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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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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패넌트레이스
2.1.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
3. 총평

1. 시즌 전

삼성의 최형우가 핵우산으로 전직 아시아 홈런왕을 얻었다면 최진행은 별명이 많은 어느 야구선수를 핵우산으로 얻었다.[1]

2012시즌 70홈런 합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 패넌트레이스

2.1. 4월

하지만 현실은 한화 이글스 타선의 피로물질. 팀이 12게임을 치른 4월 23일까지 총 11경기 출장해서 3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볼넷 타율 0.088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KBO 전체 타자 중 뒤에서 2번째에 해당하는 답이 안나오는 성적.[2] 더구나 소속팀 한화는 절망적이었던 2011년 4월 조차 능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투수진보다 하나같이 무기력한 모습인 타선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그 중에서도 클린업인 5번 타자로 이 따위 성적을 내고 있는 최진행은 관련된 모든 것이 까였다.

상대적으로 앞 타석인 4번 김태균은 장타나 홈런[3]은 없어도 당시까지 리그 1위인 5할에 육박하는 초고타율을 올리고 있어서, 동시에 김태균이 만드는 찬스란 찬스는 싸그리 말아먹고 있는 최진행이 한층 더 돋보이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2012년 4월 현재 한화 이글스 갤러리의 욕설 지분 대부분을 완전 잠식하며 원자붕괴를 일으킬 때까지 까였다.

이 와중에 4월 20일 삼성전에서 선발 제외된 최진행을 대신해 5번타자로 출장한 연경흠 김태균이 출루해 있는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팀내 입지를 다졌다. 이 날 연경흠의 홈런으로 김태균은 시즌 개막 후 11경기만에 처음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정작 김태균 최진행이 타율 9푼4리를 기록하고 있었을 때 자신의 찬스가 모조리 날아갔는데도 "편안히 해"라고 하였다. 오오 대인배. 그리고 최진행은 4월 22일 대타로 출장해 귀신같이 삼진 2개를 추가하며 팔푼이가 되었다.

결국 4월 23일자로 2군으로 내려갔다. 5번 타자는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김경언으로 대체되었는데, 김경언이 괴물같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최진행은 2군에서도 죽쓰는 모습을 보여 그의 1군 복귀는 한없이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타격감을 찾았는지 2군에서 어느정도 성적을 올렸다.

2.2. 5월

5월 6일 1군으로 콜업돼서 3타수 1안타 1사구(死球)를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7:3으로 이겼지만 득점권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시선이 많다.

5월 11일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우중월 2루타를 치고 장성호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2사 상황에서 오선진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 강민호의 미트를 점프로 피하면서 홈인하는 데 성공(…)했다. 에어진행 (다른 각도)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강민호는 점프 후 착지하는 최진행의 다리가 홈플레이트를 밟기 전에 태그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판이 최진행의 몸에 가려 이를 보지 못하고 세이프 판정을 내린 오심. 그리고 한화 타선은 멘붕한 롯데 불펜을 상대로 7회에만 8점을 뽑고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날 최진행은 4타수 3안타(2루타 한 개 포함)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9:15로 승리했다.

5월 1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와 위닝시리즈에 기여했다. 5월 1군 복귀 후 0.421의 고타율을 내면서 한 때 나락을 기던 타율도 0.261로 많이 끌어올렸다. 팀도 이날 스코어 5:1로 역전승하였다.

5월 24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 3호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12 : 3[4]으로 대패. 게다가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번 3연전도 스윕당해 6연패를 기록. 타율은 어느새 0.280으로 상승. 거의 2할이나 끌어올렸다.

5월 25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스코어 2:2이던 8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영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며 2게임 연속 홈런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홈런은 데니 바티스타가 9회말에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결승타가 되진 못했다. 이날 최진행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코어 5:4로 승리하여 어쨌든 최진행의 홈런은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5월 26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는데 이 타점이 결승타가 되었다. 최진행은 이날 3타수 3안타(전부 2루타!) 1볼넷으로 타율이 .303이 되었다. 그리고 팀도 이날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5월 27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였고 팀이 스코어 4:3으로 승리하여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스윕에 공을 세웠다. 이제 타율은 무려 0.311! 이쯤되면 정녕 이 사람이 4월에 0.088을 찍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7타석 남았다!

5월 29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타석 무안타 1피삼진(…)을 시전해 제대로 삽질을 했다. 타율은 0.302로 당시 3할을 겨우 유지하였지만 다음 경기까지 삽질하면 3할을 유지하지 못한 채 규정타석에 들어가게 될 지도 모르는 우려가 있었는데...

5월 30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김혁민이 7회초에 강봉규에게 뜬금포를 맞아 팀이 스코어 0:1로 뒤쳐진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병살을 쳐서 관객과 팀원의 멘탈을 단체로 붕괴시켰다. 그리고 그 뒤에 한화는 2실점을 더 하고 그대로 경기 종료... 결국 최진행은 이날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294로 내려가면서 3할 타율이 붕괴된다.

