼하여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되었다. 일개 사생아이자 하녀에서 명문가의 후작 부인으로서 입지전적인 신분 상승을 이뤘기에, 이를 가능케해 준 루덴 후작의 명령은 그게 무엇이든 따르고 있으며 어떻게든 그에게 인정받고자 한다.[12]이후 루덴 후작의 명령으로 가넷을 사실상 어머니나 다름없이 보살피고 헌신하고 있으며[13], 매제이자 정치적 주군인 로이가르 대공 또한 황제로 만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스스로도 자신과 남편 모두 출신에 흠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대한 컴플렉스도 있기에[14], 장녀인 스카일라만큼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카멜리아 후작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작중 행적
성녀 올가의 심장 사건과 관련하여 처음 아르티제아를 만났을 때 높이 평가하며 아군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올가의 심장 사건 이후부터 밀라이라의 실각에 이르는 대부분의 사건들을 완전히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고, 그 모든 사건의 배후가 아르티제아라는 라는 것 역시 눈치채고 맞대응하고 있었다. 사실상 아르티제아의 최대 호적수.
이후 로이가르 대공과 함께 아킴 주교와 동맹을 맺고 밀라이라의 황후 저주 사건을 역모로 몰아 아르티제아와 로렌스를 동시에 실각시키려 했으나 아르티제아가 아킴의 독단적인 패악으로 감금되어 쓰러지고, 이후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분노한 세드릭이 그레고르 황제까지 끌어들이면서 상황을 급변시키고 비난의 화살 역시 단번에 사원에게로 향하면서 계획은 실패한다. 결국 로이가르 대공의 명령으로 아킴을 암살해 꼬리를 자르면서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아르티제아에 의해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장손 이안 카멜리아가 자신과 남편에게 카멜리아 후작가의 상속 소송을 제기하면서 역습을 맞고 이로 인해 루덴 후작과의 관계마저 악화되어 그간의 갈등이 폭발한다. 결국 루덴 후작이 쓸모를 다한 자신을 버리고 이안에게 카멜리아 후작가를 상속시킬 계획이라는 걸 눈치채고[15], 카멜리아 후작가와 루덴 후작가의 분열을 파고든 브래넌 백작과[16] 합심해 루덴 후작이 잠든 집에 화재를 일으켜[17] 그를 암살한다.
급기야 딸 스카일라마저 일련의 사건들로 아르티제아의 진가와 로이가르 대공의 패배를 예상하고 전향을 결심하면서, 에이멜 왕비 암살 사건 이후 아르티제아의 첩자로서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의 시녀가 된다. 이후 리아간 공작가의 요청으로 에이멜 왕비 암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이가르 대공 부부가 황제의 특사로 떠나자, 이안이 제기한 상속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제국에 남은 자기 대신 따라간 스카일라가 기어코 로이가르 대공과 가넷을 배신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스카일라는 로이가르 대공의 황위계승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언츠 왕국의 펠로나 상단주가 가넷에게 선물한 황후를 상징하는 보석함을 빼돌려[18], 이안에게 전달하고 그런 스카일라와 비밀리에 결혼하며 손을 잡은 이안은 그레고르 황제에게 공개적으로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고발하며 보석함을 증거로 내민다. 이미 로이가르 대공은 황제를 참칭한 상태로 이언츠 왕국과의 협정서에 서명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물론 협정서에 동의했던 동부의 귀족들과 수행원들까지 체포되어 황궁에 감금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스카일라가 아르티제아에게 굴복해 배신한 걸로도 모자라 이안과 손을 잡아 스스로 정통성을 손상시키고, 시녀로서 주인인 가넷을 배신했다는 낙인이 찍히면서 그녀를 누구도 흠잡을 수 없는 후작으로 만들겠다는 평생의 목표가 무너지고 만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가넷과 그녀의 자식들만이라도 빼돌려 대피시키려고 하지만 이미 언니가 아버지를 암살했다는 사실부터 조카의 배신까지 눈치챈 가넷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무지함으로 발생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남은 동부의 귀족들과 함께 그레고르 황제를 알현해 황후의 참칭부터 모든 게 자기 혼자 한 짓이라고 자백하면서 투옥된다. 결국 가넷의 자식들만 데리고 도주하지만 여전히 가넷을 살리기 위한 음모를 멈추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몰래 총알을 반입해 가넷 덕분에 석방되어 저택으로 돌아온 로이가르 대공의 책상 위에 권총과 함께 올려놓으면서 사실상 그에게 자살을 강요한다.[19] 이미 아내와 자식들을 희생시키고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자괴감에 휩싸인 로이가르 대공은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원하는대로, '귀품에 대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여 아내에게 불측한 선물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였다. 모든 책임을 내게 있다.'라는 내용의 유서까지 쓰고 권총으로 자살한다.[20] 몰래 찾아온 아르티제아에게 이 소식을 듣고도 오히려 "뜻대로 죽어주었으니 고마웠다"라고 생각한다.
