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4:50:20

세드릭 에브론

악녀는 두 번 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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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세드릭 에브론
Cedric Ebron
파일:세드릭 에브론2.jpg
국적 크라테스 제국
신분 (회귀 전) 에브론 대공 → 반란군
(회귀 후) 에브론 대공
[스포일러]
크라테스 제국의 황태자 → 크라테스 제국의 황제
나이 (회귀 직전) 46세
(회귀 후) 24세[1] → 26세
부모 아버지 레오프릭 에브론 대공†
어머니 플로엘라 황녀†
[스포일러]
양아버지 그레고르 황제
양어머니 카트린 황후
배우자 아르티제아 로산(회귀 후)
자녀
[스포일러]
장녀 레티샤 모린 헬게 에브론
장남 유시스 에브론
친인척 외숙 그레고르 황제
외숙모 카트린 황후
외사촌 6명
외숙 로이가르 대공
외숙모 가넷 대공비
외사촌 3명
장모 밀라이라 로산
처남 로렌스
머리색 흑발
홍채색 흑안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회귀 전3.2. 회귀 후3.3. IF 외전 나비의 꿈
4. 인간관계5. 어록6. 기타

[clearfix]

1. 개요

악녀는 두 번 산다 남주인공.

에브론 대공. 크라테스 제국 북부의 방패이자 서부의 영웅으로 이름 높은 제국 제일의 무장.

2. 특징

흑발 흑안의 단정하고 훤칠한 외모에 정직하고 의로운 성격이다. 선대 황제의 적황녀 플로엘라와 선대 에브론 대공 레오프릭의 아들로 황족의 일원이나[2][3], 태어나고 2살이 되기 전에 양친이 역모죄로 처형되었고 자신은 에브론을 통제하기 위한 인질이 되어 황궁에서 자랐다.

가족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남보다 못한 친척이지만(...) 그레고르 황제 로이가르 대공의 조카이며 로렌스와 사촌이기도 하다.

성장한 후에는 권력에 환멸[4]하여 중앙 정계에 관여하지 않고 묵묵히 에브론 대공령을 지켰다. 15살에 처음 전장에 나갔고 18살에는 카람과의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다. 3년 전에는 제국 서부군을 맡아 몬스터가 범람하는 서부 지역을 평정했다.

작중에서는 아르티제아가 정치적으로 활약하는 장면이 팔할이지만 그렇다고 세드릭이 군주로서 자질이 모자라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정치력이 너무 약하고[5] 회귀 전에는 현실이 뒷받쳐주질 않았다. 아르티제아는 책사로서 정치공학의 원리로 돌아가는 수도 정치판에서 음모와 궤계를 짜내는데 유능한 것이고, 정도의 치세를 이루는데에는 알맞지 않고 그러려는 의지도 약하며 이해타산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근본적으로 이루고자하는 뜻이 없다. 그에 비하면 세드릭은 정치적으로는 순진하지만 인본주의적이고 대의를 실현하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있으며, 단순히 자신이 직접 나라를 잘 다스리려는 게 아니라 기존의 체제가 원칙에 따라 지켜지고 스스로 잘 굴러가게끔 체제 자체를 원활하게 만들고 강화하려는 게 목적이다.

한마디로 유비 제갈량처럼, 세드릭은 리더로서 인망이 훌륭하고 아르티제아는 실질적인 계획을 실행하는데 뛰어나니 군신 관계로 케미가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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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회귀 전

세드릭을 경계한 아르티제아의 음모로 북부가 멸망하고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었으나 유폐당한 아르티제아를 구출하여 엉망이 된 제국을 보여주면서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로렌스를 몰아낼 계책을 구한다. 그러나 이미 아르티제아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세가 기울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고[6], 세드릭은 아르티제아를 시골로 보내 여생을 보내게 해주려 했으나 원수인 자신에게 무릎을 꿇어가면서까지 대의를 위하는 세드릭을 보고 후회에 빠진 아르티제아가 마법진을 그려 시간을 돌리는 것을 보게 된다.

회귀 전의 세드릭은 확실히 백성들에게 민심을 얻고 있었고 강군으로 유명한 북부지역의 군 통수권도 있었으나, 헤일리 조르딘의 평가대로 온갖 모략이 판치는 정치판에는 순진한 아이나 다름없었고 바로 이 선량한 성격 탓에 몰락하였다. 하지만 진심으로 백성들을 위하며 그들을 구하기 위해 불구대천의 원수에게 무릎까지 꿇는 의협심을 보여주어 아르티제아를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다.

