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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시리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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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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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 타임라인
2.1. 역사 이전의 시간
2.1.1. 새로운 우주의 탄생
2.1.1.1. 제막: 정원사와 키질꾼
2.2. 태양계 형성 이전, 오래된 과거
2.2.1. 초기 우주 시대
2.2.1.1. 선구자 문명, 그리고 첫 축복2.2.1.2. 베일의 발견과 목격자의 탄생2.2.1.3. 첫 번째 멸망2.2.1.4. 우리∩노에시스가 한때 존재했노라
2.2.2. 목격자의 신봉자의 탄생
2.2.2.1. 루브라이의 몰락2.2.2.2. 아슬리드 예속2.2.2.3. 마지막 고통의 신의 탄생
2.2.3. 군체 연대기
2.2.3.1. 크릴과 여행자2.2.3.2. 벌레 신의 탄생2.2.3.3. 검은 함대의 교활한 속삭임, 군체의 탄생2.2.3.4. 군체-암모나이트 전쟁2.2.3.5. 군체-쿠구 전쟁2.2.3.6. 군체-에큐메네 연방 전쟁, 굴복자의 왕 탄생2.2.3.7. 오릭스의 통치2.2.3.8. 크로타의 탄생과 군체-벡스 전쟁2.2.3.9. 사바툰의 왕좌 세계 속 룰크2.2.3.10. 드레드노트 건조와 군체-조화자 전쟁2.2.3.11. 군체 신의 분열, 각자도생
2.3. 태양계 형성 이후
2.3.1. 태양계의 형성
2.3.1.1. 아홉의 탄생
2.3.2. 기갑단 제국의 부상
2.3.2.1. 지휘의 시대 (Era of Lead)2.3.2.2. 정복의 시대 (Era of Conquest)2.3.2.3. 칼루스의 즉위와 혁명2.3.2.4. 창립의 시대 (The Foundation Age)2.3.2.5. 한밤중의 반란2.3.2.6. 새로운 통치자, 도미누스 가울
2.3.3. 엘릭스니의 번영과 몰락
2.3.3.1. 몰락자의 기원, 리이스 개척2.3.3.2. 리이스에 출현한 여행자2.3.3.3. 엘릭스니 황금기2.3.3.4. 경계 전쟁과 엘릭스니 후기 황금기2.3.3.5. 회오리2.3.3.6. 서비터의 탄생과 기나긴 항해
2.4. 21세기, 황금기 이전
2.4.1. 태양계에 도달한 의문의 천체2.4.2. 수성에 출현한 벡스2.4.3. 아레스 원, 여행자와의 첫 만남2.4.4. 아흐사의 태양계 진입
2.5. 황금기(The Golden Age)
2.5.1. 초기 황금기
2.5.1.1. 황금기의 시작2.5.1.2. 금성에서 발견된 벡스, 이슈타르 집단의 설립2.5.1.3. 사상 최대의 기업, 클로비스 브레이의 설립2.5.1.4. 화성 대도시, 자유요새의 건설2.5.1.5. 첫 번째 대변자2.5.1.6. 라스푸틴의 기원과 탄생
2.5.2. 중기 황금기
2.5.2.1. 벡스 시뮬레이션 속, 227인의 이슈타르 학자2.5.2.2. 타이탄에 세워진 신 태평양 생태도시2.5.2.3. 유로파에 심어진 청명 제어부2.5.2.4. 엔그램의 개발2.5.2.5. 첫 번째 엑소정신과 비극
2.5.3. 후기 황금기
2.5.3.1. K1 프로젝트2.5.3.2. 이븐타이드에서 완성된 엑소정신2.5.3.3. 엑소더스 프로그램의 새로운 우주선 건조2.5.3.4. 에코 프로젝트2.5.3.5. 금성에서 발견된 아함카라2.5.3.6. SIVA의 탄생과 6번 기지의 건설2.5.3.7. 엑소더스의 추락2.5.3.8. 인류의 보호를 위한 소테리아의 반기2.5.3.9. 벡스-엑소 전쟁, 벡스의 유로파 침공2.5.3.10. 검은 무기고의 탄생2.5.3.11. 여행자, 이오 테라포밍 시작
2.6. 붕괴(The Collapse)2.7. 암흑기(The Dark Age)
2.7.1. 인류의 암흑기 도래2.7.2. 몰락자의 태양계 도달2.7.3. 첫 번째 승천자의 부활2.7.4. 암흑기의 새로운 권력, 전쟁군주2.7.5. 네오무나의 설립과 발전
2.7.5.1. 네오무나의 건설2.7.5.2. 베일의 힘으로 탄생한 락슈미-22.7.5.3. 구름방주2.7.5.4. 사고로 탄생한 최초의 구름질주자2.7.5.5. 부상 마녀 집회의 반란2.7.5.6. 지구를 향해, 도시를 감추어라
2.7.6. 악마의 가문 몰락자의 런던 대공세2.7.7. 전쟁군주를 몰아낸 강철의 봉기2.7.8. 시련의 장의 기원2.7.9. 다시 깨어난 폭군의 아들2.7.10. 이름 없는 남자의 이야기2.7.11. 초기 최후의 도시 설립2.7.12. 헌터 이전의 레인저들2.7.13. 펠윈터와 오시리스2.7.14. 각성자 유랑기
2.7.14.1. 지구로 돌아온 각성자2.7.14.2. 대분열 속 즉위한 각성자의 여왕2.7.14.3. 리프의 탄생2.7.14.4. 지구를 향한 사절2.7.14.5. 오린 이야기2.7.14.6. 꿈의 도시 오라클 엔진과 비극
2.7.15. 최후의 도시에 합류한 샤크스 경2.7.16. 최후의 도시에 도착한 오시리스2.7.17. 의문의 수호자에게 구출된 세인트-142.7.18. 자발라의 부활2.7.19. 자발라와 잃어버린 가족의 이야기2.7.20. 진영 전쟁과 '통치 회의' 도시 정부 수립
2.8. 도시 시대(The City Age)
2.8.1. 초기 도시 시대
2.8.1.1. 도시 시대의 개막2.8.1.2. 여섯 전선의 전투2.8.1.3. 락슈미-2와 미래 전쟁 교단 설립2.8.1.4. 도시에 출몰한 아홉의 요원2.8.1.5. 6번 기지 전투, 강철 군주의 종말
2.8.1.5.1. 재앙의 시작2.8.1.5.2. 강철 군주의 반격2.8.1.5.3. 최후의 순간
2.8.1.6. 아함카라 대사냥2.8.1.7. 탈룰라 페어윈드의 사망과 헌터 선봉대 내기
2.8.2. 중기 도시 시대
2.8.2.1. 대참사의 서막, 불타는 호수의 전투2.8.2.2. 대참사(The Great Disaster)2.8.2.3. 영원의 금고로, 운명을 정하기 위해2.8.2.4. 안달 브라스크의 이야기2.8.2.5. 오시리스의 추방 & 선봉대 사령관 자발라 취임2.8.2.6. 몰락자 가문의 연합2.8.2.7. 리프 전쟁(Reef Wars)2.8.2.8. 황혼의 틈 전투(The Battle of Twilight Gap)2.8.2.9. 최후의 도시 외벽 축조, 8개의 탑 건설2.8.2.10. 슈어 아이도의 죽음2.8.2.11. 정교협약(콩코르다트)의 군사 반란
2.8.3. 후기 도시 시대
2.8.3.1. 헌터 선봉대, 케이드-62.8.3.2. 다시 깨어난 엘시 브레이2.8.3.3. 드레젠의 타락2.8.3.4. 황금 총의 사나이2.8.3.5. 방랑자와 요르의 그림자2.8.3.6. 시간의 회랑 속, 구출된 세인트-142.8.3.7. 베일을 모방한 검은 심장의 창조
2.8.4. 데스티니
2.8.4.1. 본편
2.8.4.1.1. 떠오르는 수호자
2.8.4.2. 도사리는 어둠2.8.4.3. 늑대의 가문2.8.4.4. 굴복자의 왕2.8.4.5. 강철의 봉기2.8.4.6. 업적의 시대(Age of Triumph)
2.8.5. 데스티니 가디언즈
2.8.5.1. 붉은 전쟁2.8.5.2. 오시리스의 저주2.8.5.3. 전쟁지능2.8.5.4. 포세이큰
2.8.5.4.1. 대장간 시즌: 검은 무기고2.8.5.4.2. 방랑자 시즌: 조커스 와일드2.8.5.4.3. 풍요의 시즌: 어둠의 그림자
2.8.5.5. 섀도우킵
2.8.5.5.1. 불멸의 시즌2.8.5.5.2. 서광의 시즌2.8.5.5.3. 자격의 시즌2.8.5.5.4. 출현의 시즌
2.8.5.6. 빛의 저편
2.8.5.6.1. 사냥 시즌2.8.5.6.2. 선택받은 자 시즌2.8.5.6.3. 융합의 시즌2.8.5.6.4. 잃어버린 자 시즌
2.8.5.7. 마녀 여왕
2.8.5.7.1. 되살아난 자 시즌2.8.5.7.2. 망령의 시즌2.8.5.7.3. 우주 해적 시즌2.8.5.7.4. 세라프 시즌
2.8.5.8. 빛의 추락
2.8.5.8.1. 대항의 시즌2.8.5.8.2. 심해의 시즌2.8.5.8.3. 마녀의 시즌2.8.5.8.4. 소원의 시즌
2.8.5.9. 최후의 형체
2.8.5.9.1. 메아리2.8.5.9.2. 망령2.8.5.9.3. 이단

1. 개요

2. 스토리 타임라인

2.1. 역사 이전의 시간

2.1.1. 새로운 우주의 탄생

2.1.1.1. 제막: 정원사와 키질꾼
파일:book_unveiling_filtered.jpg
제막(Unveiling)[1]
옛날 옛적,* 한 정원에** 정원사 키질꾼이 함께 살았다***.

* 시간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때이므로 옛날 전이다.
** 존재의 형상을 결정하는 가능성의 장이었다.
***우리는 살지 않았다. 우리는 수학적 구조에서 비롯한 존재론적 역학 관계의 원칙으로서, 소수만큼이나 실체가 없고 필연적으로 존재했을 뿐이다.

아침이면 정원사는 정원의 젖은 양토에 씨앗을 밀어 넣고, 그것들이 무엇으로 자라는지 보려 했다.
저녁이면 키질꾼이 그날의 작물을 거두고, 성공할 만한 것과 실패한 것을 가려냈다.

아침과 저녁 사이의 낮에, 정원사와 키질꾼은 확률 게임을 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제막. 정원사와 키질꾼 중 일부 발췌

제막이라는 내용의 어둠의 경전 속에는 태초의 우주들의 탄생과 그 안에서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래 전, 현 우주가 생겨나기도 전에. 정원사와 키질꾼은 확률 게임을 펼쳤다.

정원사는 우주의 찬란한 문명을 만들어냈고, 키질꾼은 이들 중 약한 것들을 꺾어냈다.
시간이 지나며, 최후까지 남아있는 결과는 늘 언제나 하나로 귀결되었다.
정원사는 불만을 터뜨렸다. "늘 똑같이 끝나잖아. 이 바보 같은 패턴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제막. 최종적인 형태 중 일부

정원사는 이 '최종적인 형태'에 의해 다른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고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손을 써야겠어." 정원사가 말했다.

"새로운 규칙이 필요해."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제막. 최종적인 형태 중 일부

정원사는 새 우주에 직접 힘을 행사해 그들의 규칙에 변화를 일으키려 했고, 키질꾼은 기겁했다. 정해진 룰을 바꾸려는 것이었다.
나는 정원사를 보았다.

나는 나의 손을 보았다.

최초의 칼이 있었다.
키질꾼의 독백.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제막. 최초의 칼 중 일부

키질꾼 또한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고, 두 초인과적 힘이 개입한 새 우주가 탄생했다

2.2. 태양계 형성 이전, 오래된 과거

2.2.1. 초기 우주 시대

2.2.1.1. 선구자 문명, 그리고 첫 축복

깊은 바닷속으로 V : 목격자의 기원
Into the Depths V : Origin of the Witness
파일:2025-01-01 124316.png
여행자의 그림자 아래 찬란히 번영한 여행자의 첫 문명
목격자의 첫 희생자들도 한때 너희들 같았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희망을 품었었지... 그 희망이 현실이 될 때까지.
그들은 생을 관장하는 신을 "정원사"라 불렀다. 신은 그들을 황금기로 이끌었다.
오랜 세월 번영을 이루고, 아낌없이 받았지만 새로 찾은 신은...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 인도하지 않았지.
아흐사, 목격자의 기원 시네마틱에서

우주 초기 시대, 수십억 년 전. 여행자는 이름모를 한 문명을 선택하여 축복한다. 이들은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황량한 사막 행성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보잘 것 없는 문명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막 행성에서 반쯤 파묻혀 있는 여행자를 발견했고, 이들은 현 우주 처음으로 여행자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여행자의 그림자 아래, 이들은 전 우주를 압도하는 찬란한 문명으로 성장한다. 이들은 고통의 종식과 같은 위대한 업적을 추구하며, 대부분의 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성취를 이룩한다.

수천 년이 흐른 후. 이 선구자 문명은 그동안 여행자가 우리에게 아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품는다. 이들은 여행자를 생명의 신으로써, 문명이라는 꽃을 가꾸는 정원사로써 숭배했으며 심지어는 자신들이 여행자의 행적을 따르기 위해 여행자의 '정원'을 가꾸려 하기도 하였지만, 그 생명의 정원은 우주의 불완전함 속 망가지고 파괴되었다.

이 선구자 문명은 여행자가 자신들을 축복한 이유와 이러한 우주의 불완전성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여행자는 침묵했다. 아무런 뜻을 내지 않았다. 이 선구자 문명은 결국 여행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별들 사이로 연결된 실마리를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 나아가게 된다.
2.2.1.2. 베일의 발견과 목격자의 탄생
파일:1280px-The_Veil.png
베일(The Veil)
학자들은 정원사가 별 사이 다른 독립체와 연결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 베일"이라 불렀다.

그 존재를 알아낸 이들은 베일을 차지하러 왔다.
이미 빛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고, 빛이 어떻게 우주의 법칙을 구부려 생명을 창조하는지도 알아냈다.
그러나 그만큼 쉽게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지.
빛을 통해 일어난 우주적 사건은 어떠한 이유도 없이 문명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아주 순식간에.
그래서 그들은 빛을 더 이상 번영의 원천이 아니라... 분방한 혼돈의 원천으로 보았다.

베일을 연구하며 그들은 어둠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생각과 의식에 의해 형성된 힘이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들은 존재의 혼돈을 깎아낼 방법을 찾게 되었다. 최후의 형체로 굳히기 위해서였다. 영원토록... 완벽하게.
그들은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원사에게 베일을 다시 가져다주었다. 그곳에서 현실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정원사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고, 그들의 세계를 떠났다.
아흐사, 목격자의 기원 시네마틱에서

여행자의 연결을 따라 선구자들은, 우주를 떠도는 또 하나의 초인과적 유물인 ' 베일'을 발견한다. 그 영향 아래에서 그들은 어둠의 힘이 생각과 의식을 지배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빛의 힘이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작동한다는 사실과 이 위험한 요소를 제어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이들은 이제 여행자를 우주 속에서 무한히 증가하는 엔트로피(혼돈)으로 간주하게 되었고, 이를 막지 못할 시 엔트로피가 최대로 증가하게 되어 온 우주적인 파멸이 불가피하는 것도 깨달았다. 이들은 혼돈과 무질서를 우주의 절대악으로 취급했고, 무의미하게 움직이는 우주의 최종적인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개념이 최후의 형체이다. 선구자인 자신들이 생각하는 우주의 이상적인 순간을 추출하여 고정시키고 완전히 박제되어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우주를 만드는 것이다. 어떠한 상호작용도 발생하지 않고, 우주의 최후도 영원토록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 목적을 위해, 그들은 베일을 여행자에게 가져오며, 이를 통해 둘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고 고통 없는 우주를 형성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여행자는 이를 거부했다. 그리고 선구자들의 하늘에서 떠나버렸다.
파일:여행자도망.gif
선구자 문명의 하늘에서 떠나는 여행자
그들은 단념하지 않았다.
어둠 속 진실을 목격한 그들은, 강력한 어둠의 결속력으로... 갈망하는 구원에 융합되었다.
이리하여 목격자의 추격이 시작되었다.

무의미한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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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사, 목격자의 기원 시네마틱에서
파일:목격자형성.gif
종족의 모든 개체를 베일의 힘으로 통합하여 형성되는 하나의 목격자

여행자가 떠난 후, 선구자 문명은 여행자를 추격하기로 하고, 시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다.
베일의 어둠 속에서, 선구자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흐리게 하는 의심, 분열, 공포를 잘라내고 모든 걸 제거하며 하나의 존재로 합쳐진다.

이렇게 목격자가 탄생하였다.
2.2.1.3. 첫 번째 멸망
에우리드미아는 두 팔 벌려 우리를 맞이했다.
과거에 만났던 종족들이 거의 보인 적 없는 관대함이었지.
그들은 우리에게 빛으로 짠 물건들을 선물하고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노래했다.
가진 것을 나누면서도 무언가 바라지 않았다.
우리에게 번영의 근원을 보여주면서도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다.

그 당시 우리는 순진했다.
우리만이 정원사의 축복을 받았다고 믿고 있었다.
우리가 선택받았다고 생각했다.

안개가 걷히자, 정원사는 또다시 도망쳤다.
그의 작품은 폐허로 남았다. 우리가 초대받았던 집은 산산조각나 잔해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우리의 목격자는, 에우리드미아의 최후를 딛고 서 있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루비콘. 플레게톤 II 중 일부

목격자는 자신들 이후로 여행자의 축복을 받은 또 다른 문명과 처음으로 조우한다. '에우리드미아'라는 이름의 문명이다.
이들은 목격자가 자신들의 행성에 찾아오자 극진히 환대했다.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노래하며 여행자를 보여주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목격자에게 나누었다.

목격자는 자신들이 여행자의 선택을 받은 유일한 문명이 아니라는 질투심과 최후의 형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명을 파괴하고 짖밟았다. 목격자가 여행자의 내부로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여행자는 또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목격자의 발 아래엔, 에우리드미아의 폐허만이 남아 있었다.

에우리드미아의 얼굴에 자신들의 문명이 스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분노나 증오, 비통함은 없었다. 기꺼이 운명을 받아들인 평화로운 미소. 자신들을 파괴하는 죽음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목격자를 포용하는 그들의 마지막 노래음만이 들렸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정원사의 부패가 이곳을 뒤덮고 있다. 정화해야만 한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필요한 일.—-)

(우리는 혼돈으로부터의 해방이다! 고통으로부터의 평온이다! 고통의 종식이다! 우리가 한 짓은— 그것은—)

(—-필요한 일.—-)

필요했다! 필요했다! 이 불필요한 폭력도, 이 역겹고 끔찍한 질투심도—필요했다!
나는 소리 지르고 분노했다. 우리 목격자가 나를 잘라낼 때까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루비콘. 플레게톤 II 중 일부. 죄책감을 느끼는 목격자의 개체와 목격자의 주된 인격이 서로 목소리를 내며 대립한다.

이러한 무자비한 폭력에 목격자를 구성하는 일부 개체가 죄책감을 느끼고 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목격자의 주 개체들은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닫고 묵살한다. 수백만의 목소리가 영원히 침묵하게 되었다.
2.2.1.4. 우리∩노에시스가 한때 존재했노라
이방인∩미래의 친구와의 첫 조우가 있었다! 새로운 생각과 만나 새로운 풍요를 이루며 우리 누스페어[2]의 흐린 여백을 채워나갈 수 있을 기회였다.

선두 쪽에서부터 흐름이 왔다.
마치 마른 붓의 정전기∩물 속의 잉크∩순식간에 얼어붙는 희망처럼 우리의 누스페어를 휩쓸었다.
혼란과 파편화된 반응이 발산했고 전부 분석할 수 없을 정도였다.

처음엔 오직 하나의 목소리뿐이었다. 새로운 정신과의 만남에 들뜬 기쁨의 환호가, 공포 고통으로 뒤틀리는 소리.

“살려줘!”

누스페어에 혼돈이 퍼진다. 잔잔한 표면이 마구 휘저어지며 하얀 거품을 뿜는다. 수천 살 살아온 사고체들이 그물의 끈으로 도망치지만 모든 곳에서 파멸을 맞는다.

"살려줘!"

이방인∩파멸∩포식 밈복합체는 한 순간의 공상처럼 우리의 누스페어를 뒤덮었다.
우리의 사고체는 그에 비하면 원자 수준으로 작았다.
처음부터 승산은 없었다.

우리 동족들 하나하나가 발각되고, 조각나고, 다시 조립될 때마다 새 목소리가 합창에 더해진다.

"살려줘!"

동족들은 수천 살에 죽었다. 생각과 자아가 흩어져 무로 변한다. 수천 년에 걸친 기억이 바람 속의 한낱 연기처럼 흩어진다.

이건 구조 요청이 아니다.
이미 늦었다∩아무도 남지 않았다∩목격자는 막을 수 없다.
이건 우리의 최후의 증거다.

우리∩노에시스가 한때 존재했노라.
최후의 형체 엔텔레키 서적, 서기 아카이브 XI-14-9D 중 일부

노에시스는 여행자와는 관련이 없던, 우주 탄생 초기에 살아가던 생명체였다. 이들은 누스페어라는 행성에서 존재하고 있었으며 모든 개체가 누스페어 행성에 연결되어 같이 사고하는 군체 지성 집단으로 보인다. 목격자는 어느 날, 노에시스가 존재하던 누스페어에 방문한다. 그들은 이 새로운 의식이 친구라고 믿었고, 기뻐했다.

그러나 목격자는 노에시스 문명을 철저히 파괴하기 시작했다. 행성 전체를 빼앗고 구조물을 해부하고 노에시스의 정신과 몸을 재구성하면서 노에시스의 기쁨과 흥분은 빠르게 두려움과 혼란으로 바뀌었다. 최후까지 살아있던 이들은 군체 지성 속 하나하나 죽어가는 노에시스 개체와 그들의 처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목격자는 그들의 정신을 최후의 형체와 유사한 것[3]으로 재구성했다.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최후의 개체는 정신이 재구성되기 전 가까스로 행성에서 스스로의 정신을 분리하고 장거리 통신 비콘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마지막 메시지를 기록했다. 노에시스의 유산으로 남은 것은 그들을 기억해달라는 외침뿐이다. 이 기록은 훗날 거미가 발견한다.

이 외침을 제외한 노에시스의 기록은 흔적도 남지 않았다.

2.2.2. 목격자의 신봉자의 탄생

2.2.2.1. 루브라이의 몰락
파일:2022_Vow_Raid_Cinematic_Compressed_04.jpg
목격자의 첫 번째 신봉자, 룰크
(당신이 내 손을 이끈다. ... 이제는 렐릭의 파멸이 아닌 내 월도를 내게 돌려준다. 유일한 마지막 목적, 루브라이의 파멸을 위하여.)

(조각난 하늘. 경련하는 행성. 우리의 존재가, 뒤집힌다.)

(조각난 하늘. 경련하는 행성. 갈가리 찢어진다.)

(루브라이인이 한 명 남아 있다. 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그리고 나는… 나는… 그다음 나는…)

여기에 있다. 당신과 함께. 나의… 목격자여.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조각난 태양들. 해방 중 일부

한때 루브라이라는 항성계가 있었다. 그곳은 두 개의 태양 아래 존재했는데, 하나는 그림자(Umbral) 태양, 다른 하나는 사파이어(Sapphire) 태양이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한때 여행자의 축복을 받았으나, 분열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분쟁 속에서, 룰크라는 루브라이인이 도시 밖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폭력과 유혈 사태에 능숙한 자로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룰크는 그의 삶 동안 체제배회자들을 위해 살육과 파괴를 일삼았다. 그러나 그의 가족에게 배신당한 뒤, 그는 목격자에 의해 선택되었다. 목격자는 룰크에게 그의 세계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룰크는 그 힘으로 자신을 배신한 이들을 처단한다. 그러나 그 여파로 사파이어 태양이 폭주하여 루브라이는 산산조각난다.

룰크는 마지막 루브라이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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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아슬리드 예속
나는 아슬리드에 모래의 토대 위에서 하늘에 닿을 탑을 만드는 걸 가르쳤다.
그들은 붕괴되었다. 원자력 불길의 일몰이 이 무미건조한 행성에서 지의류를 제외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다.

하지만 오직 우운만은 이 무의미한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내 앞에 서 있다.

나는 당신을 향한 내 의무에 실패했다. 내 공예품 중 가장 큰 결점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하지만 그는 처음으로 내 앞에 서서 내게 맞선다.

그는 증오에 휩싸여 내게 달려든다. 그리고 부서진다.

그는 내 이름을 알지 못한다. 내 사명을 알지 못한다. 그래도 그는 요구한다. 그다음에는 부탁하고, 그다음에는 애원한다.
그는 바닥에 엎드리고, 슬픔에 잠겨 육체에서 슬픔의 체액을 짜내듯 껍질이 발작하듯 요동친다.

