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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고 바라| Part 1
바라고 바라]]
휘인
2021. 11. 19.[[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2| Part 2
잠들지 않는 별]]
벤
2021. 11. 28.[[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3| Part 3
네가 나의 기적인 것처럼]]
정세운
2021. 11. 30.[[모든 날을 너와 함께 할게| Part 4
모든 날을 너와 함께 할게]]
황민현
2021. 12. 05.[[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5| Part 5
비로소 아름다워]]
심규선(Lucia)
2021. 12. 12.[[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6| Part 6
내가 한 걸음 뒤로 갈게]]
전상근
2021. 12. 18.[[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7| Part 7
네가 불어오는 이곳에서 난 여전히]]
XIA(준수)
2021. 12. 20.[[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8| Part 8
그대 손 놓아요]]
이선희
2022. 01. 01.[[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9| Part 9
밝혀줄게 별처럼]]
리아
( ITZY)
2022. 01. 03.[[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OST#s-2.10| Full Track
옷소매 붉은 끝동 OST]]
Various Artists
2022. 01. 18.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OST 문서 참고.
인물관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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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BC 금토 드라마 《 옷소매 붉은 끝동》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참고로 왕실 인물들과 내관, 상궁,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인 강태호와 두 군주의 부마인 김두성, 정재화를 제외한 신료들은 흔히 알고 있는 이름 대신 비교적 생소한 자(字)를 사용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2. 주요 인물
2.1. 이산
[ruby(이산, ruby=李祘)] |
|
배우: 이준호 (아역: 이주원) |
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ruby(정조, ruby=正祖)]. |
|
자세한 내용은 이산(옷소매 붉은 끝동) 문서 참고하십시오.
2.2. 성덕임
[ruby(성덕임, ruby=成德任)] |
|
배우: 이세영 (아역: 이설아) |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후의 [ruby(의빈 성씨, ruby=宜嬪 成氏)].[곽장양문록필사] |
|
자세한 내용은 성덕임(옷소매 붉은 끝동) 문서 참고하십시오.
2.3. 홍덕로
[ruby(홍덕로, ruby=洪德老)] |
|
배우: 강훈 (아역: 최정후) |
자(字)는 덕로. 이름은 [ruby(홍국영, ruby=洪國榮)]. |
|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서브남
- [ 스포일러 ]
- 어찌보면 본작의 진 최종보스.
정조가 왕이 된 이후부턴 수염을 기르더니 본격적으로 권력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혜경궁과 협의 하에 대비의 허락까지 받아 동생을 후궁으로 들이며 조정의 실세가 되지만, 14회에서 동생이 사망하자 중전의 짓이라고 여겨 중궁전 궁녀들을 하나씩 납치하여 고문한다.[5] 이 사실을 정조에게 들켰지만 차마 그를 처형할 수 없었던 정조는 유배나 파직 대신 스스로 사임하는 것으로 일을 처리한다.
이후 조정에서 끈 떨어진 서민의 삶을 살며, 한편으로는 몇몇 왕실 종친을 만나고 다니는 등 정조에 반대하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도 돌지만, 결국 별 일 없이 15회에서 병사하며, 죽기 직전 정조에게 '이모비야' 사건은 자신이 아니라 어느 생각시가 한 것임을 밝히는 편지를 써서 보낸다. 그 생각시가 누군지 알 것도 같다며, 정조에게 해당 생각시가 덕임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정조도 덕로의 죽음에 사색에 잠기며 벗이 떠났다며 그를 기린다.
사족으로, 초기 시놉시스에서는 덕임을 두고 이산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관계였으나, 배우와 제작진의 전면적인 교체 이후 노선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선 수정이 오히려 전형적인 삼각관계에서 탈피해 본작만의 신선한 구도를 형성하였다는 평도 있다. 다만 완전히 포기한건 아닌지, 15화에서 궁으로 돌아간다는 덕임에게 약간 뜬금없이 궁으로 가지 말고 자신과 함께 떠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지만, 덕임은 단칼에 거절한다.(...)[6] 그래도 덕임 역시 덕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엔 그를 생각하며 잠시 슬퍼하기도 한다.
한편, 빌런이 되기 전까진 어린 시절 자기 집안을 박대한 홍정여 등 홍씨 일가에 원한이 있기에 자신의 재치를 이용해 복수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3. 왕실 인물
3.1. 영조
[ruby(영조, ruby=英祖)] |
|
배우: 이덕화 |
조선의 제21대 국왕, [ruby(영조, ruby=英祖)]. |
|
조선의 임금.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작중 내내 노회한 정치가로서의 면모, 그런 냉혹한 면과 대비되는 손자 정조를 아끼는 모습, 인자하다가도 가족들에게 편애를 일삼는 변덕스러운 성격, 그리고 자신이 죽인 아들 사도세자에 대한 혐오를 잘 나타낸다. 한편으로는 제조상궁 조씨와는 껄끄러움과 미안함이 두루 섞인 애증어린 관계도 남몰래 가지고 있다.
너무나도 아픈 세 개의 역린을 가진 인물이기에 하나뿐인 손자 이산은 자신과 다른 임금이 되길 바라며 엄격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7]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차 매병이 악화되어 기억을 잃어가다가[8] 결국 12회에서 노환으로 사망한다. 죽기 직전 정조에게 잘못은 했지만 늘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하며 용서를 비는[9]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아들 사도세자의 환영을 보며 "봤지? 난 약조를 지켰어, 이놈아. 그렇지?"고 말하며[10] 숨을 거둔다.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사후에도 존재 자체를 부정할만큼 혐오하던 아들을 정작 자신이야말로 마지막까지 잊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장면.
3.2. 중전 김씨
중전 김씨 |
|
배우: 장희진 |
조선 제21대 영조의 계비, 후의 [ruby(정순왕후, ruby=貞純王后)] |
본작의 등장인물 중 기존 매체에서 흔히 묘사되던 이미지와 가장 이질적인 인물이 바로 정순왕후일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 최소한 정조가 즉위하기까지는 명백한 정조의 지지세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11][12], 기존 사극에선 주로 노론 음모론의 영향으로 정조와 대립하는 악역으로 자주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13] 반면에 이 드라마에서는 일단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중립적인 위치에 서있다. 특히 덕임을 아껴 자신의 사람으로 두고 싶어한다.
이산 입장에선 왕비이자 내명부의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지니고 있기에 반드시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인물이지만, 극중에선 초반만 해도 의붓딸인 화완옹주의 기세에 눌려[15][16] 제대로 된 중전 대접도 못 받는 무력한 모습을 보여줘서[17] 어느 쪽 편을 들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를 맘에 담아두고 있었다가, 이산과 중전 김씨를 정치적 동맹 관계로 만들려는 덕임에게 화완옹주를 골탕먹일 비책을 가져오면 그리 하겠다고 하자 이후 여차저차해서 실제 덕임의 지략으로 화완옹주에게 제대로 된 한 방을 먹이게 되고, 이후 성덕임을 매개로 하여 이산과의 연대를 시작한다.
허나 12회에서 영조의 승하로 대비가 된 이후부턴 왕권을 잡은 정조가 자신의 오라비 김귀주를 귀양보내자 은근히 대립하게 된다. 왕실의 큰어른으로서 후사를 잇는단 명분 아래 지속적으로 후궁을 들이게 요구하고, 한편으론 계속해서 김귀주를 귀양에서 풀어달라고 하는데 그래도 상술했듯 이 드라마에서는 노론 음모론을 차용하지 않기에 서로 간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정조가 흑산도로 유배당한 김귀주를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나주로 보내겠다고 하자 조금 기뻐하면서도 왜 온전히 풀어주지 않냐고 뒤끝을 남긴다. 척신이라 그렇다는 정조의 답에 자신 역시 결국 어린 시절 궁에 시집 와서 사실상 갇혀사는 신세인데 오라비를 잃고 외척이라 욕하는 사람들 시선까지 신경써야 되냐고 고충을 토로한다.