3.2. 회귀 후

서부군 개선식 문제로 고민하던 중 대사원에서 아르티제아에게 서부군 개선식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라며, 2년 기한의 계약 결혼을 제안받는다. 처음에는 밀라이라의 딸이라는 것에 경계했고 그녀가 자신에게 청혼해달라고 부탁하자 당황했다. 그러나 아르티제아가 차분하게 자신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고 위장하는 일이 가져올 효과[7]에 대해서 설명하고는, 자신과 결혼해 2년간 보호해준다면 그를 황제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하자 경악하고 분노하지만 고민한다.[8] 결국 아르티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성녀 올가의 심장이라는 다이아몬드를 청혼 선물로 달라고 하는 아르티제아의 부탁[9]을 들어주려다가 로이가르 대공, 로렌스 진영 양쪽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

성녀 올가의 심장은 어느 보석상으로부터 이츠 남작이 강탈한 것으로, 이 보석은 로이가르 대공의 책사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바쳐졌기 때문에 보석상은 항의조차 하지 못한 채 딸만 남기고 사망하였다. 그 딸로부터 이 사연을 들은 세드릭은 이런 일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고, 이츠 남작의 도박장에 쳐들어가 다이아몬드의 소유권은 자신이 사들였으니 내놓으라고 하며 도박장을 강제로 수색한 끝에 이츠 남작의 도박장 지하에 갇혀 있던 어린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츠 남작은 로이가르 대공 세력의 자금줄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를 처벌함으로서 로이가르 대공 세력에 타격을 입혔고, 이츠 남작에게서 아이들을 사들여 인간 사냥을 벌였던 에이슨 백작은 로렌스의 친구로 그의 인간 사냥에 로렌스도 몇 번 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로렌스 역시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악덕 귀족이 보석상으로부터 귀한 보석을 강탈한 것을 안 세드릭이 불의를 참지 못해 나선 끝에 벌어진 우연이었기 때문에 양쪽 모두 세드릭에게는 악감정을 갖지 않았고, 세드릭은 자연스럽게 이 일에 관여하여 원하는 대로 정의롭게 인신매매를 처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르티제아의 방식을 알게 된 세드릭은 비록 바른 길로 간 것은 아니라 해도 올바른 결과를 낸 것이라며 아르티제아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녀를 받아들인 이상 그녀가 하는 일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아르티제아를 위해서 골라 사온 다이아몬드 팔찌를 건네 아르티제아에게 청혼한다.

아르티제아와의 결혼 예정이 기정사실화 되고, 가문의 후계자임에도 집안에서 소외된 약혼녀를 위해 다양한 배려를 해준다. 기사들을 붙여 하극상을 일상적으로 해오던 로산저택의 집사와 시종들을 압박하고, 의상실을 통째로 예약해 옷장도 변변찮던 아르티제아가 새 옷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황제와의 휴가에서 돌아온 밀라이라가 딸의 화려해진 모습에 역린을 찔려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않고 폭력을 행사하자, 보고를 듣고 직접 로산 후작가에 향해 아르티제아를 구출해온다. 아르티제아가 평생 이러한 환경에 시달렸으리란 사실에 어째서 자신을 보호자로 골랐는지 이해하며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아르티제아가 깨어난 후, 그렇게 얻어맞는 것 자체가 계획이었고, 자신의 안위조차 계획을 위해 내던진다는 사실에 분노와 연민을 느끼고 스스로를 도구로 써서는 안 되고, 자신에게 폐를 끼쳤다는 듯이 굴지 말라며 타이른다.

결혼식을 올린 후, 에브론 대공령으로 향한다. 신혼을, 심지어 겨울을 북부에서 나게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다. 아르티제아와 함께 북부의 재정상태와 식량 보급을 위한 계획을 논한다. 이때 단순히 북부의 물자를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10] 카람과의 화친을 통해 북부의 고질적인 국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와 비젼을 보인다. 티아가 곡물을 사재기해 북부의 창고를 채우고 곡물가에 손대겠다는 대책을 제시하자,[11] 실행시 정적이 될 로이가르 대공의 실각을 유도할 수 있고 북부는 굶주리지 않겠지만, 다른 국민들은 한동안 고통받을 것임을 지적한다. 어째서 그런 계획을 생각하고 실현할 생각이었는지 이해하지만, 도의는 한번 잃으면 되찾을 수 없다고 반박하며 당신이니 더 좋은 대책을 세울 수 있을거라고 격려한다.