그러나, 붕괴된 바로 다음날인 5월 31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귀신같은 멀티히트로 타율을 또다시 0.301을 찍는다. 하지만 팀은 스코어 3:2로 패배. 류현진이 나와 7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고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타선의 물방망이질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결국 8회초 데니 바티스타의 2:2 무승부 상황에서의 1실점으로 주중 3연전 스윕 패배를 결정지었다.

2.3. 6월

6월 2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0:0이던 1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이승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5:8로 패했다.

6월 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4:1로 앞선 2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는 등 5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7:7로 비겼다.

6월 5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스코어 1:3으로 앞선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롯데의 선발 투수 이용훈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면서 3경기 연속으로 쓰리런 홈런을 작렬한다. 최진행은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2:8로 승리했다.

최진행이 세 경기 연속 3점 홈런을 치는 동안 팀은 '패-무-승'을 기록했고, 최진행 자신도 세 경기에서 각각 하나 씩의 안타만을 쳤는데, 그 안타가 홈런뿐이라는 희한한 기록도 남겼다. 그런데 최진행이 3일 연속 3점 홈런을 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미스터 스리런' 최진행, 2,950일 만에 '3G 연속 스리런' 재현 세 경기 연속 3점 홈런을 작렬한 이날의 경기로 규정타석을 채우게 되어 타율 0.305로 10위를 마크하게 되었다.

6월 9일 넥센전에서는 9회말 손승락으로부터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경기는 12회초 안승민이 폭투를 범하며 추가 1실점 후 패배.

6월 10일 넥센전에서 7회말 장효훈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내었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되었고 팀도 8:1로 승리하였다. 더불어 박찬호의 승리까지 얻게 하였다.

2군에 내려갔다온 후에는 김태균 박병호를 능가하는 리그 최고의 위압감을 주는 타자(AVG 0.314, 홈런 9개로 타격 7위)로 돌변하였다.

6월 17일 SK전을 끝내고 타율 0.323으로 타격 5위에 올랐다.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상대 마무리 프록터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2.4. 7월

7월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공수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주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 날 네 번의 타석에서 그는 삼진-병살타-삼진-병살타를 기록했다. 게다가 세 번째 타석은 2사 만루 상황이라는 더 없이 중요한 추격 찬스였으며, 네 번째 타석은 9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출루한 가운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던 상황이었다. 결국 팀은 끝내 한 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패배.[5] 게다가 이 날 선발투수가 올 시즌 지독히도 승운이 없는 에이스 류현진이었음을 생각한다면...[6]

7월 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8회말 엄정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고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자리수 홈런도 달성!

7월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날려 시즌 11호,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팀은 8:4로 승리.

7월 총 성적은 타율 .226, 출루율 .304, 장타율 .435, 홈런4.

7월 전반부에 선보인 무시무시한 장타력 덕분에 타율 대비 장타율은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정작 타율이 2할대라는 것이 함정. 게다가 7월 11일 이후로 친 홈런은 달랑 1개. 그리고 시즌 끝날 때까지 DTD.

2.5. 8월

타율 .200 출루율 .342 장타율 .292 홈런1

2할 타자의 출루율이 3할4푼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다른 팀의 지독한 견제 + 본인의 눈야구가 있었다. 하지만 홈런이 달랑 1개로 장타율 2할 9푼을 기록한다.

2.6. 9월

타율 .177 출루율 .354 장타율 .306 홈런2

어차피 팀 상황이 막장이라 최진행이 반등해봤자 되돌릴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월간 타율 1할7푼은 좀 너무하지 않나?

그래도 1할7푼 타자가 출루율은 무려 3할5푼이다. 9월의 최진행은 사사구 수가 안타 수보다 더 많다.[7]

3. 총평

2012시즌 성적은 타율 .248 출루율 .361 장타율 .443 홈런17 59득점 55타점 6도루

팀의 막장화에 큰 공헌을 했다.

4월에 타율 8푼 8리로 팀이 그 어느 팀보다 빠르게 추락하는데 타자 쪽에서 1등 공신이 되었다.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미친 듯이 쳐서 거포 최진행이 부활하나 했더니...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짓말처럼 추락해버렸다. 올스타전 이후 타율이 2할이 안 된다. 어차피 팀 자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져 있었기 때문에 최진행이 삽을 들건 호미를 들건 신경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긴 하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이라면 미친 듯이 삽질을 하는 동안에도 출루율은 매우 높았다. 물론 이는 상대팀이 최진행만 걸러 보내고 부담감 없는 다음 타자와 상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 반대로 홍성흔 연속경기 홈런 기록 돼지라는 핵우산을 잃었다. [2] 참고로 꼴찌는 KIA의 외야수 신종길로 타율 4월 27일 기준 0.077을 마크했다. 이 인간도 답이 없다. [3] 결국 4월 22일 마수걸이포 터트렸다. 하지만 팀은 패배. 왜 홈런을 쳐도 못 이기니 [4] 이 3점도 모두 최진행의 홈런에서 나온 점수. [5] 사실 최진행 본인만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이 날 경기의 유일한 1득점은 다름 아닌 장성호희생플라이 타점이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부진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 [6] 이 날 류현진은 7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단 2실점으로 호투, QS+를 기록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7] 사사구 18, 안타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