16화에서는 덕임을 질투하는 화빈이 대비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후 주상과 바둑을 두면서 술시(저녁 8시경)에 덕임을 위해서라도 화빈에게 가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덕임을 불러 내 사람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자 화빈이 덕임에게 사통 누명 씌우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18] 하지만 화빈 윤씨가 이걸로도 모자라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있는 자리에서 "덕임의 아버지는 역적 사도세자의 무리였다"고 말하며 넌씨눈급 광역도발을 시전하는 모습을 보고는 결국 화빈을 버리게 된다.[19] 17회에서 오라버니인 김귀주가 나주에서 사망하자 위로차 온 혜경궁에게 오라비가 죄인이라 조문을 갈 수도, 상복도 입을 수 없다며 말만 왕실의 최고 어른인 대왕대비지 현실은 화려한 감옥에 갇힌 신세라며 답답함을 표한다.
이후 의빈 성씨가 죽자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며 슬퍼하였다. 화빈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던 그녀를 떼어놔[20] 자신의 궁녀로 삼고자 하였으나 한발 늦어 덕임은 후궁이 되었고, 결국 자신과 비슷하게 왕실 여인의 운명을 살다 젊은 나이에 사망했으니 슬플만도 하다. 덕임 사후 정조의 후궁 간택 자리에 참여하지만 화가 난 정조가 상을 뒤엎자[21], 덕임을 사랑했던 그의 마음을 알기에 그저 냉담하게 앉아있을 뿐 아무 질책도 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계속 덕임에게 마음을 쓰며 은근슬쩍 그녀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준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덕임과 벗이 되고 싶다는 제안도 하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실제 역사에서 효의왕후와 의빈 성씨가 친자매마냥 사이좋게 지냈다는 부분을 효의왕후가 나오지 않으므로 정순왕후에게로 반영한 점이 있어보인다.
3.3. 혜빈 홍씨
[ruby(혜빈 홍씨, ruby=惠嬪 洪氏)] |
|
배우: 강말금 |
세손 이산의 어머니, 후의 [ruby(혜경궁 홍씨, ruby=惠慶宮 洪氏)] |
의빈 성씨의 친아버지가 홍씨 가문에서 청지기하던 사람이란 역사적 사실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풍비박산난 집안의 성덕임 남매를 거두어 집안 일을 봐주는 아랫사람 내외의 수양딸로 입적시켜 덕임이 입궁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후 궁에 입궐하는 덕임에게 친아들인 세손의 안위가 걱정된다며 궁안의 일거수일투족을 궁밖에 있는 자신에게 보고해 달라는 명을 내린다. 이렇게 덕임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덕임을 보호도 해주고, 아들인 산이 덕임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초반에는 왕위에 오르는데 전념할 것을 당부하나 나중에는 이해하고 왕의 임무를 하되 어미인 자신은 아들이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할 권리가 있다며 행복해지라고 권유한다.
제작진의 고증 오류가 있는데, 사도세자가 임오화변으로 죽고 나서 죄인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혜빈 칭호가 있음에도 사저에서 지내며 "자가"로 호칭되고 있다. 허나 실제 혜경궁은 왕세자빈으로서 '저하'라고 불렸다. 자가는 출가한 왕녀나 정1품 빈에게나 붙이는 존칭이지 내명부 무품인 혜빈에게 붙이는 호칭이 아니다. 왕세자빈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그녀는 내명부 무품으로서 일개 왕녀(외명부 무품)나 후궁 따위에 비할 수 없는 귀한 몸이다. 거처 또한 실제로는 임오화변 직후 죄인의 아내를 자처하며 잠시 친정에 가 있다가 곧 영조가 홍씨를 궁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더군다나 혜경궁 홍씨는 세자빈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다. 사도세자가 죽었지만 폐위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세자빈이다. 다만 동궁전의 세손빈과 헷갈리지 않기 위해 혜빈이라는 칭호를 받은 것 뿐이다. 그래도 아들이 왕이 된 13화부터는 '혜경궁 저하'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의외로 의빈성씨가 궁녀일 때부터 많이 도와주었다.
3.4. 청연군주
[ruby(청연군주, ruby=淸衍郡主)] |
|
배우: 김이온 |
산의 첫째 누이동생.[곽장양문록필사] |
|
궁녀즈 4인방과 곽장양문록 필사를 함께 하면서 삯을 준다. 곽장양문록을 영조에게 바쳐 오라비인 산이 용서받도록 도와주려 하지만 이미 청연군주의 속내를 눈치챈 영조가 군주들이 자신과 만나는 것 자체를 금지한다. 이후 중전을 통해 영조를 알현하려 하다가 거절을 당하자 덕임을 보낸다.
덕임이 세손의 용서를 구한 일로 처벌을 당할 뻔하자 사과를 하며 다시금 곽장양문록을 필사하는 대신 자신의 옥가락지를 선뜻 품삯으로 내어준다. 곽장양문록을 바치기 위해 임금을 알현하기까지 했던 덕임을 좋게 보아 자신의 오라비에게 소개시켜주려고 하며, 덕분에 덕임이 산의 정체를 일찍 알게 되는 데 공(?)을 세운다.
이후 중전이 친잠례를 진행할 때 청선군주와 함께 깜짝 등장한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15회에서 오랜만에 등장해 덕임이 출궁하여 갈 곳이 없자 산의 명으로 덕임을 거두었다.
3.5. 청선군주
[ruby(청선군주, ruby=淸璿郡主)] |
|
배우: 조승희 |
산의 둘째 누이동생.[곽장양문록필사] |
|
언니 청연군주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잠깐 출연하다 15회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원작에 있던 남편과의 금슬에 대한 고민 관련 에피소드들은 분량 문제로 날아가버려서 드라마판에서는 비중이 공기화되어버렸다.(...)
3.6. 숙의 문씨
[ruby(숙의 문씨, ruby=淑儀 文氏)] |
|
배우: 고하 |
영조의 후궁. |
|
원작에서는 궁녀들에게 고서헌 마마님이라고 불린다. 궁녀 출신 후궁이란 점을 반영했는지 제조상궁 조씨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극 중 비중이 높진 않다.
참고로 실제 역사에서의 숙의 문씨는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를 무고한 범인으로 몰려 폐서인이 되어 사사당했다. 이때 문씨의 어머니는 제주도의 관노비가 되고, 오빠인 문성국은 노적(孥籍)[24]에 오르고 가산을 적몰당했으며, 문씨의 조카들도 전부 유배형에 처해지는 등 가족도 전부 풍비박산났다.
