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볼 Lawn Bow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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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골드코스트 커먼웰스 게임에 참가한 호주 론볼 선수 캐런 머피. | |
<colbgcolor=#008800,#141425> 스포츠 정보 | |
<colcolor=#ffffff> 종류 | <colbgcolor=#ffffff,#1f2023> 구기[1] |
종주국 | 영국 |
참여 인원 및 경기 방식 | 양 팀 경쟁 방식, 남자부 여자부 팀당 1-4명으로 총 8가지[2] |
하계 올림픽 채택 여부 | 없음 [3] |
커먼웰스 게임 채택 여부 | 1930년[4] 필수 종목 채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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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awn bowls영국에서 기원된, 공을 굴려 목적지에 최대한 가깝게 굴려넣는 스포츠이다. 잔디 볼링, 론 볼링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연방 문화권에서는 볼링이라 하면 바로 이 론 볼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볼링은 텐 핀 볼링이라고 따로 부른다.
2. 경기 방식 및 컬링과의 유사성
두 명, 또는 두 팀이 잔디 위에서 볼을 굴려 반대편에 위치한 흰색 표적구(' 잭'이라고 부른다)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넣는 것이 목적이다. 투구한 볼은 필드를 벗어나지만 않았다면 그대로 경기장안에 남으며, 이로 인해 자기 팀의 공이든 상대 팀의 공이든 튕겨나갈 수 있으며 그렇게 옮겨진 위치가 그대로 인정된다. 심지어 표적구도 튕겨나갈 경우 새 위치가 그대로 표적구의 위치로 인정된다.경기장에는 마치 텐 핀 볼링처럼 "레인"과 "거터" 개념이 있다. 레인은 볼링과 비슷하게 앞뒤로 긴 경기 공간 자체를 말하며, 볼러와 반대방향의 끝쪽 면은 거터라고 부르고 실제로 볼링의 거터처럼 공이 빠질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떤 이유로든 레인 밖으로 나간 공은 그대로 무효가 되고 재 투구도 하지 않는다. 단, 표적구가 나가면 해당 엔드(게임) 자체가 무효가 되며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반면 거터로 표적구가 빠지면 그대로 인정이고, 그렇게 빠진 표적구를 맞춘 공도 거터로 들어간 경우 그 위치도 인정이 된다.
사용하는 공은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딱딱한 형태이며 귤처럼 약간 납작한데다 위 아래의 곡률까지 다르므로 이를 이용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공의 크기는 성인 남성의 주먹 두 개를 포갠 것보다 약간 작은 정도. 표적구는 이보다 훨씩 작아서 당구공만한 크기이고, 플레이어가 직접 굴리는 볼이 아니므로 완전한 구형이다.
경기 방식에서 볼링 이외에도 당구, 컬링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특히 컬링과 아주 유사한데, 일단 컬링처럼 두 팀이 턴제로 경쟁하며, 여러 개의 공을 사용하고, 별도의 테이블을 쓰지 않고 경기장 자체에서 상대방의 공을 열심히 튕겨내면서 경쟁해야 하고, 기존에 던진 공이 (다른 공에 맞아 튕겨나가지 않는 한) 그대로 경기장에 남아있으며, 투구시 스핀도 줄 수 있고, 사용하는 공이 완전한 구형이 아니고 납작한 형태이며, 앞으로의 수를 내다보며 머리 싸움도 해야 하고, 모든 턴이 끝난 후의 공의 최종 위치로 채점을 하는 등 과장 조금 보태면 론볼을 잔디 위에서 하는 컬링이라고, 그리고 컬링을 빙판위에서 하는 론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편 "빙판과 스톤 대신 공을 사용해 간편하게 컬링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 종목의 존재를 알고 나면 허탈해 하기도 한다.
이동하 등 컬링 선수 몇몇은 아예 론볼 선수 출신인데, 이 부분도 두 종목의 유사성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론 볼의 경기장면. 2017년에 열린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주 챔피언십 복식 경기이다.)
