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9 16:23:44

경제왕 연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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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 연산군
파일:경제왕 연산군 고화질 표지.png

[1]
<nopad> 장르 대체역사, 빙의
<nopad> 작가 라구.B.P
<nopad> 연재처 문피아
<nopad> 연재기간 2024. 05. 08. ~ 연재 중
<nopad> 이용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조선
5.1.1. 왕실5.1.2. 조정
5.2. 일본5.3. 기타
6. 사용되는 경제학 개념7. 조선 전기의 사회상 고증8. 설정9. 개변된 역사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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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 웹소설. 작가는 라구.B.P.

2. 줄거리

젊음의 치기로 복수전공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학과&경제학과 학부생 박경식. 이제 4학년이니 이 고생도 곧 끝이다!

급한 마음에 사학과 졸업논문을 날림으로 썼는데, 교수가 갑자기 부른다. 교수를 따라갔더니 대학원 오라는 권유가 아니라 자기가 산신령이라고 커밍아웃해오는데?!

정신을 차리니 조선의 왕으로 즉위해 있다.

조선의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조선의 경제부터 정치까지 모든 걸 뜯어고치기 위한 박경식의 분투가 시작된다.

3. 연재 현황

문피아에서 2024년 5월 8일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연재시간은 매일 저녁 6시. 주 5일 연재. 평일 연재로 공지하고 있으나 주말에도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4. 특징

조선에서의 짬을 어느 정도 먹은 경식은 합리적 경제적 동물(Homo economicus) 조선인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철 값이 올랐을 때, 이 철로 된 무기랑 갑옷들을 병사들에게 나눠주면 어떻게 될까?

병사들은 분명 지급받은 철갑의 찰을 팔아먹는다.
29화, 「아니 내 10만 철기가!!!」
원래대로라면, 조선인들에게 무기를 쥐여줘봤자 엿 바꿔먹고 팔 것이다. 심지어 적에게 팔기도 한다.

이 오진[2] 주민들도, 공납이 폐기되기 전이었다면 이 철을 야인들에게 팔아서 초피를 산 후 공납으로 바쳐서 빚더미에 앉는 삶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오진 주민들이 철을 야인들에게 주고 초피를 받는 것보다는, 철을 야인들 목에 대어 주고 초피를 받는 게 더 경제적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제학 서적에도 나오지 않는 지식이고 경식도 따로 전수하지 않았지만, 경제학의 시초 대영제국 의 역사서에는 자주 나오는 경제적 지혜를 함경도민들은 스스로 체득한 것이다.
32화, 「진격의 세종(The conqueror)
연산군에게 빙의한 사학과+경제학과 복수 전공의 대학생이 전공했던 지식을 활용해 조선을 뜯어 고친다는,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 자체는 전형적인 영웅사관 기반의 현대인 천재론적인 대체역사물이다. 작 중에서도 간간히 이세계물 드립을 치며, 맛있다는 개념을 모르는 엘프 같은 것을 거론하며 풍자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작에 강력한 개성을 부여하는 것은, 제목 값을 하는 높은 수준의 경제사회적 묘사와 경제학을 활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기존의 대체역사물에서는 두루뭉술하게 지나가는 조선의 거시, 미시경제와 민간 생활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묘사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제목에 경제가 들어간 웹소설 중에 경제 관련 내용이 있는 게 없다'는 게 일반적인 웹소설 독자들의 인식일 정도로 경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적은 것이 현실이지만, 본작은 정말로 경제 관련 내용이 매우 디테일하게 다뤄진다. 이에 독자들은 학습 만화를 보는 것 같다거나 노빈손 시리즈를 떠올리기도 할 정도다. 경제를 소재로 하는 대중소설 기성작 중에서는 늑대와 향신료와 자주 비견된다.

또 일반적인 빙환트로 스타팅하는 대체역사물에서의, 주인공의 개혁이 주인공의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의적인 묘사를 뒤집어서, 정책이 '합리적인 경제적 주체'로서의 전근대 조선인들과 만나며 주인공의 의도랑 전혀 다르게 굴러가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주인공이 도입한 개혁들을 조선인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서도 꾸역꾸역 빈틈을 찾아 악용하고, 현대적 개념을 이용해서 개혁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막상 개혁이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사실 매우 전근대적인 이유 때문[3]인 등, 먼치킨 용사가 개혁을 해도 사실은 이런 부작용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최대로 발휘한 듯한 모습이다. 일반적인 웹소설에서 이것이 고구마 전개가 된다면, 이 소설은 고구마를 아예 고구마맛탕으로 요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주인공이 해내는 개혁들 역시 당대 조선에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개혁의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부작용 사건들 역시 매우 디테일하게 고증하고 있는 편으로, 미주로 최신 논문들을 인용하며 고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어서 내용 전개들이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이게 한다.

이렇게 보면 엄청 진지한 소설 같지만 의외로 패러디 같은 게 뜬금없이 튀어나와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다. 돌아온 럭키짱, 봇치 더 록!, 나루토, 오징어 게임, 데스노트,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주술회전, 신세기 에반게리온, 동방 프로젝트, 드래곤볼, 원피스, 유희왕, 아이돌 마스터, 프린세스 커넥트, 블루 록, 해병문학, 대항해시대 온라인,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폭 넓고 특히 오타쿠 관련 소재 개드립이 교묘하고 자연스럽게 삽입되어 있어서 알아본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다. 또한 웹소설 트렌드에 맞게 작품 내용이 너무 복잡하거나 어려워지지 않도록, 작 중에서 거론되거나 사용되는 경제학 지식은 학습 만화나 고등학교~대학생 교양 수준을 넘지 않는 정도를 유지한다.

심지어 경제학 지식 부분을 잘 이해 못한다고 해도, 코락스 혁내취, 탐태창 이후로 유행하고 있는 블랙 코미디성 서술을 중간중간에 섞은 개그성 장면이 잘 삽입되어 있는데다가, 인터넷 밈이나 드립을 자연스럽게 잘 녹여넣는 높은 필력으로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서술하기 때문에, 마치 학습만화에서 이론 부분을 스킵하듯 경제학 파트를 넘어가며 보더라도 재미가 있다. 물론 곱씹으면서 보면 더 재밌다.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조선

5.1.1. 왕실

  • 중전 신씨
    이융의 부인. 원역사처럼 순유한 성격과 남편을 모시는 현모양처로, 작중 나레이션 왈 "그야말로 현모양처의 이데아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듯한 인물상"(3화)

    다만 성격이 너무 '조선 기준으로도' 극한의 현모양처라 주인공을 기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주인공이 사림을 제압하기 위해 3년상을 FM으로 치르겠다고 하자, 본인도 곁에서 같이 하겠다고 나서서 결국 대신들이 항복하고 대간을 청소하게 만든다. 1497년 여름인 31화에서 임신중이었는데, 상중에 교접한 것인지라[4] 실록에는 기록하지 않고 돌려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상 첫 아이인 박경식이 주변을 독한 술로 닦고 드나드는 이들 모두 거친 수제 비누로 손을 씻도록 강요하고 아내 식단까지 관리하려 들어 사관들은 '이걸 기록 안할 수도 없고...' 하는 기분이었지만 신씨는 나름 행복했다고.

