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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크 재처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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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조르스크3. 목적4. 역사
4.1. 냉전기4.2. 냉전 후
5. 오염 수준6. 기타7. 관련 외부 링크8. 관련 문서

1. 개요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объединение «Маяк»(러시아어)[1]
Mayak Production Association(영어)

첼랴빈스크주 오조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 핵연료 재처리 공장.[2] 소유주는 로사톰의 자회사인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объединение «Маяк», Mayak Production Association이다.

톰스크주 세베르스크에 위치한 톰스크-7,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북동쪽 50km 예니세이강 근처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26(현 Железногорск)과 더불어 러시아의 주요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다.

지금도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 핵연료 재처리 후에 남은 방사성 폐기물 테차 강에 흘러보내고 있을 것이다.

2. 오조르스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lag_of_Ozyorsk_%28Chelyabinsk_oblast%29.png

오조르스크 시의 문장. 도마뱀이 올라앉은 자리는 원자로 노심이라고 한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이 있는 오조르스크( 러시아어로는 Озёрск, 영어로는 Ozyorsk 또는 Ozersk)[3] 시는 소련의 비밀도시였으므로 냉전시기에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다.

3. 목적

원래 군사 플루토늄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1977년부터는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된 핵연료의 재처리도 맡고 있으며, 군사용 플루토늄의 수요가 줄어든 1987년부터는 상업용 핵연료의 재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냉전 시절에는 동유럽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핵연료의 재처리도 담당한 적이 있지만 냉전 이후 동유럽의 재정 빈곤으로 돈을 낼 수 없게 되자 그 업무는 중지되었다.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발전되면서 초기 단계의 재처리 시설은 철거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기를 반복했으며, 이에 따라 작업의 위험도와 방사능 폐기물의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1986년에는 유리화 공정을 통해 방사능 폐액을 유리화하여 위험을 줄였으며, 무기용 플루토늄의 생산도 현재는 세베르스크로 이관되었다.

4. 역사

4.1. 냉전기

  • 1945 ~ 1948년에 건설.
    라브렌티 베리야가 원자폭탄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만 명의 포로와 굴라그 수용자들을 끌고 와서 오조르스크와 마야크 재처리 공장을 건설했다. 베리야가 만든 공장답게 공장 근로자의 안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 1948년 12월 운전 개시.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는 핵무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로 5개가 설치되었는데, 근처에 있는 Kyzyltash 호수에서 끌어온 물을 이용해 냉각시켰다. 그러나 소련답게 물로 원자로를 직접 냉각시켰으므로 냉각수가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데다가, 이걸 재처리도 안 하고 그대로 호수에 버리는 바람에 Kyzyltash 호수가 개판이 되었다.
  • 1948년 12월부터 방사능 폐기물 무단 방류.
    처음에는 방사능 폐기물 전용 저장 시설을 이용했지만 그게 모자라자 인근의 테차 강(река Теча)에 흘려보내는 짓거리를 했다. 이런 식의 처리는 1948년 12월부터 1951년 10월까지 계속되었는데, 운전을 개시한 게 1948년 12월이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막장이었던 거다.
  • 1949년에 시설의 설계를 잘못한 탓에 다수의 피폭자 발생.
  • 1951년, 주민 대피.
    방사능 폐기물의 무단 방류 때문에 테차 강 주변이 방사능 오염으로 쑥대밭이 된 것을 확인한 소련 당국은 강 주변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무슬루모보 주민들은 그대로 남겨졌다.

