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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학탐구 Ⅱ과목 표준점수 폭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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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3. 전개
3.1. 2023년 4월 학력평가(2023.5.10)3.2.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3.6.1)3.3. 2023년 7월 학력평가(2023.7.11)3.4.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3.9.6.)3.5. 2023년 10월 학력평가(2023.10.12)3.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3.11.16)
4. 원인
4.1.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 Ⅱ과목 필수 응시제도 폐지4.2. 표준점수제상의 문제점
5.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의 과학탐구 Ⅱ 전망
5.1. 회의론5.2. 우세론
6. 결과
6.1. 등급별 점수에 대한 문제
7. 이후
7.1. 2024년 5월 학력평가(2024.5.8)7.2.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4.6.4)7.3. 2024년 7월 학력평가(2024.7.11)7.4.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4.9.4)7.5. 2024년 10월 학력평가(2024.10.15)
8. 영향
8.1.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 입시결과8.2.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현상
8.2.1. 표준점수의 유불리8.2.2. 변환표준점수의 유불리
8.3. 지역별 편중에 따른 유불리 발생
9. 영향을 받는 대학교10. 둘러보기

1. 개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모의고사에서 과학탐구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과목을 가리지 않고 폭등한 사태. 과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 아랍어Ⅰ에서 발생한 현상과 유사하다 하여 제2의 아랍어 사태, 과랍어(과학+아랍어) 사태라고도 불린다.[1]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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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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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과학탐구 영역은 과학의 4개 분과인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을 각각 Ⅰ/Ⅱ로 나누어 총 8개의 과목 중 최대 2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Ⅱ과목(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경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필수 응시 조건을 걸어놓은 탓에 해당 학교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만 응시하고, 그 외의 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Ⅰ과목 중에서 두 개를 선택하여 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허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두 학교 모두 필수 응시 조건을 폐지하고 Ⅱ과목 응시시 가산점 부여로 변경하였다. 이렇게 주어지는 가산점은 비교적 미미한 편이었고[2], 이에 반해 2024학년도부터는 Ⅰ 과목만 선택[3]해도 서울대학교 이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 Ⅱ과목의 메리트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를 염두에 둔 학생이 Ⅱ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Ⅱ과목 응시자수가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고, 이에 더해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정시 내신 반영 논란으로 서울대 입시가 혼란해지면서 서울대학교 대부분 과의 입결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대부분의 Ⅱ과목을 응시한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학교 진학에 성공한다.

때문에 2023년부터 상술한 메리트가 사라진 Ⅱ과목은 현역(고등학교 3학년), 재수생을 가리지 않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게 됨으로써 그 인기가 폭락했고, 이에 시대인재를 비롯한 대형 재수학원조차도 Ⅱ과목을 죄다 폐강해 버리는 등 앞으로 Ⅱ과목은 모두에게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3. 전개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과학탐구 표준점수 (출처/ 링크)
파일:2024 과학탐구 투과목 표준점수.jpg
각종 입시업체에서 Ⅱ과목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한 추측은 완벽히 빗나갔다.[4]

3.1. 2023년 4월 학력평가(2023.5.10)

Ⅱ과목 시험이 처음으로 치러진 4월 학력평가에서 출제를 맡은 경기도교육청은 위 사태를 예상했는지 Ⅱ과목 전체를 매우 쉽게 출제했다.[5] 하지만 Ⅱ과목의 채점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43점 76점 40,068명
화학Ⅰ 43점 77점 38,002명
생명과학Ⅰ 45점 73점 89,091명
지구과학Ⅰ 47점 72점 84,756명
물리학Ⅱ 31점 98점 3,791명
화학Ⅱ 27점 100점[6] 4,246명
생명과학Ⅱ 26점 100점[7] 7,832명
지구과학Ⅱ 27점 100점 5,253명

과학탐구 1과목들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만점 표점이 70점대로 정상적으로 형성되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이 때부터 응시인원이 재학생들만 치는 시험인데도 이미 2023 수능때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2023 수능 당시 생Ⅱ도 6천명 조금 더 되는 응시인원에 나머지 Ⅱ과목들은 3천명대를 간당간당하게 맞춘 응시인원자 수를 보였는데 이번 4월 학력평가에서는 전과목에서 1천명 이상씩 증가했다. 그런데도 1등급 컷이 눈여겨볼 정도로 낮아졌고 만점 표준점수도 치솟아 올랐다.

또한 작년의 같은 4월 학력평가에 비해 응시자 수 역시 크게 줄지 않았으며, 각종 입시업체에서 Ⅱ과목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한 추측은 빗나갔다. 연초부터 Ⅱ과목 표점상승을 예측한 사람들도 소수 있었으나 대부분은 주목받지 못했다.

이렇게 쉬웠는데도 전례 없는 등급컷과 만점 표준점수로 모든 Ⅱ과목 응시생들이 경악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시 초기라 상위권이 덜 유입된 결과'라 치부하고 크게 기사화되지는 않았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4월 학력평가에서는 1등급 컷이 30점대 이하를 기록한 것이 2013년 화학II밖에 없었고, 이 또한 39점이었기에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통 교육청 모의고사에서의 Ⅱ과목의 경우 재수생의 부재로 인해 평소에도 1컷이 40점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등급컷이 이상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3.2.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3.6.1)

2023년 처음으로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인 6모에는 재수생이 상당 수 유입되어 등급컷이 체감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도 Ⅱ과목은 4월 학력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화학Ⅱ를 제외하고는 매우 쉽게 출제되었고,[8]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등급컷이 정상적으로 조정될 것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만점자
물리학Ⅰ 47점 69점 54,508명 1,046명
화학Ⅰ 45점 71점 50,845명 626명
생명과학Ⅰ 50점 66점 124,612명 6,698명
지구과학Ⅰ 47점 71점 128,498명 1,517명
물리학Ⅱ 40점[9] 86점 3,613명 27명
화학Ⅱ 35점 93점 3,388명 5명
생명과학Ⅱ 37점 90점 6,297명 42명[10]
지구과학Ⅱ 29점 98점 3,988명 20명
  • 물리학Ⅱ는 매우 쉽게 내서 만점자가 11%를 넘긴 2021 수능보다 쉬울 정도로 아주 쉽게 출제되었다.
  • 화학Ⅱ는 1등급 컷 44점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던 2022 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되었다. 그래도 그나마 II과목 중 가장 어려운 수준이었다.
  • 생명과학Ⅱ는 최근에 치러진 수능은 물론이고 모든 6월 모의평가를 통틀어서 가장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예년에 출제되었다면 1등급컷 50점에 만점 백분위도 97 이하로 내려갈 정도로 쉬웠다.
  • 지구과학Ⅱ는 6월 모의평가 중 가장 쉬웠던 2021 수능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과학탐구 Ⅰ과목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Ⅱ과목보다 현저하게 낮았다.[11]

특히 지구과학Ⅱ의 문제가 제일 심각한데, 만약 이 상태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똑같은 등급컷이 나와버리면 이 과목에서 원점수를 25점만 맞아도 표준점수가 60점 중후반대로 나오게 되는데, 생명과학Ⅰ의 만점 표준점수가 66점이기 때문에 절반만 맞아도 생Ⅰ 만점자를 따돌릴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그리고 1등급 컷인 29점을 맞추면 표준점수가 71점으로, Ⅰ과목 최대 표준점수를 따라잡게 된다는 것이다.

믿었던 평가원 모의고사마저 등급컷이 막장으로 치닫자 과거 Ⅱ과목에 등을 돌렸던 재수생들, 낮은 등급컷을 이용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는 학생들의 니즈가 폭증하였다.[12]

또한 서울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역시 가산점과 표준점수로 Ⅱ과목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해, 갑자기 시대인재 재수종합 학원에서 Ⅱ과목의 인원이 폭증했다. 배기범, 오지훈 등 여러 인강 강사들도 기존에 발매 예정이 없었던 Ⅱ과목 수능대비 교재를 새로 제작 발표하는 등 엄청난 혼란이 벌어졌다. 또 이 시점에 윤석열 정부 수능 출제 방침 지시 관련 파문이 터지면서 수험생들은 전례 없는 혼란 속에 입시를 치르게 되었다.

