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21:41:24

메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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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dric Pri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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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본모습

1. 개요2. 상세3. 오블리비언 차원4. 행적5. 악신의 면모6. 기타

1. 개요

"흔들리지 않는 빛이 너의 노력을 이끌 것이다."
Meridia.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상징적인 능력은 빛과 활기(Energy).[1] 컬러드 룸즈(Colored Rooms)라는 오블리비언 왕국을 다스리고 있다.

2. 상세

여성형 프린스로, 무수한 활기를 관장하는 여주인(Lady of Infinite Energies)[2]이라는 별명답게 필멸자들이 가진 활기에 관여한다고 여긴다. 활력을 담당하는 데이드릭 여군주답게 에너지가 없는 존재인 언데드와 그것을 조종하는 네크로맨서를 혐오하며(이는 아케이도 마찬가지) 이 때문에 네크로맨서 집단인 벌레 교단의 숭배를 받는 몰라그 발과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대는 사이. 메리디아의 신자들이 메리디아를 접견하기 위해서는 언데드의 잔해(해골 가루, 좀비 살점 등)를 바쳐야 한다. 언데드를 경멸하는 성격 덕에 아주라와 더불어 필멸자들에게 '선한' 데이드라라는 평을 받는 몇 안되는 데이드릭 프린스다.[3]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순혈 데이드라가 아닌 존재인데, 다른 이들로는 메이룬스 데이건, 말라카스, 쉐오고라스가 존재한다. 'Imperial Census of Daedra Lords'라는 책에 따르면 원래는 창조에 가담한 엣아다[4] 매그너스와 함께 창조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을 만든 매그너 게(Magna-Ge)들 중 하나인 붉은 별 'Merid-nunda'였다. 카짓 신화에선 에테리우스 차원에서 쫓겨나 오블리비언 차원에 자리잡은 것으로 구전되며, 에일리드 신화에선 메리디아 스스로의 의지로 오블리비언에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데이드릭 프린스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작지만 문두스 창조에 관여한 데이드라다.

수하 데이드라 오로란을 거느리고 있다. 에일리드의 마법사 왕 우마릴( 나인의 기사단의 보스)을 챔피언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우마릴도 오로란을 다룰 수 있었다. 고대에 에일리드의 숭배 대상으로서, 성 알레시아를 추축으로 한 인간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오로란을 파견하고 죽은 우마릴의 영혼을 자신의 왕국으로 거둬 데이드라와 같은 불멸자로 만드는 등 에일리드를 크게 도왔었다. 비교적 선한 편의 데이드릭 프린스인 메리디아조차 인간을 노예로서 지배한 우마릴을 자신의 챔피언으로 삼고 총애했던 건 데이드릭 프린스가 선악관에 얽매여 있지 않은 존재라는 방증이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등장하는 로어북에 따르면, 메리디아의 교단 또한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 교단들처럼 언제나 탄압을 받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교단이 부활하고 세력을 일궈내왔는데, 로어북의 저자는 메리디아는 적이라고 간주한 자들에겐 가차없지만, 신도들에게 진정으로 끔찍한(genuinely terrible) 명령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면서 다른 로어에선 메리디아의 총애를 받는 건 양손검의 칼날을 쥐는 것과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대목도 등장하는데, 이래나 저래나 미묘한 평가를 받는 프린스라 할 수 있겠다.

대다수의 메리디아 신상은 날개와 후드가 묘사되는 반면에 엘온에 직접 등장한 메리디아는 두 요소가 없이 등장한다. 작중에 언급되는 설정으로 에일리드들이 멸망할 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에일리드 양식의 메리디아 신상들은 날개와 후드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후부턴 작중 언급된 로어를 게임 외적으로 해석 및 추측한 것이지만) 해당 설정을 참고하면 메리디아 본인이 날개를 단 천사의 모습을 선호하며 필멸자들과 마주하기 보다는 메리디아를 믿는 필멸자들이 그녀의 이미지에 덧붙인 상징일 가능성이 크다. 현실에서 천사들을 비롯해 종교적으로 날개가 사용되는 경우는 필멸의 세계를 극복하고 힘차게 날아오른다는 종교적 의미가 함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작중 메리디아 신앙도 그것과 비슷할 가능성이 크고, 에일리드들이 멸망해가며 메리디아의 날개 묘사를 생략했던 건 그들 스스로 멸망해 가고 있음을 체감하는 걸 묘사한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메리디아는 시간의 선형성을 어느정도 무시하는 게 가능하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일일 출석으로 자주 받을 수 있는 경험치 부스터는 자신에겐 시간이 주관적인 개념인 메리디아의 권능을 이용해 메리디아의 사제가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본편 메인퀘스트를 끝내고 캐릭터 생성시 지정되는 팩션 외에 다른 팩션의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메리디아의 시간에 대한 권능으로 이루어진다고 두루뭉술하게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원래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본편 메인퀘스트 -> 서머셋 스토리로 이어지는 순서가 있음에도 게임의 볼륨이 매우 커짐에 따라 그 순서를 무시하고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서머셋을 먼저 플레이 할 시 메리디아의 챔피언은 본편 메인스토리에서 자신의 활약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란 사실에 놀라움을 표한 뒤 메리디아가 미래에서 자신을 보냈다고 설명한다.

