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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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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역사2.2. 제조사 목록
3. 여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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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안동소주는 경상북도 안동시의 양반가에서 가양주 형태로 전래되어 오던 증류식 소주이자 전통주이다.

2. 상세

한국에서 흔히 '전통 소주'라고 불리는 증류식 소주의 대표주자격인 술로,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술이다. 대부분 로 만들어지기에 쌀소주로 분류된다.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어 안동 지역에서 만들어져야만 안동소주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가능하다.[2]

문배술, 이강주, 한산소곡주 등과 함께 전통주 중 인지도가 높은 만큼 전국적으로 유통되며, 식료품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전통주(민속주 및 지역특산주) 인증을 받은 만큼 주세 인하 혜택과 더불어 인터넷 판매가 가능해 접근성도 좋다. 네이버 푸드윈도 소주 카테고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0년대 전통주 붐에도 안동소주의 기여도가 상당했다. 명성이 높은 만큼 국빈 선물이나 청와대 명절 선물로도 애용되는 술이다. 워낙 유명하고 생산량도 많은 덕분에 대체로 가격대도 명성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도수는 대부분의 제품이 45도 이상으로 상당히 높으며, 대체로 누룩취가 있어 약간의 진입 장벽이 있다.[3] 그러나 고도수나 누룩취나 그렇게 익숙해지기 힘든 요소는 아니며, 익숙해진다면 고유의 향미가 훌륭한 술이다. 중국 백주를 자주 마신 사람이라면 도수 자체는 오히려 순한편으로 느껴질것이다. 해외에서도 안동소주는 대체로 호평을 받으며 수상 경력도 상당하다.[4] 누룩취가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제조 공정을 현대화해 누룩취를 줄인 제품도 있으니 그런 제품을 구매하면 좋다. 저도수 제품도 드물지만 있다.

2.1. 역사

동아시아의 다른 증류주들과 마찬가지로 소주의 역사는 13세기 몽골 제국 고려를 침공하면서 아랍권의 증류 기술이 전해졌고 그로 인해 탄생하면서 시작되었다. 확고한 기록은 없으나, 원나라의 일본원정 당시 충렬왕 일행과 몽골 제국군이 안동에 와서 머물면서 증류 기술 또한 안동에 자리잡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전에 가장 고급 술이던 청주를 증류해 만들어진 것이 소주이며, 안동 지역의 명문가들에 의해 안동에서도 소주가 가양주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조선 초중기에 들어서는 안동 지역의 소주가 기록에 여러 차례 등장하여 안동소주의 위치와 인지도가 확고해졌음을 알 수 있다.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 다양한 요리서에 안동 지역의 소주가 등장한다.

안동 지역의 소주는 이렇게 전근대부터 유명하였으나 이 술이 '안동소주'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안동시 남문동[5]에 설립된 안동주조회사(安東酒造會社)의 제품인 제비원표 소주가 1920년대부터 외지인들에게 안동소주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이후 전통주에 불리한 주세법, 산미증식계획으로 인한 양곡 유출과 태평양 전쟁, 6.25 전쟁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일본에서 유래한 희석식 소주(갑종소주)와 힘겹게 씨우면서 명맥을 잇고 있었지만[6] 1962년 양곡관리법의 개정으로 쌀을 많이 소모하는 전통주의 생산이 금지됨에 따라 순곡소주인 안동소주의 상업적 생산은 중단된다.

이후 다른 전통주들처럼 가양주(사실상 밀주) 형태로 생산되며 명맥을 간간히 이어 오다가 1987년 5월 13일 안동소주의 제조법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지정되고[7] 1988년에는 국가 지정 8대 민속주로 지정되었으며[8], 1990년부터는 양곡관리법이 개정되어 민속주로서 생산이 재개된다. 현재는 아래의 8개 업체에서 안동소주를 생산 중이며, 그 중 2곳의 제조자는 식품명인으로 지정되어 있다.