이후 딸 스카일라가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가장 먼저 고발한 것에 대한 대가로 그레고르 황제에게 이제껏 로이가르 대공의 최측근으로서, 온갖 악행[21]을 저지른 어머니부터 카멜리아 후작가까지 전부 면죄해달라고 요구하고 그레고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자신도 살 길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미 스카일라가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진압하는데 세우 공적부터 카멜리아 소후작으로서의 지위까지 전부 이안 카멜리아에게 넘어가면서 그에게 사실상 후작가의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22], 당연히 이안은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을 암살하고 후작위를 찬탈한 카멜리아 후작과 후작 부인을 용서할 리가 없기에[23] 결국 스카일라의 입지를 위해서라도[24] 카멜리아 후작가로 돌아가길 포기한다.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이 데리고 있던 로이가르 대공의 세 자녀들과 함께 북부로 유배를 가게 된 가넷을 따라가기로 하고, 이를 말리러 온 스카일라 앞에서 평생의 콤플렉스였던 짧게 자른 머리에 두건을 쓰고 하녀복을 입은 과거의 하녀 모습으로 나타난다. 스카일라가 황명으로 카멜리아 후작가 전체가 면제되었으니 이렇게 달아나실 필요는 없으며 자신은 물론 아버지와 루카도 어머니가 필요하다고 끝까지 설득하지만, 이제 와서 아무 의미없는 일이고 홀로 남을 남편과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고 싶다며 가넷과 함께 떠날 것을 끝까지 고집한다. 결국 그 모습에 스카일라도 포기하자 "후회할 필요 없어. 나는 행운아란다. 정계에 손을 담그고 적지 않은 피를 손에 묻혔음에도 살아서 돌아갈 수 있지 않니? 게다가 내 딸이 내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나를 패배시켰으니까"라고 위로하며 이별한다.
그렇게 딸과 헤어진 뒤 세드릭 덕분에 목숨만은 부지하여 북부로 보내진 가넷 앞에 그녀의 세 아이들을 데리고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아닌 하녀 미아로서 나타나 과거처럼 가넷을 아가씨라고 부른다. 가넷이 아이들을 껴안고 울면서도 언니는 아버지를 죽였으니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지금의 아가씨에겐 저를 떨쳐낼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하면서 가넷의 원망을 받는한이 있을지라도 그녀의 곁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후 가넷과 더불어 간접적으로나마 언급되는데 남은 여생동안 북부에서 동생과 조카들과 함께 조용히 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술된 것처럼 필요에 의해서라면 그게 누구든 거리낌없이 제거할 정도로 냉혹한데 이런 면모는 동맹관계였던 아킴 주교를 암살하고, 심지어 매제이자 정치적 주군이였던 로이가르 대공마저 동생 가넷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유도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로이가르 대공조차 역모 계략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넷이 그레고르 황제를 알현해 자백하며 모든 죄를 스스로에게 돌린 후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가 돼서야, 배신의 주체를 카멜리아 후작 부인으로 오해하면서도[25] '처형이 충성하는 사람은 애초에 내가 아니었으니 배신했다 할 수도 없다'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주군은 자신이 아니라 가넷이었음을 직감한다. 배신자의 정체에 대해서는 잘못 짚었지만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마음만큼은 정확하게 파악했다.
