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20:48:43

기쁨(인사이드 아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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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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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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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인사이드 아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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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부럽 따분 당황 추억[1]

[1] 해당 포스터는 팬이 만든 비공식 포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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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D700><colcolor=#000> 기쁨
Jo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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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색 노란색
성별 여성
MBTI ESFJ
디자인 모티브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에이미 폴러[2]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안소이
파일:대만 국기.svg 陳意涵(천이한) (1편)[3], 천전위 (2편)
파일:일본 국기.svg 다케우치 유코 (1편) 코시미즈 아미 (2편)[4]
파일:중국 국기.svg 산신 (1편) 관효동 (2편)

1. 개요2. 특징3. 성격
3.1. 1편3.2. 2편
4. 작중 행적5. 기타

[clearfix]

1. 개요

기쁨의 테마곡 - Bundle of joy[5]
You can't focus on what's going wrong. There's always a way to turn things around!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진 마. 되돌릴 방법은 항상 있어!
자꾸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면 안 돼, 모든 걸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한국어 더빙)
Sadness, it's up to you.
슬픔아, 너한테 달렸어.[6]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주인공. 라일리 앤더슨의 감정들 중 가장 먼저 생겨난 감정이며,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 리더를 맡고 있다. 담당하는 영역은 기쁨, 긍정적 사고, 욕망 충족이다.

2. 특징

작중 등장인물들 대부분의 기쁨의 기본 외형 특징은 노란 피부와 똘망똘망한 눈이지만, 시리즈의 중심 인물인 라일리 앤더슨의 기쁨이는 파란색의 숏컷 양파머리와 눈동자가 특징이며, 평상복은 폭죽 무늬의 라임색 원피스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디자인의 모티브는 [7]과 뻗어나가는 에너지 그리고 팅커벨을 닮았다.[8] 그래서인지 다른 감정들에 비해 유난히 밝은 아우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9]

라일리의 기존 감정 넷은 감정 리더인 기쁨이의 지휘 아래 움직이지만 사실상 기쁨이가 감정 제어판 조작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10][11], 라일리의 핵심 기억[12]은 전부 기쁨의 노란색으로 빛난다.[13] 사실 핵심 기억의 색이 다른 색 중심이었다면 영화가 굉장히 우울해졌을 것이다.

작중 행적들을 보면 신체 능력이나 체력의 경우 다른 감정들에 비해 뛰어난 듯하다.[14] 기존 다섯 감정들 중 키가 제일 크고[15], 기쁠 때에는 아주 붕붕 날아다닌다[16].

또한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1편에서 새로 이사 온 집의 상태 때문에 라일리가 기분이 안 좋을 때 구겨진 종이 조각으로 하키를 시도해서 분위기를 띄우거나, 오면서 본 집 주변의 피자 가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거나, 후반부에서 기억 쓰레기장에 떨어졌을 때 빙봉의 로켓 수레를 떠올리고, 사라진 슬픔이를 찾으려고 할 때 슬픔이 흉내를 내본다거나, 구름을 타고 도망가는 슬픔이를 발견한 후 풍선 바람을 이용해 우선 날려보내고 자신은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를 잔뜩 복제하여 트램펄린 점프를 하는 등 순간적으로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3. 성격

3.1. 1편

즐거움을 추구하며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라일리의 감정 리더인 만큼 여러 모로 자존심이 세고 은근히 독선적인 면모가 강하다.[17] 기쁨의 이러한 성격은 작중 주된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라일리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목적 의식이 지나치게 맹목적인 데다가 라일리가 태어난 후 가장 먼저 생겨난 감정인 만큼 감정 리더로서의 자의식이 과한 듯하다. 이 때문인지 초반부에서 처음으로 라일리를 울리고 뭐만 만졌다 하면 우울한 기억으로 만드는 슬픔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다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라일리가 어린 나머지 감정들은 아직까진 협력보단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감정들의 외모와 라일리를 아이처럼 돌보는 듯한 태도에서 착각할 수도 있지만 감정들의 정신연령은 라일리의 정신연령과 큰 차이가 없다.[18] 기쁨이 때때로 이기적이고 개념없어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은 그녀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정신연령이라고 생각하면 설명이 되는 부분이며, 슬픔이를 계속 소외시키는 것도 라일리가 걱정돼서 하는 행동이고, 그전까지만 해도 본인이 싫어하는 슬픔이지만 따돌리지 않고 끼워주려고 애쓴 걸 보면 기본적으로는 선량한 성격이다. 그래도 이런 독단 아닌 독단은 1편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차차 해소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라일리가 성장함에 따라 다른 감정들의 협력을 제대로 이끌어내며 기쁨 또한 크게 성장하게 된다.