    관련하여, 경식은 이미 아이가 둘이나 죽었고 이 시대에 산모도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었는데[5] 실역사에서 중전 신씨는 연산군과의 사이에서 거의 연년생으로 여덟 아이를 낳았다. 작중 언급하기로 그냥 사람이 강함.
  • 자순왕대비
    성종의 세번째 왕후. 진성대군의 모친. 족보상 연산군의 어머니로 현 왕대비다. 미래에는 중종반정을 지지해 자기 아들 중종을 왕위에 앉히지만, 지금은 연산군을 지지한다.[6] 연산군이 대간과의 마찰 끝에 삼년상을 치르겠다고 궁을 나가버리자 대노해서 저들이 재이론을 무기로 왕을 해친다면서[7] 조정을 닦달, 대간을 몰락시키는 것에 일조했다.

    다만 가문 문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지 성종대부터 폐급이던 오빠 윤은로가 화폐 범죄에 손을 댔음에도 옹호했다. 그러나 윤은로가 그러다 파직당하고도 또 범죄를 저지르자,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고 여겼는지 가문이 박살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사실 가문이 박살 수준에서 그친 게 다행이지, 윤은로네 집 노비들까지 왕도 왕대비를 뒷배로 둔 우리 주인에게 꼼짝 못한다라고 큰소리 치고 다녔기에 작정하면 반역모의로 엮어서 백명은 죽여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상놈들끼리 사이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였으면 못 배운 것들이라 그런다 치겠지만 무려 잠행나간 왕을 겁박한 꼴이라...

5.1.2. 조정

  • 윤은로
    자순왕대비의 오빠. 족보상으론 연산의 외삼촌. 주인공 빙의 당시 내의원 제조였으나, 사실 가문의 힘 덕에 올라온 낙하산일 뿐 능력은 없고 욕심이 많다. 작 중 디스로는 '일머리는 없어도 부정부패 머리는 있다.' 라나. 대간에서도 내치라고 탄핵하는 일순위 간신.

    이전 성종조 시절에 방납을 저질러 탄핵된 적이 있고, 주인공이 조선에 온 후에는 주인공이 시행하는 지폐 정책 때 어깃장을 놓는다. 내의원 소속 장인들에게서 장인세로 지폐를 거뒀는데, 기존 장인세에 비해 백수십 배에 달하는 값이어서 빡친 주인공이 곤장 80대를 후려갈겨 죽이려 했으나 왕대비가 옹호해 파직되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나 지폐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이용해 지폐를 매집하는 투기를 저질러 서울 일대에서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일으키며 해쳐먹고 있었고, 주인공이 방납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한강의 포구들을 잠행하다가 하필 윤은로가 뒷배를 봐주고 있던 사주인들과 만나는 바람에 윤은로의 비리를 알아채게 된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주인공에 의해 동생인 윤탕로와 함께 용산에서 참형에 처해진다.

    이 사건의 여파로, 파평 윤씨 가문 최대 공훈신인 윤필상에게까지 영향이 미쳐 파평 윤씨 가문은 조정에서 삭제된다. 덤으로 의금부에서 윤은로 집에 들이닥치는 순간에도 환치기를 해서 벌어먹을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 부분이 들켰다면 곱게 참수가 아니라 가문째 능지처참으로 죽었을 거라고.
  • 노사신
    조정의 정승. 영의정. 왕족과도 여러 대 얽힌 명문가의 대신이다. 대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고발을 당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는 그들을 보호하려는 면모도 있다. 작가가 연재분 꼬릿말에서 이는 실제 역사의 노사신이 무오사화 당시 노사신이 신료들을 보호하려는 행보에서 모티브를 땄다고 언급했다.

    주인공의 개혁을 대체적으로 지지했으나 문득 이대로 가면 현왕 대에서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가 아니게 될 것이고, 사림이 주류가 될 후배들은 왕의 경장을 이해하지 못해 뒤쳐질 것을 직감한다. 왕의 개혁을 늦추고 사대부들을 새 왕이 만들어 갈 나라에 적응 시키기 위해, 왕이 가르치는 경제학을 홍문관에서 신진 관료들에게 가르치자는 타협안을 내놓는다.
  • 신승선
    중전 신씨의 부친. 좌의정. 딸이 남편을 따라서 삼년상을 치를 기세를 보이자 앞장서서 대간을 공격했다.
  • 이극규
    호조참의. 육조 중 예산 관련을 집행하는 기관의 수장. 위의 호판은 거의 언급이 되지 않고, 참판인 홍귀달은 얼마 못가서 튀었다고 언급된다. 연산의 개혁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기관으로, 한양에서는 '관복 입고 반 죽어있는 시체 같은 게 있으면 호조 관리다'라는 말까지 돌아다닌다. 노사신과 함께 훈구파 노신들로, 이대로라면 후일 사림이 왕 앞에서는 의견도 못낼 처지가 될 것을 걱정한다.
  • 한충순
    군기시정. 경식이 분업을 통해 군기시의 생산량을 수십 배 향상시키자 눈이 돌아가 노비들을 이용해서 짚신을 대량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짚신은 조선인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딱히 쌓아둘 물건도 아니기에 팔리지 않았다. 흔히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분업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 뒷이야기는 ' 그래서 그걸 어떻게 팔 건데?' 라는 내용이라고.

    이것이 상께서 언급하신 수요와 공급의 원리(정확히는 희소성의 원리지만 틀리지는 않다)라고 깨달은 한충순은 다음에는 역시 경식이 만들어 준 가마니 틀이 돗자리를 짜는 데도 쓸 수 있겠다고 개량하여 돗자리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돗자리는 좌식 생활을 하는 조선에서는 생활 필수품에 계속 소모되며 화문석이나 용문석 등 무늬를 넣은 것은 진상품으로까지 쓰이는 중요한 경공업 생산품이기 때문으로, 이 소식을 들은 경식은 돗자리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거냐고 황당해한다. 본래 영국의 산업혁명 역시 경공업품인 면직물에서 시작되었으니 유사성을 떠올릴 법하며, 경식이 가져온 개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며 활용하려 하는 현지인의 한 예시라고 할 것이다.

