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3:59:28

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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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지 료지는 일본 정부- 제레- 이카리 겐도의 삼중 스파이로 네르프의 정식 일원이 아니며, 수석 감찰관이라는 직책은 겐도가 임의로 부여하였다. [2] 파일럿의 선발 기준이 겐도 혹은 제레의 임의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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ゼーレ | Se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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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Überm Sternenzelt Richtet Gott, wie wir gerich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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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어둠의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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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2]
老人たち | Old People
창설일 중세시대 ~ 1900년대[3]
해산일 2016년 1월 1일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수장 킬 로렌츠
관계 기관 유엔, 인류보완계획위원회[4], 네르프
첫 등장 신세기 에반게리온 2화
등장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서
에반게리온: 파
에반게리온: Q

1. 개요2. 정체
2.1. 엠블럼에 대한 해석
3. 행적4. 구성원5. 여담6. 2차 창작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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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등장하는 비밀결사 조직. 먼 옛날부터 비밀리에 세계를 조종해온 최고 흑막이다. 어원은 '영혼'을 뜻하는 독일어 Seele로, 사실 젤레가 맞는 발음이다.[5]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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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2.bp.blogspot.com/neon_genesis_evangelion_ep_21_seele.jpg
킬 로렌츠에게 심문 받고 있는 후유츠키 코조
인류보완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네르프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비밀결사. 네르프 자금은 대부분 이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네르프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조직이다. 네르프 사령관 이카리 겐도는 흔히 "제레의 노인네들"로 부른다. UN까지 조종하는 막강한 세력으로, 사실상 전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6] PS2 게임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 따르면, 중세시대부터 그 영향력을 넓혀, 저항세력마저 숙청하고 최소 116년 동안 세계의 모든 권력을 잡았다고 설명하는 무시무시한 세력이다. 수장은 킬 로렌츠이다.
파일:attachment/seele_01.jpg
파일:attachment/seele_02.jpg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일:카오루 (제레).png
에반게리온 TV 리뉴얼판
인원수는 TVA 및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12명, 신극장판에서는 7명, TV 리뉴얼에서는 무려 15명. 판마다 다르다고 보면 된다.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등 음모론에 나오는 전형적인 배후 집단을 모델로 삼은 조직이다. 1900년대 중반에 마지막 저항 세력을 없앴다는 말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서 언급되는데, 곧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의 패배를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런 전형적인 음모론에서 나치 독일은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등의 비밀결사에게 조종 받는 연합국에 대항하는 최후의 세력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1. 엠블럼에 대한 해석

제레의 엠블렘에 있는 7개의 눈은 야훼의 7개의 눈을 뜻하며 성서의 요한묵시록에 등장하는 ' 묵시록의 어린 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7이라는 숫자는 기독교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숫자이다. 한편 신극장판의 엠블럼을 카발라와 연관지어 해석하면 다음과 같은데, 뱀은 사탄의 상징이며, 사과는 선악과(지혜의 열매)를 상징하고, 역 삼각형은 거꾸로 된 세피로트의 나무를 의미한다.

위의 예를 통해 엠블럼의 의미를 신이 되려는 악마(리린)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신극장판 Q에서 겐도가 제레와 대화하던 중 겐도가 "여러분은 우리에게 문명을 주었습니다. 인류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는데, 에바 세계관에서 지혜의 열매가 곧 인간의 문명을 만들 수 있었던 원천인 것을 생각하면, 제레는 창세기에서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게 꾄 뱀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인간을 유혹한 뱀은 곧 악마로 해석되므로, 이 역시 마찬가지로 제레는 곧 악마를 상징하는 존재라는 해석이 나온다.

3. 행적

3.1. 구판

14화까지는 상술한 “인류보완계획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으뜸인 킬 로렌츠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 겐도 앞에 맨 얼굴을 드러내며 종종 등장했다. 작품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암울해지고 세기말적인 느낌을 주면서 제레 멤버들 전원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비인간적인 모노리스로 등장한다.

