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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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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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복수 3부작 | ||||
복수는 나의 것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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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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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2005) |
복수는 나의 것 (2002) Sympathy For Mr. Venge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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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복수극, 범죄,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고어 |
감독 | 박찬욱 |
각본 | 박찬욱, 이무영[1], 이재순, 이종용, 박리다매 |
제작 | 임진규, 이재순, 손세훈 |
조감독 | 이소영 |
촬영 | 김병일 |
조명 | 박현원 |
편집 | 김상범, 김재범 |
동시녹음 | 이승철 |
음향 | 김석원 |
미술 | 최정화, 오재원, 오상만, 장석호 |
음악 | 어어부 프로젝트 |
출연 |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등 |
제작사 | 스튜디오 박스 |
배급사 |
CJ엔터테인먼트 타르탄 필름 |
개봉일 |
2002년
3월 29일 2005년 8월 19일 |
상영 시간 | 120분 |
대한민국 총 관객수 | 345,000명[2]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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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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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 (제작: 프로파간다) |
< 복수는 나의 것>은 국내 개봉 제목이며 영문 제목은 지인인 이무영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친절한 금자씨》가 'Sympathy for Lady Vengeance'가 된 사연 일본에서도 2005년에 개봉되었는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제목이 영어 제목인 Sympathy For Mr. Vengeance을 번역한 《 복수자에게 연민을(復讐者に憐みを)》으로 변경되었다.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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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편 |
3. 시놉시스
한국 최초 정통 하드보일드 무비 우연히 시작된 비극, 상상보다 거대한 파국 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 분)에게 누나(임지은 분)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이식 수술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 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한다. |
4. 등장인물
박동진 ( 송강호 扮) |
"너 착한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3]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
중소기업 사장이었던 남자. 딸이 유괴된 후 사망하자 사업과 부동산 그리고 인간성까지 모든 것을 처분하고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류완범[4] ( 신하균 扮) |
원래는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으나 우연한 사고로 딸을 죽게 하여 동진의 복수 대상이 되어 추적당한다. 하지만 류 역시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만들고 누나도 희생시킨 장기밀매 사기단을 추적해 복수를 다짐한다.
사실 류는 죽이진 않았다. 동생이 신장을 마련하다가 자신을 위해 아이까지 유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나가 그 죄책감에 자살하자, 누나를 강가 인근에 묻어주려는 동안 아이가 물에 빠져버렸는데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는 소리를 그가 청각장애가 있어 듣지못했고, 결국 익사한 것이다. 납치는 확실히 잘못했으나 아이를 죽일 생각은 애초에 없었던 건 분명하다. 장기매매단에게 자신이 이용당한 탓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고, 동진의 아이도 돈만 받으면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어떻게 보면 박찬욱이 보여주는 타자화된 관점으로서 나쁜 뜻이 없었음에도, 범죄와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들의 불우한 운명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차영미 ( 배두나 扮) |
"세상엔 두가지 유괴가 있어. 착한 유괴와 나쁜 유괴."[5]
수화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 완범이 자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이지만 반사회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완범이 처한 난관을 타파하고자 유괴할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혁명운동가이자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소속으로 류와 농아학교 동창이다. 비장애인인데 청각장애인 행세를 하다가 졸업을 두 달 남기고 퇴학당했다고 한다. 이력이 나름 버라이어티한데
평양의
김정일을 만나겠다며 밀항을 기도하고
서해를 넘어갔다가 어부가 친 그물에 걸려 잡혔다고.
- 류의 누나 ( 임지은 扮)
- 유선 ( 한보배 扮)
- 최 반장 ( 이대연 扮)
- 팽 기사 ( 기주봉 扮)
- 의사 ( 정규수 扮)
- 중국집 배달원 ( 류승완 扮)
- 뇌성마비 청년 ( 류승범 扮)
- 라디오 DJ ( 이금희 扮)
- 동진 전처 ( 이칸희 扮)
- 전처 남편 ( 정재영 扮)
- 노동자1 ( 김익태 扮)
- 노동자2 ( 오광록 扮)
- 노동자3 ( 신정근 扮)
- 노동자4 ( 이계영 扮)
- 사장 (김세동 扮)
5. 줄거리
공장 노동자인 청각장애인 류(신하균)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임지은)를 돌보며 둘이서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윗집은 물론 옆집 방음도 안 되는지 싸우는 소리, 신음 소리 등 온갖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다. 정작 주인공 류는 청각장애인이라 못 듣고 이래서 복덕방 주인도 일부러 이 집을 소개시켜줬지만. 제일 압권인 장면은 통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누나의 신음소리를 교성으로 오해하고 일렬로 벽에 붙어 자위를 하는 옆집 청년들과(...) 귀가 안 들려서 끔찍하게 아끼는 누나가 아픈 줄도 모르고 태연하게 라면을 먹는 류.콩팥 이식수술이 필요한 누나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려 했지만 혈액형이 달라 실패하고 혈액형이 맞는 신장기증자를 무작정 기다리던 류는 갑작스럽게 공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마음이 급해져 장기매매단에게 자신의 신장과 그동안 모은 천 만원을 주고 누나에게 맞는 신장을 얻으려고 했지만 장기매매단은 허름한 공장에 대충 구색만 갖춘 사기꾼들이었고[6] 류는 신장만 잃고 수술비까지 날리고 알몸으로 버려진다.