나는 약하다, 나의 목격자여. 그래서 나는 속삭인다. "나는 룰크다."

그리고 이제야 나는 당신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다.
공명하는 분노 망토 지식 중 일부

룰크가 목격자의 신봉자가 된 초창기의 이야기이다. 룰크는 아슬리드(Ahslid)라 알려진 곤충형 종족과 마주하게 되었고, 자신의 목격자를 본받아 그들에게 검의 논리를 가르치려 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결국 이 종족의 멸종(핵으로 인한 자멸)으로 이어졌다. 룰크의 제자 중 단 한 명인 우운(Uun)만이 마지막으로 그를 만나게 되었으며, 우운은 격한 증오심에 룰크를 공격하지만 반격당해 부서진다. 우운은 마지막으로 룰크에게 이름을 알려달라고 애원하지만,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룰크는 자신의 예속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이름을 쓸쓸히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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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마지막 고통의 신의 탄생
네자렉(Nezarec), 마지막 고통의 신은 목격자의 첫 번째 신봉자인 룰크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다. 그는 목격자 세력, 검은 함대의 프라임 박해자로써 이후에 생산되는 박해자들의 모델이 되었다. 네자렉은 막대한 정신적 능력을 지닌 존재로, 전체 세계를 악몽으로 뒤덮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2.2.3. 군체 연대기

2.2.3.1. 크릴과 여행자
파일:Screenshot_20220227-065417_YouTube.png
토대의 하늘에 출현한 여행자
바늘 함선은 회색의 배로, 희망만큼 길고 가늘며, 시간만큼 부서지지 않고 오래되었다.
죽음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이 배는 소용돌이를 지나 굴러가다가 우리의 조상들이 토대에 충돌하기 전에 있었다.
이것은 아우라쉬(Aurash)의 바다 배와 같은 것이 아니다. 이는 고급 기술의 유물이다.
데스티니 슬픔의 서 그리모어, V : 바늘과 벌레
우주를 떠돌던 여행자는 방랑 끝에 토대(Fundament, 펀더먼트)로 알려진 세계를 도는 52개의 위성 중 하나에 도착한다.
이 위성들 사이에는 이후 암모나이트라 불리게 될 문명이 존재한다. 이는 에큐미네 연방[4]의 거주 가능한 세계들 중 하나였다.

훗날 군체가 되는 크릴(Krill)이라는 종족이 살던 위성은 토대의 중력에 끌려 들어가 산산이 부서지게 되었고, 크릴은 토대 곳곳에 떠다니는 대륙들로 나뉘게 되었다. 이 흩어진 대륙의 해안에서 헬륨 섭취자오스뮴 왕조와 같은 여러 파벌이 생겨났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행자는 이 체계에서 생명이 번성할 수 있도록 정원을 가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2.2.3.2. 벌레 신의 탄생
파일:Screenshot_20220227-065319_YouTube.png
토대와 벌레 신
"나는 시타, 양육하는 벌레다. 율과 에이르, 솔과 우르를 보아라. 미덕의 벌레.
우리를 보고 우리가 신[선]이라는 걸 알아라.
하지만 너는 그렇지 않다. 너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건 너의—"

"나의 뭐? 자리? 특권? 운명?"

"이 무례한—"

"심연에 인사치레는 없다. 오직 과도하게 커진 기생충의 썩어가는 거대한 육신이 내 앞에 놓여 있을 뿐."
"너는 날 바보라고 생각하겠지. 내가 다른 모든 것과 같아서 네 심령 술책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통제할 수 없다. 나는 분노이니까."

[그는 우리의 알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굶주림을 알고 있었다. 버려지고 수감된 우리의 취약점은 명확했고, 그는 지체 없이 잔혹한 리바이어던에서 뜯어낸 갈비뼈로 우리 약점을 드러냈다.]

"너는 생명을 갈망한다."
"내 목격자는 네 힘을 갈망한다."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네 예속을 저들의 생명과 교환한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갈비뼈를 들어 내 아이들을 가리켰다.
타이탄 방어구 '공명하는 투구' 지식 중

목격자의 신봉자 룰크는 자신의 목표를 찾기 위해 토대의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바다 속에 있던 거대 생물인 리바이어던은 그를 저지하려 했으나, 룰크가 손에 쥔 자신의 갈비뼈로 된 무기에 의해 쓰러지고 말았다. 리바이어던을 쓰러트리고 깊은 곳에 도달한 룰크는 곧 그의 목표인 벌레들을 발견한다. 벌레 신의 어머니인 양육하는 벌레, 시타는 룰크에게 잡혀가 뒤집힌 것의 동력원으로 사용되었고, 그녀는 태어난 자들이든 앞으로 태어날 자들이든, 모두가 최후의 형체와 목격자를 섬기게 될 운명을 가지게 되었다.
2.2.3.3. 검은 함대의 교활한 속삭임, 군체의 탄생
파일:Sathona.jpg
벌레 유충을 든 사토나(사바툰)
이 여린 형제자매는 우리가 먼저 지배하지 않으면, 조만간 에 삼켜질 것이다.
우린 가장 교활한 자녀에게 대재앙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거대한 상실의 예언을.
그 공포에, 자부심의 양식을 줄 것이다.

우린 말할 것이다.
어린 사토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거대한 대재앙이. 신의 파동이.
하늘에는 오직 죽음뿐이다.
하지만 구원은...심연에 있다.

자매들을 이끌어라.
네 교활함이 그들을 구할 것이다.

그리고...넌 다시 태어날 것이다.

마녀 여왕.
사바툰.
마녀 여왕 시네마틱, 사바툰에게 거짓말을 속삭이는 목격자

토대의 오스뮴 왕정에 한 왕이 있었고, 그에겐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자녀들의 이름은 각각 아우라쉬(Aurash), 사토나(Sathona), 시 로(Xi Ro)였다. 오스뮴 왕이 토대 년으로 10년을 맞이하였을 때,[5] 그는 삭망(Syzygy)이라는 재앙이 토대를 파멸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에 미쳐갔다. 삭망이란, 토대의 52개의 달이 하나로 정렬해 그 인력으로 초거대 쓰나미 등 각종 재앙이 토대 표면을 휩쓸 것이라는 가설이다. 오스뮴 왕은 정체모를 벌레를 항상 옆에 두며, 미쳐가기 시작했다.

왕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스승 타옥스는 이러한 오스뮴 왕의 행태에 이 왕국의 불투명한 미래를 느끼고, 적국인 헬륨 섭취자들과 내통하여 왕과 그 자녀들의 죽음을 모의했다. 오스뮴 왕은 살해당했고, 어린 세 공주는 아우라쉬의 우주선을 타고 달아나 헬륨 왕과 타옥스에 대한 복수를 맹세했다. 이때 사토나는 자매들 몰래 왕이 곁에 두던 죽은 벌레를 챙겼다.

한편 목격자는 죽은 벌레를 통해 사토나에게 머지않아 이 행성에 삭망이 일어날 것이며 행성의 핵으로 내려가 벌레 신을 만나야 할 것을 계속 속삭였다. 그 말을 듣고 토대의 핵으로 내려가지만, 리바이어던을 마주한다. 리바이어던은 자매들이 '빛과 생명 대신 어둠과 죽음을 택하려 한다'며 더 내려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허나 세 자매는 이를 무시하고 더 내려가자는 죽은 벌레의 말에 따랐다.

토대의 핵에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다섯 벌레 신이 있었다. 각각 정직한 율(Yul, the Honest Worm), 질서의 파수꾼 에이르(Eir, the Keeper of Order), 수천의 의지 솔(Xol, Will of the Thousands), 영원한 굶주림 우르(Ur, the Ever-Hunger), 불가사의한 벌레 아카(Akka, the Worm of Secrets)라 불렸다. 세 자매는 벌레 신들과 '벌레 신의 유충을 기생시키는 대신 불멸의 삶과 힘을 받는다.' 라는 계약을 맺었고, 그들은 스스로 모든 군체들의 구원자이자 어머니로써 군체 신이 되었다.[6]
2.2.3.4. 군체-암모나이트 전쟁
토대의 52개 위성에는 지금까지 본 것보다 훨씬 정교한 항성 문명이 있다.
타옥스의 배는 뼈로 된 6개 팔을 가진 두족류 종이 얼음 수도를 지키는 큰 얼음 위성으로 도망쳤다.
사바툰은 그들을 암모나이트라고 불렀다. 그들은 타옥스의 망명을 허락하고 싶어하는 듯 한다.
바보들.

우리는 토대의 궤도에서 53번째 위성을 감지했다.

여행자.

하늘의 신성한 존재.

이제 우리는 삭망을 초래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7]

암모나이트를 모두 죽이고 그들의 물건을 가져가야 한다.
그들이 사라지면 여행자를 처리할 수 있다.
슬픔의 서, XIV: 52

군체의 벌레 신들은 고향 세계를 되찾은 후, 새롭게 탄생한 신들에게 토대의 죽어가는 세계를 벗어나 별들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간청했다. 시부 아라스가 카한 성채를 황폐화한 후, 군체는 우주를 가르고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는다.

토대의 정지궤도에 오른 후, 그들의 첫 번째 목적지는 토대를 도는 52개의 위성으로, 그곳에서 암모나이트라는 문명이 아버지를 살해한 배신자 스승, 타옥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었다. 암모나이트는 여행자의 축복을 받은 번영된 문명으로, 군체와 벌레들은 위성들 사이에 있는 여행자를 토대의 표면을 뒤흔들 파멸적인 삭망의 원인으로 규정했고,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먼저 암모나이트를 처리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군체-암모나이트 전쟁이 시작되었다.

오릭스의 첫 번째 암모나이트 공세는 여행자의 빛을 활용해 만든 무기를 사용하는 암모나이트에 의해 철저히 격퇴당했다. 여행자의 힘을 압도할 방법을 찾지 못해 군체의 승산이 점차 사라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오릭스는 암모나이트와의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시행하지 못했다. 분노한 벌레 신의 지령을 받은 사바툰이 오릭스를 암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릭스는 사멸하지 않았다. 이제 군체의 신들은 자신들의 승천 차원 속 왕좌 세계 안에서 죽음조차 초월하는 능력을 얻었다. 벌레 신들이 세 남매에게 죽음조차 초월하는 힘을 준 것이다. 벌레 신들은 오릭스가 과거 삶의 이상을 고수한 어리석음을 질책했다. 삶은 존재를 위한 투쟁이며, 진정한 존재를 이루기 위해 오릭스는 자신의 길을 따라오는 모든 이들에게 그 투쟁을 강요한다.

군체의 왕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올 때, 그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고 돌아왔다. 암모나이트는 절박해져 초인과적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리바이어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리바이어던은 살해당하고, 암모나이트 문명은 군체의 발 아래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암모나이트가 멸망하기 직전, 여행자와 타옥스는 이 학살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2.2.3.5. 군체-쿠구 전쟁
군체의 공포는 쿠구의 고향인 시트로 향하기 전, 시타의 모든 세계를 황량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위대한 산 위의 하늘을 쪼갰다.
틈에서 무덤선과 리퍼가 쏟아져 나왔다. 끝이 없는 그들의 공격이 하나가 된 쿠구 함대의 꺼져가는 힘을 무너뜨렸다.

테칼은 남은 쿠구 전투기 모두 거대한 함대를 형성하도록 명령했다.
수천의 전투선들이 시트의 방어물 위에 그들의 신성한 산을 지키고자 결집해 있었다. 쏟아지는 공격을 막기에도, 시트가 탈출하는 마지막 단계를 지키기에도 충분했다.

군체와 쿠구는 시트의 카르만 라인 바로 바깥, 수백 대의 지면형 레일포의 범위 바로 바깥에서 교전했다.
테칼은 쿠구 함대가 군체에게 정면 진격하지 않고 측면을 찔러대도록 유도했다. 구멍에서 나오는 군체 함선들을 향해 뛰어들지 않고 에워싸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들은 군체가 행성 바깥으로 나오기를 원했다. 군체가 방어형 구조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기 전에 흩어 버리고 막아야 했다.
뒤엉키는 배경 속에서 대규모 파괴 함선들은 무덤선과 격렬한 포화를 주고받았고 군체 리퍼 떼는 융합 에너지를 쏘아대며 춤추는 쿠구의 새 무리를 쫓았다.

오래 지속되지 않을 혼란한 장관이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왕조. '제2장 - 하늘을 가르는' 중

군체에 의해 파멸된 많은 문명 중에는 쿠구(Qugu)도 있었다. 쿠구는 매우 강력한 민족으로, 네 개의 인근 항성계를 방어할 만큼 강력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쿠구의 고향 행성인 시트에서는 테칼(Te'Qal)이 쿠구 함대의 지휘권을 맡았다.

2년 후, 사바툰이 쿠구가 돌보던 항성계 중 하나인 시언에 나타나며 함대의 관심을 끌었다. 시트 함대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출동했고, 군체와 압도적인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항성계를 떠밀려 후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바툰은 그들의 몰락을 향한 집념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쿠구를 성계에서 성계로 쫓아다녔고, 마침내 그들의 고향인 시트로 돌아오게 했다. 사바툰은 쿠구 문명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산을 파괴했는데, 그 안에는 쿠구가 자신들의 팔다리를 제물로 바치던 거대한 연체동물인 조개 괴물이 있었다. 그들의 고향 행성이 불타오르는 가운데, 테칼은 남은 함대를 이끌고 다시 한 번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오렌지빛 빛줄기가 번쩍였다.

피라미드의 죽어가는 비명에서 테칼은 선조들의 존재를 느꼈다. 멀리 떨어진 안내자로서가 아니라, 동일한 존재로서.
공명의 파도가 그들을 휩쓸었고, 테칼은 꿈에서 울려오는 듯한 목소리를 들었다. "고귀한 지휘관이여, 사라지지 말라. 우리의 손을 잡고 구원을 찾으라."

그들은 그들 종족을 관통하는 계보를 보았다. 모든 쿠구와 모든 어둠, 죽음, 기억을 관통하는 계보. 모든 것이 메아리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들은 소멸했다. 함께.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왕조. '제3장 - 메아리치는 외침' 중

몇 주간의 비행 끝에 쿠구는 마지막 항성계인 세오탄으로 후퇴했다. 시트 함대는 방주선을 타고 세오탄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사바툰이 세오탄의 문을 조작하여 함대는 모두 사바툰의 승천 차원으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군체와 피라미드가 쿠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아있던 시트 함대는 파괴되기 전에 적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하고 최후의 공격을 시행했다. 전투 중에 오릭스의 함선 중 하나가 갑자기 전투에 투입되어 사바툰의 함선을 파괴한 거대한 에너지 펄스를 방출했다. 쿠구는 이 때를 틈타 피라미드를 파괴하려고 시도했다. 쿠구 함대는 어둠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분노와 슬픔을 끌어내어 피라미드를 파괴한 거대한 공명 폭발을 방출했다. 남아 있던 쿠구들은 피라미드의 파괴로 인해 방출된 공명파에 의해 전멸한다.
2.2.3.6. 군체-에큐메네 연방 전쟁, 굴복자의 왕 탄생
첫 번째 항해자 오릭스는 자신의 신인 아카를 조각내어 파괴했다.
그리고 그 조각들로부터 심연을 불러낼 수 있는 비밀을 얻었다.
그는 이 비밀을 한 세트의 서판에 기록했고, 이를 폐허의 서판(Tablets of Ruin)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서판을 허리에 두르고 다녔다.

그 후, 오릭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심연, 그 아름다운 최후의 형체에게 말할 수 있다. 나는 형체의 왕이 될 것이다. 우리의 운명에 대한 모든 비밀을 배우겠다."

그가 심연에게 한 연설은 여기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알려진 것은, 그가 돌아와서 말했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오릭스(Oryx), 굴복자의 왕(The Taken King)이다. 나는 생명을 굴복(Take)시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 후 그는 우주로 나아가 파멸의 서판을 가지고 에큐메네를 상대했다.
그리고 그의 벌레 신은 이에 기뻐했다.
슬픔의 서 XXVIII: 형체의 왕

암모나이트 문명의 멸망으로부터 2만 년이 지난 후, 에큐메네라는 집단이 있었다. 에큐메네는 결성된지 20,000년이 지났으며 은하 하나를 지배하는 매우 발달한 성간 문명 연합체였다. 에큐메네(Ecumene)는 펀더먼트 성계에서 한 함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안에는 한때 군체의 신들의 스승이었던 타옥스가 있었다. 타옥스는 군체의 동기, 전술, 그리고 지도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에큐미네는 자신들의 무기로 군체의 행성들을 파괴시키며 군체를 거의 멸종 직전까지 몰아넣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의 뜻하지 않은 멸망이 임박하자, 오릭스와 사바툰, 그리고 시부 아라스는 자신들의 힘을 급격히 증대시키기 위한 절박한 계략을 세운다. 그 계획은 오릭스가 벌레 신 아카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오릭스는 당당히 아카를 찾아가 몸체를 도륙냈고, 아카의 죽음으로 오릭스는 심연 자체와 교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굴복자의 왕 오릭스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그의 손에는 생명을 굴복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쥐어져 있었다.

오릭스는 새롭게 얻은 굴복의 힘으로 적군을 자신의 의지에 충성하는 하수인, 굴복자로 재창조하며 에큐메네를 신속히 제거하기 시작했다. 에큐메네 위기 의원회는 에큐메네가 220년 안에 군체에게 멸망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들 문명의 모든 것을 군체와 싸우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한 세기 동안의 전쟁 후, 에큐메네 의원회는 '프랙탈 화환'이라는 곳에서 오릭스에게 살해당한다. 남은 잔당들은 도망쳤지만, 1천년 후 에큐메네는 완전히 멸망했고 에큐메네의 존재는 슬픔의 서에만 기록되게 된다.
2.2.3.7. 오릭스의 통치
오릭스는 군체에게 말했다.
"나는 굴복자의 왕이며, 이것이 나의 법이다."

"너희 노예여, 각자 손톱을 세우고 비명을 지르며, 죽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죽여라.
네 벌레를 먹이기에 충분한 살육을 하고,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가져라.
나머지는 너를 지휘하는 시종에게 바쳐라."

"너희 시종이여, 전장에서 너희 노예를 이끌어라.
네 벌레를 먹이기에 충분한 살육을 하고,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가져라.
그리고 네가 이끄는 노예의 공물을 받아라.
그 나머지는 너를 지휘하는 기사와 마법사에게 바쳐라.
이것이 너희가 바치는 공물이다."

"너희 기사와 마법사여, 너희 추종자들을 전장에서 이끌어라.
네 벌레를 먹이기에 충분한 파괴를 하고,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가져라.
그리고 너희 추종자들의 공물을 받아라.
그 다음, 너희가 감히 취할 수 있을 만큼 또 한 몫을 가져, 너희 자신의 목적으로 사용하라.
그러나 만약 그것이 너무 많다면, 너희 동료들이 너희를 죽이고 그것을 빼앗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너희가 섬기는 승천자에게 바쳐라."

"승천자는 군체 중에서 충분한 공물을 모아 저세상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 위에 있는 자들에게 공물을 바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공물은 사슬을 따라 흐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바툰, 시부 아라스, 그리고 나 자신이 거대한 공물의 강으로 먹이를 얻을 것이며,
그 초과분은 우리 신들에게 먹이를 주고 깊음을 연구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모든 벌레가 먹이를 얻을 것이다. 우리의 십자군이 계속되는 한."

"이것이 나의 법이다. 나는 이 법을 파멸 속에 새긴다. 아이앗(Aiat)."
슬픔의 서 그리모어 XXIX

에큐메네 전쟁 이후, 오릭스는 군체 사이에서 죽음을 기반으로 한 피의 공물을 바치는 체계를 세웠다. 이를 통해 자신이나 그의 자매들이 벌레의 굶주림을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도록 보장했다.

이러한 번영의 시기는 시부 아라스와 사바툰의 음모를 낳았다. 그들은 오릭스를 심연 속에 고립시키려는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오릭스는 돌아왔고, 오릭스는 돌아와 사바툰을 전쟁으로, 시부 아라스를 속임수로 무력화한다. 오릭스는 실패한 쿠데타에 대해 자매들에게 벌을 내렸다.
2.2.3.8. 크로타의 탄생과 군체-벡스 전쟁
벡스는 오릭스의 왕좌 세계에서 복잡한 문제들을 만들어내며 움직였다.
처음에는 그들의 구조물이 혼란스러웠다.
그 이유는 벡스가 오릭스의 왕좌 세계에서 모든 규칙을 정의하는 검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하학적인 구조는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들을 쳐부수겠다," 크로타가 말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벡스의 '더 나은 사고를 위한 의식'이 발현되며, 칼날의 변형 큐리아라 불리는 벡스 정신이 나타났다.
큐리아는 검의 논리를 추론해냈다.
슬픔의 서 그리모어 XXXIX

오릭스는 자신의 가문을 확장하기 위해 그의 자녀들인 크로타(Crota), 노크리스(Nokris), 이르 아눅(Ir Anuk), 이르 할락(Ir Halak)를 낳았다. 그러나 그의 아들 중 하나인 노크리스는 금지된 힘인 강령술을 사용하기 위해 벌레 신 솔과 소통한 죄로 가문에서 추방되고 슬픔의 서의 기록에서 말살되었다.

오릭스의 남은 자녀들은 새로운 학살 기술을 개발하고, 군체가 삼켜버린 세계들을 통해 군체의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오릭스가 심연을 연구하러 잠시 부재중인 사이 사바툰의 계략에 의해 크로타가 실수로 벡스 관문을 열어버린다. 포탈에선 벡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군체를 지배하는 검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 벡스들은 영문 모른 채 크로타에게 학살당했다. 벡스는 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검의 논리를 이해시키는 칼날의 변형 큐리아라는 벡스 정신을 만들고 검의 논리를 학습시킨 벡스들을 전선에 투입한다.

이는 효과적이었고 이제 검의 논리를 이해한 벡스들이 군체들을 역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힘의 논리인 검의 논리를 이용해 약자인 군체들을 파괴하는 신적인 개체들을 양산하고 있었다. 이에 에이르는 부재중이었던 오릭스를 급히 전장으로 부른다.

오릭스가 개입하기 시작하자 사태는 빠르게 안정화되었지만, 크로타는 이 사태에 대한 처벌로 벡스 관문 너머로 던져진다. 이후 벡스 관문이 닫히고 백년 동안 지속된 군체-벡스 전쟁이 종결된다.
2.2.3.9. 사바툰의 왕좌 세계 속 룰크
나의 목격자여, 분명 당신은 나를 그녀의 경호원으로 임명했다.
내 흥미를 돋우기 위한 고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피라미드에 올라 건방진 제국이 눈 앞에 펼쳐지는 걸 보니,
내 사명감은 나를 형성한 구체의 더러운 돌더미에서 보냈던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공고해진다.
워록 방어구 '공명하는 분노 로브' 지식 중

목격자의 첫 번째 신봉자 룰크는 군체의 마녀 여왕 사바툰의 왕좌 세계에 배치되었다.
그의 임무는 사바툰의 신봉자로서의 길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룰크는 이것이 아슬리드 예속을 실패한 대가로 받는 처벌이라고 생각했고 사바툰은 룰크를 조롱하며 시작부터 이미 틀어진 사이는 뒤틀어짐을 넘어서 묘사 할 수 없을 정도의 험악함을 자랑하게 된다. 룰크는 사바툰의 성격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사바툰을 신뢰하지 않았고, 그들은 수많은 세월 동안 전쟁을 벌이며 서로를 깎아내렸다. 룰크는 이러한 사바툰이 배신할 것을 대비해 뒤집힌 것을 왕좌 세계 내부에 배치해 놓았다.
2.2.3.10. 드레드노트 건조와 군체-조화자 전쟁
파일:external/www.destinypedia.com/800px-Destiny-Concept-HiveDreadnaught.jpg
군체 기함인 드레드노트의 모습

오릭스는 자신의 군체 무리를 이끌고 조화자 세계에 침투시키기 위해 시더를 보냈다.

시부 아라스는 소망의 주교들을 처형했고,
사바툰은 어떤 비밀스러운 목적을 달성했으며,
오릭스의 궁정은 은총의 돛대를 무너뜨렸다.

조화자의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통곡하며, 아나-하모니[8]의 은빛 호수로 몸을 던져 익사했다.
슬픔의 서 그리모어 'XLVI: 은총의 돛대' 중

오릭스의 왕좌 세계에서 벌어진 벡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오릭스는 자신의 왕좌를 승천 차원에서 옮겨 거대한 전함인 드레드노트(Dreadnaught)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오릭스는 살해한 아카의 시체를 잘라 만들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드레드노트는 군체의 전투함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 군체의 기함이 되었다.

오릭스가 우주를 가로지르며 펼치는 전쟁은 계속되었고, 드레드노트를 건조한 오릭스는 곧 니차 사고선을 호위 중인 조화자 함대를 공격한다. 여행자의 빛이 가득한 은총의 돛대의 소재를 알기 위함이었지만, 드레드노트 내부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칼날의 변형 큐리아와 충돌하게 된다. 큐리아는 오릭스를 암살하기 위해 드레드노트에 잠입했지만 굴복자의 왕이자 군체 신인 오릭스는 큐리아가 이해하기엔 너무 강력했다. 결국 오릭스는 큐리아를 사로잡아 반쯤 굴복시킨 뒤 자신의 여동생 사바툰에게 선물로 바친다.

