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eutscher Schäferhund(도이처 셰퍼훈트/ˈdɔɪ̯ʧɐ ˈʃɛːfɐˌhʊnt/. 직역하면 '독일 양치기개')는 높이 50~66cm에 체중 23~43kg인 대형견이다. 털 색상에 따라 위장 패턴도 있다. 셰퍼드라고 하면 대부분 이 저먼 셰퍼드를 가리키지만 벨지안 셰퍼드, 마리노이즈 등 다양한 셰퍼드 종이 있다.
독일에서 개량된 목양견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 중 하나이다. 19세기 말 독일 제국군 기병대 대위인 막스 폰 슈테파니츠(Max von Stephanitz)가 처음 만들어 냈고, 1899년 독일에 'Deutscher Schäferhund'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최초 등록 개체는 '호란트 폰 그라프라트'라는 수컷이다. 호란트는 현대까지 이어지는 모든 저먼 셰퍼드 종의 조상이다.
영국에서는 제 1차 세계대전 동안 알자시안(Alsatian)이라 했는데, 알자스-로렌지방에서 복무한 병사가 처음 영국에 데려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영국의 반독감정 때문에 독일 관련 이름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대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영어권에서도 저먼 셰퍼드라고 칭한다.
한국에선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 명칭(German Shepherd)을 따와서 셰퍼드가 정식 호칭이 되었다. 그럼에도 '셰퍼트', '세퍼드', '세퍼트', '세파트', '쎄파트 등 다양한 발음으로 부르고 있다.
2. 특성
강아지 때는 전신이 까맣지만 자라면서 색이 점점 달라진다. 성견이 되면 얼굴에 “마스크”라 불리는 부분 및 등의 “안장”이라 불리는 부분만 흑색이 남는다. 나머지 부분은 탠색(갈색)이 된다.위의 사진같이 뒷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진 셰퍼드는 대개 쇼독이다. 셰퍼드는 쇼독과 워킹독(울프 셰퍼드)의 구분이 극명한 견종 중 하나.
로스토프 전투에 참전한 BA-10 장갑차 위에 올라탄 소련군 소속 셰퍼드.
Schäferhund( 양치기개)라는 이름처럼 19세기말 목양견으로 브리딩되었으나, 곧 터진 제1차 세계 대전을 통해 머리가 좋고 강인하며 충성심 강하고 붙임성 있는 저먼 셰퍼드가 활약하게 되었다.
영역에 대한 집착이 적은 목양견이 갖추어야 하는 특징이 전쟁에서도 써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높이 평가되어 독일군뿐만 아니라 적군이었던 영국군, 미군은 물론 소련군, 튀르키예군까지 군견으로 써먹었을 정도로 군견으로써 매우 인기가 높았다. 현대에 와서는 민간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특히 미국에서는 몇십년째 인기 견종 2위를 차지하고 있다.[1] 이는 셰퍼드가 지능, 체력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특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개 중에서 지능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지능 측정 결과 IQ 3위라는 높은 값이 나왔다. 체격과 신체능력까지 뛰어나서 군견뿐 아니라 목양견, 경찰견, 수색견, 인명구조견, 맹도견, 사역견, 반려견, 경비견 등으로 쓰이는 만능견이다. 아돌프 히틀러와 프랭클린 D. 루스벨트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키우기도 했다.
아돌프 히틀러와 블론디. 원산지 독일의 총통이자 동물 애호가였던 히틀러는 개를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도 블론디를 가장 아꼈다고 한다. 히틀러가 자살할 때 그에게 독살당했다고 한다. 더불어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도 브론디가 등장한다.
조 바이든과 챔프(왼쪽), 메이저(오른쪽).
프랭클린 루스벨트도 메이저라는 이름의 셰퍼드를 키웠다.
미국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견종이며 동시에 리트리버와 함께 가장 많이 유기되는 견종이기도 하다.
주로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쓰이는 견종인데도, 성격이 좋아서 소형견이나 고양이들과도 놀아줄 정도다. 주인에게 애교도 잘 부린다.