    이후로도 드문드문 언급된다. 삼년상 후 조정에서 치른 첫 잔치에서는 '군기시에서' 승경도놀이를 하자고 제안하고, '군기시에서' 수상할 정도로 많은, 하나하나 승경도 자리가 그려진 돗자리를 가져와 인정전 마당에 깔아 품계석도 같이 승경도판으로 만들고 당하관들이 말이 되는 암흑의 인간승경도 놀이판을 만들었는데, 일부러 언급하는 것을 보면 한충순의 분업 돗자리 공방이 무늬도 넣을 수 있게 된 듯. 이후 흉년에 기민들이 걸식하는데 "돗자리 공방에서 일해보지 않겠는가." 하고 묻는 씬이 깨알같이 끼었다.
  • 동청례
    훈련원 습독관. 아버지 대에 귀화한 알타리부 여진족 출신이다. 여진족에 대한 실태를 잘 파악하고 있어, 주인공의 개혁으로 재정이 넉넉해지자 북방에 군대를 늘려 달라고 간청한다. 원래 역사에서 연산군이 즉위한 바로 전년에 경기도, 황해도, 충청도에 기근이 들어서 대량의 유랑민이 발생한 상태였는데 그들을 불쌍히 여긴 주인공이 그들을 군인이라는 명목으로 대충 배속하고서 밥을 먹여줬다. 사실상 난민들인 그걸 군대라고 생각하고 주인공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2만 금군을 찾아 무시당하나 그럼에도 계속 요청하여 주인공이 서정을 단행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한다.

    알타리 부족의 중진이자, 건주여진 동맹가첩목아의 조카이기도 하다. 그의 소원대로 알타리 부족은 조선군과 같이 우디거 부족을 박살내버린다.

    동청례 본인 또한 위무사에 소속해 여진족 관리 일을 돕고 있었다. 황형의 요동행에 동행해 건주위 부족 여럿을 조선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했다고 한다.[8] 동청례와 인연이 없는 부족들은 신종도 안하고 도망도 못 쳤을 경우 황형이 직접 병력을 이끌고 가서 잘 처리했다.
  • 최부
    원역사에서 표해록의 저자. 표류 때 중국에 들르며 본 것을 바탕으로 수차를 만들 것을 성종 때 상언하고 실제로 만들었으나 널리 보급되지 않아서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주인공의 개혁으로 조선의 재정이 넉넉해지자 수차를 만들자고 두고두고 상언한다. 심지어 2년차에 예산편성을 하려 하자 어디선가 "전하앗 지금 수차라고!" 를 외치며 달려왔고, 주인공은 수차 못 만들어 한이 맺힌 귀신이라도 붙었나 하며 군기시에 임명해 조선에 맞는 수차를 만들어보라고 허락했다. 군기시의 제철로에 달 수력 풀무를 만들어내었으며 이것이 빙고의 얼음을 이용한 냉풍기로 발전하자 신료들이 장인들을 부러워하고 빙고와 당시 근무하던 마포행궁을 확장하자고 상언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이후에는 주인공의 명으로 중국에 가서 원 시절 쓰여진 왕정농서를 구해오는데, 작중 시점에서도 거의 200년 전인 1313년에 집필된 책이지만 수력발전 방적기 등 각종 자동화기계에 대한 설명과 제조법이 적혀있다. 동양과 서양의 산업혁명 발생의 차이를 다룰 때 항상 언급되는 사료 중 하나라는 설명이 나오며, 이번에도 박경식은 졸업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 윤필상
    파평부원군. 좌우의정, 영의정까지 거친 대신 출신으로 파평 윤씨 가문의 원로 외척이다.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육촌 윤은로와 달리 유능하고 탐욕스러운 인물로, 극초반부터 대간들에게 탄핵도 당한다. 윤필상의 능력을 보고 써먹으려던 주인공은 그냥 대간들을 밀어버리고 윤필상을 쓰려고 했으나, 윤은로 사사 사건에 연루되어 모든 벼슬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그 뒤로도 여전히 가노를 서리로 넣어서 월료를 가로채는 등의 '조선식 재테크'에 열중했다. 이 부분은 주인공에게 들켜서 가노를 전부 압수당한다.

    그렇게 소소한 부패(?)만 하면서 나라 사업에 끼어들어 투자하다가, 대신들에게 성종조에 도원수직도 한 적 있다면서 번리도원수로 다시 임명되어 북방으로 차출된다. 처음에는 환갑 넘어서 두만강을 넘어가야 한다는 소식에 환장했지만[9] 잘만하면 막대한 예산을 주무를 수 있다는 생각에 또 뭔가를 해먹으려 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예산을 내주는 실무 담당인 길주 화매소에, 극초반의 윤필상을 탄핵했던 그 대간 출신들이 즐비했고, 부풀린 예산은 죄다 깎였다. 주인공이 초반에 대간들을 밀어버리면서 제일 머나먼 양계 지방의 화매소들에 서리로 박아 넣어버리는 장면들이 있는데, 바로 그들이어서 거친 북변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완전체로 진화해 있었던 것. 공교로운 우연이 아니라 복선이었다. 이에 그래도 자신이 산 주식(고본첩)이 서정 사업의 10퍼센트는 되기에, 서정 사업이 잘되면 한 몫 챙길 거란 생각에 번리위무사 경영에 집중한다.

    그러나 함경도 주민들이 모피를 바로바로 파는 데다가,[10] 조선 특성상 겨울이 끝나면 모피 시세가 뚝 떨어질 게 걱정이었다. 또한 너무 모피를 모아놨다가 수요를 초과해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에 고민하다가 황형의 제안을 받아 명나라에 모피를 팔아치운다.

    그렇게 1년차 예산은 해결했지만, 겨울이 지나자 모피와 삼 장사가 시들해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는다. 사방의 여진과 적대 중이라 군축도 못하는 판에 고민하다 4진 경작권을 조정에 요청해 얻어내고는 성저야인들이 경작하고 있던 논밭에 싸그리 병작반수를 걸고, 가죽을 공납으로 바치게 명하고, 야인이 받는 철과 소금을 독점하는 등 온갖 횡포를 부려서 착취하기 시작한다. 이러다 성저야인들이 반역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어차피 알타리 위시한 신종파 야인들은 이미 갈아탄 배를 쉽게 버리기도 아쉬웠기에 타이밍을 놓치고 동네북이 된 반조선 니마차, 우디캐 여진족을 적극적으로 털어서 보충했다.
  • 황형
    두만병마사. 원 역사 여진, 왜와의 전투에서 활약한 무장이다. 현재 연재분에서 조선인 중 최고로 활약 중인 장수.
    본래 의주목사였으나 업무보다는 밀무역을 통한 치부에 힘썼는데, 의주 화매소 역시 길주와 마찬가지로 대간 출신들이 즐비했고, 그들에게 탄핵되어서 잘릴 뻔하다가 그의 무장 경력을 눈여겨본 대신들의 추천으로 번리위무사로 체직된다. 경식 왈 '돈 좋아하고 무역 잘하고 여진족도 잘 잡는다니 완벽한 인재' 라고.[11]

    도착하자마자 조선 및 조선의 번리인 알타리 부족과 오랜 원수인 우디거 부족의 본거지로 진격, 병력을 동원해 들이쳐서 철저히 약탈하고 불태웠다. 그렇게 조선에 신종하거나 동청례의 설득으로 돌아선 부족과는 협조하고, 반조선 부족들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설득하다가 윤필상이 모피를 팔 곳을 고민하자, 요동을 통해 중국에 팔자고 제안, 1천 갑사와 병력을 끌고 만주를 가로질러 요동까지 가 자신이 의주목사 시절 알아둔 요동도사에게 모피를 팔고 비단으로 받아 조선 본토에 되팔아 막대한 돈을 번다. 그 과정에서 건주위 여진이 조선의 진출을 막기 위해 공격해오자 300명의 병력만 데리고 요격에 나선다. 이 장면에서 "지는 것이오?" 라고 물어보는 후임 의주목사에게 "이기오." 라고 대답한다.