    이후 소련 당국은 카라차이(Карачай) 호수에 고준위 폐기물을 버리기로 했다. 카라차이 호수는 다른 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방사능 폐기물이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고준위 폐기물에 한정되며, 1956년까지 중저준위 폐기물은 계속 에 버려졌다. 소련은 카라차이호를 임시 저장고로 쓰고 나중에 방사능 폐기물을 지하의 폐기물 보관소로 보내려고 했으나, 방사선량이 너무 높아서 불가능했다.
  • 1953년 3월 15일 임계사고. 공장내 인원 피폭. (몇 명인지는 미상)
  • 1955년 10월 13일 장비 파열, 건물 파괴.
  • 1957년 4월 21일 임계사고.
    작업자 1명이 3000 rad (30Gy) 이상의 피폭으로 사망했다. 세실 켈리가 상반신에 120Sv(36Gy)의 피폭을 당해 사망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작업자가 얼마나 심한 피폭을 당했는지 알 수 있다. 나머지 5명은 3~ 10Sv의 피폭을 당했다. 8Sv 이상의 피폭을 당했다면 죽었을 것이므로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으나 상세한 내역은 불명.
  • 1957년 9월 29일 키시팀 사고 발생.
    고준위 액체 방사성 폐기물 80톤을 담은 S-3 단지의 14번 탱크가 폭발해서 공장 주변을 크게 오염시켰다. 원자력 사고 역사상 유일한 레벨 6짜리 사고이며, 47만 명이 피폭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폭 때문에 주민들의 피부가 벗겨지는 이상한 질병이 유행했으며 만성 방사선 증후군(CRS) 66명,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00명.
  • 1958년 1월 2일 임계사고.
    용액에 녹은 우라늄의 농도와 임계질량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려던 실험 중에 4명의 작업자가 7600 ~ 13000 rem(76 ~ 130Sv)의 피폭을 당했다. 3명은 사망했으며 남은 1명도 시력을 상실했다. 그러나 남은 1명의 피폭량이 7Sv 미만이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최소 76Sv의 피폭을 당했다면 그도 곧 죽었을 것이다. 130Sv는 말할 것도 없고, 76Sv도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 100%의 피폭량이기 때문이다.
  • 1960년 5월 12일 임계사고. 5명 피폭.
  • 1962년 2월 26일 장비 파괴. 폭발.
  • 1962년 7월 9일 임계사고.
  • 1965년 12월 16일 임계사고. 17명 피폭.
  • 1967년 카라차이호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가뭄으로 카라차이호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그곳에 있던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바람에 실려 근처로 퍼졌으며,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피폭되었다.
  • 1968년 12월 10일 임계사고. 보조 관리자 1명 사망, 근로자 1명 부상.
    플루토늄 용액을 용기에 담다가 느려터진 작업에 지친 직원들이 60L짜리 용기를 가져와서 용액을 들이부었다가 핵 연쇄반응이 시작되었고, 이걸 수습하려던 보조 관리자가 이 용액을 배수구에 버리는 바람에 더 큰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보조 관리자는 이 과정에서 24.5Sv의 피폭을 당해 한 달 후에 사망했으며, 근로자 1명은 7Sv의 피폭을 당했고 다양한 질병에 시달렸으며 두 다리와 오른팔을 절단해야 했지만 1999년까지 살았다. 보조 관리자가 1994년 다윈상을 받는 바람에 유명해진 사건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 플루토늄' 문서의 '취급주의' 문단 참고.
  • 1976년 2월 11일 작업자의 실수로 농축 질산과 유기 액체가 반응, 장비 폭발. 원자력 사고 3등급.
  • 1978년부터 카라차이호 매립.
    폭우가 쏟아지면 방사능 물질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로, 8년 동안 카라차이호에 속이 빈 콘크리트 블록 1만 개를 채워넣었다.
  • 1984년 2월 10일 폭발.
  • 1990년 11월 16일 폭발. 1명 사망. 2명 화상.

다른 곳에서는 한 번만 터져도 난리가 나는 임계사고, 폭발, 방사성 물질 대량 누출 같은 중대한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는 막장을 달렸다. 공개된 게 저 정도라면 비공개된 사고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른다. 이런 식이었기에 마야크 재처리 공장 인근에 살던 주민들 중 상당수가 방사선 피폭을 당했으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피해자의 20배에 이르는 피폭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카라차이호가 폐쇄된 후에도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는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나왔으므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공장 주변에 다수의 매립지가 만들어졌다. 상세한 내역은 불명이다.