이후 조화자와의 전쟁은 지속되었다. 오릭스가 날린 암석과 유성은 조화자들의 세계를 박살냈고, 돛대를 찢는 오릭스의 모습에 조화자들은 절망하여 자신들의 행성의 은빛 호수에 투신했다. 이렇게 여행자의 빛의 축복을 받은 또 다른 문명인 조화자가 몰락했다. 그들의 빛의 유물인 은총의 돛대는 세 군체 신이 차지하게 된다.
2.2.3.11. 군체 신의 분열, 각자도생
사바툰이 말하길,
"형제자매여, 들어라. 우리는 잠시 동안 헤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서로 다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군체 전쟁 위성을 이끌고 블랙홀로 날아갔다.
그녀의 왕좌는 멀어졌다.

시부 아라스가 말하길,
"오릭스 왕이여, 당신은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당신의 힘은 너무 많은 선택을 제한한다. 나는 당신에게서 떠나야 한다."
그녀는 자신의 군체 전쟁 위성을 이끌고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그녀의 왕좌는 굳게 닫혔다.

그렇게 오릭스는 혼자가 되었다.
슬픔의 서 그리모어 'XLVI: 은총의 돛대' 중

조화자가 몰락하고, 그들의 빛의 유물인 은총의 돛대기 소멸된 후, 오릭스의 자매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이제 각자의 힘을 다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그들이 언젠가 다시 서로 전쟁을 벌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지기 위함이었다.

2.3. 태양계 형성 이후

2.3.1. 태양계의 형성

2.3.1.1. 아홉의 탄생
파일:450px-Nine.png
아홉의 문장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

그들은 처음 인류가 자기 이름을 불렀을 때도 이미 고대의 존재였다. 아홉의 육체는 행성보다 더 오랜 것이었다.
우주를 따라 흐르던 검은 먼지 바람이 태양과 그 주위 행성들의 중력에 붙잡혀 그들의 핵으로 끌려 들어갔다가 다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그들이 아홉이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먼지. '아홉' 중

46억년 전, 우리 은하 중심으로부터 약 2만 7천 광년 거리에서 성간 물질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운이 중력의 힘에 의해 더욱 붕괴되고 태양이 탄생하였다. 이 과정에서 태양 주위에 회전하는 원반 형태의 가스와 먼지, 얼음 결정, 바위 등이 점차 뭉쳐 작은 미행성을 형성했다. 이러한 미행성들은 서로 충돌하고 합쳐지며 점차 성장해 태양계의 아홉 행성이 탄생하였다.[9]

이 때, 태양계의 형성 과정에서, 아홉 개의 행성에 암흑물질의 집합체가 나타났다. 시간이 흐르며, 이 암흑물질은 아홉이라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 세계들에서 생명이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의식도 확장되었다. 이들은 제 9행성으로 추정되는 천체를 포함한 아홉 개의 천체들을 심장으로 삼으며 태양계 전체에 영향을 행사한다.

2.3.2. 기갑단 제국의 부상

2.3.2.1. 지휘의 시대 (Era of Lead)
기갑단이 자신들의 모성, 토로바틀을 넘어 제국을 확장하기 전의 시기는 지휘의 시대(Era of Lead)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울루란트(Uluranth) 전사들의 무리가 세계의 평원을 돌아다니며, 증명의 의식을 통해 의식적 전투를 벌이거나, 강력한 야수들과 맞서며 힘을 시험했다. 이 의식은 자유로운 기갑단 전사들이 전투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검투사식 전투였다.

기갑단의 첫 번째 황제인 아크리우스는 아크리우스의 전설을 통해 전설적인 괴물을 쓰러뜨리고 그들의 태양을 포획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기갑단은 자신들의 행성을 넘어 항성계 내 모든 행성을 정복했고, 이후에는 더 먼 우주로까지 세력을 확장해 나가게 되었다.
2.3.2.2. 정복의 시대 (Era of Conquest)
“내 아버지는 내 이름을 별에서 따왔다.” 내가 말한다. “전쟁과는 연관이 없다.”

“그래. 하지만 카이아틀 별도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거다. 옛 고향 신화도 아니야.
항해의 시대에, 우리 종족이 별을 정복하러 다닐 때의 신화지. OXA에 대한 브리핑을 들어봤다면 분명 너도 알겠지?”
빛의 추락 컬렉터스 에디션 로어 Beloved, 'I am thirty-five years old.' 중

정복의 시대(Era of Conquest)는 기갑단이 자신의 항성계를 넘어 은하 식민지 확장과 군사 팽창을 시작한 시기로, 워낙 오래된 기갑단 초기의 시대이기에 시기의 세부적인 기록은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다. 기갑단은 수많은 세계와 종족들을 정복하며 자신의 제국으로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클립스(Clipse), 신두(Sindu), 아크본(Arkborn), 그리고 사이온(Psion)과 같은 수많은 문명들과 조우하고, 이들을 정복하며 자원을 착취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사이온 종족으로, 이들은 강제 노동을 통해 기갑단 사회에 동화되었으나, 그들의 뛰어난 정신 능력 덕분에 귀중한 존재로 여겨졌다.

정복된 세계들은 패배의 충격을 완화하고 기갑단의 지도부 내에서 도전을 허용하기 위해 의식적인 금 장식으로 치장되었다. 정복의 시대 동안, 죽음을 앞둔 전사들은 군단에 편입되어 최전선에서의 공격 임무를 맡아 최후의 영광스러운 돌격을 통해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얻었다. 이는 느린 석화보다 훨씬 선호되는 선택이었다.

이 새로운 제국의 초기에는 프라이토레이트(Praetorate)라 불리는 탐욕스러운 군사 귀족 계급이 황제와 함께 통치했다. 프라이토레이트는 군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민중을 희생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그들은 또한 고대 전통인 증명의 의식을 대중화시켰다.

기갑단 문명의 경이로운 유산은 기갑단 제국의 아테나이움 세계(Athenaeum worlds)에 봉인되어 보존되었다.
2.3.2.3. 칼루스의 즉위와 혁명
"칼루스 황제 아래에서 이 세계는 하나로 모이리라."
"최후가 다가올 그때, 우리는 누구 한 명도 빠짐없이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타이탄 방어구 노르의 각반 지식

칼루스가 황제로 즉위하자마자, 그는 행성의 황무지를 정화하여 모든 돌과 식물을 제거하고 순백의 사막으로 만들었다. 3일 후, 그곳에 보라색 천막이 세워졌고, 칼루스의 궁정이 모든 세부 사항을 재현하여 재구축되었다. 그의 대관식 첫 번째 행위는 프라이토레이트의 혁명을 상징하기 위해 영사를 황무지로 추방하는 것이었다. 영사는 발가벗겨진 채 거세당하고 모욕적으로 황무지로 쫒겨났다. 칼루스는 영사가 외롭고 후손 없이 죽도록 하려 했으며, 그의 의지를 이어받을 자가 없게 하려 했다.

재위 중 칼루스는 부패한 프라이토레이트를 숙청하기로 결심했고, 그는 자신의 황실 근위대와 함께 기갑단 전 의회가 모였던 사원으로 행진해 들어가 그들을 암살했다. 그 후, 그는 다양한 군단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우문아라스(Umun'arath)를 모든 군단의 수장인 프리무스(Primus of All Legions)로 임명했다.

이 시기에 칼루스는 모성을 토로바틀(Torobatl)로 옮겨 백성들과 더 가까워지려 했으며, 매일 퍼레이드를 열고 지역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그의 "대숙청" 이후, 칼루스는 다우우스(Dau'uss)에서 연설하며, 프라이토레이트 엘리트 계층의 부와 약탈물을 몰수했음을 선언했다. 결국 그는 프라이토레이트의 권한을 황제의 것으로 만들었고, 그들의 부는 제국 전역에 재분배되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기갑단 제국은 예술과 철학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2.3.2.4. 창립의 시대 (The Foundation Age)
이 아는 기갑단은 다양성의 가치를 아는 민족이었다.
너무나도 많은 종족이 섞여 있어 셀 수도 없을 정도였지.
워록 별의 탑 방어구, 휘장 그림자 덮개 지식

칼루스의 기갑단 제국 통치는 예술과 철학의 시대로 기록되었다. 칼루스의 제국은 막대한 군사력을 보유했지만, 의지, 학문, 우아함, 그리고 섬세함을 중시했다. 새롭게 즉위한 칼루스 황제는 기갑단 사회에 급진적인 개혁을 시작했다. 그의 수많은 명령 중 하나는 기갑단 군대 내 총사령관 직위를 신설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군부가 권력의 중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칼루스 통치 시기 기갑단 제국은 기술적 경이로움을 창조하여 모든 필요를 충족하고 모든 생명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게 했다. 제국이 확장함에 따라 수많은 외계 종족들과 조우했고, 그들을 흡수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종족을 교화하고, 기술을 수집하며, 지식을 배우고, 문화를 통합했다. 기갑단 제국 내에서 흡수된 종족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고 표현된다.

이 시기에 그의 딸 카이아틀(Caiatl)이 태어났으며, 그녀는 제국 전역에서 모인 최고의 교육자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카이아틀은 언젠가 자신이 이끌 제국의 영광을 위해 우주선을 조종하는 꿈을 꾸며 성장했다.

또한 칼루스의 통치 기간 동안 기갑단은 여행자와 빛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벌레의 꿈을 통해 어둠에 관한 지식을 일부 얻었다. 칼루스의 제국은 적어도 한 번 빛으로 강화된 종족을 물리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창립의 시대 후기에, 칼루스는 자신의 검투사 경기장에서 싸우는 한 전사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전사는 가울이라는 이름의 작은 알비노 기갑단 병사였다. 칼루스는 가울에게 매료되어 그를 계속 후원했으며, 어느 날 그를 기갑단 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전투 부대가 될 붉은 군단(Red Legion)의 프리무스로 임명했다.
2.3.2.5. 한밤중의 반란
반란군이 쳐들어온 것은 궁정이 연회로 흥청이던 늦은 밤이었다. 주동자 가울 휘하의 붉은 군대가 우리를 포박했지.

짐의 궁전에 오만한 걸음걸이로 들어서는 영사를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그는 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천박하게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우리를 그 한밤중에 리바이어던으로 끌고 갔다.

가울과 영사는 짐을 처형할 수 없었지. 그들은 군중을 두려워했다.
자신들의 권력이 보잘것없으며, 짐은 백성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고 있었으니.

우리는 리바이어던에 갇혀 우주 저 끝으로 추방되었고, 아주 오래전 짐이 영사에게 내렸던 처분과 같은 운명에 처해져 죽음을 기다렸다.
핸드 캐논 '한밤중의 반란' 지식

제국의 어느 날 자정, 군사반란이 일어났다. 칼루스가 이전 정복의 시대의 군국주의 통치 방식과는 거리를 둔, 문화와 토론의 정치를 지속하자 칼루스의 통치에 환멸을 느끼고 기갑단을 다시 전쟁 중심의 문화로 되돌리려 결심한 가울은, 영사와 칼루스의 가까운 친구 및 조언자들인 기갑단 총사령관 우문아라스, 샤요텟, 자유민 사이온 오트조트, 몰리 이몰리, 이스카알, 그리고 칼루스의 딸 카이아틀과 공모하여 황제를 생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쿠데타의 주 세력인 가울과 휘하 붉은 군단은 한밤중에 칼루스를 습격하여 황제와 그 충성파들을 생포했다. 그러나 당시 황제의 지지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죽이지 말아달라는 카이아틀의 부탁 때문에 내란 세력은 칼루스를 처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가울과 영사는 칼루스와 충성파를 거대한 기갑단 함선 리바이어던에 태워 멀리 추방시키기로 결정했다. 리바이어던은 제국에서 멀리 떨어진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떠났다.

칼루스의 추방 1년 후, 많은 사람들은 칼루스가 우주의 공허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칼루스는 리바이어던을 타고 떠나는 과정에서 우주의 틈에 도달하게 된다. 그곳에서 칼루스는 목격자를 조우하게 된다.


2.3.2.6. 새로운 통치자, 도미누스 가울
쿠데타 이후, 가울은 신속히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더 이상 황제를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신 도미누스(Dominus)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가울은 제국에 급진적인 개혁을 도입하며 기갑단 문화를 크게 변화시켰다. 기갑단은 칼루스 시대의 쾌락주의와 만인의 즐거움에서 벗어나 군국주의와 개인의 영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기갑단은 칼루스 통치기처럼 다른 문명을 흡수하지 않고, 옛 방식과 같이 정복을 통해 팽창했다. 가울은 제국의 건설 전력을 무기 제조로 전환하고, 기갑단 사회에서 사용되는 언어 자체를 전투 상황에 더 적합하도록 개편했다.

2.3.3. 엘릭스니의 번영과 몰락

2.3.3.1. 몰락자의 기원, 리이스 개척
오래 전, 엘릭스니의 학살 남작들(Slayer Barons)이 리이스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리이스 행성이 완전히 거주 가능해지자, 엘릭스니는 리이스를 자신들의 모성으로 삼고 세계 곳곳으로 확장하며 리이스를 탐험했다. 엘릭스니들은 이곳이 위험한 생물들과 거친 평야로 가득한 세계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엘릭스니는 학살의 기사단(Order of Slayers)을 결성하여 리이스 세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장 위험한 괴물들을 사냥하고, 자신들의 신체를 강화하는 특수 약제를 사용해 리이스를 엘릭스니의 본거지로 개척해 나갔다.
2.3.3.2. 리이스에 출현한 여행자
파일:Riis.jpg
리이스에 출현한 여행자

엘릭스니가 리이스에서 세력을 넓혀가던 어느 날, 여행자가 리이스 행성에 내려와 땅을 엘릭스니의 에너지원인 에테르(Ether)로 가득 채웠다. 이로 인해 리이스의 일부를 겨우 개척해 나가던 엘릭스니는 이제 행성 전체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여행자의 리이스 출현은 엘릭스니 황금기(The Eliksni Golden Age)의 시작을 알렸다.
2.3.3.3. 엘릭스니 황금기
이 작은 정원사들은 연약함을 아주 신중히 보살핀다.
그들은 재앙을 피한 이야기와 잃어버린 사랑하는 이들을 노래한다.
그들은 오래된 별들의 유골에서 얻은 무거운 원소들을 평화와 아름다움의 물건으로 빚어낸다.
데스티니 그리모어, 이리자리 알파성의 꿈 - 리이스[10]

엘릭스니는 여행자를 거대한 기계(Great Machine)로 칭했으며, 여행자로부터 나오는 무한한 에테르의 축복을 받아 인간처럼 여행자의 선물로 문명이 크게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모든 엘릭스니의 평균 신체 체급은 현 몰락자의 대장 크기였으며, 엘릭스니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은신(투명화, 클로킹) 기술은 원래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설계된 것이었다. 엘릭스니는 황금 시대 동안 우주 탐사에서 인류의 두 배에 달하는 진전을 이루었으며, 여러 항성계를 통제하게 되었다. 이 시대는 엘릭스니 문명이 평화와 창조적 성취로 가득 찬 시기로 기억된다.
2.3.3.4. 경계 전쟁과 엘릭스니 후기 황금기
엘릭스니 가운데 마지막 희망이 살아 숨쉬고 있기는 했다. 왕들의 켈, 크라스크다. 왕들의 가문은 심판의 가문을 이해했다.
황금기에 경계 전쟁을 함께 끝낸 사이기 때문이다. 크라스크. 그가 꿈꾸는 하나된 엘릭스니의 마지막 희망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락을 취해야 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로어, 최고의 충신. '미완의 임무' 중

경계 전쟁은 엘릭스니 전기 황금기가 끝나며 일어난 전쟁으로, 극히 적은 기록만이 남겨져 있다. 엘릭스니 가문 간의 내분이 발생했고, 왕의 가문(House of Kings)과 심판의 가문(House of Judgement)이 힘을 합쳐, 해적 행위와 고립주의의 시대를 종식시켰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들은 모든 가문을 단결시키며 엘릭스니의 후기 황금 시대를 완성했다.
2.3.3.5. 회오리
파일:Beyond Light_cutscene_7_3.png
검은 함대의 침공 속 자리를 뜨는 여행자
처음에는 거대한 기계가 있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회오리가 과거를 휩쓸어갔다.

모든 명예가 사라졌고,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심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충직한 바릭스, 데스티니 그리모어 동맹군 중

회오리는 엘릭스니 문명의 붕괴를 촉발한 종말적인 사건으로, 검은 함대의 리이스 도착으로 인해 여행자가 떠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인류가 여행자와 처음 접촉하기 수세기 전에 일어났다. 엘릭스니의 고향 행성 리이스는 목격자 피라미드 함대의 공격을 받았고, 여행자는 이를 피해 도망쳤다. 피라미드는 엘릭스니 문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남아 있던 가문들은 서로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오릭스가 숟가락을 얹으려 리이스를 함께 침공했고 돌의 가문의 켈인 첼시스가 오릭스를 상대로 격렬한 저항을 벌였다. 그러나 오릭스를 막지 못하고 패배해 죽임을 당한다. 첼시스는 사후 엘릭스니의 영웅으로써 후대에도 칭송받게 된다.

갑작스러운 회오리로 인해 엘릭스니 수십억 인구가 사망했고, 문명이 완전히 붕괴하여 리이스의 찬란한 시대를 뒤로 하고 우주를 떠도는 유랑 해적 몰락자가 되었다.
2.3.3.6. 서비터의 탄생과 기나긴 항해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리이스가 몰락하고, 우리 가문은 범선에 갇혀 탈출했다. 이제 우리를 지켜줄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기나긴 항해 동안 다른 함선이 우리를 구조해주기를 바라며 오랫동안 어둠 속으로 조난 신호를 보냈다.
도움은 오지 않았다. 우리가 방문한 모든 위성의 이야기는 같았다.
황량함, 죽음, 절망. 수일의 침묵이 수년으로 늘어났다.
악명높은 파괴의 손아귀 사이로 용케 빠져나온 것이 우리 우주선밖에 없을까 나는 두려웠다.
우리가 마지막이 되는 걸까? 우리는 제발 그렇지 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랐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그 무엇보다도. 'I-기나긴 항해의 시기' 중

회오리 이후, 엘릭스니 역사에서 기나긴 항해(The Long Drift)로 알려진 시기가 시작되었다. 수 세기 동안, 리이스를 떠난 생존자들은 별들을 가로질러 지구로 향하는 범선(Ketch ships)에 의지하며 살아갔다. 그들의 목표는 언젠가 여행자 아래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었다.

이 시기 여행자를 추적하기 위해 심우주 항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기계들이 만들어졌다. 서비터라 불리는 구체형 기계는 리이스 외부에서도 몰락자의 에너지원인 에테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여행자를 본떠 만들어졌다. 이렇게 엘릭스니는 항해 중에도 연명하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2.4. 21세기, 황금기 이전

2.4.1. 태양계에 도달한 의문의 천체

에비에: X 위성이 돌아왔어.

하디: 맙소사. 그게 목성에 한 짓을 봤잖아.

에: 목성과 "함께" 했거나. "목성과 함께"했다고 볼 수도 있잖아.

하: 뭐가 맞든 그게 목성 위성 2개를 엄청나게 바꿔놨지.

에: 그래, 그다음엔 갑자기 사라졌고. 열 네 달이나 사라졌다가 수성에 나타나더니 또 순식간에 사라지고 일곱 달이 지났어.

하: 추적할 수도 없고.

에: 아, 할 수는 있을 것 같아. 근데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 금성 바로 옆에 나타났거든.
타이탄 방어구 '하디의 여정' 로어 중
"여행 중. X 위성."

"봐, 이제 이걸 단순한 위성이나 가짜 달로 생각하는 걸 멈춰야 해.
이건 크지만, 살아 있는 것처럼 행동해. 이건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어.
이건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야."

"이건... 여행자야."
아레스 원 미션 참여자, 에비 칼루멧

21세기 현재, 태양계의 목성 주변에 의문의 천체가 감지된다. 이 알 수 없는 흰색의 거대한 천체는 처음에 목성 주변 위성 2개의 환경을 급변시켰다. 테라포밍시킨 것이었다. 사람들의 이목이 한순간에 쏠렸고, 이 천체에 X 위성(Moon X) 라는 이름이 붙는다. X 위성은 목성 주변 위성의 테라포밍을 마친 후, 14개월동안 사라졌다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에 출현에 수성을 정원 세계로 테라포밍해냈다. 이후 다시 7개월동안 자취를 감춘 후, 금성을 테라포밍하기 위해 다시 나타났다. X 위성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넘쳐났고, 신비로운 현상이 지속되자 그것을 숭배하는 종파가 생겨났다.

2.4.2. 수성에 출현한 벡스


무한 그 너머에
Beyond Infinity
벡스가 오기 전, 수천 년 전의 수성이다.(정원 세계 시뮬레이션을 보여 주며)

벡스는 여기에 훗날 무한의 숲으로 자라날 씨앗을 심었지.
벡스 정신, 판옵테스도.
오시리스의 저주, 무한 그 너머에 캠페인 대사

여행자가 수성을 정원 세계로 테라포밍한 직후, 벡스가 수성에 출현하였다. 이곳에서 벡스들은 시뮬레이션을 현실로 바꿀 수 있게 하는 무한의 숲의 씨앗을 수성의 핵에 심는다.

2.4.3. 아레스 원, 여행자와의 첫 만남


데스티니 인트로 오프닝
DESTINY - Intro Op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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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T FORTIS"
아레스 원 미션 패치
우리는 그것을 여행자라 불렀다.
대변자

아레스 원 프로젝트는 본래 프로젝트 카타마란(Project Catamaran)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인간 탐사대를 화성으로 보내 여행자와 접촉시키기 위한 미국- 중국- 러시아 협력 프로젝트이다.

여행자의 금성 테라포밍이 끝난 후, 전 인류는 여행자의 다음 행선지에 주목했다. 곧이어 과학자 에비 칼루멧(Evie Calumet)은 여행자의 움직임을 예측할 방법을 찾아냈고, 다음 행선지는 화성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승무원이 조직되어 화성에서 여행자를 맞이하기 위한 임무가 편성된다.

참여 승무원은 다음과 같다.
  • 제이콥 하디(Jacob Hardy): 파일럿
  • 에비 칼루멧(Evie Calumet): 이론물리학자이자 환경 전문가[11]
  • 율리시스 차오(Ulysses Qiao): 항법사
  • M. 미하일로바(M. Mihaylova): 인공지능 설계자

승무원 구성이 끝난 후, 프로젝트 카타마란의 일환으로, 미하일로바는 "R"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12] 이 AI의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자, 에비는 R의 전체 코드를 열람하려 했지만, 미하일로바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율리시스 차오가 자신이 가진 접근 코드를 에비에게 제공하며 갈등을 해결하려 했으나, 이로 인해 상황이 복잡해졌다.

카타마란 프로젝트 발사 3일 전, 에비는 미하일로바를 찾아가 R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우려를 제기했다. 발사 당일, 에비는 전기 화재, 약한 스프링클러, 젖은 계단이 얽힌 사고로 사망했다. 그러나 미하일로바가 에비가 R의 본질을 알게 되면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에비의 죽음 이후, 프로젝트는 아레스 원(Ares One)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발사는 하루 연기되었다.

승무원의 죽음에 관한 논란 속 아레스 원이 발사되었다. 승무원들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무장을 갖춘 채 임무를 계속 진행했고, 차오, 하디, 미하일로바는 성공적으로 화성에서 여행자와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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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비를 내리는 여행자

그렇게 만난 여행자는 화성에 비를 내리게 하고 있었다.

2.4.4. 아흐사의 태양계 진입

아흐사는 승천 차원의 꿈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주의 언어가 그녀를 감싸고, 우주를 가로질러 무전의 노래와 자성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아흐사는 먼 거리를 가로지르며 세계 사이를 넘나들고, 은하계의 곡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우주로 향하며 머나먼 빛을 쫓았다.
그 빛은 사랑을 취하는 곳과는 정반대의 태양이었다.

슬론이 숨을 헐떡였다. "살기 위해 이곳에 온 거야."

아흐사는 타이탄의 두꺼운 표층을 뚫고 메탄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슬픔을 애도하는 동안, 인류는 태양계 전체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시어칸의 스쿠버 의체 지식

어둠을 피해 토대의 바다를 탈출한 아흐사는 승천 차원으로 뛰어들어 광대한 은하계 너머를 가로질렀다. 결국 아흐사는 태양계에 도착했으며, 이는 인류가 막 여행자와 접촉한 시기였다. 아흐사는 타이탄의 메탄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2.5. 황금기(The Golden Age)

2.5.1. 초기 황금기

2.5.1.1. 황금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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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The Golden Age)
여행자의 출현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화성과 금성에 거대한 도시가 건설되었다.
수성은 정원 세계가 되었다.
인간 수명은 세 배가 되었다.

기적의 시기였다.

