バッシュ
중전기 엘가임의 등장 헤비메탈.
두정고 20.5미터, 중량 20톤의 M프레임 헤비메탈이다. 오리지날 밧슈가 있었지만 오래 전에 소실되었으며, 엘가임의 시대에 활동하는 것은 오리지날 밧슈의 레플리카인 A급 헤비메탈이다. 해골을 연상시키는 두부가 특징이며 바인더(실드)가 없는 공격적인 기체다.
오리지널 밧슈는 코암 행성에서 만들어졌으나 야만 왕조가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리지널 밧슈는 헤비메탈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초 유명 헤비메탈로, 코암 출신인 갸브렛 갸브레도 밧슈 매니아이며, 코암과는 적대 관계인 가스트갈의 왕 올도나 포세이달이 밧슈의 레플리카, 즉 A급 헤비메탈 밧슈를 만들었을 정도다. 야만 왕조도 헤비메탈 가이람을 만들 때 오리지널 밧슈의 프레임과 같은 것을 썼다고 한다.[2]
이처럼 펜타고나 월드에서는 유명한 기체라, 갸브렛 갸브레가 슬랜더스카라와 함께 받았을 때 얼마나 좋아했는지 처음 밧슈를 보자 옆에 부하들이 있는데도 마치 어린애처럼 아주 좋아했다. 처음엔 설마 자기한테 밧슈를 줬다고는 상상을 못했는지 “밧슈가 왜 여기 있지? 그라이아나 타는 나한테 약올리는 건가?” 라는 반응을 보였다. 갸브레는 더 신형이며 파워가 높은 아슈라 템플을 지급받은 후에는 아슈라 템플을 주로 탔지만, 역시 밧슈에 더 애착이 있었는지 포세이달과의 결전에 밧슈를 타고 출전했으며 이 밧슈로 포세이달을 해치웠다.
중전기 엘가임 제작진에게도 다소 특별취급을 받는 기체로, 시동할 때 내부 메커니즘을 클로즈업하는 등 유달리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A급 밧슈는 수퍼 플로서가 장치되어 있어서, 별도의 부스터 없이도 자력으로 대기권 내 비행이 가능하다. 주무장인 롱 스피어 외에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눈속임으로, 타치 세이버,[3] 쓰로우 랜서,[4] S-마인, 미사일, 에네르기바머 등 다양한 무장이 장비되어 있다. 사격용 무기인 파워 런처[5] 및 강력한 옵션 무장인 버스터 런처도 장비 가능.
갸브레 말고도 갸브레의 부하들이 타고 나오며 13인중 네이 모 한의 부하인 안톤과 헤케라도 탑승했고 정규군이나 기와자 파에서도 종종 보인다. 안톤의 밧슈는 다바의 모함인 다나에 버스터 런처를 한 번 쏜 뒤 더 쏘려고 하지만 기체가 오버히트하고 말았다. 열받은 안톤이 정비병 놈들한테 제대로 정비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 꼴이 났다며 화를 내는 걸 보면 버스터 런처를 연속으로 두 번이나 쏠 수 있는 고성능 헤비메탈이지만 정비하기는 까다로운 듯 하다. 결국 퇴각하면서 이걸 흘리고 가는데, 캬오가 낼름 득템해서 엘가임에 달아놓는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4차, F에서 가장 골치아픈 졸개들 중 하나가 이 밧슈 떼거리들인데 그룬, 아톨등 타 헤비메탈과 달리 버스터 런처 맵병기가 있기 때문에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사방에서 버스터 런처를 쏴대면 그게 좀 많이 골치아프다.
상술했듯이 오리지널 밧슈와 가이람의 무버블 프레임은 동일한 물건이었기에, A급 밧슈와 엘가임(가이람의 개조기)의 프레임도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엘가임의 장갑 파츠를 밧슈의 프레임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을 정도라고. 극중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지만, 메카닉 디자이너였던 나가노 마모루의 구상에서는 그렇게 정해져 있었던 모양이라 밧슈는 극중 엘가임의 라이벌이자 형제 같은 느낌으로 다소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
나가노가 처음에 그린 컨셉아트도 엘가임과 밧슈가 대적하고 있는 장면이다[6]. 밧슈와 엘가임은 실제로 체형이 많이 비슷하며, 랜덤 슬레이트의 형태와 위치, 머리 양 옆에서 돋아난 특이한 안테나(?), 그리고 상체에 설치된 고정장치 같은 공통점이 있다. 다만 엘가임과 달리 밧슈는 상체 고정장치가 후면에만 달려있어[7]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여기에 버스터 런처를 고정해둘 수 있다.
밧슈의 초기 디자인. 다리 측면의 타치 세이버, 폭탄이 숨겨진 바인더 등 밧슈의 특징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또한 나가노 마모루는 훗날 자기 작품인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서 쥬논(엘가임을 모티브로 한 모터헤드)과 밧슈를 같은 집안 기체로 만들어줬다. 이 작품에서 밧슈는 루미란 크로스빈이란 마이트가 만든 모터헤드로 나오는데, 쥬논 역시 이 사람이 만든 베를린을 기초로 만들었으므로 적어도 사촌형제 정도의 관계는 있다.
독특하면서도 기괴한 디자인을 가졌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은 HM이다. 극중에서 갸브레가 이 기체로 제법 큰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고, 차분하면서도 위협적인 느낌의 배색에 날렵하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기체 실루엣이 마음에 든다는 평이 많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로봇혼 엘가임 라인업에서
원래 나가노 마모루는 밧슈를 검은색으로 칠하려고 했는데, 우주에서 검은색 로봇은 화면에서 알아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짙은 보라색으로 변경되었다. 허나 실제 TV 화면에서는 짙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때문에 밧슈 로봇혼 미니어처는 보라색 버전과 청색 버전 두 가지가 출시되기도 했다.
[1]
사진은 반다이
로봇혼 밧슈.
[2]
밧슈 프레임을 보고 똑같이 만든 것인지, 아니면 밧슈와 동일한 프레임 제품을 썼다는 의미인지는 불확실하다.
[3]
양쪽 랜덤 슬레이트 커버(즉 종아리 아머)에 꽂혀있는 길다란 세이버. 보통 세이버와 달리 양손으로 잡고 휘두르는 대형 검이다.
[4]
길다란 양쪽 어깨 안에 숨겨져 있다. 한 쪽에 세 개씩 모두 여섯 개.
[5]
허나 극중에선 밧슈 파일럿 중 아무도 파워 런처를 장비하지 않아 볼 수 없다.
[6]
단, 이때는 아직 클린업되지 않은 디자인이라 당연히 둘 다 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7]
이는 엘가임의 원판인
가이람과 마찬가지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엘가임과 밧슈의 프레임이 같은 게 아니라, 엘가임의 원판인 가이람과 밧슈의 프레임이 같은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