사해문서를 발견한 뒤 전 인류를 하나로 만드는 인류보완계획을 자신들의 절대 신념으로 삼고 '타임스케줄'을 작성해 세계를 이것에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사해문서에 기록된 인간의 멸망을 막고, 불완전한 인간의 초월적 완성을 위해 남극의 아담과 접촉해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켰고, 그 이후에 본 게임격인 서드 임팩트를 자신들의 원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에반게리온을 통한 대규모 정화의식을 계획하였다. 에바 세계의 주요한 사건으로 등장한 세컨드 임팩트를 일부러 일으킨 것도, 세계 질서를 UN 아래로 재편[7]도 한 것도, 게히른과 네르프를 차례로 설립한 것도 모두 이들의 암약한 결과이고, 어떤 의미에서 에반게리온 세계의 진정한 흑막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의 행동조직으로서 네르프를 설립한 이래로 이카리 겐도를 닥달하며 사도가 모두 사라지는 '약속의 때'를 기다렸다. 그 때에 이르러 겐도가 자신들에게 반기를 들자 곧바로 마기 컴퓨터에 대규모 해킹을 걸어오고, 전략자위대 1개 사단으로 네르프를 직접 점거하고 항복하려는 네르프의 대원들을 모조리 학살하라고 지시한다. N2 폭탄까지 퍼부어 지오프론트 천장에 제3신동경시만한 구멍을 내는 등 강대한 힘을 보여주었다. 보완의식을 실행하기 위해 사도에게나 존재하는 S2기관을 장착한 에바 시리즈까지 보내어 저항하는 에반게리온 2호기를 처참하게 파괴하였다.

인류보완계획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돌아가자 담담히 복음을 외치며 LCL로 돌아가는 걸 보면 이들의 모든 목적은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가 된 인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죄를 받고 지구의 진정한 계승자가 된다'는 목적은 정작 LCL화 뒤의 구체적인 상황이해도 거의 없는 말도 안 되는 공상적인 기획으로서, 이들의 자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판단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들과 가까운 타매체에 나온 세력은 볼클스 교단처럼 죽음이 평등하다고 믿는 광신도라고 할 수 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후반부에선 결국 계획을 실현시켰지만 최후의 주체인 이카리 신지가 끝내 인류의 통합을 부정함에 따라 보완 의식은 중단된다. 보완의식의 마지막에 신지 앞에 아담과 릴리스가 같이 등장하여 자신들을 '희망'이라고 부르며 새롭게 자신을 깨닫고 역사를 시작하려는 인류의 앞날을 축원해주는 것을 보면 인류보완계획은 신의 뜻도 거스른 말 그대로 몇몇 인간들만의 독단에 불과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만 EOE에서 네르프가 패배했고 신지가 마음을 바꾸기 전까진 제레의 계획대로 진행되어 전 인류가 녹아들었으니 사실상 제레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자아를 가진 독립된 주체로서 자신의 의지로서 세계 통합을 이루어낸다는 에반게리온의 전편에 흐르는 핵심주제와 정면으로 대비되는 반대명제를 지향하는 조직인 셈이다. 다른 해석에 따르면 제레의 본질은 권력을 가지고 이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노인이며, 사이비 종교의 광신자 기믹 + 너죽고 나죽자 식의 세계를 동반자로 삼은 자폭을 합리화시키는 행각 뒤엔 결국 새로운 세상에서 과거의 특권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유리한 재출발을 하고픈 인간들일 뿐이라는 말도 나온다.[8]

3.2. 신극장판

3.2.1.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미묘하게 변경된 점이 있는데, TV판에 나오는 제레의 엠블렘은 삼각형에 눈이 일곱 개 있는 가면처럼 생긴 기괴한 모양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지만, 요 엠블렘을 약간 변형시켜서 사과를 휘감고 있는 뱀 모양을 집어 넣어놨다. 모노리스의 뒷면에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상징하는 문양을 집어넣었다.

또한 멤버의 숫자 역시 열다섯 명에서 일곱 명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며 모노리스로만 등장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습은 확인 불가. 에반게리온: 파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모노리스 모습은 다름 아닌 블루스크린으로 그래픽을 합성한 것. 그러나 Q에서는 한군데 모여 있는 모노리스 자체가 그들의 본체인 것처럼 나온다. 어쩌면 나이가 너무 들거나 의문의 사고로 육체가 복원불가능한 사태까지 가고 말아 그 때문에 영혼이나 뇌만 분리시켜 모노리스에 넣은 것일지도 모른다. 파에서는 화상 회의 같은 것이었고 Q는 직접 만난 것일 수도 있다.

