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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의 발단
2015년 8월 28일 새벽 2시경 네이트 판의 한 회원이 스스로 메갈리안임을 밝히면서 눈코입을 가린 사진과 직접 쓴 쪽지를 들고 얼굴을 인증했다. 네이트 판에 올라온 남자들이 30대 여자들 싫어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던 중 외모에 대한 인신공격을 당하자 오크가 아니라면서 얼굴을 인증한 것이다.그런데 그 인증한 사진에 나온 여성의 모습이 실제로(...) 비만인 데다 악성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피부가 검게 변색되어 눈 뜨고는 못 봐줄 외모였기 때문에 그 글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순식간에 일베저장소를 포함한 기타 커뮤니티 회원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해 여성의 외모와 맞춤법을 조롱하는 수백 개의 악플이 달리는 등 일이 커졌다.
자신의 외모를 조롱하는 그 수많은 악플을 본 해당 여성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지[1] 메갈리아로 돌아가 "억장이 다 무너지고 손발이 덜덜 떨린다."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제발 도움을 달라고 절절한 요청을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더 큰 문제가 있었는데...
3. 메갈리아의 반응
메갈리아에서도 다짜고짜 조작글로 몰아가고 외모 비하, 인신공격성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사실상 자신들의 커뮤니티의 회원을 모욕하는 일베에 동조하는 꼴이었다. 더군다나 해당 여성을 남성으로 몰아가고 심지어 '씹치놈', '파오후', '개썩창', '소아비만 여유증 소추' 등 상당한 강도의 욕설을 날렸다.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보다 더한 욕설을 듣게 된 것이다. 사실상 자업자득이지만 이들의 대응도 옳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자 이에 분개한 인증녀는 2차 인증 글을 작성했는데 이 인증글에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청소년증과 여권 등 신원 확인에 관련된 신분증을 모조리 공개했다.( 인증글의 아카이브)
인증녀의 2차 인증 글에 담긴 사실 요약.
- 인증녀의 원래 아이디는 블락 당해서 새 아이디를 만들었다. 인증녀가 블락당한 이유는 2차 인증글에 사진 첨부가 되어 있다시피 1차 인증글에서 인증녀를 남자 혹은 일베충으로 몰아가던 메갈리안들의 반대와 신고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 1차 인증글에서 ‘인증녀가 바른 매니큐어 색이 요즘 여자들이 안 바르는 색’이라는 지적을 받아서 인증녀는 '내가 바른 매니큐어는 현재 스킨푸드에서 판매 중인 과일주 네일 7호 산딸기주'라고 답하였다.
- 인증녀는 자신의 네이트 판 댓글 목록 캡쳐를 첨부하며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자신은 ‘씹치 개저씨들 까는 댓글’을 썼는데 예전부터 ‘씹치 개저씨들 까는 댓글’을 쓰는 자신이 ‘분탕 한남’ 취급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했다.
- 메갈리안이 ‘인증녀가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는 댓글은 내가 쓴 댓글’이라며 자신의 댓글 목록을 인증하자 인증녀는 ‘나는 댓글이 아닌 댓글의 댓글 즉, 답글을 작성한 것이라 댓글 목록에 나오지 않는다.’며 네이트 판의 댓글과 답글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 ‘티파니’ 글의 베플에 답글 (댓글의 댓글)을 달았고 직접 다른 댓글을 작성한 후 자신의 댓글에 답글 (댓글의 댓글)을 달았다. 즉, 댓글의 댓글인 답글은 댓글 목록에서 조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 메갈리안이 ‘주민등록증의 출생년도를 가린 이유는 엄마 주민등록증을 인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인증녀의 주민등록증, 청소년증, 여권, 유효기간이 지난 여권을 통해 199x년생이라는 사실과 12월생, 이름 가운데에 ‘지’ 자가 들어가는 여자임을 인증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메갈리아 회원들의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
여전히 글쓴이에 대해 극렬한 인신공격을 하고 글의 진위성을 무조건 부정했다.
아래는 "이 글이 주작이다."라고 주장한 메갈리아 회원들이 제시한 근거다.