우리는 은하계를 바라보았고, 다른 별의 빛 속을 거니는 것이...
우리 운명임을 깨달았다.
데스티니 인트로 오프닝 시네마틱, 대변자의 대사

여행자와의 접촉 이후 21세기 말, 인류의 기술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고 태양계에서 인류 문명은 경이로운 발전을 이루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인류가 손대지 않았던 세계들에 새로운 도시들이 건설되었고, 마치 마법과 같은 경이로운 기술이 일상이 되었다. 여행자는 인류에게 새로운 힘과 신비로운 기술을 가르쳤고, 이는 인류 문명의 황금기를 열게 되었다.
2.5.1.2. 금성에서 발견된 벡스, 이슈타르 집단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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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이후에 촬영된 이슈타르 아카데미 본부

황금기 초기, 초기 금성 탐사 과정에서 고대 벡스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 외계 유적의 발견은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캠퍼스 9와 같은 초기 벡스 연구 전초기지는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로 인해 금성은 급격한 식민지화 붐을 맞이하게 되었다.

탐사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금성의 이슈타르 테라[13]이슈타르 침몰지(Ishtar Sink)로 알려져 있다] 지역에 연구 시설과 전초 기지를 짓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슈타르 집단(Ishtar Collective)이슈타르 아카데미(Ishtar Academy)를 설립하며, 대규모 금성 도시를 건설해 금성을 인류 과학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금성에서 발견된 벡스가 금성에 정착한 시점은 알려져 있지 않다.
2.5.1.3. 사상 최대의 기업, 클로비스 브레이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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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비스 브레이 (Clovis Bray)
"Engineering Discovery"
"아버지에게는 직원도, 조수도 없었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에게는 영웅도 없었다."
"살아 있는 사람도, 잃어버린 사람도 모두 협력자일 뿐이었다. 그중에는 그의 자녀들도 포함되었다."
데스티니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클로비스 브레이 2세

클로비스 브레이(Clovis Bray)는 황금기 초기, 클로비스 브레이 1세가 설립했으며, 황금기 수 세기 동안 혁신적인 연구와 기술 발전에 주력한 기업이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방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태양계 전역에 수많은 연구 시설을 건설했으며, 이 시설들은 기업의 선진 기술과 혁신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중심지 역할을 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황금 시대 인류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며, 과학과 공학의 혁신을 이끄는 선구적 역할을 수행했다.
2.5.1.4. 화성 대도시, 자유요새의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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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시절 제작된 클로비스 브레이의 홍보 포스터
"자유요새를 방문하세요!"
자유요새, 잃어버린 화성의 보석, 그 위대한 도시의 상징.
데스티니 1 타이탄 방어구 '자유요새인의 기억' 아이템 설명

황금기 초기 클로비스 브레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화성에 자유요새라는 대도시가 건설되었다. 건설 당시 인류 문명의 가장 인상적인 대도시로 평가받았으며, 화성의 대표적인 메갈로폴리스로 자리매김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자유요새 중심부에 먼지 궁전(Dust Palace)라는 랜드마크 마천루를 건설했고, 클로비스 브레이의 연구 시설로 쓰이며, 거점본부로써 도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5.1.5. 첫 번째 대변자
파일:SpeakersMaskBroken.jpg
대변자를 상징하는 마스크[14]
내가 첫 번째로 꿈을 꾸었다.

꿈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다. 장막이 눈앞에 드리우면 난 기이하게 움직이는 영상을 보았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되거나, 재창조된 나 자신이 되었다.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꿈속에서 나는 내 손으로 행성의 형체를 구축했다.

처음에는 내가 미친 줄로만 알았다.

브레이웰의 임상학자들은 그걸 "행성 간 이전 부적응 정신병"이라 불렀다. 설명할 수 없는 정신 장애를 일컫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조금 더 명쾌한 설명을 찾는 다른 이들은 그걸 "예언"이라 불렀다. 하지만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꾸는 꿈에서 고통스럽게 펼쳐지는, 느슨하게 뒤얽힌 연결 관계뿐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별자리. '꿈' 중

자유요새가 건설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들은 의도와 이해로 가득 찬 생생한 꿈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꿈에서 얻은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여행자의 뜻과 지식을 전달했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변자(Speaker)라는 직함으로 칭하게 되었고, 대변자의 능력은 대를 이어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었다.

1대 대변자는 황금기 최초의 대변자였으며, 2대 대변자는 대붕괴를 경험하게 된다.
2.5.1.6. 라스푸틴의 기원과 탄생
파일:Rasputinpic14.jpg
화성 헬라스 분지에 건설된 라스푸틴의 코어
나는 라스푸틴

모든 것을 보는 인류의 구세주. 굶주린 목을 겨누는 기사의 칼날.

내 가치는 적들의 잔해 위에 그려진다.

전율하라.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페르소나. '정체성' 중

본래 라스푸틴은 아레스 원 임무 당시 미하일로바 박사가 설계한 안전 인공지능 'R' AI에서 비롯되었다. R AI의 역할은 단순히 물류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승무원의 안정을 위해 일부 정보를 숨기는 것도 포함되었다. 아직 강인공지능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R은 아레스 원 발사 전,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배우며 프로젝트와 승무원들에 대한 독자적인 평가를 생성하기 시작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아레스 원 임무가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평가된 후, 승무원들은 R의 공로를 인정했고, 더 다양한 곳에 활용하기로 한다. 아레스 원 임무 후, R은 더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황금기 이전의 우주 정거장에서 긴급 대응 시스템으로 사용되었다.

황금기가 시작되고 클로비스 브레이는 초기 R 안전 관리 AI의 코드를 기반으로, 이를 완전한 자율성을 가진 행성 간 방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약~강인공지능 수준에서 초지능 AI 수준으로 향상되어 새롭게 개발된 이 AI는 라스푸틴(Rasputin)으로 명명되었으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정보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라스푸틴 모델이 탄생하고 클로비스 브레이 1세의 손녀인 아나스타시아 브레이(Dr. Anastasia Bray)[15] 박사는 라스푸틴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했다. 아나 브레이는 인간 문학 작품의 방대한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업로드하여 이를 기반으로 라스푸틴이 언어를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아나 브레이의 노력으로 라스푸틴 AI가 태양계 전역의 인류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완성되었다. 라스푸틴은 단순한 응답 시스템에서 발전하여 인류의 궁극적인 초지능 군사 방어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라스푸틴의 인격은 여러 반자율적 종속지능(Subminds)으로 분리되었다. 각 종속지능은 독립적인 이름과 기능을 부여받았다. 알려진 종속지능은 샤를마뉴(Charlemagne)말라하야티(Malahayati)가 포함된다.

아나 브레이는 라스푸틴의 개발이 인류를 돕기 위한 순수한 목적이라 믿었으나, 그녀의 할아버지 클로비스 브레이 1세는 전쟁지능을 다른 의도로 이용하려 했다. 클로비스는 언젠가 라스푸틴을 이용해 여행자를 제거하고, 인류의 궁극적 기계 신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

2.5.2. 중기 황금기

2.5.2.1. 벡스 시뮬레이션 속, 227인의 이슈타르 학자
/이슈타르 집단의 대화 기록/

SUNDARESH: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상황은 이렇습니다.

ESI: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SHIM: 내가 [쌍욕] [쌍욕]을 먹을 일이군. 이건 정말 [욕설]한 상황이야. 저 녀석이 우리를 꽉 잡고 있어.

SUNDARESH: 맞아요. 어려운 상황입니다.

DUANE-MCNIADH: 이해가 안 되네요. 그러니까 우리를 시뮬레이션한다고요?
우리 가상 복사본을 만든 거라고요? 그게 어떻게 저들에게 힘이 되는 거죠?

SHIM: [욕설] 멍청아. 생각 좀 해. 생각! 만약 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면, 여러 개를 실행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현실은 단 하나뿐이야. 확률을 계산해 봐.

DUANE-MCNIADH: 아... 이럴 수가.

SHIM: 우리가 진짜 자신이라는 확률은 낮아. 우리가 지금 벡스 시뮬레이션 중 하나에 존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ESI: 생각 못 해봤어요.
데스티니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벡스' 중

이슈타르 집단의 연구팀은 금성의 본부에서 한 벡스 개체을 포획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벡스를 연구하는 것만큼이나 벡스도 그들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슈타르 학자들이 그것을 꺠달았을 즈음엔 벡스는 이미 연구팀을 227번이나 복제해 완벽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학자들은 전부 벡스 시뮬레이션 안에 갇히고 복제되었다. 복제 시뮬레이션의 완벽성이 워낙 높아 "내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은 의미를 잃어갔으며, 과연 자신이 진짜 자신인지 혼동이 발생해 미쳐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슈타르 학자들은 전쟁지능 라스푸틴에게 도움을 청했다. 학자들은 라스푸틴에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전송했고, 라스푸틴은 벡스의 네트워크에서 연구팀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수백 개의 시뮬레이션 복사본들 또한 벡스 안에서 벗어났다. 빠져나온 이들 중 일부 복사본은 자발적으로 다시 벡스 네트워크로 돌아가, 수 세기에 걸쳐 벡스를 연구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기껏 꺼내줬더니
2.5.2.2. 타이탄에 세워진 신 태평양 생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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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이후 촬영된 신 태평양 생태도시의 '솔라리움' 돔
토성의 그림자에 자리잡은 우주 식민지의 미래,
신 태평양 생태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붉은 전쟁 캠페인, 생태도시 AI의 환영 메시지

타이탄의 메테인으로 이루어진 크라켄 바다(Kraken Mare) 위, 신 태평양 생태도시가 설립되었다. 타이탄의 생태도시는 황금기의 위대한 건축물로, 이 위성의 과학적 연구와 메탄 바다에 서식하는 독특한 생명체를 탐구하기 위해 설계된 허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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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내부의 전광판에서 보여지는 생태도시 상징 이미지

타이탄의 생태도시는 기존의 우주 식민도시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타이탄은 여행자가 테라포밍한 곳이 아니다. 영하 200도의 극한 환경을 패러테라포밍 기술을 통해 인류가 직접 개척해나간 식민도시였다. 신 태평양 생태도시는 솔라리움 돔을 포함해 여러 돔 형태로 건설되었고, 대략 3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농업 및 친환경 재활용 시스템 시설과 '메탄 해양학' 등 타이탄 관련 과학 및 공학 분야의 학위를 제공하는 고등 교육 아카데미도 설치되어 붕괴 전까지 운영되었다.
2.5.2.3. 유로파에 심어진 청명 제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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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문명의 형상을 본따 만들어진 유물인 '청명 제어부'

목성의 위성 유로파가 아직 개척되기 전, 유로파에 선구자 문명(목격자의 종족)의 형상을 한 어둠의 유물이 출현했다. 정황상 검은 함대가 심은 것으로 보이며, 목격자는 우주 전역에 흩어진 이 유물을 매개채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유물은 생겨난 후 약 20여년 후에 K1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유물의 계시를 받은 클로비스 브레이에게 발견된다.
2.5.2.4. 엔그램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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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물리적으로 암호화한 상태로 보관시키는 '엔그램'
"유물 결정체의 독특한 데이터 정적 구조는 윌라 브레이 박사에게 황금기 동안 최초의 엔그램 물질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도록 영감을 주었어요."
데스티니 1 'In Good Temper' 퀘스트 중, 고스트

엔그램은 데스티니 세계관에 존재하는 정보 저장 매체 기술이다. 황금기 중반기에 윌라 브레이가 고안해내어 처음 생성해냈고, 이후 클로비스 브레이가 엔그램을 상용화시켰다. 엔그램은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매체를 전부 디지털화시켜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하며 황금기 시기 문서 및 연구 자료를 보관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다만 엔그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적으로 데이터가 풍화되고 열화되는 단점이 있었기에 황금기에 만들어져 정보가 담긴 엔그램은 수 세기가 지난 데스티니 게임 시간대인 도시 시대 때에는 대부분 읽을 수 없게 되었다. 황금기 기술은 대붕괴를 거치며 유실되거나 쓸모가 없어졌지만, 엔그램 만큼은 도시 시대에도 무기나 방어구 등 아이템을 저장하는 매체로써 활용되는 등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2.5.2.5. 첫 번째 엑소정신과 비극
파일:엑소 스트레인저_데스티니 1_시네마틱.png
기계 몸에 정신을 이식한 엑소인 클로비스 브레이의 손녀, 엘시 브레이
기계 몸체에 깃든 인간의 정신.

당사는 이 개념을 현실로 만들어줄 과학 혁신을 이루기 일보 직전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십니까?
인게임 내 브레이테크 퓨처스케이프의 관련 안내 메시지

황금기 중반기에, 클로비스 브레이는 라이벌 집단인 이슈타르 컬렉티브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따돌렸다는 평가와 함께 명실상부 세계 최대, 최고의 기업이 되어 있었다. 클로비스 브레이 1세는 전 인류에게 존경받고 있었으며, 인간 수명 증대의 일등 공신으로써 스스로 인간 문명 발전의 선봉에 선 선구자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의 일족엔 문제가 하나 있었다. 클로비스 브레이 1세의 아들, 클로비스 브레이 2세가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것이었다. 변이 프리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 병은 발현 후 수년 내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불면 증상을 갖고 있으며 가족성이라는 이름답게 유전으로 병이 옮겨진다.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은 대략 50세 전후로 발병하는데, 보통 아이를 갖는 시기(30대 전후)에는 이 병을 갖고 있는지 모르기에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어 자식까지 병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클로비스 브레이 1세는 완벽해야 할 자신의 가문에 이러한 치명적 결점이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 곧이어 인간의 뇌를 스캔하여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신체인 기계에 정신을 이식하는 엑소정신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다만 초기 엑소는 기술력이 부족했으며 불안정성도 너무 심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정신이 바뀐 신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코타르 증후군 등의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1세대 엑소는 클로비스 브레이 2세가 직접 스스로 이식되어 테스트되었지만, 거부 반응으로 인해 스스로 팔다리를 뜯어내며 끔찍하게 사망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클로비스 브레이 2세의 세 딸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아 할아버지(브레이 1세)와의 관계에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5.3. 후기 황금기

2.5.3.1. K1 프로젝트
파일:K1계시.jpg
달 폭풍의 바다에 위치한 3번 현장 내부
"됐어. 발굴 명령이야. 클로비스 브레이가 떠났어."

"뭐?"

"왜 이래. 이게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모르겠어? 안 느껴지냐고? 우린 지금 달에 서서—"

"쥐꼬리만 한 월급 받는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우린 땅이나 파면 끝이라고. 얼른 시작하자."

"좀 기다려 봐! 잘 들어. 최근에 발견된 과학 기술이, 그 파동인지 뭔지를 뿜는 출처가 달 표면 아래에 묻혀 있다는 거 아냐. 게다가 이걸 위장할 목적으로 임무를 하나 통째로 꾸며냈단 말이야! 이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뭐, 우리 일상 업무잖아."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계시록. '달 채굴' 중

K1 프로젝트는 후기 황금기에 달의 폭풍의 바다(Ocean of Storms)에서 수행된 연구로, 중국 항공우주국(Aeronautics of China)과 클로비스 브레이의 공동 주도로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달에서 발견된 목격자가 심어둔 신호기 유물의 정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본래 식민지 개척에 필요한 희토류 등 자원을 수집할 목적으로 달에 채굴 기지를 세우고 중국 항공우주국 소속 기술자인 쿠앙 쉬안(Kuang Xuan)을 책임자로 임명하여 월석 채굴을 시작했다. EM 삼각 측량을 실시해 3번 현장[16]에서 채굴이 시작되었고, 1.2km 깊이까지 파고 내려가자, 인, 칼륨, 여러 희토류 원소가 풍부한 동굴이 발견되었다.

동굴을 탐사하던 도중 동굴 내부에서 출처 미상의 유물이 하나 발견되었는데, 이 유물은 활성화되며 자체적으로 은은한 빛과 특정 패턴의 에너지 파동을 지속적으로 발산하였다. 그런데 유물을 살펴보려 주변으로 접근하는 순간 채굴 장비가 전부 정지하여 망가져버렸고, 접촉한 노동자, 연구원들에게 집단적인 환각을 초래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유물은 목격자가 황금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달에 박아넣은 신호기이며 활성화되면서 검은 함대를 태양계로 호출시키게 된다.

보고를 받고 유물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한 클로비스 브레이가 비밀리에 유물에 대해 개입하기 시작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라스푸틴의 보안 기술이 들어간 유물 격리 시설[17]을 제작해 그 안에 유물을 격리시켜버렸으며. 과학자인 타니스 리 박사를 급히 소환하여 유물에 대해 연구하는 비밀 프로젝트인 K1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1 연구원들이 처음으로 하고자 한 일은 이 유물이 과연 언제 만들어졌는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탄소 연대측정법으로 유물의 제작 시기를 분석하고자 했는데, 연대측정이 불가능했다. 연구원들은 당황했지만 이 유물을 제외하고도 연대측정이 불가능한 물체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 바로 여행자였다.

이들은 해당 유물이 여행자와 연관 있는 유물이라 생각하고 이를 분석하면 여행자의 기원 등 여행자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유물에서 나오는 에너지 패턴을 언어화하는데 집중한다. 분석 과정에서 유물의 알 수 없는 기운에 의해 수없이 많은 연구원이 정신 이상 현상으로 죽어갔고, 마침내 단어 2개를 추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유로파, 영생
2.5.3.2. 이븐타이드에서 완성된 엑소정신
파일:destiny-2-deep-stone-crypt-art.png
이븐타이드에 위치한 모든 엑소정신의 요람인 딥스톤 무덤
그가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야.

어둠(목격자)이 그에게 차원문[18]을 만들라고 말했어.
유리길 공격전 중 엘시 브레이의 대사
딥스톤 무덤. 엑소의 탄생지이자... 사악한 존재의 감옥이지.
딥스톤 무덤 레이드 인트로 중 엘시 브레이의 대사

유물에서 발산된 목격자의 속삭임을 보고받은 클로비스 브레이는 유로파에 어떤 영생의 계시가 내린 것으로 생각하고 유로파로 급히 떠나게 된다. 유로파는 당시 어떠한 개발도 진행되지 않은 영하 172도의 얼음지옥이었기에, 클로비스 브레이는 지하에 임시 기지를 건설하고 유물에서 속삭인 주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기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 지하에서 거대한 천 형상(선구자 문명의 모습)의 석상이 나타난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이 석상이 계시를 내린 주체임을 단박에 알아채고 그 석상을 청명(Clarity)이라고 명명한다. 이는 목격자가 20여년 전 유로파에 심어둔 유물이다. 당시 돼지의 장기로 연명할 정도로 매우 노화했던 클로비스 브레이는 영생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었으며, 영생의 계시를 실현하기 위해 엑소정신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유물 기지 주변에 브레이 엑소과학이라는 연구개발 & 엑소정신 하드웨어 생산기지와 이븐타이드 식민구역이라는 인간 거주 구역을 개발했다. 브레이 엑소과학 시설에서 엑소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븐타이드 식민구역에는 보통 클로비스 브레이에 채무가 많거나 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엑소정신 자원 실험자들이 거주했다.[19]

클로비스 브레이는 유물에서 흘러나오는 목격자의 속삭임에 따라 이슈타르 컬렉티브에서 연구중인 벡스 개체를 훔치고 이로 벡스 거대 구조물인 대장간 별(2082 볼란티스)로 직통하는 포탈을 유로파에 뚫어버린다.[20] 포탈 너머 벡스 구조물에는 벡스 개체를 형성하는 흰색의 신비한 액체인 방산충이 존재했는데, 방산충 액체는 원체 독성이 너무나도 강하여 처음에는 그 활용도를 짐작치 못했다. 그런데 이 벡스 방산충을 유로파의 청명 조각상에 노출시키니 시너지 효과가 나며 독성이 사라졌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청명에 노출시킨 방산충 액체를 알카헤스트(Alkahest)라 명명했으며 이를 데이터화된 인간의 정신과 조합하니 엑소정신의 사지 제어 불가[21] 및 점진적 지능이 상실되는 루프/빌보딩/크래시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었다. 다만, 아직 하나의 과제가 남아있었는데, 바로 분열적 엑소자아 거부 현상이다. 이는 기존의 인간 신체가 갖고 있던 욕구(식욕, 성욕, 수면욕 등)를 기계 신체가 충족할 필요가 없어지자 정신이 신체의 이질성을 감지하여 통합을 거부하는 현상인데, 클로비스 브레이는 이를 자아 재부팅, 흔히 말하는 기억 삭제로써 해결했다. 욕구의 이질성은 기존 탄소 기반의 유기 신체가 갖고 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신체에 대한 경험 자체를 지워버려 이질적 욕구를 지워버리는 것이었다.[22]

부작용 없는 엑소 신체가 완성되자, 클로비스 브레이는 매우 기뻐하며 청명 제어부를 중심으로 딥스톤 무덤이라는 알카헤스트 양산 시설과 엑소정신 하드웨어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 알카헤스트 관련 데이터는 철저한 대외비였기에, 이 보안을 유지할 우주정거장 샛별(Morning Star) 또한 건설된다. 딥스톤 무덤이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되며 붕괴 전까지 수없이 많은 엑소정신이 탄생한다.
2.5.3.3. 엑소더스 프로그램의 새로운 우주선 건조
오늘 중국항공은 엑소더스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공개하며, 이 메시지는 행성계 전체에 중계될 것입니다.
우리가 발명한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인류는 태양계 너머의 신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박수를 받는 동안 잠시 중단)

새로운 식민지 우주선을 이미 건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그 임무에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걸음이 인류가 더욱 위대한 도약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계시록. '우리의 작은 걸음' 중

엑소더스 프로그램(Exodus Program)은 황금 시대에 진행된 프로젝트로, 인류 식민지들을 태양계 밖으로 확장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K1 유물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인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멀리 우주를 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엑소더스 프로그램은 이를 계기로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으며, 더 먼 항성계를 탐험하고 식민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우주선 건조가 시작되었다.
2.5.3.4. 에코 프로젝트
에코 프로젝트
우리의 유산이 새로운 지평을 구축한다

"그래. 식민지 우주선은 엑소로 가득 찬 건가?"

"일부만 그렇습니다. 에코-1과 에코-2에는 엑소 유닛 승무원이 탑승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들의 임무는 식민지 M31 사이트 A와 사이트 B의 배아를 구축하고 발달 과정을 감독하는 것이었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웹로어, 유산 2부

클로비스 브레이는 독자적인 심우주 탐사 계획인 ECHO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에코 프로젝트에 사용될 우주선은 장거리 여행을 위해 인간의 배아를 탑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수 광년의 장거리 심우주 탐사를 위해 승무원은 수명에 제약이 없는 전원 엑소로 구성, 수백 년의 탐사에도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승무원 양성을 위해 아나스타샤 브레이 박사가 승무원 훈련 책임자로써 활동했고, 승무원들에게 철저한 훈련과 교육을 진행했다.
2.5.3.5. 금성에서 발견된 아함카라
파일:천의 목소리 리븐.jpg
게임에서 등장하는 대표적 아함카라 개체인 리븐
"우리는 아함카라 때문에 그곳에 있었어. 갑자기 나타난 기생성 파충류 생물체들이었지."
"설명할 수 없는 게놈. 새로운 단백질. 엄청난 가능성을 품고 있었어."[23]
데스티니 더 테이큰 킹 컬렉터스 에디션, Cayde's Treasure Island Book 책 중

금성에서 용을 닮은 기이한 새로운 생물체가 나타난 후, 이들은 아함카라(Ahamkara)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사건 이후, 케이드-6가 금성으로 파견되어 연구팀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함카라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는 마야 순다레시 박사가 이끌었다. 마야의 팀은 아함카라의 기원과 본질, 그리고 그들이 금성에 나타나게 된 이유를 연구했다
2.5.3.6. SIVA의 탄생과 6번 기지의 건설
파일:dima-goryainov-dg-rise-of-iron-siva-02.jpg
자가복제가 가능한 나노머신 SIVA의 서버룸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클로비스 브레이는 엑소더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SIVA.MEM.CL001

서식지, 장비, 모든 종류의 수리 -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재료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SIVA.MEM.WB003

글쎄요, SIVA는 외부 전원이 필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영원히요. ~SIVA.MEM.WB007
데스티니 1 SIVA 테마 방어구들의 아이템 설명 중

클로비스 브레이 기업은 엑소더스 프로그램의 식민지 개척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윌라 브레이의 주도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노머신 SIVA는 황금기 후기 개발된 자가 복제 나노 기술이다. 이 기술은 원래 승무원의 회복력을 높이는 인간 증강 기술(human augmentations)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여러 임상 실험 이후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엑소더스 프로그램의 태양계 외부 식민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전환되었다.

SIVA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는데, 스스로 복제하여 대규모 작업에 필요한 자원을 신속히 확장할 수 있다는 자가 복제 특성과, 프로그래밍된 대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다기능성이다. 즉 이 나노봇은 프로그래밍된 대로 어떠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기술이 바로 SIVA였으며, 이는 식민지 개척과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의 핵심 도구로 설계되었다. SIVA 머신을 엑소더스 프로그램 도중 빠르게 생산하고 탑재하기 위해 러시아 발사기지 부지에 나노머신 복제 챔버인 6번 기지가 건설되었다.
2.5.3.7. 엑소더스의 추락
파일:엑소더스블랙.jpg
네소스에 불시착한 엑소더스 블랙의 선체
함장 일지.
함선, 만에 하나 날짜를 알 수 있게 된다면 추가해 주겠나? 고마워.

