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2:06:17

류지혁/선수 경력/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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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년 2024년 2025년
1. 개요2. 시즌 전3. 페넌트 레이스
3.1. 3~4월3.2. 5월3.3. 6월3.4. 7월
3.4.1. 전반기 총평
3.5. 8월3.6. 9월3.7. 10월
4. 포스트시즌5. 총평6. 시즌 후

1. 개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내야수 류지혁의 2024 시즌을 다룬 문서.

2. 시즌 전

등번호를 42번에서 16번으로 변경하였다. 팬들은 두산 시절과 KIA 시절 오래 달았던 8번을 달거라 예상했으나, 8번은 김재혁이 달았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포지션이 1루수로 확정되면서 이번 시즌은 주로 2루수나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초반에 이재현의 결장 가능성이 높아서 초반에는 유격수 땜빵을 할 가능성도 있으나, 워낙 유격수를 본 지 오래돼서 이재현 자리의 대체자는 김영웅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맥키넌 전병우가 들어와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아직 송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김지찬과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김동진이 있는 2루에 자리가 있어 2루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 페넌트 레이스

3.1. 3~4월

3~4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52 44 14 0 0 1 6 9 8 7 0 2 .318 .423 .386 .809

3월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10회초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3월 24일 개막 2차전에서는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으나 3볼넷을 얻어내며 눈야구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3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월 27일 LG전 2차전에서 2회초, 주루 플레이 중 오지환과 어깨를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성적은 1타수 1안타 1도루.

다음날 3월 28일 구단은 류지혁의 부상에 대해 '4주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성윤과 함께 4월 19일에 1군으로 복귀했다.

4월 22일 대전 한화전 7회초 2사만루 상황에서 이성규의 대타로 출전해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였다.

4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수비 실책으로 경기 워스트급 활약을 했으나 팀의 대승으로 묻어갔다.

3.2. 5월

5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83 73 18 2 0 0 10 13 4 22 2 2 .247 .305 .274 .579

5월 8일에는 5타수 무안타로 매우 처참한 폼을 보여주었으며, 특히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쓰리볼 원스트라이크에서 무리하게 타격을 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덤에게 욕을 먹었다.[1]

16일 문학 SSG전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총 5출루를 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9회말에 포구 실책이 있긴 했지만 8회초 동점 적시타를 치는 등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4일 사직 롯데전 클래식 시리즈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1회초 결승 타점과 6회초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였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다.

5월 스탯을 요약하자면, 팀 내에서 최악의 타격 스탯과 최고의 클러치 성적을 기록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쳐준게 많아서 욕은 덜 먹으나 실제로는 팀 내 타자들 중에서도 제일 못했다고 볼 수 있다.

3.3. 6월

6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37 33 12 3 0 0 5 1 4 4 1 1 .364 .432 .455 .887

6월 초 8경기 타율 4할 OPS 1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6월 9일 키움전에서 첫 타석 2루타 직후 바로 교체되었으며 경기 후 옆구리 부상으로 2군행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지 이번달 안에 복귀가 어렵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당장 7월 초에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2]

6월 29일 1군에 올라와서 경기에도 출전했으나 해당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되어 버렸다.
6월 30일 더블헤더 1차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기동안 클러치 히터로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타율이 좋지는 못하다. 유리몸이기도 해서 자주 결장을 하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삼성의 식물 타선에선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충분히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3.4. 7월

하지만 기아와의 7월 첫 시리즈 두 경기에서는 친정 사랑을 제대로 보여주며 부진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3타수 1안타로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박찬호와 함께 비디오 판독, 장현식이 직구를 예고했으면서 던진 슬라이더를 쳐서 안타[3]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7월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안타 5타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연패탈출에 기여했다.

21일 구자욱이 20일 대구 롯데전 상대 투수 이인복의 공에 맞고 부상을 당해 1군 말소를 함으로 당분간 임시 주장을 맡는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말 2아웃상황에서 송구실책을 기록하면서 팀의 첫실점을 허용하였다.

30일 LG전에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7월은 엄청난 활약을 했던 6월과 달리 크게 부진했으며, 이번시즌 류지혁 최악의 한 달이다. 성적 자체는 5월과 비슷하지만 월간 OPS가 0.612인 것은 둘째치고 5월처럼 클러치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이것도 20일에 다 쌓아올린 것이며, 20일 데이터를 빼면 5할대의 OPS로 더 내려간다.
7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79 68 15 1 1 1 12 8 7 20 0 3 .221 .303 .309 .612

3.4.1. 전반기 총평

전반기 류지혁의 활약은 클러치 능력은 좋으나 공수 양면에서 전반적으로는 계륵이다. 우선 클러치의 경우, 삼성에서 가장 클러치 상황 타격 성적이 좋은 선수 중 하나였다. 실제 체감 역시 상당히 우수한 편.