3. 오블리비언 차원

파일:ESO Colered Rooms.jpg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묘사된 컬러드 룸즈[스포일러]

메리디아의 오블리비언 차원은 채색된 방(Colored Rooms)라는 공간이다. 이름만 들으면 화려한 색들이 빛을 따라 형형색색으로 펼쳐진 세계같지만, 사실은 별들이 놓아진 우주공간에 파편처럼 부서져있는 황량한 땅들이 둥둥떠다니는 지루한 공간이라고 한다. 이곳에 다녀온 신자 왈 "메리디아님의 강의를 빼면 엄청 지루한 곳이었어요. 사실 메리디아님의 강의도 지루했고요."

프린스들의 오블리비언 차원은 프린스들이 보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자신의 권능으로 구현한 세계인데, 메리디아는 자기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이 저거라는 것. 이렇게 황량한 건 아래에 서술한 메리디아의 성품에서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다.

4. 행적

4.1. 본편 이전

인간들의 제국이 세워지기 전인 신화시대 때 메리디아는 에일리드들의 주신이었다. 성 알레시아 펠리널이 일으킨 인간과 에일리드 사이의 전쟁 때 메리디아는 왕의 아뮬렛 때문에 직접적인 개입이 차단되어버린다. 자신의 데이드라를 지원해주고 에일리드 지도부에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신도들을 지원했으나 전황을 바꾸지 못했고, 메리디아는 이판사판으로 뒷수습은 다음에 생각하고 엘스웨어에 봉인된 드래곤들을 풀어[6] 인간의 진격을 막으라는 조언을 내린다. 하지만 드래곤의 봉인을 푸는 열쇠는 드웨머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위험성을 경계해 자신들의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요새에 숨겼던 나머지 에일리드는 두 조각 중 한 조각만 회수하는데 성공한다. 결국 에일리드들은 드래곤의 봉인을 풀지 못하고 인간 연합군에게 패배한다.

1시대 484년, 몰라그 발이 넌을 침공하면서 임페리얼 시티 근처에 있던 에일리드와 인간이 공존하던 메리디아를 섬기던 도시 '델로딜'이 함락되고 모든 거주민이 학살당할 위기에 처한다. 메리디아는 몰라그 발이 만든 포탈이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것을 역이용해 델로딜을 통째로 콜드하버에 옮겨버린 뒤 자신의 힘으로 강력한 보호마법을 건다. 해당 도시에 방문했던 하이 락의 마지막 에일리드 왕 랄로리아란 다이나는 몰라그 발에게 포로로 잡혀 무광감옥[7]에 갇혔으나, 메리디아는 언젠가 그와 델로딜 도시가 몰라그 발을 꺾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계시하며 인내하도록 시킨다.

4.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By the detritus of the profane, I am brought forth. And by your offering, you have made the profane your interest, Mortal. The undead are foul, unnatural things. Some of my rivals take pleasure in these abominations. Not Meridia. I wish these creatures destroyed. Hidden behind a door, deep in Howling Cave, are necromancers. They rob graves for the materials to raise their undead armies. Find these necromancers. Destroy them and their abominations. Do this, and earn the gratitude of Meridia!"
"신성모독의 악취로 인해 내가 도래하였으며 그대의 공양으로 나와 같은 관심사를 나누게 되었노라, 필멸자여. 언데드들은 역겹고 부자연스러운 존재들이니 이 메리디아의 라이벌들은 이 불결한 것들로 노리개를 삼으나 나는 아니니 이것들의 파멸을 원하노라. 이 문 넘어의 Howling Cave속에 강령술사들이 숨어있나니. 물건을 훔치며 언데드 군대들을 일으켜 세운 악질들임이니 이들과 휘하 언데드들을 모두 파멸하라. 이로 인해 그대는 나 메리디아의 보답을 받을지라!"

2에서는 이미지로만 나오고 본격적인 데뷔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부터다.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가 대부분 맛이 갔거나 비정해져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메리디아는 아주라(제자들에게 안식 제공), 페리아이트(신자들 영혼 구출)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중립적인 성격의 임무를 내려준다. 퀘스트는 적어도 레벨 10 이상이 되어야 수령하는 것이 가능하고, 거기에 더불어 각종 언데드를 잡았을 때 나오는 재료 아이템들(스켈레톤의 해골 가루, 유령의 심령체, 좀비의 썩은 살점 등) 중 하나를 바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내용은 하울링 케이브라는 동굴에서 자신을 모욕하고 언데드 군단을 만들려고 하는 네크로맨서들과 언데드를 처리하는 것. 상기한대로 활기가 없는 존재인 언데드와 네크로맨서를 굉장히 싫어해서 자신의 성소를 더럽히는 이들을 청소하라는 것이다.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면 카짓티의 반지(Ring of Khajiiti)라는 아티팩트를 준다. 능력은 카짓티의 반지 항목 참조.