    몸통이 위아래로 분리될 것 같은 발언과 달리 황형은 비합리적인 주술 따위가 아니라 총을 사용했으므로 전투에 돌입하자 건주위와 제대로 충돌하기도 전에 조총 사격으로 100명 가량을, 그 후의 냉병기 근접전에서도 우월한 갑사들의 무장과 전력을 활용해 압도해서 건주위를 격퇴한다. 그리고는 조정에는 동청례와 같이 말을 맞춰서 알아서 자복한 건주위 번리들을 겁박하는 건주 도적들을 의주목사와 힘을 더해서 격파했다고 써서 냈다.

    이후에도 번리 여진들과 위무사 병력을 이끌고 건주위를 공격해 말을 약탈하는(...) 누가 야인인지 모르겠는 행보중, 자신과 죽이 맞던 요동도사가 해고당하는 바람에 밀무역 라인이 끊기는 참사를 맞는다. 건주위가 마시를 여는 걸 보면 왜 야인에게는 열어준 시장을 제일번국 조선에게 닫냐고 의기소침해 돌아가던 중 명-여진 무역의 허점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건주좌위를 추적하더니 공격해 싸그리 죽여버리고는 칙서를 가지고는 번리여진족 동아망개를 건주위로 위장시켜서 마시에 들어가는 작전을 생각해낸다.

    탐욕스러우나 군재는 당대 조선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명장이다. 여진족을 상대할 때 조선군은 몇 배의 병력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황형은 그런 거 신경 안쓰고 비슷한 병력으로 우디거를 개작살 냈고, 상대보다 수가 적은 300명을 데리고 건주위를 요격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인다. 물론 조선의 철기 갑사들이 당시 여진보다 훨씬 정예한 전력이기도 하지만 그런 거 없던 원역에도 여러 번 이겼던 데다가 후일 삼포왜란도 단숨에 제압한 인물이기에 그런 황형에게 수천 정예병과 자율작전권이 주어진 번리위무사 일은 정말 물 만난 물고기인 셈. 작중에서도 다시없을 천직을 갖게 되었다라고 묘사한다.
  • 전임
    원역사에서 해랑도 초무사로, 본작에서는 해동제국사 해랑진 첨절제사. 강직하고 용맹한 무관으로 추천을 받아 해랑도를 드나드는 해동제국사 선박들을 통제하고 관리한다.
    강직하긴 한데 황형과는 180도 다른 별종으로, 한성부윤 시절엔 종친이 규정을 어기는 집을 짓는다고 들이받아 공사를 중지시키고, 포도대장일 때는 세도가의 하인들이 횡포를 부리자 생포해서 린치하며, 군관으로선 병졸들이 군율을 어기면 망설임없이 참수하며, 자기 아들이 횡포를 부리고 다니자 처죽인 또라이다. 당연히 전부 원래 역사에서의 실제 행보다.
    해랑도에 드나드는 해동제국사 선박들은 전임의 이런 성정을 이용해서 해랑도에 사는 중국인 해적들에게서 삥을 뜯고 다닌다. 중국 해적들이 해동제국사의 터무니없는 바가지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 바로 잡아서 전임에게 넘겨버리는 것. 원래 조선은 명나라와 마찰을 우려해서 중국인 범죄자들을 섵불리 죽이지 못하지만 전임은 그런 거 없이 다 찢어죽이니 그것을 이용하는 것.

5.2. 일본

사실 일본 내 정세에 대해서는 상당히 빠르고 간략하게 넘어가는 편인데, 작 중 설정 상으로는 경식이 관심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작품 외적으로는 독자들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경식은 아예 '호소 뭐시기' 라고 부르기도 하고, 오우치에 대해서도 오우치 요시오키가 상당히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작 중에서 이름이 명시되지 않고 그냥 '오우치 가문' 정도로만 서술된다.
  • 호소카와 마사모토
    당시의 무로마치 막부, 즉 아시카가 가문을 막후에서 지배하는 호소카와 가문의 가주. 자신이 세운 허수아비 쇼군 아시카가 요시즈미의 이름으로 조선에 사절을 보냈는데, 그에 회답으로 조선이 통신사까지 보내며 조선방 설치와 교역 확대, 경제 지원 등을 약속하자 처음엔 반겼으나 하필이면 그 조선방을 설치할 하카타를 얼마 전에 오우치 가문에 빼앗긴 상황이었고, 게다가 마지막에 추가된 각 다이묘들과 조선의 독자적 외교권 요구 조항을 보고 계산이 복잡해진다. 경식은 어떤 게임으로 배운 지식으로 하카타와 사카이가 항구로 좋다더라 정도로 알고 요구한 거지만, 호소카와 입장에선 정적인 오우치와 호소카와 가문 사이를 재다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신의 한 수로 보였기 때문. 이에 하카타를 빼고 사카이에만 조선방을 설치하고, 호소카와 가문과 사실상의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보낸다.
  • 오우치 요시오키
    오닌의 난 등에서 활약한 오우치 가문 가주. 규슈의 쇼니 씨, 혼슈의 호소카와 씨와 격돌하며 패권을 다투던 와중, 오랜 전투 끝에 하카타를 점령했다. 그런데 조선 통신사들이 조선방을 세우는데 호소카와 가문에서 조선의 제안을 수정해 오우치 가문을 제외시키려고 하는 것을 알자, 귀국하던 통신사들을 찾아가 사카이보다는 하카타가 나으니 그곳에 조선방을 세워준다면 온갖 편의를 봐준다고 설득한다. 심지어 쓰시마 정벌까지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5.3. 기타

엑스트라 같은 캐릭터들조차 작가가 실제 기록을 토대로 재창작하였거나, 최소한 이름이라도 빌려온 인물들이 많다.

실존 인물이면 ★ 표시, 이름만 빌려온 인물이면 ☆ 표시한다.

  • 윤효정
    원래 역사에서는 해남 윤씨의 중시조. 해남의 선비. 원래 역사대로 해남 부호인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나온다. 그리고 원래 역사에서는 연산 9년에야 생원시에 붙는다는 점이 재해석되어서 글공부머리가 없는 허접 취급을 받으며 "배를 타라, 사위"를 당하는 개그씬이 나온다. 덕분에 처가에서 눈칫밥을 먹는 중, 경식의 지폐 발행 때 첫 마중물 정책으로써 화매소에서 경기, 충청도에서는 타 지역보다 쌀을 비싸게 사준다는 방이 붙자 장인의 명령으로 아산까지 배를 타고 쌀을 팔러 오게 된다. 그러나 이미 늦어서 지폐가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상인들에게 쌀을 본전만 남기고 팔 뻔 했으나, 지폐가 추가로 공급된다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이에 몰려든 상인들에게 지폐 대신 시세보다 더 많은 조로 교환, 이 조를 또 시세보다 싸게 인근 주민들에게 팔아치워서 쌀 값보다 더 많은 지폐를 벌어들인다. 글머리는 없지만 장사머리는 있는 듯.
  • 정귀영
    해남의 부호, 지주. 윤효정의 장인이다. 이득을 취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잡으려고 하지만 나름 선량한 성정인듯 하다. 위의 윤효정이 아산까지 가서 쌀을 팔아야 했던 것도, 마을 사람들이 세금을 낼 돈이 필요했으므로 정귀영이 총대를 잡고 배를 사서 마을 사람들의 쌀까지 싵고 팔러 간 것이었다.