정작 곧바로 누나에게 극적으로 신장기증자가 나타났지만 이제와서는 수술비 천 만원이 없어서 수술을 못 하게 되어버렸다. 낙담한 류는 영미(배두나)의 제안에 따라 자신을 해고한 중소기업 사장의 딸을 유괴할 계획을 세우고 미행하며 지켜본다. 그러던 중 사장과 사장의 동료인 동진(송강호) 가족이 타고 있던 차 앞으로 동진의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팽기사(기주봉)가 해고 당한 뒤 자식들이 굶고 있다며 드러눕는 모습이 나타난다. 용접기에 청춘을 바쳤다며 면도칼을 들고 배를 긋는 모습를 보고 류는 사장 딸을 납치할 경우 바로 해고당한 자신이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겠냐며 쌩판 모르는 동진의 어린 딸 유선(한보배)을 유괴한다.
납치에 앞서 영미는 류에게 대부분의 (알려진) 유괴범들이 피해 아동들을 살해하는 건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서라며 신고만 안 하면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다[7], 우리는 딱 필요한 돈만 요구할 거니 착한 유괴다 등등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납치하자고 설득했는데, 실제로도 둘은 동진의 딸과 다정하게 놀아주며 무척 잘해줬고 몸값을 받는 대로 딸을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류가 동진으로부터 돈을 받으러 나간 사이[8] 누나는 류의 퇴직금 계산 명세서를 발견한다. 누나는 회사에 자초지종을 물어 사실 류는 해고를 당했으며 자신의 수술비를 위해 유선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류의 누나는 유서를 남기고[9] 자살을 하고 만다. 류는 집에 도착한 처음엔 돈가방을 갖고 기뻐하며 유선에게 장난을 치는 등 들떠하지만 유선이 주머니에서 꺼낸 종이가 누나의 자살 유서임을 알게 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한다.
슬픔에 빠진 류는 누나의 생전 부탁대로 누나를 고향 강가에 매장하기 위해 누나의 시체를 싣고 유선과 함께 고향 강가로 간다. 강가 근처에 누나의 돌무덤을 만들던 중 차에서 잠을 자던 유선은 유선의 목걸이를 탐낸 뇌성마비 장애인(류승범)에 의해 잠에서 깨게 되고 류를 찾으러 강가로 향하게 된다. 유선이 손짓을 하며 불러도 류가 알아차리지 못하자 류에게 가려고 엉성하게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려다가 그만 강에 빠지고 만다. 다리 옆에선 뇌성마비 장애인이 강가에 돌을 던지고 있었는데, 돌을 던지는 장면 바로 다음 유선이 강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유선에게 돌을 던져 다리에서 넘어트린 모양. 류가 누나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유선은 TV로 보노보노를 보고 있었는데, 너부리가 꼬리가 돌에 묶인 채 물에 빠진 장면이 복선이었다. 유선이 차에서부터 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까지 계속해서 류를 불렀지만 청각장애를 지녀 듣지 못했던 게 매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유선은 강에 빠져 익사하였고 잠시 뒤 누나를 묻어주고 뒤를 돌아본 류가 유선을 보게 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류가 뒤늦게 시신을 물가로 데리고 오지만[10] 이미 때는 늦어 허무하게 죽은 유선을 쳐다본다.
이후 경찰이 강가로 찾아와 유선의 시체를 발견하고 강까지 찾아온 동진은 망연자실하여 절망에 빠진다. 특별한 장면 전환 없이 마치 실시간인 것처럼 유선의 시신에서 류를 보는 시점이 유지된 채 그대로 동진을 보는 시점으로 옮겨지는 연출이 압권. 유선의 시체를 보고도 대성통곡 한 번 할 뿐 바로 이어진 심문에서도 침착했던 동진은 유선의 시체를 부검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그제서야 오열한다. 끔찍할 정도로 부검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나온다. 가족을 잃은 동진은 슬픔에 깊이 빠져 물에 흠뻑 젖은 채로 물을 뚝뚝 흘리며 서 있는 유선의 환각을 보기까지 한다. 이때 유선은 동진에게 푹 안겨 “아빠 나 수영 좀 일찍 배울 걸 그랬나봐”라는 말을 한다.