- 신원 확인을 위해 티파니 관련 글에 남혐 베댓을 작성했음을 주장했는데 막상 입증을 요구하자 증거를 가져오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 이는 메갈리안이 인증녀의 글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인증녀의 2차 인증 글에 담긴 사실 요약의 4번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인증녀는 티파니 관련 글에 남혐 베댓을 작성했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인증녀가 ‘티파니’ 관련 글을 언급한 이유는 단지 네이트 판의 댓글 목록에는 답글(댓글의 댓글)이 조회되지 않는다는 네이트 판의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 해명을 위해 인증한 신분증은 가족의 것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신뢰할 만한 증거라고 할 수가 없다.
- 쪽지와 네이트 판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인증한 것은 1차 인증자가 2차 인증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만을 보여줄 뿐 인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못한다.
- 쪽지와 네이트 판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인증한 것은 신원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신이 쓴 글을 인증하고 1차 인증자와 2차 인증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증녀의 신원은 인증녀의 신분증 인증을 통해 알 수 있다.
- 즉흥적으로 취해 보이기만 하면 되는 손모양 인증은 인증자의 손이 사진 속 손과 같은 손임만 알려줄 뿐 신원 확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이것도 3번과 마찬가지로 신원 확인은 신분증 인증을 통해 확인했다.
- 여성임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이 발랐던 틴트색을 '과일주색'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여성들 사이에서 통용되지 않는 단어다.
- ‘틴트’가 아닌 ‘매니큐어’ 색이다. 여성들 사이에서 통용되지 않는 단어라고 하여 남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더불어 과일주색은 스킨푸드의 과일주 시리즈 매니큐어의 이름으로 실제로 사용되는 단어이며 인증녀가 매니큐어 색깔에 대하여 언급한 이유는 ‘인증녀의 2차 인증 글에 담긴 사실 요약’의 2번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먼저 메갈리안이 인증녀에게 매니큐어 색깔을 지적했기 때문에 인증녀가 그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다.
- 언급한 에르메스, 샤넬 백 등의 가격대가 구매 경험자라고 보기에는 너무 현실 물가와 동떨어져 있다.
-
인증녀는 에르메스, 샤넬 백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없다.
뭔데이건 - 일부러 턱을 접어 턱살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남자의 비만율을 걸고 넘어진 것은 본격적인 어그로 끌기로 해석된다.
- 메갈리안의 주관적인 해석은 근거로 삼을 수 없다. 비만율에 관한 글에 인증한 사람이( #) 논란이 된 ‘남자들이 30대 여자들 싫어하는 이유’ 글에 인증한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
- 수염자국이 보인다.
- 인증녀에게 수염 자국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수염 자국이 보인다, 안 보인다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인증녀가 남자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만약 수염 자국이 보인다고 해도 여자들도 모두 수염이 나지만 정도의 차이로 티가 나거나 나지 않을 뿐이기 때문에 이는 인증녀가 남자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 11월 12일 인증 올라온 메갈리아 수능 지각녀와 동일 인물이다.
- 이것이 메갈리아에서 주장한 바다. 하지만 메갈리아가 주장한 대로 따지자면 1번, 2번 사진에 있는 점이 3번 사진에는 다른 위치에 있고, 2번 사진에 검지 손가락 아래 부분의 땀띠 같은 것이 1번과 3번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같은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4. 결과
이후 추가적인 인증은 없었지만 2015년 9월 7일에 게시된 메갈리아 운영팀(!)의 글인 자칭 네이트판녀가 주작인 이유에 따르면 인증녀는 다른 아이디로 메갈리아에 악플을 달았고 인증녀는 메갈리안 운영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 이에 메갈리안 운영진은 “그래 네가 네이트 판녀라면 G메일 말고 네 네이트 메일로 발송해라.”라고 했더니 메갈리아에 악플을 달아 차단된 아이디의 메일 주소로 답장했다고 한다.하지만 이 주장에 대한 증거는 일절 없다. 차단 시 이메일과 답장이 왔다는 화면만 보여주면 충분했겠지만 그런 증거들은 전혀 없었다. 메갈리아 운영팀은 인증녀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근데 어떤 주갤러가 인증녀의 법적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5. 여파