2.2. 제조사 목록

파일:안동소주1.jpg * 명인 안동소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4호(1995년 지정)인 박재서 명인이 제조한다. 일반적인 안동소주에 비해 누룩취가 적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이다. 제조 과정은 쌀 단일로 고두밥을 만들고, 쌀로 만든 누룩을 섞어 28일간 3단 사입을 거쳐서 밑술이 될 청주를 만든다. 이후 감압식 증류법으로 증류하여, 여과후 100일간 숙성시킨다. 45도 제품이 주력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도수인 35도, 22도 제품도 생산한다. 용량은 400mL과 800mL짜리가 있으며 저도수 제품은 360mL 용량으로 녹색병에 담겨 나온다. 합본이나 잔이 든 선물 세트로도 생산된다. 도수가 높아질수록 깔끔한 맛이 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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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주 안동소주 #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0호(2000년 지정)인 조옥화 명인이 제조하다가 2020년 사망하여 현재는 그 아들인 대한민국식품명인 제 20-가호(2020년 12월 14일 지정)인 김연박 명인이[9] 아내인 배경화 여사(안동소주 기능보유자)와 같이 제조하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맛의 안동소주라는 평을 받는다. 제조과정은 멥쌀을 물에 불린 후 시루에 쪄 고두밥을 만들고, 여기에다 로 만든 누룩을 20일 동안 띄운 후 콩알 크기 정도로 파쇄한 후 고두밥, 누룩, 물을 섞어 20일가량 발효시켜 밑술이 될 청주를 빚는다. 전술을 솥에 담고 그 위에 소줏고리를 얹어 김이 새지 않게 틈을 막은 후 열을 가하면 증류되어 소주가 나온다. 기간은 8일 정도 소요되며, 그 중 7일간 밑술을 만들고 1일은 증류한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만 나온다. 용량은 도자기병에 담긴 400mL과 600mL, 800mL 제품이 있으며 유리병에 담긴 180mL 제품도 있다. 합본이나 잔이 든 선물 세트로도 생산된다.
  • 안동소주 일품 #
    제조사명은 브랜드명과 같은 '농업회사법인 안동소주일품(주)'이며 2001년 안동소주 판매를 시작하였다. 17도부터 40도까지 상품을 다양한 도수로 내놓고 있으며 용량도 유리병에 담긴 350mL부터 철화백자 항아리에 담긴 1L까지 다양하다. 40도에 3.6L 용량인 담금소주 형태로도 내놓고 있다.
  • 제비원 안동소주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금복주에서도 안동소주를 만든다. 처음에는 대구 본사 공장에서 만들었으나 안동소주의 지리적 표시제가 통과되어 대구 본사 공장이 아닌 안동에 공장을 지어 생산하고 있다. 도수는 41도.
  • 명품 안동소주 #
    제조사명은 브랜드명과 같은 '농업회사법인 명품안동소주(주)'이며 2008년 안동소주 판매를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희석식 소주를 노린 듯한 16.9도 360mL짜리 녹색병 제품부터[10] 19.8도, 30도, 평범한 40도 제품에 대용량 담금소주, 2010년 청와대 선물세트로 사용되었던 45도 600mL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조한다.
  • 양반 안동소주 #
    제조사명은 '농업회사법인 유토피아(주)'이며 2011년부터 안동소주 판매를 시작하였다. 식품명인들의 안동소주들을 제외하면 기본 가격대가 가장 높은 편이나 그 대신 모든 제품이 원재료에 쌀과 물뿐이다. 누룩취가 약간 있는 편이다. 안동소주 제조사 중 제품을 가장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는 회사로, 용량은 60mL부터 3.6L까지 다양하며, 도수는 최저 25도에 최고 50도이다. 병 모양도 평범한 유리병과 도자기병부터 양반탈 모양에 그 양반탈 얼굴을 한 인형, 주전자, 연꽃모양 병, 말[11], 로얄 살루트 병모양[12]까지 아주 다양하다. 색도 평범한 청자색과 흰색 및 투명 유리에 흙색, 검은색, 코발트색, 심지어 금색까지 다양하다. 5년 숙성 제품이 많으며[13] 숙성 연수는 24년까지 올라간다. 오가피 야관문 담금주도 동 용량 기본 안동소주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마찬가지로 500mL부터 3.6L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판매한다.
  • 안동소주 올소 #
    제조사명은 '농업회사법인 (주)버버리찰떡'이며 2016년부터 안동소주 판매를 시작하였다. 찹쌀 100%에 6개월간의 오크통 숙성을 거쳐 나오며, 도수는 25도짜리와 35도짜리 두 종류가 있다. 원재료가 가격이 나가다 보니 가격은 용량/도수에 비해 좀 높은 편이다. 용량은 360mL 단일이다.
  • 회곡 안동소주 #
    제조사명은 '농업회사법인 (주)회곡양조장'이다. 오래된 회사이지만 안동소주 판매는 근래에 시작하였다. 도수는 22도, 32도, 42도짜리가 있으며 안동소주에 국화를 침출시킨 국화주도 판매하고 있다. 도수는 같다. 용량은 전 제품 375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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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진맥소주 #
    제조사명은 '농업회사법인 (주)밀과노닐다'이며, 이곳에서 운영하는 '맹개술도가'에서 만들어진다. 쌀소주인 다른 안동소주들과는 달리 밀소주이다. 전통적으로 안동소주 중에서 밀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었으나 오랫동안 명맥이 끊겨 있었으며 수운잡방의 기록을 토대로 2019년 복원하였다. 현재 생산되는 유일한 밀소주이다. 고소하고 꽃향과 과일향이 난다고 한다. 도수는 22도, 40도, 53도 세 종류로 나오며, 용량도 200mL, 375mL, 500mL 세 종류로 나온다. 초기이다 보니 아직은 용량이나 도수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편이다.

