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01:49:02

미디클로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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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클로리언의 모습

Midi-chlorian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신비의 미생물.
최초의 언급은 프리퀄 시리즈의 첫 작품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이뤄진다.

1. 설명2. 설정에 대한 호불호3. 기타4. 외부 링크

1. 설명

미디클로리언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워즈 은하의 에너지 흐름인 포스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모든 생명체는 태생부터 미디클로리언을 세포에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에 포스와 연결되며, 유전자에 따라 지니고 있는 미디클로리언의 개수도 유전될 수 있다. 생명체는 포스와 떨어질 경우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미디클로리언이 없으면 그 생명체는 살아있는게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생명체가 포스와 항시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2. 설정에 대한 호불호

모든 생명체의 세포 안에 존재하는 미디클로리언은 포스와 상호작용해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없는 생명은 없는 것처럼 미디클로리언이 없는 생명은 없다.

또, 세포당 미디클로리언의 개수에 따라 누구는 포스가 강하게 흐르고 누구는 아닌, 또 제다이의 수가 적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미디클로리언은 편리하면서 명쾌한 설정이다.

미디클로리언에 대한 거부감은 대부분 포스를 만물에 흐르는 에너지가 아닌 '염력쓰고 장풍날리는 초능력'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디클로리언을 좋아하지 않던 2000년대 팬덤의 입장은 포스는 동양의 '기' 개념을 들여온 거라 '깨달음에 따라 포스가 강해진다'라는 느낌이었는데, 프리퀄 시리즈로 들어가면서 이 미디클로리언이 갑툭튀했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포스의 첫 등장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포스는 스타워즈 사가의 시작인 새로운 희망에서 일종의 잊혀진 미신 정도로 묘사되었다. 제국군 장군도 '낡은 마법' 수준으로 치부하고 당장 은하계 이곳 저곳을 날아다닌 한 솔로조차도 포스에 대해 몰랐으며 불신했다.[1][2] 그렇다고 크게 부각되었냐면 그것도 아닌게, 해당 설정이 나온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미디클로리언은 콰이곤이 아나킨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나왔다. 한마디로 콰이곤이 아나킨을 제자로 들이는 전개를 위해 넣은 전투력 측정기(...).[3]

그러나 미디클로리언은 아주 확실한 과학의 영역이다. 거기에 모든 은하계 생명체에 수천 마리씩 기본적으로 존재한다면 발견하기도 쉽다. 그런데도 과학을 신봉하는 은하제국이 포스를 낡은 마법 수준으로 취급한다? 도저히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 존재 자체는 인정하고 깨달음 같은 초자연적인 측면만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생각해볼 수도 있는 점은 오리지널이나 EU(리부트 되기 전)에서도 '아무나 제다이가 되는 건 아니다'라는 건 분명했고, '포스 능력이 유전된다'는 것도 암시되었다는 것이다.[4]

만약 누군가 포스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헛소리라고 여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솔로의 경우 은하계 중심과 먼 지역 출신이고, 범우주적 활동을 시작한 건 제다이들이 몰살당한 이후다. 즉, 포스에 대한 건 소문으로밖에 못 들었을 것.

또한 제국군 내에서 포스 능력 자체가 미신화된 것은 아니다. 당장 최고사령관 중 하나가 심심하면 포스 초크를 사용하고, 베이더가 포스 초크를 쓰자 다른 이들은 쫄 뿐이지 누구도 그 마법같은 힘에 놀라진 않는다. 베이더와의 논쟁은 "포스 능력이 실존하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데스 스타의 능력에 대해 칭송하자 베이더가 "이 병기의 힘은 포스에 비하면 미약하다"고 하자 이에 대한 반론으로 "당신이 믿는 그 구닥다리 마법(=포스)은 별 쓸모 없다"고 한것. 만약 이들도 포스능력에 대해 모른다면 끽해야 몇 년밖에 안되는 3부작 내내 허구헌 날 부하들이 실패하면 포스 초크를 해대던 베이더가 그 전까진 20년 동안 부하들에게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얘긴데, 있을 법한 일이 아니다.