3.7. 홍단
홍단 |
|
배우: 박서경 |
덕로의 누이동생. 후의 숙창궁 [ruby(원빈 홍씨, ruby=元嬪 洪氏)] |
|
6회에서 궁으로 오라버니 덕로에게 옷을 전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는데, 이 때 덕임과 만나 도움을 받았다. 오라비와 달리 순딩이지만, 13회에서 간택을 통해 입궁하여 원빈으로 책봉되었으나 궁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다가 14회에 사망했다.[25]
4. 제조상궁과 궁녀들
4.1. 제조상궁 조씨
제조상궁 조씨 |
|
배우: 박지영 |
수백명의 궁녀를 아우르는 궁녀들의 최고 권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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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인한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정조를 막아서는 이유를 말해주는데, 과거 한창 광증에 빠진 사도세자가 숱한 내관과 궁녀들을 폭행하고 죽이는 모습에 깊은 원한을 품었다. 이때의 원한 때문에 '죄인의 자식은 왕이 될 수 없다' 라는 논리로 정조는 왕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8회에서 과거가 밝혀지는데 무수리 소생의 왕자였던 영조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돕고, 그의 즉위를 도운 공로로 승은을 받아 후궁이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영조는 제조상궁의 절친인 영빈을 후궁으로 택했다.[27] 이에 제조상궁은 영빈에 대한 질투와 복수심으로 뒤에서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결국 영빈의 유일한 아들인 사도세자를 미치게 만든 끝에 죽도록 조장한 것으로 밝혀진다.[28] 이는 일종의 주인공 명분 쌓기라 볼 수 있는데 미치광이 살인자의 자식이 왕이 돼서는 안된다는 명쾌한 논리로 이산을 공격하고 대립한다면, 조씨 역시 확연한 악역보단 어느정도 이해도 가는 애매한 캐릭터가 되기에 사도세자의 악행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질투와 시기로 인한 악녀로 묘사하면서 이산에게 명분이 쏠리게 한 것.
결국 궁궐 내 궁녀들의 비밀조직인 '광한궁'의 수장으로서 막후에서 정조를 위기로 몰아넣는 행동들을 벌이지만, 끝내 실패하고 12회에서 조씨에게 과거 자신의 일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멀리 떠나 편히 살라는 영조의 명을 거부하고 궁녀로 자진을 하게 된다.
악역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작품의 제목에서도 조명하고 있는 '궁녀'의 삶에 대해 비극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제조상궁이 궁녀는 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지만 궁에서 죽을 수조차 없는 팔자인 것을 한탄하는 모습이 작중에서 계속 등장하며, 이는 정백익과 나누는 대화에서 극대화된다.[29]
4.2. 강월혜
강월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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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은 |
동궁의 지밀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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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을 노린 익위사를 암살한 장본인으로 상당한 무예 실력을 가졌다. 드라마판에서는 원작에 비해 역할이 제법 강화되었고[30] 처음 소개부터 제조상궁 조씨의 육촌 조카로 설정되어 있다. 영화 역린에 나온 월혜와 동일인물로 설정된 듯하다.
덕임과는 어릴 적 이웃집에 살던 언니로, 세손을 만나는 것을 도와주며 재회했다. 덕임과 사이가 좋지만, 중간중간 서늘한 표정도 보이며 최종적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의문을 품게 했는데 결국 끝까지 덕임을 보호한다. 12화에서 제조상궁 조씨가 뒤를 부탁하며 죽고, 이후 정조가 왕이 된 이후에도 대전의 지밀궁녀로 있었지만, 역모에 계속 가담한다. 허나 대전 암살시도가 실패하고 대전의 지밀나인으로서 수풀 사이 숨어있던 자신의 역당 동료를 보았을 때 갖은 핑계를 대며 덕임이 자신의 동료를 찾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나 이윽고 월혜 본인은 역당이라는 것이 드러나 잡혀간다.
이후 덕임이 조사를 받으러 옥에 갔을 때 피폐해진 월혜를 발견한다. 이때 덕임이 당시 수풀 속에서 역당을 발견했을 때 자신을 죽일 수 있었을텐데 왜 그러지 않았냐고 묻자, 옆집 살던 동생을 살려두는 것 쯤은 마음대로 하고 싶었다고 대답한다.[31] 그리고 덕임에게 너는 그냥 사람들의 호감을 끄는 타입이라고 얘기하며 "궁 밖에서는 그게 너에게 득이 되었겠지만 글쎄, 궁 안에 있는 한 그게 정말 득이 될까?"라는 말을 남겨 온갖 왕실 사람들과 엮여있는 덕임의 삶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추가하자면, 분량 문제로 월혜의 감정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잘려나갔다.[32] 덕임이 서상궁과 더불어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은 인물인데, 자신에게 한치의 의심도 없이 대해주는 덕임이 아무 걱정 없이 자신과 그네 타던 시절을 그리워하자 월혜는 덕임을 보며 결정했어.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로는 못 돌아가지만 그 시절 속의 너는 지켜주기로.라는 말을 하며 어째서 그녀가 덕임을 살려주었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4.3. 박상궁
박상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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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미경 |
나이 많은 세답방 상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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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도세자의 보모상궁이었으며, 사도세자가 죽은 이후 영희의 스승상궁 등 몇가지 일 외엔 외부 일에 거의 신경쓰지 않고 조용히 살다 작중 스토리가 진행될 무렵 궁녀들의 비밀조직인 광한궁을 이끄는 제조상궁 조씨에게 협력하지 않아 광한궁 비밀감옥에 갇혔다가 덕임과 서상궁에 의해 구출되었다.
이후 11회에서 덕임이 서상궁에게 산에 대한 연모를 털어놓으며 위기에 처한 저하를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의 무력감을 토로하자, 덕임의 말을 듣고는 본인은 자신이 키우던 아이(사도세자)를 지키지 못했다며, 너는 그분의 아이를 지켜드릴 수 있겠냐고 묻는다. 그리곤 금등지사[33]에 대해 말하며 그 위치를 알 수 있는 단서품 중 하나를 덕임에게 건네준다.
이후 출궁해 덕임과 서상궁 등이 번갈아가며 수발하면서 사가에서 정양하다 노환으로 사망한다.
5. 산의 사람들
5.1. 강태호
강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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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대환 |
산의 호위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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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없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 겸 개그 캐릭터. "생각하지 않고 그저 받든다."라는 말에 입각하여 정조에게 절대 충성하는 충직한 무인으로, 때문에 정조의 뜻에 반하여 가끔씩 선을 넘는 덕로와 척을 지기도 하지만 후반엔 실각하는 덕로를 감싸기도 한다.
덕임뿐만 아니라 서상궁과도 친분을 나누는 등 궁녀들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다. 세손 이산이 왕(정조)으로 즉위하면서 원래 좌익위에서 승진하여 왕의 친위대인 내금위를 다스리는 내금위장이 되었다. 12화에 덕임에게서 "영감" 소리를 듣는다. 작중 마지막까지 정조를 보필하는 인물이다.
5.2. 서계중
[ruby(서계중, ruby=徐繼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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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정대 |
소론 출신 강직한 노대신. |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영의정이 된다.
5.3. 정재화
[ruby(정재화, ruby=鄭在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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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제기 |
청선군주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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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마인 광은부위보다 덕로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덕로를 싫어하는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졌으나 후일 정조가 보위에 올라 홍덕로를 실각시킬 때 그를 구명하는 모습도 보이는 걸로 보아 단순히 미워하기보다는 애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4. 김두성
[ruby(김두성, ruby=金斗性)][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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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민 |
청연군주의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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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동궁내관
동궁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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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효식 |
동궁의 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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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이 왕이 됨에 따라 자연스레 보직을 대전으로 옮겨 상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6. 덕임의 사람들
6.1. 서상궁
서상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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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혜진 |
동궁의 지밀상궁이자 덕임의 스승상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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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서옥금으로 세손을 어릴 때부터 보필했으며, 훗날 왕위에 오르며 좌익위가 내금위장이 되었듯 동궁의 상궁에서 임금이 기거하는 대전의 지밀상궁이 되었다. 좌익위 강태호와 함께 소소하게 개그 지분도 맡고 있다. 강태호처럼 서 상궁 또한 가상의 캐릭터이나 서 상궁은 원작에서도 드라마판에서도 비중있게 등장한다. 스승 상궁으로 덕임이 생각시 시절부터 방도 같이 쓰며 입궁한 후부터 나인이 될 때까지 같이 살며 키우다시피했다. 어머니가 없는 덕임에게는 사실상 어머니와 같은 존재.