3. 여담

  • 대용량으로 나오는 안동 담금소주의 경우 워낙 무거워서 판매자가 포장을 아주 튼튼히 하지 않는다면 파손 위험이 상당하다. 파손되어 올 경우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시간 낭비를 원하지 않는다면 후기를 보고 파손된 채로 왔다는 이야기가 없는 구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안동소주에는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기는 하지만 일반 주류와 구별되는 품질 기준은 별도로 없다. 따라서 각 제조사들의 하위 제품군에는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 설탕같은 감미료나 구연산같은 산미료가 들어가지만 주정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특산주로 인정받으려면 국내산 농산물만을 이용해야 하기에 여타 증량 주류들처럼 주정을 사용한다고 해서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아[14] 주정 비율이 높지는 않으나, 그래도 전통주인 안동소주를 마시는데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찝찝하다면 원재료명을 잘 보고사는 것이 좋다. 당연하지만 고가 제품일수록 원재료명에 쌀과 정제수만 적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4. 관련 문서



[1] 원래는 라고 써야 맞지만 어째선지 진한술 주자가 적혀 있다. [2] 적용 시기는 2019년으로 상당히 늦다. # 그 이전에는 안동시에 위치하지도 않은 희석식 소주 제조사에서 자사 제품에 안동소주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해도 이를 제지할 제도적 수단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예전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현재 안동 산약, 안동 한우, 안동, 안동 한지, 안동 사과, 안동 간고등어, 안동 찜닭, 안동 등 7개 품목과 함께 안동시의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어 있다. [3] 증류주이기에 청주의 쿰쿰한 누룩취와는 다소 느낌이 다르다. [4] 아래 제조사 목록 문단의 각 제조사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다들 국내외에서 받은 수상경력을 몇 개씩 달고 있다. [5] 현재 중구동에 속하는 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안동의 중심지에 속했던 지역이다. [6] 안동소주의 이름을 알린 제비원표 소주도 희석식 소주로 전환된 채로 생산하다 군사정권기 1도 1소주 정책으로 금복주에 강제 통합된다. [7] 경상북도 시도무형문화재 제12호이다. [8] 함께 8대 민속주로 지정된 술은 경주교동법주, 과하주( 약주 혼양주 과하주와는 다름), 국화주, 면천두견주, 문배주, 이강고, 한산소곡주 등이다. [9] 명인이 되기 전에 안동소주박물관장에 있었다. [10] 물론 제조비용이 있어 주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병당 3천 원 이상으로 희석식 소주보다 비싸다. 그리고 원재료명에 ' 주정'이 있는데 이게 어떤 주정인지는 불명. [11] 코냑 아르마냑 중에서도 말 모양 병에 담겨 나왔던 제품이 있다. [12] 약주 중에서도 로얄 살루트 병모양을 따라한 제품이 있다. [13] 담금소주도 5년 숙성 제품이다. [14] 국산 싸구려 주류들이 이용하는 주정은 보통 수입산 타피오카를 이용해 만든다. 가장 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