    조정에서 요역부를 모집할 때 한 달에 40전씩 돈을 주기로 하자, 이 역을 강탈하는 비리들이 일어난다. 정귀영도 그리하였지만 절반인 20전을 먼저 주고 요역 역할을 사서 가노들을 보냈는데, 정작 나라에서는 '소득세 원천징수'를 해서 4할인 16전을 떼고 24전만 주었기 때문에 얻은 수익은 1인당 4전 뿐이었다. 즉 본래 역을 져야 할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고 받은 월급으로 세금까지 내준 것. 가노들이 돈 도로 뺏아올깝쇼 해도 말리고 납세 증서인 준납첩마저 원래 일할 사람들에게 준 덕에, 역을 뺏었다는 점도 들키지 않고 넘어갔다. 어차피 준납첩을 3부 발행해서 중앙, 납세자, 해당 관청이 각기 가지는 시스템이어서 중간에 누가 가로챘다면 중복 발행이 발생해서 중앙에서 결산하는 과정에서 들킨다. 작중 실제로 함경도 도사가 이런 부패를 저질렀다가 걸렸다.

    연산 즉위 3년차에는 선물 거래에도 눈을 떠서 목화 거래로 흉년이 들었는데도 흑자를 봤다고 한다.
  • 대평
    한양의 양민. 관아 서리로 윤은로처럼 지폐를 매집해 가격이 오르면 되팔려고 했으나, 업계 큰손이던 파평 윤씨가 걸려서 수십명이 참수당하고 가문이 반토막 난데다가, 조정에서 물자 유통을 조절하기 시작하면서 한순간에 거지가 되었다. 심지어 지폐를 매집하려고 집안의 전답조차 팔아버렸다.
    때문에 앞날이 어두워 한강 근처를 알짱거리던[12] 찰나에 아내 이조이가 국채(원납전)을 사라고 제안하자 고민끝에 구매하고 팔아버린 전답에서도 소작이나마 짓는 걸로 한숨 돌린다.
    이후 아내 이조이의 제안으로 번리위무 고본첩도 구매하는 등 점차 투자에 발을 들인다.
  • 최말동
    한양의 상인. 윤필상의 돈을 관리하는 상인이다. 작가가 별도로 주해를 달지 않아서 알아보기 어렵지만 납전첩 발행 때 윤필상의 이름을 대며 납전첩을 사재기하고(18화), 납전첩 회수 때 관헌들이 오자 버팅기거나(35화), 배를 해동제국사에 바쳐서 벼슬을 사는 등(42화) 은근히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연산군 시기에 동명의 경성의 상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최소 모티브로 보인다.
  • 김막동
    한양의 병사. 기병이지만 말도 없고 칼도 자루밖에 없는 데다 집도 가난해 맨날 남의 번상 짬처리나 해 주는 신세이지만 그래도 나름 지갑에 투구, (무기고에서 가져온)창 정도는 갖추고 다니는 이 시대 기준 정예병이다. 첫 등장 당시 수문을 서던 중 신분을 숨긴 경식을 멋모르고 보내줬다가 호되게 경을 친 전적이 있다. 그래도 악감정은 크게 없었는지 이후에도 경식과 나름 정답게 대화하며 엿도 얻어먹는데 본인은 이 정도 가지고 주상의 총애를 받는다고 거들먹거리고 다닌다. 그래도 이런 뻥카가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주는지 청렴해지고 강직해지는 선효과가 발생 중. 후에도 금주령 중에 밀주업자들을 혼자만 붙잡았다가 상사에게 혼나던 중 경식이 잠행 중에 발견한 덕에 무사히 넘어갔다.
  • 안중남
    액정서 별감. 금주령을 피해서 몰래 술을 주조하는 기루를 봐주고 뒷돈을 받았다. 그러나 왕의 뜬금없는 잠행으로 인해 걸릴 위기에 처하자 어떻게든 숨겨보려고 발악한다. 왕의 관심을 술이 없는 곳으로 돌리려고 하나 높으신 분이 가지 않을 지저분하거나 부정탄 곳으로 술독을 빼돌릴 때마다 경식은 그런 데를 봐야 한다고 다음 경로를 정하니 왕이 계속 술독을 쫓아다니는 꼴이 되어 우왕좌왕하는 개그씬을 연출한다. 원래 역사에서는 한강변에서 캔 옥을 바치고 액정서 자리를 얻은 인물인데, 작 중 시점보다 훨씬 후에 있는 사건이므로 그냥 이름만 따온 인물이라고 작가 미주에서 밝힌다.
  • 김겨울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컬러즈의 아이돌 캐릭터인 마유즈미 후유코의 패러디 캐릭터다. 리첼렌의 대체역사 소설 한국 독립 전쟁에서 먼저 패러디 소재로 사용된 캐릭터로, 대타협 시기에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은 일본인으로 처음 등장해 특히 그쪽 지식을 잘 아는 독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그것이 다시 패러디된 것이다.

    본작에서는 안중남이 뒤를 봐주던 기루에서 배우고 있는 어린 기생. 안중남의 허세를 단숨에 눈치채는 등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다. 주인공을 금주령 단속을 위해 관에서 보낸 감찰관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 꼬시려다가 상중이라는 변명에 물러났다. 작가가 오타쿠 관련 드립을 자주 치는 편이고, 전지적 시점 서술에서 박경식의 취향이 마유즈미 후유코라고 했기에 후일 재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 동아망개
    동청례의 형으로, 건주위에 속해 있던 여진족 추장.
    원래 역사에서도 연산군 2년 겨울에 건주삼위에 삼위경차관이라는 관직으로 찾아온 동청례와 만나고, 조선에 신종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만포 건너편에 살겠다고 했으나 명과의 외교적 마찰을 부담스러워한 조선이 거부하여 무산된 일이 있다.
    본작에서는 원래 역사와 시간 자체는 거의 같으나, 동청례가 황형이 이끄는 번리위무사의 병력과 함께 건주삼위를 찾아와서 건주위 일부를 격퇴하였고, 동아망개는 그대로 만포 건너편에 번리로 들어오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후 그 나비효과가 커져서 황형이 명나라와 무역할 때 데리고 가는데, 밀무역 시도가 단속 당한 황형과 함께 건주좌위를 습격하여 명나라의 칙서를 뺏고 건주좌위로 위장하여 조선을 대리하여 명에서 여는 마시로 들어가 무역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런데 그 습격 때 죽인 사람이 누르하치의 조상인 푸만이다.[13] 본인도 황형이 빼앗은 칙서를 건네주며 이제부터 성씨를 바꾸라고 하자 왜 패드립인가 싶다가 이해하고는 그럼 가명은 '슈르가치'라고 할까요? 하는 태세전환이 일품.