네르프에만 의존하던 구판 설정이 변경되어 달에 직할로 월면 기지 타브하 베이스를 두고 그곳에서 에반게리온 마크 6를 건조했다. 또한 카시우스의 창도 그곳에서 발굴해냈다.[9] 타브하(Tabgha)는 예수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행한 곳이다. 이카리 겐도와 후유츠키 코조의 말에 의하면 마크6를 '진정한 에반게리온이자 거짓되지 않은 진정한 신'이라고 부른다.

3.2.2. 에반게리온: Q

Q에서는 14년째 침묵 중. 카츠라기 미사토가 지휘하는, 네르프와 제레를 박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빌레가 창설되면서 이들의 세력이 얼마나 약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구판에서의 UN까지 조종하면서 사실상 맞설만한 세력이 없다시피 했던 위상을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약해졌다. 이로 미루어 볼때 파와 Q 사이에 제레의 권력 구도를 약화시킬만한 엄청난 사건이 있었던 듯 하다.[10]

다만 이미 그들의 시나리오는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일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후 겐도와 후유츠키가 그들의 생명 유지 장치로 추정되는 장치를 뽑으면서 하나 하나 모노리스의 불이 꺼지며 전원 사망한다. 이때 모노리스 안에 뇌수 같은 형상이 보인다.
"우리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다. 됐다, 모두 이걸로 됐다. 인류의 보완, 평온한 영혼의 정화를 바라겠네."

- 제레 01, 가장 마지막으로 모노리스가 꺼지기 직전
그리고 겐도의 말에 의하면 혼의 형태를 바꾸었지만 인류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열매를 부여받았으며, 유구한 시간을 살 수 있지만 인류와 마찬가지로 찾아올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고, 죽음의 숙명을 진 무리의 진화를 위해 인류에게 문명을 준 존재라고 한다.[11] 겐도는 인류를 대표해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뒤를 이어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겠다고 하자 마지막으로 남은 킬이 14년 만에 입을 열어 자신들은 소망을 이미 이루어 만족한다며 인류의 보완과 혼의 정화를 겐도에게 부탁하며 사망. 결국 신극장판에서 그들은 정신나간 노인네도, 광신도도, 소인배도 뭐도 아니었으며 말 그대로 모노리스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네르프를 팀킬하던 진 최종보스였던 구작과 달리 이번엔 조기퇴장한 페이크 최종보스로 전락. 농담이 아니고, 구판에선 겐도와 서로 대립하는 양대 흑막의 축 중 하나였지만 신극장판에선 Q에서 이미 겐도에게 제거되었기 때문에 현재 겐도만이 유일한 흑막으로 남게 되었다. 전작에서는 인류보완계획의 방식을 놓고 겐도의 네르프와 제레가 충돌했지만, 신극장판에서 겐도는 면전에서는 제레의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속이고 제레가 소멸한 후 자신의 방식대로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며 빌레와 대립하는 구도로 변경되었다.

에반게리온 제13호기에 신지가 탑승한 건 제레의 보험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스 임팩트는 중단되긴 했지만, 후유츠키는 대부분 제레의 계획대로 돼버렸다며 한탄한다. 그러나 겐도는 모두 다 자신의 계산 내라고 언급한다. 그 외에도 사도화된 에반게리온 마크 9의 엔트리 플러그 화면이 제레의 로고로 가득 뒤덮히거나, 사도화된 마크 9에게 침식당하던 AAA 분더의 조종석 화면 역시 제레의 로고로 뒤덮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남겨둔 잔재 같은 것들이 아직 존재하는 듯 하다.

