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9:49:39

브라질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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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사의 나팔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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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너트
Brazil nut
파일:Brazil_nuts.jpg
학명 Bertholletia excelsa
Humb. & Bonpl.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문(Trache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진달래목(Ericales)
오예과(Lecythidaceae)
브라질 호두나무속(Bertholletia)
브라질 너트(B. excelsa)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취약.svg
1. 개요2. 특징3. 영양

[clearfix]

1. 개요

브라질 너트는 견과류의 일종으로, 오예과의 나무에서 자란다.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등지에서 연간 6만 톤 이상 생산되는데 사실 페루는 이름만 올린 형세고 브라질과 볼리비아 두 나라가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아마존 북부지역에서 주로 채취된다. 옛날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식량으로 채집되어 왔으며, 20세기에 들어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파일:Brazil_nut_DSC05477.jpg
파일:Castanheira_1.jpg
브라질 너트 횡단면 브라질 너트 나무

브라질 너트의 열매는 일단 커다란 크기가 특징이다. 견과류로서는 꽤 독특한 맛인데, 아몬드와 맛이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은 맛은 아니다. 아몬드보다는 부드럽고 약간 더 기름지고 농후한 맛을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흙냄새가 진하게 나서 이 흙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

2. 특징

브라질 너트는 아마조니아 밀림의 나무에서 자란다. 이 나무는 꽤나 큰 나무로서 키는 50m가 넘어가고 수령이 500년이 넘어가기도 하며, 심지어 1000년에 종종 달하기도 한다. 심은 지 몇십 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기 시작하기 때문에 재배가 굉장히 힘들다. IUCN 적색 목록 상의 멸종 취약종이라서 목재가 매우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벌목을 하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그 때문에 밀림을 밀어버린 브라질의 밭에선 브라질 너트 나무만 드문드문 남은 광경을 볼 수 있다. 멸종위기종을 살리고 부차적으로 돈도 버는 셈. 실제로 서식지에서는 지역주민의 중요한 소득원 중 하나로 보호받고 있다. 자연보호가 경제적 이득으로 연결되는 좋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유전자풀의 감소, 자연서식지 파괴,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브라질너트는 대부분 야생의 것을 수확한다는 점, 자연적으로 종자를 뿌리는 설치류인 아구티의 감소 때문에 종의 번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편.
마치 야자 열매나 코코넛처럼 생긴 열매 껍데기를 자르면 두꺼운 외피에 싸인 씨앗들이 차곡차곡 들어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씨앗의 외피를 벗겨낸 것이 우리가 먹는 브라질 너트. 열매가 완전히 자라기까지는 14개월이 걸린다. 야생적으로는 아구티[1]에 의해서 퍼진다. 두꺼운 외피를 뚫을 수 있는 동물이 아구티 밖에 없기 때문.

브라질 땅콩 효과로 크게 알려져 있는데, 이쯤 하면 알겠지만 (나무에서 나는 것만 봐도) 땅콩과는 무관하다. 땅콩보다는 맛이나 식감이나 아몬드와 비슷하다. 이쪽도 나무에서 자란다는 공통점도 있고. 보통 대한민국에서도 브라질너트라고 하지 브라질 땅콩이라고는 안 한다.

그냥 척 보기에도 엄청 멀어보이긴 하지만 분류학 상으로도 땅콩은 장미목 콩과 식물이고 이건 진달래목 오예과(Lecythidaceae)로 생물학적으로도 관계가 없다시피 하다. 즉, 브라질 너트는 땅콩보다도 진달래랑 더 가깝다는 뜻. 애초에 영어의 'nut'은 땅콩이 아니라 견과류 전반을 일컫는 용어다.

참고로 브라질에서는 castanha-do-pará( 파라 )라고 부른다.

유전체 편집을 통해서 대두에 브라질넛의 유전자를 이식시켜 영양 성분을 높인 대두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브라질넛에 과민성 쇼크 증상이 존재하는 사람이 유전체 편집 과정을 거친 대두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1996년에 상품화가 취소된 적이 있다. 링크. 하지만 이것은 GMO 연구에 있어서 상당한 성과인데, 유전체 편집을 통해 이식시킨 작물에 이식한 작물의 단백질이 발현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

이름은 ' 브라질' 넛이지만 한국에 수입되는 것은 브라질산보다는 볼리비아 페루 같은 인근 국가산이 많다고 한다. 산지별로 큰 차이는 없는 모양.

