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0:10

송명기/선수 경력/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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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5월2.2. 6월2.3. 7월2.4. 8월2.5. 9월2.6. 10월
3. 한국시리즈4. 시즌 후5. 총평

1. 시즌 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며 좋은 컨디션으로 완주했다. 허나 일단 시즌 시작은 2군에서 하게 되었다.

2. 페넌트 레이스

2.1. 5월

5월 16일 부진한 임창민을 대신해 1군으로 콜업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11-2로 앞선 9회에 구원 등판했다. 팬과 벤치 모두 한결 여유로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잡았을 뿐, 3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을 해버리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0.1이닝 만에 강판되었다. 뒤이어 올라온 김건태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더이상의 자책은 없었지만 실망으로 끝났던 시즌 첫 등판이 되었고, 결국 다음날 바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2.2. 6월

6월 12일 다시 1군에 등록되었다. 13일 키움전에서는 12-4로 뒤진 7회에 구원 등판했다. 김규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으나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8회에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강판되었고, 뒤를 이은 홍성무가 책임 주자를 실점하면서 1이닝 23구 1피안타 1볼넷 3K 2실점을 기록했다.

6월 16일 KIA전에서는 4-7로 뒤진 8회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내야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6월 20일 한화전에서는 4-0으로 뒤진 6회에 구원 등판해 삼진 - 땅볼 -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6월 25일 kt전에서는 1-5로 뒤진 5회에 구원 등판했고, 삼진 - 뜬공 -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1군 재콜업 후에는 좋은 피칭을 이어나가는 중.

6월 27일 두산전에서는 3-3 동점이던 7회에 구원 등판해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월 30일 롯데전에서는 10-8로 뒤진 11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투구 내용은 NC 불펜진 중 가장 좋다.

2.3. 7월

7월 1일에는 9회 2-6 리드 상황에서 2연투를 하게 되었는데 위력적인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로 1이닝을 뜬공 - 땅볼 - 땅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팬들은 믿을 사람 없는 불펜진 속에서 등장한 송명기를 반가워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막 굴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7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9로 크게 앞선 8회에 구원 등판했으나 안타 - 볼넷 -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땅볼로 1실점을 했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월 5일에는 6-1로 뒤진 9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김규성을 뜬공으로 잡아냈는데, 팀이 9회말 6점을 내며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단 3구로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되었다.

7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6 동점 상황인 8회부터 올라와 2이닝을 무피안타 3K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7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0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날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151km/h의 강속구를 던져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7월 17일 kt wiz전에서는 3-3으로 팽팽하던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영상 특히 리그 수위타자 로하스와 팀의 중심타자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이날 승부의 백미.

다만 7월 중순 이후로 주자가 있을 때마다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접전 상황에서 쓰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4. 8월

8월 15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이재학이 2.1이닝 8실점으로 폭발하며 주자 1,2루 상황에서 강판되자 두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이후 안타, 폭투, 내야 땅볼로 이재학의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이후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다음 이닝부터는 11타자 연속 범타를 포함해 4.2이닝 2피안타(1피홈런) 5K를 기록, 롱 릴리프로서의 자질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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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경기 송명기 하이라이트
이날 경기 호투와 더불어 다음날 이재학이 말소되면서 대체선발로 기용될 것이라 예상한 팬들이 많았고, 그 예상대로 8월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여 6회에 프레스턴 터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5.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K 1볼넷 1실점 1자책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이날 투구수 95개를 기록하며 지난 등판에서 세운 개인 최다투구수 68구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8월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기록은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2실점 2K. 투구수는 84개를 던졌고 안타 허용이 많았지만 실점 위기마다 야수들의 호수비와 임창민의 구원, 양의지의 도루 저지, 좋은 리드로 첫 승을 지켜냈다.

2.5. 9월

9월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2이닝 2자책점 4피안타 4사사구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야수들의 클러치 에러와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 초반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고 본인의 구위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9월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2승,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팀 타선이 1회부터 10득점하는 등 일찌감치 경기가 기울어 부담없이 던졌으며 일요일 등판도 예고되어 있어 76구 5이닝만 소화, 승리투수 요건만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1]

9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3자책점을 기록, 찬스 때마다 아쉽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다만 이날 데뷔 후 최다 투구수 102구를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9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4.2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4K 5자책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날은 무려 113구나 던졌는데, 어떻게든 5회까지는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위기때마다 투런포 두 방을 맞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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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5일 경기 송명기 하이라이트
9월 2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K 1자책점을 기록, 데뷔 첫 QS를 거두면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9월 한달동안 김영규와 함께 00년생 토종선발 듀오를 결성하여 대단히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2.6. 10월

10월 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여 시즌 5승을 챙겼다. 5회가 끝날 때 투구수가 76개로 꽤 여유로웠는데, 관리 차원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10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10월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등판 시점에서 팀은 연패를 끊었다.