3.2. 2편

2편에서는 전편에서의 일로 인해 더욱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준다. 불안이를 비롯한 새로운 감정들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기존 감정들에게 '라일리에게는 결국 모든 감정들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며 달래거나, 제멋대로 굴다가 급기야 자신을 포함한 기존 감정들을 본부에서 내쫓았던 불안이를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고 설득해서 포용하려 했으며, 후반부에 폭주 상태가 된 불안이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그녀의 폭주를 제지한다. 긍정적이고 순수한 모습만을 보였던 전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슬픈 속내를 드러내는 등 맘고생을 많이 하며[19][20] 한층 더 입체적인 모습을 보인다. 라일리가 나이를 먹고 점점 어른이 되어가며 그녀의 감정들도 함께 성숙해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2편에서도 라일리의 나쁜 기억들을 모아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보내고 좋은 기억들만 신념 저장소로 가져가며 라일리의 자아 형성을 의도치 않게 방해하는 것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면을 보여주기는 했다.[21] 그래도 이 점은 나중에 본인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라일리의 좋은 기억들과 함께 나쁜 기억들도 모두 받아들이며 전편에 이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여담으로 1편의 감독이었던 피트 닥터는 시애틀 국제 영화제에서 1편을 발표할 때 초기 버전 기쁨의 머리 색 설정은 주황색이었음을 밝혔는데, 이 관계성은 2편에서 불안의 등장으로 반영된 셈이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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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인사이드 아웃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감정들 중 제일 먼저 나타났으며 그때 라일리를 언제나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결심했다.[22] 그래서 라일리는 무조건 행복하게 해줘야만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슬프고 우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신념과 강박 관념이 있다.[23] 때문에 언제나 슬픔이의 활동을 제지하고 슬픔으로 이루어진 푸른 핵심 기억[24]이 등장하자 아예 없애려고 하기도 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슬픔이를 포함한 다른 감정들도 모두 부정적인 감정들인데 기쁨이가 유독 슬픔이를 소외시키고 배제하려 든 이유는, 슬픔이가 만진 기억 구슬이 슬픔의 푸른색으로 물들어 어떤 감정 상태에서 느꼈던 기억인지와 상관없이 그 기억은 슬픈 기억으로 남게 된다는 걸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압적인 행동으로 인해 결국 본인은 물론이고 슬픔과 다른 핵심 기억들까지 본부에서 이탈하게 되는 결과를 낳아 작중 라일리의 성격적인 결함을 만드는 위기의 원인이 된다. 슬픔과 함께 본부에서 이탈한 후 헤매다가 본부로 돌아갈 수 있는 튜브를 발견하자 라일리가 슬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25] 슬픔이를 버려두고 혼자 본부로 돌아가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기쁨이의 작중 행동을 실제 사람의 행동에 대입해보면 은근히 무서운데, 슬픔이를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거나[26] 슬픔이 덕분에 본부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잘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녀를 버려두고 혼자 본부로 복귀하려고 했다. 슬픔이의 존재 의의가 감정 본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황야에 버리려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려는 마음이 부족하다. 후반부에 빙봉의 로켓 수레가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때 빙봉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를 위로해주는 슬픔이와 달리 빙봉을 간지럽히거나 웃긴 표정을 지어서 빨리 가자고 그를 재촉한다. 기쁨이 담당하는 영역 중 하나인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비공감적이고 독단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도 슬퍼하거나 우울해하는 사람에게 그의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무턱대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긍정적으로 되도록 노력해봐' 라고 해봤자 슬프거나 우울한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 더욱 심한 우울이나 자기비하에 빠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상대의 입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긍정과 낙관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기쁨의 이러한 독단적인 행동 + 기쁨과 슬픔의 부재를 대신해 제어판을 잡아 뒷수습을 시도하던 다른 감정들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인해 본부로 금방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일이 꼬이고 꼬이다 결국 기억 쓰레기장에 떨어져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이전까지는 울고 싶은 상황이 와도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며 참아왔었지만 라일리를 다시 보지 못하고 사라질 거란 슬픔에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 하지만 이 장면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비로소 그동안 (기쁨 본인 기준에서) 이상 행동을 했던 슬픔이를 이해하고 기쁨 본인만큼 슬픔도 중요한 감정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항상 기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며,[27] 슬픔이 라일리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슬픔은 곧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으며 슬픔이와 함께 감정 컨트롤 본부에 무사히 돌아오고, 슬픔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면서 가출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 있었던 라일리를 구원해낸다. 그리고 슬픔 또한 라일리에게 중요한 감정임을 깨닫게 된 만큼 더 이상 슬픔이를 소외시키지 않고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며 받아들인다.

1편의 핵심은 기쁨과 슬픔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색과 눈동자 색이 같은 기존 감정들과는 다르게 기쁨의 머리 색과 눈동자 색이 슬픔의 파란색[28][29]인 것도, 그 외에 기쁨의 몸에서는 푸른 빛이 나는데 정작 그 빛에 닿은 건 보색인 노란 빛으로 빛나는 것도 결국 기쁨과 슬픔은 조화를 이뤄야 함을 암시한다.[30]

4.2. 인사이드 아웃 2

Joy: Have I ever steered you wrong before?
Sadness: Yeah, Many times.
기쁨이: 내가 언제 잘못된 길로 이끈 적 있었어?
슬픔이: 엄청 많았어.

라일리가 2년 동안 많이 성장한 만큼 기쁨이 역시 다른 감정들과 화합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했기에 전편에서 슬픔이를 소외시켰던 것처럼 따돌리는 일은 없어졌다.[31]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의 기억들 중 좋은 기억들은 자아 형성에 쓰고 나쁜 기억들은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리는 일상을 보내던 중에, 1편 결말부에서 말했듯이 별것 아닐 거라 생각했던 라일리의 사춘기[32]가 오면서 갑자기 감정 컨트롤 본부가 갈아엎어지고, 뒤이어 새롭게 등장한 감정들이 불안, 부럽, 따분, 당황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33]를 풍기는 감정들이기에 1편 못지않게 고생길이 훤하게(...) 열리게 되었다.