성격 자체가 낙천적이고 소극적이라 광한궁의 존재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귀를 막고 살았다고 한다. 자신의 동무들 중 많은 수가 광한궁의 일원이라 차마 동무들을 저버릴 수도 없었다고. 제조상궁은 광한궁의 일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걸림돌도 아닌 서상궁을 그냥 봐주면서 지냈다. 그러나 덕임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자 애초에 서상궁을 포섭하지 못한 게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강제로 서상궁을 끌고 와 광한궁의 연판장에 그녀의 이름을 올린다.
산을 향한 덕임의 연모하는 마음을 들은 유일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산 앞에서도 덕임의 마음이 다칠 것을 우려하며 이런저런 조언을 한다.
승은을 입은 덕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덕임의 동무들과 마찬가지로 태도가 변하지 않고 여전히 딸처럼 대해준다. 이후 강태호가 덕임은 좋은 사람이니 전하께 잘 된 일이라고 하자 기뻐하는 것 대신, 좋은 임금을 부군으로 맞이한 덕임에게 필연적으로 동반될 슬픔을 예감하며 울적해한다. 이후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덕임은 일찍 사별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서상궁은 어머니와 달리 강인하신 분이라 좋았다고 얘기하자 눈시울을 붉힌다. 곧이어 동무들을 불러 달라는 덕임의 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동무들 대신 이산을 데리고 온다. 이와 관련해 덕임의 질책을 듣고 다시 동무들을 데리러 가지만 그사이 덕임은 이승을 떠나고 만다.
최종회(17회)에서 덕임 사후 간택을 두고 강태호와 대화를 나누는데, "하늘도 전하께서 누구를 가장 사랑하셨는지 아시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간택 중 산이 상을 엎었다고 얘기한다. 곧이어 눈물을 훔치며 "전하께서 너무 외로워 하지 않도록 잘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퇴장하였다. 이후 등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출궁한 것으로 추정된다.[35]
6.2. 김복연
김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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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지 (아역: 윤해빈) |
덕임의 동무. 대전의 세수간나인.[곽장양문록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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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로를 사모하는 궁녀들의 비밀 팬클럽 홍사모의 회원으로[37], 덕로 주변에 얼씬거리는 궁녀들을 주시한다. 12회에서 원작처럼 영조의 사망으로 출궁하여 친척이 운영하는 주막에서 일하게 되었다가 13회에서 덕임의 청으로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이후 홍덕로의 만행이 밝혀지고 궁궐에서 탄핵되자 멘붕에 빠지기도 한다. 덕로가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불쌍하다며 연민하지만, 친구 경희가 덕로 패거리에게 납치되었다 구출되었기에 경희 앞에선 차마 티도 못내고 뒤에서 눈물을 훔친다. 최종회(17회)에서 제조상궁이 된 경희를 통해 계속 상궁 일을 하다가 2년 전[38] 병으로 사망하였음이 밝혀진다.
6.3. 배경희
배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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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율리 (아역: 이서현) |
덕임의 동무. 빈궁의 침방나인.[곽장양문록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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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에서 중궁전의 침방나인이란 이유로 덕로 측에게 납치를 당했지만 풀려났으며, 덕임의 3명의 동무들 중에서 가장 장수하여 최종회(17회)에서는 상궁 중 최고직인 정5품 제조상궁까지 올라가 정조 앞에 덕임의 유품을 전한다.[41] 이때 정조가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혼자 남았느냐고 묻자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며 의빈(덕임)을 비롯한 동무들이 (저승에서)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정조가 의빈은 자신의 사람이니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6.4. 손영희
손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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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은샘 (아역: 조시연) |
덕임의 동무. 동궁의 세답방나인.[곽장양문록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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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별감과 사통하여 임신했다가 유산한 사실이 감찰상궁에게 발각되어 사형 판결을 받게 된다.[46] 덕임은 영희의 행방을 궁금해하다가 경희와 복연이에게 뒤늦게 사실을 듣게 되고[47] 이를 알게 된 덕임이가 옥에 찾아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 때 빈을 모시는 궁녀가 아닌 동무 영희의 입장에서 자신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덕임에게 돌아가라고 말한다. 정조도 덕임 때문에 내심 살려주고 싶어했지만 공정성 문제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결국 사형당한다.
6.5. 성식
성식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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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병열 (아역: 이승우) |
덕임의 오라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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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아역으로 등장한 이후, 7화에서 성인으로 처음 등장한다.[49]
오빠 뒷바라지 한답시고 100냥을 모은 덕임 덕에 16회에서 별시에 급제해 아버지를 따라 무관이 되었다. 비중이 크진 않지만[50] 극중 간간이 등장하며 오누이 간의 두터운 정을 보이지만, 이걸 보고 착각한 이산이 혼자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비슷하게 착각한 화빈의 모함으로 궁녀 성덕임과 사통하는 자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덕임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던 서상궁이 혜경궁을 데리고 온 덕에 사통 혐의를 벗을 순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어쩌다 보니 덕임은 후궁의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17회에서는 금위영 군사로 있던 그의 아들도 무관이 되었다. 오랫동안 의빈을 잊었던 정조가 다시 덕임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된다.
7. 산의 정적들
7.1. 홍정여
[ruby(홍정여, ruby=洪定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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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희봉 |
혜경궁 홍씨의 작은아버지이자 산의 외종조부. |
제조상궁과 함께 세손을 막기 위해 연합하였으며, 본작 중에서는 떵덩거리는 세도가라든가 노회한 정치가의 면모보다는 마치 조 상궁의 말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그려진다. 실제 역사와 같이 13회에서 사약을 받고 사망하는데, 금부도사와 함께 온 사람이 바로 홍덕로였다. 집안 어르신을 모신다고 일부러 찾아와 마지막 대접을 한 것인데[51], 홍정여는 덕로의 앞길에 대해서도 악담을 하고 퇴장한다.[52] 사족으로 같은 시간대를 다루는 드라마였던 이산에서도 정후겸이 홍국영에게 같은 말을 하였는데, 정후겸이 맡았던 역할을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홍정여(홍인한)가 맡았다.
7.2. 화완옹주
[ruby(화완옹주, ruby=和緩翁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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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효림 |
영조의 막내딸[53]. 산의 고모이자, 사도세자의 누이. |
실제 역사에서도 정조의 즉위를 기를 쓰고 막아섰기에 기존의 정조를 다룬 창작물에서는 홍인한, 정후겸과 함께 항상 악역 세트로 묶이는 인물이다. 의외로 실존 인물임에도 원작 소설에선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라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도 번번이 정조를 막아서고 방해하는 악역인 건 비슷하지만, 기존 사극보다 한발 더 나아가 조카 정조는 물론이고 새어머니인 정순왕후마저 무시하고 깔아뭉개려 드는 막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이 패악으로 인해 덕임의 중개로 정순왕후와 정조의 동맹이 성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다만 정치적인 이유로 사도세자와 정조를 모함하는 모습으로 흔히 묘사되던 이전의 사극과 달리, 본작에서 화완옹주가 저지르는 악행은 정치적이거나 계산적이기보단 아버지 영조의 총애를 믿고 함부로 행동하는 안하무인에 가깝다. 실제 제조상궁 조씨도 이런 점을 이용해 사실상 화완옹주를 가스라이팅 하고 있다.(...) 친오빠 사도세자의 죽음에 일조한 것도 특유의 질투심과 더불어 광증이 심해진 오빠의 손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한 많은 내관과 궁녀들을 목격한 공포 때문에 사도세자를 말리기 위해서였던 듯하다. 이런 자신의 행동이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처럼 부왕 영조의 손에 의해, 오빠가 뒤주에 갇혀 참혹하게 죽는 비극으로 이어지리라고 예상하진 못한 것으로 나온다.