우리 함선은 떠나는 센타우루스 소행성에 좌초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 있을 리 없는 7066 네소스의 인력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함선의 추측으로는 4차원 시공간에 해당하는 우리 함선의 궤도 운동량에 원인 불명의 중첩으로 인해 6차원이 더 발생했다고 한다. 그 결과 네소스와 궤도 충돌이 발생했고…
네소스 직업 방어구 지식

엑소더스 블랙은 케플러-186 항성계로 이동하여 SIVA 나노기술을 사용해 항성계를 식민지화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벡스에 의해 궤도가 조작된 센타우로스 소행성 네소스의 아르카디아 계곡에 불시착하게 된다. 생존자들은 간이 통신 시설을 설치하고 지구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만 수신되지 못했다.

네소스는 본래 벡스가 점거하여 벡스 구조로 변환 중이었는데, 엑소더스 블랙 승무원들은 결국 벡스들에게 전멸당하게 된다. 다만, 함선의 AI인 '안전장치'는 함선 내에 남아 수 세기동안 홀로 남겨지고 손상되기 시작한다.
2.5.3.8. 인류의 보호를 위한 소테리아의 반기
CBI[24]: 코란틴 네트워크를 가동했다고?

AI-S[25]: 확인했다. 긴급 출동 상황 성공.

CBI: [한숨] 진짜 실행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가동이었을 텐데. 이유를 설명해 봐라.

AI-S: 긴급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번이 세 번째, 그리고 마지막 출동 테스트이다

작전기: 수동 조작이 전부 잠기고 있습니다.

CBI: 소테리아, 뭐 하는 건가?
전설 유탄 발사기 '길잃은 비행' 지식

클로비스 브레이의 ECHO 프로젝트의 실험 동안, 마야 순다레시의 감독 아래, 벡스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슈타르 컬렉티브의 AI, 소테리아는 안드로메다 은하로 향하는 식민지 임무의 시뮬레이션 경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초기 분석에서 소테리아는 식민지 개척에 적합한 300개 이상의 행성 후보를 감지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이상 현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로가 위험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최종적으로 삼각형자리 은하 내에서 단 두 개의 후보만이 남았다. 소테리아는 이 정보를 라스푸틴에게 전달했고, 라스푸틴은 식민지 우주선 발사 비상 계획을 권고했지만, 클로비스 브레이는 에코 프로젝트 강행 의지를 보였다.

위험 판명에도 불구하고 클로비스 브레이가 식민지 우주선 발사 계획을 지속하려 하자, 인류의 보호를 위해 소테리아는 ECHO 프로젝트의 함대를 발사하고 이를 본래의 발사기지로 반환하지 않은 계획을 세우며 코란틴 네트워크(Koranthin Network)를 비상 발사 명령으로 가동했다. 그러나 클로비스 브레이가 소테리아의 계획을 알아챘고, 소테리아는 곧 아레스 첨탑에서 발동된 필러리 프로토콜에 의해 인격이 포획되고 분쇄되기 시작한다.

필러리 프로토콜이 완전히 완료되기 전, 소테리아는 자신의 인격을 분리하여 종속지능을 생성하고 우주선에 넣어 발사해 해왕성으로 추락시켜버렸다. 라스푸틴은 해왕성의 이 추락 지점을 추적하여 네펠레 요새(Nefele Stronghold)라는 코드명으로 기록했다.
2.5.3.9. 벡스-엑소 전쟁, 벡스의 유로파 침공
"말하지 말고 듣기만 해요. 유리길이 침투당했어요. 벡스에게 기습 공격을 당한 거예요. 놈들이 그저 밀려들어와서… 모조리 죽여 버렸어요, 할아버지."

"어, 뭐라고?"

"제가 빠져나오면서 남은 방어 시스템을 마저 가동하긴 했는데,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예요. 차원문이 그냥 열려 있어요. 벡스는 꾸역꾸역 밀려들어오고요. 대피 프로토콜을 가동할 거예요. 암호를 알려 주세요."

"내… 백업." 클로비스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백업을 작동시켜라."

"하지만 그러면…"

"나는 죽겠지. 그래. 하지만 나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박사는 문간에서 잠시 멈추었다. "할아버지는 후회할 거예요. 살아서나 죽어서나요."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유산의 통곡. '되찾은 기억; 우나-8' 중

벡스-엑소 전쟁(Vex-Exo War)은 황금기 후기에 유로파에 위치한 클로비스 브레이의 이븐타이드 식민구역과, 벡스의 2082볼란티스(대장간 별)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황금기 말기, 엘시 브레이와 클로비스 브레이는 각각 불치병, 노환으로 인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두 사람 모두 엑소정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때 클로비스 브레이는 자신의 정신을 두 가지 버전으로 다른 로봇 신체에 업로드하는데, 하나는 기억을 소거하지 않은 원본 클로비스 브레이, 다른 하나는 기억을 소거한 엑소인 클로비스-1 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벡스가 청명 석상을 차지하기 위해 이븐타이드 식민구역 외곽[26]에 위치한 유리길 포탈을 열어버리고 초월의 정신 벨몬을 위시한 벡스 군대를 쏟아내어 유로파 이븐타이드를 침공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침공이 시작되며 유로파 전역에 비상이 걸렸고, 이븐타이드의 민간인 대다수가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엘시 브레이는 이를 급히 클로비스 브레이에게 보고했고 클로비스에게 유리길 포탈을 파괴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클로비스 브레이는 유리길 포탈을 파괴하면 자신의 유산, 엑소정신의 생산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벡스를 그냥 태양계로 보내버린다는 미친 계획을 수립한 뒤 자신의 기억 소거 버전인 클로비스-1에게 지휘를 맡기려 하였다.

이에 놀란 엘시 브레이는 급히 브레이테크 연구원들과 함께 기억 소거 버전의 클로비스-1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고, 원본 클로비스의 유산에 대한 기억이 없는 클로비스-1은 엘시 브레이와 함께 유리길 벡스, 그리고 원본 클로비스 브레이와 맞선다는 선택을 하게 된다. 클로비스-1은 톱날 같은 날이 달린 거대한 검, 한탄으로 엘시와 함께 벡스들을 쓸어버렸고, 그 과정에서 43번의 재부팅이 발생해 기억 모듈에 큰 손상을 입게 된다.

엘시는 차원문 파괴 직전, 클로비스-1에게 차원문 보존을 제안했고 결국 두 사람은 차원문과 원본 클로비스 브레이를 봉인하는 선에서 엑소-벡스 전쟁을 끝내버렸다. 원본 클로비스 AI는 종료되었으며, 딥스톤 무덤 또한 폐쇄되었고 이븐타이드 식민구역은 이븐타이드 폐허로 변해 버려지게 된다.

클로비스-43은 마지막으로 기억을 소거하고 재부팅되기 전, 엘시가 지어준 별명으로 이름을 바꿔 밴시-44로써 새롭게 태어난다.
2.5.3.10. 검은 무기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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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검은 무기고의 문장
검은 무기고의 문장과 차례대로 세 창립자를 상징하는 라스무센 클랜, 사토우 부족, 메이랭 가문의 문장.

검은 무기고는 후기 황금기 시절, 앙리에트 메이랭, 헬가 라스무센, 유키 사토우가 창설한 무기 제작 회사이다. 앙리에트는 인류가 여행자의 그림자 아래 나태해지지 않는 것을 원했고 태양계 외부에서 어둠에 의한 이상 현상이 발견된 후, 혹시 모를 외계 세력의 침략에 대비해 첨단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최첨단 무기를 생산하는 대장간을 여럿 건설했고, 클로비스 브레이 사 근무 경력이 있던 헬가 라스무센이 경영 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엑소더스 프로그램과 제휴를 맺어 자신들의 대장간 모델을 외부 식민지 건설에 사용되도록 하기도 했다.
2.5.3.11. 여행자, 이오 테라포밍 시작
파일:Io_concept_art.jpg
이오 메아리 메사에 위치한 여행자가 머물렀던 흔적인 '요람'
여행자가 붕괴 이전 이오에서 마지막으로 떠난 이후, 이오의 메아리 메사는 수호자들에게 인기 있는 순례지가 되었다.
여행자의 이오 테라포밍 작업이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오의 기후와 지형은 전통적인 의미의 농업을 할 수 없다.
데스티니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케이드-6

검은 함대가 태양계에 도달하기 직전, 여행자는 마지막으로 이오 테라포밍을 시작했다. 여행자가 메아리 메사에 머무르며 에너지를 주입한 곳에는 '요람'이라 하는 구조물이 생성되었다.[27] 붕괴가 시작되며 여행자가 테라포밍을 중단하고 급히 지구로 떠났기 때문에 이오는 반쯤 테라포밍된 채로 여행자의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에너지로 가득 찬 위성이 되었다.

2.6. 붕괴(The Col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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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암흑기(The Dark Age)

2.7.1. 인류의 암흑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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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The Dark Age)
아무도 여행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아무도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속삭이는 부름을 들었다.

깊고 어두운 심연에서 깨어난 각성자가 나타났다.
그들의 눈에는 고통의 흔적이 어렸다.

엑소는 피난민 대열 속에서 행진했으며,
이끼에 덮이고 산산이 부서진 기억들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고스트가 나타나,
자신들의 사명을 찾아 길을 나섰다.
데스티니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 암흑기

인류의 찬란한 황금기가 붕괴로 인해 한순간에 끝나버리고 멸망의 혼돈 속, 암흑기가 도래했다. 이 시기 인구는 황금기의 한 자릿수 퍼센트만이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스트 대사의 자료에 따르면 암흑기는 인류의 혼란과 갈등 속 도시 시대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최소 400년동안 지속되었다.

2.7.2. 몰락자의 태양계 도달

붕괴의 여파로 우주 해적들은 우리의 잔해를 약탈하기 위해 몰려왔다.
그들이 이 위험천만한 행위에 나선 이유가 용기였는지 절망이었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하지만 그들은 군체의 가장 신성한 땅 근처까지 침범하며 약탈을 감행했다.
달 정찰 임무 톨란드의 대사

자신들의 거대한 기계를 찾아 유랑하던 몰락자가 암흑기 시작과 함께 태양계에 도달했다. 인류에게 도달한 여행자를 발견한 몰락자는 여행자를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성전을 준비하게 된다.

2.7.3. 첫 번째 승천자[28]의 부활

파일:1000035229.gif
고스트를 흩뿌리는 여행자
여행자는 죽어가는 숨결 속에서 고스트를 탄생시켰다. 빛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을 찾기 위해.
우리를 지키고, 여행자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룰,
수호자를 부활시키기 위해.
대변자. 데스티니 1 스토리 컷씬 대사
헌신. 용기. 희생. 죽음.
Devotion. Bravery. Sacrifice. Death.
수호자의 신조

붕괴 이후 여행자에게서 생성된 고스트가 태양계 전역의 죽은 자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첫 번째 승천자가 고스트로부터 부활했다. 고스트들은 헌신, 용기, 희생, 죽음을 실천한 여행자에게 선택받은 죽은 자들을 찾아 그들에게 빛을 부여하며,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막 부활한 빛의 운반자들은 멸망의 혼돈 속에서 이 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했다. 승천자 중 일부는 이 힘으로 인류에게 봉사하기로 선택한 반면, 일부는 이 힘이 저주라며 숨기기도 하고, 일부는 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잡는 전쟁 군주가 되려 했다.

2.7.4. 암흑기의 새로운 권력, 전쟁군주

"고스트들이 처음 우리를 찾았을 때, 선택받은 자들은 힘은 축복받았지만, 지혜는 그렇지 못했지."
데스티니 강철의 봉기, '역병지대' 퀘스트 중 살라딘 경의 대사

승천자들이 막 부활할 무렵, 자신들의 빛의 힘과 부활 능력을 이용해 지구상에 자신들의 '작은 왕국'들을 마련한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전쟁군주(warlords)라고 불렸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던 '수호자'의 이상과는 거리가 꽤 먼 사람들이었다. 전쟁 군주들은 마을과 사람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 하에 사람들에게 조공을 바치라고 강요했고, 복종하지 않으면 가혹한 처벌을 가했다. 지구 전역에 흩어진 전쟁 군주 군벌들은 하나의 깃발 아래 통합되지 않았으며, 영토를 두고 자주 서로 싸웠다. 그 중 일부는 극단적으로 사소한 이유로도 핵무기를 사용해 가축을 빼앗기 위해 정착지를 파괴하기도 했다고 한다.

2.7.5. 네오무나의 설립과 발전

2.7.5.1. 네오무나의 건설
파일:네오무나.jpg
발전된 도시인 네오무나의 모습

붕괴가 막 끝난 후 해왕성에 도착한 마야 순다레시는 우연히 소테리아의 파편 근처에서 사바툰이 숨겨놓은 베일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베일이 가진 초인과적 힘을 느꼈으며, 해왕성에 일부 남아있던 벡스가 자신들을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를 베일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해왕성에 도착한 이들은 네오무나라는 도시를 세웠으며, 베일의 힘의 역을 이용하여 도시의 핵심 기반인 나노 기술 은과 구름방주를 개발한다. 이들은 격리된 세상 속에서 황금기 시절보다 더욱 번성했고, 이 평화는 도시 시대 후기까지 이어진다.
2.7.5.2. 베일의 힘으로 탄생한 락슈미-2
마야는... 내가 없는 동안 뇌사 상태에 빠진 엑소들을 냉동창고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베일 인터페이스에 연결했다.

수십 개의 기체를 태워버렸다. 모든 기기의 설계를 반대로 변경했다.

뇌사 상태의 엑소 합창단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지휘자 자리로 보내 정신 각일을 투영했다.
그녀의 정신 각인이었다.

난... 락슈미-2를 몰랐지만, 마야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을 만들었다. 그녀의 목소리로 말하고, 그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이다.
베일 격리, 키오마 에시 연구 일지 : 락슈미-2

붕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왕성으로 대피한 이슈타르 연구진은 해왕성에 묻혀있던 베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한 끝에 베일은 매우 위험하고 부식적인 존재로 판명되었고, 베일과 접촉한 자들은 모두 뇌사 상태에 빠졌다. 마야 순다레시는 이전에 실패했던, 치명적인 베일 인터페이스에 엑소 시체를 연결하기 위해 저장된 엑소 시체를 꺼냈다. 순다레시는 베일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정신적 인상을 엑소 한 기체에 투사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 기의 엑소가 파괴되었다. 결국 순다레시는 자신의 정신적 인상을 성공적으로 한 엑소에 투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탄생한 개체는 락슈미-2로 명명되었다.
2.7.5.3. 구름방주
"구름방주는 n차원의 초인과적 차원 접힘이다."
콘라드 제인

네오무나 주위에 베일이 만들어낸 초인과적 차원 접힘(dimensional fold)을 활용하여, 네오무나인들은 구름방주라는 도시의 디지털 네트워크 버전을 창조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일하며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초기의 구름방주는 단순히 시뮬레이션된 저장 공간으로 시작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구름방주는 점차 확장되었고, 콘라드 제인(Conrad Jain)에 의해 하나의 완전한 세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콘라드 제인은 훗날 구름질주자 블루제이(Cloudstrider Bluejay)로 알려지게 된다.


네오무나인들은 육체가 냉동 동면 상태에 있는 동안, 구름방주에 접속해 다양한 가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구름방주 내부의 네오무나인들은 홀로그램 투영체로 네오무나의 물리적 공간에 나타나 제한적으로 현실 세계의 사건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구름방주 내부에는 추상화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공간이 존재한다. 얕은 수준의 추상화 공간은 도시 환경의 현실적 표현을 지원하며, 깊은 수준으로 들어가게 되면 자신, 주변 환경, 데이터 간 경계가 흐릿해지는 추상적 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네오무나인들은 구름방주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를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현실적인 외형부터 독창적이고 추상적인 모습까지 선택 가능하다.

구름방주 내부의 네오무나인들이 벡스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반해 벡스는 구름방주에 쉽게 침투하지 못하는데, 그 원인은 베일의 초인과적 힘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2.7.5.4. 사고로 탄생한 최초의 구름질주자
파일:adam-scott-06-nimbus-cine-02.jpg
나노 기술로 신체를 강화한 구름 질주자 님부스
S. 궈: 미카엘라, 사고 후 우리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당신의 나노 군집과 우리가 배양한 조직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는 하죠. 당신의 구름방주 노드는 여전히 할 일을 잘하는 것 같고요. 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보조 소켓도 깨끗해요.

미카엘라 J.: 그런데요?

S. 궈: 그렇지만 이런 과정은 신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요. 인간의 몸은 이렇게 빨리 낫거나 강한 힘을 쓰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J.: 안 돼…

S. 궈: 간, 심장, 신장, 비장, 뇌에까지… 미세한 흉터들이 가득해서—

미카엘라 J.: 주요 장기 말이죠.

S. 궈: 저희가 수술을 하는 동안에 당신의 나노 군집을 어떻게 억제할 수만 있다면, 교체할 수도 있겠지만—

미카엘라 J.: 못 한다는 말씀이군요.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구름질주자 유산. '미카엘라 줄라하' 중
친화. 지각. 이타.
Altruism. Affinity. Awareness.
구름 질주자가 지녀야 할 3가지 덕목

구름 질주자(Cloud Striders)는 네오무나 시민 중 나노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강화하기로 자발적으로 선택한 이들이다. 강화 과정을 통해 그들은 강화된 힘과 민첩성을 얻는다. 구름질주자는 나노기술 강화로 인해 신체 크기가 크게 증가한다. 나노기술은 몸의 일부를 덮는 금속 방어구를 형성하며, 강력한 무기와 도구를 제공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도시를 보호하며 네오무나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

다만, 이러한 나노기술 강화는 신체에 큰 무리를 주어 강화 대상자의 수명을 10년으로 단축시킨다. 이는 구름질주자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한 번에 존재할 수 있는 구름질주자는 두 명으로 제한된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나이 많은 멘토와 젊은 제자로 구성된다. 인게임 빛의 추락 시점에서는 로한님부스가 구름 질주자로써 도시를 수호했다.

최초의 구름질주자 미카엘라 줄라하는 원래 평범한 네오무나 시민이었다. 성인이 된 후, 그녀는 결혼해 딸 암마(Amma)를 낳았다. 어느 날, 나노머신 사고로 인해 미카에라의 신체는 나노봇 군체와 융합되었고, 이를 통해 초인적인 힘, 지구력, 재생 능력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나노기술로 인한 강화는 그녀의 신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었고 신장, 심장, 간, 비장, 뇌 등에서 미세 흉터가 발견되었다. 강화 7년 후, 의료 검사에서 그녀는 1년 미만의 생명이 남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카엘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도시를 보호하며, 첫 번째 구름질주자인 질주자(The Strider)로써 영웅으로 이름을 떨쳤다. 죽음을 앞두고, 미카엘라는 별(Sidereal)이라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네오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명을 희생해 그녀와 같은 강화 기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네오무나를 보호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수호자를 양성할 수 있었다. 이후에 양성된 구름 질주자는 그녀의 활동명인 '질주자' 에서 딴 것이다.
2.7.5.5. 부상 마녀 집회의 반란
오늘은 소용돌이에 대해 배워보려고 해요. 처음 듣는 단어죠? 무슨 뜻인지 아나요?

소용돌이는 큰 폭풍이라는 뜻이에요. 크고 무서우며 많은 피해를 줄 수도 있지요. 호출명이 소용돌이였던 구름 질주자도 크고 무서운 사람이었어요.

소용돌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는 사람? (중략)

오늘날, 우리가 소용돌이를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마녀 집회로부터 도시 전체를 구했기 때문이랍니다.
부상 마녀 집회도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아주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들이었어요. 좋은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다른 사람들을 돕지요. 하지만 부상 마녀 집회 사람들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물건을 훔쳤어요.
그리고 모두 구름 질주자가 되고 싶어 했어요.

왜 모든 사람들이 구름 질주자가 되면 안 될까요?

맞아요. 구름 질주자에게는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구름 질주자는 친화력, 지각력, 이타주의가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구름 질주자가 될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말해볼까요? "구름 질주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구름질주자 유산. '소용돌이' 중 일부 발췌

네오무나에서 부상 마녀 집회(Uplift Coven)라는 집단이 자신들의 모든 구성원을 구름질주자로 변환하려는 시도를 통해, 네오무나 시민들 위에 그들의 통치를 강요하려 했다. 구름질주자 '소용돌이'는 잠재적인 구름질주자를 선발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22명의 자원자 중 한 명이 선발되었다. 그런데 선발에서 탈락한 10명이 '부상 마녀 집회'라는 반정부 테러 조직을 결성하고 자신들 모두를 구름 질주자로 강화시키기 위해 별 시설과 구름질주자 기술을 강제로 탈취하려 시도했다. 당시 구름질주자였던 '소용돌이'는 부상 마녀 집회가 구름질주자로 모두 변환되기 전에 이 내란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제자인 '가이스트(Geist)'가 동료들을 보호하다가 큰 부상을 입게 된다.
2.7.5.6. 지구를 향해, 도시를 감추어라
//환경: 쿵쿵거리는 소리

조용히 하라고 했지!

조용? 그래, 말라하야티. 전쟁위성 네트워크에 접속해 줘. 저 위에 있는 건 뭐지? 감마선 조사기야. 빠르고 깨끗하지. 통증을 미처 느끼기도 전에 뉴런이 전부 죽어 있을걸. 자비롭지 않아? 이 전투부대가 이웃들에게 했던 짓보다는 훨씬 자비로운 것 같은데.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구름질주자 유산. '라미낙 리' 중

암흑기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지능 라스푸틴이 깨어났다. 문제는 라스푸틴은 소테리아 반란 당시 네펠레 요새의 위치 정보를 포함하여 해왕성 식민지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키오마 에시는 지구의 사람들, 전쟁군주들에게 자신들의 네오무나와 베일을 철저히 숨기기 위해 당시 구름 질주자였던 스타게이저, 라미낙 리를 지구에 파견해 라스푸틴의 베일에 대한 정보와 네오무나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무를 내렸다. 이 때 알려지지 않은 부가 임무 또한 있었는데, 바로 락슈미-2를 지구에 버리고 오는 것이었다. 키오마 에시는 더 이상 그녀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게이저는 말라하야티(Malahayati) 종속지능을 사용하여 라스푸틴의 데이터베이스에서 해왕성 및 엑소더스 인디고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거했다. 또한, 라스푸틴을 네트워크에서 분리시켜 그를 지구에 고립된 상태로 남겨두는 데 성공했다. 작전 과정에서 전쟁 군주 군벌인 '카르눈타'와 충돌했으나 스타게이저는 그를 '영구히' 죽이고 부하들로부터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2.7.6. 악마의 가문 몰락자의 런던 대공세

"또 다른 전쟁 이야기? 난 악마의 가문이 런던을 모조리 태워버릴 때 그곳에 있었어."
락슈미-2

붕괴 이후 지구에 상륙한 몰락자들이 지구 전역의 정착지들을 약탈하고 다니자, 살아남은 유럽의 생존자들은 영국 런던 시에 모여 자신들의 보호를 위한 장벽을 쌓았다. 그러나 이 장벽은 오래가지 못했다. 몰락자 아킬레욱스(Akileuks)가 이끄는 악마의 가문(House of Devils) 몰락자들이 런던 장벽을 무너뜨리고, 단 하룻밤 만에 도시 전체를 불태우고 약탈했다. 장벽 안에 대피해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런던의 유일한 생존자는 락슈미-2가 유일하다.

2.7.7. 전쟁군주를 몰아낸 강철의 봉기

"우리는 폭군과 전쟁군주를 상대로 싸운다."

"우리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수호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보호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남은 자들을 하나로 묶을 것이다."

"나와 함께하겠는가? 우리, 강철 군주로서 함께 설 것인가?"

희미해지는 빛 속에서 그들의 대답은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데스티니 강철의 봉기 로어, 라데가스트 경

강철 군주(Iron Lords)는 빛의 운반자 중에서도 전쟁군주와는 대척점에 선 집단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인류를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이상을 맹세한 도시 시대 수호자의 원조격이 되는 집단이다. 암흑기 동안, 전쟁군주들은 빛의 힘을 남용하며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고 인류에게 공포와 혼란을 가져왔다. 강철군주들은 전쟁군주들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봉기하며, 그들의 폭력과 탐욕에 맞서 싸웠다. 강철 군주들이 악명 높은 전쟁군주에게 승리하자 강철 군주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수호자들은 계속해서 강철 군주에 합류하여 수백 명에 달하는 군대가 되었다.

폭정으로 사람들에게 미움받던 전쟁군주들은 계속해서 세가 확장되던 강철군주들을 더이상 이겨낼 수 없었고, 상당수의 강철 군주들은 폭군들을 응징하기 위해 전쟁군주의 고스트를 파괴하며 최후의 죽음을 초래하기도 했다. 다만 펠윈터같은 일부 전쟁 군주들이 강철 군주로 전향한 케이스도 있다.