4.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그리고 스카이림에서 재등장. 석상의 모양은 날개 달린 천사와 같은 모습이다.

도바킨의 레벨이 12 이상일 때 던전 마지막의 보상 보물 상자나 필드의 보상 보물 상자에서 하얀 돌덩이 메리디아의 표식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것만 버리고 간다 해도 주워줄 때까지 계속 나오며 이 게임을 해본 플레이어라면 "죽어도 안가져가!"라고 할 것이다 정상적인 퀘스트 동선을 콘솔코드 없이 따라갔을 시 대개 황량한 절벽 고대무덤 혹은 네틀베인을 찾으러 가게되는 고아 바위의 헤그레이븐 둥지 내 보상 상자에서 처음 보게 되어 악명이 높다.
파일:메리디아 표식.png

주워서 인벤토리에 넣는 순간 메리디아의 음성이 들리며 표식을 성소로 운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비컨을 놓으러 솔리튜드 근처에 있는 성소[8] 근처로 가면 메리디아의 위엄넘치는 목소리로 하는 불평을 들을 수 있는데. 내용은 "필멸자들의 정조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다니 실망이야", "신자들이 이제 없다니 슬프구나", "섬기기만 하면 도와줄 수 있는데…"[9][10]이런 불평불만에 이어 임무를 내려 준다. 메리디아의 표식을 얻지 않았더라도 메리디아의 성소로 찾아가면 새 신도가 왔구나 하고 어 뉴 핸드 터치스 더 비컨 퀘스트가 자동으로 시작되며 표식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곳을 털고 표식을 얻어서 진행하면 된다.

적들과 함정들을 통과하여 비컨을 원래 자리에 놓으면 주인공을 하늘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11] [12]대화하면서 비컨을 통해 자신의 빛을 성소 내부에 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닫혀 있던 문이 알아서 열린다. 주인공에게 내린 명령은 다름아닌 자신의 신전을 타락시킨 네크로맨서들을 처단하는 것으로, 비컨을 하나하나 작동시켜 빛줄기를 이어 전진하면 성소를 더럽힌 원흉인 네크로맨서 말코런까지 도착하게 되고, 말코런을 쓰러뜨리면 된다.

말코런을 쓰러트리고 메리디아의 에너지가 담긴 성검 던브레이커(Dawnbreaker)를 뽑아 정화시키면 메리디아가 주인공을 다시 사원 바깥의 스카이림 상공으로 순간이동시켜 칭찬하고 자신의 이름 아래 던브레이커를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퀘스트가 끝난다. 이 때 선택창에서 "검 준 건 고마운데 신도 모으려면 다른 사람 찾아야 할 듯."이라고 하는 선택지가 있는데 그거 선택해도 상관없다면서 쿨하게 넘어간다. 그 검이 자기 챔피언 손에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다른 건 별로 상관없다나... 버전 1.9 이전엔 하늘에서 퀘스트가 종료되면 그 즉시 고공 추락시켜 죽게 만드는 쉐오고라스틱한 버그와, 고공 체류중에 용이 날아와 메리디아의 영체와 싸움을 벌이면 도바킨도 하늘에 갇혀 못 내려오는[13] 버그가 있었지만 이후 추락사하지 않게끔 보이지 않는 발판 등을 안전장치로 추가했거나, 용이 날 수 있는 최고 고도도 하향시켜 버그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였다. 위의 추락사 버그때문에 상술한 무 깎아놓은 짤방 덕에 무의 데이드릭 프린스로 밈화된 것처럼 플레이어를 즉사시키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미완성되어 삭제된 퀘스트를 복구해주는 모드인 Cutting Room Floor를 설치하면 성소 2층에서 히어베인 소렌실드(Herebane Sorenshield)란 제국군 장교가 등장해 공격해온다. 처치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던 아이템인 히어베인의 검과 히어베인의 요새를 얻을 수 있다. 이곳의 쉐이드들과 시체들이 들고 있는 장비들이 제국군 제식 무기인 걸 보면 말코런한테서 잡혔다가 홀로 살아남아 탈출하던 중이었던가 실종된 제국군 병사들을 찾아왔다가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여담으로 별것 아니지만 메리디아 성소 내부의 던전에서는 은근히 많은 골드를 루팅할 수 있다. 보통 인간형 몹이 가지고 있는 골드는 1에서 30 전후고 보스급 정도나 몇백 수준인데 여기 사방에 무더기로 널려있는 시체들은 평균적으로 40~100 정도의 골드를 가지고 있다. 싹싹 긁어모으면 나름 돈이 된다. 더불어 던전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제국군 시체한테 유니크한 풀페이스 헬름 형태의 제국군 투구를 얻을수 있다[14]. 시체를 조사해서 얻는 게 아니라 시체 머리에 씌워지듯 걸쳐져 있는 걸 주워야 한다. 이 투구는 제작이 불가능하다.[15]

만약 메리디아의 표식을 얻고서 오랜 시간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던전에 진입할 때 랜덤한 확률로 인벤토리에서 메리디아의 표식이 사라진 뒤 그 던전의 보물상자에 들어간다. 그 표식을 다시 얻으면 왜 빨리 안오냐고 징징대는 메리디아의 대사를 들을 수 있다.