이 사건 이후 메갈리안들은 모두 뚱뚱하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메오후라는 명칭이 보편화되었다.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인권을 지킨답시고 모인 이들이 자신보다 못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을 감싸주진 못할 망정 정반대의 행동을 펼친 결과 사이트의 주체성을 잃고 옹호하던 여성들과 일부 남성 페미니스트들마저 떨어져나가 그냥 3류 사이트로 전락해 버리는 핵심적인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해당 인증녀가 진짜 메갈리안이 아닐 가능성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메갈리안이 뚱뚱하다는 식의 관념이 비단 저 한 명 때문에 생긴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메갈리안을 위시한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보인 반응이 그 당위성과 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를 가꿀 것을 강요한다는 식의 꾸밈노동이라는 관념 주장, 그리고 탈코르셋이라는 탈외모주의 사상은 현대 대한민국의 환경에서 메갈리안들이 남성들을 공격하기 위한 주된 사상 중 하나였다. 물론 탈코르셋은 이래저래 여초 커뮤니티들 등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사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 사상을 이용하고 주장하는 주체가 그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차라리 "못생겼음 어때?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고 나왔으면 (물론 그런 개념찬 발언이 가능하면 메갈리아가 아니겠지만) 외모로 메갈리안을 조롱하는 사람들은 신이 났을지 몰라도 외부에서 사건을 지켜보는 제3자들은 좋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 메갈리안은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의심한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못생긴 페미니스트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인증녀가 남성이라는 증거를 만들어내려고 안달이 나 있었다. 보통 합리적인 의심이란 관찰을 통해 누군가가 합리적인 의문점을 제시하고 그 지적을 계기로 증거가 도출되는 것이다. 즉, 결론보다 증거가 먼저 나오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당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은 증거도 없이 인증녀가 남성이라는 결론부터 내리고 욕설부터 한 뒤 뒤이어서 몇몇이 끼워맞추는 듯이 인증녀가 남성이라는 억지증거를 내세우는 것이었다.[2] 인증녀가 남성들도 일단 기가 죽을 만한 멋있고 아름다운 외모였어도 이들이 인증녀가 남성이라는 증거를 찾으려고 했을까? 이래놓고 탈외모주의나 탈코르셋을 주장하거나, 남성들이 여성에게 꾸밈노동을 시킨다고 주장하면 누가 그 주장을 곧이 들어 주겠는가? 페미니스트 여성들 부터가 못생긴 여성은 여성 취급[3]도 하지 않는데 말이다.
동시에 이 사건은 탈코르셋 운동이 비뚤어지는 데 큰 악영향을 끼쳤는데 상술하다시피 메갈리안들은 모두 뚱뚱하다는 편견 때문에 차라리 모두 못생겨지자는 심정으로 외모 하향평준하를 위한 운동으로써의 탈코르셋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가설도 있다. #
6. 재발
이후 메갈리아에서 진행된 포스트잇 프로젝트에서 한 여성의 손이 두텁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다' 혹은 '또 남자가 조작한다'라면서 각종 인신공격을 감행했는데 그 여성이 각종 증명서류로 자신이 여성임을 분명히 밝히자 '어 그래? 미안.' 수준으로 끝냈다. 게다가 여전히 남성임을 주장하는 일부 회원들이 존재하였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이해 또다른 여성 유저가 수능시험장 인증을 올렸으나 그들이 그토록 까댔던 '남초 커뮤니티들은 정황상 그렇다고 논리도 없이 대꾸하니 수준낮다.'는 모습을 본인들이 직접 똑같이 보여주면서 '손에 점이 있네, 주름이 있네 걔랑 똑같네?'라는 식의 심증뿐인 증거를 그대로 들이대며 최초 인증자였던 네이트 판녀와 동일인물, 즉 남자가 주작하러 온 것임을 주장했다( 해당 글).
[1]
악플 문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어지간히 강철멘탈이 아닌 이상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다.
[2]
상기되었듯이 인증녀가 남성이라는 증거 중 제대로 증명된 것이 무엇 하나 없다.
[3]
당시 제기된 증거들 중 여성 치고 피부가 좋지 않다거나 여성 치고 머리가 푸석하기 때문에 남자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건 남성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기도 하지만 돌려 말하자면 피부 관리, 머리결 관리 안 하면 여자가 아니라는 전제가 된다. 애시당초
페미니스트라는 인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 여성비하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꼴마초꼰대의 끝판왕들이나 하는 말과 똑같다는 점 자체가 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