3.2.3.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제레의 임팩트와 로고만 언급되거나 보여질 뿐 직접적인 등장은 전무하다. 다만 제레가 추구했던 임팩트가 정말로 인류를 구원할 방법이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당한 반전을 주었다. 이카리 겐도가 추구하는 임팩트는 오직 이카리 유이를 만나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원하기 위한 방법 자체가 크게 뒤틀렸다는 게 문제. 구 네르프 멤버들 대부분이 네르프와 제레를 타도하기 위한 빌레를 창설한 것만 봐도 이들이 뒤틀린 존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나마 인류를 구원하려 했다는, 구작의 인류의 완전 파멸이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목적을 가진 점에서 약간은 낫다고 할 순 있지만...
3.2.3.1. 정체
신의 세계라 일컬어지는 마이너스 우주 저편에 있는 곳에서 아담스와 마크 9 ~ 12, 분더 4대, 그리고 6개의 창과 함께 넘어온 외계종족으로, 여기에는 이카리 신지의 어머니이자 이카리 겐도의 아내인 아야나미 유이도 포함되었다. 에반게리온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이들이 마련한 것이며, 사도저주봉인주의 경우에는 현재 인류의 기술력으로도 해석속도가 8비트피시급이라고 할 정도로 초월적인 기술력으로 제조되었다.

단순히 기술력이 뛰어난 외계인이 아니라, 제1시조민족이나 그와 비슷한 초월자에 의해 탄생한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12] 이유는 이들이 아담스와 6개의 창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사실 이전부터 떡밥이 계속해서 던져졌는데, 이카리 겐도는 제레가 현재 인류들의 초석을 다졌다고 언급하며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는데 이를 보아 제레 멤버들은 적어도 수천 년 이상은 산 것이다. 즉 에반게리온 건조 및 사도저주봉인주 등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현실과 다른 엄청난 과학력이 제레의 것으로, 여기서 제레 멤버들은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이 존재했다.

또한 에반게리온 Q에서는 제레 멤버들의 본체가 모노리스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이 또한 구판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구판에서도 제레 멤버들이 모노리스로 대화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통신 수단과 비밀 집단이었기에 사용했던 것일 뿐, 그들의 본체가 인간이었다는 점과 달리 이쪽은 정반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구판에서 제레 멤버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아무리 강대한 권력자라고 한들 그들 또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으나 신극장판에서는 정반대로 인간이기를 부정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렇듯 제레는 신극장판에선 인류를 지휘하는 척 멸망의 길로 몰고 간 구판과는 달리 뒤틀린 방법으로나마 인류를 구원하려 했던 입체적인 설정을 들고나왔고, 잘만 조율했다면 구판 이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될 수도 있었으나 정작 그 정체가 밝혀진 최종편에선 단순히 겐도의 악함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수준으로 설명하고 넘어가버려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사실 애초에 신극장판은 항상 기획이 매우 중구난방식이었기 때문에 제레의 정체에 관한 설정도 최종편 기획 때 갑자기 짜여진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애시당초 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되긴 물건너간 지 한참 되긴 했다.
3.2.3.2. 인류보완계획
구판의 인류보완계획하고는 의도부터가 바뀌었다. 구판의 제레는 인간이었으나, 신 극장판의 제레는 생명의 열매를 지닌 채로 수만 년 이상을 살아온 영생의 존재들이기 때문에, 굳이 영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류보완계획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레는 인간들이 지혜의 열매를 지닌 존재들이기에 언젠가 사도들에게 멸망당할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2번째 방법을 택한다.

2번째 방법은, 사도를 모조리 섬멸하고 지혜를 잃은 신의 자녀로 변하여 영생의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즉,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로 끌어올려 인간들을 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원하려는 것이다. 세컨드 임팩트는 바다를 정화하기 위해, 서드 임팩트는 대지를 정화하고, 마지막 포스 임팩트로 영혼을 정화시키고 인간의 혼을 물질화-코어로 변질시켜 얼룩 없는 집단지성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제레가 구상한 포스 임팩트는 우선, 골고타 베이스 안에 존재하는 가프의 문을 제레의 분더 3대로 의식을 일으켜 다시 연 다음, 빌레의 분더를 탈취해 4대의 분더와 아담스로 의식을 거행해 검은 달 롱기누스의 창으로 변환시켜서 가프의 문으로 전송시킨다. 이후, 가프의 문에서 인류의 혼이 빠져나와 지구를 전부 뒤덮는 것으로 끝난다. 결과적으로, 신극장판 제레의 인류보완계획은 의도는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기준대로만 행동하는 데다가 발생하는 수많은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등, 3자의 입장에서는 구판 못지 않은 미친 짓임은 분명하다.[13]

3.3.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겟타선 등의 변수의 존재로 인해 시나리오가 뒤틀려 인류보완계획이 주인공 부대에게 저지당하거나 아예 제대로 시도도 못해보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α에서 인류보완계획이 발동되어서 지구의 생명체가 말살될 뻔했다. 슈퍼로봇대전의 등장인물들이 인류보완계획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하며 이들의 계획 자체가 얼마나 미쳤고, 터무니없는지 묘사해준다.