이후 티아와 함께 성묘를 다녀오는데, 묘호에 경비나 호위도 없이 태연한 세드릭의 모습에 티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거 아닌 이유로 배신할 수 있다고 염려하며 경고를 표한다. 하지만 에브론 영지 안에서라면 괜찮다고 신뢰를 보여주고 티아에게도 여기서만은 괜찮으니 믿으라고 다독인다. 신년 무도회에서 티아를 대공비로 소개하고 같이 춤을 춘다. 이 시점에서 티아에 대한 애정을 스스로 인정하지만 티아가 아직 어리다는 점 때문에 고뇌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녀로 내정된 리시아에게 티아를 잘 부탁한다고 맡기지만, 티아가 자꾸 리시아와 지신을 두고 이상하게 굴며 거리를 두자 의아함과 서운함을 느낀다. [12]

하지만 남해 상인들이 에브론 성을 습격하고 티아를 납치해가는 일이 벌어진다. 세드릭은 사냥터에 있다가 봉화를 보고 돌아오며, 상황을 보고 받고 성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한 뒤 남해인들과 내통한 오브리를 불러들인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자기가 짜맞춘 망상으로 아르티제아를 모욕하는 오브리를 보고 처음으로 당한 배신에 슬픔과 배신감을 느끼며 노호성을 지른다.
"이곳으로 와서 며칠 되지 않았을 때에 비가 내게 충고하더군. 사람이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도 배신하는 존재이니 좀 더 주의하라고. 그때 내가 뭐라고 대답한 줄 아나?"
"웃어 넘겼어! 내 영지에서는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자네들을 신뢰했으니까! 내성에서 배신이 있으리라고 한 번도 생각지못했으니까! 그러니까 당신도 안절할 거라고 말했어!"
"늘 밖에서 뚫리는 것만 염려했지! 카람에게 쓸려내려 가는 것을 걱정하고, 황실의 음모를 걱정했다! 겨울이 오는 것이 두렵고, 죽음도, 싸움도, 늘 곁에 있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그래도 오로지 딱 하나, 내 성, 내 집 안에서만은 안심하고 잘 수 있었어! 자네들을 믿었으니까!"

오브리에게 하극상, 배반죄, 대역죄를 물어 형벌을 내린다. 원래라면 삼족을 멸해야할 대죄지만, 조르딘 백작가가 봉사하고 충성해온 것을 감안하여 스스로 처리할 기회를 주되 남은 일원들의 관직과 작위를 박탈한다. 티아의 충고를 떠올리며, 오브리가 아르티제아에게 불충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부를 단속하는 것은 티아의 권한이란 생각에 처분을 넘겨두었고, 티아도 조르딘 백작가와의 관계를 생각해 관용적으로 대했기에 자신이 먼저 나서서 쫓아내야 했다고 후회한다. 직후에 바로 티아를 납치한 배를 추격한다. 생각보다도 이른 추격에 납치를 감행한 카드리올마저 당황하고, 바로 티아를 되찾아 카드리올을 죽이려 하지만, 티아의 만류로 그만두고 귀환하기로 한다.[13]

카드리올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더 묻지않지만, 본성이 무너지고 배신을 당한 것보다도 티아에 대한 강한 애정과 초조함을 느꼈음을 고백하고, 카드리올을 감싼 것에 대한 불쾌함을 표한다. 내심 스스로도 원인을 모를 깊은 애증을 느끼면서 사랑을 고백하고서 밤을 보낸다. 다음날 본성으로 출발하며, 티아에게 계속 자신을 리시아에게 떠넘기는건 그만하라고 지적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보이지만, 직후 카람 부대의 습격을 받게되면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아예 카람이 군대를 모아 톨드관문 앞에 징집했단 이야기에 직접 경계지역으로 향하게되는데 놀랍게도 카람이 만든 공성병기들을 목격한다. 어설픈 재현이었기에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포격에 부서지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보고있는 한 카람을 보고 기시감을 느낀다.

아르티제아의 계략으로 로렌스가 실각되고, 로이가르가 자살한 뒤에 황태자가 된다.

3.3. IF 외전 나비의 꿈

어느 날 카트린 황후 소생의 황자녀들이 모두 살아있는 세계에서 열세 살의 나이로 깨어나는 것으로 해당 외전의 시작을 연다. 본편에서 아르티제아와의 나이 차는 9살(수정 전)/6살(수정 후)이었는데, 여기서는 또 한 번 조정되어 다섯 살 차이이다.