4.3.1. 보스: 말코런

말코런은 강력한 마법사로 스카이림에서 손꼽히는 어려운 전투이기도 하다.

일단 보스 방에 들어오면 나가는 문이 잠겨서 죽이기 전에는 나갈 수가 없다. 즉, 셰이드들을 먼저 다 죽여 놓고 빠져나간 뒤 나중에 좀더 성장하면 다시 와서 말코런 한 녀석만을 상대하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한 술 더 떠서 말코런 이외에도 4마리의 쉐이드가 배치되어 있어서 대책없이 들이대다간 다굴로 끔살당한다.

말코런 본인의 스펙 또한 엄청나서 광역 냉기 마법의 경우에는 거의 즉사 수준의 대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맞으면 반피가 날아가는 데다 피하기도 쉽지 않은 번개 마법을 난사한다. 동료들 중 최강 탱커인 리디아조차도 말코런에게 몇 대 얻어맞으면 금세 주저앉아 끙끙거리며 죽어간다. 저 공격들을 어찌어찌 다 피하고 팔로워와 협공해서 어렵게 죽이는 데 성공한다 해도, 기껏 죽여 놓은 말코런이 셰이드로 부활해서 다시 싸워야 한다. 2차전은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플레이어들 대부분이 여기까지 예상을 했을 리 없으므로 말코런을 죽이면 끝일 줄 알았다가 죽지 않고 소울화하여 다시 덤벼오는 말코런을 보고 멘붕한 틈에 죽어버리기 딱 좋다.

이렇게까지 말코런을 상대하기 힘든 것은 스카이림 특유의 시스템도 한몫 하는데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은 자신의 매지카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처음부터 자신이 가할 수 있는 제일 강한 공격을 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다른 게임에서 소위 말하는 보스급 적들이 필살기라 할만한 특수한 기술을 체력이 좀 줄었을 때, 혹은 페이즈 중간이 넘어갔을 때 사용하지만 스카이림은 정 반대로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플레이어의 체력을 미리 깎도록 자신이 가할 수 있는 제일 강한 공격부터 날린다![16] 말코런이랑 싸우자마자 무자비한 광역 냉기 마법으로 플레이어 체력을 모조리 깎아 놓는 것은 이런 이유.

제작진들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마지막에서 3번째 비컨이 있는 방에는 서리저항 포션과, 말코란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오른편에 있는 항아리들 사이에 잘보면 치명적 마비독(15초 마비)가 고정으로 떨어져있다. 쉐이드 4마리만 어떻게든 처리를 하고, 말코런에게 마비독을 선사하도록 하자. 아니면 군주 선돌 효과나 아트로나크 선돌 효과를 띄우고 가보자. 전자는 마법저항 25%를 주고 후자는 마법흡수 50%를 줘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단, 아트로나치 선돌은 게임상에서 이런저런 버그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17] 볼일 다 봤으면 얼른 다른 걸로 갱신해주자.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메리디아 퀘스트는 발생 트리거인 레벨 12가 만족되는 이후 처음 혹은 두 번째로 여는 보상 상자에서 퀘스트 시작 아이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2렙에 이 물량 다 해결하기는 어지간한 컨트롤로도 힘들다. 쉐이드야 어찌어찌 될지 몰라도 말코런 상대로 속성, 마법 저항력이 받쳐줄 리 없는데다 그 렙에서 동원 가능한 저항템이나 저항물약이라 해도 고만고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비 독약은 유효할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저렙용 물건이 드랍될 가능성이 높으니 지속시간은 길다고 하기 어렵다. 셰이드 4마리까지 감안하자면 체력 유지하면서 말코런 2페이즈까지 딜 넣기는 상당히 빠듯할 것이다.