동진은 자신의 회사와 자택을 정리하고 남은 돈을 형사에게 자신의 복수를 도와줄 것을 요청하며 건넨다. 형사 역시 아픈 자식이 있어 치료비가 부담되던 상황이라 이를 받아들인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있냐는 형사의 질문에 동진이 팽기사를 생각해낸다. 둘이 함께 팽기사의 집을 찾아가지만 팽기사의 가족들은 집에서 모두 죽어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집 안을 살펴보면 정말 비참하다. 팽기사가 해고된 이후로 인형 솜 채우는 부업을 했는지 인형과 인형솜이 널부러져 있고 허름한 집의 천장에선 빗물이 새 바닥에 세숫대야를 받쳐놓았다. 여의치 않은 형편에 마지막 만찬으로 피자를 시킨 후 그 피자에 쥐약을 섞어 가족이 모두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도 충격을 받아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동진은 가족 중 아들의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급하게 아이를 업고 내려와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의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일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류와 동진은 각각 장기매매범과 납치범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이 시작된다.
류는 영미와 본격적으로 연인관계가 되며 성관계를 갖는다. 영미는 수십 곳에 전화를 하다 류에게 사기를 쳤던 장기매매단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손님으로 가장하여 그들의 본부에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이후 류가 수술을 위한 드라이아이스를 사가는 남자를 추격해 본부에 도달한 뒤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내려쳐 기절시키고 내부로 들어가 나머지 2인도 모두 살해한다. 이때 자신의 목을 조르는 2번째 깡패의 경동맥을 드라이버로 찌르고 먼저 야구방망이로 기절시킨 1번째 깡패를 방 안으로 끌고 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듯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수십 번 내리쳐 살해한다. 그리고 그들의 신장을 꺼내 원래 장기매매단이 장기를 보관하기 위해 준비한 드라이아이스가 가득 들어있는 배스킨라빈스 상자에 챙겨간 뒤 여두목에게 찔린 상처를 치료하며 장기매매단의 신장을 씹어먹는다.
한편, 같은 시각 동진은 경찰에게 돈을 쥐어주고 영미의 집주소를 알아내어 영미를 사로잡고 전기 고문을 가한다. 영미는 오줌을 지리면서도 류의 행방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면 자신의 테러조직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이 동진을 죽일 것이라면서 허세인지 협박인지 모를 멘트를 날린다. 동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영미한테 이불을 덮어씌우고 더 높은 전류를 흘리면서 고문을 계속한다. 이후 영미의 집을 나와 구조한 팽기사의 아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 의식이 없는 팽기사의 아들을 지켜본다.
다음 날, 장기매매단에 대한 복수를 끝낸 류는 영미를 만나러 갔다가 영미가 살해당한 사실을 마주하자 괴로워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형사들과 함께 영미의 시체를 실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시체를 덮은 천이 살짝 떨어지자 천 아래로 영미의 손을 잡는다.[11] 이내 마음을 다잡고 복수를 하기 위해 동진의 집 앞에 가서 동진이 오기를 기다린다.
같은 시각, 동진은 류의 집주소를 알아내 창문을 절단하고 침입한다. 그리고 류와 마찬가지로 복수를 끝내기 위해 류를 기다리지만 류와 동진 모두 상대방이 오지 않아 복수의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동진이 류의 집에서 기다리던 중, 류가 장기매매범들을 복수한 처참한 현장을 형사는 확인하게 되고 동진에게 연락하여 류가 장기매매범들을 죽이고 신장을 꺼내갔다는 사실을 알리며 보통 잔인한 새끼가 아니다, 인간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동진의 복수를 말리나 동진은 아랑곳 않고 전화를 끊는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동진이 오지 않자 류는 기다리다 못해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창문으로 동진이 자고있는 모습을 본 류는 칼을 들고 문 앞에서 망설이다 결국 문고리를 잡지만 동진이 문고리에 전류를 흘리고 있어서 순식간에 감전되어 기절한다. 동진은 마침내 류를 잡아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주먹을 내지른 뒤 칼을 들어 찌르려 하지만 동진은 복수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려 한다.