감정 제어판이 바뀌고 새 감정들과 함께 사춘기인 라일리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라일리의 감정을 제어해보려 하지만, 도리어 이 때문에 라일리가 하키 캠프에서 분위기에 안 맞게 친구들과 잡담하고 장난치도록 만들었다가 코치에게 혼나는 바람에 선수 전원이 핸드폰을 압수당하고 순발력 훈련까지 받게 되어, 자신이 동경하는 선수 밸의 소속 하키 팀인 파이어호크 일원들에게 나쁜 첫 인상을 남기는 등 일이 꼬여 오히려 불안이가 상황을 유능하게 해결하도록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존 감정들이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불안이가 감정 본부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기존 감정들과 함께 병 속에 갇힌 채로 본부에서 추방당한다. 이로 인해 2편의 주요 줄거리는 불안이를 비롯한 새로운 감정들의 독주를 제지하고 라일리를 올바르게 이끌어주기 위해 감정 컨트롤 본부로 복귀하는 내용이 되었다.[34]

라일리의 숨기고 싶은 비밀들이 보관된 금고에 갇혔을 때 만난 블루피[35]를 가장 먼저 알아보며, 블루피의 노래와 율동에 별다른 반응이 없는 다른 감정들과 달리 혼자서만 율동을 따라한다. 이후 블루피와 다른 비밀들의 도움을 받아 금고에서 탈출한 후, 불안이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린 라일리의 기존 자아를 되찾아 감정 본부로 갖고 가자는 계획을 세우고 다른 감정들을 이끄는데, 의식의 흐름 강을 타고 기억의 저편으로 가려던 도중 슬픔이로부터 "기억의 저편에서 감정 본부로 돌아가려면 누군가가 본부에서 제어판으로 불러줘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지적받는다. 이에 기쁨은 마음 설명서를 가장 꼼꼼하게 읽어 컨트롤러 조작도 가장 능숙한 슬픔이가 새로운 감정들을 가장 잘 제지할 수 있을 거라 믿고[36] 무전기를 쥐여준 뒤 본부와 연결된 튜브에 올려보내고, 불안이 날려버린 라일리의 자아를 찾기 위해 소심, 버럭, 까칠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돌발상황이 자꾸 벌어지는 데다[37],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머릿속도 여러 가지로 바뀌어버린 상태였기에 전편에서 슬픔이와 함께 왔을 때와는 너무도 많이 달라져 있어서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한다. 이 와중에 다른 감정들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하자...


Delusional? OF COURSE I'M DELUSIONAL!! Do you know how hard it is to stay positive all the time? When all you folks do is complain, complain, complain! Jiminy mother-lovin' toaster strudel![38]
제정신이 아냐? 그래 나 제정신 아니다! 늘 발정적으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너희는 맨날 불평, 불평, 불평만 해대는데? 이런 토스트에 쨈이나 발라 먹을!
제정신? 당연히 제정신이 아니지! 맨날 긍정적으로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옆에선 계속해서 '언제 가냐?', '길도 모르냐?' 불평만 하잖아, 그냥 평생 당근이랑 브로콜리만 먹어라!(한국어 더빙)

기쁨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분노를 터뜨리며, 이런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이어야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토로하고[39], 자신이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40] 그래도 기쁨이의 진심을 보고서 마음이 바뀐 감정들이 오히려 그녀를 위로해주고, 기쁨이는 다시 일어나 감정들과 기억의 저편으로 향한다.

기억의 저편으로 가던 중 상상의 나라를 거쳐가게 되는데 감자튀김 숲, 구름 마을, 베개 성이 여전히 있는 것을 보며 반가워한다. 특히 베개 성은 전보다 더욱 커진 상태였는데 안에서 주황색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감정들과 안으로 들어가본다. 베개 성은 불안이가 지휘하는 통제실처럼 변해 있었는데, 불안이가 베개 성 일원들에게 라일리가 겪을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을 그려 올리도록 지시하면 일원들이 그림을 그려서 보내고 불안이가 이를 모니터로 재생하여 라일리를 편히 잠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다른 감정들과 빈 자리로 찾아가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서 보내는데, 이때 '라일리가 득점하자 모두가 그녀를 안아주는' 그림을 그린다[41]. 하지만 기존 감정들이 베개 성에 있음을 알아챈 불안이가 마음 경찰을 부르고, 감정 일행들의 자리를 셧다운시키자 나서서 베개 성 일원들을 설득한다. 이에 감화된 일원들이 긍정적인 그림들로 모니터를 가득 채우고 불안이의 지시를 따르지 않게 되면서 그녀의 작전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마음 경찰들을 피해 장래희망 퍼레이드로 향하여 판사 풍선[42]을 타고 기억의 저편을 향해 날아간다.