반대로 고렙 때 가면 그냥 쓱쓱 싹싹 닦아버릴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말코런이 강한건 아니고 저렙 플레이어가 지나치게 약한 것. 은신궁수캐는 말할 것도 없고 육성 끝난 전사가 들이대도 어엌 하고 발려버린다. 뭐 이건 스카이림의 난이도 곡선이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14렙찍고 생귄의 장미를 얻어가는 방법도 존재한다. 아니면 클라비쿠스 바일 퀘스트를 받고 완전 무적 임시동료인 발바스를 데리고 가 말코렌의 광역냉기 마법을 피해다니면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만약 시작 종족을 노르드로 했다면 기본적으로 냉기저항 50%가 있으므로 우선 메인퀘로 거침없는 힘 포효를 3단계까지 해금한 뒤, 죽이라는 문구가 뜨자마자 거침없는 힘을 3단계 풀로 날리고, 그 다음 전투 포효를 사용해 말코란이 도망치는 동안 두들겨 패면 된다. 노르드가 아니더라도 뱀파이어화해 4단계까지 피를 안 먹고 버티면 냉기저항 50%를 얻는다.

어쨌거나 아주라의 퀘스트와 함께 찝찝함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단 둘뿐인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 던브레이커의 외형도 그렇고 누굴 배신한다거나 민간인 살해 같은 것도 없는 퀘스트라 빠르게 할수록 편하다.

말코런의 능력에 감탄해 Dead Thrall 마법으로 살려서 대리고 다니다 말코런이 죽으면 죽은자리에서 쉐이드가 또 튀어나오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4.4.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일:Meridia TESO2.png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직접 등장한다. 전작들에서 공통적으로 골반 부근까지 노출하는 옷차림으로 묘사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냥 마을 아가씨 A 수준의 수수한 외모로 등장.

앙숙인 몰라그 발의 계략에 맞서는 자들을 지원한다. 파이터 길드는 그녀의 신자가 수장이 되면서 데이드라를 잡는 자경단으로 성격이 바뀌었고, 몰라그 발의 영역인 콜드하버에 몰라그 발이 손을 못대는 자신만의 도시를 둬버려 원정군의 안식처로 활용된다던가, 최종장엔 아예 직접 나서서 플레이어가 메리디아의 빛을 이용해 차원융합을 해체하는 동안 콜드하버에서 몰라그 발의 공격을 방어로 막아주는 위엄도 보여준다. 이후 몰라그 발을 무찌른 주인공을 자신의 차원으로 이동하게 해줘서 살려주고 영혼을 되찾아주는 등 메인 퀘스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단 선역이긴 하지만, 정체를 감추고 주인공을 부려먹기도 했고, 자기를 이용했느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자신의 정체를 너무 일찍 발설하면 계획이 꼬일 수 있었다.", "어차피 내 목적과 너의 목적이 같아서 그랬던 거다. 주제넘게 캐묻지 마라."는 등 말을 돌리는 걸 보면 '순수한 호의'로 필멸자를 도운다고 보기에는 뭣하다. 메리디아와 몰락 발이 사이가 안좋기도 하고[18], 메리디아가 산 자의 활기의 신인 만큼 넌과 그 생명체 자체보단 자신의 권능인 활기(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으로 보인다. 아예 자기 입으로 "사소한 필멸자의 목숨 하나 정도는 세상을 구하는데 있어 작은 희생이다."고 말한다.

이후 서머셋 아일즈 확장판에서는 녹터널의 음모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밤과 어둠을 관장하는 녹터널과는 성향 면에서 상극이긴 하다. 녹터널 쪽도 서머셋 DLC 이전까지는 이미지가 좋은 프린스였음을 감안하면 메리디아는 끝까지 선역으로 남은 셈.

하지만,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편 메인퀘스트를 시작하기 위해선 '후드를 쓴 여인' npc의 말을 들은 뒤 찾아간 집에서 벌레교단에게 납치되고, 매니마코에게 소울트랩 당해 영혼이 빼앗긴 채 콜드하버로 내던져지게 된다. 설정을 파는 플레이어들은 이때 주인공을 낚은 후드를 쓴 여인이 바로 메리디아의 화신이라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그 여인의 외형과 성우, 말투까지 메리디아와 동일하기 때문.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메리디아는 몰라그 발의 침략에 대한 엘더스크롤 예언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19], 몰라그 발의 계획을 무너뜨릴 엘더스크롤 예언의 영웅이자 자신의 챔피언이 될 재목을 찾기 위해 애꿎은 사람들을 콜드하버로 보내면서 예언의 주인공 가챠돌리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섬머셋 챕터에서도 이런 의외의 면모는 존재한다. 일단 플레이어는 그녀의 챔피언인 다리엔 고티어의 도움을 받게 되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다리엔은 녹터널에 의해 타락한 던브레이커를 정화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만다. 헌데 챕터가 끝난 이후 다리엔이 주인공에 남긴 편지에는 모든 데이드릭 프린스는 믿어선 안되며 메리디아는 사기꾼(...)이라며 비난하는 문장이 적혀 있다. 메리디아는 그녀의 뜻을 따르면 자신에게 자유를 줄 것이라 말했지만 정작 자유가 공허(죽음)의 다른 이름으로 자신에게 올거라고는 몰랐다며. 자신은 메리디아가 아니라 친구들이 자유와 행복,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게 희생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파일:ESO Symphony of Blades in Colored Rooms.jpg
사진의 몬스터는 메리디아에게 '정화'를 받은 에일리드인 광신도 나릴모르가 변화한 메리디아의 힘의 화신인 '심포니 오브 블레이드'. 잔존자를 메리디아의 오블리비언 차원으로 데려가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다.