다음 날, 동진은 류를 결박한 채로 류의 고향이자 딸 유선이 익사한 강가로 데려가고 강의 중심으로 끌고 간다. 류는 몸을 벌벌 떨면서 동진에게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동진은 류의 묶은 손을 풀어주면서 슬픈 목소리로
너 착한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12]
라고 말한 뒤 류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린다. 류는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발버둥치지만 결국 익사하고 동진은 류의 시체를 업고 나오면서 마침내 동진의 복수는 끝을 맺게 된다. 동진이 류의 시체를 묻기 전 한 통의 전화가 와 전에 구조한 팽기사의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입원을 시킬 당시 자신을 보호자라고 얘기할 정도로 어느 정도 갖고 있던 팽기사와 그 가족에 대한 죄의식도 사라진 듯 병원 관계자에게 전화 잘못 걸었다며 그냥 끊어버린다.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12]
동진이 땅에 묻으려고 삽질을 하던 와중, 갑자기 지프차량 한 대가 강가에 멈춰서고 수상한 남자들이 내려 가지고 있던 사진과 동진의 얼굴을 확인하며 담배를 뻑뻑 핀다. 이후 동진에게 달려들어 여럿이 칼로 찌른다. 동진은 차에 기대면서 주저앉고 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며 힘겹게 묻는데 한 남자가 어떤 종이를 동진의 심장 부분에 갖다대고 칼로 찍어버린다. 동진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 가슴팍에 꽂힌 그 종이를 내려다보는데, 종이에는 판결문이라고 쓰여있었다. 허세인 줄 알았던 영미의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의 조직원들이 영미의 복수를 하러 온 것.[13] 조직원들은 말 한 마디 없이 강가를 떠난다.
동진은 괴로워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토막냈던 류의 시체를 담은 쓰레기봉투를 쳐다본다. 영화에선 동진이 류를 익사시킨 다음 시체를 옮기고 곧바로 삽질을 하는 장면이 나오나, 사실은 산업용 절단기 등 연장을 챙겨 토막을 내어 쓰레기봉투에 일일이 분리해놓은 등 시간이 꽤나 지났던 상황.
화면이 암전되고 스탭롤이 올라가는 동안, 동진의 괴로운 목소리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영화는 끝난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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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56 / 100 | 점수 8.0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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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54% | 관객 점수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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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1 / 5.0 | 관람객 별점 3.7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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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38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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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68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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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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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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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7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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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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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 Park directs with stylistic flair, this revenge thriller is more excessively gruesome than thrilling.
박 감독이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재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복수 스릴러영화는 스릴이 느껴진다기보다는 과도하게 섬뜩하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박 감독이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재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복수 스릴러영화는 스릴이 느껴진다기보다는 과도하게 섬뜩하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제작사 스튜디오 박스 사장께 “현 단계 한국영화 최고치인 것 같다”고 했더니 흥행 감독이 영화 좋다고 했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작년에 좋게 본 영화들이 다 망했다는 말은 차마 못 했다. (웃음)
-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중-
-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중-
작품성은 찬사를 받는다. 누구 편을 들어줘야 할지 모를 정도로 꼬인 상황에 격앙되었다가 점차 무뎌지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제대로 드러나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어둡고 슬픈 이야기를 다룸에도 잔혹하게 느껴지는 무미건조한 연출에 주제의식까지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복수 3부작 중에서 가장 여과없는 잔혹함을 보여준 영화. 개봉 전 시사회 당시 한 관객이 영화를 보다가 나가서 구토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동진 평론가도 직업이 직업인만큼 어지간한 공포영화나 고어물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지만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 매우 끔찍했다고 밝혔다. 극사실주의적이고 절제된 표현이 영화 전체를 현대적 비극으로 만들고 있다.
복수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
- 성경 신명기 32장 35절, 개역한글판( #)
To Me belongeth vengeance and recompense; their foot shall slide in due time; for the day of their calamity is at hand, and the things that shall come upon them make haste.
- 21세기 킹 제임스 성경( #)
- 성경 신명기 32장 35절, 개역한글판( #)
To Me belongeth vengeance and recompense; their foot shall slide in due time; for the day of their calamity is at hand, and the things that shall come upon them make haste.
- 21세기 킹 제임스 성경( #)
제목 때문에 당연히 이마무라 쇼헤이의 《 복수는 나의 것》의 영향을 받았겠구나 싶겠지만, 두 영화는 제목 이외엔 아무 접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박찬욱이 저술한 "박찬욱의 몽타주"에 이 작품 제목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해당 영화 제목에서 딴게 아니라 신명기의 구절을 인용한 제목이라고 서술했다. 어차피 이마무라도 옛 책에서 훔쳐온 건데 뭐 어때 싶었는데, IMDB에서 검색해보니 동명의 영화가 이마무라의 영화를 제외하고도 이미 7개나 있었다고. 즉, 세계 영화역사상 최소한 아홉번째의 "복수는 나의 것"이 되는 셈.