저먼 세퍼드의 지능을 잘 알 수 있는 사례로 안내견 초창기에는 안내견으로 가장 많이 쓰이던 견종이 저먼 셰퍼드였다. 오늘날에는 안내견의 주류가 저먼 셰퍼드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바뀌었는데, 셰퍼드를 활동적이면서도 동시에 공격적이지 않게 하려면 주인이 강한 리더십을 항상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개가 주인을 우습게 알면 공격적이 될 수 있다. 리트리버가 저먼 세퍼드보다 순하게 생긴 것도 리트리버의 또 다른 장점이다.
진돗개과 달리, 당시 주인에게 충성심을 바칠 뿐 만약 주인이 바뀌어도 똑같이 충성한다. 그래서 절개 없는 개라고 놀리기도. 이는 귀소본능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 그래도 일단 원래 주인을 그리워하거나 잘 따르긴 한다고.[2][3]
문제는 인기견들이 그러듯이 저먼 셰퍼드 역시 근친교배로 유전병 등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발하는 유전병은 앉은뱅이, 왜소증, hip dysplasia 등이 일어나며 개를 고를 때 잘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 이후 미군의 주 전장인 중동지역에서 뜨거운 햇빛을 오래 받은 경우 백내장이 발병해 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독일,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저먼 셰퍼드 대신 말리누아를 경찰견이나 군견으로 대체 중에 있다. 베르그만의 법칙에 따라 체구가 작은 말리누아가 중동 등의 더운 지역에선 더 적합하기도 하고.
3. 여담
치악력이 상당한 편으로 다큐멘터리에서 측정한 바에 따르면 107kg 정도의 수치를 보였다. 마스티프형의 주둥이가 아닌 데다가 체격도 초대형급이 아닌 개치고는 아주 높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심지어 인도에서 셰퍼드 한 마리가 표범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일도 있었다. 링크
축구팀 FC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다. 17-18시즌 뮌헨이 위기에 빠졌을 때 은퇴한 감독 유프 하인케스를[4] 복귀시키려 했는데, 이때 하인케스가 키우던 저먼 셰퍼드가[5] 두 번 짖었고 하인케스는 그게 복귀하란 뜻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뮌헨은 거짓말처럼 경기력을 회복해 분데스리가 우승, DFB-포칼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이 개는 14년을 살다가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6]
4. 창작물에서
C&C의 군견도 저먼 셰퍼드이다.울펜슈타인3D의 군견이 저먼 셰퍼드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의 애니마구스 형태가 새까만 셰퍼드다.
MBC 베스트극장에서 방영한 단편 호러 드라마 개에서 이 개가 광견병에 걸려 여름날 피서지로 유명한 작은 섬 마을을 공포로 몰고 간다. 1984년 8월 26일 납량특선으로 방영해 나중에 주말 오후에 재방영했다. 김원일이 72년에 현대문학 지에서 쓴 <발병(發病)에서 침묵(沈黙)까지>를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로 바로 개 주인인 윤교수 역으로 최불암이 나왔으며 마을 보건소장은 고인이 된 전운이 연기했다. 직접 보여주지 않으나, 피서 나오다가 밤중에 텐트 바깥으로 나간 4살 정도 어린 여자아이가 개에게 물려 죽는 시체로 슬쩍 보여준다든지 아이들도 물려 광견병에 걸려 침 흘리며 발광하다가 죽는다든지 지금으로서는 방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여럿 나왔다. 동네 개들을 마구 물어 죽이거나 피서객들이 데려온 작은 강아지도 피투성이가 되어버리는 장면도 나오고 여친이 이 개에게 물려 혼수 상태가 된 탓에 분노한 남친이 개를 잡고자 가져온 작살을 쏘지만 개가 빠르게 피하여 놓치기도 한다. 극중 윤교수는 아끼던 개를 설득하려고 하다가 이 개에게 물려 크게 다치며, 보건소장도 개에게 물려 엄청 다치는데 둘 다 광견병에 걸린 듯한 모습을 슬쩍 보인다. 마지막에는 예전에 다른 미친 개(이 개도 파출소장이 손수 쏴 죽였는데 아직 발병 전이던 아들이 울며불며 죽이지 말라고 하던 터에 아들 앞에서 쏴 죽였다.)로 인하여 광견병에 걸려 외아들을 잃은 마을 파출소장( 이영후)이 총들고 손수 개를 쏴죽인다. 극중 광견병에 걸려 난폭하게 습격하던 명연기를 펼친 이 개를 바로 노주현이 키우던 개였다고 한다.