또한 엘스웨어 확장팩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의 던전, 말라타르의 심연에서 고대 에일리드 왕 나릴모르와 싸우는 스토리가 존재하는데, 그는 메리디아에게 불멸성을 얻는 대신 자유를 상실한 채 무려 3천년동안 분노의 돌(Wrathstone)의 오른쪽 파편을 지키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 주인공과 마주한 나릴모르는 그야말로 메리디아의 광신도 다운 광적인 대사를 내뱉다가 메리디아의 힘의 화신인 심포니 오브 블레이드가 되어 싸우고, 거기다가 주인공 일행을 메리디아의 영역인 컬러드 룸즈에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기는 메리디아가 어떤 신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확장판인 엘더스크롤 온라인: 그레이무어에서 필멸자에게 무관심한 데이드릭 프린스 특유의 면이 더 잘 드러났다. 아이스리치 마녀들, 정확히는 마녀들과 협력한 뱀파이어 일당들이 일으킨 "해로우스톰"으로 인해 킬크레스 성소[20]로 왔던 순례자들과 심지어 사제들 마저 해로우핀드(Harrowfiend)로 변이하고 말았는데도 보호해 주지 않은것. 해로우핀드는 일종의 뱀파이어와 같은 마물로 영화 이블 데드에 등장하는 악마로 변이한 인간들과 비슷한 비쥬얼을 하고 있다. 해로우핀드로 변이하지 않은 사제들은 영혼이 뽑혀나간 그야말로 '산송장'상태가 되어 버리는 상황. 더구나 이 사건이 발생했을때 한 신도에게 "니들 생명은 니들이 알아서 구해라"란 식으로 말했다고 했을 정도니(....). 뿐만 아니라 신실하게 자신을 섬기던 사제들과 대사제 조차 마물로 변이하고 있음에도 방치하고 내버려둘 정도였는데다, 자신의 성소마저 오염됐는데도 손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 사건 이후로 남은 신자들과 사제들은 메리디아와 거의 '손절'하고만다. 퀘스트 도중이나 끝날 무렵 들을 수 있는 말이 "메리디아는 우리를 버렸다!"이니...

메리디아가 자신의 신도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자세하게 나온 거의 첫 사례인데, 긍정적인 의미의 권능과 달리 메리디아 본인은 자신의 신도들을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처럼 다루는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멸자들에게 평도 좋고, 데이드릭 프린스 본인도 필멸자들에게 호의적인 아주라가 신도들을 직접 여러모로 보살펴주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 이게 메리디아가 신도들을 다루는 평소의 모습이라면, 스카이림에서 메리디아는 자신의 신도들이 죽거나 마물로 변해버리는 사태에서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방치해온 주제에 왜 아무도 내 사랑을 몰라주냐고 푸념한 셈이다. 게다가 메리디아가 언데드를 증오하는 데이드릭 프린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을 믿는 신자들과 사제들이 마물로 변해가는 것도 막아주지 않고 내버려둔 건 권능을 생각해도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이다. 메리디아의 권능이 필멸자들과 상성이 좋고, 서로가 공생관계라 그렇지 메리디아 본인의 성격은 의외로 선량함과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메리디아의 챔피언 다리엔의 배신감 토로와 그 이후 메리디아의 수상한 행보들은 나름대로 떡밥이 있다. 서머셋 스토리 중간에 메리디아의 영역에 직접 쳐들어온 클라비쿠스 바일, 메팔라, 녹터널의 습격으로 메리디아는 제압당하는데, 이때 그녀의 석상에서 빛대신 보랏빛 눈물이 흘러나오며, 신도는 그녀의 존재를 느낄 수 없다고 좌절한다. 이후부터 메리디아의 대사는 아예 없어지며, 서머셋 엔딩애서는 다리엔이 자신에게 빛이 줄어들고 어둠이 느껴진다는 언급을 하며, 이때까지 잘만하던 주인공과의 소통도 아예 끊기는 등 서머셋 스토리에서 겪은 다른 프린스들의 습격으로 메리디아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게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

게다가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비극을 일으킨 최대 장본인인 몰라그 발의 영토 한복판에서 그를 엎어버리고, 녹터널이 모든 우주를 정복하기 직전에 물리치는등 우주의 평화에 큰 도움을 주었으니 여전히 선한 세력의 조력자라고 볼 수 있다. 즉, 엘더온의 시대에서만 세계 멸망을 2번이나 막은 최대의 조력자. 물론, 에너지의 프린스이니만큼 필멸의 삶이나 육신에 대해서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은 있으나,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와 비교하면 거기서 거기인 정도. 다리안 관련해 전술했듯 필멸자를 어느 정도 장기말로 보고 그네들의 죽음에 무관심한 것은 "모든" 데이드릭 프린스의 공통된 모습이기도 하고...