6. 사용되는 경제학 개념

본작에서 작 중 조선인들과 함께 독자들 상당수가 작 중에서 설명되는 경제학적 개념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 본원통화
    7화에서 경식이 신용화폐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온다.
  • 기펜재
    9화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조(식물)이 있을 때 조가 기펜재로 성립함을 미주로 설명했다.
  • 비교우위론
    18화에서 농본주의를 타파하고 본격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하기 앞서 신하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신하들은 우리는 응원에 전력을 다하고 주상이 이것저것 만들어내는 게 비교우위론적으로 합당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고 해줘 벅벅 하고 있는지라 주인공은 빈정이 상해 일 떠넘길 수단을 고민하곤 한다.
  • 디플레이션
    26화에서 디플레이션 징조를 확인하고 디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유들을 짚는다. 그 직전까지 '대체역사물 주인공이라고 쳐도 꽤 잘하지 않냐 나' 하며 만족해하던 주인공은 순식간에 '생각해보니 너무 다양한' 가능성들을 짚으며 더럭 겁을 먹었고, 신하들도 경제정책에 관해서만은 자신감 넘치고 온갖 실적을 화수분처럼 내놓던 주상이 당황하자 깜짝 놀란다.
  • 신용창조
    26화에서 농협을 도입할 때 신료들에게 설명한다. 경식 본인도 잘 설명 못해서 신료들에게 아무튼 외우라고 윽박지른다.
  • 암시장
    12화에서 고정환율제에서 나타나는 암시장의 원리를 본문에서 설명한다.
  • 노동의 공급곡선
    30화에서 철장들이 태업할 때 본문에서 설명된다.
  • 숙황
    시장경제일 때, 풍년이 들면 곡물이 과잉공급되어 곡물 가격이 떨어져서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현상. 원역사 연산군 재위 1년 가을인 16화와 2년 가을 33화에서 두 번에 걸쳐서 나온다. 조선은 마지막까지 조세 기준이 쌀이어서 비슷한 현상이 없었지만, 경식의 조선에선 조세 기준이 돈이 되어서 원래 역사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선물(금융)
    33화, 2년 차 가을에 경식이 이대로 가다간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임을 알아채고 도입한다. 우선 농민들을 위해 큰 낫이나 가마니 틀, 도리깨질보다 타작이 편한 훌테를 고안해 주었는데, 그때까지 왕이 농업에 관련된, 이해할 수 있고 바람직한 일을 한다고 좋아하던 신료들은 마지막에 밭떼기가 튀어나오자 당황했다. 이제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눈 돌아갈거다 덤으로 쌀 수매제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해서 대규모 양전이 필요해졌다. 즉 일폭탄.

7. 조선 전기의 사회상 고증

일반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선 전기의 사회 경제사에 대해서도 틈틈히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서술한다.
  • 사주인
    조선 전기에 방납을 주도하던 상인 계층. 그 유명한 대동법이 도입되기 전에도 이들이 한양으로 공급되는 공납 물자들을 막고 시장에 내놓아서 정부 각사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물자를 공급 받았다. 주인공의 개혁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박살나고, 그 자리는 주인공이 설치한 경매장으로 대체된다.
  • 경주인
    조선 전기에 지방과 중앙의 연락을 담당하고 공납을 책임지던 계층. 주인공의 빙의 시점에는 사주인에게 공납 물자가 가로채어진 것을 책임지고 얻어터지기만 했던 억울한 자리였으나, 주인공이 사주인을 혁파하고 경매가 도입된 이후에는 그 책임에서도 해방되고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8. 설정

  • 지폐
    원래 조선에서 사용되던 저화를 개혁하여, 추포를 헝겊 종이로 만들어서 찍어낸 화폐. 종이 전지를 그대로 사용하여 거의 사람 몸통 크기인 원래 역사의 저화와 달리 현대 지폐 정도의 크기로 작게 잘랐으며, 조선의 제지 기술에는 없던 사이징 과정을 거치거나 쌍발뜨기를 도입하거나 쪽염료를 써서 푸른 색으로 물들인 등 여러 기술적 변화가 있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전근대는 현대와 물가 구조가 많이 다르긴 해도 1전을 5만원 정도로 염두에 두어 보는 것이 이해에 편할 것이라고 하며, 설정 상으로는 여러 단위를 혼용하고 있으나 편의를 위해 계속해서 소설 상에서는 1전 단위로 언급할 것이라고 한다.

    가장 작은 단위는 1문이며, 10문이 1전, 10전이 1냥으로 통용되고 있다. 작가의 말을 따르면 가장 작은 단위인 1문도 5천원, 가장 큰 단위인 1냥은 50만원권인 셈. 이러다보니 50화 기준으로 1냥 이하 문 단위는 백성들 사이에서 그냥 쌀로 거래되고 있다. 경식(이융)은 이를 보고 저단위 화폐를 더 찍으려 하는데 시장에서 지폐를 만드느라 추포가 사라진 상황.
  • 납전첩
    주인공이 기존의 공명첩을 개조해서 만든 국채. 표준가격은 1장당 1천전. 조선시대에서 국가가 백성들한테 돈을 빌린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신하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구매하면 1년간 역을 면제해주고[14], 납전 가선대부라는 이름이라 돈 내고 받았다는 게 눈에 확 뜨이는 실직 아닌 봉작도 내려주고, 그 봉작에 맞는 비싼 옷도 입으라고 허락해주며[15], 원한다면 1년 뒤 나라에 1할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권리증서 정도로 만들었다. 다만 채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 공명첩의 이름을 적는 부분을 없애고 '이 첩을 가지고 있으면' 납전가선대부로 인정했다는 것에서 거래 가능한 품목이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조선 당대 사회 수준을 고려한 매우 합리적인 과도기적 정책으로 보였으나, 1년 뒤 에피소드에서 납전첩을 회수하려 해도 이상하게 되파는 이가 없어 회수가 안 되었는데, 계급주의 사회인 조선에서는 납전첩에 쓰인 아무런 실권도 없는 벼슬이 강력한 가치를 가졌기 때문. 납전첩을 구매하여 '양반'이 되었던 사노가 기껏 얻은 신분을 1년만에 나라가 몇 푼(정확히는 1천전의 1할인 100전) 던져주고 빼앗아가려 한다고 자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차라리 순진하고 정직하다고 하겠는데, 일부는 납전첩이 채권 개념임을 이해하고 자본투자시장이라 할 만한 것이 없는 조선에서 여유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며 대량으로 구매하여 그걸 이해 못한 시골 사람들, 대상부고나 향반 지주들은 물론이고 노비들에게까지 '채권'이 아닌 '벼슬 임명장'으로 팔아먹었던 것이다. 전지적 시점 서술의 드립으로 서울 사람들의 코베어가기 테크닉이라나.