3.3. 2023년 7월 학력평가(2023.7.11)

6월 모의평가에서 그 말도 안 되는 등급컷을 알아채자 일명 '허수'라 불리는 하위권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어 재수생이 참여하지 않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로또 1등급이라는 보물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응시인원이 크게 증가하였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7월 학력평가를 주관하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은 매년 Ⅱ과목을 비롯한 과탐 전 영역을 다른 학평들보다 어렵게 출제하는 편이다. 그러한 기조는 2023년에도 예외가 아니었고, 위 두 번의 시험으로 드러난 표본들이 시험을 친 결과 말 그대로 등급컷이 개판이 벌어졌다.[13]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표준점수 만점자
물리학Ⅰ 42점 77점 37,207명 126명
화학Ⅰ 47점 69점 34,628명 862명
생명과학Ⅰ 41점 76점 85,933명 68명
지구과학Ⅰ 45점 73점 82,637명 913명
물리학Ⅱ 29점 100점[14] 4,113명 13명[15]
화학Ⅱ 29점 100점[16] 3,941명 2명[17]
생명과학Ⅱ 28점 100점[18] 6,443명 9명[19]
지구과학Ⅱ 22점 100점[20] 4,531명 18명[21]
  • 물리학Ⅱ는 1등급 컷 45점인 2018학년도 수능이나, 1등급컷 47점인 2022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 화학Ⅱ는 기존에 매우 어렵게 출제하던 평가원의 기조를 따라가듯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021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2022학년도 수능과 2023학년도 수능의 중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 생명과학Ⅱ는 매우 어려웠던 2022학년도/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쉽지만, 2023년 4월 학력평가나 2022~2024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 2022년 7월 학력평가보다는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 2021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 지구과학Ⅱ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쉽던 4월 학력평가나 6월 모의평가, 평이했던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꽤나 어렵게 출제되어 2019학년도 수능 및 2021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그리고 성적 통계는 그야말로 대참사가 벌어졌다. 심지어 지구과학Ⅱ의 경우 원점수 40점 이상부터 표준점수가 100점을 초과해 몽땅 절삭되어 40점 이상 득점자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개판이 벌어져 만점자가 몇 명인지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22]

특히 평균 점수는 50점 만점에 물리학Ⅱ 12.47점, 화학Ⅱ 13.34점, 생명과학Ⅱ 13.53점, 지구과학Ⅱ 11.29점[23]이 나왔다.

20문제를 모두 무작위로 찍었을 때의 원점수 기댓값이 10점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현역 응시자들이 문제를 거의 다 찍기만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월까지는 'Ⅱ과목 표점 폭등' 자체를 예견한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로또를 노리고 Ⅱ과목을 선택한 하위권보다는 단순히 아무렇게나 선택한 하위권이 더 많았다. 그런데 7월에는 4월, 6월에 비해 0~15점 사이의 하위권 인원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로또를 노린 하위권이 많다고 추정할 수 있다. 특히나 상위권 비율이 6월 평가원 시험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보아, 현역 고3 중에는 Ⅱ과목을 고른 '실수'들의 비율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수준에 이른다고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시험 당시 커뮤니티 등으로 확인된 표준점수 최고 득점자의 국수탐 표점합은 481점(...)[24]으로 확인되었다.

3.4.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3.9.6.)

윤석열 정부 수능 출제 방침 지시 관련 파문으로 인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떻게 출제될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25]이자, 6월 모의평가 때 발생한 등급컷 와해 상황이 반수생 등의 유입과 4, 6, 7월 연속된 표준점수 폭등을 보고 더 몰려들 학생들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매우 중요한 시험. 다만 이건 평가원이 시험 난이도를 조절한다고 단순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여러모로 골치 아픈 상황인 셈이다.[26]

9월 6일 시험이 실시되었으며, 6월에 유일하게 평범한 난이도였던 화학Ⅱ를 제외하고는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는 평이하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난도가 상승했다. 반면 화학Ⅱ는 매우 쉽게 출제되어 2과목 중 표준점수 꼴찌를 달성하였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만점자
물리학Ⅰ 48점 69점 53,930명 2,073명
화학Ⅰ 48점 68점 49,995명 1,860명
생명과학Ⅰ 47점 69점 127,699명 3,421명
지구과학Ⅰ 50점 66점 133,449명 8,000명
물리학Ⅱ 46점 78점 3,892명 27명
화학Ⅱ 47점 76점 3,704명 98명
생명과학Ⅱ 44점 77점 5,725명 98명
지구과학Ⅱ 40점 89점 4,528명 21명

10월 5일 성적이 발표되었는데, 사설 업체 예상치보다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상당히 낮게 잡혔다. 지구과학Ⅱ를 제외하면 모두 70점대 후반이며, 그래도 표점은 Ⅰ과목에 비하면 분명히 이득이지만, 1등급 컷은 모두 40점 이상으로 다시 올라갔다. 도수분포표에 의하면 만점자 수가 현저히 증가하는 등 상위권의 유입이 눈에 띄는데, 이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2등급 컷부터는 여전히 매우 낮다.

다만 이 와중에 지구과학Ⅱ는 혼자 표점 80점대 후반을 유지했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Ⅱ과목 전체가 표준점수가 높다면 그래도 어쨌든 Ⅱ과목은 고급 과목이고 리스크가 있는 만큼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하지만, 물리학Ⅱ+화학Ⅱ 선택자가 지구과학Ⅱ 선택자에 비해 큰 손해를 본다면 이런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

3.5. 2023년 10월 학력평가(2023.10.12)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만점자
물리학Ⅰ 45점 71점 35,029명 441명
화학Ⅰ 50점 66점 32,396명 1,431명
생명과학Ⅰ 45점 71점 82,848명 1,145명
지구과학Ⅰ 47점 71점 80,707명 1,314명
물리학Ⅱ 44점 83점 3,104명 40명
화학Ⅱ 41점 84점 2,842명 15명
생명과학Ⅱ 39점 86점 4,214명 17명
지구과학Ⅱ 41점 88점 3,665명 43명

전반적으로 올해 10월 학력평가 과학탐구 Ⅱ과목은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상당히 어려웠던 7월 학력평가보다는 매우 쉬웠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85점 내외로, Ⅰ과목보다 약 10~20점 높게 잡혔다. 현역 허수들이 빠져나갔거나, 공부를 해서 조금이라도 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이 있었기에 7월만큼의 막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Ⅱ과목이 10점 이상 우세하다. 특히 지구과학Ⅱ의 경우 문제 수준 자체는 역대급으로 쉬웠으나[27] 노베이스가 너무 많아서 혼자 표준점수 88점을 달성하였고, 2등급 컷 역시 9월과 마찬가지로 24점이 나왔다. 그러나 만점자는 1%를 초과해 백분위 최고점은 100점이 아닌 99점이 나왔다. 이 와중에 화학Ⅰ은 현역 응시생들조차도 표본이 어지간히 고여 버렸는지 표준점수 최고점이 겨우 66점 (...)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1등급 컷은 N수생이 모두 참여하는 본 수능 기준으로 어렵지만[28] 정상적으로 나왔으나, 2등급부터는 다시 매우 낮아졌다.