내용만 따지면 구로사와 아키라의 《 천국과 지옥》에 더 가깝다. 실제로 박찬욱이 《천국과 지옥》을 본 이후 '아, 이 영화 이후로 이제 유괴에 관한 영화는 못 만들겠구나'라고 탄식했다가 '아, 이런 방향이라면 만들 수 있을지도?'라며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송강호가 작품 내에서 복수를 하는 도중 보여주는 눈빛 연기는 정말 살인자를 섭외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다.[14]
6.1. 평론가 평
★★★★☆
인생은 싸구려다, 그러나 심장은 비싸다
-심영섭-
인생은 싸구려다, 그러나 심장은 비싸다
-심영섭-
★★★
통찰, 재기 그리고 사라진 영혼
-김봉석-
통찰, 재기 그리고 사라진 영혼
-김봉석-
7. 흥행
감독의 전작 《 공동경비구역 JSA》의 큰 흥행으로 박찬욱에게 기대를 걸었던 CJ 엔터테인먼트가 총 제작비 25억으로 <복수는 나의 것>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결과는 극장에서는 흥행 참패. 애초에 이 영화 자체가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적당한 대중성을 가미한 영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박찬욱이 찍고 싶은 것을 마음껏 찍은 결과물에 가까웠고 극단적인 폭력성과 건조함 때문에, 흥행을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웠기도 하다. 영화의 작품성과 별개로, 대중들의 입맛엔 영화가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이해가 안 가는 결과는 아니다.구체적인 스코어는 개봉 3주 동안 관객 34만 5,000명으로, 손익분기점이었던 70만 명의 절반이었다. 이 영화의 흥행 실패로 이후 박찬욱은 커리어 초반의 전철[15]을 밟게 되나 싶었을 때, 다음 영화 《 올드보이》가 대박이 났다.
개봉 당시 손익분기점을 못 넘겼는데 2차 시장에서 손익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시간이 지나 더욱 발전한 박찬욱의 유명세, 재평가로 내려진 후한 평가로 이후 DVD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팔려나갔고 《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 3부작이 서양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더더욱 많이 팔려나가게 되어 2009년 7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 자체의 힘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까지 7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8. OST
음악은 어어부밴드가 맡았지만, 처음 영화를 보는 사람은 다섯 곡을 제외하고[16] 거의 음악을 알아차릴 수 없다. 특히 음악이 넘쳐흐른다 싶은 느낌이 드는 다음 작품 《 올드보이》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애초에 박찬욱은 BGM 없는 영화를 의도했고, 그저 엔딩곡을 부탁했을 뿐인데 의욕이 넘친 어어부밴드에서 여러 곡을 보내왔다고. 가사가 있는 곡들은 극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식으로 배경음처럼 들어가 있다. OST 앨범은 어어부밴드의 독자적인 앨범으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보컬이 있는 곡들은 최종적으로 엔딩곡이 된 4번 트랙인 "복수는 나의 것" 외에도 8, 9, 10, 11, 12번 트랙이 엔딩곡 후보였다고 한다. 스탭롤에서 같이 틀어보면 나름 어울리는 편.
8.1. 수록곡
- 삽질 - 최후반부에서 병원에서 온 팽 기사의 아이가 죽었다는 전화에 동진이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끊어버리고, 류의 시체를 파묻으려고 땅을 파는 장면에서 나온다.
- 방송용 사연 -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라디오 아나운서가 류의 편지를 읽어주는 장면에서 나온다.
- 열린 옆구리 - 류가 장기매매 조직에게 돈과 신장을 뺏기고 버려진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 복수는 나의 것 - 스탭롤에서 나오는 노래. 곡 중간중간에 동진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OST 버전에선 마지막에 백현진이 "복수는 나의 것!"이라 소리지르는 목소리가 추가되어 있다.
- 황급한 슬로우 모션 - 류가 익사한 유선의 시체를 보고 뛰어가는 장면에서 나온다.
- 누락된 경음악 - 작중 내에서는 나오지 않는 곡. 곡의 분위기가 방송용 사연과 비슷한 점으로 봤을 때 아마 오프닝 곡 후보였던 듯 하다. 당장 제목부터가...
- 무거운 신발 - 동진이 유선의 익사체 발견 현장에서 부검실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 정 - 동진이 류의 집을 수색하는 장면에서, 옆집 청년들이 듣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며, 류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진이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갔을때 다시 나온다. OST에 실린 노래와는 약간 다르게 트로트처럼 어레인지된 버전이다.