결국 세손이 대리청정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게 생기자 올케인 혜빈에게 물을 뿌리며, "세손이 왕에 올라도, 넌 대비는 못된다"며 악담을 퍼붓고 당장 세손이 대리청정을 하지 못하게 말리라고 명령한다.[55] 하지만 혜빈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세손이 즉위하면 자신은 혜경궁 저하라는 궁호를 받아 대비에 준하는 대접을 받을테지만, 세손의 정적인 화완옹주는 폐서인이 되어 정처(정씨의 처)라는 멸칭으로 불리게 될 거라고 디스하자 분노해 달려들지만 정백익이 간신히 말린다.
결국 12회에서 대리청정을 시작한 정조에게 사실상 왕권이 넘어가면서, 그의 왕위계승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목숨이 위험해진다. 그러나 양아들 정백익이 정조에게 자신이 죽을테니 어미인 화완옹주만을 살려달라며 빌고, 이를 정조가 받아들이면서 목숨만을 부지하게 된다. 정작 화완옹주는 본인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걸 전혀 몰랐는지, 정조가 자신을 살려주기로 했다는 정백익의 말에 안심하며 아바마마를 보러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정백익이 울면서 "어머니의 아들이 되었을 때 정말 기뻤고 제 어머니가 되어주신 은혜를 내세에서라도 잊지않고 보답하겠다"라고 진심을 토로하자, 그제서야 아들이 죽는 대신 자신이 살아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처소를 나가는 정백익을 붙잡으며 왕의 딸인 자신이 널 지켜줄테니 제발 돌아오라고 애원하지만, 그가 자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되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한다. 13회에서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정조로부터 직접 전해듣고 충격받는다. 물러나라는 정조에게 인사도 안 하고 떠나려고 했지만 상선이 "정 씨의 처는 예를 지키라."고 일갈하면서 혜경궁의 말이 현실화되자, 어쩔 수 없이 정조에게 자식이 살려준 목숨이니 함부로 하지 않겠다며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고 비틀거리며 궁을 떠난다. 이후 실제 역사처럼 폐서인이 되고 정처로 격하된 뒤 유배를 떠났을 듯하다.
7.3. 정백익
[ruby(정백익, ruby=鄭伯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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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현빈 |
화완옹주의 양자. |
이전의 정후겸을 다루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비중도 현저히 적으며, 어머니 화완옹주에 비해 이산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양모인 화완옹주에 대한 효심만은 진심이였는지[56][57] 12회에서 사실상 정조에게 왕권이 넘어간 후, (권력다툼에서 패한) 자신이 대신 죽겠으니 제발 어미만큼은 살려달라고 정조에게 간청한다. 이에 정조가 내가 왜 자네의 말을 들어주어야 되냐고 일갈하자 사도세자의 일을 상기시키며, 과거 아버지를 살리지 못해 일종의 동병상련을 겪었던 정조의 마음을 움직인다. 결국 13회에서 정조가 화완옹주에게 "귀양 보낸 아들을 당신 대신 죽였으니, 아들이 살려준 목숨을 귀히 여기라."고 언급하면서, 홍정여와 함께 정조의 계승을 방해한 죄로 사사당한 실제 역사처럼 사망이 확정되었다.
8. 그 외 인물
- 효의왕후 : 작중 언급만 되고 등장하진 않는다. 12화까지는 실제 역사와 다르게 존재한다는 언급조차 없었으나, [58] 13화 중 혜경궁과 정조의 대화 속에서 언급되었다.[59] 14화에서는 아예 미쳐 날뛰는 홍덕로에 의해 모함의 대상까지 되지만, 여전히 "중궁전"이란 대사로만 등장하고 실제 배우의 등장은 없다. 서상궁에 의하면 중전으로서 왕실의 후사를 잇기 위해, 회임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정조도 그런 효의왕후의 고충을 아는지 덕임의 회임을 전해듣고 기뻐서 바로 그녀에게 달려가려다가, 발길을 돌려서 중궁전으로 찾아가 덕임의 회임을 직접 알려주며 효의왕후를 위로해준다.[60]
- 경수궁 화빈 윤씨 ( 이서) : 15화에서 처음 등장한다. 실제 사료처럼 덕임을 질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16화에는 정순왕후의 힘을 빌려 덕임이 오빠인 성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외간남자와 정분을 나눴다고 몰아세우고, 혜경궁 홍씨가 덕임의 사통 혐의를 풀어주자 이걸로도 모자라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있는 자리에서 "사도세자는 죄인이었다. 죄인을 섬긴 역적의 자식이니 당장 참수형에 처해야한다."고 말하며 광역도발을 시전한다.[61] 결국 분노한 정조가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윽박지르자 뒤늦게서야 넙죽 엎드려 사죄를 빈다. 정조가 떠난 후에도 계속 울고 있다가 정순왕후에게도 버림받고 그대로 리타이어. 원작에서 있었던 가짜 임신( 상상임신) 소동은 드라마판에서는 생략되었는데 이 상상임신 사건은 무려 실제로 있었던 일로써 생략된 게 아쉬운 부분.문제는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사약을 받지 않았다.
- 문효세자 (박다온) : 정조와 덕임의 아들. 17화 도입부부터 홍역을 앓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하여 사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딱 두 씬만 나오고 빠르게 퇴장했다.(...) 이 또한 원작보다는 비중이 줄어든 케이스로 원작에서는 별당에서 산이 덕임의 무릎베게를 하고 누워 있는 씬에도 등장한다. 문효세자의 재롱이 '가족'을 이루는 키워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62]
- 권 상궁 (김자영)
- 영빈 이씨의 지밀상궁 (박정언)
- 익위사 무사 (조찬형)
- 대전 김 상궁 ( 옥주리)
- 대전 내관
- 삼월이 : 중궁전에서 일하는 무수리. 14화에서 덕로에게서 비상을 중궁전에 숨겨두란 명을 받고 거부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다가 덕임과 친구들에게 발견되어 살았다.
-
심휘원 (
김병춘) : 다른 실존 인물들처럼 이름 대신 자인 '휘원(輝元)'으로 불리며, 13화에서 홍정여, 정백익 일당이 숙청된 이후 정조가 새로 꾸린 내각의 말석에 입조하는 부교리 관직의 신료로 첫 등장한다. 등장할 때마다 꼬장꼬장하게 정조에게 잔소리를 해대고, 때로는 정조에게 제압당해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배우가 상당히 나이가 있어서 처음에는 "왜 저정도 나이가 든 배우를 당하관에 넣어놓았지?"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간혹 있었는데, 실존인물인 심환지가
1771년(영조 47) 42세의 나이로 급제를 한 점(그것도 장원 급제는 아니고
병과(丙科) 4등, 전체 7등의 성적으로 합격)을 고려하면 이 시점에서 당하관에 있는 게 맞다고 볼 수 있다.[63] 이후 16회에서 홍정여가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좌의정으로 승격한 모습으로 나왔다.