여기에서도 부모를 일찍 잃어 에브론 대공자로서 황후궁에서 자라고 있지만, 레오프릭과 플로엘라가 역모 누명을 쓰고 숙청당했던 본편의 세계와 달리 이쪽에서는 사고사했다고 한다.[14] 큰외숙모와 사촌남매들인 황후와 황자녀들과는 친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내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후 아르티제아를 찾기 위해 로렌스와 친하게 지내야 하나 고민하던 중 호기심에 마차에 숨어 황궁으로 온 아르티제아가 집사 빌에게 윽박지름당하는 것을 보고 황후궁 내 자신의 처소로 데려가고, 아르티제아가 이 세계에서도 학대당하고 있음을 알고는 그녀를 밀라이라에게서 떼어내기 위해 그레고르 황제에게 청해 아르티제아와 약혼하고 양육권을 받아낸다.

이후 아르티제아를 에브론 대공령으로 데려가 리시아를 붙여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주며 많이 배려해준다. 잘 먹이고 운동을 시키는 등 체력증진에도 신경 쓰는 것은 덤. 그런데 지금 세드릭의 내면은 인생을 두 번이나 돌아오고 그 중 한 번은 자식을 둘이나 키워본 아저씨가 들어 있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는 열세 살짜리가 여덟 살짜리를 딸처럼 아끼는 모습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로이가르 대공과 가넷을 만나고 호위 인력을 늘리는데 추가된 인원들을 보고 감회에 젖는다. 이들 하나하나와 인사를 나누고[15]는 교육관이 내준 과제에 한숨을 쉰다.

티 파티에 초대되어서 온 로렌스를 보고 언짢아하며 이후 그에게 살벌하게 경고를 날린다. 로렌스가 참석한 것에 놀라며 기뻐하는 아르티제아를 보고 복잡해한다.

5년 후에는 아르티제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내는 한편, 카람의 대규모 공격을 대비해 재무부, 군무부와 협상을 한다. 그리고 엘로이즈의 명령으로 그라함과 서부의 몬스터 웨이브 대응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들어온 리시아와 알폰스를 통해 로렌스가 한 짓을 알고 시종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후회한다. 이후 그라함을 따라 로산 후작저에서 로렌스를 끌고 오며 황제를 알현하게 된다.[16]

로렌스의 처우에 대해 황제, 엘로이즈와 상의한 결과, 그라함 밑으로 보내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시종장과 마주쳐 그 시종은 당분간 에브론에서 돌보겠다고 하며 시종장에게 사과한다.

자신이 특별히 만들도록 명령한 권총과 명검을 에브론으로 떠나게 된 리시아에게 선물하며 격려해준다. 리아간 공작가로 떠나기로 한 파벨과도 인사를 하는데, 남부에 한번 놀라오라는 말에 불쾌한 붉은머리를 떠올리며 싫다는 기색을 내비인다.

아르티제아가 18세 생일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그동안 자신이 관리해오던 로산 후작가를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르티제아를 속박하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있으며, 티아가 세드릭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화장을 하거나 변화를 가질 때마다 변화 자체는 인식하곤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항상 눈부시게 예뻤기 때문에 새삼스러워 하지는 않는다.

티아가 아딘느 자작가의 무도회에 참석했단 소리를 듣자, 엘로이즈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티아를 데리고 갔다는 사실을 눈치채면서도 결국 무도회장으로 향한다. 무도회장에서 카드리올과 아르티제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자 바로 다가가 카드리올이 아르티제아에게 권하던 샴페인을 빼앗고 정체를 밝혀버리고 만다. 산책을 핑계로 티아를 정원으로 데리고 나가 숄을 둘러주며 여전히 카드리올에 대한 강한 적대의식을 드러낸 뒤 정원에서 단 둘이 춤을 추는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세드릭은 티아가 연회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자신이 티아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강요나 기회의 박탈이 될까봐 자제하고 있는 것이지만, 티아는 세드릭이 여전히 자신을 아이취급한다고 느껴 실망한다.

무도회장에서의 일로 토라진 티아는 세드릭과 상의하지 않고 카드리올이 권유한 요트대회 참석을 결정한 뒤에 일정을 통보한다.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태도에 매우 당황하지만, 그럴 나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호위를 데려갈 것만 권한다.