- 정말로 이상하다 - 류가 유선을 납치해 집에서 놀아주고 있을때 흘러나온다. 의미심장하게도 흘러나오는 가사는 "무엇이 지금의 너를 이렇게 만들었나?". 장기매매업자가 드라이아이스를 얻기 위해 찾아간 배스킨라빈스에서 다시 나온다.[17]
- 설악산 도토리묵 - 류가 장기매매 업자의 소굴에 쳐들어갔을때 흘러나온다.
- 따뜻한 마음 - 영미가 돈과 신장만 뺏기고 돌아온 류를 구타한 후 납치 계획을 짤때 흘러나온다.
- 시시한 개 - 동진이 돈가방을 들고 거래 장소로 향하는 버스에 타 있는 장면에서 잠깐 흘러나온다.
- 복수는 나의 것 2 (Violin Instrumental) - 트레일러에 사용된 곡.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 장미의 뜰 - OST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곡.
9. 여담
9.1. 작품 내
- 초반부 배두나가 신장만 뜯기고 돌아온 신하균을 장난삼아 때리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현장에 구경 온 류승완이 둘의 연기를 보다못해 직접 액션을 지도해주었다. 본인은 몸을 날려가며 열연을 했지만 스텝들은 '저거 너무 액션 영화 아닌가?'하는 식으로 시큰둥했다고. 그러나 박찬욱은 따로 연출하기가 귀찮아 내버려뒀다고 한다. 그 결과 실제 영화에서 신하균은 이리저리 쥐어터지고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는 수난을 겪는다. DVD판에 수록된 서플먼트에서 이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 초중반부 류가 누나의 몸을 닦아주는 신은 근친상간의 뉘앙스를 의도했다고 한다. 신하균이 몸을 닦는 연기를 할 때 박찬욱이 '더 깊숙이 닦으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 중반부 배두나와 신하균의 베드신도 하나 들어가 있는데, 박찬욱 영화의 베드신이 다 그렇듯이 전혀 야하지 않다(…). 또한 《 올드보이》나 《 친절한 금자씨》의 섹스신과 비교하면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백한상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했고 올드보이에선 스토리에서 정말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장면이었는데[18] 그것에 비해서는 딱히 의미가 없다. 굳이 해석을 하자면 해당 장면은 류가 동진의 딸과 누나를 모두 잃은 직후 나누는 정사씬이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는 모습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 중반부 《 보노보노》를 보는 장면이 작중에 복선으로 등장한다. 박찬욱이 《보노보노》 팬이여서 등장했다고.
- 중후반부 영미가 고문을 당하며 오줌을 지리는 와중에 동진은 영미가 시켜서 배달 온 짜장을 맛있게 먹는다. 사실 이 장면을 찍을 때, 박찬욱 감독은 전기고문할 때 단자를 유두에 물리는 걸로 하려고 했으나 너무 성적으로 보일까봐 귀로 했다고. 또, 귀에 그냥 단자를 물리는 것이 아니라 전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해 먼저 동진이 영미의 귀를 핥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배두나의 몸서리치는 연기가 워낙 리얼해서 현장에서 송강호가 "내가 그렇게 싫으냐?"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배두나는 "진짜 전기 통할까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왼쪽 귀를 핥는 장면을 보면 "아 잠깐"이라고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리얼해서 그랬는지 그냥 그 장면을 살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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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당시에 배두나는 욕을 잘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문 장면에서 '시발.'과 '좆까.'와 같은 욕설 대사가 있었는데 워낙 어색해서 박찬욱이 촬영 중에 직접 "자 따라해봐. 좆까."하면서 연습 시켰을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내가 여배우랑 촬영하는 건지, 아역배우랑 촬영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결국 '시발'은 편집됐다고 한다.
이는 이동진과 인터뷰 도중 나온 증언인데, 이동진이 메이킹 필름으로 완벽했을 거라고 하자 배두나는 아마 남아있을 거라고 추정했다. #
- 동진에 의해 영미가 고문 당할 때 전기를 잘 통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치고는 다소 끈적하게 귀를 핥는다. 마찬가지로 류가 유선을 납치했을 때도 유선의 치마를 들추는 장면이 다소 뜬금없게 등장한다. 영화 내에서 서로의 모습은 반복적으로 대칭되어 나타나는데 이때에는 마치 강간의 은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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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인터뷰에 의하면 신하균이 영화 초반 장기 매매를 위해 마취 상태에 빠졌을 때 매매업자 남성들이 신하균을 강간하고 후반부에 형사들이 해당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신하균을 비롯한 주변의 만류에 의해 무산됐다고 한다. 그 대신 류가 복수하러 가는 장면에서 매매업자 남성이 마취되어 있는 여성을 강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간 장면은 인물만 바뀌었지 결국엔 영화에 포함되는 것을 허락받은 듯 하다.