풍선을 타고 날아가다가 불안이가 일으킨 아이디어 폭풍을 맞닥뜨리게 된다. 날아오는 아이디어 전구의 내용[43]을 보고 놀라며, 막대기로 아이디어 전구를 깨뜨리다가 폭풍 속으로 휩쓸리게 되고, 다른 감정들이 아이디어 전구가 본부와 연결된 튜브로 들어가는 것[44]을 보고 아이디어 전구와 함께 튜브로 들어가기 위해 적절한 전구를 찾는 중에도 혼자서 전구를 계속 깨뜨린다. 그러다 나타난 초대형 전구를 보고 이를 깨뜨리려 하지만 초대형 전구를 타고 본부로 돌아가려는 다른 감정들의 설득에 풍선을 놓고 함께 튜브로 날아간다. 하지만 전구만 튜브로 들어가고 감정들은 아래로 추락하는데 이때 소심이 늘 챙겨다니던 낙하산 덕분에 무사히 착지한다. 그리고 기억의 저편에서 마침내 라일리의 기존 자아를 찾아낸다.

하지만 불안이가 감정 본부와 연결된 튜브를 부수는 바람에 본부로 돌아갈 방법이 사라지자 혼란스러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전편에서 기억 구슬을 들여다보다가 깨달음을 얻었듯이 뭐라도 알아내기 위해 버려진 기억 구슬들을 주워 들여다보지만 슬픈 기억이 한편으론 기쁜 기억으로 이어졌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기쁜 기억 없이 부정적인 기억들만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기를 기다리던 감정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기뻐할 일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낙담한다.[45]

그 순간 버럭이의 기지로 파우치를 불러내 다이너마이트를 잔뜩 얻어낸 다음, 산더미처럼 쌓인 기억 구슬들 주변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 나쁜 기억 산사태에 휩쓸려 신념 저장소까지 흘러온다. 이 과정에서 감정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렸던 라일리의 나쁜 기억 구슬들이 모두 신념 저장소로 쏟아지게 된다. 하지만 라일리가 우선이었기에 본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가까스로 감정 본부에 복귀한다.
파일:자아.gif
여러 가지 신념 만든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
마침내 불안과 마주하여 네 생각대로 라일리를 정의해선 안 된다며 라일리를 놓아주라고 말해주어 불안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폭주를 일으키던 불안이의 자아를 떼어내고 되찾아온 기존 자아를 다시 올려놓는 데 성공하지만, 라일리는 여전히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46] 이에 당황스러워하다가 라일리를 위해서 나쁜 기억을 모아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리던 자신[47] 역시 불안이와 다를 게 없었다는 점과 나쁜 기억도 결국 라일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어준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힘들게 되찾아온 라일리의 기존 자아를 떼어버리고, 신념 저장소에 쏟아져들어온 나쁜 기억들이 좋은 기억들과 섞여 모두 솟구쳐 올라오며 좋기도 나쁘기도 하며 다채롭게 변하는 라일리의 자아가 발현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의 자아를 안아준다.

그제서야 라일리는 비로소 진정할 수 있었고,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 화해에 성공한 후 다시 하키 경기에 합류한다. 이때 몸에서 나는 광채가 제어판 쪽으로 흘러가자, 라일리가 너를 찾는다는 슬픔이의 말에 따라 제어판을 조종하면서 다시 감정 본부의 리더로 자리잡는다.[48]

상황이 정리된 후 불안이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에 폭주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불안을 안정시키며 다른 낙관적인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것,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 불가능한 문제 말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으로 불안정한 사춘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포괄한 모든 면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하키 팀 입단 합격 통보를 기다리는 라일리를 흐뭇하게 지켜본다.