캡콤이 제작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 디멘토의 휴이도 저먼 셰퍼드. 색깔이 온통 하얗기 때문에 견종을 궁금해하는 플레이어도 있는데 이는 알비노가 아닌 백색종이다.[7] 일반적으로는 검정과 황색이 섞인 블랙탄이 유명하나 백색, 검은색, 회색 셰퍼드 역시 존재한다. 심지어 군견도 검은색, 회색 군견이 있다. 삼성 훈련소에서 보급한다.(블랙탄보다 명령 인식이 빠르다는 말도 있다.)
폴아웃 4의 도그밋은 전편의 도그밋들이 잡종견이었던과 달리 저먼 세퍼드 종이다. 이는 회사내 시니어 디자이너가 키우는 저먼 셰퍼드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 단순한 개가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을 따를 결심을 하는 등 상당한 자아를 갖춘 개체임이 암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의 볼트와 101 달마시안 2의 썬더볼트가 이 종이다.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인 네빌이 키우는 샘도 저먼 셰퍼드이다.
웹툰 롤랑롤랑의 등장인물 위르겐도 저먼 셰퍼드이다.
영화 마음이(2006)에 아이들을 착취하는 두목이 기르는 개로 나왔다. 난폭한 성격으로, 주인공의 개를 공격하기도 하였다.
라이프 애프터의 동반견으로도 등장하였다.
개판만화 4부작 중 명견 실버에는 존, 은아전설 위드에서는 제롬과 군견 편에 군견 등 많은 셰퍼드들이 등장했다.
웹툰 환생동물학교에 나오는 맷이 해당 견종이다.
웹툰 고양이 아가씨와 경호원들의 주연인 바그너가 해당 견종이다.
짐승친구들의 등장인물 뽀삐가 저먼 셰퍼드다.
Paw Patrol의 체이스가 저먼 셰퍼드다.
스파이 패밀리에서 다미안과 실비아의 반려견으로 등장하며, 각각 이름은 맥스와 아론이다.
염신전대 고온저의 고온 블랙의 파트너, 염신 건퍼드의 모티브가 바로 저먼 셰퍼드다.
블루 아카이브의 오가타 칸나의 외형의 모티브가 저먼 셰퍼드로 추정된다
[1]
미국에서의 1위는 단연
래브라도 리트리버, 3위는
골든 리트리버. 미국에서의 인기 견종 1 2 3위는 몇십년째 변동이 없다가 대략 2020년경부터
프렌치 불독이 3위로 등극.
[2]
한편으론 지휘관이 바뀌어도 여전히 충성을 유지하는 모습이
군대나
경찰 같은 집단에 적합한 개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주인이
전역 혹은 보직 이동을 하거나 사망 할 경우, 당연히 그 주인을 그리워 하고 슬퍼 하겠지만 그렇다고 후임 군견병에게
적대적이거나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으며 여전히 충성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3]
사실 후임 지휘관에게 충성심을 바치는것은 오히려 사람이 하는것이 더 어렵다. 당장 군필자들의 썰만 들어봐도 신임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더 높게는 신임 사단장 때문에 군생활이 꼬였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들어 볼 수 있다. 신임
지휘관이 능력이 좋거나
부대원들을 잘 챙기는 사람일 경우 이런 소리를 들을 일이 없지만, 그렇지 않아서 부하들의 불충을 사는 경우도 많기 때문. 오히려 저먼 셰퍼드는 (비록 타고난 본능 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군인의 본분을 다하는 셈이다.
[4]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뮌헨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독이다.
[5]
이름은 칸도.
[6]
두 시즌 뒤에는 뮌헨이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이를 달성한 감독인
한지 플릭 역시 개를 키우고 있다.다만 이 쪽은 래브라도 종이다.
[7]
White Swiss Shepherd Dog 혹은 Berger blanc suisse 라고 부르며 저먼 셰퍼드와 구분된 종으로 확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