론 볼도 컬링처럼 영국 문화에서 유래된 스포츠이며, 비록 올림픽 입성은 아직이지만 커먼웰스 게임 등 각종 영연방 기반 국제대회에서 활발하게 플레이되고 있다.[5] 그래서인지 서구권에서는 컬링을 "아이스 볼링"이라고 부르는 경우까지 있다. 동계올림픽 시즌이 다가오면 컬링과 볼링의 유사성을 다루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온다. (예)
물론 별개의 스포츠이니만큼 차이점도 많이 있는데, 컬링은 스톤이 크기에 상대의 공을 튕겨내는 플레이의 비중이 대단히 높지만, 볼링은 컬링에 비해 볼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대의 공을 튕겨내는 플레이가 반드시 나와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공을 목표 근처에 위치시키는 플레이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잔디 볼링에는 단체전이라 해도 컬링의 스위퍼에 해당하는 포지션이 없고 투구 그 자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단, 스위퍼가 없다는 부분은 휠체어 컬링이나 플로어 컬링과 비교하면 오히려 공통점으로 볼 수도 있을 듯.
3. 국제대회에서
하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참여한 바는 없다. 대신 커먼웰스 게임의 단골손님이자 대회 위원회가 정한 코어 종목이기에 전신인 대영 제국 경기대회 시절부터 거의 개근하였다. 다만 딱 한 차례 예외가 있었는데, 자메이카에서 열린 1966년 대회로 경기장 확보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커먼웰스 게임 기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역시 종주국인 영국. 잉글랜드만 따로 쳐도 최고이고 스코틀랜드까지 합하면[6] 넘사벽 수준이다. 그 다음으론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영연방 전통의 스포츠 강호인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 론 볼도 잘 하지만 그쪽 동네에서 열린 대회가 아닌 경우에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적은 별로 없는 듯.
4. 생활체육으로의 인기
경기장과 볼만 있으면 되는 등 크게 복잡한 장비를 요구하지 않으며, 마스터하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는 있고[7], 나름대로 몸을 꽤 움직여가며 플레이해야 하는 종목이라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서 생활체육으로 나름대로 인기가 있다.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동네마다 하나씩 잔디 볼링장이 있을 정도.그런데 2010년대 이후로는 젊은 층은 잘 하지 않고, 시니어들이 친목용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주말 아침에 동네 지인이나 가족끼리 모여서 재미있게 몇 게임 즐기고, 경기장에 붙어있는 카페(보통 클럽 형태라서 술집을 겸한다)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집에 가는 패턴. 물론 이 부분은 지역별 편차가 있고, 시내 중심가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청년층 이용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영연방 국가의 전형적인 론볼 경기장 모습.[8] 턴제로 경기를 하며 나머지 인원은 자유롭게 잡담과 식음료를 즐긴다는 점에서, 경기장이 야외일 뿐이지 텐 핀 볼링장의 모습과 판박이나 다름없다.
게임 형태 자체가 생활체육 및 사교용으로 아주 적합한데, 그늘 아래 마련된 테이블에 시원한 맥주와 와인을 가져다놓고 잡담을 즐기다 자기 턴이 되면 던지고 오면 되기 때문. 볼링이라든지 스크린골프 등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식의 스포츠는 실내가 많은데 론볼은 야외에서 한다는 것과, 일단 시작하는 데에는 특별한 기술이나 근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바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부분. 이는 또다른 야외 사교용 스포츠인 크로케와도 비슷한 특성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네 론볼 경기장에는 클럽하우스나 비스트로 형태로 실내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건물도 대부분 옆에 바로 붙어 있어 사교용으로 이용하기에 더욱 좋다. 단체 대실이 가능한 다용도 이벤트룸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위와 같은 특징 덕에 현지 회사에서 팀 단합용으로 론볼 경기장을 찾기도 하는데, 앞서 언급하였듯 연장자 외에는 즐겨 하는 사람이 드물기에 정확한 룰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직원이 일일이 설명해준다. 웃고 즐기는 용도의 룰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누구나 금방 배운다.