5. 기타

  • 픽사의 첫 번째 작품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우디와 유사한 면이 많다. 자신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그룹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으며, 독선적인 성격이라 슬픔이를 일방적으로 따돌리며 갈등을 빚지만 결국 화해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는 것, 슬픔이를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원래 있던 곳에서 함께 벗어나 알 수 없는 장소에서 길을 헤메다가 같이 탈출하는 과정 등 비슷한 점이 꽤 있다. 제작 초기 과정에서 본편보다 사악한 설정이었던 것도 비슷하다.
  • 캐릭터의 옷차림과 머리 색을 두고 마지 심슨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 라일리의 성격 섬들 중 엉뚱 섬을 가장 좋아하며, 이 영향을 받아서인지 라일리 또한 엉뚱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 2편에서 불안이 오랫동안 기쁨의 팬이었으며 함께 일할 날만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말했던 것이나, 상상의 나라 베개 성에 기쁨이 왔다는 소리에 베개 성 일원들이 '본부의 기쁨이가?'라고 하면서 기쁨 일행이 있는 자리로 찾아와 웅성거리던 것을 보면 라일리의 감정 세계에선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지닌 듯하다.
파일:eBnIFd6.png
* 1편에서의 조증(...)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치게 밝은 행동, 초반부에 슬픔이를 왕따시키는 모습 등이 충격적이었는지 조이코패스, 조이, 조이커, 석대, 임모탄 조이 등등... 팬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악의적인 별명을 잔뜩 얻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건 1편에서의 모습도 제작 과정을 거치며 많이 순화된 모습이라는 점이다. 초기 버전의 기쁨이는 정말 이 캐릭터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쁨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매우 다르다. 본편 최종 버전의 기쁨이는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고 다소 독단적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지켜보는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 데 비해, 초기 버전의 기쁨이는 재미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부도덕한 일이나 다른 캐릭터를 비하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본편의 기쁨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독단적인 성격이 강했다. 만약 초기 버전의 기쁨이가 채택되었다면 기쁨이는 전보다 훨씬 더 엄청난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제작진이 공개한 스케치를 보면 슬픔이를 깔고 앉아 있는 그림도 나온다. 아마 처음엔 유쾌하지만 부도덕한 성격으로 설계되었다가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아 설정이 변경된 듯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캐릭터의 디자인은 의외로 쉬웠던 것 같지만 이와 반대로 성격을 설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이러한 초기 버전 기쁨의 성격은 이후 2편에서 등장한 불안이 이어받게 된다.[49]
  • 순식간에 휙휙 지나가기에 잘 못 볼 수도 있지만 얼굴개그도 자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나 이런 거...[50] 또 소심이처럼 심하게(...) 망가지지는 않지만 몸개그도 잘하는 편이고 특유의 밝은 성격을 이용해 웃음을 줄 때도 있다. 1편에서 감정들을 깨우려고 오버액션으로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나, 라일리의 새 학교 등교 첫날 다른 감정들에게 임무 지정 후 1인 2역을 하며 혼자서 자신의 옷에 대해 자화자찬할 때, 빙봉과 함께 라일리의 꿈에 난입해서 닥스훈트 인형옷을 입고 춤출 때 등...
  • 2편 초기 제작 과정 중 '고장난 기쁨(Broken Joy)'이라는 장면이 있었다. 또한 이 장면은 2편 최종 버전에서 감정들의 침실을 묘사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는데 켈시 맨 감독은 "잘 만든 속편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원작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요소를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1편에서 기쁨이 아코디언으로 다른 감정들을 깨우는 장면이 있는데 다들 작은 창문으로 기쁨을 바라보며 일어나는 걸 귀찮아하는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장면을 보면서 '저 위에 침실이 있다고?', '감정들의 숙소인가?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장면은 기쁨이 겪는 문제를 다뤘는데, 기쁨이가 제어판을 조종하려는데 반응하지 않으면 흥미롭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라일리가 기쁨을 거부하는 느낌이었고 재밌는 아이디어였지만 이를 라일리의 문제와 연결짓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으며, 이건 기쁨의 문제이자 기쁨만의 문제로 느껴져 해당 장면은 결국 삭제되었지만 침실 세트장이 마음에 들어 감정들의 침실만 최종본에 남겼다고 한다.
  • {{{#!folding 【고장난 기쁨(Broken Joy) 장면 설명】 펼치기・접기
감정 본부의 감정들은 수영복을 고르는 라일리의 모습을 지켜본다.
까칠 : 인정해, 파티에 입고 갈 옷이 없어.
버럭 : 왜 이렇게 신경 써? 아무거나 골라.
기쁨 : 내 말이, 재밌어야지. (제어판 가운데로 온다)
계속 옷을 찾던 라일리는 어떤 수영복을 발견한다.
선글라스를 쓴 해가 그려진, "FUN IN THE SUN(햇빛을 즐겨)"이라고 적힌 빨간 수영복이었다.
기쁨은 이를 마음에 들어한다. "해가 선글라스를 쓴 것도 재밌지 않냐, 해가 햇빛을 가리려는 거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곧바로 제어판을 조종하여 라일리가 그 수영복을 고르게 하려는데 이때 기쁨의 몸이 검게 깜빡이고, 기쁨은 놀라 제어판 레버에서 손을 뗀다. 라일리 또한 수영복을 집으려던 손을 멈춘다.
버럭 : (기쁨에게) 너한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소심 : (기쁨에게) 제어판 조작이 안 돼?
기쁨 : 아니야, 괜찮아. (다시 제어판 레버를 잡는다)
하지만 아까처럼 다시 몸이 검게 깜빡인다. 기쁨은 다시 제어판 레버를 잡아 위로 밀어올린다.
그러자 이번엔 조종이 잘되어 라일리가 빨간 수영복을 집어 몸에 대본다.
기쁨 : (안도하며) 이제 됐다. 얘들아, 난 괜찮아.
버럭 : 좋아, 그만하자. 밤 교대는 내가 맡을게. (제어판 버튼을 눌러 모니터를 끈다)
다른 감정들은 모두 침실로 향하고, 라일리도 잠이 든다.

소심은 침실 벽의 야간 조명 아홉 개를 모두 켠다.
까칠[51] : (사다리를 타고 침실로 올라가며 소심에게) 그 곰인형은 언제 버릴 거야?
소심 : 어둠이 무섭지 않을 때까지 곰돌이 씨랑 같이 잘 거야. (곰인형을 끌어안는다)
까칠 : 그럼 절대 안 버리겠네. (안대를 쓰고 자리에 누워 침실 커튼을 닫는다)