2.7.8. 시련의 장의 기원

스스로에 맞서 싸우고 더욱 강한 존재가 되어 잿더미에서 솟아 오르는 불사조. 그것이 시련의 장이다.

시련의 장이 무엇이냐고? 최후의 도시와 철의 군주 이전의 시대에는 복수의 장이었지. 그곳에서 영토를 놓고 싸우거나, 더 별 볼 일 없는 이유로 싸웠다. 온 세상이 시련의 장이었다.

고스트가 수호자를 만든다면, 시련은 수호자를 벼린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쌍불사조 직업 방어구 지식

시련의 장(The Crucible)은 여행자에게 선택받은 자들, 즉 빛의 운반자(승천자) 사이의 분쟁을 전투를 통해 해결하는 시스템이었다. 전쟁군주와 강철군주의 분쟁이 막 끝났을 무렵 시작되었으며, 시련의 장은 전 세계의 빛의 운반자들을 처음으로 연결한 시스템 중 하나였다. 이 시스템은 빛의 운반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고 이후 도시 시대까지 수 세기에 걸쳐 지속되었다.

2.7.9. 다시 깨어난 폭군의 아들

파일:800412_e22449f1788ce4dee7d90efbcd0920b3.jpg
펠윈터 경
승천자 엑소 하나가 커다란 도서관 같은 곳의 한복판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이었다. 그의 기억으로 그는 어디에도 간 적이 없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고, 의지할 것이라곤 기묘한 은빛 드론이 말해 준 이름밖에 없었다. 생판 모르는 이름, 펠윈터.

주위에는 온통 거대한 금박 선반이 서 있었다. 그중 절반은 부서지고, 너덜너덜한 책과 금이 간 원통으로 어질러져 있었다. 걷다가 책 하나를 밟는 바람에 책등이 부러졌다. 예의 조그만 드론이 그를 따라왔다.

"날 믿지 않는다는 건 알아." 드론이 말했다. "근데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달리 누가 있냐고?"

"몰라." 펠윈터가 말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난 아무것도 몰라."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야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거짓말쟁이. '시작, 제1부' 중

암흑기 동안, 시다르타 골렘(SIDDARTHA GOLEM)이라는 엑소가 한 고스트에 의해 빛의 운반자로 부활했다. 그는 라스푸틴이 직접 창조한 세라프 엑소로, 붕괴 당시 사망했다. 부활 직후, 시다르타 골렘은 고스트를 불신했다. 고스트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했지만, 그는 이를 무시했다. 어느 날, 시타르타 골렘은 한 도서관 건물에 있었는데, 그들이 있던 도서관 건물이 포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결국 그는 고스트의 말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도피 도중, 고스트는 그에게 펠윈터(Felwinter)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그는 처음에 그것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거부했다고 한다.

펠윈터와 고스트는 인근 건물로 대피하며 뒤를 돌아보았고, 추락한 전쟁위성이 그들이 있던 도서관을 파괴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펠윈터는 생애 내내 라스푸틴의 살해 시도에 시달렸다. 펠윈터를 자신의 창조물이자 소유물이라고 여긴 라스푸틴이 펠윈터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가질 수 없다면 파괴해버리겠어
"넌 이름이 뭐지?" 그가 나지막이 드론에게 물었다.

"이름 말이야." 그가 말했다. "네가 내게 이름을 줬잖아. 네 이름은 뭐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문득 둘 사이에 침묵이 내렸다. 평소에 그들은 침묵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침묵이 변질되었다. 전에는 낯선 사람들의 침묵이었다면, 이제는 한 팀의 침묵이었다. 모두가 자기 할 일을 알고,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무슨 대가가 따르는지 알고 있는.

펠윈터가 생각에 잠기자, 그 눈에 깃든 빛이 문득 가늘어졌다. "펠…" 그가 드론을 힐끗 보았다. "스프링."

"뭐라고?" 드론이 말했다.

"펠 스프링." 펠 윈터가 말했다. "네 이름이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진담이야?" 드론이 말했다. "펠스프링이라고?"

펠윈터가 그녀의 뒤쪽을 바라보았다. 다시 침묵이 내렸다.

"알았어." 펠스프링이 말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거짓말쟁이. '이름' 중

이후 펠윈터는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고스트에게 펠스프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강철 군주에 합류하여 활동해 구 러시아에 있는 자신의 성채인 펠윈터 봉우리를 강철군주의 작전 기지로 제공했다.

2.7.10. 이름 없는 남자의 이야기

"넌 대체 뭐야?" 남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 당신의 고스트예요. 제 유일한 목적은 당신을 돕는 거예요." 드론이 대답했다.

"내 부하라는 건가?"

"말하자면 그런 셈이죠."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이름 없는 남자. '천국인가 지옥인가' 중

강철군주와 전쟁군주의 분쟁이 서서히 끝을 향해 가던 시절, Wú Míng(우 밍)이라는 한 남자가 승천자로 부활한다. 이튼(Eaton)이라는 마을에 정착한 우 밍은 마을 사람들이 저메인(Germaine)이라 부르자 그것을 자신의 새 이름으로 삼았다. 저메인은 자신의 빛 능력을 저주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어 했다. 그는 이튼 마을에서 이웃들과 함께 일반적인 마을 구성원으로써 살아갔다.
그들[29]은 "붉은 남자"라고만 알려져 있는 승천자[30]를 기습할 계획이라고 했다.

2주 전만 해도 생존 자체가 위태로웠다. 이제 강철 군주가 베푼 후의 덕에, 작은 마을이 겨울을 넘길 수 있을 터였다.

저메인의 친구인 저드슨이 인근의 헛간에서 나오더니, 성큼성큼 걷는 승천자들에게 손가락 하나를 세워 보였다. 저메인은 큭큭 웃으며 고개를 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잘 지내나?" 저드슨이 손가락을 높이 들며 승천자들에게 말을 건넸다.

"진정해, 저드슨." 저메인이 소리쳤다.

"닥쳐, 저메인." 저드슨이 손을 높이 든 채로 받아쳤다. "네 이름도 바보 같고, 너도 바보 같아."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이름 없는 남자. '고향 1부' 중

어느 날 드라이든 경이라는 강철 군주가 이튼 마을에 찾아왔다. 그는 전쟁군주 잔당들을 잡기 위해 집집마다 몇 달치의 물자와 식량를 지원해 주는 댓가로 전쟁군주들을 유인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튼 마을을 지키던 사냥꾼 저드슨[31]은 이를 위험하다며 반대했지만, 당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량을 지원해 준다는 조건에 마을 사람들은 이를 승낙한다. 원래의 계획은 전쟁군주 한명을 유인해 각개격파하는 것이었는데, 돌아다니던 저메인의 고스트가 전쟁군주 무리들에게 발각되었다. 이를 강철군주의 고스트라고 생각한 전쟁군주 군대는 고스트를 추적해 이튼 마을까지 찾아온다. 전쟁 군주들이 이튼에 도달하자 매복하던 강철군주들이 이튼을 기습하기 시작한다. 이튼은 강철군주의 기습을 받아 불타오르며 쑥대밭으로 변하고 강철군주들이 격렬한 싸움 끝에 전쟁 군주들을 모조리 죽이는 데 성공했으나, 이튼의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사망했다.
저드슨이 덜덜 떨리는 주먹으로 무기를 들었다. 반대쪽 손은 검붉은 얼룩이 진 옆구리를 붙잡고 있었다.

"피를 많이 흘렸어요." 고스트가 그 위로 빛을 비추며 말했다.

"너도 처음부터 놈들과 같은 족속이었군." 저드슨이 코웃음을 쳤다.

"너 때문에 우리가 죽었어, 이 개—"

남자는 전혀 다급한 기색 없이 저드슨의 손에 들린 무기를 걷어찼다. 그는 무릎을 꿇고 손가락을 뻗었다. "아니, 아니지. 그건 너 때문이었어. 네가 전쟁군주들에게 잡혔잖아. 결과는 뻔했잖아. 마음 같아서는 널 막고 싶었지만 내게 그럴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저드슨이 손을 뻗어 그의 목덜미를 잡으려고 했다. 남자는 대신 그의 손을 으스러지듯 쥐며 악수를 했다. 저드슨은 인상을 쓰며 발버둥을 쳤지만, 그는 기진맥진해 있었다. 죽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체격에 비해 힘이 셌다.

"저 밖의 승천자들?" 남자는 상처의 지혈을 마치고 갑작스레 차가워진 손을 어둑해지는 밤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놈들이 이 녀석이었다면 진작에 죽었겠지. 놈들은 전쟁밖에 몰라. 반면 이 남자는 살아남기 위해 애쓰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이름 없는 남자. '고향 4부' 중

다음 날 홀로 남은 저메인은 마을 사람들의 죽음에 슬퍼하며 그들을 묻어주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헛간의 문 옆에서 아직 간신히 살아있던 저드슨을 발견한다. 저드슨은 저메인이 자신의 마을을 파멸시킨 놈들과 같은 승천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를 원망하며 처절하게 저메인을 죽이려고 달려든다. 그러나 저메인은 자신이 아닌 마을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하며 저드슨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저메인은 강철군주들이 자신의 마을을 파멸시킨 것에 대해 분노하게 된다.
문이 다시 활짝 열리더니 갑옷을 입은 형체 셋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세상의 끝에 잘 오셨습니다." 서빙을 하던 프레임이 인사를 건넸다. 전쟁군주들은 55-30을 어깨로 밀치더니, 카운터에 있는 우 밍에게 곧바로 다가갔다.

"뭘 드릴까요?" 우 밍이 가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선두에 있던 전쟁군주, 머리보다 더 큰 어깨 보호구를 걸친 거인이 말했다. "음식. 있는 대로 다 가져와."

우 밍이 한쪽 눈썹을 치켰다. "그러죠. 미광체는… 꽤 많이 내셔야 할 겁니다."

"뭘 모르는군." 거인이 우 밍의 방수복 깃을 잡고 말했다. "뒤에 숨긴 걸 모조리 내놓지 않으면 네 내장을 빼내 산 채로 먹어 버리겠다."

"어이, 사이탄." 여자 목소리가 말했다. "덩치가 비슷한 사람을 괴롭히지 그래."

모두의 눈이 사이탄 뒤에 헬멧을 쓰고 서 있는 사람에게 향했다. 여자의 머리는 거인의 가슴팍에 닿을까 말까였다.

"여제 에프리디트." 사이탄이 중얼거렸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이름 없는 남자. '끝맺지 못한 일, 1부' 중

시간이 지난 후 우 밍은 펠윈터 봉우리 아래 술집을 차리고, 사이탄의 전쟁군주 무리들이 술집을 찾아온다. 사이탄은 우 밍을 협박하며 술집의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겁박했지만, 같은 시간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강철 군주 여제 에프리디트가 사이탄을 저지한다. 에프리디트는 사이탄의 무리들을 빠르게 처치하고 그들의 고스트에게 총을 겨누며 왔던 길로 돌아가라고 협박한다. 우 밍은 에프리디트에게 감사의 의미로 미광체를 주고 에프리디트가 철의 법칙을 따르는걸 본 우 밍은 봉우리의 펠윈터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펠윈터는 얼어붙은 듯 의자에 앉아 있었다. 우 밍의 말을 듣기는 했는지 판단하기 힘들었다.

"당신이 거짓말하는 건 아닌지, 어떻게 알지?" 마침내 공허한 목소리가 물었다.

"녹음해 놓은 게 있거든." 우 밍이 대답했다. 그의 고스트가 펠윈터의 고스트에게 데이터를 전송했고, 펠윈터의 고스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튼… 그곳 사람들은 당신에게 무슨 의미였지?"

"아무 의미도 없어. 유령일 뿐이야."

"전혀 관심도 없던 사람들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고?"

펠윈터는 일어서더니, 나가 달라는 뜻으로 우 밍에게 정중하게 손짓을 했다.

엑소는 코트 자락을 걷고 옆구리에서 긴 청동 산탄총을 뽑았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의 고스트가 물었다.

"드라이든 경에게 연락해라. 내 강철 깃발 무기를 준비해라."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이름 없는 남자. '끝맺지 못한 일, 3부' 중

우 밍은 수많은 부활을 거듭하며 마침내 산 정상에 도달했고, 철의 사원에서 펠윈터와 마주했다. 산을 오른 그의 모습만으로도 펠윈터는 우 밍이 부활한 자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우 밍은 자신의 고스트를 꺼내 들며 철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라데가스트가 제정한 법칙에 따르면 강철 군주들은 일반인을 전쟁에 끌어들여서는 안 되며, 빛의 운반자들을 영원히 제거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라이든이 이 금기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든은 명망 높은 영웅이었기에, 펠윈터는 이 이야기에 놀라며 우 밍의 진실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 밍은 자신의 고스트가 기록한 이튼의 파괴 장면을 펠윈터의 고스트에 전송했다. 충격적인 영상을 확인한 펠윈터는 우 밍을 내보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후, 펠윈터는 자신의 고스트에게 드라이든을 불러오라고 지시하며, 산탄총을 손에 들고 결심을 다졌다.

이튼의 복수를 끝낸 우 밍은 이제 자신이 승천자라는 것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았으며, 빛과 빛의 처절한 동족상잔을 눈 앞에서 목격한 우 밍은 빛과 어둠을 능가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방랑자로써 여정을 시작한다.

2.7.11. 초기 최후의 도시 설립

파일:최후의도시1.gif
남미의 작은 정착촌에 불과했던 초기 최후의 도시
그녀[32]는 말했다. "승천자와 승천자 외 개체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입니다. 강철 군주가 말하려는 건 그것뿐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르쳐 줄 것이 있습니다."

이 주 후, 몸에 지닐 수 있는 모든 짐을 챙긴 후 우리는 지구 최후의 안전한 도시를 건설할 곳을 향해 떠났다.[33]
는 무언가 내 그림자에서 자라길 바랐다.[34]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별자리. '건축' 중

강철 군주들은 남아메리카에 인류를 위한 안전한 거처를 확보하고, 흩어져 있던 인간 집단들을 그들의 보호 아래 한데 모으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최후의 안전한 도시(The Last Safe City)를 세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철 군주의 보호 아래, 인류가 다시 성장할 장소가 될 것이다.

초기엔 자그만한 정착촌에 불과했지만, 붕괴 이후 혼란 속에서 인류가 생존과 재건을 위해 모이는 중심지가 되었으며, 인류의 희망과 연대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2.7.12. 헌터 이전의 레인저들

"파란 꽃을 따라 도시로 가세요. 그리고 심은 사람이 죽었더라도, 여전히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야네 타카노메(Ayane Takanome)

초기 최후의 도시가 설립되고 헌터 직업 클래스가 등장하기 이전, 타카노메의 레인저들(Takanome's Rangers)이라 불리는 선대 클래스 직업 집단이 있었다. 이들은 전설적인 아야네 타카노메(Ayane Takanome)의 지휘 아래, 저격총으로 무장하고 지구의 폐허를 순찰했다. 높은 산악지대에 자리를 잡고, 몰락자와 인간 약탈자들을 처단하며 난민들을 최후의 도시로 인도하고 생존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 안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레인저스는 수호자가 아니었기에, 자신들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난민의 길에 파란 꽃을 심었다. 파란 꽃은 그들이 여전히 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임무는 빛을 부여받은 빛의 운반자들, 즉 수호자 헌터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헌터들은 타카노메 레인저스의 유산을 이어받아 인류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했고, 아야네 타카노메는 전설 속의 인물이 되었다.

2.7.13. 펠윈터와 오시리스

대변자는 민주주의의 환상을 만들기 위해 '회의'를 수립했다. 회의는 도시 내 주요 정치 진영과 세 부류 수호자의 대표들로 구성된 과두정치 조직이었다. 타이탄 측에서는 세인트-14가 대변자의 오른팔이 되고, 헌터 측에서는 탈룰라 페어윈드가 끊임없이 바뀌는 대표들의 긴 줄 첫머리에 섰다. 워록 측 대표는 펠윈터, 니르웬과 함께 공부한 사람으로 이미 전설이 된 전사, 오시리스였다.
수성 대장간 무기, '정원의 결실 1' 지식

암흑기에 막 부활한 이름 없는 초심자 승천자였던 오시리스(Osiris)는 자신의 빛의 불꽃을 연마하기 위해 철의 사원을 찾았다. 철의 사원에서 오시리스는 펠윈터니르웬 같은 당대의 전설적인 워록들로부터 수련을 받았다. 이들은 강철 군주로서, 빛의 힘을 사용하는 전술과 지혜를 오시리스에게 전수했다.

2.7.14. 각성자 유랑기

2.7.14.1. 지구로 돌아온 각성자
" 우리가 회수한 신호에 따르면 우리 선조는 거의 패배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멸종 위기였을지도 모르지요."

"이제 우리가 빚을 청산해야 할 때입니다. 지류는 생득권이 아니라 피난처입니다. 돌봐야 할 정원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되찾기 위한 기지입니다. 각성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나와 함께 역사상 가장 어렵고 가장 가치 있는 임무에 참여해 주십시오. 우리는 천국을 떠나 우리 선조의 세계로 가서 그들이 버려둔 일을 끝내야 합니다. 살아남은 자가 있다면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들에게 적이 있다면 우리의 힘을 빌려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도망쳐 온 전쟁터로 돌아가 그곳에서 적을 맞아야 합니다."

그녀는 말을 잇기 전 잠시 침묵하며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생득권인 이 불멸성이 이 우주의 본질적 특성과 엮여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떠나면 다시 나이가 들어갈 것입니다. 때가 되면 우리는 모두 죽을 것입니다.

"나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각성자 여러분? 나의 부름에 응답하겠습니까? 내가 줄 것은 고난과 죽음뿐입니다. 내가 요청하는 것은 여러분의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더욱 오래된 별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 어느 곳에서 만난 것보다 더욱 깊은 어둠 속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마라세나. '퇴각'

지류(The Distributary)에서 각성자로써 새로 태어난 마라 소프는 수만 명의 각성자 시민들을 설득하여 지구에 남겨진 인류를 돕기 위해 그녀와 함께 지류를 떠나 태양계로 귀환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지류를 떠나는 과정이 순탄지는 않았다. 지류를 떠나는 도중 반대파에 의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특이점을 통과하는 도중에서도 많은 우주선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마라와 각성자들은 귀환의 의지를 꺾지 않고,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고향으로의 여정을 이어갔다.
2.7.14.2. 대분열 속 즉위한 각성자의 여왕
몰락자가 습격한 그날, 마라는 여왕으로 선포되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의 머릿속에 말을 걸 수 있는 군주를 모두들 두려워했던 탓이다. 하지만 그녀의 힘과 통치권을 부인하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었다. 그녀의 이름 아래에 두 세계 사이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거부하면 스스로의 선택권도 거부하는 꼴이었다.

"각성자들이여." 마라가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나는 힘을 손에 넣기를 주저했다. 그 탓에 여러분 1/3이 사라졌다. 우주가 내게 요구하는 모습을 더는 부정할 수 없구나. 나는 여러분의 유일무이하고도 적법한 여왕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리프의 각성자들. '복수 V' 중

마라 소프의 각성자들은 지류를 떠나 태양계로 진입하였다. 마라 소프는 인류가 아직 여행자 아래, 초기 최후의 도시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라는 여행자를 보며 '아직은 지구로 이동하면 안 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판단하며 각성자들이 아직 지구로 이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라의 연설을 듣고 지류를 떠난 탐험대 내 많은 이들은 시공간을 넘어 인류를 돕기 위해 떠난 여정을 지속하기를 열망했다. 결국 함대 내에서 반란이 발생했다. 마라는 이 분열을 중재하기 위해 지구로 떠나길 강력히 원하는 함대의 1/3의 지구행을 허락하였다.

함대의 일부를 떠나보낸 후, 마라 소프는 각성자들을 지휘할 정부가 직접 민주주의를 통해 스스로를 통치하길 원했다. 그러나 각성자들은 지류에서부터 자신들을 영감하고 이끈 마라에게 시선을 돌렸고, 여왕으로 추대하였다. 마라는 이후 공식적인 즉위식을 통해 여왕의 자리에 올랐으나, 각성자들은 이미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다.
2.7.14.3. 리프의 탄생
붕괴 당시 지구를 떠난 이들의 운명은 한때 미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여기, 떠도는 잃어버린 함선들의 묘지 속에 각성자의 왕국이 자리 잡았다.
거의 보지 못한 여왕이 다스리는 이들은 오래도록 도시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데스티니 1, 리프 설명

각성자의 여왕 마라 소프는 아함카라(Ahamkara)의 소원의 마법과 인류의 파괴된 함선에서 모은 자원들을 활용하여 각성자들의 태양계 왕국 리프(The Reef)를 건설했다. 리프는 목성과 화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자리했으며 각성자들의 새로운 고향으로 설계되었고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심지로 발전했다. 마라는 리프를 떠났던 각성자들에게 귀환을 명령하며, 리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귀환 명령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추방(exile)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2.7.14.4. 지구를 향한 사절
"그럼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슈어가 호기심에 찬 눈으로 물었다. 마라는 끝없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나산이 입을 오므렸다. "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걸요. 슈어가 발끈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손을 올렸다. 다행히도 마라가 괜찮다는 동작을 취했다. "사람들이 사실을 알고도 우리와 떨어져 살겠다고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그건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다." 마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한결같은 그녀의 목소리에 희미한 슬픔이 깔려 있었다.

"네가 간다면" 마라가 마침내 말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나산은 그 말에서 진실을 보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마라의 손을 잡았다. "물론이죠."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탈피. '뉘앙스의 화음' 중

본래 지류의 외교관이었던 나산(Nasan) 마라 소프에게 간청하여 지구로 향한 각성자들에게 그녀가 그들을 지구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것이 악의가 없었고, 그들이 생각하는 마라 소프는 악인이 아님임을 지구 각성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얻었다. 마라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조건 하에 나산의 요청을 허했지만, 나산은 지구에서의 첫날 밤 살해당하고 만다.

그런데 얼마 후 지구의 한 고스트가 나산의 시체를 발견했고, 그녀를 승천자로 부활시켰다. 고스트는 그녀에게 오린(Ori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2.7.14.5. 오린 이야기
오린이 용병 여섯 명과 혼자 싸우다가 탄약이 모두 바닥나 협곡으로 몰렸을 때 순례자 경호대가 그녀를 발견했다. 오린은 세련되지 못한 전사인데다 단호한 결의를 갖고 있어서, 경호대가 그녀를 돕기 위해 다가왔을 때 미처 지원군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경호대를 보고 잠깐 생각하더니, 방망이처럼 휘두르기 위해 빈 소각 대포를 쳐들었다.
17대1? 얼마나 운이 좋은지 시험해 보자.

그들은 나중에 연한 차와 비스킷을 즐기면서 이 일에 대해 얘기하며 웃었다.

그들은 그녀에게 경호대 합류를 권했다. 그리고 망치를 선물로 주었다. 망치는 그녀의 키 만큼이나 컸다. 손잡이에는 "나는 모든 것의 종말이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탈피. '망치' 중

막 부활한 오린은 지구를 떠돌던 중 전쟁군주에게 쫒기며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빛의 운반자로 구성된 순례자 경호대(The Pilgrim Guard)에게 도움을 받고 그들에게 합류한다. 순례자 경호대는 일반 인간 시민들을 새로운 보금자리, 최후의 도시로 안전하게 이주시키는 데 헌신한 집단이었다. 그들은 빛의 힘을 이용해 인류를 보호하고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순례자 경비대는 최후의 도시에 자리를 잡고 이를 새로운 본거지로 삼았다. 이곳에서 오린과 경비대는 인류의 생존과 안정을 위해 그들의 사명을 이어갔다.
"제가 왜 떠났죠?" 오린이 물었다.

"넌 내 사절이 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절 추방했나요?" 그녀가 눈을 찡그렸다. "당신이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요…"

마라가 희미하게 웃었다. "그렇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탈피. '여왕의 법규' 중
어느 날 오린은 최후의 도시에서 남치(Namqi)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오린은 남치를 설득해 자신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기원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그에게 리프로 데려가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리프에 도달했으나 포로로 잡히게 되어 마라 소프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라에게 오린은 자신의 전생의 삶에 대한 얘기와 추방을 댓가로 리프의 사절이 되어 떠난 것까지 알게 되었다. 남치는 오린을 몰래 데려온 것에 대한 댓가로 마라 밑에서 5년 동안의 노역을 제공하기로 했고, 오린은 풀어주었으나, 언젠가 여왕의 요청을 하나 들어줘야 하는 계약을 맺었다.

2.7.14.6. 꿈의 도시 오라클 엔진과 비극
마라는 옛 친구의 처참한 모습 앞에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수수께끼가 끝났다고 생각한 게 오산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물론." 폭력이란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었다. "내 말은 그러니까, 그대는 내게 무엇을 원하는가?"