4.2. 냉전 후

냉전이 끝난 후 정보가 일부 공개되면서 주민들은 이곳의 실상을 알게 되고 피해 보상과 이주를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걸 방치하는 건 러시아의 수치임을 알았는지,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소유주인 로사톰은 2006년부터 무슬루모보 주민들의 절반 가량을 이주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아직도 남아있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현재도 가동되고 있다. 민간용 핵물질의 생산과 상업용 원자로에서 나온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는 냉전 이후에도 계속 사고가 나고 있다. 냉전이 끝난 1993년에는 3건, 1994년에는 4건, 1995년에는 5건(...) 이대로는 답이 없다는 걸 러시아도 알았는지 1996년부터는 사고가 줄기 시작했지만 안심하기엔 사고 목록이 너무 길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에 있는 영문 위키피디아 마야크를 따라가보면 알 수 있다.
  • 1993년 2월 8일 방사능 물질 누출.
  • 1993년 7월 17일 시설 일부 파괴, 방사능 물질 누출.
  • 1993년 12월 27일 방사능 물질 누출.
  • 1994년 2월 4일 방사능 물질 초과 방출.
  • 1994년 3월 30일 방사능 물질 초과 방출.
  • 1994년 7월 7일 방사능 물질 유출
  • 1994년 8월 31일 방사능 물질 초과 방출.
  • 1995년 3월 24일 플루토늄 문제.
  • 1995년 9월 15일 냉각수에서 고준위 액체 방사성 폐기물 발견, 용광로 작동 중단.
  • 1995년 12월 21일 근로자의 실수로 4명 피폭.
  • 1995년 7월 24일 세슘 137 유출
  • 1995년 9월 14일 방사능 물질 유출
  • 1996년 10월 22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냉각수 계통 문제로 냉각 시스템 오염. 10명 피폭.
  • 1996년 11월 20일 방사능 물질 유출
  • 1997년 8월 27일 방사능 물질 유출
  • 1997년 10월 6일 조립식 건물 RT-1에서 방사선량 증가
  • 1998년 9월 23일 원자로 P-2 류드밀라의 출력이 10% 초과되면서 장비와 파이프라인 오염.
  • 2003년 액체 방사성 폐기물이 개방 수역에 처리된 관계로 발전소 운영 허가 일시 취소.
  • 2007년 6월 방사성 펄프 관련 사고
  • 2007년 10월 방사성 액체를 운반하던 중 유출사고.
  • 2008년 작업자 1명 피폭.
    수리 기술자 1명이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 기계를 수리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손가락을 다쳤고 여기에 방사성 물질이 들어갔으며, 몸 전체에 방사성 물질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가락을 절단했다. 알파선을 내뿜는 방사성 물질은 인간의 신체에 매우 위험하므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 2011년 12월 24일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 방사능 폐기물을 불법으로 계속해서 강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 2013년 2월 15일 천체 충돌
    첼랴빈스크 주에 운석 떨어졌다!
    다행히도 이 운석은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그린피스에서는 체르노빌급 재앙을 간신히 모면했다고 주장했다. 운석이 얌전히 폭발만 해도 재앙급인데 이런 게 호수나 공장에 떨어진다면 대재앙을 일으켰을 것이다.

    정작 마야크 재처리 공장을 관리하는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 로사톰에서는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지상 핵물질 저장 시설들이 안전하게 설계되었다며 설령 운석이 떨어져도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린피스의 주장을 "황당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외의 내용은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 항목을 참조.
  • 2017년 유럽 대기중 방사선량 증가
    9월부터 11월까지 서방 과학자들이 추적한 결과, 이 근방에서 루테늄-106이 주변에서 과다 검출되었는데, 로사톰에서는 마야크가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도 우랄 상공에는 광범위하게 루테늄-106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검출량은 건강에 지장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하는데, 마야크 재처리 공장 주변은 예외다. 이쪽으로 오면 수치가 폭등한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이 방사능이 마야크에서 샌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일부는 마야크가 아니라 인근의 벨로야르스크 원자력 발전소에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2017년 이후로는 사고가 없으나, 사고가 공개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조용해진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5. 오염 수준

체르노빌 후쿠시마도 한 수 접어주는 세계 최악의 방사능 오염 지대다.「Deadly secret - Russia」라는 다큐멘터리에서 기자를 안내한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방사능 물질은 204억 퀴리라고 한다. 1퀴리(Curie, Ci)는 37GBq(370억 베크렐)이므로 환산하면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7.548×10^20Bq[4]이 된다. 방사능 폐기물을 몰래 강에 버리다가 적발된 적도 있고, 지금도 몰래 버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만큼 이 수치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가장 무서운 건 공장 주변에 뿌려진 양이 204억 퀴리라는 거다. 마야크에 저장된 방사능 폐기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5] 마야크에서 공산권의 원전에서 나온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역할도 맡았었으므로 여기서 나온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의 양은 엄청날 것이며, 몰래 버리는 걸로 보아 매우 많을 것임은 분명하다.[6]

키시팀 사고 당시에 오염된 EURT 일대는 아직도 높은 수준의 방사능을 띄고 있으며, 일부 구역은 지금도 들어갈 수 없다.

카라차이호 콘크리트 블록과 바위, 흙으로 매립되었지만 주변 2km 이내로는 접근할 수 없다. 이곳에 무려 4.4 엑사 베크렐, 즉, 444경 베크렐(Bq)이나 되는 방사능 폐기물이 있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의 총량이 5 엑사베크렐(500경 베크렐)~12 엑사베크렐(1200경 베크렐) 사이인데 그게 호수 하나에 모여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호숫가에서는 시간당 6시버트라는, 치사량을 능가하는 살인적인 방사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카라차이 호수에 있는 방사능 폐기물들이 지하수와 접촉, 강을 통해 바다로 나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카라차이호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장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라차이 호수 문서를 참조.

그러나 카라차이호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 주변의 호수와 대지는 모조리 오염되어 있다. 원자로 냉각수 조달용으로 사용된 Kyzyltash 호수도 그렇고, 오조르스크의 식수원인 이르티야시(Irtyash) 호수도 그렇다.