한편 기쁨은 자리에 누워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때 몸이 다시 검게 깜빡이자 기쁨은 이불을 걷어 몸을 살펴본다.
슬픔 : (윗층 침실에서 기쁨을 내려다보며) 너 괜찮아?
기쁨 : (이불로 몸을 가리며) 응, 아주 좋아.
슬픔 : (기쁨의 침실로 내려와서) 기쁨아, 나한텐 얘기해도 돼.
기쁨 : 그게... 아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조종을 못했어. 나한테 문제가 있나 봐.
슬픔 : 그거 무섭다.
기쁨 : 내일 고등학교 파티 때 또 그러면 어쩌지? 라일리가 나에게 의지하잖아. 실망시키기 싫어.
슬픔 : 안 그럴 거야. 깜빡이기는 해도 몇 초뿐이잖아. 그렇지?
기쁨 : 맞아, 일시적인 오류라고도 할 수 있지.
슬픔 : 파티가 끝나면 내가 도와줄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낼 거야.
기쁨 : 맞아, 우리가 해결할 거야.
슬픔 : 기쁨이 넌 최고의 해결사잖아.
기쁨 : 고마워, 슬픔아.
슬픔 : 잘 자, 기쁨아.
기쁨 : 잘 자. (기쁨과 슬픔은 서로를 안아주고, 슬픔은 자신의 침실로 돌아간다)
기쁨 : (침실 벽면 선반[52]의 노란 기억 구슬 속 라일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걱정하지 마, 라일리. 실망시키지 않을게. (손키스를 한 후 노란 기억 구슬 속 라일리에게 댄다)}}}
  • 2편이 개봉되면서 공개된 잠옷은 평상복과 무늬가 비슷한 라임색 셔츠 & 바지 구성의 투피스 파자마다. 자기 전에 늘 밝은 미소를 보여주기 위해 양치질에 열심이며 본인의 벙커 침대는 슬픔이 아래층이고 야광별 스티커와 알전구 줄로 장식되어 있다. 또 기쁨의 침실 속 선반을 자세히 보면 종이로 접은 빙봉의 모형이 놓여 있는데 #, 라일리는 빙봉을 잊었지만 기쁨은 빙봉을 기억하고 그의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 자면서 기분 좋은 꿈을 꾸는지 다소 무서울 정도로 소리내서 웃는다.
  • 2편에서 버럭, 소심, 까칠에게 화내는 장면이 인상깊어서인지 해외에선 밈이 되었다.기쁨:토스트에 쨈이나 발라먹을
  • 기존 감정 식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신발을 신지 않았으나[53] 2편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감정인 따분이 등장했다. 따분이는 그나마 양말이라도 신었지만 기쁨이는 아예 맨발이다.