10월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회까지 70구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채력 안배를 위해 6회 투구 후 내려왔다. 경기 성적은 6이닝 1실점으로 개인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시즌 8승을 챙겼다.[2] 송명기는 이 날 승리를 챙기며 5연승을 기록하게되었는데 만 20세 이하 투수의 선발 5연승(5전5승)은 KBO 역대 5호라고 한다. 가장 마지막 기록은 2006년 류현진이었으며 송명기는 이 뒤를 이어 14년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최익래 기자 트윗

10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2020 정규시즌을 9승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역대 최초 만 20세 이하 선발 6연승이라는 기록도 이어가게 되었다. 2021 정규시즌 개막 후 첫 선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된다면 이 기록은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3.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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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송명기 하이라이트
팀이 시리즈 1:2로 밀린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3]의 완벽투를 보이며 4차전 MVP에 선정되었다. 경기는 6회 초 양의지의 결승타와 강진성의 적시타, 9회 초 지석훈의 적시타가 더해져 3:0으로 승리하였고, 이 날의 승리로 2000년대생 선수 중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와 한국시리즈 최연소 선발승 6위라는 기록도 챙기게 되었다.
[kakaotv(414344975, width=500, height=281)]
2020년 한국시리즈 6차전 구원등판 장면
한국시리즈 6차전 8회 초에 등판해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며 퍼펙트로 이닝을 지웠다. 그리고 9회 초 원종현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 한국시리즈에서 무실점 선발승과 홀드를 챙기며 NC 창단 첫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4] 이 우승반지는 같은 팀 김영규와 함께 2000년대생으로선 최초의 우승반지다.

한국시리즈에서 송명기가 보여준 피칭은 그야말로 정규시즌에서처럼 팀이 위기일 때 혜성처럼 나타나 승리를 안겨주었던 모습 그대로였다. 4차전은 이 경기마저 지면 시리즈의 흐름을 완전히 두산에 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송명기가 후반기 팀이 어려운 상황일 때마다 승리를 챙기며 1위를 지킬 수 있게 해 준 선수임엔 틀림없었으나 00년생의 어린 투수에게 한국시리즈에서까지 호투를 바라기는 무리가 있었다. 더군다나 두산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송명기가 겪을 중압감은 엄청났다. 하지만 송명기는 모든 불안을 종식시키며 김재호 조수행을 제외한 타자들에겐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벼랑 끝까지 몰리기 직전이었던 NC는 송명기의 호투 덕분에 시리즈를 동률로 맞추며 한숨을 돌렸고, 2020년 한국시리즈는 이 4차전을 기점으로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1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고 흐름을 바꾸게 한 투수는 조계현( 1993[5]), 정민태( 2003), 김광현( 2007) 3명 뿐이었으니 송명기의 이날 역투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었다.

6차전에서의 등판 또한 쉬운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무척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이, 4대 0으로 앞서고 있다가 4대 2로 추격을 당한 직후였던 7회 말, KS 내내 불 같은 화력을 뽐내던 중심타선이 삼자범퇴로 너무나 허무하게 물러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름과 분위기가 중요한 야구의 특성상, 8회 초에 1점이라도 따라잡혔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다.[6]

한국시리즈에서의 총 성적은 2경기 1승 1홀드 6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2년 차의 어린 선수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호성적을 기록하였다.

4. 시즌 후

"팔 내릴게요" 송명기 용기와 이동욱 감독 이해심이 영건 폭풍 일으켰다
‘꽃보다 야구’…위풍당당한 프로야구 영건 사총사

후반기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시즌 후에도 각종 매체에서 주목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내년 개인적인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과 선발투수로서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5. 총평

시작은 불펜이었으나 구창모의 부상 이탈과 이재학의 부진으로 구멍이 나버린 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체 선발로 기용되기 시작했고, 무려 8승을 거두며[7] 오랜만에 나타난 NC 다이노스의 토종 선발 기대주가 되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20시즌 송명기가 팬들을 더욱 열광케 한 이유는 신기할 만큼 팀이 어려울 때마다 등판해 기적처럼 분위기를 바꾸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팀이 시즌 첫 6연패에 빠져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 하고 정체되어 있을 때도 등판해 연패를 끊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2패로 몰려 분위기가 가장 안 좋을 때 등판해 완벽투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NC쪽으로 돌려놓았다. 또한 앞선 문단에서도 서술되어 있듯 우승을 확정지었던 KS 6차전에서도 팀이 첫 실점을 하고 경기가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려는 것을, 8회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퍼펙트로 이닝을 삭제하면서 상대 팀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선발로 등판했던 12경기에서[8]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한 경기도 없었음에도, 가장 중요할 때 가장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면서 NC팬은 물론 야구팬들의 머릿 속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시즌 최종 기록은 36경기(12선발) 87.2이닝 9승 3패 ERA 3.70 WHIP 1.34 WAR 2.29로, NC 투수 중 sWAR 3위, 리그 투수 전체 sWAR 27위라는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1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자신의 성적과 팀의 우승을 모두 챙겼으니 그야말로 본인에겐 잊지 못 할 시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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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 압권. # [2] 여담으로 70구만 던진 것이 아쉬웠는지 코치한테 1회만 더 던지고 싶다고 했으나 코치가 "저리 가"라고 했다고 한다. [3] 이 날 경기가 선발 첫 무실점 경기였다. 선발 첫 무실점 경기를 무려 리그에서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것. 투구수가 5회까지 82개로 꽤나 적었고 본인도 더 던질 의사가 있어 다음 이닝에도 올라오기 위해 몸을 풀고 있었으나, 2년 차의 어린 선수라는 점을 감안했는지 코치진이 더 던지고 싶어하는 송명기를 만류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여러 번 잡혔다. 꽤 많이 아쉬웠는지 코치 여러 명이 붙어서 달래준다. 귀엽다 [4] [NC V1] NC는 구창모, 그리고 송명기 덕분에 행복해 "최고 선발투수" 당찬 소년 송명기, NC 역사의 중심에 서다 [5] 이때는 1무가 껴 있었다. [6] 이 때 송명기의 공이 얼마나 좋았는지 아예 송명기가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았다. [7] 나머지 1승은 구원승으로 2020년 7월 5일 기록했다. [8] KS 제외. KS를 포함하면 13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