파일:external/s21.postimg.org/Chelyabinsk.jpg

출처.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장소에서도 대량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사실이다. 사진[7] 테차 강(река Теча) 옆에서 가이거 계수기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가이거 계수기의 눈금이 시간당 30 마이크로시버트를 찍고 있다. 이 정도면 정상 수치의 100~300배에 해당한다.[8] 공간방사선량만 이런 것은 아니고, 데차 강에서 잡힌 생선도 근처 밭에서 재배한 채소도 모조리 허용치를 월등히 초과하는 방사능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데차 강에서 아이들이 헤엄치는 영상 유튜브에 올라가 있다. 참고로 동영상과 사진은 1992년, 1993년도이다. 30년은 지난 사진과 동영상들.

덕분에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카라차이 호수를 생업으로 먹고 살던 타타르계 주민들은 한순간에 호수를 잃어버렸으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인지 소련 측에서 일부 타타르계 주민들을 이주를 시키지 않는 바람에 결국 인근 마을에 남은 주민들은 온갖 병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당시에 병원에 찾아가도 그들이 들을 수 있는 답은 곰팡이 때문이라던가, 독성 식물 탓이라는 말 밖에 없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오죽했으면 한동안 이 지역 출신의 젊은이들에게 시집, 장가 가려는 자식이 있다면 부모가 뺨을 때려서라도 말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로사톰 측은 이미 아직도 배상해주고 있으며 이제는 위험성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하는 게 일상이니 답답할 노릇.

2015년에 오조르스크 시의 방사선이 0.1 mSv/yr을 찍었다는 저널이 나왔다. 공장 측 주장으로는 일단은 방사선에 노출된 구역의 거주지의 인구에 축적된 방사선량은 허용량의 5%~9%에 불과하다는 듯. 또한 50년이 넘도록 방사성 폐기물을 개방된 수로로 배출하지 않았으며, 액체 폐기물의 일부는 수문에서 분리된 특수한 산업 저장고로 보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 재활 프로그램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6. 기타

오염의 여부는 차치하고, 실제 공장 주변 풍경 자체는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수준으로 개판급은 아니다. 사고가 잦긴 하지만 현재까지 러시아의 유일한 원자로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데다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동위원소의 일부[9]가 여기서 주로 생산되므로 안타깝지만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와 마찬가지로 폐쇄되면 주변 경제가 초토화된다. 일단은 홍보용에 가깝긴 하지만 지역 학생들을 초대해 행사도 하거나, 직원 전용 하키 클럽도 있는 등, 이렇게 보면 나름 평범한 산업 단지로 보이긴 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의 망한 것마냥 황폐한 공장 사진은 당시에 한창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겨울이라 온통 진흙밭인지라 그런 것. 사실 잦은 사고들 때문에 그렇지, 아직도 제 역할을 하며 운영되는 시설이긴 하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리뷰는 체르노빌처럼 온갖 개드립으로 가득 찼는데, 대표적으로 여기서 썬텐을 했더니 눈이 3개가 됐다던가, 가끔 30년에 한 번씩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아주 미미하고 작은 사고가 있기 때문에 별 4개만 줬다는 등... 여담으로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도 비슷하게 식인 드립이 많았지만 인종차별적 요소로 보일 수 있어서 구글 측에서 삭제했다.

3D 홈페이지 이 곳에서 마야크 기업 건물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당연히 핵연료 재처리 시설은 볼 수 없다.

7. 관련 외부 링크

8. 관련 문서


[1]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Production объединение : Association [2] 슬라브어 계열의 언어에서(다는 아니지만,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등의 메이저급 언어에서) maják(маяк)은 " 등대"라는 뜻을 지닌 단어이다. [3] 러시아어의 ё는 "yo"인데, 위의 쌍점이 생략되어 e로 옮겨지는 수가 많다. 여담으로 칼리닌그라드 주에 있는 오조르스크라는 지명도 존재한다. 여기가 독일 동프로이센 땅이던 당시의 옛 이름은 다르케멘(Darkehmen 1938년까지)과 앙게라프(Angerapp, 1938~1946). [4] 7해 5480경 베크렐. [5] 농담이 아니라 오조르스크가 냉전 시대가 끝날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였다는 것을 보면 아직도 숨기고 있는 게 있어 보인다. [6] 체르노빌 멜트스루까지 왔다면 최소 추정치만 해도 10조 퀴리 이상은 넘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나, 체르노빌은 원자로 1개이고 마야크는 다수의 원자로에서 나온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체르노빌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을 이유가 없다. [7] 저 사진조차도 색이 옅은 부분이 보이는 등 방사능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8] 원래 전세계적으로 평균 배경 방사선량이 1~3 mSv/yr 가량인데, 시간당 30μSv이면 1년에 250 mSv 정도가 나온다. 피폭량이 100 mSv를 넘으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9] Cs-137, C-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