여러 의미로 한국 영화사에 길이남을 뻔했다.
- 작품 내내 기계적 요소가 반복되어 등장하며 마치 등장인물들이 복수라는 하나의 거대한 기계의 일환인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류, 노동계급, 귀마개조차 필요없는 귀머거리, 녹색, 타자) <-> (동진, 유산계급, 물수제비조차 잘하는 장인, 붉은색, 투수)로 모든 면에서 대비되는 특징을 지니면서 정작 하는 행동은 일치하는 기묘한 모습을 보인다.
- 영화는 '전 착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근로자죠.'로 시작되고 '넌 착하니까'로 끝나는데 장기밀매단빼고는 정말로 모든 인물이 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이러한 참극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움이 배가 된다. 첫 대사의 당사자인 류는 일만 열심히 하다가 사기를 당해 어쩔 수 없이 유괴를, 그것도 착한 유괴를 했을 뿐이고 동진 역시 경찰에게 한 자신의 발언처럼 착하게 살아서 딱히 원수도 없는 사람이다. 특수폭행 팽 기사, 유괴 영미, 뇌물받은 경찰 모두 마찬가지인데 결국은 유혈 사태로 끝나고 만다.
- 작품 내적으로 연출이 생략된 부분이 상당히 많아 이해하기 힘들다. 유선의 유괴는 생략하지만 유선의 몸값 회수는 자세히 보여준다. 몸값 회수 도중 영미의 동선은 자세히 보여주지만 이후 영미의 행적은 생략된다. 류의 장기밀매 사기 수술은 생략하지만 유선과 류의 누나의 부검은 자세히 보여준다. 팽 기사의 음독 자살은 생략하지만 자해는 자세히 보여준다. 동진의 류 살해 장면은 자세히 나오지만 시체 처리 장면은 생략된다. 정성일의 평론을 보면 정성일은 만족하지 못한 듯하지만 이러한 연출을 호평하는 사람도 있다.
9.2. 작품 외
- 영화 감독 류승완이 중국집 배달부로 나온다. 짜장면을 꺼내면서 "다음부터는요, 한 그릇씩은 좀 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대사를 치는 인물. 참고로 류승완은 박찬욱의 두 번째 장편 영화 《3인조》에서는 단역으로 출연하여 짜장면을 먹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동생인 류승범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얼굴이 제대로 잡히는 장면이 없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배우가 류승범인지 누군지 알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류승범의 이름이 뜨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꽤 된다. 본래 실제 장애인을 캐스팅하려 했지만 물 속에 들어가는 씬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생각해 비장애인 배우로 대체했다고 한다.
- 송강호가 동진 역을 놓칠 뻔 했다. 원래 캐스팅 1순위는 송강호였고 실제 캐스팅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어쩌다가 못 하게 되어서 대신 김영철이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다시 송강호가 주인공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박찬욱은 김영철에게 장문의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
- 극중 박동진이 유괴범들의 전화를 받고 협상 장소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박찬욱 본인이 버스 안 승객 역으로 살짝 출연한다.
- 신하균은 청각장애인 역이기 때문에 배두나와 대화할 때 수화를 사용한다. 나란히 누워있을 때는 거울을 이용하는 듯. 덕분에 두 사람은 농아학교에 가서 한 달간 수화를 배워야 했다.
- 이 영화를 계기로 신하균과 배두나가 잠시 사귀었다가 결별하였다.
- 2017년 CJ 주도 하에 4K 복원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복수 3부작 전부 DCP화가 완료되었다. 4K복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년 독일에서《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4K UHD Bluray로 출시 되었다.《Old Boy》는 2019년 독일을 시작으로 2021년 영국, 2024년 미국에서도 4K UHD Bluray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열악한 국내 영상매체 시장 사정상 4K UHD Bluray는 커녕 2024년 2월 현재까지도 복수 3부작 중에서《Old Boy》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작품은 Bluray로도 출시되지 않았다.
-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청색의 악몽에 복수는 나의 것에서 유선의 죽음 장면과 같은 종류의 트릭이 나온다.
- 해외 영화제에서 서양 관객들이 기절하고 구토하고 퇴장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베를린 영화제에 박찬욱이 갔을 때 어떤 관객이 왜 그랬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박찬욱 감독이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에서 낯선 아시아인들이 폭력 휘두르는게 백인들에겐 더 무섭게 와닿았나보다"라고 대답했는데 분위기가 난리가 나버렸다고 한다. 웬 노인 한명이 내가 나치인줄 아냐고 항의하고 박찬욱은 인종주의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소동이 벌어졌는데, 대담이 끝난 후 관계자들이 독일은 아직 나치 기억이 삼엄하기 때문에 이해하달라고 했다고 한다.