4. 인간관계

4.1. 아르티제아 로산

회귀 전에는 자신을 모함하고 수하들을 죽이며 끝내 에브론 대공령까지 멸망시킨 원수였으나, 회귀 후에는 평생을 함께 할 아내이자 자신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정치적 동반자가 된다.

또한 작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르티제아를 정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와중에, 몇 안 되게 그녀를 순수하게 걱정하는 인물.[17] 자신의 몸조차 자원처럼 여기는 아르티제아의 성격을 알아차리고, 결혼하기 전 그녀에게 그렇게 계산하다 보면 나중에는 목숨까지 내놓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사람이 될 것이라면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고 다짐을 받았다.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그 후로도 이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하고 세드릭이 부탁한 것은 다치지 말 것, 의논할 것 두 가지를 지키지 않자 종래에는 자신을 사랑하긴 하는 건지, 목적을 위해 자신을 선택한게 아닌지 의심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단순한 군신관계나 도구와 도구를 손에 쥔 주인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고 싶어 했지만, 오히려 도구화되고 있는 것은 자신이고 티아는 자신이 얻어낸 황제의 관을 올려놓을 상징물 같은 걸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고 고통스러워하며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럼에도 티아가 목숨을 건 위기에 처하자 몸을 던져 구해내고 이번에는 살렸다고 울며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구해주고 싶었고 사랑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자신이 거리를 벌렸고, 일이 모두 마무리되자 원하는대로 떠나도 좋다고 했음에도 정말 티아가 전부 끝났으니 가겠다고 할까봐 초조해하며, 티아가 자신이 더 이상 쓸모가 없더라도 남고 싶다는 마음을 표하자 안도한다.

회귀 전이나 회귀 후에도 세드릭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 회귀 전의 약혼녀인 리시아와는 그저 성녀로서의 활동을 지원하고 신원을 지켜주기 위해 표면상으로만 약혼했을 뿐, 서로 연애적인 감정은 일체 없이 남매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사실 자신이 경멸하는 밀라이라의 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꺼렸으나 파티에서 아르티제아를 처음 만났을 때, 어머니의 애정만을 갈구하는 어린 소녀라는 사실에 놀랐고 이후 아르티제아가 로렌스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악행을 벌이기 시작하자 자신이 그런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란 죄책감을 느끼다가 점점 사랑에 빠졌다. 아르티제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 와중에도 이런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애증의 형태로 남아있게 된다.[18] 회귀 후에도 마찬가지였으며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뒤에도 과거 아르티제아의 모든 악행을 묻고가기로 결정할만큼 그녀에 대한 사랑이 더 컸다. 세드릭 본인조차 이런 자신의 마음이 에브론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할 정도. 처음부터 애증이 서린 기억이 먼저 돌아왔다면 다가갈 수 없었겠지만, 기억보다도 사랑이 먼저 돌아와버렸다고 한다.