그러나 종합 타격 성적은 김상수와 큰 차이가 없으며, 수비까지 종합하면 김상수에 비해 근소 열위 수준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김상수조차 삼성 시절에 계륵 취급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확고한 주전이라기에는 다소 아쉬운 픽이라는 것이다. 수비 역시 두산 시절에 비해 노쇠화의 여파로 상당히 감소하였다. 즉, 종합적으로 백업인 안주형이나 전병우보다는 훨씬 나으며 삼성에서 주전을 맡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본인의 성적 자체는 공수 양면에서 딱 스탑갭 정도의 위치이기에 삼성 팬덤 사이에서도 FA에서 잡자와 잡지 말자, 그리고 금액 수준에 관해서도 확연히 반응이 갈리고 있다.[4][5] FA 직전 시즌이기에 후반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3.5. 8월

8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8월 1일에는 3타석 2타수 2삼진 1볼넷으로 썩 좋지 못했다. 최근 컨택도 많이 무너진 모습. 류지혁을 밀어내고 출전한 안주형이 2타점 적시타+호수비를 보여준 건 덤.

임시주장 자리를 맡은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의 타격성적은 0.129/0.229/0.129로, 여름 더위에 힘겨워하는지, 주장의 저주인지 부진하다. 구자욱이 복귀한 3일부터는 다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8월 6일 한화전 아쉬운 수비로 2루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노쇠화와 체력저하로 인한 커리어로우. 2022년 김헌곤, 2023년 강한울만큼은 아니지만 역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았다. 타격에서는 2023년 이유찬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면 갈수록 성적이 폭락하고 있고, 수비조차 KIA 시절보다도 심하게 망가져 공수 양면에서 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얼굴 피부도 많이 망가지는 등 뭔가 신체적인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모로 시즌 초 클러치로 스탯을 만회했다가 후반기 들어서는 민폐로 완전히 전락했다는 점에서 이원석의 2021년을 연상시킨다.[6]

8월 9일에는 그동안 KIA전 부진으로 간첩 소리까지 들었는데 모처럼 2타점 적시타를 쳐냈으나, 팀은 류지혁 이상의 기상바인 오승환의 블론으로 패했다.

8월 14일에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자체는 끝까지 소화했으나 경기 직후 세리머니에 참여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면서도 힘들어하는 등[7] 좋지 않은 징후가 보이고 있다.[8]

이에 최근에는 팬덤도 안주형, 전병우를 대신 쓰고 휴식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적지 않으나, 류지혁이 KIA전에서도 안타를 칠 정도로 살아나고 있을 뿐더러 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럴 수 없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1루수 중 하나인 이성규가 없어진만큼 디아즈가 오기 전까지는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보인다. 결국 그 다음 날에도 선발 출장했다.

결국 8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교체되었다. 의학적으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미 올시즌 부상이 있었던 부위라 선수 본인이 민감해한다고 한다. FA 시즌으로 작년만큼만 해도 적당한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인데 올시즌 이탈이 너무 많아 FA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3.6. 9월

9월 기록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퓨처스로 내려간 사이 양도근이 공수주에서 모두 활약하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복귀 후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있던 11일 경기에서 큼지막한 2루타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이 날 삼성이 차기 2루수 자원인 심재훈을 지명하였기 때문에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라는 드립이 퍼졌다.

9월 19일 경기에서는 역대급 뇌주루를 선보이며 팀의 대패에 일조하였다. 그동안 어느 정도 반반이던 민심도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대폭발하였으며 타팀 이적 후 부활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잡아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3.7. 10월

4. 포스트시즌

4.1. 플레이오프

10월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무난했다.
3차전까지 4할 2푼 9리로 9번 타자라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2루수임에도 타격감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타석에서의 활약과 별개로, 2차전에서 구자욱이 부상으로 일찍 빠지게 된 이후부터 구자욱을 대신하여 주장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팀 선수들을 다독이며 덕아웃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

