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아메리고 베스푸치 Amerigo Vespuc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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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454년 3월 9일 | ||
피렌체 공화국
피렌체 (현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렌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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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512년 2월 22일 (향년 57세) | ||
카스티야 코로나
세비야 (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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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상인, 모험가, 지도 제작자 | ||
종교 | 가톨릭 | ||
서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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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항해시대 시기의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 모험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신대륙이라고 인식하여 그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아메리카 대륙의 명칭을 그의 이름으로부터 따왔다. 아메리카 대륙의 이름은 Amerigo의 라틴어 표기(Americus)의 여성형인 America로부터 나온 것이다. 인도유럽어족에서 땅이나 나라 이름은 일반적으로 여성형에 해당되기 때문.2. 상세
콜롬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그곳을 아시아라고 믿었다. 하지만 당대 사람들은 이미 그게 아시아일 리가 없다는 것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알고 있었다. 당대 사람들은 지구가 구형인 것과 대략적인 둘레를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에 따르면 아시아에 가기 위해선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야 했는데, 그렇게 원래 가야 하는 거리의 반도 안 되는 중간 지점에서 땅이 나왔다는 것은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게다가 중국과 실크로드를 통해 익히 알려진 아시아의 눈부신 부와 문명은 없고 처음 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공동체만 존재하니 이상할 수밖에. 콜럼버스는 그런 지적을 받자 지구는 사실 서양배 모양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콜럼버스의 망상과 별개로 당대 사람들은 아시아가 자기들이 알고 있던 것보다 컸거나, 아니면 콜럼버스가 밟았던 그 땅이 아시아가 아닌 제 3의 지역이라고 추측했다.그런 와중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선장, 지휘관이 아니라) 선원, 하급 관리의 직책으로 여러 번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나서 깨달았다.
이곳은 아시아가 아니라 신대륙이다!
1503년, '아메리쿠스 베스푸티우스(Americus Vesputius)'라는 이름으로[1] 4페이지 분량의 작은 책자가 발행되었다. 편지 용도였다고 한다. 작은 책자의 이름은 '신세계(Nuovo Mundo)'. 그의 책은 당시에 유럽의 모든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이 되었다고 한다. 1507년에 독일의 지도제작자인
마르틴 발트제뮐러(Martin Waldseemüller)가 신대륙을 포함한 새로운 지도를 그려 배포하였고, 신대륙에는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 AMERICA로 표기하였다. 지리학자 발트제뮐러는 출간한 세계지도에 그의 이름을 따서 신대륙을 아메리카로 이름지어 표기했고 이 명칭이 널리퍼졌다.신대륙의 최초 발견자로 흔히 알려진[2] 콜롬버스의 업적에 가려져서 "아메리카는 콜롬버스가 발견했는데 왜 콜롬버스가 아니라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붙었냐?"라는 질문이 던져졌을 때 소환되는 인물 정도로 취급되고, 콜롬버스에 비해 연구도 덜 되고, 심지어 콜럼버스의 업적을 도둑질한 사기꾼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신대륙 최초 발견자가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이 구대륙과 연관되기 시작한 계기 정도이다. 게다가 콜럼버스는 자기가 도달한 곳이 신대륙인 줄도 몰랐다. 아니, 당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이견을 내놔도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당시 과학상식으로 봐도 말이 안되는 헛소리를 내세우며 우겼다. 애당초 베스푸치부터가 콜롬버스의 일지를 보고 같은 항로로 가보고 "내가 당신 말대로 직접 가봤는데 인도가 아니라 전혀 다른 새로운 땅인 것 같더라" 라고 말한 사람이었다. 콜럼버스에게 신대륙 발견의 공을 돌린들 콜럼버스는 "당신이 다른 곳으로 간 것 같다" 며 자신이 간 곳은 신대륙이 아니라 인도라고 우겼다. 즉 베스푸치가 최초로 신대륙이라고 인지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써서 널리 알렸으므로, 그 공로가 인정되어 그의 이름이 신대륙에 붙여진 것이다. 역사학자로써 <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나 전기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역사의 전환점을 만든 것은 발견 자체가 아니라 발견을 인식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으로 아메리고가 최초의 근대인(하라리)/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자(슈테판)라는 명예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덤으로 정작 콜럼버스는 이후 아메리카 원주민의 입장에서는 잔인한 학살자이자 약탈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서서히 조명되며 평가가 많이 깎였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문서 참조.
3. 기타
- 비정상회담 방영 당시, 베스푸치가 미국을 발견했고 콜럼버스는 남미를 발견한 것으로 배웠다고 답한 이집트 패널 새미 라샤드을 제외한 패널 대부분이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한 것으로 배웠다고 한다. 미국이 신대륙임을 알아챈 것도 베스푸치이고 콜롬버스는 엄연히 북미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중남미를 발견한 것이기에 새미의 말이 더 원론에 가깝긴하나, 새미의 말도 완벽히 맞는 것은 아닌 게, 베스푸치는 신대륙임을 인식한 것이고 콜럼버스는 남미가 아니라 아메리카의 카리브와 오리노코 강 지역을 발견한 것이다.
- 이탈리아 해군의 훈련함 중에 아메리고의 이름을 딴 'ITS Amerigo Vespucci'함이 있다. 이탈리아 해군 유일의 원양 항해가 가능한 범선이며 배수량 4300톤, 전장 100m의 범선 시대에서도 찾기 힘들 만큼의 초대형 범선이다. 1931년 취역 이후 2023년 현시점까지 한 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 취역했을 때엔 순수 범선이었으나 이후 디젤 엔진을 설치하여 동력선이 되었다.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는 배다 보니 이 아메리고 베스푸치 함과 미국 해군 항공모함 간의 대를 이은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
- 유럽인 최초로 캥거루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이다.
[1]
이탈리아 이름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당대 교양어, 공용어였던 라틴어식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2]
사실 기록 상으로 순전히 미대륙을 처음 발견한 건 콜롬버스가 아니라 바이킹족이고,
레이프 에이릭손이란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붉은머리 에리크
그린랜드(Greenland)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기록에 남아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Leif Erickson보다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이미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최초 발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록을 안 남긴 최초의 발견자는 어차피 알 수가 없다. 애초에 발견 운운부터가 틀렸다. 이는 지극히 유럽 중심적인 시각에서 나온 용어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백인들이 나타나 만행을 저지르기 훨씬 전부터 원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