5. 어록

"계책을 내라."
"이 상황을 뒤집고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을 나는 그대 외에는 떠올리지 못하겠어. 로산 후작, 그대의 힘이 필요하다."
1권 中, 회귀 전
"이미 눈에 띄었습니다. 괜찮습니다, 로산 후작 영애. 에브론 대공은 꽤 괜찮은 장식일 겁니다."
1권 中
"나는 내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만일에 영애가 나와 함께하려고 한다면, 그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겁니다."
1권 中
" 밀라이라의 딸을 존중할 필요는 없지만, 아내가 될 사람은 마땅히 존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권 中
"청혼 선물은 이것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1권 中
"늘 밖에서 뚫리는 것만 염려했지! 카람에게 쓸려내려 가는 것을 걱정하고, 황실의 음모를 걱정했다! 겨울이 오는 것이 두렵고, 죽음도, 싸움도, 늘 곁에 있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그래도 오로지 딱 하나, 내 성, 내 집 안에서만은 안심하고 잘 수 있었어! 자네들을 믿었으니까!"
" 오브리 조르딘! 네 부모의 면을 보아 딱 한 마디만 변명할 기회를 주겠다. 왜 그런 짓을 했느냐!"
3권 中
"밤새도록 설원을 달리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을 잃고는 살 수 없다고."
"본성이 무너졌죠. 조르딘이 배신했고, 제가 믿었던 신뢰가 허상이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모든 걸 다 잃은 기분이어야 하는데⋯⋯."
"그런데 당신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에브론을 위해서 당신을 택한 것인데, 당신만 무사하면 에브론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3권 中
" 당신을 사랑합니다."
3권 中
"예. 청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황제 폐하. 아니, 외백부님!"
4권 中
"제가 외백부님의 조카입니다. 비록 방계일망정 이 몸에 흐르는 피의 절반은 황실의 것이며, 저는 황족입니다."
"그렇다면, 제 아내와 아이 역시 황족입니다."
4권 中
"당신이 누구이든, 무엇이든, 아름답지 않아도, 부유하지 않아도, 권력이 없어도, 사랑해주지 않아도, 무조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에게 헌신하던 단 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내팽개친 것을 후회하기를 바랍니다."
( 밀라이라 : "네가, 뭔데?")
"티아의 남편입니다."
5권 中
"왜 그럴 수가 없습니까? 당신이 에브론을 멸망에 몰아넣은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까?"
5권 中
"당신을 사랑합니다. 몇 번을 말해야 이해할 겁니까?"
"이런 감정 같은 것은 영원히 덮으려고 했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시선을 느꼈고, 당신을 알았고, 연민했고, 사랑해 버렸지만, 용서할 수가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덮어 없애려고 해도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단 말입니다!"
5권 中
"더 이상 고독하게 하지 말아줘요. 나도 버틸 힘이 없습니다."
5권 中
" 목숨을 걸고 지켜주었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살아서 한 번 안아주는 쪽이 행복할 겁니다. 나라면 그랬을 겁니다.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19]
6권 中
"그래서 신원도 불분명한 무리를 이끌고 내 집에 들어가겠다는 건가?"
7권 中
"돌아가십시오, 숙모님."
7권 中
"닥쳐라."
"에브론에서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은 게 그렇게 신기하던가?"
"톨드 관문이 한 번 두드려질 때마다 젊은이가 떼죽음해 사라지는 게 네게는 그리 당연한 일처럼 보였나?"
"관을 짤 나무가 모자랄까 봐 미리 여름에 큰 나무를 베어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삶이 북부의 순리란 말인가?"
"에브론 땅에 사는 사람 중에 부모와 자식을 카람에게 잃은 자가 몇이나 될 것 같나? 친척과 이웃을 카람에게 잃어보지 않은 자가 단 하나라도 있을 것 같은가? 이 자리에는 카람에게 조부모와 부모를 모두 잃고 아들이 팔이 잘리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한 자도 있다."
"감히 에브론을 트집 잡으려고 카람을 끌어대?"
7권 中
사랑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괴물 같은 적의 책사로만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철저하게 도구로 남고 싶다면, 어째서 인간적인 얼굴을 내비쳤던가.
8권 中
"내가, 내가, 미칠 것 같아. 당신 때문에 미칠 것 같다고!"
"살렸어. 이번에는 살렸어⋯⋯!"
8권 中
"내가 진짜 당신 때문에 미치겠어."
"사실 이미 미친 것 같기도 하고. 진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8권 中
"사람을 자꾸 지옥불에 담갔다 뺀다고 해서 담금질이 되는게 아닙니다."
8권 中