    이에 주인공은 납전첩은 포기하여 미판매 재고는 다 불태웠고, 1년물뿐만 아니라 3년물, 5년물, 10년물 등 진짜 국채를 만들고 이자를 더 많이 줘서 이쪽으로 갈아타게 유도하려고 한다. 독자들은 이 납전첩이 미래에 초판 국채 증서 같은 식으로 희소한 유물로 남게 되는 에피소드가 나오길 기대하는 중.
  • 평준도감
    중앙은행. 주인공이 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새로 만든 기관. 판서, 정승급 인물들 일부가 겸직으로, 주인공의 경제지식을 약간이마나 이해한 이들로 채워져 있다.
  • 화매소
    지방에서 농민들의 쌀을 지폐로 사들이는 기관. 중앙은행이 찍어낸 지폐를 지방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태종시절에도 저화와 쌀을 바꿔주는 기관으로 있었으나 한시적으로만 운영된 후 사라졌는데 이를 부활시킨 것. 단순히 화폐 보급 차원만이 아니라, 각 지방의 양곡 시세 조절, 국영 사업 예산 지급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양계 지역의 화매소에는 경식이 꼴보기 싫다는 이유로 좌천 보낸 대간 출신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책상물림이던 대간들이 양계에서 단련된 끝에 실무와 현장에도 노련한 완전체로 진화했다는 묘사가 있다.
  • 번리위무사
    두만강 이북에 설치된 신규 4진 개척을 위해 설치된 신규 지방 군사 기구.
  • 해동제국사
    번리위무사가 여진과의 무역을 담당한다면, 해동제국사는 일본과의 무역을 관장한다.

9. 개변된 역사

  • 대간 혁파와 원시적 의회제도 도입
    대간의 폐해가 심하다는 명목으로[16] 대간을 혁파해버렸다. 처음 저격당한 사간원 혁파 소식에 기함한 홍문관, 사헌부는 아예 시위까지 하면서 사간원의 자리를 지키려 했으나 경식이 권력의 핵인 이조전랑을 저격해서[17] 대부분의 대간들을 파직시키고, 대신 사간원의 원래 취지가 언로를 보장한다는 점이었다는 명목으로 지방의 유향소(훗날의 향청)에서 투표를 통해 사간원의 사간들을 뽑아 올리게 만든다. 기존의 대간들은 지폐를 도입하면서 설치된 지방의 화매소로 보냈으며, 이들은 거친 화매소 생활간 실무능력까지 갖춘 완전체로 발전했다.
  • 인쇄술의 발명
    미래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고려와 조선의 금속활자는 인쇄기가 없는 불완전한 기술이어서 그다지 생산성에 도움이 안 되는 상태여서, 필요한 지폐의 수량[18]을 찍어낼 수 없는 상태였다. 주인공이 그것을 보고 (조선에 있을리 없는) 와인압착기 대신 국수틀을 활용하여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발전시켜서 1분에 10장을 찍어내는 수준으로 급격히 발전시켰다. 조선이 글에 진심인 국가이다보니 신료들 모두가 주인공을 찬양하기 시작했고, 행정문서들이나 교재 역시 찍어냈다는 언급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지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모양. 여담으로 실제로 찍어내는 인쇄공들은 피폐한 표정으로 종이를 중심에 놓고 누르기… 종이를 중심에 놓고 누르기…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 지폐를 바탕으로 하는 조세 효율의 개선과 재정 건전화
    원래 역사에서는 1971년에나 도입되는 신용 화폐를 조선에 도입한다. 이때 작중에서 박경식이 신용화폐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실제 재정학에서 다루는 내용이라 작중 신료들도 거의 다 못 알아듣고 독자들도 못 알아듣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화폐를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주, 목급의 군현과 조창에 화매소를 설치하고, 각지 마다 다른 가격으로 지폐와 쌀을 바꿔주어 지방의 쌀을 한양으로 운반하고 반대로 한양의 지폐가 지방으로 퍼져 돈이 돌도록 하여 지폐를 전국에 보급하고, 공납을 폐지한 뒤 세금을 1결당 10전(1냥)으로 통일해 온전히 지폐로 지불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도입 1년 만에 세금이 목표한 약 1600만 전에서 10% 정도만 부족한 약 1400만 전을 수취해냈으며, 재정을 수치 상으로는 10배, 호조의 체감상으로는 5배로 폭증시키는데 성공했다. 도입 2년차에도 평균 1500만 전의 수취에 성공하면서 제대로 자리잡는다.

    한 독자의 계산에 따르면 #, 16세기 조선의 전세 수입은 23~24만석, 그중 쌀은 10~13만석이고 나머지는 조나 콩 등 잡곡인데, 경식조선이 2년차에 거둔 세수 1400만전이면 쌀과 잡곡 각각 104만 석(풍년으로 떨어진 곡가로 계산)을 구매할 수 있으니, 작 중에서 언급된 수치 상 9~10배 정도가 맞는 셈이다.
  • 공납 폐지, 경매 도입과 가격 공시제 도입
    원래 역사에서는 조선은 개항 이후에나 경매가 도입되지만,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경쟁을 도입하기 위해 경매장을 창설한다. 원래는 공납하러 올라온 서리들에게서 물건을 뺏어 사는 사주인들이 점령하고 있던 경강의 포구들을 윤은로 사건 때 쓸어버리고 경매장으로 개조한다. 이 시점 이후로 공납으로 받던 물건들은 조정 각사가 경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 농협의 도입
    농민들이 지폐를 장롱에 숨겨서 디플레이션이 발생[19]한다는 것을 눈치챈 주인공이, 민간 금융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농민들을 시장 경제에 연결시킬 방법을 고심하여 떠올렸다.