4.2.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선발 2루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친 후 박찬호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으나, 김헌곤의 투수 땅볼 때 태그 아웃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서스펜디드 재개 후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서 또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2아웃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패배를 확정짓는 타자가 되었고,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서스펜디드 재개 후 빈타 + 폭투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했다. 1회말 수비 때 주로에 발을 딛고 던지는 불안한 수비[9]를 펼치다 1루 주자 이우성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천만다행히도 큰 부상 없이 넘어갔다.[10] 그리고 충돌 이후 혈이 뚫렸는지 타격에서는 이날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100% 출루를 달성했으며, 심지어 2루타만 2개를 치는 등 디아즈, 김현준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은 초반 황동재의 방화로 인한 실점과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11]으로 2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이전의 좋은 타격감에 힘입어 선발 2루수 겸 2번 타자로 타순이 올라갔다. 그러나 이날 범타 2개와 희생번트 2개만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별 활약이 없었고, 6회초 수비에서도 강민호의 송구를 놓치는 실책으로 도루에 실패한 박찬호를 살려줬고, 이게 최형우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팀은 이날 홈런 4방과 레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선발 2루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는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후 8회말 경기가 기울어지자 대타 전병우로 교체되었다. 팀은 투수진의 붕괴로 9:2로 대패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선발 2루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디아즈의 홈런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8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당일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또 수비에서도 정규시즌 류지혁과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되는 놀라운 뜬공 캐치 호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팀이 5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눈물로[12] 팀의 준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류지혁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5타수 6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 .400 / .471 / .533으로 삼성 타자들 중 디아즈와 함께 유이하게 한국시리즈 OPS 1.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서는 말이 필요없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외에도 꾸준히 출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때부터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팬들은 정규시즌 성적은 몰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이었기에 일단 수고했다는 평가.

5. 총평

2024 시즌 기록
경기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sWAR WPA wRC+
100 348 302 78 9 1 3 43 36 33 70 7 11 .258 .341 .325 .666 0.09 1.37 76.0
류지혁의 커리어 로우 시즌이자 21세기 KBO 리그 역대 최악의 2루수 단일 시즌 중 하나다.[13] 지나치게 많은 부상과 더불어 체력 저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공수 양면에서의 기량 저하가 이어지며 어느 면으로 봐도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망한 수준의 차이[14]가 있기는 하지만 FA 직전 시즌에 멸망한 것을 보아 김헌곤의 2022년이 연상되기도 한다.

류지혁이 이번 시즌에 고전한 가장 큰 원인은 잦은 부상으로, 잦은 부상으로 인해 신체 능력이 많이 저하되었으며 BQ로 도저히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기본 기량과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시즌을 보냈다. 이 해 류지혁의 부상 일지를 보자면 4월 한 달을 거의 다 날려먹었고, 6월 역시 옆구리 부상으로 날려먹었으며 8월 말에도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즉 컨디션이 올라오려 할 때마다 부상을 당하며 다시 원상 복귀되었고, 거기다 수비 상황에서도 옆구리 부상을 의식해서인지 레인지가 절망적으로 감소하였으며 주루 기여도 역시 작년보다 크게 낮아져 류지혁이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정면 강습 타구를 여전히 잘 잡는 것을 보면 수비 스킬 문제라기보단 신체 능력이 크게 떨어져 수비 범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이며, 예전부터 지적되던 뜬공 수비 타구 판단은 여전히 안 좋았다.

더군다나 친정팀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유독 심하게 부진하며 오승환과 더불어 삼성의 KIA전 대참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였으며, 2루수가 빈약 포지션인 것과 더불어 2024년 삼성의 우승을 막은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류지혁 입장에서는 본인이 없다면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진이 붕괴되기에 다소 억울한 평가라고 할 수 있으나,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거나 KIA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아예 틀렸다고도 할 수는 없다.

사실 타격으로만 보자면 두산 베어스 시절과 비슷하며, 2023년 삼성 이적 이후 본인보다도 더 낫다. 그러나 두산 시절 류지혁은 수비가 압도적으로 좋았고, 2023년에는 주루 플레이가 월등히 좋았기에 2024년의 본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특히 김태군이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게 되면서 류지혁-김태군 트레이드가 실패라거나 FA 때 잡아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여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류지혁이 없었다면 2루수를 볼 주전급 선수가 말 그대로 하나도 없기도 하고, 류지혁이 없다면 김영웅 이재현에게 휴식을 전혀 못 주며 남은 한 자리도 백업급이 들어오는 등 대단히 끔찍한 시나리오가 펼쳐졌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기도 하다.

어쨌든 하필 FA 직전 시즌을 이렇게 망쳐버리는 바람에 류지혁 입장에서도 상당히 골치 아픈 시즌이 되었다. 공수 합쳐 매년 시즌 WAR 1-2 정도는 찍어주는 선수였기에 원래 20~30억 원대의 계약이 예상되던 선수였으나,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인하여 대체선수로 전락하며 몸값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을 받는다. 단기 계약을 맺고 잔류해서 절치부심하든 FA를 포기하고 재수를 하든 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15], 다음 시즌에 2루수 유망주인 심재훈이 입단해버린 덕에 류지혁의 입지는 썩 좋지 않다. 다만 삼성의 내야 뎁스 문제로 인해 류지혁이 없다면 팀 상태가 몹시 안 좋아질 확률이 높다. 적어도 심재훈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계속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잡아두는 것이 제일 이득이다.

6. 시즌 후

FA 직전 두 시즌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해서 재수를 할 것 같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FA를 신청했다. 류지혁 정도의 선수에게는 1년을 미루는 것이 더 치명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16] 신청할 것 같다는 예측도 적지는 않았다.