후속 스토리에서 큰 사고를 칠거라는 떡밥도 존재한다. 서머셋 이후의 엘스웨어의 짧은 서브퀘스트 스토리에서 메리디아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고칠 챔피언을 찾는다"는 묘사가 존재한다.

5. 악신의 면모

카짓 신화와 작중에서 묘사되는 메리디아의 부정적인 면모

아주라와 더불어 유이하게 선한 데이드릭 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그녀 또한 엄연한 데이드릭 프린스 중 하나, 인간을 기본적으로 하등한 미물로 여기며 인간의 시선으로 봤을 때 악한 면모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괜히 선한 데이드릭 프린스가 아주라 하나뿐이라는 게 아니다.[21]

4편과 5편까지의 메리디아는 고압적이긴 해도, 어쨋거나 언데드와 네크로맨서라는 필멸자 입장에서 악한 존재를 무찌르는 선신 이미지의 프린스였다. 물론 우마릴같은 악당이 나오고, 작중 4천년전의 역사인 에일리드의 악행을 보면 선함과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작중으로부터 먼 과거의 행적이기 때문에 로어를 깊게 파지 않는다면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메리디아의 더러운 성격과 사상은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메리디아가 큰 비중을 가지고 등장하면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고압적인 것을 넘어 신자들을 소모품 쓰듯이 쓰고 버리고, 신자들은 이런 메리디아로부터 커다란 배신감을 토로하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카짓 신화 로어에 그 원인이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메리디아는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하던 매그너스가 배우자 없이 에테리우스의 마력을 이용해 빚어낸 매그너 게 신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메리디아는 사랑이 없는 빛으로 태어나 탐욕스럽고, 차가운 영혼을 가지게 되었으며, 목적없는 지식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메리디아는 특이하게도 데이드릭 프린스들과 어울려 지내길 좋아했고, 이 때문에 넌을 창조하다가 도망치면서 메리디아는 매그너스에게 버림받고 데이드릭 프린스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메리디아는 자유의지를 싫어한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명만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프린스들의 데이드라들 또한 이점을 비웃으며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의 데이드라인 오로란은 자아가 없이 그녀의 명을 따르는 로봇같은 존재들이며, 그녀가 필멸자에게 내리는 '정화' 축복은 대상에게 불멸성을 부여하는 대신 자유의지를 박탈하고 메리디아의 뜻만을 섬기도록 만들어준다. 이런 그녀지만, 엘더온에 등장하는 그녀의 챔피언 다리엔은 자유를 주겠다는 메리디아의 약속을 듣고 챔피언이 되었다가 메리디아를 사기꾼이라 욕하며 녹터널과 싸우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희생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거짓된 약속도 거리낌없이 하는 신인 것이다.

이러한 면모는 메리디아의 모티브 중 하나로 블랙홀이 있다는 게 암시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등장하는 임페리얼 학자인 Phrastus of Elinhir가 아케인 대학의 사료를 번역해 만든 'Exegesis of Merid-Nunda'라는 인게임 로어북에선 메리디아의 독특한 특징들이 서술되어있다. 첫번째는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력과 회전의 물결을 헤엄치는 존재'라는 것, 두번째는 '매그너스의 빛을 굴절시켜 오블리비언 차원에 자신만의 구를 만들었다'는 것, 세 번째는 '시간을 늘이거나 압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차원은 블랙홀의 강착 원반이며, 시간에 대한 서술은 블랙홀의 특징을 생각나게 한다. 특히 카짓의 신화에서 그녀는 탐욕의 여신이라고 하는데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면서, 스스로는 빛이 없으나 강착 원반에 모인 빛 때문에 오히려 겉은 항성처럼 빛날 수 있는 걸 연상할 수 있는 묘사이다.

하지만 엘더온에서도 메리디아가 빛과 활력의 신이라는 직접적인 묘사는 자주 나오며, 먼 미래인 4편과 5편에서 메리디아는 몰락발이나 데이건처럼 그 자체로 위험한 신이라는 묘사는 많지 않은 걸 보아 결국 그녀 또한 권능에 묶인 존재라 다른 악신들과 동일한 수준의 악행까지는 벌이지 않고 지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선'인건 맞지만 아주라처럼 보편적인 선이 아닌 '독선'이라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헤르메우스 모라도 5편부터 악신의 면모를 잔뜩 보여주지만, 4편에 나온 그의 신도들은 지식을 탐구하는 이지적인 사람들로 묘사된다. 메리디아 또한 추가적인 묘사가 없다면 이것과 비슷한 경우일 듯하다.