3.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3.11.16)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만점자
물리학Ⅰ 47점 69점 63,162명 990명
화학Ⅰ 47점 69점 58,520명 952명
생명과학Ⅰ 47점 69점 147,298명 2,316명
지구과학Ⅰ 47점 68점 156,681명 3,757명
물리학Ⅱ 46점 74점 3,803명 65명
화학Ⅱ 40점 80점 3,616명 9명
생명과학Ⅱ 45점 73점 5,583명 45명
지구과학Ⅱ 48점 72점 4,110명 129명
  • 물리학Ⅱ는 2022 수능과 매우 유사한 배열로 출제되었으며, 난이도 자체는 그때보다 쉬웠다. 20번 문항이 그때와 사실상 재탕 수준으로 유사하였고, 렌즈, 직류회로는 2022 수능에 비해 까다로웠으나[29] 돌림힘, 포물선이 조금 더 쉬워[30] 수능 기준으로는 적절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특이점으로 문제를 일부만 풀고도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시간 안배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 많다.[31]
  • 화학Ⅱ는 역대 최고난도였던 2023 수능보다는 킬러가 쉽지만 그래도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 작년 19, 20번과 같이 매우 억지스러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2~3페이지의 난이도가 그때보다도 어렵게 출제되어 시간 안배가 심하게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80점이라는, 2과목 선택 체제에서 수능 과학탐구 영역 역사상 최고 표준점수를 경신하였다.
  • 생명과학Ⅱ는 최근 몇 년간의 수능에 비하면 상당히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DNA 복제와 하디-바인베르크, 전사 인자는 작년 수능에 비해 아주 쉽게 출제되었고, 제한 효소와 코돈 추론이 다소 까다로웠으나 그래도 평년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 지구과학Ⅱ는 평이했던 2023 수능보다도 훨씬 쉽게 출제되었다. 작년 16번, 19번 같은 계산 문제는 아예 출제되지 않았고, 전 문항이 개념형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시험이 매우 어려웠던 화학Ⅱ를 제외하고는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2023년 내내 우려한 만큼 극단적인 큰 범위의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Ⅰ과목이 거의 큰 차이 없이 평탄한 점수를 기록했고 최근 3년간 Ⅱ과목의 조합에 따라서는 올해의 서울대식 5점 가점의 경우에도 Ⅱ과목 선택이 손해를 보는 여지가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만점 기준 2021 물리학Ⅱ 2등급 블랭크 물수능으로 62점-지구과학Ⅰ 72점, 2022 생명과학Ⅱ 69점-지구과학Ⅰ 74점, 2023 지구과학Ⅱ 67점-화학Ⅰ 75점, 특히 2021 물리학Ⅱ, 2023 지구과학Ⅱ는 10% 가산을 적용하는 대학에서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Ⅱ과목 선택이 충분히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표점이 나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결국 표점 폭발까지는 아니었을지라도 Ⅱ과목 선택자들이 유의미한 이득을 챙기며 끝나게 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지구과학Ⅱ의 경우에는 시험이 최상위권 입장에서 굉장히 쉽게 출제되어 만점 백분위가 98로 내려가 버리면서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손해를 보게 되었다. 특히 지구과학Ⅱ는 표점 폭발 사태 내내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표점만을 보고 뒤늦게 유입된 경우엔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

4. 원인

4.1.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 Ⅱ과목 필수 응시제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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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일 큰 영향력을 끼친 근본적인 원인이다. 다만 이는 단순한 '원인'일 뿐이지 이것을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Ⅱ과목 필수 시절 과탐 Ⅱ과목들은 표본이 아주 높아서 공부량에 비해 표준점수가 잘 나오지 않던 과목이기에 서울대와 카이스트, 유니스트 외의 다른 대학교에 원서를 넣을 때 오히려 이 상대적으로 낮은 표점 때문에 불리한 요소가 있었다.[32] 따라서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공부량은 몇 배로 많고 표본도 Ⅰ과목 대비 훨씬 높은데 반해 표점은 잘 나오지 않는 Ⅱ과목을 선택할 바에 Ⅰ과목으로 다 빠졌고, 특히 의치한약수 선호 현상이 심화된 2010년대 이후 표점 몇 점이 당락을 가르는 의치한약수의 특성상 2과목은 더더욱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돼서 2024학년도 입시부터는 서울대학교 카이스트에서 이 Ⅱ과목 필수 응시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당연하게도 서울대, 카이스트를 목표로 하던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목표 대학에 진학했거나 죄다 1과목으로 빠져 버렸고, 정말 극소수의 최상위권 학생들만이 남은 상태에서 특히 7월부터는 소문을 듣고 '표점 로또'를 노리고 들어온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면서 최상위권 학생과 이 학생들 간의 표본과 점수 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게 되면서 표준점수가 천장을 뚫고 등급컷도 괴상하게 된 것이다.

연초에는 상위권 내지 중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수험생 커뮤니티나 학원의 반응을 근거로 거의 아무도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으나, 이들은 'Ⅰ과목과 Ⅱ과목의 차이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선택한 하위권 수험생들'은 그대로 남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33] 결국 상위권은 대부분 떠나고, 로또를 노리는 중위권과 본인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도 모르는 하위권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상대평가 시절 제2외국어의 아랍어 꼴이 나게 될 수 있다.

4.2. 표준점수제상의 문제점

표준점수 제도는 7차 교육과정에서 원점수 제도의 불합리함을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서 내놓은 제도로, 정상적인 시스템 하에서는 어렵게 출제되면 곧 평균이 낮아지고, 그로 인해 고득점자의 편차가 증가하여 높은 만점 표준점수로 직결되었기 때문에 이를 잘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제도가 선택과목 제도와 결부되어 과목별 표본 수준의 차이를 고려할 수 없는, 이 부분이 매우 큰 맹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즉 같은 수준의 원점수여도 못하는 사람이 많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는데, 2023 수능까지는 Ⅱ과목의 표본 수준이 더 높았으나 서울대학교의 Ⅱ 필수 폐지로 완전히 반대가 된 것. 또한 과탐Ⅱ과목의 경우 표준점수의 이론적 바탕인 정규분포가 아닌 다수의 하위권과 극소수의 상위권으로 이루어진, 기괴한 분포를 보인다.

사실 표본 수준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는 이전에도 늘 존재해 왔다. 이전까지만 해도 오히려 Ⅱ과목 응시자들의 평균 실력이 매우 높아 Ⅱ과목은 들인 노력 대비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으로 유명했고, 이는 1과목 사이에서도 차이가 존재하여 생명과학/지구과학의 응시자 수준이 물리학/화학 응시자 수준보다 낮아 이른바 '생지(생명과학+지구과학) 쏠림 현상'도 발생했다. 이러한 점들이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비중으로 작용하여 이전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불합리하다는 볼멘소리가 있어왔는데, 과거에는 기껏해야 그 차이가 2~3점, 많아야 4점 정도로 크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한 표본의 차이가 무려 20~30점이라는 극단적인 차이를 가져옴에 따라 표본의 차이를 보정하지 못한다는 수능 표준점수제의 문제점을 만천하에 알린 것. 이를 수능 때까지 완전히 해결하진 못 하고 결국 화학II는 표점이 폭발했다고 봐도 무방한 점수가 나왔다.

5.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의 과학탐구 Ⅱ 전망

과연 수능도 이렇게 표준점수가 폭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항상 그렇고 뻔한 얘기지만, 이것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수능이 치러지고 결과가 나와야지만 정확하게 알 수 있다.

5.1. 회의론

Ⅱ과목 응시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은 Ⅱ과목의 표준점수 폭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 평가원에서 난이도를 조절하여 표준점수가 폭등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34]
  • 학교에서 필수로 응시하는 모의고사와 달리, 0~15점의 하위권은 수능을 접수만 하고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과목의 경우 결시율이 매우 높다. 즉, 1과목으로 이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자체를 응시하지 않거나 4교시 탐구 시간까지 남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학생들에게는 2과목의 높은 표준 점수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이 경우 결시자는 등급 및 표준점수에 집계되지 않으므로 하위권은 감소할 확률이 매우 크다. 실제로 매년 6월의 Ⅱ과목 응시자 수에 비해 11월 수능의 실제 응시자 수는 대폭 줄어드는데 분포에서도 40점 이상이 되는 학생수는 오히려 몇 배나 많아지지만 하위권의 수는 3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어든다.
  • 모의평가에서는 항상 점수가 높은 직업탐구영역의 표준점수도 항상 수능에서는 낮았다.
  • Ⅱ과목을 공부한 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 학생들 중 정시를 노리는 인원[35][36] 상당수가 6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가 공개되자 Ⅱ과목 선택자수가 급증했다. 또한 상위권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재수학원을 보면 서울대 지망생들이 Ⅱ과목으로 과목을 많이 바꿔, 인원이 증가했다. 특히 이 사람들은 대부분 6월 모의평가에는 Ⅰ과목을 응시했기에, 6월에 비해 상위권이 다수 유입될 수도 있다. 가장 상위권이 많은 시대인재의 경우 6월 초 대비 인원 수가 과목당 5배 가량 증가했다. 비관론의 가장 주요한 근거이며, 만약 유입이 더 된다면 표준점수는 높은데 백분위는 낮아질 수도 있다.
  • 모의평가에서는 항상 Ⅱ과목이 더 표점이 높았으나, 모의평가를 응시하지 않은 상위권 N수생의 Ⅱ과목 유입의 증가와 허수 수험생들의 감소[37]으로 인해 평균점수가 높아져서 11월 수능에는 항상 Ⅱ가 낮거나 비슷했었다.[38] 평가원도 이러한 선택과목 별 유불리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수능에서는 지금과 같이 80점대의 표준점수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5.2. 우세론