결국 카멜리아 후작 부인도 귀족으로 신분상승하고 동생 가넷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해친 대가로, 악행을 저지르면서까지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던 하녀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 폐서인이 된 가넷과 그녀의 자식들과 함께 떠난다. 동생 가넷은 남편 로이가르 대공이 자살했으며 자신도 폐서인이 되어 남은 평생을 자신의 무지함과 남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고, 딸 스카일라 역시 로이가르 대공을 배신한 대가로 가족들의 목숨은 살렸으나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모든 공이 이안에게로 돌아가면서 카멜리아 후작가의 후계자라는 지위를 상실하고 앞으로 누군가에 기대지 않으면 권력을 얻을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목숨만 부지했을 뿐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일생동안 바라던 모든 희망과 목표가 부서진 셈이다. 이로써 아르티제아는 로이가르 대공과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파멸시키기를 원했던 데어리의 소원과, 가문과 가족들의 목숨을 보전하기를 원했던 스카일라의 소원을 둘 다 이뤄준 것이 된다. 다만 두 소원은 온전히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기에, 데어리의 소원은 흡족할 만큼 이루어진 반면 스카일라의 소원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스카일라와의 애증어린 모녀 관계와 비참하지만 감동적인 결말 때문에 미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카멜리아 후작부인 역시 귀족 직위를 얻기 위해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손들을 암살하는 걸 방관했고, 가넷이 슬퍼한다는 가당치도 않는 이유로 죄없는 데어리 포드의 언니를 살해해 그 집안까지 풍비박산나게 만들었으며, 아무렇지않게 로이가르 대공과 함께 아르티제아를 모함하고 그 죄를 모조리 아킴에게 뒤집어씌어 암살했고, 로이가르 대공의 황위계승을 원활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태어난지 얼마 안된 레티샤의 암살까지 모의하는 등, 본인의 욕망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해치고 이에 대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천인공노할 악인이었다. 작중에서 카멜리아 후작부인이 저지른 악행과 그로 인한 수많은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다시 하녀로 전락했을지언정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떠나게 된 건 오히려 자비롭고 과분한 결말이었다.
3.1. IF 외전 나비의 꿈
루덴 후작, 로이가르 대공과 함께 세드릭과 아르티제아의 약혼에 황제가 무엇을 지불했는지, 황후파나 마찬가지로 보이는 에브론이 어떻게 황후와 척지지 않고 황제파인 로산 후작가와 정략을 맺은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황제가 제3의 세력을 키울 목적으로 에브론을 자기에게 붙여줄 경우를 계산한 로이가르의 꿍꿍이를 눈치챈 듯한 반응을 보이나 자세한 건 알 수 없다.아르티제아의 티 파티에 초대받은 스카일라가 선물로 챙긴 책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똑똑한 딸에 대한 허영이 있어 내버려둔다.
아르티제아가 밀라이라의 딸이라지만 그녀의 양육권은 에브론이 갖고 있으니 피할 이유가 없고, 성장하면 최소 로산 후작이 될 것이니 아르티제아와 딸의 교류를 통해 루덴 후작의 영향권으로부터 독립된 인맥을 형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를 보면 본인도 루덴 후작이 지나치게 카멜리아 후작 가문에 영향을 끼치는 걸 좋게 보지는 않고 최소한 딸만이라도 벗어나길 바란 것으로 추측된다. 어머니로서 딸에게 좋은 친구가 생기는 것도 좋다고 본다.
[1]
루덴 후작가의 하녀였고 아이를 낙태하거나 집사가 주는 돈을 받지 않고 팔자를 고치기 위해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낳았다고 한다.
[2]
파벨 루덴의 호적에 입적하면서 법적인 어머니가 됐지만 루덴 후작 부인은 결코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루덴 후작가의 딸로도 인정하지 않았고 아예 남편의 사생아인 그녀가 태어난 것 자체를 용서하지 않았다. 카멜리아 후작 부인 역시 마지막까지 이 사람을 마님이라는 존칭으로 부르며 가족이 아닌 상전으로 모셨다.
[3]
메이덜린 루덴이 루덴 소후작의 차녀라고 하니, 적어도 메이덜린까지 합쳐 딸 둘은 있을 것이다.
[4]
그녀의 아버지 루덴 후작에 의해 낙마로 위장해 암살당했다.
[5]
등장은 없지만 이안에게 여동생이 있다고 언급된다.
[웹툰한정]
[웹툰한정]
[8]
루덴 후작의 딸로 입적되면서 개명했다고 하는데, 개명한 이름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9]
루덴 후작의 반대에도 가넷이 시녀로 달라며 한 달 내내 매일 울고 굶으면서 졸라댔다고 한다. 사실 카멜리아 후작 부인도 처음부터 가넷이 그렇게 해주길 바라서, 일부러 자신이 살고있는 다락방을 보여줘서 가넷의 동정심을 자극시켰다.
[10]
이 사람이 선대 카멜리아 후작의 적장녀이자
이안 카멜리아의 어머니이다.
[11]
선대 카멜리아 후작과 평민 출신 후처 사이에서 태어난 4남이며, 태어났을 당시엔 사생아였다는 언급으로 볼 때 친모가 본래 정부였고 본부인의 사후 후처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아내와는 비슷한 사생아 출신으로 비단 다를 바 없는 처지였던 셈.