6. 기타

  • 아르티제아에게 꽃담요를 둘러서 양지바른 곳에 앉히고 싶다고 생각한다거나[20] 실제로도 담요를 둘러주거나 하는 장면이 종종 나와 팬들에게 '담요빌런'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 애칭은 '세드'로 안스가르나 리시아처럼 가족에 가까운 가신이나, 그레고르 황제가 종종 그렇게 부른다. 하지만 아르티제아의 '티아'만큼 자주 쓰이지는 않는 편.
  • 더위와 추위에 둘 다 강하며 체온은 높지만 더워서 괴로워하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연교차가 심한 서부에서도 잘 지냈다고.
  • 어릴 때부터 자신의 부모인 플로엘라 황녀와 레오프릭 에브론 대공의 결혼이 그레고르 황제의 견제 대상끼리[21] 결합하여 숙청당할 빌미를 줘버린 잘못된 전략이었다는 말을 들으며 성장했다.애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 부모가 처형당한 이후에 볼모 신세이긴 했지만 황궁에서 자랐는데 이때 같은 황궁에서 외할머니인 황태후도 지내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미 플로엘라와 레오프릭이 처형당하고 친정까지 멸문당하면서 미쳐버린지 오래였던지라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얼마 안가 병사했다.
  • 어린 시절에는 카트린 황후가 공인할 정도로 천방지축의 말썽쟁이였지만 그레고르의 막내아들 파벨 황자의 죽음 이후 점잖아졌다고 한다. 황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친구가 사라지면서 자신이 원래 볼모일 뿐이지, 파벨과 달리 평범한 아이일 수는 없다는 걸 알아채고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다만 그레고르와 카트린 모두 자식을 잃은 슬픔에 이어 리아간 공작가의 숙청으로 정신이 없어서 세드릭의 확연한 변화를 깨닫지 못했다.
  • 외전에서 어린 시절이 자세히 나오면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말썽쟁이였음이 드러난다. 사촌인 파벨과 함께 계단에서 썰매를 타거나 대사원에서 뛰어다니는 건 물론, 한번은 황후의 접견실에서 휘장을 타고 천장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는데도 멀쩡히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If외전인 나비의 꿈에서 세드릭을 실질적으로 키운 카트린은 어린 세드릭이 걸어다니기보다는 날아다녔다고 묘사하며 차를 선 채로 한번에 마시고 뛰쳐나갈까봐 앉기를 기다렸다며 타박을 준다. 삼촌인 로이가르도 어린 세드릭이 문틀을 기어올라가던 광경을 회고하고 어머니 플로엘라가 반년간 수놓은 아버지 레오프릭의 옷이 든 바구니를 창문으로 던져버린 일화를 말해주면서 굉장한 유년기를 보냈다는 게 시시때때로 언급되서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1] 연재 초기에는 27세로 설정되었으나 나중에 수정되었다. 웹툰은 수정 전에 나온지라 그대로 27세로 등장. [2] 특히 그레고르 황제는 비록 선황후의 양자가 되었다지만 사생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크라테스 제국에서 평생 사생아 출신이라는 혈통의 약점을 안고 살아갔던 반면, 플로엘라는 엄연히 정실 황후 소생의 적장녀였기에 '사생아 출신이지만 이미 세워진 황태자 그레고르의 계승권이 우선이냐 vs 황태자가 세워진 뒤에 태어났지만 엄밀히 따지면 적장녀인 플로엘라의 계승권이 우선이냐' 문제는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후자를 인정할 경우 플로엘라가 황제가 되고 플로엘라가 죽은 후에도 세드릭이 그녀의 유일한 적자로서 황위를 계승하는 거였지만, 플로엘라가 황제로 즉위한 그레고르에게 남편과 가신들과 함께 반역죄로 처형당한 뒤에는 자연히 전자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부분은 그레고르와 플로엘라의 아버지인 선황제의 탓도 있는데 플로엘라의 우선권을 부정하고 그레고르의 입지를 공고히 해주든, 아니면 그레고르를 폐하고 플로엘라를 황태자로 세우든 생전에 둘 중 하나만이라도 입장을 정해서 교통정리를 했다면 이 정도로 정쟁거리가 되지는 않았다. [3] 어쨌든 플로엘라는 그레고르가 즉위하자마자 남편과 가신들과 함께 속절없이 제거당했고 이후 그레고르의 적자녀들이 모두 요절하면서 작중 세계관의 '적자가 없을 경우 계승권은 동생-조카 순으로 넘어간다'는 원칙 때문에, 그레고르 황제의 동생인 로이가르 대공이 황위계승 서열 1순위고 조카인 세드릭이 2순위의 황위 계승권자인 상태로 본편의 계승 싸움이 시작된다. 로렌스는 황제의 총애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었지만 사생아라서 원칙대로라면 계승권을 논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회귀 전이나 후나 정식으로 계승권을 얻기 위한 편법을 찾는 게 주요 행보였다. [4] 정확히는 환멸한 척을 했다. 실제로도 권력에 욕심은 없었으나 더더욱 거리를 두지 않으면 황제의 경계를 사서 에브론 대공령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5] 회귀하고 기억이 돌아오고나서는 이 부분도 좀 나아졌다. 아무래도 마흔이 넘도록 살아온 세월과 아르티제아 옆에서 어깨 너머로 보고배운 게 없진 않았던 모양. 