  • 상위권 학생[39] 2000명이 새로 생기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작년에 Ⅱ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던 재수생 등의 유입, 혹은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통해서 하위권 학생들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두 방법 전부 매우 현실성이 떨어진다
    • 먼저 생명과학Ⅱ 기준 작년 수능에서 2등급 이상의 인원이 겨우 480명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재수생 중 상위권 성적을 받았던 모두가 참여해도 그보다 5배나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40] 결국 신규 유입생들이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 주어야 한다는 말인데 수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개념량이 많고 훨씬 어려운 Ⅱ과목으로 탐구과목을 바꾸어 고득점을 쟁취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2024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표준점수 예측 (출처/ 링크)
파일:2024 수능 과학탐구 표준점수 예측.png [41]
  • 위와 다른 모델의 예측에서도 수능에서 78~ 80점 정도의 표준점수를 보일 것이라는 결과가 있다. 7월 모의고사 이후에 대부분은 표준점수가 Ⅰ과목 보다 높을 것, 비슷하더라도 최소한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이다.[42]
2024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Ⅱ 인원수 비교 (출처/ 링크)
파일:2024 수능 과탐 II과목 선택자 변화.png
  • 반대로 4월보다도 높은 7월의 엄청난 표준점수와 등급컷이 상대적으로 입시에 관심이 적은 하위권에게 소문이 퍼지거나, 고3 담임교사들이 하위권에게 Ⅱ과목을 추천한다면, 하위권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재수생과 현역이 같이 응시하는 6월 모의고사보다, 현역만 응시하는 7월 모의고사의 인원수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상위권~최상위권의 유입보다 하위권의 유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며[43] 등급컷이 매우 낮았던 7월 모의고사를 보고 최저를 맞춰야 하는 현역이나, 표점 대박을 노리는 하위권 학생 등 다양한 입장의 학생들이 유입되어 오히려 더 빠르게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하위권이 증가하게 된다면, 표준점수 차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 상위권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Ⅱ과목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학생이어야 하는데, Ⅱ과목으로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학생은 표준점수 직접 반영 의학계열[44]을 지망하는 학생이거나, 서울대학교 지망하는 학생이어야 한다.
    • 서울대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라는 사실에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서울대학교에 이미 재학중인 학생은 서울대 다른 과로 반수하는 경우가 아니면 서울대학교를 지망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흔히 Ⅱ과목이 수능에서 무섭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몇년이고 Ⅱ 과목을 응시하는 초굇수의 재수생 표본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하지만 작년 수능 최상위권 Ⅱ과목 응시자들 중 대부분은 이미 서울대학교 혹은 의학계열의 대학에 다니고 있을 것이므로,[45] 서울대학교 학생이 Ⅱ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해 정시에서 서울대를 노리겠다는 말은 논리적 모순이 존재한다[46] 서울대 이외의 일반 대학에서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47] Ⅱ과목 선택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서울대학교 이외의 대학을 지망하는 재수생들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 그리고 의학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중에 깡표점 의대을 지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들 대부분은 배치표상에서 하위권에 위치하는 의대이므로 선호도 또한 낮다. 의학계열이면 아무 대학이나 상관 없는 경우 Ⅱ과목보다는 Ⅰ과목이 훨씬 유리하다. 서울대학교 의예과만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Ⅰ과목을 선택하고 연세대학교 의예과를 노리는 편이 100배는 쉬운 길이다. 그리고 이런 인원은 정말 전국에 10명 미만의 소수 인원이므로 Ⅱ과목 표본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 또한, 직업탐구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부분 지원하는 전형의 경우 전국적으로 수시 10,036명, 정시 2,126명을 선발한다. 대부분이 수시로 진학한다는 이야기이며, 정시에서도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학보다는 취업을 우선시 하는 특성화고의 특성상 이들은 수능을 쳐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6월 9월 모의고사는 대부분 전부 찍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것이며, 수능에는 응시 인원 자체가 거의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Ⅱ과목도 찍는 인원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와 어느정도 결을 같이 하지만, 과학탐구는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치르는 시험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들 대부분은 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48], 아무리 낮은 학교라도 정시 지원시 수능응시가 필수인 경우가 많다.
  • 또한 직업탐구는 응시자가 100~ 10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불안정성이 극도로 크다.[49] 1000명은 위 표에 의하면 정말 상위권 100명만으로도 표준점수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표본으로 1000명과 6000명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일지는 몰라도, 표준점수가 유의미하게 변할 수 있는 상위권 인원의 경계 100명과 1000명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 또한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6월 모의평가는 전범위 시험이 아니다. 특히 현재 표본 수준이 가장 낮은 생명과학Ⅱ와 지구과학Ⅱ의 경우 전범위 시험이 시작되는 9월 모의평가부터 어려운 주제가 대거 추가되어[50] 시험이 6모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당장 6모도 이보다 더 쉽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문제가 개념 질문으로 도배되어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가 매우 높았는데, 이보다 어려워지면 표준점수를 낮추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 마지막으로, 평가원이 작정하고 표준점수를 맞춘다고 해도 이는 표면적으로만 만점 표점을 맞추는 결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대로 진행되면 2과목 시험을 시험의 목적을 상실할 만큼 매우 쉽게, 웬만한 고등학교 내신 Ⅱ과목보다 더 쉽게 내더라도 표준점수를 Ⅰ과목과 맞추기는 요원한 일이기에, 만약 정말 악착같이 표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그 방법은 Ⅰ과목을 2023 수능을 능가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하는 것밖에 없다.[51] 만약 정말 이렇게 출제될 경우 설령 Ⅰ과목 만점자와 2과목 만점자가 동일한 표준점수를 받는다 하더라도 Ⅰ과목은 극악하게 어렵게 출제된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하는 반면, 2과목은 아주 평이하게 출제된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하는 것이 된다. 이 또한 Ⅱ과목이 불리하다고 보기 어렵다.[52]

6. 결과

영역 과목 1등급 구분 원점수 만점 표준점수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50 65
윤리와 사상 50[53] 63
한국지리 50 65
세계지리 48 67
동아시아사 48 66
세계사 50 63
경제 44 73
정치와 법 43 73
사회·문화 45 70
과학탐구 물리학Ⅰ 47 69
화학Ⅰ 47 69
생명과학Ⅰ 47 69
지구과학Ⅰ 47 68
물리학Ⅱ 46 74
화학Ⅱ 40 80
생명과학Ⅱ 45 73
지구과학Ⅱ 48 72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경우 우려하던 정도의 표점 폭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Ⅰ과목에 비해 3~5점 높은 수준이다. 지구과학Ⅱ는 인원수도 적고 선호도가 낮은 사회탐구 선택과목인 경제, 정치와 법보다도 만점 표점이 낮았다.

단, 화학Ⅱ의 경우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되어 표준점수 80점을 달성했다.[54]

6.1. 등급별 점수에 대한 문제

결과적으로는 1등급 위로는 표준점수 잔치가 벌어져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상당한 이득을 가져갔지만, 위에서 지적했든 또다른 문제는 '2등급부터 점수가 막장'인 것이었다. 2024수능 확정등급컷을 기준으로 1~4등급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상위 등급컷과의 차이(ex: 3등급컷-4등급컷)가 10점 이상이면 빨간색으로, 8점 이상이면 볼드처리 한다.
과목 1등급 구분 원점수 2등급 구분 원점수 3등급 구분 원점수 4등급 구분 원점수
물리학Ⅱ 46 39 31 22
화학Ⅱ 40 34 27 20
생명과학Ⅱ 45 40 33 25
지구과학Ⅱ 48 43 33 23

고인물이 수능 당일에 나타나 2등급 까지는 1등급컷과 비교하였을 때 정상적이지만, 표준 점수로 유입된 허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한 흔적이 엿보인다. 4등급 이하는 개념조차 완전히 학습이 안된 학생들이 아무렇게나 찍는 식으로 응시하였음을 알 수 있고, 특히 모의고사 중 계속 표점 선두를 달리던 지구과학Ⅱ는 개념문제들만 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등급컷부터 10점씩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7. 이후

결과적으로는 수능 이전에 치른 모의고사들의 만점 표준점수와 채점결과가 발표되기 전 수능 직후의 가채점 예상 만점 표준점수만큼의 압도적 임팩트는 주지 못했으나, 2024학년도 수능 자체는 명확한 Ⅱ과목 응시자들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2025학년도 수능 및 모의고사에서도 위와 같은 경향을 계속해서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일부 상위권 대학이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신 사탐 응시 시에도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한, 이른바 '사탐 메디컬'[55],'사탐 공대'로 인해 Ⅰ과목에서의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56], 이에 Ⅱ과목 또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7.1. 2024년 5월 학력평가(2024.5.8)

이때부터는 사탐과 II과목으로 유입이 많아졌다.[57] 작년 4월 학력평가처럼 1컷 20점대, 만점 표준점수 100점 초과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화학II의 경우 1컷이 물리학I, 생명과학I보다 높았다. 사탐 중에서는 경제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79점으로 화학II와 단 2점 차이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42점 78점 39,727명
화학Ⅰ 48점 72점 31,102명
생명과학Ⅰ 43점 75점 84,255명
지구과학Ⅰ 47점 70점 82,994명
물리학Ⅱ 40점 87점 4,728명
화학Ⅱ 44점 81점 4,246명
생명과학Ⅱ 38점 88점 8,749명
지구과학Ⅱ 38점 86점 6,330명

또한 II과목은 현역들만 보는 시험인데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응시자수를 넘었다. 그리고 지구과학II는 8등급 블랭크가 일어났다.

