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22:10:47

부르겐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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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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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스트리아 동남쪽에 있는 주다. 주도 아이젠슈타트며, 오스트리아 동쪽 국경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동쪽은 헝가리, 동북쪽은 슬로바키아, 남쪽 끝은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접한다.[1]

2. 역사

헝가리인 독일인( 오스트리아인)이 섞여 살았던 곳이다. 헝가리 왕국의 영토였지만 독일인이 많았던 곳이며, 제1차 세계 대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헝가리 왕국에서 독일인이 많았던 곳이 분리되어[2] 오스트리아에 편입된 지역이 1921년 부르겐란트 주로 형성되었다. 이 일대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쇼프론은 헝가리에 귀속되었기 때문에[3] 부르겐란트 주는 중심이 되는 도시 없이 남북이 거의 분리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주에서 동서 너비가 가장 좁은 곳은 5km에 불과하다.

주 형성 당시 주민의 대부분이 독일어 사용자였고, 나머지는 크로아티아어 헝가리어 사용자였다. 오늘날에도 오스트리아의 주 중에서 독일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주민의 비중이 가장 높다.

부르겐란트 지역은 헝가리와 접경지역으로 냉전의 끝무렵인 1989년 6월 27일에는 헝가리가 오스트리아에 국경을 개방함으로써 철의 장막이 가장 먼저 개방된 곳이기도 했다. 수만 명의 동독 주민들이 헝가리를 경유해 부다페스트에서 서독 여권을 받아 서독으로 넘어갔다. #

아직 소련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건재한 상황이라 헝가리로서는 정치적으로 꽤 부담이 될 수 있는 결정이었고, 실제로 동독은 헝가리에 국방부 대표를 파견하여 설명을 요구하는 등 즉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헝가리는 국경 개방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 해명했으나 당시 헝가리 총리인 네메트 미클로시는 철의 장막 개방은 인권과 정치적 자유 옹호를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철의 장막 개방은 같은 해 11월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독일의 통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서는 동구권 붕괴와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파일:오-헝 철의장막 개방 기념행사.jpg
철의장막 개방 30주년 행사[4]
2019년에는 철의 장막 개방 30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양국 외무장관과 부르겐란트 주지사인 한스 페터 도스코칠이 기념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르겐란트는 2010년대에 들어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 발생한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었고, 헝가리 당국은 부르겐란트와의 접경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에는 화물트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난민 71명이 집단 사망한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3. 관련 문서


[1] 오늘날 루마니아 영토이자 과거 헝가리 왕국의 영토였던 트란실바니아 남부를 가리키는 독일어인 부르첸란트(Burzenland)와는 딱 1글자 차이로 이름이 다르다. 이곳도 원래 독일인이 많이 살던 곳이었다. 루마니아어로는 차라 브르세이(Țara Bârsei). [2] 내륙국 체코슬로바키아를 위해 체코슬로바키아와 유고슬라비아를 연결하기 위한 회랑으로 거론된 적도 있었다. 속칭 체코 회랑(Czech Corridor). [3] 원래 1919년 지역 전체가 오스트리아에 귀속되는 것으로 되었으나 소수 헝가리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반발해 독일계와 헝가리계, 크로아티아계 사이에 무력충돌이 터졌고 1921년 주민투표를 통해 쇼프론과 근교 지역은 헝가리에 남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4] 사진 가장 우측의 인물이 부르겐란트 주지사 한스 페터 도스코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