최종회(17회)에서는 정사에서 정조보다 오래 사는 인물이었던 만큼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조와 독대한 상황에서 관노비 면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잔소리를 늘여놓다가 이전까지의 태도와 달리 너무 간단히 받아들이자 오히려 본인이 잘못 들은게 아니냐는 식으로 당황한다.[64] 재차 확답을 듣고 나서야 정신 차리고 물러나면서도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으나[65], 전하께서는 실로 성군이시옵니다."라고 말하며 퇴장한다. 작중 묘사를 보면, 2009년에 심환지에게 보낸 정조의 편지들이 발견되고 실제로 그가 정조의 비밀 심복이었음이 밝혀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성국민( 안세민) : 성식의 아들로 덕임의 조카이다. 덕임 사후 정조가 잊고 있던 덕임을 떠올리게 한 매개체. 아버지 성식처럼 무관이 되어 금위영의 군사가 되었다. 정조를 만난 후 금위영의 종사관으로 임명되었다
9. 특별출연
- 영빈 이씨 ( 남기애) : 첫화에서부터 사망이 공표되며 이산이 영조 몰래 영빈의 조문을 가면서 덕임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실제 역사처럼 극중에서도 친아들 사도세자의 처분을 영조에게 직접 요청한 사람이다.[66] 과거 이산이 친할머니인 영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대처분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자, 본인도 죄책감 때문인지 제대로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울기만 한다.[67]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한 이산이 그 자리에서 주저앉자 놀라서 다가가지만 이산이 자신도 아버지처럼 된다면 버릴 거냐고 한탄하자, 오열하며 "이 할미가 저하의 아버지를 죽여놓고 사죄 한마디 드리지 않았습니다. 모든게 이 할미의 죄입니다. 가엾은 우리 저하. 이 할미를 용서하지 마세요."라고 사죄했다. 이산에게 있어 여러모로 영조와 비슷하게 애증어린 존재였지만, 아버지를 죽게 만든 공범으로 원망하는 한편으로 자신의 할머니로서 애정했다.
- 노인 ( 이순재) : 최종회(17회) 후반부에 어느 언덕에 정조랑 같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출연했다. 동 시대를 다뤘던 2007년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를 연기한 인연으로 특별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옆에 앉은 정조를 '선비님'이라 칭하면서 "이 늙은이는 아흔이 다 돼간다오.[68] 내 평생 네 분의 임금[69]께서 다스린 세상을 살아봤지. 그런 내가 단언하리다. 이런 태평성세는 처음이라오. 내 늙고 병들고 눈까지 잘 안 보이지만 그래도 이리 사람답게 살고 있소. 나라에서 나를 돌봐주고 있어.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지."라며 웃었고, 그 말을 들은 이산은 노인에게 내려가는 길이 험하니 이번에도 도와준다고 말하자 평생 다니는 길이라 괜찮다고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조가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갈때도 그 자리에 앉아있는다.
10. 관련 사이트
[곽장양문록필사]
1773년(영조 49년)
청선공주,
청연공주, 궁녀
성덕임, 경희, 영희, 복연이 국문소설 《
곽장양문록》을 필사하였다. 의빈성씨의 필사 부분에는 오른쪽 하단에 '의빈글시'라고 적혀 있다.
사진 필사 당시에는 궁녀 신분이었지만 '의빈 글시'라고 쓰여진 걸로 보아 누군가 다시 표기했다는 걸로 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
[2]
대부분 서브 남주 포지션은 메인남주와 적대관계를 형성하지만 홍덕로는 작중에서 메인여주와 적대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포지션 자체는 서브 여주에 가깝긴 하다.
[3]
메이킹 영상을 보면 감독은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거론하며 '충'과 '애' 사이를 미묘하게 오고 가게 감정선을 조언하고 있다.
[4]
실제 홍국영은 미남이었다고 사서에 기록되어있다. 다만 키는 작았다고.
[5]
정조가 자신을 위협한 제조상궁 조씨의 광한궁을 정리하라고 명했지만, 오히려 남겨서 자신의 기반으로 만들고 궁녀들을 납치 및 감금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6]
다만 홍덕로 본인도 딱히 덕임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다. 자신만 있으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냐고 덕임이 묻자 되려 비웃으며 ''그럴리가. 단지 그대는 전하께서 가지지 못하신 것을 나는 가졌다. 그 정도의 위안을 줄 뿐이오.''라고 대답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홍덕로다운 대답. 한편으론 궁에 덕임이 돌아가 정조랑 꽁냥꽁냥하는걸 참을 수 없었기에(...) 궁에 가지 못하게 수작을 건거라고 볼 수도 있다.
[7]
실제 역사를 굳이 대입하자면 이는 영조 본인의 아버지
숙종과 많이 닮았다. 숙종도
세자의 어머니를 직접 죽이고 그 세자인
경종을
연산군처럼 폭군이 될까봐 끊임없이 질책하는 동시에, 죽을 때에는 경종을 보살펴 달라는 말을 남긴 것처럼 숙종-경종 부자의 관계도 애증 그 자체였다.
[8]
작중에서 영조가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데, 이는 매병의 증상인 정신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덕화 배우가 집어넣은 일종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이에 작가도 OK해서 그대로 갔다고 한다. 참고로 이덕화는 이 드라마에서 원 풀었다고 할만큼 배역을 기쁘게 임했고 잘했다.
[9]
드라마상에서도 그렇고 실제 역사에서 영조에 대한 평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영조는 임금으로서 두말 할 나위없는 업적을 남겼지만, 가정 내에서는 편애가 극심하고
임오화변이라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실제 역사에서 영조는 사도세자를 죽인 것에 대해 일말의 후회도 하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 마지막까지 정조에게 용서를 비는 걸 보면 겉으로 내색만 안할 뿐 스스로도 아들과 손자에게 못할 짓을 한 걸 인정하고 죄책감을 품고있었던 걸로 보인다.
[10]
사도세자를 죽이는 대신 그의 아들이자 자신의 손자인 정조에게 온전히 왕위를 물려주겠다던 약속. 사도세자의 환영도 그런 영조를 바라보며 고맙단 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11]
즉위한 이후에는 정조가 대비가 되어 지나치게 비대해질 수도 있는 정순왕후의 세력(외척 등)을 사전에 꺾어놓는다. 만약 정순왕후가 정치에 맘을 먹고 왕실의 최고 어른이라는 명분 아래 친위세력까지 굴린다면, 제아무리 정조라도 무시못할 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조 사후에 그의 아들인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정순왕후가 몇년동안 수렴청정을 하기도 했다. 이때 신유박해로 천주교를...
[12]
이 작품에서 그녀는 의붓손자
정조와는 정치적인 이유로 동맹을 맺었을 뿐 빌런도 뭣도 아닌 그냥 소 닭보듯하는 사이고,
성덕임도 오히려 아껴서 일종의 질투까지 하는 사이로 나온다. 진짜 빌런은
홍인한과
홍국영, 조 상궁 정도다.
[13]
2007년 드라마
이산에서도 정조와 대립하는 악역으로 등장하였다. 그냥 악역 정도가 아니라 극 초반부터 이산 최대의 정적이자 극중
최종 보스,
만악의 근원 쯤으로 묘사되었다.(...) 다만 2015년 영화인
사도에서는 실제 역사처럼
정조와는 무난한 사이로 나온다. 이 작품의 문제는 이산과는 너무 반대로 간 탓에
정순왕후가 병풍 신세라는 것이다(...).