7.2.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4.6.4)

과탐 I과목에서의 유출이 더 심해졌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I과목 응시자수가 최소 4,000명 이상 감소하였다. 또한 II과목은 응시자수가 2,000명 가량 증가하였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48점 68점 50,395명
화학Ⅰ 48점 69점 39,526명
생명과학Ⅰ 48점 68점 112,800명
지구과학Ⅰ 46점 72점 119,198명
물리학Ⅱ 50점 70점 5,746명
화학Ⅱ 45점 77점 5,541명
생명과학Ⅱ 47점 76점 8,854명
지구과학Ⅱ 48점 76점 5,965명

물리학II, 지구과학II는 물리학I, 지구과학I보다 1등급 컷은 2점 더 높았다. 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은 여전히 II 과목이 더 높으며 2등급 컷부터는 간격이 매우 벌어진다. 유일하게 지구과학I이 물리학II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탐구 영역 표준점수 1위는 윤리와 사상78점으로 투과목들의 만점 표점을 모두 씹어먹었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1위를 하려면 윤리와 사상 + 화학II 조합(...)[58]으로 만점을 받아야 했다.

7.3. 2024년 7월 학력평가(2024.7.11)

7월 학력평가를 주관하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은 매년 Ⅱ과목을 비롯한 과탐 전 영역을 다른 학평들보다 어렵게 출제하는 편이지만, 2024년에는 전년 7월 학력평가의 고난도 출제로 인한 표점 폭등을 인식한 것인지 Ⅱ과목을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하였다. 이번 시험은 5월 학력평가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화학II[59]를 제외하고는 평이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46점 69점 35,724명
화학Ⅰ 43점 74점 27,171명
생명과학Ⅰ 40점 77점 77,787명
지구과학Ⅰ 44점 74점 77,649명
물리학Ⅱ 41점 88점 5,096명
화학Ⅱ 38점 88점 4,892명
생명과학Ⅱ 39점 87점 7,775명
지구과학Ⅱ 30점 99점 5,055명

그러나 채점 결과가 나오고 보니 대참사가 또 벌어졌다. 지구과학II의 1컷이 30점이고 만점 표준점수는 무려 99점이었다.[60] 나머지 II과목도 1컷이 30후반~40초반대에 형성되고 만점 표준점수가 80점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이를 예상한 출제기관 측에서는 II과목과 표점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과학탐구 I과목 및 사회탐구를 매우 어렵게 출제하여 이들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70점대 중반까지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7.4.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4.9.4)

2025 9모에서는 의대 정원 정책으로 인해 상위권의 유입이 많아져 등급컷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정상화되었으나, 여전히Ⅱ과목 중 물리학Ⅱ를 제외하고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1~74점으로 Ⅰ과목보다 여전히 우세하다. 다만, 서울대 필수 시절에도 6, 9월 모의고사에서 70점대 초반의 표준점수는 자주 나왔던 걸 생각해본다면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Ⅰ과목에서 결국 고인물 파티가 벌어졌다.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50점[61] 62점 49,511명
화학Ⅰ 50점 67점 37,032명
생명과학Ⅰ 46점 69점 111,527명
지구과학Ⅰ 46점 69점 120.580명
물리학Ⅱ 50점 68점 4,976명
화학Ⅱ 47점 71점 5,052명
생명과학Ⅱ 45점 73점 6,877명
지구과학Ⅱ 47점 74점 4,748명
  • 물리학Ⅱ는 대책없이 쉬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수준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물수능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1~3페이지는 예전 수능에 비해 시간 소모가 적은 간단한 문항 위주로 출제되었으며, 4페이지에는 2023 수능에 이어 3차원 자기장이 또 다시 출제된 17번, 전기장과 전기력을 엮은 신유형 문제인 19번이 상당히 참신한 문제였으나, 기존에 최상위권 변별을 담당하던 돌림힘, 포물선 등 역학 문제가 너무나도 쉽게 출제되어서 상위권 변별력이 부족한 시험이었다. 예상 1등급 컷은 50점이지만, 2등급 컷은 45, 3등급 컷은 34로 중상위권 변별은 성공했다.
  • 화학Ⅱ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물리학Ⅱ와 마찬가지로 3페이지까지는 무난했으나 4페이지가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1등급 컷은 47점.
  • 생명과학Ⅱ는 2024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기존에 최고난도 킬러 3대장 중 하나인 제한 효소가 11번으로 전방 배치되어 상당히 시간을 잡아먹었는데, 이 문제는 상황 판단 자체는 쉬우나 제한효소들이 죄다 한 두 글자씩 틀리게 써 져 있어서 자잘한 케이스 분류가 필요한 문제였다. 3페이지의 DNA 복제, 하디-바인베르크 등은 비교적 간단하게 출제되었고, 4페이지의 코돈 추론은 오랜만에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였으나 ㄴ 선지에서 수많은 학생들의 통수를 쳐서 정답률이 단 20%에 그쳤다. 이 문제는 X와 Y를 구하는 것은 간단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Y에서 무심코 결실 부위를 판단해 답을 4번(ㄱ,ㄴ)으로 적었으나, 이 문제의 핵심은 Y만으로는 Y의 결실 부위를 확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Y에서 3개의 염기가 결실될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 중, Z에서 7개의 아미노산을 만들 수 있는 결실 부위는 오직 하나며 이에 따라 답은 1번(ㄱ)이 된다. 1등급 컷은 45로, 예년에 비해 꽤나 낮게 잡혔다.
  • 지구과학Ⅱ는 2023 9모 이후로 오랜만에 고난도 시험지가 등장했다. 2023 수능부터 2025 6모까지 모든 시험이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고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물수능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평가원의 의지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본이 고였는지 1컷은 47점.

7.5. 2024년 10월 학력평가(2024.10.15)

<rowcolor=#fff> 과목명 1등급 컷 만점 표점 응시인원
물리학Ⅰ 47점 69점 33,364명
화학Ⅰ 50점 66점 24,083명
생명과학Ⅰ 44점 73점 72,841명
지구과학Ⅰ 45점 71점 74,207명
물리학Ⅱ 41점 85점 3,539명
화학Ⅱ 47점 77점 3,533명
생명과학Ⅱ 43점 80점 5,050명
지구과학Ⅱ 43점 84점 3,651명
  • 물리학Ⅱ : 9월 평가원에 비해 훨씬 까다로웠고 23수능과 24수능 사이 정도의 난이도였다. 7월 교육청 시험과 등급 구분점수가 똑같았지만, 표본의 수준이 오른건지 난이도는 꽤나 차이가 있다. 2번부터 2차원 자기장 합성이 나오고, 3번에는 어떻게 보면 교과외인 용수철 문항[62]이, 5번 저항 문항도 점근선 추적을 해야하는 문항이기에 1페이지부터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쓰였을 것이다. 그 외에도 2023학년도 9월 17번과 유사했던 13번, 2025학년도 6월 20번을 변형한 17번, 2024학년도 수능 20번과 비슷하게 상대속도 자료형을 준 20번 등 전체적으로 어려워진 시험지였다.
  • 화학Ⅱ : 어려웠던 전년 수능이나 7월 학평에 비하면 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024학년도 수능 18번, 2025학년도 6월 20번을 변형한 18번 정도가 그나마 어려운 정도. 14번의 경우, 2024학년도 수능 10번을 변형한 형태로, 함정도 그대로 들어가있다. 16, 19, 20번에 과조건이 들어가고 17번은 자료형만 해석해 반감기를 도출하면 문제가 바로 풀려버리는 등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시험지였다.
  • 생명과학Ⅱ :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 지구과학Ⅱ :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 11번 문항 ㄱ 선지가 상당히 지엽적으로 출제되어[63] 정답률이 낮은 것을 제외하면 변별력을 확보할 만한 소재가 전혀 없었다.