4. 구성원

파일:putwv09ti6s51.jpg
구판과 신극장판에 따라 멤버 수는 달라지지만 최대 15명이며 그중에서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건 5명뿐이다. 1~5번 이외의 멤버들은 모노리스를 통해서만 목소리를 확인해볼수있다.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1~5번이 유일하게 공석에서 모습을 드러낸것을 본다면 번호순서대로 권력이 강한듯하다.[14]

의문점은 아무리 개인이 세계를 뒤흔들만한 막강한 권력자라고 해도, 멤버가 고작 1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레의 직속 사병들은 구판과 신극장판 어디에서도 등장한 적이 없으며, 군 병력을 제외하더라도 일반적인 업무를 보는 직원들도 모습을 비춘 적이 없다. 물론 비밀조직이라는 특성도 한 몫하겠지만, 현실에 존재했던 비밀결사들도 최소한 수십 명에서 수백 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이상한 건 사실이다.

  • 2번
    이카리 겐도와 여러번 마주한 제레의 일원으로 중년 정도의 외모를 지닌 남성이다. 특징이라면 코가 크고 길쭉하며 목소리가 나이대와는 맞지않을 정도로 톤이 높고 비열하다. 공식 석상이 아닌 자신들만의 모노리스를 이용한 토론에서도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징하는 색은 노란색.
  • 3번
    이카리 겐도가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이 있는 중년 남성으로, 안경을 쓰고있으며 목소리도 중후하고 간지가 넘친다. 모노리스를 통한 회의에서도 한번씩은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보인다. 상징하는 색은 초록색.
  • 4번
    킬 로렌츠와 함께 공석에서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제레 멤버 중 하나. 1~5번 중에서는 가장 젊으며 몸도 탄탄함을 알수있다. 킬 로렌츠와 함께 이카리 겐도의 실수를 추궁한다. 상징하는 색은 빨간색.
  • 5번
    1~4번과 마찬가지로 공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제레 멤버 중 하나. 겉으로는 중년처럼 보이지만 제법 나이가 있는지 머리카락이 모조리 하얀색으로 탈색됐으며 목소리도 저음인편. 실제로 모노리스로 대화할 때에는 목소리가 저음이면서도 울리는 편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 정도다.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
  • 6번
  • 8번
  • 9번
  • 10번
  • 11번
  • 13번
  • 14번

5. 여담

  •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에선 조직이 붕괴되고 남은 잔당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신편에서 제레의 창설 당시 이름은 노아라고 밝혀졌다.
  •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구판에선 성우 비용을 아끼기 위해 킬 로렌츠 이외의 멤버들의 목소리는 키요카와 모토무, 유우키 히로, 코야스 타케히토, 나카노 코이치 등 다른 역할을 맡은 성우들이 겸임했으나 게임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부터 별개의 성우가 배정되었다. 그러나 후유츠키 역의 키요카와가 담당했던 프랑스 대표인 '간사한 멤버'의 대사였던 "그러하다"(左様)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 그의 목소리가 다른 성우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다소 허전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 자본력이 엄청난 듯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서도 네르프의 대부분의 자본을 제레에서 대주고 있는 것이라는 언급과, 에반게리온 1체를 수리하는 비용이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라고 언급되는 것을 봐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사실상 나라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을 정도의 자본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반게리온을 너무 험하게 다루지 말라며 겐도에게 잔소리하는 것으로 보아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의 한계는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자아를 가진 독립된 주체로서 자신의 의지로서 세계 통합을 이루어낸다는 에반게리온의 전편에 흐르는 핵심주제와 정면으로 대비되는 반대명제를 지향하는 조직인 셈이다. 어떤 의미에서 무수한 영화나 소설 등에서 등장하는 강제적으로 세계통합을 기도하는 사이비 종교 + 광신자 집단들과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스스로 인간을 일방적으로 단죄하려는 비뚤어진 모랄 테러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 개별적인 존재의 소거와 개체들의 군화(群化)를 통해 '우월한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을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읽는 경우, 제레는 군국주의를 지향하던 일본의 구세대를 대표하는 집단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인류보완계획은 이들의 그런 비정상적인 사상[18]에 대한 은유일 가능성이 높다.
  • 질풍기획에서 패러디된 바 있다. #
  • 특유의 타이포 배치 중 숫자 부분은 Mac OS시절 애플의 제식폰트로 유명한 시카고 폰트를 사용했다.