4.1. 대한민국에서
생각보다 국내에서의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1987년 광주 제 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시범경기로 도입된 바 있으며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도 등장했다. 장애인 체육대회를 통해 종목이 알려졌으니 훗날 장애인 전용 스포츠로 오해받을만한 이유는 있었던 셈이다.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매우 인지도가 낮은 종목이며 실제로 해봤다는 사람도 거의 찾을 수 없는 수준이다. "중장년층 이상의 성인 여럿이 부담없이 담소를 나누며 플레이할 수 있는 사교 스포츠"라는 포지션에 (스크린)골프가 완벽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영연방 국가에서 론볼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크로케의 인지도가 한국에서 거의 공기 수준인것도 같은 이치. 언젠가 론볼이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에는[9] 론볼이 한국에서 대중에 보급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한국 거주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영연방 국가에 거주하는 현지 한국인들도 론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걸 배우거나 플레이할 시간이 있으면 그냥 골프를 하러 가기 때문. (...) 한국문화와는 영 동떨어진 영역의 스포츠라 전혀 관심이 없어서 아예 종목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현지의 한국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그 동네에도 론볼 경기장이 있다고 말해주면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하는 반응이 나오는 정도.
한국 내에서는 장애인 전용 스포츠라는 인식마저 있어서 이를 바로잡으려고 기사까지 나온 바 있다. # 론볼이 대중화된 국가에서는 장애인용 스포츠라는 인식이 전혀 없다. 다만 턴제이며 몸싸움이 없고 기술 위주인 경기 특성상 장애인이 즐기기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이는 컬링과도 공유하는 또다른 장점.
이렇게 낮은 인지도와 보급률에 비해 국내에도 의외로 경기장은 꽤 있는데, 시흥시 론볼경기장이 가장 유명하며 이외에 잠실, 충주, 울산, 대구 등에도 론볼 경기장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인근에 론볼 경기장이 있는지 찾아보고 방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 대구 수성 경기장) 경기장에 인조잔디를 사용해도 되고, 축구나 야구만큼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데다[10] 사용하는 경기장 세부장치도 크게 복잡하다거나 비싸다거나 집중관리를 요할 만한 게 없으므로 외곽지역에 복합 스포츠센터를 지으면서 곁다리로 들어가기 편한 형태이고, 한국에는 실제로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다.
경기 특성상 적절히 관리된 잔디밭 또는 인조잔디 필드와 공만 있으면 굳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든 즐길 수 있으므로 경기장에 가기는 싫은데 즐겨보고 싶다면 공만 따로 구해다가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종목 인지도상 국산 볼을 구하기 어려운데 이걸 해외 직구로 구매하느니 그냥 가까운 데에 있는 론볼 경기장을 방문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4.1.1. 문서가 존재하는 한국 내 컬링 관련 시설
5. 관련 문서
- 이동하(컬링), 정승원(컬링), 방민자 - 컬링을 하기 전에는 론볼 선수였다.
- 커먼웰스 게임 - 영연방 스포츠답게 일명 영연방의 올림픽인 커먼웰스 게임의 단골손님이다.
- 패럴림픽 - 한때 정식 종목이었던 적이 있지만 2000년부터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된 론볼 선수들이 컬링으로 전향한 이유와도 관련이 있을 듯.
[1]
굴리는 용도의 딱딱한 공을 사용하지만 어쨌든 구기 종목 맞다. 물론 위로 던지거나 걷어 차면 절대 안 된다.
[2]
2022년 커먼웰스 게임 기준. 혼성 경기는 없다.
[3]
패럴림픽 제외.
[4]
전신이었던 대영 제국 경기대회 시절.
[5]
일부 서구권에서는 "볼링"을 한다고 하면 무슨 볼링인지 되묻는 경우가 꽤 있다. "
풋볼"이라고 하면 무슨 풋볼인지 묻는 것과 똑같다.
[6]
영연방 경기라 그런지 월드컵 축구마냥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이 따로 출전한다.
[7]
당구,
골프,
탁구,
테니스 등보다 훨씬 배우기 쉽다!
[8]
사진은
호주
멜번의 한 론볼 클럽이다.
[9]
이것도 거의 가능성이 없다.
[10]
가로 세로 각 50m 정도면 생활체육 용도로는 차고 넘친다. 국제대회 규격은 더 커지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