8. 영향

8.1.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 입시결과

이 사태는 윤석열 정부 수능 출제 방침 지시 관련 파문과 더불어 2024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으며,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만일 수능 때도 이러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Ⅱ과목 선택자들의 표점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집계된다면, 입시가 '단순 운'이나 '유불리에 대한 판단력' 등 점수와 관계 없는 요소로 결정되는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기존에도 수능에서 다른 선택과목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선택과목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그 선택과목의 시험지가 다른 선택과목보다 어려웠기 때문이었고, 현재의 Ⅱ과목처럼 표준점수가 미친 듯이 높게 나오는 경우는 그 시험지가 기존 기출을 전부 씹어먹는 최고난도로 출제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사태는 Ⅱ과목 시험이 다른 선택과목보다 쉽게 출제되었음에도 표준점수가 월등히 높은,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이다.

최상위권 입시[64]에서 1, 2점의 차이는 실제 시험지 위에서는 5지선다 한문제를 찍었는데 20%확률이 가챠가 걸리냐 안걸리냐 수준의 순간적 행운에 지나지 않지만, 정작 그 결과는 그 점수차 가지고 다투는 합격 대학과 합격 학과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점수차이다. 당장 작년 2023 입시만 보더라도 서울대학교에서 합격컷이 가장 높은 학과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합격컷이 가장 낮았던 서울대학교의 모 학과의 커트라인 차이가 약 30점 미만이다. 이미 경쟁이 너무 치열해 당일의 운빨 한문제로도 수많은 학생들이 1년을 날리냐 마냐가 결정되는 판에 과목 전체의 표준점수 컷이 통으로 변동되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거의 수만명 학생들의 대학을 단 몇십분만에 바꿀 수 있는 변수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 생명과학Ⅰ과목과 지구과학Ⅱ 과목간의 만점 표준점수 차이가 32점이니 이렇게 되면 수능 만점을 받더라도 선택과목에 따른 학과 지원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선택과목은 9월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일부 Ⅰ과목 선택자들은 선택과목을 바꾸기도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위권 Ⅱ과목 응시생들은 4월 이후에 과목을 바꾼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Ⅱ과목 표준점수가 수능에도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냥 Ⅱ과목으로 과목을 바꾸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Ⅱ과목도 상위권에게는 그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부분의 대학은 입시에서 백분위 기반의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Ⅱ과목이 상위권 유입으로 Ⅰ과목보다 백분위 점수가 불리할 수 있다. 또한 Ⅱ과목 응시자가 상위권 하위권 가리지 않고 유입되는 상황 속 수능에서 표준점수 폭발을 장담할 수는 없고, 심화과목인 Ⅱ과목을 새로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작년부터 이미 Ⅱ과목을 응시한 일부의 재수생들이나, 대부분 찍을 작정으로 응시하려고 Ⅱ과목으로 유입한 수험생들에게는 로또, 아니 노다지나 다름없다.

8.2.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현상

8.2.1. 표준점수의 유불리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탐구영역 표준점수 비교 (출처/ 링크)
파일:투과목 vs 사탐.png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 이래 이과생들이 커트라인이 낮은 문과로 지원하고 반수를 하는 현상은 이전에도 문제로 제기되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수능에서 현실화된다면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2024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 생윤 만점자 = 과학탐구 표준점수 73점 = 원점수 29점 (지2 기준)
  • 사문 만점자 = 과학탐구 표준점수 66점 = 원점수 25점 (지2 기준)
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Ⅱ과목이 역대 가장 쉬운 시험이라고 평가받던 6월 모의평가였기 때문에 이런 점수차이면 공부량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파일:2024 6모.png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서울대 문과 커트라인 추정 점수
대표적으로 서울대의 경우, 서울대 이과 학과는 그래도 Ⅰ과목이든 Ⅱ과목이든 과학탐구 선택을 강제하고 있고, 기존에 Ⅰ과목 선택자들도 언제든 선택과목을 Ⅱ과목으로 바꿀 수 있지만,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문과생들이 표준점수를 위해 Ⅱ과목을 응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서울대 문과 학과의 경우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모두 지원 가능하기에, 표준점수가 높은 과학Ⅱ 과목 선택자들이 사회탐구 선택자를 모두 누를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교차지원이 최상위 문과 입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이 중 다수는 적성에 맞지도 않은 문과로 와서 다시 이과로 반수하는 경우가 많을 테니 대학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

다만, 극단적으로 국영수를 망치고 탐구만 잘보는 경우 갈 수 있는 대학의 선택지가 서울대학교밖에 남지 않는다.[65] 위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은 교차지원으로 합격이 가능하겠지만 다른 대학 지원이 어려운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울대학교에 교차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경제학부에 대한 이과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매우 높다. 2023 입시에서도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생의 대부분이 이과였으며, 정시 정원 58명중 30명 이상의 학생이 의학계열 대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Ⅱ과목을 선택해서 서울대학교 자연계열에 진학할 성적이 되어도, 문과에 충분히 교차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8.2.2. 변환표준점수의 유불리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변환표준점수 비교 (출처/ 링크)
파일:2024 6모 사탐 변표.png 파일:2024 6모 과탐 변표.png
또한 사탐/과탐 변환표준점수를 따로 집계할 경우, Ⅱ과목과 Ⅰ과목은 동일 백분위에서 동일 변환표준점수를 받지만 사회탐구는 과학탐구 Ⅰ과목보다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변환표준점수를 계산하면, 과탐Ⅱ와 과탐Ⅰ은 백분위 99에서 똑같이 변환표준점수 78.75점을 받지만 사회탐구는 백분위 99에서 68.89점으로 1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Ⅱ과목 뿐만 아니라 Ⅰ과목에 의해서도 이과침공이 수월해진다.

대부분은 표준점수의 유불리로 서울대 문과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서울 소재 주요 대학 인문계열도 변환표준점수의 유불리로 인하여 과학탐구 Ⅰ과목 응시 학생들이 매우 유리하게 된다. 연세대학교 상경계열의 합격 추정선이 누적백분율 0.3%로 예측되는데 이는 모집 인원의 거의 대부분을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차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참고

Ⅱ과목의 표준점수 대학[66] 문과 침공에 이어, Ⅰ과목 응시자들의 변환표준점수의 우세함을 앞세운 변환표준점수 대학[67]으로의 문과 침공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문과생 입장에서는 참으로 지옥같은 입시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대부분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 방식을 정해놓지는 않았기에, 표점 폭발이 일어난다면 올해부터 대학에서 사/과탐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기만 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소될 수 있다.

8.3. 지역별 편중에 따른 유불리 발생

대학교 학과 일반전형 인원 지역인재 인원
부산대학교 의예과 25명 22명
치의예과 5명 10명
한의예과 5명
약학과 12명 12명
인제대학교 의예과 22명 15명
약학과 6명 6명
고신대학교 의예과 13명 13명
동아대학교 의예과 5명 14명
경상국립대학교[68] 의예과 7명 19명
약학과 6명 6명
수의예과 5명
합계 총 228명 111명 117명

특이한 점으로 표준점수 반영 대학 중 부산지역의 의과대학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의 경우에는 지역인재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지역인재전형와 일반전형 사이에 어마어마한 커트라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사례로, 2022년 정시모집부터 경상국립대학교는 과학탐구 Ⅱ과목 응시자에 5% 가산점을 주었다.[69] 점수로 계산하면 Ⅰ과목만 응시했을 때 대비 경상대식 기준 최대 12점을 받을 수 있다. 그나마 경상대 정시는 국수탐 모두 순표점을 보는게 아니라 일명 비율표점제[70]를 사용해서 가산점 12점이 그대로 표준점수 12점으로 되지는 않는다.