정략을 위해서 융통성을 보일 줄도 알고 속임수도 쓰며, 나중에는 아르티제아 없이도 정쟁을 이겨내기도 한다. [6] 사실 이 시점에서는 세드릭이 사람을 잘못 선택한 것도 있다. 티아는 스스로 골방의 모략가라 할 정도로 모략과 정치적 음모에는 탁월하지만, 군무 및 이에 관련된 책략에는 재능이 없다. 이미 로렌스가 황제가 되고 그 권위가 확고한 마당에, 황제에 쫓기는 반란군 신세인 세드릭을 티아가 도울 방법은 마땅찮았다. 이 때문에 티아가 아예 시간을 처음으로 되돌려 판을 다시 짜기로 한 것. [7] 황제는 세드릭이 부모의 원한을 잊고 행복을 찾기로 했다고 안심할 것이고, 로이가르는 세드릭도 사랑을 위해서는 긍지를 버릴 수 있는 인간이니 협상이 가능하리라 생각할 것이고, 로렌스는 세드릭이 자신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착각할 것이다. 즉, 세드릭은 아르티제아와의 결혼으로 사실상 모든 세력에게 더 이상 견제받지 않을 수 있었다. [8] ​그동안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살고 싶다는 신념 때문에 주변인들이 부모의 원수를 갚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황제가 되라고 설득하던 걸 모두 외면해왔다.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다른 후보들이 황제가 되면, 제국은 엉망이 될 거라는 이유를 들어 세드릭을 설득했다. [9] 정확히는 이것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거라는 말을 했다. [10] 북부는 땅이 척박해 식량이 부족하고, 국경 문제로 보급을 받고는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적인 상태이며, 수도와 이어지는 길도 한정적이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일상적인 전쟁과 전투로 대부분이 군복무를 하거나 농사나 사냥등의 생업에 매달리고 있어 제대로된 개발조차 어려운 상태다. [11] 회귀 전에 사용한 방책이다. 곡물가가 폭등하자 황제는 보급을 위한 징발 문제를 풍요로운 동부의 수장격인 로이가르 대공에게 맡겼다. 하지만 폭등한 가격으로 징발한 물자를 공짜로 보내기 아까워진 로이가르 대공은, 비싼 가격을 제시하며 식량의 거래를 요구한 에이멜 왕국가 협정을 맺어 물자를 팔아버린다. 곧 가을 수확기이니 한두달만 버티면 된다는 심산이었지만, 하필 그 때 카람이 남하하여 물자가 부족한 에브론군은 카람군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비밀협정 자체가 티아의 계략이었기에, 협정서는 티아를 통해 황제에게 들어갔고, 로이가르 대공은 보급의 책임에 반역죄까지 물어 사형을 당했다. [12] 아예 리시아와 세드릭을 붙여놓고 자리를 떠버리곤 했다. 아르티제아는 대공비 자리가 리시아의 자리라고 여겼기 때문에 세드릭에 대한 애정과 세드릭의 호의를 느낄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13] 카드리올은 일단 남해 왕국의 왕자다. 북부에서 갑자기 죽은채 발견된다면 외교문제로 일이 커지게 된다. [14] 이쪽 세계의 상황을 알아보던 세드릭은 이 사실을 알고 '그레고르 황제가 부모님을 암살하고 사고로 위장했을 수도 있다'라고 짐작한다. [15] 이 때에 이들은 대공자가 자신들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16] 티아라면 그라함을 더 자극해 맞은 뒤 연민을 샀겠지만, 로렌스는 절대 그럴 수 없을거라며, 폭력을 휘두르는데에는 익숙하지만 자신이 당하는 것은 참지 못하는 로렌스의 저열함을 속으로 지적한다. [17] 세드릭 외에 아르티제아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그녀가 필요한 일이라고 관철하면 물러나기 때문에, 아르티제아에게 다쳐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건 세드릭이 유일하다. [18] 보호욕구와 애틋함을 느끼는 한편, 질척한 파괴욕과 집착도 함께 느낀다는 서술이 있다. [19] 작가 본인의 이전 작품에서 많이 보여온 가족간의 애정과 희생을 매우 숭고하게 여긴 마인드와 꽤나 상충되는 대사로, 단순 주제의식의 차이로 인한 스탠스 차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무조건적인 희생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고 작가 본인의 생각이 바뀐 것일 수도 있다. [20] 이 장면에서 세드릭은 아직 회귀 전의 기억이 돌아오기 전이라, 이때 세드릭의 눈에 비치는 아르티제아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몸도 약한데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 수많은 생각을 하는 소녀였다. 그래서 편안하고 포근한 환경에 놓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이렇게 표현한 것. [21] 플로엘라는 선황의 적장황녀로 그레고르의 황위에 가장 위협이 되는 최고의 정적이었고, 레오프릭 역시 강력한 군사력 때문에 중앙 정계에서 은근히 배제당하는 에브론 대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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