[1]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은 '기쁨'에, 영어판과 중국어판(대만: 樂樂, 대륙: 乐乐)은 '즐거움'에 가깝다. 참고로 다른 감정들이 '새드니스', '피어'처럼 영어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반면 기쁨이만 유독 '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조이'는 사람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기 때문인 것 같다. [2] 게임 < 인사이드 아웃: 기억의 구슬>에서는 케이트 히긴스가 대신 담당하였다. [3] 대만 배우 가수이며 1982년 11월 12일생이다. 주음부호는 ㄔㄣˊ ㄧˋ ㄏㄢˊ [4] 다케우치 유코가 2020년에 사망하면서 담당 성우를 맡게 되었다. [5] 사실상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메인 테마곡이며, 기쁨의 쾌활하고 당찬 성격과는 달리 잔잔하고 슬픈 멜로디가 특징이다. 사실상 복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6] 1편 후반부에서 슬픔이도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 그녀에게 아이디어 전구 뽑아내기를 권유하며 한 말이다. [7] 1편에서 슬픔과 함께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헤매다가 기억이 추상화되는 공간에서 2차원화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기쁨이가 별 모양으로 변한다. [8] 기쁨이를 포함한 모든 감정들은 설정상, 머리카락 질감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에너지 입자의 집합체이다. 여기서의 에너지는 '활기'를 의미하는 듯하다. [9] 1편의 기억 쓰레기장에서 빙봉과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 빙봉은 간신히 보이기만 할 정도인 데 반해 기쁨이는 환하게 빛나고 있다. 여담으로 이 아우라는 기쁨이가 더 크게 오열하면 할수록 더 밝게 빛난다. [10] 기쁨이가 라일리의 감정 리더여서인 듯하다. 라일리의 아버지 빌의 감정 리더는 버럭인데 빌의 다른 감정들은 버럭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라일리의 어머니 질이나 1편 엔딩 크레딧에 나온 다른 이들의 감정들을 보면 사람과 동물에 따라서 감정 리더의 지시에 다른 감정들이 기본적으로 따라가는지, 아니면 감정 리더와 다른 감정들 사이에서 통상적으로 주도권을 쥔 감정이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지가 갈리는 듯하다. 아니면 어릴 적에는 제어판이 작고 단순하기에 감정 하나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해서 기쁨이가 혼자 전부 담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11] 물론 나이를 먹어가며 어른이 되면 감정이 풍부해지는 만큼 감정 제어판도 함께 커지기에, 하나의 감정이 제어판을 단독으로 다루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라일리의 부모인 빌과 질의 감정 제어판은 매우 크며, 1편 결말부에서 라일리 역시 11살에서 12살로 넘어갈 때 감정 제어판에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13살 사춘기가 된 라일리를 다루는 2편에서는 감정 제어판이 더 커졌다. [12] 사람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저장한 기억 구슬 [13] 사실 이는 라일리가 그만큼 기쁜 기억이 많이 형성될 법한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분이기도 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라일리와 가족들이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게 되어 생활 환경이 바뀌자 곧바로 라일리의 주요 기억 구슬 대다수가 기쁨 외의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을 상징하는 색들로 가득해졌는데, 이 말인즉슨 어릴 적부터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면 일반 기억이건 핵심 기억이건 모두 부정적인 감정의 색들로 물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14] 다른 등장인물들이나 동물들의 기쁨의 경우 딱히 그런 면모를 보이지 않는다. 각 사람/동물의 감정들마다 어느 감정이 특히 우월한지는 사람/동물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기쁨이의 키와 함께 이 역시 앞에서 말했듯 라일리의 핵심 기억이 기쁜 기억 위주인 만큼 그녀가 좋은 환경에서 구김살 없이 자라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15] 흔히 소심이를 최장신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감정 다섯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기쁨이의 키가 가장 크다. 2편에서는 키와 덩치가 제일 큰 당황, 키가 조금 더 큰 따분이 등장하며 3번째로 키가 큰 감정이 되었다. [16] 큰 키에 비해 가벼운 몸으로 묘사된다. [17] 이는 여러 예고편 및 영화 본편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클립 영상 "We are not eating that"에서 특히 잘 나타나 있다. [18] 시크한 중고등학생처럼 행동하는 까칠은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며, 아저씨 같은 외모에 이름답게 행동하는 버럭 역시 라일리가 어렸을 때 마구 화를 내다가 라일리의 아버지 빌이 브로콜리로 비행기 놀이를 해주자 바로 화내는 것을 멈추고 진정했다. [19] 특히 2편에서는 전편보다 우는 모습이 더 많이 나온다. [20] 버럭이가 기쁨이에게 망상증(Delusional)이라고 하자 자기는 망상증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처음으로 크게 화를 냈으며 욕설(?)까지 했다. # 이때 "계속 긍정적으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라고 말하는데 이 말의 뜻을 해석하면 일부러 긍정적으로 산다는 뜻이었다. 물론 여러 정신질환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이 의도하고 행동한 것과 그 행동으로 인해 힘든 것은 별개이기 때문에 저 대사만으로 기쁨이 억지로 긍정적인 삶을 산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21] 다만 전편에서의 기억 검열과는 달리 독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다른 감정들과 협력해서 진행했다. 또한 이는 어느 정도 어린아이가 흔히 보이는, 나쁜 기억을 빠르게 잊어버리려는 본능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22] 하지만 결심한 지 33초 후에 슬픔이 등장하여 다짐은 깨지고 말았고, 둘이서 하나뿐인 제어판 버튼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은 작중 이어질 두 감정의 갈등 구조를 암시하기도 한다. [23] 라일리가 초반에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서 불결한 집안 환경을 보고 식겁한 다른 감정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들 때 기쁨은 자기 암시를 하며 (원래는 비어 있고 불결한) 새 방이 좋다고 여기려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물론 이런 걸로 때워봤자 실질적으로 상황과 환경의 열악함은 변함없었기에 도로아미타불이 되지만... [24] 그때까지 라일리의 모든 핵심 기억은 기쁨으로 이루어진 노란색이었고 기쁨은 이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겼다. [25] 다만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고 슬픔과 같이 본부로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슬픔이 핵심 기억 구슬들과 닿게 되는데 그러면 핵심 기억 구슬들이 푸른색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26] 바닥에 원을 그려놓고 슬픔에게 그 원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할 때 극에 달한다. [27] 《긍정의 배신》 등의 저서와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상담 사례 등에서 언급되듯이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이고 기쁜 상태만을 좋다고 여기는 세간의 편견과 다르게 낙관적으로 살려는 자세와 그걸 언제나 허용하진 않는 현실의 괴리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거나 성격 또는 생활 패턴 등이 망가지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28] 기쁨이의 주색인 노란색과 슬픔이의 주색인 파란색은 보색 관계이며, 기쁨이의 평상복은 형광노랑~형광연두 계열인데 이런 색은 노랑에 파랑이 조금 섞인 색이다. [29] 그런데 라일리의 기쁨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기쁨의 머리 색은 파란색이 아닌 인물들 고유의 머리 색이다. 