즉, 이들은 포스능력이 실존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끽해야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목조르는 수준의 잔재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깐 것.

동양에도 선골(仙骨)이라고, 선천적으로 수도에 적합해 신선이 될 수 있는 체질이 있으니 딱히 이상한 건 아니며, 동양인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서양식 논리로 재해석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다. 한의학이라든가 불교에 관한 철학 논문들, 쟈포네스크 사조 등등. 또한 "개나소나 포스 센시티브가 되는 걸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근거이다.

미디클로리언 수치가 낮다고 아주 포스와 상관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 치루트 임웨처럼 포스 센서티브가 아닌데도 포스의 의지가 작용하기도 하며, 전쟁 그 자체로 다크사이드가 강해지는 등[5] 미디클로리언이 없는 자들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존재는 포스와 상호작용한다.

2020년 만달로리안 시즌 2에서 퍼싱 박사 모프 기디언에게 보고하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언급이 된다. 그들은 미디클로리언 수치가 높은 혈액을 모아 실험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혈액의 부족으로 인해 그로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담이지만 생물학 요소인 미디클로리언이 갑툭튀하게 된 데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제작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본작이 발표된 1999년, 2000년대는 유전학 분자생물학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일종의 생물학 붐이 불었다. 그래서 영화도 생물학 관련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미디클로리언도 이러한 붐에 편승해 만들어진 설정이라 봐야 한다.

3. 기타

일반인은 보통 세포 하나당 평균 2,500개체의 미디클로리언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간혹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안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엔 해당 생명체가 직접 포스를 느끼는 것이 가능하며 수련을 쌓으면 포스에 접촉해 이를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는 것 까지 가능해진다. 제다이 시스는 모두 이렇게 포스를 사용할 수 있는 포스 센서티브들이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미디클로리언 수치로 부터 포스를 느낄 수 있는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참고로 제다이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7,000이상의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제다이들이 기사로 키울 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을 찾을 때 보통 혈액검사를 통해 미디클로리언의 수치를 잰다. 여기서 일정 수치를 넘는 포스 센시티브는 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사단으로 데려와 수련시킨다.

역사상 가장 높은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대략 세포마다 2만 개체가 넘는다고 한다. 이는 제다이 그랜드 마스터 요다 보다도 높은 정도이다.[6] 하지만 그 외의 제다이들의 미디클로리언 수치는 아직까지 밝혀진 설정이 없다.

과거 슈퍼 섀도우라는 유명한 사기꾼이 미디클로리언 수치표라는 걸 만들어 뿌렸고, 드래곤볼 전투력 수치마냥 인터넷에 널리 퍼져버렸다. 물론 이 자료는 어디까지나 낚시고, 공식적으로 밝혀진 숫자로는 일반인의 평균이 2500이란 것과 노바 스틸이 5천 정도라는 것, 그리고 아나킨이 2만을 넘는다는 것 뿐이다.[7] 어디서 구체적인 미디클리언 수치를 제시한다면 무시할 것.

생물의 세포 안에 공생하는 미생물이라든가, 에너지를 창출한다는 등 전체적으로 미토콘드리아에서 모티브를 딴 듯 하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콰이곤 진을 맡았던 리암 니슨의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도중 조지 루카스에게 " 씨발, 내 대사가 이게 뭐예요? 미디클로리언이란 게 대체 뭡니까?"라고 따지고 물었더니, 루카스는 "사람 내장 안에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가 있잖아요? 그 중 하나에 지능이 있어요."라고 대답하더니 그냥 휙 떠나버렸다고 한다...어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디클로리언이 높을 경우 이것이 자손에게도 유전될 확률이 높은 듯. 아나킨 스카이워커 루크 스카이워커를 봐도... 이후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도 레이가 팰퍼틴의 손녀임이 밝혀지면서 확실히 유전이 되는 게 맞는 것 같다.[8]

그리고 미디클로리언을 조작하면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데, 현재까지 이것에 성공한 것은 다스 플레이거스 뿐이다.