6. 2차 창작

원작과 마찬가지로 흑막 높으신 분들로 나온다. 2차 창작에 나오는 제레는 미치광이 및 사이비 광신도적인 면모가 원작보다 더 부각되며 시나리오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조금이라도 그에 어긋나는 짓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모습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네르프가 제레를 제대로 상대해보지도 못하고 압도적으로 밀린 점, 제레 멤버들이 그간 저질러온 악행에 대한 인과응보를 맞지 않고 인류 보완계획을 진행시켜 전 인류를 녹아들게 한 점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은지, 2차 창작에서 주인공이 해피 엔딩을 쟁취하기 위해서 전략자위대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싸워야 할 최종 보스 역할을 맡는다.

7. 관련 문서



[1] 신극장판의 엠블럼에 씌여진 독일어 글귀로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 #의 일부분이다. [2] 사실 제레의 멤버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은 의장인 킬 로렌츠를 제외하면 없다. 나머지는 대부분 30 ~ 50대 정도의 외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 다만 킬 로렌츠가 전신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것처럼, 다른 인원들도 몸을 사이보그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겉모습보다 휠씬 나이가 들었을 수도 있기 때문. [3] 조직 자체는 중세시대 때 창설되었지만, 본편에서 등장하는 제레의 모습은 1900년대에야 토대가 마련되었다. 신극장판에서의 제레는 설정이 대폭 변경되었는데 자세한 건 후술. [4] 본인들이 양지 또는 정치계에서 활동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 킬 로렌츠가 위원장으로 있으며 일부 제레 멤버들도 여기에 속해있다. 다만 뒷세계에서 암약하며 절대 권력을 누리는 제레와는 다르게 일본 정부에 속해있는 조직이라 총리가 마음만 먹으면 해체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5] 영어의 Soul과 어원과 뜻이 같다. [6] TVA의 초반, 특히 14화에서 UN산하의 기관이자 네르프의 상위기관인 인류보완위원회가 나오는데, 이 구성원들 전원이 제레의 멤버이다. 형식상으로 UN의 하위기관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이 위원회야 말로 실세, 사실상 제레가 '직접' 양지에 나타나는 유일한 경우라서 하위기관의 형태를 띈 것일 뿐, 위원회가 아닌 제레로서 등장하는 EOE에선 그야말로 막강한 최고 권력이 뭔지 직접 보여준다. [7] 이런 단체는 현실에도 있다. 바로 상임이사국.(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8]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 제레는 딱 이 설정이다. [9] 출처는 에반게리온: 파 DVD 부클릿. [10] 다만, 이카리 겐도와의 대화에서 그에게 정화를 바란다며 편안한 안식을 맞이했고, 겐도 또한 겉으로나마 그들을 우대하는 모습을 본다면, 구판처럼 두 세력간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약해졌다기보다는 제레가 모든 권한을 겐도에게 넘긴 것에 가깝다. [11] 위의 소윈은 이미 이루어졌다는 말과 합쳐보면 이들은 정식 릴리스 기반 생명체 일지도 모른다. [12] 아담이나 릴리스보다도 고차원의 존재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다른 우주에서 온 릴리스의 자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3] 다만 본인들은 이걸 진짜로 구원이라고 믿고 있다는 게 문제. 구판에서는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만족하며 죽었지만, 이쪽은 아직 자신들의 목표가 달성되지도 않았는데, 겐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살할 정도다. 한 마디로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은 진실이었던 셈이다. [14] 실제로 제레의 수장인 킬 로렌츠는 1번이다. [15] 신극장판 기준 마지막 넘버. [16] 구판 및 EOE 기준 마지막 넘버. [17] 리뉴얼판 기준 마지막 넘버. [18] '인류보완계획을 통한 강제적 합일'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공익)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개인의 자유를 부정하고 무제한적인 국가권력을 휘두르는 국가사회주의, 파시즘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