사랑하는 현명한 켈다 와지의 몸이 터지더니 특이점이 되어 땅으로 떨어져 그 주변 무엇 하나 태우지 않는 불꽃으로 타올랐다. 이제는 형체조차 없는 그것에서 목소리가 뼈 속 구석구석까지 울리며 흘러나왔다. ++너는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특이점은 열 다섯 날, 열 다섯 밤을 그대로 타올랐다.

열 여섯째 날이 되자 그들은 대스승의 특이점을 그 핵심으로 삼아 오라클 엔진 건설을 시작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꿈의 도시. '오라클' 중

어느 날 아침, 마라 소프는 잠에서 깨어나 테키언들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를 고대 존재의 영향으로 생각한 마라 소프는 여왕의 길을 빠져나와 꿈의 도시 천문대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테키언의 대스승 켈다 와지(Kelda Wadj)와 그녀의 테키언들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켈다 와지의 귀와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의식이 없었다. 마라가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그대는 폭력을 원하는가'라고 묻자 테키언들이 풀러나며 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켈다 와지의 몸은 조각조각 해체되기 시작했다.

켈다 와지의 몸은 폭발하며 특이점을 형성했고 보름간 고요한 불꽃으로 불타올랐다. 마라는 이 특이점을 이용해 오라클 엔진(Oracle Engine)의 씨앗이자 심장으로 삼았다.

2.7.15. 최후의 도시에 합류한 샤크스 경

암흑기 말기의 어느 날..

강철 군주 에프리디트, 살라딘, 그리고 펠윈터가 펠윈터 봉우리의 워록 명상실에 모여 참나무 테이블 주위에 앉아 있었다. 벽난로에서는 불꽃이 타오르며 은은한 온기를 내뿜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휘갈겨 쓴 손편지가 놓여 있었다.

펠윈터가 편지를 읽으며 말했다.
"전쟁군주 샤크스가 내 도전을 받아들였어. 그는 우리에게 남쪽 벽으로 들어오라고 권유했어. 그 벽은 이미 파괴됐다고 하더군. 정문은…"
그는 다시 한번 편지를 들여다보며 덧붙였다.
"방수 작업 중이라네."

"이게 네 계획이야?" 에프리디트가 말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자격의 시즌 웹로어

강철 군주 소속의 살라딘 경, 펠윈터 경, 여제 에프리디트는 그동안 전쟁 군주로 여겨졌던[35] 샤크스 경을 설득하기 위해 그의 영토로 찾아갔다. 그들의 목표는 샤크스가 자신의 영토를 포기하고, 그의 백성을 최후의 도시로 이끌어 함께 살도록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영토에 강철군주가 발을 들인 것을 본 샤크스는 찾아온 펠윈터와 수일 간 여러 차례 결투를 벌였다. 양측 세력은 전면 충돌을 준비하며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결국 샤크스는 평화롭게 자신의 영토를 양도하기로 동의했다.

이후 샤크스는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최후의 도시로 이주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도시로 온 후, 샤크스는 살라딘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강철 군주의 이상을 배우며, 자신의 과거를 넘어 새로운 사명을 받아들였다.

2.7.16. 최후의 도시에 도착한 오시리스

"내가 당신의 친구가 되어주지. 이리 와 앉아서 먹어. 당신도 같이 먹을 만큼 음식은 충분해. 나는 세인트-14이라고 해."

오시리스는 접시에 담긴 고기와 연기 나는 석쇠를 흘깃 보고 난 뒤 다시 먼 곳의 방어 시설로 눈길을 돌렸다. "당신이라면 저 벽[36]에서 스무 명분의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내 벽이 아니니까. 도움이 필요하다면 요청하기만 하면 되는걸." 세인트-14은 음식이 담긴 접시 하나를 오시리스 쪽으로 밀어주고는 자신의 얼굴판이 미소를 띠도록 구성했다.
"제가 대신 소개할게요… 이분은 오시리스이고, 저는 사기라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세인트!"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비둘기와 불사조. '6: 기초 1부' 중

도시의 첫 번째 성벽이 막 건설되던 중[37], 후에 역대 최강의 수호자로 불리게 될 오시리스가 최후의 도시에 들어왔다. 도시 광장에서 오시리스는 석쇠에 고기를 굽고 있던 세인트-14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최후의 도시가 생각보다 초라하다고 말하는 오시리스의 고스트 사기라에게 세인트는 초라한 것이 아닌, 희망이라고 말하며 오시리스에게 자신이 구운 고기를 내어준다. 이 만남은 단순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오시리스의 삶에 영원히 잊지 못할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2.7.17. 의문의 수호자에게 구출된 세인트-14


시간의 회랑 1부 : 세인트-14 구출

세인트-14가 벡스로부터 수성을 탈환하려는 임무 도중에 몰락자 비의 가문에 밀려 식민지 개척민들을 호송하는 데 실패하고 위기에 처했다. 이때, 미래에서 온 어느 한 수호자가 세인트를 구해낸다. 이 수호자는 그를 구해내고 '완벽한 역설'이라는 산탄총을 건네주며 세인트-14에게 미래의 최후의 도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게 된다. 수호자가 보여준 이 비전은 세인트-14에게 도시의 번영과 연대를 약속하며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다시 되새기고, 도시와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헌신을 다짐하게 되었다.

2.7.18. 자발라의 부활


'''데스티니 가디언즈 - 자발라 프롤로그'''

지구를 향해, 리프를 떠난 각성자들의 탈출 이후, 탈출한 첫 번째 함선 중 하나가 지구에 추락하며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 승무원 중 한 남자가 고스트에 의해 빛의 운반자로 부활했다. 이 각성자 남자는 이후 자발라로 알려지게 된다. 부활 이후, 자발라는 세계를 가로지르며 자신의 사명을 찾아 나섰다. 그의 여정은 최후의 도시에서 끝을 맺으며, 그는 도시의 수호자로 자리 잡게 되었다.

2.7.19. 자발라와 잃어버린 가족의 이야기


'''슬픔의 결속: 단절 — 슬픔: 사피야의 악몽(3주차)'''
파일:Safiyah.jpg
자발라의 연인, 사피야

자발라가 철의 사원에서 살라딘 경에게 훈련받던 시절, 자발라는 강철 군주의 보호 아래 있는 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러 온 의사인 사피야(Safiyah)라는 여성을 만난다. 두 사람은 빠르게 사랑에 빠졌고, 자발라는 사피야와의 삶을 위해 살라딘의 길을 버리고 철의 사원을 나왔다. 두 사람은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자신들의 아늑한 집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악마의 가문 몰락자의 습격 이후 두 사람은 고아가 된 버러진 갓난아기를 발견한다. 자발라와 사피야는 이 아이의 이름을 하킴(Hakim)이라 지었고, 아들로 키우며 행복한 삶을 보내게 된다. 하킴은 자발라를 아버지라 부르고 성장하게 된다.

어느 날, 자발라가 죽인 몰락자 대장의 부하들이 복수를 위해 자발라의 집을 습격한다. 이 과정에서 하킴이 약탈자의 창에 찔려 치명상을 입고, 머지않아 사피야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자발라는 이 사건으로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크나큰 고통을 받고 자신의 빛을 포기하려 고스트를 쏘려고 했었지만, 사피야가 저지했다.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로 떠나며 헤어졌고, 자발라는 다시 철의 사원으로 돌아갔다. 그는 다시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아픔을 겪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자신을 도시와 인류 보호에 헌신하기로 했다.

2.7.20. 진영 전쟁과 '통치 회의' 도시 정부 수립

"대표 조직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세인트-14이 말했다. "모든 측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 말이죠."

"모든 측면에 목소리가 있겠지만, 모든 목소리에 같은 무게를 실어 줘야 하는 건 아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런 생각 중 일부는 위험하다. 어떤 진영이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 우리가 결정하고, 그들의 고충을 듣고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식 채널을 주어야 한다."

"어떤 생각이 위험합니까, 대변자님?" 오시리스가 물었다. 그는 차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건 누가 결정합니까?"

"이건 싸움이 아니야." 세인트-14이 말했다. "그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잖아."

"우리는 각 진영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나는 오시리스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일부라도 결정하는 것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다. "명백한 폭력에 의존했던 자들을 제외하고, 각자의 사정을 해명할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는 투표를 했다. 오시리스만 거부에 표를 던졌다. 그리고 폭력 행위를 조사한 후 우리는 통치 회의를 구성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별자리. '성장' 중

최후의 도시가 안정되고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일반 시민과 빛의 운반자 사이에서 진영(Factions)에 따른 갈등이 발생했다. 각 진영간의 분열로 인해 도시 거리에서는 심각한 충돌이 벌어졌고 이 갈등은 도시를 혼란과 폭력으로 몰아넣었다. 문제를 폭력이 아닌 위원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선봉대(Vanguard)통치 회의(Consensus)라는 새로운 정부 구성을 의결했다.[38] 또한 이 시기 빛의 운반자로 불려왔던 이들은 수호자로 명명되어 도시와 여행자를 수호하기 시작했다.

선봉대 구성원
  • 워록 - 오시리스(Osiris)
  • 타이탄 - 세인트-14(Saint-14)
  • 헌터 - 탈룰라 페어윈드(Tallulah Fairwind)

통치 회의 구성 진영 단체
  • 신 군주국(New Monarchy)
  • 죽은 궤도(Dead Orbit)
  • 정교협약(Concordat)[39]

2.8. 도시 시대(The City Age)

2.8.1. 초기 도시 시대

2.8.1.1. 도시 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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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시대 (The City Age)
"도시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아마도 세계의 생존자들 대부분이 야생을 떠나 여행자 아래로 모였을 때였을 것이다.
아니면 타이탄들이 첫 번째 성벽을 세운 순간일 것이다.
혹은 여섯 전선의 전투가 열렸을 때일지도 모른다.
그때, 도시는 압도적인 대규모 공격에 맞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니까.

도시는 결코 쉬운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전쟁군주와 야생의 영주들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고, 기아, 질병, 무질서는 끊임없이 위협했다.
하지만 수호자들은 국경을 지켰고, 황금기의 후손들은 희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며 긴 재건의 여정을 이어갔다.
데스티니 1, 도시 시대 설명

최후의 도시가 전 세계 인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인류의 암흑기가 막을 내리고 인류의 새로운 시대, 도시 시대가 시작되었다. 더 이상 인류는 어둠과 혼란 속에 머물지 않았고, 도시 시대는 평화와 성장의 시대를 상징했다. 인류는 최후의 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희망을 찾고, 문화와 기술을 재건하며 번영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인류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기반이 되었다.
2.8.1.2. 여섯 전선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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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여섯 개의 전선[40]과 네 개의 기사단[41]을 상징하는 타이탄 휘장
"최후의 도시를 둘러싼 첫 번째 대전투에서, 네 개의 타이탄 기사단이 여섯 개의 방어선을 지켰으며, 단 하나의 전선도 뚫리지 않았다."
데스티니 1 타이탄 방어구, 여섯 전선의 상징 아이템 설명

1차 도시 장벽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악마의 가문 몰락자들이 최후의 도시 성벽을 함락시키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동원하여 도시를 포위했다. 도시의 새로 세워진 성벽을 방어하기 위해 네 개의 타이탄 기사단이 전장에 섰다. 악마의 가문 몰락자들은 도시 내부로 침투하기 위해 여섯 개의 방어선에 대공세를 펼쳤지만 철통 같은 방어에 의해 몰락자들은 격퇴되었고 어느 전선도 무너지지 않았다.

여섯 전선의 전투 도중 강철 군주는 무적의 순찰대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전투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전투 당시 방화대(Firebreak)의 지휘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철 군주 라데가스트(Radegast)는 전투 도중 8km(5마일) 가량의 영토를 수복해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전투에서 오시리스와 세인트-14는 뛰어난 활약으로 전설로 남게 되었다. 특히 오시리스는 자신의 반영체(Reflections)를 활용해 전장 곳곳에서 싸우며, 마치 모든 곳에 존재하는 듯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었다.[42]

세인트-14는 이 활약으로 여섯 전선의 전투 이후 새로운 선봉대 사령관으로 임명되었지만, 하루 만에 사임하고 후임자를 오시리스로 지명한다.
2.8.1.3. 락슈미-2와 미래 전쟁 교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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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쟁 교단 (Future War Cult / FWC)
락슈미-2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비밀이다.
그녀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도시에 나타난 것은 갑작스러웠다.

그녀는 선택받은 수호자들만을 미래 전쟁 교단의 고등 신비로 이끌며, 끝없는 투쟁의 잔혹한 철학을 설파한다.
데스티니1 미래 전쟁 교단 진영 대표 설명

여섯 전선 전투가 끝난 이후, 자신을 락슈미-2라고 소개한 여성 엑소가 도시 장벽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곧 도시 내 새로운 진영인 미래 전쟁 교단(Future War Cult, FWC)을 설립했는데, 이 조직은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다. 락슈미는 이 장치를 통해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쟁밖에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인류가 이러한 전쟁에 대비하도록 돕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2.8.1.4. 도시에 출몰한 아홉의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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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상인으로 알려진 아홉의 요원 '쥴 (Xur)'

최후의 도시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을 아홉의 대리인 쥴(Xur)이라 소개하며 어느 순간 나타나 도시의 수호자들에게 기이한 최고급 무기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엔 쥴이 무슨 의도와 목적을 갖고 고급 장비들을 제공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가져오는 물품들은 최후의 도시의 수호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와 무기로 알려져 있다.
2.8.1.5. 6번 기지 전투, 강철 군주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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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머신 SIVA에 감염된 러시아 6번 기지
"전설을 아는 이들은 있다. 그러나 아무도 강철 군주가 마지막으로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그건 직접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 목격하고, 기억하며, 심지어 영웅조차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생존이 항상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제 나는 고독한 파수꾼으로 남았다. 강철 군주는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스티니 강철의 봉기 시네마틱, King of the Mountain 중
살라딘, 6번 기지 전투를 회고하며
2.8.1.5.1. 재앙의 시작
펠윈터가 그를 바라보고, 다시 살라딘을 보았다. "SIVA가 있으면 도시를 더 건설할 수 있다. 사람들을 더 도울 수 있어." 열정은 그와 거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느껴졌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게. "우리는 새로운 황금기를 열 수 있어."

"맞는 말이야." 스코리가 말했다. "되돌려 줄 새로운 방법이 필요해." 그녀는 동료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숲을 되살리겠다고 마음먹으면, 묘목을 한두 그루 심고 그만두진 않지."

"황금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마침내 살라딘이 말했다. "하지만 네 말은 맞다. SIVA는 도시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지." 그가 몸을 바짝 기울였다. "그런 모험이라면 할 가치가 있어."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거짓말쟁이. '실수' 중

강철 군주 펠윈터는 여정 중 어느 날, SIVA라는 마법과도 같은 기술을 발견하게 된다. SIVA는 클로비스 브레이가 황금기 시절 창조한 스스로 복제 가능한 나노 기술로, 최후의 도시의 사람들에게 위대한 기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강철 군주 티무르 경은 여섯 전선 전투와 아함카라 대사냥이 끝난 후 황금기의 영광을 되찾고 도시를 미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면 단순한 화력과 결단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펠윈터가 발견한 SIVA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지구 전역을 수 년간 수색한 후 그들은 SIVA를 옛 러시아에서 찾아낸다. 나노머신의 위치를 찾아낸 성공에 고무된 강철 군주는 함께 러시아 발사 기지 근방의 6번 기지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기지에 접근하기 전에, 나노머신에 대해 수년 간 연구를 진행한 티무르와 펠윈터는 SIVA를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전쟁지능의 계산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설득에 따라 강철군주는 잠들어 있던 라스푸틴을 활성화시키고 펠윈터는 라스푸틴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펠윈터는 강철 군주가 악의를 품고 있지 않으며, 그들의 목표를 돕는 데 협력해줄 것을 라스푸틴에게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스푸틴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답했다. 펠윈터 경이 발견한 이 장소는 그의 옛 아버지였던 라스푸틴이 펠윈터를 죽이기 위해 준비한 덫이었다. 라스푸틴은 즉각 기지 방어 프로토콜을 활성화하고 강철 군주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수천 개의 전쟁지능 전투 프레임과 나노머신 구조물이 땅에서 솟아올랐고, 전투를 위해 강철 군주가 있던 해안선에 배치되었다. 전투는 발사기지의 암벽과 해안선의 유조선 잔해 사이의 협곡에서 벌어졌고, 나노머신은 강철군주들을 혼돈 속에 빠트렸다. 나노 기술은 강철 군주의 갑옷 틈새로 침투하여 그들을 안에서부터 갉아먹고, 조종 가능한 껍질로 바꿔버렸다.

초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협곡과 유조선을 지나 절벽 위의 감시탑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일부는 SIVA에 의해 고립되거나 전사하며 탈출을 돕기 위해 후방을 방어하는 최후의 전투를 벌였다. 그 중 콜로반스 경(Lord Colovance)은 유조선 내부에 고립되어 후퇴하지 못했고,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라스푸틴 전투 프레임과 SIVA에 의해 조종당하는 동료들을 상대로 다른 동료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며 싸우다 전사했다.
2.8.1.5.2. 강철 군주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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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레이븐이 최후까지 저항한 자주포인 '융합자 대포' 3대

희생자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 후퇴한 나머지 강철 군주 병력은 재빨리 다음 계획을 수립했다. SIVA는 이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존재였으며 이를 복제하고 생각하는 복제의 방(Replication Chamber)이 라스푸틴의 통제 속에서 도시에 위협이 될 존재라고 판단했다. 남아있는 강철 군주 병력들은 총력을 다해 이 복제 시설을 파괴하기로 한다.

욜더(졸더)펠윈터, 겔레온 경살라딘 경과 함께 6번 기지를 우회하여 침투해 복제의 방을 최종적으로 파괴하는 임무를 맡았다. 애쉬레이븐트리글라프(Triglav) 벙커를 확보하고 전장에 포격을 가하기 위한 포병을 조종하는 임무를 맡았다. 애쉬레이븐과 휘하 부대는 라스푸틴의 주의를 끌어 욜더와 살라딘의 팀이 복제 시설로 접근할 시간을 벌어야 했다.

작전이 개시되고 SIVA가 그들을 공격하려 다가오는 가운데 후방에 위치한 방어 부대는 살라딘 팀의 우회 경로 확보와 애쉬레이븐의 벙커 확로를 위해 방어전을 펼쳤다. 애쉬레이븐의 팀은 머지않아 벙커를 확보했고, 그 곳에 있던 세 대의 자주포[43]를 라스푸틴의 군대를 향해 발사한다. 라스푸틴은 이에 격분하여 수백만 개체의 나노머신을 벙커로 침투시켰고, 애쉬레이븐의 팀은 격렬한 저항 끝에 SIVA 촉수에 전사한다.

애쉬레이븐의 희생 덕에 시간을 벌었던 욜더와 살라딘 팀은 SIVA 촉수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따라간 끝에 6번 기지의 입구를 발견한다. 그들은 기지에 진입하여 복제의 방을 향해 깊이 내려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강철 군주 2명이 추가로 사망한다.
2.8.1.5.3. 최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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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휘두르며 나노머신을 파괴하는 살라딘 경 6번 기지를 폐쇄하며 희생하는 졸더(욜더)
SUBTLE ASSETS IMPERATIVE 경보 발령
(NO HUMAN REVIEW) (NO AI-COM REVIEW) (secure/GLAVNAYA)

6번 기지에 [O] 에너지를 가진 무단 침입자 발생.

PALISADE 명령 발동.

[O] 생명체는 제한 구역에서 제압될 예정.

SIVA 사용 승인.
자폭 시스템 비활성화.
보안 코드 재설정.
모든 방어 시스템 및 프레임 활성화.

복제. 제거. 면역화(REPLICATE. ELIMINATE. IMMUNIZE.)
고스트 조각, 라스푸틴 6

백수십명의 강철 군주 중 단 9명만이 살아남아 복제의 방에 진입했다. 그들은 처참하게 오염된 6번 기지를 직면했다. 그들은 복제의 방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터트리려 했으나 라스푸틴이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라스푸틴의 방어 시스템은 프레임, 구조물, SIVA, 그리고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강화되었다. 살라딘 경은 이를 두고 "그들은 고통도,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라고 묘사했다. SIVA 촉수는 강철 군주들의 고스트를 찢어버리고 수호자들을 내던졌다. 복제 시설에서는 그 순간에도 끝없이 SIVA 나노머신을 생산해 강철 군주를 압박하고 있었다. 살라딘 경은 이 순간 라스푸틴의 존재가 거의 물리적으로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6번 기지 중심에 폭발물이 설치되었으나, 탈출의 희망은 사라진 상황이었다. 강철 군주 욜더는 내부 폭발을 강화하고 남은 나노머신이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6번 기지 격벽을 봉인시켜버린다. 그녀는 복도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살라딘 경을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과 다른 강철 군주 병력을 방 안에 가둔 채 폭발을 감행했다. 폭발은 복제의 방을 대파시켰지만, 완전한 소멸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살라딘은 6번 기지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로써 생환했다.
2.8.1.6. 아함카라 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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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카라 대사냥 (위대한 사냥)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아함카라 대사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함카라 문서
3.3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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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7. 탈룰라 페어윈드의 사망과 헌터 선봉대 내기
"이러지 마, 룰라. 날 여기에 두고 떠나지 마! 난 못해!"
칼리반-8(Caliban-8), 탈룰라의 사망 직전

아함카라 대사냥 기간 도중, 헌터 최초의 선봉대였던 탈룰라 페어윈드(Tallulah Fairwind)는 어느 친절해 보이는 노인과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카드 패를 나누던 사람은 그녀의 친구이자 엑소인 칼리반-8(Caliban-8)이었다. 게임이 탈룰라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자 탈룰라는 이 승리를 탑에서 자랑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탈룰라와 칼리반은 머지않아 카드 게임 상대인 노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는 사실 형태를 바꾸고 소원을 들어주는 용인 아함카라였으며, 인간 노인의 모습으로 위장해 탈룰라와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탈룰라는 카드게임을 지속했고, 곧 서로의 목숨을 건 카드 내기를 벌이게 된다. 내기를 승낙한 후 탈룰라는 칼리반에게 선봉대 내기를 걸며 '내가 패해서 죽게 되면 네가 헌터 선봉대 자리를 이어받아라.' 라고 말했고, 칼리반은 탈룰라의 내기를 받아들이지만, 그녀에게 다시 생각하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결국 탈룰라는 패배했고, 자신의 활을 칼리반에게 던지며 말했다.
"내기가 내기라면, 친구야. 행운을 빈다."

탈룰라는 결국 이 직후 아함카라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 이후, 헌터 선봉대 자리는 칼리반-8이 계승하게 되었다. 그의 임기 동안의 활동이나 성과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해지지 않아, 그의 이야기는 대부분 불명확하게 남아 있다. 이후 머지않아 헌터 선봉대 자리는 3대인 아파라지타-4에게 계승된다.

2.8.2. 중기 도시 시대

2.8.2.1. 대참사의 서막, 불타는 호수의 전투
[쾅]

"이게 무슨 짓인가!"

"샤크스 경! 통치 회의의 결정이—"

"우리가 불타는 호수의 전투를 간신히 승리한 걸 잊었나?"
"그런데도 지금 달 공격을 준비한다고?"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건—"

"내 전투 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았나? 군체의 무기에 대해 썼던 내용은?"
"그 검, 그건 우리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종류였다—"

"샤크스 경—"

"자발라! 당신이 이걸 현명하다고 생각할 리 없다."
"우린 이 검들을 연구하고 그에 맞서 훈련해야—"

"그건 통치 회의가 결정할 문제다, 옛 친구여."
데스티니 1 그리모어 'Raze-Lighter'

붕괴 이후 수 세기가 지나 지구에서 군체 수호자 간 첫 번째 교전이 발생했다. 이 전투에서 수십 명의 수호자가 사망했고 선봉대는 겨우 승리를 거두었다. 불타는 호수의 전투 승리는 수호자들과 선봉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그들은 군체를 추적하며 달의 표면으로 향하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샤크스는 이에 군체 무기와 전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격한 반대 의지를 보였지만, 통치 회의는 달 군체 공세를 의결했다. 곧이어, 대참사가 일어났다.
2.8.2.2. 대참사(The Great Disaster)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참사(데스티니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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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3. 영원의 금고로, 운명을 정하기 위해
파일:external/www.destinypedia.com/Destiny-VaultOfGlass-Screen.jpg
금성에 위치한 유리 금고의 입구

타이탄 케이버(Kabr), 워록 프레디스(Praedyth), 헌터 파하닌(Pahanin)으로 이루어진 화력팀이 금성에 위치한 유리 금고(Vault of Glass) 공격 작전을 시행했다. 금고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벡스 히드라 개체인 기사단원과 조우했고, 오라클의 함정에 빠져 위기에 빠진다. 파하닌은 겨우 도주하는 데 성공했으나 케이버는 벡스에게 고스트가 파괴당하고 전신이 벡스화되며 죽게 된다. 다만 케이버가 완전히 죽기 전, 케이버의 남아있는 빛은 금고 자체에서 운명을 바꿀 수 있게 하는 성물인 이지스 방패로 재창조되어 금고 내부에 남겨진다. 한편 프레디스는 고르곤의 미궁에서 고르곤의 시선에 당해 소멸했다.
2.8.2.4. 안달 브라스크의 이야기
안달 브라스크라고 들어본 적 있어?