6. 기타

강압적이긴 해도 일단은 선역으로 등장하는 프린스이지만, 5편 스카이림과 엘더스크롤 온라인 모두 의도적인지 우연인지 모를 성우 장난(?)이 존재한다. 스카이림에서는 비호감 악역 NPC인 엘렌웬과 성우가 같으며,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선역이긴 하나, 시리즈 3편에선 악역으로 등장하는 아말렉시아와 성우가 같다.


[1] Meridia, who is associated with the energies of living things. 즉, '산 자의 활기'에 간섭하는 데이드릭 프린스이다. [2] Lady of Infinite Energies라는 별명은 관장하는 능력을 치켜세워주는, Lore에 따른 존칭일 뿐이다. 무한의 힘을 가진 데이드릭 프린스라는 말은 오해. [3] 다만 게임 내 디테일한 묘사들까지 종합해보면 선하기만한 신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4] 문두스창조 이전 오르비스에 거닐던 신적인 존재들로, 창조에 가담한 이들인 에이드라와 창조를 거부한 데이드라로 나뉘어졌다. 현재는 에이테리우스에 살고 있다. [스포일러]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메인 퀘스트의 마지막에(정확히는 몰라그 발을 패퇴시킨 이후), 잔존자는 바로 이 곳에서 자신의 영혼을 되찾게 된다. [6]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스웨어 챕터에서 주적으로 나오는 드래곤 무리로, 칼그론티드를 중심으로 모인 드래곤 집단이었다. [7] 다이나 왕이 메리디아의 신자였기 때문에 빛의 힘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몰라그 발은 다이나 왕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드레모라 간수들이 사용하도록 촛불 몇개 정도만 존재하는 깜깜한 감옥에 다이나를 수감했다. [8] 여기서 Elemental Fury 포효 중 1단어를 얻을 수 있다. [9] 사실 메리디아가 이런 푸념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자신의 강적이자 라이벌인 몰라그 발에겐 네임드급 신도가 있고, 말라카스 오시머들이, 보에디아 던머들이 숭배하는 데이드라들이다. 하다못해 또 하나의 선역 데이드라인 아주라마저 신도들은 없어도 개인 사제가 변함없이 그녀를 섬기는 반면, 메리디아는 신도는 고사하고 개인 사제도 없거니와 아예 성소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해 마지않는 언데드들에 의해 더렵혀졌으니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10] 다만 실제로는 진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지는 않고, 위엄찬 목소리에 걸맞게 내용도 나름 돌려말한다. "이 풍경을 보라, 그들의 신앙심도 결국 이정도이다",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나의 사랑이 그들에게 닿겠는가" 식으로. 그런데 메리디아의 이런 불평은 사실 이율배반이다. 이유는 후술. [11] 대략 하이흐로스가와 세상의 목젖 중간 정도 높이까지 띄워버린다. [12] 언오피셜 패치를안했다면 대화하고 난후 내려올때 낙사판정으로 죽는버그가있다. [13] 다만 메리디아는 무적으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소모전은 어떻게든 용의 패배로 끝나고, 그 뒤 대화가 재개되면서 하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메리디아가 맨주먹(...)으로 피통 높은 용을 공격하는 고로 한세월 걸린다는 거지만. [14] 즉 고대 그리스의 군인들이 썼던 모양의 투구 형태인데 손기정 선생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상으로 받은 그 투구 형태이다. [15] 여기 말고는 아치 윈드 포인트 가는 길목의 탈로스 신상에 바쳐진 것 하나, 도둑 길드 퀘스트 중간에 갈 수 있는 동제국 회사 창고 끝자락에 선반에 하나해서 2개를 더 얻을 수 있다. 게임 상 3개밖에 루팅할 수 없는 준 유니크 장비. 생김새는 제국군 중갑과 잘 어울린다. [16] 이는 최종 보스인 알두인도 마찬가지라 전투가 개시되기 전에 깔아두기용 운석부터 사용하고 시작한다. [17] 쉐도우 워리어 같은 마법효과가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능력들을 거의 못 쓰게 된다. [18] 사실 작중 시점에서도 머나 먼 옛날에 몰락 발이 메리디아에게 선빵을 먼저 갈긴게 가장 클 것이다. 정체를 숨긴채 플레이어와 가장 먼저 조우한 도시부터가 원래 메리디아의 도메인에 속하는 도시를 몰락 발이 쳐들어가서 플레인 멜드를 시도 했었던 곳이었었고 메리디아는 그 복수를 행하기 위해 당시 자신의 챔피언이었던 에일리드 왕에게는 예언을 내리는 한편,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상태였으니... [19] 본편 엔딩에서 메리디아가 스크롤에 적힌 예언이 달성되었다고 몰라그 발에게 일갈한다. [20] 5편 스카이림에 나온 메리디아 성소와 동일한 장소다. 심지어 날개달린 석상 또한 그대로 있다. [21] 아주라가 성질(?)을 부렸던거야 고작 던머를 지금의 외형으로 변화시킨것 밖엔 없다. 그리고 이건 어떤 면에선 자업자득인 셈인데 자세한건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