EU 소설에서는 미디클로리언을 조작하려 시도한 시스 군주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디클로리언을 자신의 입맛대로 조작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고 그러한 시도가 끝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묘사가 등장한다. 일반적인 미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적인 방법론으로 미디클로리언을 손쉽게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특유의 변칙적인 속성으로 이를 시도한 존재들에게 나름의 반격을 가하기까지 한다.

레전드의 비스족 시스 군주 다스 테네브루스는 미디클로리언을 조작하여 맥시클로리언(maxi-chlorian)이라는 변종을 만들어 자신의 예정된 죽음을 피할 계략을 꾸민 적이 있었으나... 끝이 매우 좋지 않아 영원한 고통과 절망만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그 계획의 모든 측면이 검증되지 않은 허점 투성이였기 때문이고, 특히나 자신이 창조한 맥시클로리언의 정확한 성질조차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머릿속으로만 짠 계획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레전드 세계관에서 웬만한 카지노들은 포스 센서티브들의 사기도박을 막기 위해 혈액검사로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측정하여 일정 수준이 넘으면 출입을 막는다고 한다. 다스 플레이거스 개인 소유의 카지노가 대표적.[9]

드라마 아소카에서 제다이 아소카 타노가 제자 사빈 렌에게 재능(미디클로리언)이 중요한 요소[10]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과학적인 사항은 고려하지 않은 설정이라 그렇겠지만 일반인도 세포당 2,500개를 보유하고 있는 등 개체수가 과하게 많다. 성인 남성의 평균적인 세포 개체수가 약 37조 전후임을 감안하면,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경우 미디클로리언 개체수가 무려 74경에 육박한다. 이쯤 되면 제다이들의 몸무게 지분은 미디클로리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

4. 외부 링크

링크

[1] 당장 루크가 한 솔로에게 "당신은 포스를 믿지 않는군요."라고 묻는 씬만 봐도 말이 안 되는 게, 미디클로리언이 생성하는 에너지장이 포스라면 믿고 자시고 따질 이유가 없다. "당신 광합성을 믿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은 셈이다. [2] 다만 지금도 지동설이나 달착륙을 안 믿는 사람들이 있는걸 생각하면 포스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힘이라 해도 '나는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안믿는 이들도 충분히 있을 순 있다...지만 그들 대부분은 평생 비행기 한 번 안타본 생활반경이 지극히 좁은 사람들이고 한 솔로의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3] 거기다 스카우터 같은 도구로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혈액검사라는 SF치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기에 극적인 느낌이 살지도 않았다. [4] 에피소드 6에서 루크가 레아한테 "우리 가족은 포스가 강해요. 아버지도, 나도, 내 누이도."라고 말했다. 포스도 핏줄과 관련이 있다는 것. [5] 이 때문에 다스 시디어스는 "전쟁에 참여하는 순간 제다이는 지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6] 요다보다 높다고 측정된 게 9살 시절이다. [7] EU 매체에서 작중 인물의 뇌피셜까지 포함하면 선택받은 자의 미디클로리언 수치가 15000에 육박할 수 있다는 다스 테네브루스의 예측도 있긴 하다. [8] 다만 이는 이미 83년에 개봉한 제다이의 귀환에서 루크가 "우리 집안에는 강력한 포스가 흐른다." 라고 말한 것이나 레전드이긴 하지만 루크나 레아의 자식과 후손들이 강력한 포스 센서티브라는 점에서 보면(게다가 루크의 4대손인 케이드 스카이워커도 제다이였으며, 레아의 아들인 제이센 솔로는 참칭이기는 해도 시스가 되었다!) 원래부터 포스 능력은 타고난 것도 포함되는 컨셉으로 잡은 듯하다. [9] 그런데도 어떤 형체 변형족 포스 유저의 경우는 혈액의 미디클로리언 수치조차 속이는 능력이 있어서 이조차도 뚫어버리는 기행을 보여줬다. 이 자는 결국 다스 플레이거스가 직접 추격해서 뜨거운 맛을 보여줬다. [10] 원문으로는 'Facto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