[14]
상기된 홍덕로 항목에 반 우스갯소리로 서브여주라 적힌 것처럼, 정순왕후 역시 드라마내에서 덕임을 얻기 위해 덕임의 환심을 사려 하고 산과 경쟁하는 점은 뭇 드라마의 서브남주 포지션에 가깝다.
[15]
아무래도 혜경궁과 화완옹주보다도 나이 어린 계비이고 영조의 총애도 그다지 받지 못하는데다, 무엇보다 왕비로서 힘을 기를 수 있는 원천인 자식이 없는 탓에 권위가 크지 않다. 때문에 친잠례에서 화완옹주의 뺨을 때렸을 때 옹주가 법도를 어겨서 벌을 내렸다는 확실한 명분이 있는데도 따로 영조에게 해명을 해야 했다.
[16]
물론 예법에 따르면 왕비가 공주를 훈육하는 것은 아무 무리가 없고, 내명부의 문제이니 임금이 간섭할 영역도 아니지만 화완옹주는 영조의 총애를 독차지한 몸이라.. 실제로도 이미 정순왕후 이전 정비인
정성왕후는 정순왕후보다도 영조의 홀대를 더 심하게 받았기 때문에 내명부 기강을 잡기가 어려웠고, 그 결과
숙의 문씨가 자신보다 품계도 높은 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에게 대드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도 중전인 정성왕후가 아닌 대왕대비인
인원왕후가 나서서 숙의 문씨에게 회초리를 쳤다.
[17]
화완옹주가 중전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던 드라마 이산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18]
아마 성덕임에게 사통 누명을 씌우려는 일로 화빈에게 도움 요청을 받아 고민했다가 산과 덕임의 반응을 보고 결정을 내리려고 했던 듯 하다. 그래도 그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덕임의 대답이었던 것 같은데, 끝내 김귀주의 귀양에 관해 자신의 요구를 허락하지 않는 산에게 술시까지 화빈에게 가라고 했지만 만약 덕임이 대비의 사람이 되겠노라 말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산이 술시에 화빈에게 가봤자 덕임은 속상하기야 하겠지만 덕임에 대한 화빈의 투기가 조금은 사그라들어 괴롭힘이 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19]
덕임이 자신의 사람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분노 외에도 주상이 덕임을 아끼기 때문에 덕임의 목숨을 위협한다면 살려주는 대가로 김귀주의 귀양을 풀어 달라고 요구할 참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덕임 못잖은 오빠바라기 실제로 모두를 물리고 주상과 둘이 독대할 때 원하는 것을 가지라고 계속 종용한다. 그러나 화빈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거래는 파토나고 되려 주상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되어 더이상 김귀주의 귀양을 풀어달란 요구를 쉽게 하지 못하게 되었다.
[20]
단순히 덕임이란 사람을 탐내서만이 아닌 진심으로 아끼는 그녀가 자신처럼 구중궁궐에 갇힌 채 살아가지 않길 원해서도 있었다. 물론 독선적인 면모로 인해 말미엔 감정 투정이 앞서 덕임을 위기로 몰기도 했지만.
[21]
후궁 후보가 전부 덕임을 닮아 그녀와의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결국 후궁으로 뽑힌 사람은 덕임과는 어느 면도 닮지않은
수빈 박씨였다.
[곽장양문록필사]
[곽장양문록필사]
[24]
모역, 반역 등의 중죄에 대해 죄인은 극형에 처하고, 그 처자도 연좌시켜 노비의 적에 올리고 재산은 몰수하는 처벌을 말한다.
[25]
실제 원빈 홍씨는 고작 13세의 나이에 정조의 후궁이 되었고, 이듬해 14살에 요절했다.
[26]
화완옹주는 왕의 자식이니 혈통부터가 고귀하지만, 혜경궁 홍씨나 중전인 정순왕후는 왕실에 시집을 와서 귀해진 것이니 태생부터 귀한 화완옹주가 훨씬 더 고귀하다는 식으로 달랜다. 그런데 사실은 똑같은 무품이라도 옹주보다 세자빈이 더 위가 맞다. 왕의 서자녀인 군과 옹주는 무품 하계, 적자녀인 대군과 공주는 무품 상계, 세자와 세자빈은 이들 모두보다 전부 위인 극상위의 무품이다.(또한 같은 무품이라해도 내명부가 외명부에 앞선다. 세자빈인 혜경궁은 내명부 소속이고, 옹주는 외명부 소속이다.) 사도세자가 폐서인 뒤 사망하긴 했지만 바로 세자로 복위시켰기 때문에 혜빈이 화완옹주보다 의전 서열이 앞서는 것이 맞고, 궁중생활 잔뼈가 굵은 제조상궁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화완옹주를 달래며 한 발언은 당연히 남이 들었다면 큰일이 날 만한 소리로, '위를 능멸'한 명백한
강상죄다.
[27]
영조는 이후 제조상궁 조씨는 자신과 너무 닮았지만 영빈 이씨는 자신과 달랐기에, 그녀 곁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영빈을 선택했던 것이라며 조씨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28]
여기서 설정 오류가 있는데 영빈 이씨는 1696년 생으로 1회에 사망할 때 만 68세였다. 그리고 홍인한의 삼불필지설 장면이 나오는 8회는 1775년이다. 1696년 생인 영빈이 살아있었다면 만 79세였을 것이다. 제조상궁이 영빈과 절친이라면 (조선은 나이차가 조금 있더라도 친구로 지냈던 것을 감안해서) 둘의 나이차가 10까지 가능하다고 해도, 1회에선 적어도 50대 후반이고 8회쯤 오면 60대 후반~70대 초반이어야 한다. 그러나 제조상궁 조씨는 머리가 하얗게 세기는 커녕 아무리 봐도 60~70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초동안 제조상궁 실제 50대인 박지영 배우가 동안이기도 하다. (영빈과 2살 차이인 영조는 누가 봐도 노년의 모습이다.) 분장도 나이에 안맞고, 조선시대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나이가 70을 앞둔 궁녀는 궁관직 최고정점인 제조상궁에 재임하기보다는 박상궁 같이 은퇴를 앞두고 현직에서 조금 떨어진 상태여야 자연스럽다.
[29]
"보름엔 궁녀들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는 일이 허다하지요. 저 달이 문제랍니다. 보다보면 깨닫게 되지요. 궁녀로 사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
[30]
원작은 실제 있었던 세손 암살 모의사건에서 끄나풀로 잡힌 무관 강씨의 외동딸로 설정되어 암살 시도가 들통나 아버지와 함께 퇴장한다. 드라마판은 이 역모 시도가 훨씬 스케일이 커지면서 광한궁 조직의 행동대장 격으로 강월혜가 메인 빌런처럼 움직인다.
[31]
다만 덕임이 세손의 위기를 여러번 도와준 것을 고려할 때, 월혜한테는 안타깝게도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대로 한 이 결정이 결국 제조상궁과 그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방해가 되었다.
[32]
7화 미공개씬으로,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33]
작중 영조가 아들(사도세자)의 목숨을 거두는 대신 세손(정조)을 보위에 반드시 올리겠다고 약속한 약조. 영조가 직접 글을 짓고 옥새를 찍어 보증하였다.
[34]
다른 이름은 김기성(金箕性)으로 두성이란 이름은 초명(初名)이다.