라일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기쁨의 머리 색이 파란색인 인물은 라일리의 아버지 빌뿐이다. 심지어 빌의 기쁨은 머리 색뿐만 아니라 생김새까지 라일리의 기쁨과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여성일 것이라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감정들과 달리 빌의 기쁨은 가슴이 강조된 여성의 체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콧수염이 있는데? 또한 디자인적 요소일 뿐일 수도 있겠지만 라일리의 감정들은 슬픔이를 제외하고는 다른 감정의 이미지 컬러 또한 갖고 있다. [30] 이런 조화는 훗날 < 엘리멘탈>에서 4대 원소들의 조화로 유사하게 등장한다. [31] 신념 저장소에 가본 적 없는 유일한 감정이었던 슬픔이를 해당 장소에 갈 때 함께 데려갔다. 그리고 하키 캠프에 가는 도중 라일리가 두 친구들은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지며 슬퍼할 때, 지금은 슬픔이 맞는 것 같다며 라일리가 차에서 내릴 때까지만 기다리도록 한 뒤 차에서 내리자마자 슬픔이에게 제어판을 넘겨주고 라일리가 울 수 있도록 해준다. [32] 밤이 되어 라일리와 모든 감정들이 자던 도중, 사춘기 경보가 조용히 울리기 시작하여 감정들이 잠에서 깨어나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크게 울렸다. [33] 이들 중 그나마 긍정적인 포지션인 감정은 부럽뿐이다. [34] 이로써 기쁨이와 슬픔이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총 두 번 이탈한 셈이다. [35] 라일리가 유치원생이었을 때 좋아했던 프로그램의 보라색 강아지 캐릭터이며, 나이를 먹은 지금도 이를 좋아한다는 점이 라일리의 숨기고 싶은 비밀인 듯하다. [36] 튜브를 타고 본부로 돌아갈 감정을 고르는 과정을 거쳤다. 버럭은 자원했지만 본부로 돌아가면 다 때려눕힐까 봐 제외시켰고, 소심은 애초에 생각도 안 했으며, 까칠은 본인 스스로 거절했다. 그 결과 남은 감정인 슬픔으로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 [37] 의식의 흐름 강을 타고 기억의 저편으로 흘러가려고 했으나 중간에 라일리가 밸과 그녀의 친구들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려던 따분이가 친구들 앞에서 취향을 부정하며 비꼬는 바람에 의식의 흐름 강이 중간에서 무너지고 비아냥대협곡이 생겨나 그대로 추락할 뻔했다. [38] 한국어 자막은 직역해서 '토스트에 쨈이나 발라먹을!'로 번역되었지만 사실 원문을 보면 뭘 말하려 했는지 확실히 감이 온다.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가 점점 욕설이 입에 붙기 시작하는 모습과 기쁨이 역시 상스러운 욕을 입에 담을 뻔할 정도로 멘탈이 제대로 나간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 대사이다. 한국어 더빙판에선 '그냥 평생 당근이랑 브로콜리만 먹어라!'로 순화(?)되었다. 순화되기 전엔 "망상? 그래, 나 미쳤다! 항상 웃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알아? 근데 너희는 맨날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다 불만! 이런 수박에 씨 발라 먹을!"이라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 [39] 이때 4가지 감정을 한꺼번에 소화해내는데,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을 때 트리거가 눌려 화를 냈고, 그 와중에 너희가 하는 건 불평밖에 없다고 비아냥댔으며, 마지막엔 상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 와 서러움(슬픔)을 표출한다. [40] 기쁨이 분노할 때 버럭마저 놀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기쁨이 분노를 한꺼번에 다 쏟아내자 흡족한 듯 흥미롭게 바라본다. [41] 버럭이는 기쁨이의 그림을 보고 "왜 하마(...)를 그리냐"고 묻고, 이에 기쁨이는 하마 아니고 라일리라면서 말을 더듬으며 답한다. 그 와중에 라일리의 꽁지머리를 빼먹을 뻔했지만 까칠이가 알려줘서 잊지 않고 그릴 수 있었다. [42] 판사 풍선을 잡기 전에 제빵사, 미술교사, 민족 음악학자 풍선이 차례로 지나가는데 제빵사는 임금이 낮아서, 미술교사는 예전같지 않아서, 민족 음악학자는 뭐하는 직업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지나친다. [43] 하키 퍽 독차지하기, 상대 팀 욕하기 [44] 이는 소심이 발견한다. [45]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다른 감정들도 울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46] 기쁨은 미래를 낙관하여 불안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기만 한 태도는 라일리가 처한 것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작중 불안이 라일리가 내일 시합에서 활약하지 못했을 때 벌어질 부정적인 상황만 상상하는 것과 반대로, 기쁨은 라일리가 하키를 너무 잘해서 코치가 감동받아 울고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한다는 다소 황당한 상상까지 해 까칠에게 현실 감각도 좀 챙기라는 소리를 들었던 점이 기쁨의 성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부분이다. [47] 작중 초반부부터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다른 감정들과 함께 특정 나쁜 기억들을 골라 모은 다음 튜브로 날려버리고, 좋은 기억들은 자아를 형성하는 데 사용했는데 후반부에 기존 자아를 되찾기 위해 도착한 기억의 저편에 그동안 날려버렸던 나쁜 기억 구슬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다만 1편의 기억 검열과는 달리 독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와 함께 협력해서 진행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48] 라일리가 하키 경기에 다시 참가하면서 창밖의 황금빛 햇빛이 비치고, 그 빛이 라일리의 내면으로 스며들듯 기쁨이를 부르고, 기쁨이가 그에 응답하며 다시 제어판을 잡는 묘사가 일품이다. 특히 작중 계속해서 감정들의 컨트롤에 제어되던 라일리의 자아가 비로소 주도적으로 원하는 감정을 직접 불러냈다는 점에서 라일리와 감정들이 한층 더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49] 2편의 불안이도 라일리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본인이 감정 리더 자리를 빼앗았고, 기쁨 일행을 본부에서 추방시키는 독단적인 행동을 저질렀으며, 라일리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도덕한 일(코치의 사무실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노트를 훔쳐보는 일)을 하도록 감정을 제어했다. [50] 첫 번째는 1편에서 슬픔이와 한바탕(?) 하고 나서 슬픔이에게 마음 설명서를 읽으라고 지시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그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까칠의 초록색 기억 구슬이 더해지는 모습을 보고 지은 표정이다. 이 표정이 꽤 인기 있는지 구글에서 'Inside out funny face'를 검색하면 곧바로 이 모습이 나온다. 두 번째는 로켓 수레를 잃어버려서 슬픔에 빠진 빙봉을 달래주기 위해 일부러 보여준 웃긴 표정이다. [51] 헤어그루프로 머리를 말고, 마스크팩을 붙이고, 안대를 이마에 걸친 모습이다. [52] 초기 제작 과정에서는 노란 기억 구슬이 놓여 있었고, 최종 버전에서는 종이로 접은 빙봉 모형이 놓인 것으로 바뀌었다. [53] 기쁨이의 제멋대로인 성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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