그런데 심우준이 예상을 깨고 4년 50억, 보장액 42억을 받으며 류지혁도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허경민의 이적으로 내야 구멍이 생긴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의 협상 썰도 들리고 있다.

12월 16일, 삼성 구단은 류지혁과 4년 26억 규모에 재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삼성 이적 후 처참했던 타격을 생각하면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나, 삼성에 마땅한 2루수가 없는 상황이라 잔류 자체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는 편이다.


[1] 다만 진짜로 볼을 건드려 병살을 만든 유강남과는 달리 쓰리볼도 아니고 쓰리볼 원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안 치고 보내기에는 가운데로 맛있게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이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못했던 거지 컨택이라는 선택 자체는 억까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긴 한다. 제구가 안 잡히는 쓰리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연달아 집어넣어서 풀카운트가 된다면 그때는 투수 쪽으로 수싸움의 기세가 넘어오기 때문이고, 또 풀카운트에서 커트를 해내는 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류지혁이 선구안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있었기에 굳이 컨택을 해서 죽는 모습이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말이 많았고, 애초에 이날 워스트로 꼽힐 만한 인물이 류지혁 말고도 워낙에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혀갔다. [2] 만약 최종적으로 출전이 무산된다면 2위인 강승호가 출전하게 된다. [3] 이 때 출루하면서 장현식을 향해 주먹을 쥐는 포즈를 만드는 깨알같은 웃음을 만들었다. 물론 계획에 없었던 일이라 본인은 물론, 원래 준비한 퍼포먼스가 무산된 장현식도 당황했다. [4] 오히려 이제는 류지혁보다 김헌곤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반응이 우세할 정도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 [5] 그러나 일단 류지혁 말고 제 4의 내야수가 없다시피하며 내야 유망주 중 2루 자리에서 성장할 인물이 딱히 없기에 스탑갭으로라도 누가 등장할 때까지는 잡자는 반응이 더 많다.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던게 김재상 정도였지만 상무 입대로 내년까지는 전력에서 이탈해버리는 바람에 류지혁이 잘하든 못하든 2루 스타팅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6] 다만 실제 류지혁의 스탯은 타율을 제외하고 이원석보다도 못하다. [7] 삼튜브 영상에 최초 잡혔던 부분은 편집되었다. [8] 특히나 더운 여름에 더위를 먹어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은 열사병일 수도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다. [9] 병살 때 루를 밟고 주로 밖으로 빠져 송구하는 건 수비의 기본이다. 이를 어기다가 루 방향으로 슬라이딩하는 주자에게 정강이가 걷어차이면 야수에게 책임이 있어 정상 플레이로 간주된다. [10] 참고로 류지혁과 이우성은 94년생 동갑(단 류지혁이 빠른이라 1년 선배)에 두산-KIA 시절 동료이기에 매우 친한 사이. [11] 이날 1~6번 중 4안타를 친 디아즈를 빼면 전원 부진했다. 김헌곤과 박병호는 5타수 무안타, 김지찬과 김영웅은 5타수 1안타, 강민호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나마 김헌곤은 플레이오프 및 1차전 홈런이라도 쳤고 김영웅과 강민호는 막판에 안타라도 쳤지만, 박병호는... [12] 다른 선수들이 달래주지 못할 정도로 오열을 하였고, 진짜 주장인 구자욱이 다가와서 "괜찮다."라고 다독였지만 역시 쉽게 그치지 않았다. 한참동안 감정을 추스리고 겨우 락커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한국시리즈 패배로 인한 분함, 팀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 등이 묻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13] 단순히 타격 스탯만 보면 류지혁보다 못한 2루수들이 꽤 있지만, 수비와 주루 등을 모두 포함하면 규정타석을 70% 이상 채운 2루수들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로 비유하면 2021년 김상수보다 타격만 아주 살짝 나은 수준이고 그렇게 욕을 먹었던 2016년 백상원보다도 더 불량하다. 21세기 규정타석 70% 이상의 2루수 중 WAR은 밑에서 15위이며, 삼성으로 쳤을 때 그 밑은 2008/2011넌 신명철과 2021년 김상수가 끝이다. [14] 류지혁은 단순히 2루수 포지션의 내에서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면 김헌곤은 과장 없이 전 포지션 통틀어 KBO 리그 43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15] 특히 이번 시즌 FA 동기이자 팀 선배인 김헌곤이 3수를 한 끝에 부활에 성공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기에 류지혁도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덧이다. [16] 당장 서건창도 미루고 미루다가 커리어가 심하게 하락해 버렸다. 심지어 재기에 성공한 2024년 드디어 FA를 신청했지만 이미 나이가 들고 툴 대부분이 하락한 뒤며 실제로 현재까지도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