- 몇몇 요소가 훗날 복수 3부작의 마지막 편인 《친절한 금자씨》에서 다시 인용된다. 류의 애인 영미의 유괴 논리는 백 선생의 유괴 논리에서 다시 쓰인다(착한유괴 나쁜유괴). 또한 이 작품에서는 적대 관계였던 신하균과 송강호가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함께 일하는 청부업자로 나와 금자와 딸을 유괴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주고받는다. 이때 둘이 앉은 차 안에서는 《복수는 나의 것》의 삽입곡 중 하나인 "정말로 이상하다"가 흘러나온다. 3분 후 금자에게 사이좋게 둘 다 살해당하는건 덤이다. 둘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도 같은 인민군으로 나오긴 했지만 복수 삼부작의 총체적인 완결이란 점에서 기본은 복수는 나의 것에 좀 쏠린 듯 하다.
10. 외부 링크
박찬욱 중앙일보 인터뷰박찬욱 씨네21 인터뷰
정성일의 <복수는 나의 것> 비판론 <1>
정성일의 <복수는 나의 것> 비판론 <2>
제작기 ①, 제작기 ②:박찬욱이 직접 쓴 제작 당시의 이야기. 박찬욱 특유의 블랙 유머가 녹아 있다.
박찬욱, 송강호, 신하균 인터뷰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제1장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제2장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제3장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제4장
김지운, 이상한 감독 박찬욱을 만나 <복수는 나의 것>을 논하다 제5장
변성찬 평론글
[1]
박찬욱 감독의 절친 영화감독. 대표작은 아나키스트. 팝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하다
[2]
서울 관객 162,517명
[3]
영화 번역 작업에서 ‘‘그러니까’가 ‘그러나’로 오번역되었다. 이에 통탄을 금치 못했던 박찬욱은 영화 번역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4]
형제 감독, 배우로 유명한
류승완의 '완'과
류승범의 '범'을 합친 이름이다.
[5]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마찬가지로 같은 대사가 나온다.
[6]
전문의가 있다고 해놓고선 실제로는 중년의 여두목이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이긴 커녕 팔에 흉터가 남을 정도의 마약 중독자이고 손을 떨며 마약을 투여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으니 류가 도와주기까지 한다.
[7]
이 장면에서 '좋은 유괴'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는 나중에
친절한 금자씨에서 다시 쓰였다.
[8]
영미가 동진을 외딴 공원에 불렀고 류가 명령에 따라 눈을 가리고 있던 동진을 몰래 뒤에서 덮쳐 철봉에 묶어놓고 돈가방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다.
[9]
화면에 유서의 일부분만 짧게 비춰주는데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동생이 잘못된 선택을 했으니 자신이 그냥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이다.
[10]
시신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도 어린 시절 자신의 머리보다 높았던 물길만을 기억하며 머뭇거리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뇌성마비 장애인이 유유히 목걸이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자신도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음을 깨닫는 장면 또한 슬픔과 허무함을 일으킨다.
[11]
이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다른 형사가 장기매매범 세 사람이 살해된 현장에서 영미가 만든 전단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린다.
[12]
이때 동진은 류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오른쪽을 보면서 읊조리다가 이해하지? 라는 말에서야 류를 바라본다.
[13]
경찰 조사 당시 형사들이 해당 조직에 조직원은 영미 한 명뿐이라고 비웃었던 것과는 대비된다. 아무래도 명시적으론 단독 조직으로 하고 몰래 작당모의를 하던 모양.
[14]
차영미(배두나)를 고문하는 도중 짜장면 배달이 와서 문을 열어주는데 그 때 눈빛 클로즈업은 이영화 통틀어서 가장 살벌한 장면이다.
[15]
입봉작인 《
달은… 해가 꾸는 꿈》의 실패로 한동안 영화를 못 찍었다. 참고로 《달은… 해가 꾸는 꿈》은 감독 본인도 인정하는 실패작. 흥행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다.
[16]
'방송용 사연'은 오프닝에서 나오고, '열린 옆구리'와 '황급한 슬로우 모션', '무거운 신발', '삽질'은 효과음처럼 등장한다. '복수는 나의 것'은 스탭롤에서 나온다.
[17]
이 음악은 박찬욱의 또다른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에 다시 삽입된다. 작중에서 킬러들이 주인공을 노리면서 차 안에서 대기타던 장면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라디오 음악이 바로 이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 장면에 등장한 킬러들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연을 맡았던 신하균과 송강호가 카메오로 연기했다.
[18]
아예 넣지 않으면 스토리 전개 자체가 안 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