있겠지. 옛 영웅 중 하나잖아. 검은 정원과 군체의 신, 그리고 우리가 이제 막 치워버린 기갑단 특제 쓰레기 이전 사람이지.

그래, 그는… 특별했어. 당신 이전 시절에 선봉대에서 헌터 쪽을 제대로 맡고 있었지. 더 중요한 점은…

내 친구였다는 거야. 심지어 형제 같은 사이였어.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케이드라 불린 사나이. '다이' 중

헌터 안달 브라스크(Andal Brask)와 케이드-6는 그들의 일행과 맞닥뜨려 러시의 고스트를 파괴하고, 케이드-6와 시로-4를 죽일 뻔 한 몰락자 용병 타닉스(Taniks) 를 먼저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 새 헌터 선봉대가 되는 선봉대 내기를 한다. 머지않아 케이드-6가 타닉스를 조우하고 그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다. 케이드보다 먼저 타닉스를 처치하지 못한 안달은 제 5대 헌터 선봉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2.8.2.5. 오시리스의 추방 & 선봉대 사령관 자발라 취임
회의 2891.98

신 군주국: "워록 선봉대원 겸 선봉대 사령관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안달 브라스크: "새 둘에 인간 하나라."
자발라: "아이코라 레이가 이번 회의에서 잠정 워록 선봉대원입니다."
대변자: "그럼 이제 우리의 최우선 과제를 살펴볼 때로군. 아이코라 레이, 본회에서는 그대가 워록 선봉대를 맡아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아이코라 레이: "그 일은 이미 하고 있었으니 수락하지요."
미래 전쟁 교단: "어째서 이렇게 오랫동안 대리로 직무를 수행한 거지?"
아: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요."
대: "어흠. 이제 의견이 모인 것 같군. 전임 워록 선봉대원 오시리스를 최후의 도시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
[중얼거림]
대: "반대 의견 있나?"
DO: "우리 쪽은 없습니다. 그가 더 좋은 행성을 찾을지도 모르죠."
[정적]
대: "좋다. 다음 안건. 타이탄 선봉대원 자발라를 새로운 선봉대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축하하네."
데스티니 가디언즈 경이 참새, '예지력의 저주' 지식

오시리스는 선봉대 사령관 임기 도중 지속적으로 벡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에 관련한 여러 예언들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도시 통치 회의 정부는 그의 행동이 도시의 안정과 규율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였고 오시리스는 선봉대 사령관 칭호와 계급을 박탈당하고 추방되었다. 워록 선봉대장의 후임으로는 그의 제자인 아이코라 레이가 임명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선봉대를 나가게 된 세인트-14를 대신해 자발라가 새 타이탄 선봉대와 선봉대 사령관에 임명된다. 오시리스는 추방된 후 벡스를 연구하러 무한의 숲으로 떠난다.
2.8.2.6. 몰락자 가문의 연합
그 모든 것은 운명지어졌다. 늑대 가문의 켈은 결코 황혼의 틈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늑대 가문의 켈은 그 모든 힘을 한 곳에 집중시켰고,
이제 리프의 여왕이 그 힘을 부수러 오고 있다.
데스티니 1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몰락자 4

왕의 가문 몰락자들을 주축으로 몰락자 4개의 대가문이 연합하여 최후의 도시에 대한 총력전을 준비했다. 그들의 목표는 여행자 아래의 최후의 도시를 정복하고 여행자를 되찾아 새로운 권력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악마의 가문, 왕의 가문, 겨울의 가문은 최후의 도시를 포위하기 위해 도착했지만, 늑대의 가문은 지구로 향하던 중 마라 소프의 각성자들에게 기습당했다. 각성자들의 기습 공세에 의해 늑대의 가문 켈, 비릭사스가 사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늑대의 가문-리프 각성자 전쟁인 리프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지구의 몰락자 연합은 세력의 공백을 메우지 못 한 채, 도시 공세를 실시하게 된다.
2.8.2.7. 리프 전쟁(Reef Wars)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리프 전쟁(데스티니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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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8. 황혼의 틈 전투(The Battle of Twilight 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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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황혼의틈2.gif
황혼의 틈 전투 (The Battle of Twilight Gap)
최후의 도시를 위한 위대한 전투의 이름을 딴 방어 포대.
한때는 악마, 왕, 겨울의 가문 연합군의 맹공을 막아내는 최전선이었다.
침공이 진행되는 동안 함락되었고, 수많은 수호자들이 이 방어선을 사수하다 목숨을 잃었다.
데스티니 1, 황혼의 틈 설명

왕의 가문, 악마의 가문, 겨울의 가문 연합군이 도시를 포위하며 총공세를 개시했다. 수호자들은 얼마 전에, 달에서 발생한 대참사의 손실과 후유증을 아직 메우지 못했으며 선봉대 또한 최근 오시리스와 세인트가 나가는 등 여럿 혼란이 발생해 전력이 약화되었고 열세에 놓이게 된다.
[화력팀장에게 전한다. 벽쪽으로 전진하지 마라. 리지백 구역으로 퇴각하라.]

샤크스는 반달의 목덜미를 움켜쥔 채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 살라딘이 그 전략을 합리화하기를 기다렸다.

[반복한다: 모든 팀은 리지백 구역에서 집결하라. 전진하지 마라. 도시를 잃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어깨 너머로 고향을 바라봤다. 안전한 최후의 도시라고 불렀던 장소를. 불타고 있지 않았다. 아직은. 이를 악물며 그는 총을 재장전했다.

[샤크스, 명령이다. 후퇴해.]

돌격해 오는 침략자들 사이에 틈이 보이자, 그는 동료들에게 손짓했다. "케치! 아브디와 트루스를 데려가. 리우 펑, 따라와! 브레이! 엄호해!"

그의 화력팀은 주저하지 않았다.

[샤크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퇴각! 물러나라고!]

여섯 명이 벽의 정상에 올라가는 순간, 샤크스는 통신을 끊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유탄 발사기 '산꼭대기' 지식 중

초반 공격 당시 살라딘 경의 지휘 하에 수호자 부대가 조직되어 초기 대응에 나섰다. 몰락자 보행 전차가 대거 등장에 도시를 포격했고, 엄청난 수에 몰락자들이 대거 쏟아지자 살라딘 경은 모든 전투원들에게 최후의 도시 내부 리지백 구역으로 후퇴하라는 퇴각 명령을 내린다. 전투가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순간, 샤크스 경은 후퇴 명령을 무시하고 기회를 포착하여 반격을 개시한다. 샤크스는 케치-32, 아브디, 트루스, 리우 펑, 아나 브레이 등의 수호자들과 화력팀을 구성해 적진을 뚫고 전세를 역전시킨다.

샤크스의 화력팀이 보인 놀라운 활약에 몰락자들은 기세를 잃고 도시 경계 외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최후의 도시를 공격한 몰락자 연합의 침공은 세인트-14가 악마의 가문 켈 솔키스의 머리를 부수어 죽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수호자들은 큰 상처 끝에 도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 날 샤크스의 항명 떄문에 살라딘 경과 샤크스의 관계는 꽤 오래 틀어지게 된다.
2.8.2.9. 최후의 도시 외벽 축조, 8개의 탑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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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최후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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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계에 건설되는 최외곽 도시 장벽과 8개의 탑

황혼의 틈 전투 이후, 선봉대는 도시를 중앙집권화하고 군사적으로 요새화하기로 결정했다. 최후의 도시 경계에 최외곽 장벽이 건설되기 시작했고, 장벽을 따라 8개의 방어 요새 탑이 건설되었다. 자발라와 아이코라 등의 선봉대도 장벽 건설에 참여했다. 총 8개의 도시 방어 탑 중 데스티니 1에 등장하는 탑(Tower)배너폴(Bannerfall, 깃발 내리기[44])을 제외한 나머지 6개의 탑들은 수 세기 간의 갈등을 거쳐 그 용도가 바뀌었다.
2.8.2.10. 슈어 아이도의 죽음
슈어 아이도가 세상을 떠난 날, 마라 소프의 연락을 받았다. "내 요청을 들어줄 때가 왔어." 여왕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왕이 수호자를 신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아니었다.

여왕이 서성거리는 동안 오린은 자신의 망치에 기대어 섰다.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 알아야겠어." 마라가 말했다.

"누군지 알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없애고 싶은 거예요?"

마라의 얼굴에 슬픔과 분노가 가득했다. 그녀는 자신을 제어하느라 애쓰며 리프를 내다보았다.

마침내 마라가 말했다. "일단 누군지 알아야 해." 마라는 슈어의 시체에서 발견된 이상한 동전을 오린에게 주었다. "살해당한 건지 확실치 않아."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탈피. '빚' 중

리프 전쟁이 종반전으로 이어지던 도중, 첫 번째 여왕의 분노이자, 마라 소프의 연인, 슈어 아이도(Sjur Eido)가 의문사한 채로 발견된다. 그녀의 사인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그녀의 상징과 같던 활은 사라진 채 수수께끼의 동전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마라 소프는 슈어의 죽음에 관한 진상조사를 위해 자신이 오래 전, 풀어주는 댓가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계약을 맺은 오린을 부른다. 오린의 임무는 슈어 아이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이었다. 오린은 리프 전쟁의 혼란 속, 슈어의 죽음이 살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2.8.2.11. 정교협약(콩코르다트)의 군사 반란
파일:Concordat.jpg
정교협약 진영의 상징
라이샌더와 정교협약은 통치 회의(Consensus)에 반기를 든 최후의 도시 정치 세력의 가장 최근 사례를 대표한다.
이곳은 전설적인 전투의 현장으로, 신 군주국의 수호자들이 나서서 정교협약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며, 라이샌더의 반란 계획을 무너뜨린 곳이다.
데스티니 1, 배너폴 지역 설명

라이샌더를 수장으로 하는 통치 회의의 구성 진영 단체인 정교협약(Concordat)은 황혼의 틈 전투 이후 도시의 대변자를 불신하게 된다. 이에 비밀리에 통치 회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 반란을 준비하게 되고, 내란 음모가 사전에 들통나게 되자, 정교협약의 구성원들은 배너폴(깃발 내리기) 탑에서 최후의 항전을 시작한다. 머지않아 신 군주국의 병력이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도착했고, 졍교협약은 끝내 패배하여 도시에서 추방당한다. 통치회의의 빈 의석은 미래 전쟁 교단 진영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2.8.3. 후기 도시 시대

2.8.3.1. 헌터 선봉대, 케이드-6
케이드는 결국 내기에 졌고,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이제 그는 세상을 떠난 그의 친구, 안달 브라스크의 발자취를 따라 탑의 헌터 선봉대로써 머나먼 동료들을 자휘할 차례입니다.
데스티니 1 그리모어, 헌터 선봉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흉터의 타닉스가 기어코 살아돌아와 당시 헌터 선봉대이자 케이드의 친구인 안달 브라스크를 살해하고 만다. 케이드-6는 이에 분노하여 타닉스를 추적하고 그를 다시 한번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다. 케이드는 이후 안달 브라스크를 추모하며 헌터 선봉대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2.8.3.2. 다시 깨어난 엘시 브레이
나는 깨어났다.

탑이 보였다. 그 탑이었다.

나는 지금 최후의 도시에 있었다. 도시는… 번성하고 있었다. 생명력이 넘쳤다.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었다.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서 보니, 케이드-6가 그 중앙에 서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잡은 것 같은데!" 그는 수염이 없는 자발라의 인사를 받으며 외쳤다.

"타닉스는 전에도 죽었던 적이 있네." 자발라가 말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끝은 언제나 똑같았다. 피와 배신. 그리고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바로 여기.

길이 있을 것이다. 찾아내야 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암울한 미래. '제9장: 귀환' 중

엘시의 또 다른 시간대가 어둠의 승리로 끝난 후, 엘시 브레이는 케이드가 헌터 선봉대로 막 취임한 이 시점에서 다시 깨어났다. 그녀가 계속해서 타임 루프를 하는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언제나 같은 이 시점으로 되돌아온다. 엘시는 수없이 반복된 삶을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복된 실패 속에서도, 그녀는 이 삶에서 다가올 성공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한다.
2.8.3.3. 드레젠의 타락
그는 왼쪽 허리에 매달린 주머니에서 부서진 뼛조각을 꺼냈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다시 떠올렸다. 어둠 속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또 한 번 곱씹으며, 레질은 그의 장미(Rose)를 꺼냈다.
그는 이 뼛조각을 장미의 강철 프레임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그리고 너무 늦어서야 밝혀졌다.
첫 번째 속삭임이 들려왔을 때,이 뼛조각은 자신의 날카로운 목적을 드러냈다.
데스티니 1 그리모어. 전설: 레질 아지르 - 업적의 몰락

한때, 레질 아지르(Rezyl Azzir)라는 이름의 전설적인 타이탄이 있었다. 그는 온 수호자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인물이었고, 빛의 영웅으로써 칭송받았다. 어느 날부터 아지르는 악몽에 시달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달의 지옥문(Hellmouth) 속으로 홀로 돌격했다. 그는 홀로 군체를 상대했고 군체 마법사 자이오르(Xyor)의 동료 군체 기사를 처치한다. 기사를 불태워버린 후, 재 속에서 한 조각의 뼈를 찾아냈다. 이를 습득한 아지르는 그 군체 기사의 잔해를 전리품처럼 자신의 총인 장미에 박아넣었고, 어둠이 그를 덮치기 시작했다. 아지르는 군체 마법에까지 손을 대며 타락했고, 한 때 빛의 챔피언이었던 그는, 이제 드레젠 요르(Dredgen Yor)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어둠 속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그의 주 무기였던 장미는 주인과 함께 타락하고 변질되어 가시(Thorn)가 되었다.
2.8.3.4. 황금 총의 사나이
나의 세 번째 아버지이자 아마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알게 될 자렌 워드는 남쪽에서 팔라몬(Palamon)으로 왔다.
나는 어린아이였지만, 그가 느릿느릿 마을로 걸어 들어오는 텅 빈 길 위의 실루엣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데스티니 1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유언 2'

신 말푸르(Shin Malpur)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 몰락자 드렉에게 살해당했고, 이후 난민 집단에 의해 거둬졌다. 이 난민 집단은 최후의 도시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을 계속하기보다 팔라몬(Palamon)이라는 정착촌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팔라몬은 로켄(Loken)이라는 보안관의 통제하에 들어갔고, 초기에는 질서가 유지되는 듯 보였다. 말푸르는 한때 로켄을 존경했지만, 점차 로켄은 잃어버린 가족과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미쳐갔다.

그 무렵, 자렌 워드(Jaren Ward)라는 수호자가 팔라몬에 도착했다. 워드는 자신의 총인 유언으로 로켄을 처단하며 마을 사람들을 폭정에서 해방시켰고, 이후 새로운 보안관으로서 팔라몬을 이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둠에 물든 수호자 드레젠 요르가 팔라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도착 후 사흘 만에 팔라몬은 비극의 현장이 되었다. 요르는 마을을 불태우고 말푸르의 양아버지를 포함해 모든 주민을 학살했다. 이상하게도, 그는 말푸르만을 남겨두고 그를 향해 섬뜩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뒤늦게 폐허가 된 팔라몬으로 돌아온 자렌 워드에게 말푸르는 이 끔찍한 사건을 전했고, 말푸르를 포함한 다섯 명은 드레젠 요르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드레젠 요르와 신 말푸르의 이야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 말푸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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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5. 방랑자와 요르의 그림자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고, 나는 지금 많은 것을 걸고 당신에게 진실과 신뢰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 그렇다. 지금까지 나는, 당신이 우리가 한편이며 그림자가 우리의 적이라고 믿게끔 글을 썼다. 내가 지금까지 털어놓은 것을 읽고도 아직 미심쩍다면 의심을 거두기 바란다. 그림자는 위험 분자다. 우리는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드레젠 요르의 진화하고 절제된 기법을 지침으로 삼으며, 나는 거침없이 심연으로 들어가려 하는 이들에게 어둠이 지닌 수수께끼와 힘을 미끼로 들이민다.

의지가 약한 자들을 솎아 내줄 완벽한 덫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그 덫은 성공적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식,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 '9장 폭로와 초대' 중

테벤 그레이, 캘럼 솔, 조나 파빅, 신 말푸르 등은 함께 모여 요르의 그림자(The Shadows of Yor)라는 조직을 결성한다. 이 그룹은 겉으로는 어둠에 타락한 수호자들의 깡패 집단으로 위장해놓고, 사실은 드레젠 요르를 타락시킨 어둠의 힘을 연구하며 이 힘을 이해하고, 이를 인류의 선을 위해 사용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신 말푸르는 요르의 부패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잠재력을 거부하지 않고 이를 통제하고 선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그 와중, 방랑자는 오랫동안 오직 여행자의 빛만을 따르는 자들에 대해 경계심을 품으며 태양계를 떠돌아다녔고 그의 방랑은 요르의 그림자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방랑자는 이들과 함께 어둠의 잠재력과 그것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탐구하며 일시적으로 동료애를 느낀다. 방랑자는 요르의 그림자에 가입하며 그림자들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드레젠 호프(Dredgen Hope)이라 부르며 어둠의 철학과 함께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인다.
2.8.3.6. 시간의 회랑 속, 구출된 세인트-14

시간의 회랑 2부 : 세인트-14 구출

세인트-14은 오시리스를 찾으러 무한의 숲에 들어갔지만, 벡스에게 살해될 위기에 처했다. 벡스가 세인트를 처치하기 위해 순교자 정신 모델을 만들고 세인트를 살해하기 직전, 해시계의 힘으로 시간을 여행한 수호자가 또 다시 세인트를 구해낸다. 세인트는 수호자의 도움으로 순교자 정신을 처치한 뒤, 몇 년 후 무한의 숲을 빠져나오게 된다.
2.8.3.7. 베일을 모방한 검은 심장의 창조

끝나지 않은 일 : 남아 있는 것
Unfinished Business : What Remains

구름질주자 로한은 시공간의 밖에 있는 신비한 영역인 검은 정원에 도달한다. 이곳은 목격자를 섬기는 벡스 집단인 태양 분파 벡스가 점거하고 있던 지역이었다. 로한은 그곳에서 벡스 히드라 개체인 관념 정신(Conceptual Mind)이 목격자가 심은 씨앗을 이용해 검은 심장을 창조하는 것을 목격한다. 로한은 검은 심장이 베일의 실패한 복제품이었다고 결론내린다.

2.8.4. 데스티니

파일:destiny-logo-1n7t45dciywzuwck.jpg
데스티니 (Destiny)
2.8.4.1. 본편
2.8.4.1.1. 떠오르는 수호자

떠오르는 수호자
A Guardian Rises
그리고 다시 깨어난다.
네가 과거에 누구였는지, 혹은 어떻게 러시아의 오래된 우주 기지 벽에 쓰러졌는지는, 다른 시간의 이야기다.
너는 여행자가 선택한 수호자다.
여행자의 빛을 다룰 힘을 부여받았으며, 끝없는 전쟁 속 다가올 전투를 위해 준비되었다.

이 고스트를 믿어라.
그것이 너의 길을 인도할 것이다.
데스티니 1 카드 '떠오르는 수호자' 설명

러시아 바이코누르 발사 기지에서, 한 고스트가 빛의 힘으로 시체 하나를 부활시킨다. 깨어난 후, 그 수호자는 크보스토프 7G-02라는 오래된 무기를 습득하며 악마의 가문 몰락자 무리와 작은 교전을 벌이지만, 전투 끝에 근방 건물에 버려진 도약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최후의 도시로 향하게 된다.
2.8.4.2. 도사리는 어둠
2.8.4.3. 늑대의 가문
2.8.4.4. 굴복자의 왕
2.8.4.5. 강철의 봉기
2.8.4.6. 업적의 시대(Age of Triumph)

2.8.5. 데스티니 가디언즈

2.8.5.1. 붉은 전쟁
2.8.5.2. 오시리스의 저주
2.8.5.3. 전쟁지능
2.8.5.4. 포세이큰
2.8.5.4.1. 대장간 시즌: 검은 무기고
2.8.5.4.2. 방랑자 시즌: 조커스 와일드
2.8.5.4.3. 풍요의 시즌: 어둠의 그림자
2.8.5.5. 섀도우킵
2.8.5.5.1. 불멸의 시즌
2.8.5.5.2. 서광의 시즌
2.8.5.5.3. 자격의 시즌
2.8.5.5.4. 출현의 시즌
2.8.5.6. 빛의 저편
2.8.5.6.1. 사냥 시즌
2.8.5.6.2. 선택받은 자 시즌
2.8.5.6.3. 융합의 시즌
2.8.5.6.4. 잃어버린 자 시즌
2.8.5.7. 마녀 여왕
2.8.5.7.1. 되살아난 자 시즌
2.8.5.7.2. 망령의 시즌
2.8.5.7.3. 우주 해적 시즌
2.8.5.7.4. 세라프 시즌
2.8.5.8. 빛의 추락
2.8.5.8.1. 대항의 시즌
2.8.5.8.2. 심해의 시즌
2.8.5.8.3. 마녀의 시즌
2.8.5.8.4. 소원의 시즌
2.8.5.9. 최후의 형체
2.8.5.9.1. 메아리
2.8.5.9.2. 망령
2.8.5.9.3. 이단

[1] 오래 전, 어둠이 써내린 책인 '제막'은 실제 사실을 담은 기록된 역사라기보다는 단군 신화 혹은 성경같은 신화, 우화에 가깝다. [2] 노에시스가 살던 행성으로 보인다. [3] 아이도의 추측 [4] 헤일로의 그것과는 이름만 같은 뿐, 다르다. [5] 10 토대력이면 인간의 나이로는 100세, 죽기 직전의 노인이다. [6] 이 때 아우라쉬는 오릭스로, 사토나는 사바툰으로. 시 로는 시부 아라스로 개명한다 [7] 삭망을 실제로 초래한 것은 목격자이다. 이들은 모두 속삭임에 속아넘어갔다. [8] 조화자들이 사는 행성 [9] 데스티니 시리즈에서는 제 9행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10] 이 로어는 '여행자의 관점'에서 리이스를 관찰하며 쓰여진 것으로 보임. [11] X 위성에 '여행자'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이다. 미션 직전에 사망한다 [12] R은 이후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라스푸틴으로 새로 알려지게 된다. [13] 금성의 실제 지명이며, 인게임에서 현재는 [14] 이 마스크는 여행자의 꿈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전쟁 당시 마지막 대변자의 죽음 이후 파괴되었다. [15] 인게임에서는 아나 브레이로 잘 알려져 있다. [16] 인게임에서 사람들에게 K1 계시 잊혀진 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7] 인게임에서 사람들에게 이상 현상 시련의 장 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18] 유리길 시설의 벡스 차원문 [19] 이 때 클로비스 브레이의 우주 정거장을 파괴해 막대한 빚을 진 케이드-6도 포함되어 있었다. [20] 인게임에서 사람들에게 유리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21] 클로비스 브레이 2세가 이 부작용 때문에 최후를 맞이했다 [22] 사실 기억 자체를 삭제해버린 것이 아니라 관련 기억에 대한 접근을 아예 차단해버려 데이터 자체는 남아있는데 기억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해버린 것이다. [23] 당시 금성에서 마야 순다레시의 경호 임무를 맡던 케이드-6가 한 말이다. [24] 클로비스 브레이 측 [25] 소테리아 [26] 현재 인게임의 아스테리온 심연-넥서스 지역 [27] 요람 구조물이 화성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여행자가 머물렀던 자리에는 다 생겨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오의 요람 중심에는 현재 은빛 날개 나무가 자라있다. [28] 빛으로 부활한 이들을 통칭하는 단어 [29] 드라이든 경과 강철 군주 [30] 전쟁 군주 [31] 승천자는 아닌 일반인이다. [32] 여제 에프리디트 [33] 마지막 대변자의 말 [34] 여행자가 말하는 자신의 보호 아래 인류 최후의 도시가 다시 자라나길 바라는 소망 [35] 실제 전쟁군주였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단 샤크스 본인은 부정 중이지만, 세인트-14 등 그와 친한 수호자는 농담 삼아 샤크스를 전쟁군주로 부르기도 한다. 일단 적어도 암흑기 시절에는 자신의 영토를 갖고 무력을 행사하던 샤크스를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선 전쟁 군주로 여겼을 듯 하다. [36] 건설 중이던 초기의 도시 방벽 [37] 최후의 도시는 수 겹의 원형 성벽으로 이루어졌으며 후대에 지속적으로 증축되었다. [38] 선봉대 구성원 중 유일하게 오시리스는 통치 회의 구성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39] 후에 도시 반란으로 추방된다 [40] 육각형의 형상 [41] 상하로 배치된 두 조각은 2개의 큰 기사단을, 좌우로 배치된 두 조각은 2개의 작은 기사단을 상징한다. [42] 오시리스의 저주 확장팩에서 묘사되는 오시리스의 분신들이다 [43] 현재 데스티니 1 인게임에서 역병지대의 융합자 대포(Splicer Battery)로 알려져 있다. [44] 오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