그렇긴 하지만 12점이면 Ⅱ를 보는 학생 대비 국어 표준점수 비율에서 5%p, 당시 수학 문제로 1.5문제 정도 차이였는데 를 1점 차이로 대학이 결정되는 의대 입시 특성상, 이들은 훨씬 더 높은 인서울권의 의대를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Ⅰ과목 지원자는 전멸했고 대부분 Ⅱ과목 지원자로 채워지게 되었다.[71][72]

여기서 지역인재 전형에 조그만 문제가 발생하는데, 지역인재 지원 자격이 되는 수험생 중 Ⅱ과목 응시자가 매우 드물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부산-울산-경남 졸업자 중 Ⅱ과목을 선택하고 경상대에 합격한 학생의 일부가 서울대학교를 동시에 합격하며 빠져나가는 인원이 생기며 입결에 큰 펑크가 생겼다. 그래서 그해 입시에는 지역인재와 일반전형의 커트라인 차이가 매우 컸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서울대 정시종합 + Ⅱ 마지막 해라는 문제 때문에 과학탐구Ⅱ 선택자가 예년보다 훨씬 적었지만, Ⅱ과목 표준점수도 높지 않아서 단순한 헤프닝으로 끝날 소소한 펑크였다. 올해처렴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매우 높을 경우 앞선 경상국립대학교의 사례처럼 대형 펑크가 날지 모른다.
파일:1000013830.jpg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부산대학교 치의예과 추정 합격 컷

한때 위 성적을 받은 학생이 부산대학교 치의예과에 합격할 수 있다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다.[73] 이 합격컷은 작년 성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것인데, 실제로 Ⅱ과목 표준점수 폭등이 일어날 경우 이보다 훨씬 수월하게 합격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매우 높게 형성되는 경우 Ⅰ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부산지역 의과대학의 실질적 지원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경우 일반전형에서는 외부 지역의 Ⅱ 선택자들이 몰려 높은 입결을 만들지만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지역 내 Ⅱ과목 선택자의 수가 너무 적어 입결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74][75][76] 과연 이러한 전형으로 점수가 크게 차이나는 지역의 학생들을 뽑고,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불합격 하는것이 올바른 현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9. 영향을 받는 대학교

사실 대학교에서 표준점수 자체를 직접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 않으며, 서울대와 홍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서울 대학교'들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통해 합격자를 가른다. 이런 경우 과목별 유불리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2과목으로 옮겼다가 손해를 볼 여지도 있다. 반면 표준점수를 직접 반영하는 학교들의 경우 파장이 클 것이다.

표준점수를 직접 반영하는 대표적인 대학교는 아래와 같다.

===# 의학계열 #===
===#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교 #===
  • 모든 학과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
대학교 가산점
서울대학교 Ⅰ+Ⅱ 조합에 3점, Ⅱ+Ⅱ조합에 5점[79]
KAIST Ⅱ 선택에 5% 가산
DGIST Ⅱ 선택에 5% 가산
UNIST Ⅱ 선택에 5% 가산
GIST Ⅱ 선택에 10% 가산
서강대학교 Ⅱ 선택에 0.5점 가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Ⅱ 선택에 3% 가산
경상국립대학교 Ⅱ 선택에 10% 가산[80]
한경국립대학교 Ⅱ 선택에 15% 가산[81]
  • 일부 학과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
대학교 학과 가산점
성신여자대학교 간호학과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중 최상위 한과목 5% 가산
바이오신약의과학부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화학Ⅱ, 생명과학Ⅱ 7% 가산
단국대학교 의예과 Ⅱ 선택에 5% 가산
치의예과
약학과
가톨릭관동대학교 의예과 화학Ⅱ, 생명과학Ⅱ 7% 가산
경성대학교 약학과 Ⅱ과목당 2점 가산
한국교원대학교 물리교육과 물리학Ⅰ + 물리학Ⅱ 응시시 10% 가산
화학교육과 화학Ⅰ + 화학Ⅱ 응시시 10% 가산
생물교육과 생명과학Ⅰ + 생명과학Ⅱ 응시시 10% 가산
지구과학교육과 지구과학Ⅰ + 지구과학Ⅱ 응시시 10% 가산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Ⅱ 선택에 10% 가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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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입시 관련 사건(A), 학교폭력(B), 시험 부정행위(C), 교육부 등 국가행정조직 연루(G), 교육 정책 관련 논란(P), 교사 관련 사건(T), 사건 경위 불명(?) }}}}}}}}}