[12]
하지만 이렇게 자신은 물론 남편과 자녀들의 인생까지 모조리 저당잡힌 모습이 너무 과해서, 딸 스카일라는 외조부와 어머니 모두에게 반감을 품고 카멜리아 후작가의 독립을 바라게 되었다.
[13]
사실 처음에는 그저 하녀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넷의 선의를 이용한 것으로 시작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넷에게 감화되어 그녀를 진심으로 동생으로서 사랑하고 따른 듯하다. 가넷을 향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맹목적인 충심은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 에피소드 마지막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14]
아르티제아에 의하면 하녀 소생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에 하녀의 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모두에게 존경받기를 기대할 만큼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거둔 사람에게는 완벽한 윗사람이 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카멜리아 후작 부인 스스로도 살면서 하녀 소생이라는 낙인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한다.
[15]
혈통을 중시하는 루덴 후작은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장손인 이안을 더 맘에 들어했고, 그를 자신의 손녀 메이델린과 결혼시켜 새로운 꼭두각시로 삼을 생각이었다.
[16]
사실 브래넌 백작은 그레고르 황제가 동부를 분열시키기 위해 로이가르 대공 파벌에 잡입시킨 첩자였다. 루덴 후작의 암살도 그 일환.
[17]
평소에도 자주 밀회를 가지던 상인 네길의 정부와 만난 뒤 그녀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로 잠들어있었다.
[18]
이미 스카일라는 아르티제아의 사주대로 가넷에게 황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불어넣었고, 정치적으로 미숙한 가넷은 섣부른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보석함을 받아들이는 실수를 저지른다. 뒤늦게 그러한 행동의 심각성을 깨달은 가넷은 조카인 스카일라를 철석같이 믿고, 그녀에게 보석함을 바다에 버리라고 했지만 이는 최악의 배신으로 돌아온다.
[19]
사태를 종결지으려면 죄를 안고 갈 최종 책임자와 황제를 설득하여 가넷의 목숨을 구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로이가르 대공의 죽음으로 사태를 끝내는 쪽이 그나마 제일 가넷을 살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당연히 모든 죄를 떠안을 최종 책임자는
로이가르 대공, 황제를 설득하여 가넷을 구명해줄 사람은
세드릭.
[20]
로이가르 대공 역시 자살하기 직전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쳤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가 자신을 배신한 건 아니었지만 애초에 진심으로 자신에게 충성하지도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이때 쓴 권총은 세드릭이 선물한 것으로 사실상 남은 가족들의 안위를 세드릭에게 의탁한 셈이 되었다.
[21]
아킴 주교를 부추겨
아르티제아를 역모죄로 모함하려 했던 일,
로이가르 대공의 황위계승을 위해 레티샤를 암살하려 했던 일 등. 하나같이 당장 목이 달아나도 할말 없는 중죄였고 보호해줄 로이가르 대공도 죽고, 그의 세력마저 몰살당했으니 정당화될 근거도 없어서 후작 부인도 얄짤없이 역모죄로 끌려갈 위기였다.
[22]
그레고르 황제부터가 당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로이가르 대공의 자녀들을 데리고 도피 중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딸인 스카일라보다는 이안을 중심으로 카멜리아 후작가를 재편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이안을 '부군'이 아닌 '카멜리아 경'으로 높여 부르고 카멜리아 소후작이었던 스카일라를 '카멜리아 부인'이라는 격하된 호칭으로 부르면서 누굴 공신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는지 만천하에 드러냈다.
[23]
실제로 이안은 황궁에서 마주친 카멜리아 후작을 대놓고 외면하며 그를 여전히 증오한다는 걸 보여줬다. 이후 작가 노트에서 이안은 스카일라를 사랑할지언정 카멜리아 후작과 루카만큼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고, 결국 스카일라가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을 동부의 작은 별장으로 사실상 유배보낸다고 한다.
[24]
빈말로 후작 부인이 그대로 카멜리아 후작가로 돌아간다면 그녀를 원수로 여기는 이안이 절대 두고볼 리가 없으니 결국 후작 부인의 존재 자체가 스카일라의 입지를 깎아먹게 될 것이다.
[25]
사실 배신은 카멜리아 후작부인의 딸 스카일라가 단독으로 한 결정이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스카일라는 로이가르 대공측이 황위 계승을 둘러싼 싸움에서 세드릭측에게 패배할 것을 직감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가족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이모 가넷과 이모부 로이가르 대공을 배신하며 아르티제아에게 협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