[35]
원작에서는 나이가 많아 사망할 때가 가까워지자 법도에 따라 궁녀들이 모여사는 마을로 떠났다. 궁녀는 궁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곽장양문록필사]
[37]
참고로 이민지 배우는 과거 그룹 god의 광팬이었기에, 그 감정을 연기에 녹여낼 수 있었다고 한다.
[38]
연도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으나 경희가 '재작년에 병환으로 죽었사옵니다'라고 말하며 저 말을 들은 정조도 얼마 안되어 사망하였으므로 아마 1798년 즈음으로 추정된다.
[곽장양문록필사]
[40]
궁녀들이 소속된 내명부 부서들의 순위 중 바느질을 하고 옷을 만드는 침방은 급이 높은 편이다. 가장 높은 부서는 성덕임이 소속되어 있는 비서실 격의 지밀이고, 침방은 그 바로 다음 순위. 침방 뒤로는 수를 놓고 장식물을 다는 수방, 세숫물과 목욕물을 담당하는 세수간,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는 생과방,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 빨래를 맡는 세답방의 순서다.
[41]
정조는 의빈이 죽은 후 그녀를 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그녀의 동무가 누구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의빈을 기억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정조 앞에 나아가자 정조는 제조상궁을 부른 적이 없는데 왜 왔냐며 의아해한다.
[42]
사실 덕임 입장에선 이산에게 자신을 맡긴 이후, 이 감정이 과거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자신을 만나도 지나쳐가달라고 산에게 말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것은 그녀가 매번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43]
헌데 정조는 이미 의빈이 숨을 거둘 때 그녀의 연정을 들었다. 그래서 물러가게 한듯.
[곽장양문록필사]
[45]
이때문에 작중 덕임이 동무들에게
정조에게서 사려깊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코웃음을 치며 영희 같은 사람이 다정한 거라고 이야기한다.
[46]
예전에 동무들과 수다를 떨다가 궁녀를 사랑해줄 사람도 있을까라고 얘기했다가 경희에게 한 소리 들었다. 사실상 복선이었던 셈.
[47]
덕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이를 염려한 정조가 함구령을 내렸다.
[48]
본명은 성완(成浣)이며, 성식(成湜)이란 이름은 개명 전의 이름이다.
[49]
여담으로 성인이 된 성식 역의 양병열 배우와 덕임 역의
이세영 배우가 닮았다는 평이 있다. 배우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 하지만 원작에서는 둘이 닮지 않아서 정조와 화빈, 화빈의 본방 나인들이 남매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드라마판에서는 성식이 다른 사람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성이 성가는 맞지만 덕임과는 본관이 다른 성씨라고 설정되어 있다.강릉 성씨? 그래서 나중에 화빈도 착각한다.
[50]
원작보다 비중이 현저하게 줄은 인물 중 하나다.
[51]
홍덕로의 가세가 기울어 어려울 적 집안 어른이던 홍정여를 찾아간 적이 있었으나, 이때 홍정여가 홍덕로가 끔찍이 아끼던 누이를 나이 많은 노인의 후처로 팔면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무시하자 원한을 품게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홍인한이 '어찌 우리 집안에서 저런 놈이 나왔을꼬?' 할 정도로 둘은 사이가 안좋았다.
[52]
지금이야 그 권세로 떵떵거리며 살지만 (저승에서) 만날 날이 그리 멀진 않을 것이라는 말. 사실상 일종의 복선.
[53]
사실은
영조와
영빈 이씨 사이에서 막내딸이지 영조의 막내딸은
화길옹주이다.
[54]
역사에선 막내는
화길옹주.
[55]
세손이
효장세자와
현빈 조씨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그가 즉위한 후에도, 혜빈은 공식적인 어머니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56]
그도 그럴 게 실제 역사에서처럼 극중의
정후겸도 어릴 적에 친어머니를 여의고 힘든 삶을 살다가,
화완옹주의 양자로 입적되었다는 설정이 있다. 양어머니의 신분이
옹주라서 왕족으로 크게 신분상승을 하게 된 걸 떼고 보더라도,
고아로 자란 자신을 아들로 맞아서 따뜻하게 보살펴준 것에 대한 감격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다. 작중에서도 정후겸은 유배길에 떠나기 전에 화완옹주를 만나 마지막 인사를 올릴 때, "어머니가 옹주라서가 아니라, 내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57]
하지만 한번 어미는 영원한 어미라고 할 정도로 지극했던 정후겸의 효심은 실제 역사에서 정후겸이 처형당한 뒤, 정조가 대역죄인을
선왕의 법적 양외손으로 둘 수 없다는 이유로
화완옹주와 강제 파양시키면서 죽어서도 비극으로 끝났다.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화완옹주마저 폐서인이 되어 옹주의 신분을 잃고, 서인으로 강등당해 정처(정치달의 처)라는 치욕적인 멸칭으로 불리며 유배를 간 건 덤.
[58]
1화에 전기수놀이를 하던 생각시즈가 제조상궁에게 혼날 때 경희 소속이 빈궁의 침방인 게 언급되어 세손빈이 있음을 알 수 있긴 하다.
[59]
"명문 사대부가의 여식을 중전으로 삼았고"라는 대사.
[60]
사족으로 실제 역사에서 효의왕후와 의빈 성씨는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의빈이 병으로 사망하자 효의왕후가 친자매를 잃은 것처럼 근심하면서 슬피 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61]
다들 알겠지만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 헤경궁 홍씨는 그의 부인이다. 사도세자가 죄인이라 말할 때 방 안에 있던 덕임, 서상궁, 혜경궁, 정순왕후의
넌씨눈하는 표정들이 압권. 그런식으로 따지면 사도세자의 첩며느리인 본인도 죄인이다
[62]
드라마판에서는 문효세자의 재롱잔치(?)가 분량 문제로 날아가면서 대신에 산이 덕임에게 하는 대사 "우리가 정말 가족이 되었구나"로 바뀌었다. 20부작 했으면 들어갔을텐데
[63]
실제 심환지는 정조 3년에서 4년, 정조 11년에 부교리를 지냈다.
[64]
실제로 심휘원의 주장은 정조의 안건을 무작정 반대한건 아니고 '걔들이 빠지면 대신 일할 사람을 돈주고 구해야 하고 공노비들 퇴직금도 줘야 하는데 당장 그럴 예산이 없다.'라는 주장이었다. 한마디로 돈이 없는데 그게 말이 되냐?라는 것. 정조가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잔소리가 심하긴 해도 심휘원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틀린 안건은 아니었기 때문으로 본인도 '그래 돈 문제부터 처리하고 생각하자'라며 본인의 주장을 아예 굽히진 않는 선에서 그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공노비 면천은 정조 사후인
1801년에서야 실행되었다.
[65]
사실 심휘원의 모티브격 인물인
심환지는 당시
노론
벽파의 영수로, 오늘날로 치면 야당 대표랑 비슷한 포지션이었다.
[66]
영조도 영빈을 가리켜 과인과 종사를 위해 큰일을 해준 사람이라고 언급한다.
[67]
이때 조모인 영빈이 손자인 이산에게 무릎을 꿇고 존댓말을 하며 철저히 윗사람으로 대하는데, 아무리 조손 관계일지라도 후궁과 국본인 세손과의 신분 차이가 당시엔 얼마나 컸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68]
참고로 이순재는 1934년생으로 실제 나이도 아흔에 가까웠다.
[69]
금상인 정조를 기점으로 네 분의 임금이니,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순이다. 숙종이 1674년 즉위(1720년 사망)하였고 정조 즉위 1776년 이후에 90이어야 하니 1686년 이후 출생이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