[1] 다만 아랍어와는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세계적 중요도가 덜한 아랍어로 제2외국어 응시생들이 쏠리면서 다른 외국어 과목들이 응시자들을 뺏긴 반면, 과학탐구는 오히려 정시생들이 이공계 대학에서 중요한 물리학Ⅱ, 화학Ⅱ 등 Ⅱ과목을 기피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었고 이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Ⅰ과목의 응시생이 더 많다. [2] 서울대학교를 예시로 들면, 서울대는 표준점수 자체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Ⅰ +Ⅱ 조합은 가산점 3점,Ⅱ+ Ⅱ 조합은 가산점 5점이다. 즉 가산점=표준점수인 셈이므로 1~2문제를 더 맞히는 것과 같은 이득을 보게 된다. 문제는 이게 Ⅰ 과목을 선택했을 때 얻는 점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점수를 맞아야 이득을 얻는 것인데, 생소한 Ⅱ과목을 선택하면서까지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려던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3] 생명과학+지구과학 조합 제외 [4] 일부 입시 커뮤니티에서 4월 이전에 이 사태를 예측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Ⅱ과목은 비권장하는 분위기였다. # # # [5] 본래 4월 학력평가의 Ⅱ과목은 범위가 매우 좁기 때문에 대체로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시험은 그걸 넘어서서 어지간한 학교의 내신 시험만큼 쉽게 출제되었다. [6] 실제로는 106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7] 실제로는 106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8] 화학Ⅱ도 기존에 비하면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9] 1등급 컷이 높기는 하지만 2등급 컷으로 가면 바로 27점으로 떨어진다. 참고로 이 네 개의 과목 중 표준편차도 이 과목이 높다. [10] 극단적인 등급컷에 비해 의외로 많은 만점자 수가, 현재 Ⅱ과목 표본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11] 특히 생명과학Ⅰ의 경우에는 탐구 2선택 실시 이후 평가원 시험 처음으로 1등급 컷이 만점인 시험이었다. [12] 특히 과탐 한 과목만 반영 + 3등급 정도를 노리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하여 많이 이동하였다. [13] 다만 평가원 시험까지 포함하면 그리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 특히 2022~2023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2과목이 최상 난이도를 자랑하여 7월 학평의 난이도는 당시 수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 [14] 실제로는 101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15] 50점 [16] 실제로는 102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17] 50점 [18] 실제로는 103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19] 48~50점 [20] 실제로는 118점(...)이지만 100점 초과는 절삭. [21] 40~50점 [22] 40점 이상 득점자수는 18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의 성적표에는 정상적으로 채점된 원점수가 기재되긴 했으나, 석차를 알 수 있는 지표들은 0~100 범위 내로 표준점수가 절삭되어 표준점수 100, 백분위 99.80으로 기재되었다. [23] 표준편차는 5.73점이라는 아랍어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다. [24] 지구과학Ⅱ의 표준점수 미절사시 499점 [25] 윤석열의 발언으로 인해 6월 모의평가의 위상이 떨어졌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9월 모의평가의 중요도가 폭증했다. [26] Ⅱ과목에서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점수를 임의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닌 이상 Ⅰ과목의 표준점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70점대 중반의 만점 표점이 나와도 엄청난 불수능이었다고 평가될 마당에 논란을 없애려고 Ⅱ과목과 비슷한 만점 표생대인 80점대까지 끌어올리려고 하면 전례 없는 지옥도가 펼쳐지게 될 것이고, 이는 또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게 가 버리는 것이라서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없다. [27] 과장 안 보태고 한국사보다 쉬웠다(...)고 많이들 언급하는 시험지이다. 좌표계가 눈으로 풀린다 [28] 사실 N수생 보정으로 1등급 컷이 2~3점 높게 나와도 꽤 어려운 수능으로 취급된다. 다만 Ⅱ과목은 수능은 학평과 표본 차가 매우 커서 비슷한 난이도라면 1등급컷이 4~5점까지 차이나며, 최상위권 재수생이 대거 합류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그 이상으로 차이날 수도 있다. 7월 학평과는 7~10점까지도 차이난다 [29] 렌즈(8번)의 경우 교육과정 개정 이후 2중 렌즈가 최초로 출제되었으며, 회로(16번)은 문제 접근을 잘못했다면 극악한 계산량에 시간을 많이 소모했을 것이다. [30] 다만 돌림힘(19번)의 경우 2차원 돌림힘이 최초로 출제되어 접근이 까다로워 오답률 자체는 1위이지만, 문제 파악만 잘하면 정말 쉬웠다. [31] ㄷ선지를 풀지 않고도 답을 구할 수 있었던 9번, 중력 끄기를 쓰면 3초만에 풀 수 있는(...) 13번, 상황이 매우 간단했던 14번, 답안에 7이라는 숫자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을 깨달았다면 바로 풀 수 있던 15번, 답안이 무조건 3의 배수가 되어야 하므로 곧바로 2,5번 외의 선지를 지울 수 있던 17번 등이 있다. [32] 그 외에는 한양대학교 이공계열(3%)과 8.2 문단에 언급된 일부 과학기술원&대학들이 상당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래서 물리학Ⅱ 마이너 갤러리 등등 관련 수험생들이 많은 곳에는 유달리 한양대학교 출신 N수생들이 많았다. 다만, 한양대학교의 Ⅱ과목 가산점의 경우, 현재는 폐지되었다. [33] 다만 작년까지는 보통 이런 인원들은 수능에는 결시하거나 수능 접수는 Ⅰ과목으로 한 경우가 많다. [34] 이는 실제로 2024학년도 지구과학2 시험지의 경우 6월 > 9월 > 11월로 갈수록 점점 쉬워졌다. [35] 빡센 내부 경쟁에서 밀려 수시를 완전히 망쳤거나 의대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고나 영재학교의 경우 수시로는 의대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6] 이들 대다수는 Ⅱ과목을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않는 대다수의 수험생들 대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만큼 Ⅱ과목의 상위 표본을 손쉽게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37] 수능 미응시 및 등급 상승 등 [38] 마그마 폭발 쇼를 만들어놓은 2022학년도 지2를 제외하고. [39] 표 기준 45점 이상 [40] 사실상 말이 안된다는 뜻이다. [41] 시험 난이도, 응시자 변화 등 변수가 많으나, 만표 80점 내외, 만백 99~100 예상 (아랍어형 + 과탐형 혼합) [42] 다만 몇점이 높은가?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진행중이다. 그걸 알면 인간이 아니라 신이지 [43] 애초에 재수생이 몇년을 투자해도 어려워 하는 Ⅱ과목을 잘하는 현역이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지금 유입되는 이들은 낮은 1등급 컷을 노리는 하위권 학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상위권이라고 해도 이미 개념을 여러 번 돌린 재수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44] 흔히 깡표점 의대라고 부른다. [45] 특히 2023 수능 서울대학교의 Ⅱ과목 마지막 지정 시기여서 서울대학교의 합격 컷 자체가 매우 낮았고, 그때의 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은 이미 서울대를 다니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46] 물론 서울대학교 의예과라면 Ⅱ과목을 선택할 시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겠지만, 서울대 의예과 합격에 실패하면 모든 메이저 + 인서울 의대를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수의 심정으로 Ⅱ과목의 심장을 쏠 수 있는 학생이 도대체 전국에 몇명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의예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는 영향이 없다. [47] 홍익대학교, 부산대학교제외 [48] 수시에서도 응시 자체가 최저학력기준인 경우도 있다. 1합 9, 2합 18등 [49] 특히 표준점수가 자주 터지는 수산-해운 산업 기초의 경우에는 응시자가 100명밖에 안되며 이들 대부분은 선원을 꿈꾸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는 점에서 수능을 치를 유인이 매우 적다. [50] 생명과학Ⅱ의 경우 코돈, 하디-바인베르크 법칙과 제한 효소가 있고, 지구과학Ⅱ의 경우 천구 좌표계와 행성의 시운동, 시선 속도법 등이 있다. 특히 천구좌표계의 경우 숙달에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고난도 주제라 아무리 쉽게 내도 항상 정답률이 저조했던 주제이다. [51] 그 어렵다는 2023 수능에서도 만점 표준점수가 70점 초반대에 그쳤다. 위 표를 참고했을 때 Ⅱ과목의 만점 표점이 이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표점을 맞추려면 Ⅰ과목은 이것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52] 애초에 Ⅰ과목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더라도 수능에서 1등급 컷이 42 이하로 내려가면 본인 실력으로 만점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 초 굇수를 제외하면 불가능하다. 또한 높은 만점 표점 = 매우 낮은 중위권 표점을 의미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정도로 극악하게 어렵게 출제될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해당 과목을 선택한 중상위권 이하 학생은 공부한 것을 써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붕괴해 버린다. 결국 이런 식의 출제는 극히 일부의 Ⅰ+Ⅰ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하면 그 누구의 이득도 없는 출제인 것이다. [53] 2등급 블랭크 [54] 대학수학능력시험 Ⅱ과목 역대 최고 표준점수 기록 경신. 다만 만점자는 9명으로,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되어 등급컷이 똑같았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지구과학Ⅱ의 2명 기록을 경신하진 못했다. [55] 단, 의대 입시의 경우에는 작게 느껴지는 가산점도 매우 크게 작용하며 사탐을 개방한 학교들이 모두 상위권 대학이기에 '사탐 의대'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6] 하지만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최상위권은 과탐에 많이 남아 이젠 지구과학I을 제외하고 3점짜리 1개 틀려도 2등급이 되는 상황이 왔다. 다만, 물리학II, 지구과학II도 1컷은 50, 48이 나왔지만 2컷부터는 격차가 벌어진다. [57] 이과생들 중하위권~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사회탐구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II과목으로 유입된 경향이 강하다. [58] 사실상 이렇게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9] 어려웠던 전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60] 전년도 7월 학평의 경우 무려 118점이므로 분명 감소하긴 했다(...) [61] 2등급 블랭크 발생 [62] 용수철이 원래 길이에서 늘어난 길이가 탄성력에 비례한다( 훅의 법칙)이 사용되었다. [63] 광역 변성 과정에서 나오는 암석 4개(점판암, 천매암, 편암, 편마암)를 모두 알아야 했다. [64] 의치한약수 서울대학교, 그에 준하는 대학교의 입결 [65] 실제로 위와 같은 성적을 받게 되면, 서울대 이외의 다른 대학들은 지원이 사실 상 불가능하다. [66]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67]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거의 모든 서울 소재 주요 대학 [68] 깡표점 대학은 아니나 Ⅱ과목 가산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Ⅱ과목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갈 수 없다. [69] 정확히는 자연계열 전부 과학탐구 2과목 응시는 5%, 그 중 하나라도 Ⅱ가 있으면 과탐 2과목 표준점수의 합 평균의 10%를 가산으로 부여한다. 그런데 의대/약대/수의대는 지원 조건 자체가 과탐 2과목 응시라 사실상 5% 가산. [70] 전남대, 경상대 등 일부 대학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내 표준점수 / 만점 표준점수를 먼저 계산하고 그 둘을 합해서 2로 나눠버린다. [71] 반영 비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제 경상국립대 의대를 원과목 성적으로 정시 쓸 수 있는 학생은 중앙대나 경희대 의대를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은 되어야 했다. 특히 42점만 맞아도 1등급이 나올 정도로 불로켓이었던 Ⅰ과목들과 반대로, 매우 쉽게 출제됐던 당시 지구과학2가 Ⅱ과목의 변환 표준점수 폭등을 견인했다. [72] 당시 선택자수가 가장 많은 과목인 지구과학Ⅰ이 전체 응시자 146,060명 중 만점자 91명(0.06%)이라는 전례없는 어려움을 보여주며 획득비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73] 부산대학교는 과탐 반영비율이 다른 학교에 비해서 극단적으로 높은 학교이다 과탐 3점 = 국어 2점으로 계산되므로 다른 과목보다 40점 가량 높은 과탐 표준점수가 국어 60점을 커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74] 이러한 경우에 지역인재 전형을 지원하는 경우 국영수가 의대 갈 성적이 되면서 + 과학탐구에서 Ⅱ과목을 선택하고 + 서울대를 가지 않는 학생이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Ⅱ과목을 선택했다는 것은 메디컬보다 서울대를 선호하는 학생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를 만족하는 수험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75] 만약 Ⅱ+Ⅱ 인원으로 한정해버리면 100여개나 되는 의학계열 지역인재 자리를 지역 학생들로만 절대 채울 수 없다. [76] 혹은 Ⅱ를 선택하였지만 국영수 성적이 개차반인 학생이 국영수 점수가 훨씬 높은 Ⅰ과목 선택자를 이기고 합격할 수도 있다. [77] 압도적으로 부산지역에 몰려있다. [78] Ⅱ과목 응시자에 과목당 2점 가산점 부여 [79]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에만 적용. 각각 과학탐구 표준점수 3.75점, 6.25점과 같은 위력을 가짐. [80] Ⅰ과목에도 5%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p이다. [81] Ⅰ과목에도 10%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p이다. [82] Ⅰ과목에도 5%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