3. 영양

브라질너트 한 알의 칼로리는 약 24 kcal 정도로 다른 견과류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링크. 견과류가 다 그렇듯 높은 칼로리에 비해 탄수화물 양은 적다.

방사능 물질인 라듐을 많이 함유하는 식품이다. 라듐을 1-7 n Ci/kg 또는 40-260 Bq/kg 가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일반 식품보다 약 1000배 더 높다. 링크, 링크 2. 방사능 물질 함량이 높은 이유는 넓고 깊게 뿌리가 내려 토양의 라듐을 많이 끌어다가 축적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연하게도 인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는 아니다. 먹는 걸로 내부 피폭 같은 걸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그런 걸 걱정해야 하는 식품이었다면 애초에 수입이 허용될 리가 없다.

라듐과 화학적 성질면에서 비슷한 바륨 함량도 높다. 출처. 바륨은 독성 물질이긴 한데 브라질 너트에는 독성을 일으키기에는 한참 적은 양이 함유 되어 있다.

2003년에 EU는 껍데기째 수입 되는 브라질산 브라질 너트에 대해 수입금지를 선언했다. 안전 기준치를 넘어가는 아플라톡신이 씨앗들을 담고 있는 가장 바깥 쪽 공 모양의 껍데기에서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에 의해 만들어지며 간손상을 일으키고 간암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현재는 기준 수치가 설정된 개정판 규정이 발효 중이다.

이 문서에서 브라질너트의 칼로리를 논하기는 했으나 전혀 의미가 없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셀레늄 함량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며, 셀레늄이 많이 함유되었다고 알려진 다른 식품들과는 심지어 수십에서 수천 배까지 차원을 달리하는 수준으로 높다. 그래서 남자한테 참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셀레늄 과다로 구토, 불안, 탈모가 나타난다. 손톱이 갈라지는 증상도 생긴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 약 77㎍ 정도의 셀레늄이 들어 있는데, 성인의 일일 섭취 권장량은 50~200㎍ 정도이고, 안전한 섭취량은 400㎍ 정도이다. 하루에 2알 정도면 셀레늄 일일 권장량이 충족되며, 하루에 4알 이상 먹으면 위험하고 후술하듯이 하루에 10알 이상 먹으면 셀레노시스(Selenosis)라는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식사로 먹는 다른 음식에도 셀레늄이 들어 있기 때문이고, 특이한 음식에만 셀레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셀레늄은 달걀, 닭고기, 해산물, 곡물, 육고기, 파프리카, 아로니아, 블루베리 같은 색소 채소 등 대부분의 음식 재료에 들어 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식단만 유지한다면 브라질너트로 보충해야 할 만큼 셀레늄이 부족할 일은 없다.

보통 견과류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과도한 열량과 지방 때문에 영양불균형이 생겨서 그런 거지만, 브라질너트는 ' 셀레늄 중독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즉, 하루에 브라질너트를 10알 먹는다면 칼로리는 평균 240 kcal 정도 되겠지만 그렇게 많이 먹으면 칼로리 이전에 셀레늄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물을 취급할 때에 가까운 엄격한 섭취제한이 필요하며, 이를 모르는 상태로 그냥 맛있다고 계속 집어먹으면 큰일난다. 드라마 House M.D.에서도 관련 에피소드(S04E06)가 나온 적이 있다.[2] 또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애완동물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1] 얼굴은 쥐인데 몸은 사슴을 닮은 남아메리카의 설치류. 애완 설치류 중 하나인 래트의 모피색 중 '아구티' 라는 용어가 바로 이 동물에게서 유래했다. [2] 300밀리그램의 셀레늄 영양제의 셀레늄 합량이 100마이크로그램으로 전체무게의 3000분의 1인데 브라질 너트 100그램중 셀레늄 합량이 2000마이크로 그램=2밀리그램으로 전체 무게 중 5만분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