    원래 역사에도 존재했지만 연산군 시기에는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면리제를 상술한 대간 혁파 이후 선거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비해놓은 상태였는데, 그대로 면리의 우두머리인 면임과 이임들을 활용하여 화매소에 지역 특산물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덕분에 지역 주민들도 팔면 적잖은 돈이 될 특산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지역 향리/양반들과 농민/중앙 관리들간의 마찰이 발생해 대부분은 향리와 향반들이 손잡고 140% 투표율을 달성하기도 하고[20], 함양에서는 향리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려고 관인을 들고 튀어버려서 그들이 유사시 이런 소요를 진압해야 할 중간관리층이었으니 손발이 묶인 수령이 농민들에게 "관인이 없으면 네놈들도 장사를 못 한단 말이다!" 라고 알리자 한양에 물건 팔아 돈 벌 생각에 싱글벙글하던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소규모 공성전 수준의 향전이 일어나는가 하면, 어디에서는 평범하게 화매소 수익을 공개하고 이익을 나눠가졌으며, 제주에서는 토호들이 장악했지만 그나마 백성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 이렇듯 '이세계용사 박경식'의 개혁에 '합리적인 경제적 주체'인 현지인들이 대응하는 모습이 익스트림하게 묘사된다.
  • 향교 혁파와 학당 도입
    원래 역사에서 연산군 시기는 향교가 제 기능을 잃고 그냥 군역 회피용 도피처로 활용되는 실정이었고, 곧 사림들이 지방에서 성장하여 서당이 형성되는 분기점이었으나, 주인공이 쓸모없던 지방 향교의 대부분을 밀어버리고 소학 수준까지 가르치는 학당으로 개편하여 원래 역사의 서당의 역할을 대신 시킨다.
  • 실무진 선발에 시험 도입
    원래 역사에서도 '취재'라고 하는 서리와 아전을 선발하는 시험이 존재했으나, 이 시기 즘에는 기강이 문란해지고 관리들이 노비 등 개인적인 인맥을 서리로 동원해서 실무진으로 사용했다. 주인공이 이 기강을 다시 강력하게 잡아서 실무진을 취재로 선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새로이 등판한 이들이 주인공이 기존에 군속에 넣고 부양하던 난민 출신 병사들, 그리고 폐해가 심해 내수사에서 면천을 명목으로 내쫓은 노비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왕을 뒷배로 두고(그런 줄 알고) 행패를 부리기도 해서 적잖은 수가 장을 치거나, 해직당했으나 대신들은 이를 왕이 자신의 영향력을 실무진까지 확대해 사대부들을 감시하려는 것으로 착각한다.
  • 원천징수 도입
    지폐를 도입한 첫 해에, 아직 화폐 경제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아서 수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경식이 대영제국의 지혜를 빌려서 시행한다. 뉴딜을 시행하여 부른 요역부들에게 준 급여도 원천징수로 40% 가량을 빼고 줬고, 세금을 내려 쌀을 팔러 온 농민들에게도 원천징수를 시행했고, 이후로도 갑사들에게 주는 급여도 장비 값이나 말 값을 원천징수해서 거의 용돈만 남은 수준으로 주고 있다고 하는 등 아주 많은 곳에 적용되고 있는 모양. 덕분에 갑사의 수를 늘이고 급격히 정예화하여 세입의 90% 가 군사력에 들어가는 수준인데도 원천징수로 얻은 수입을 이용해서 정부를 정상적으로 굴리고 있다고 한다.
  • 과학적 관리론의 도입
    주인공이 군제 개혁을 하려다가, 무기와 갑옷이 형편 없을 정도로 적은데다가 생산능력도 터무니 없이 적은 상황을 보고서, 마포 지역에 행궁까지 차리면서 생산 기술을 강력하게 개혁하며 도입한다.

    기존 군기시 인원들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분업 체제, 테일러 시스템, 동작 연구, 시간 연구 등 20세기 초 경영학 지식[21]을 전부 때려박은 결과 하루마다 검 등 단병기가 400개, 창 등 장병기가 600개, 철갑이 80개, 화살이 1000개가 생산되는 체계가 3개월 정도만에 완성된다.

    이에 병조 관헌들은 이대로라면 4년 만에 고구려 같은 10만 철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국뽕을 들이키지만, 철 생산 능력의 부족으로 3천 명 정도만 무장 시키는 선에서 생산이 멈추고 만다. 이후로는 생활용 철물을 생산하고 있다.
  • 소총 개발[22]
    주인공이 마포행궁에서 군기시 개혁을 진행하면서 함께 개발한다. 미래 한국에 있을 시절 유튜브로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만든 <타임슬립 대비, 조총을 배우자> 라는 영상을 봐서 제작법을 숙지해놨다고 한다. 하도 웃기는 설정이라서 편의적으로 넘어가는 부분인줄 알았던 독자들이 해당 영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 반사로와 도가니 제강법의 도입
    주인공의 졸업논문 주제와 깊게 관련이 있어 기억하고 있었던 몇 안되는 실전 공돌이 지식 중 하나. 다만 세밀한 기술적 내용은 모르는 상태였으나, 사실 동양에서는 이미 고대부터 비슷한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23] 철장들이 뚝딱뚝딱 만들어서 납득하고 오히려 주인공이 " 이게 왜 되는거지?" 하고 놀란다. 철장들은 이론적으로는 몰라도 경험적으로는 비슷한 기술을 이미 알고 있었고, 덕분에 주인공의 지시를 자기들이 아는 기술을 변형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그렇다고 주인공이 별 일 안 한 것은 아니고, 폐쇄적인 공동체 안에서 도제식으로 전수되어 개량을 시도할 엄두도 못 내던 기술을 주인공이 건드려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하여 반사로로는 질은 부족하지만 대량으로 철을 양산해내고, 도가니법으로는 소량이지만 당대는 커녕 앞으로 몇백년 뒤에도 상급 품질으로 인정받을 강철을 뽑아내어 싸게 써먹을 철제 도구와 품질이 중요한 철제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 번리위무사 창설(동만주 개척 주식회사)
    성종 시절부터 주인공 빙의 시점의 조선은 담비 모피(초피)로 사치하는 것이 대유행이었고, 그 시기에 마침 함경북도 육진 지역에서 여진 부족들이 국경을 침탈한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이에 주인공은 병력들을 정예화 할 겸, 그 돈을 벌충하기 위해 동만주를 개척하는 주식회사 형식의 관아를 창설하기로 한다.

    1496년 10월, 3천 철갑 갑사가 중점이 되어 두만강을 넘은 동북에 4진 요새를 개척한다.[24] 기존 함경 북방의 육진은 초피를 공물로 바치느라 여진족에게 철물을 주고 비싸게 초피를 사야 해서 나날히 피폐해지는 와중이었으나, 이젠 공납이 폐지되고 되려 시장이 설치되어 초피를 마음 껏 비싸게 팔 수 있어진 함경도민들은 시장에서 강철제 무기를 구하고, 조정의 승인에 힘입어 닥치는대로 야인들에게 모피를 헐값에 강탈해댔다. 모피와 인삼 거래에 면세 혜택까지 내리자 외부에서 수천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인근 여진족인 성저야인들은 공물에 시달리는 함경도 주민들에게 갑질을 시전해왔기에, 묵은 원한까지 터뜨린 함경도 주민들의 무자비한 복수에 시달렸다. 설치된 시장의 철제 장비로 무장한 육진 백성들의 전투력은 어지간한 여진족을 능가한 데다가, 뒤에는 4진의 갑사들이 뒷배로 있으니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조선 팔도의 모피 시세가 요동칠 정도로 성저 여진족의 경제는 무너져내렸다. 성저 야인들은 약탈이나 바가지는커녕 목숨을 걱정해야 했다.

    결국 동만주의 여진 부족들은 조선에 굴복하지 않을거면 도망치거나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에 눈치빠르게 조선에 귀순한 여진 부족들은 이전처럼 간만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위무사에 협조해 병사들까지 동원해서 반조선 부족들을 공격했다. 알타리 부족 같은 경우는 두만병마사와 같이 우디거 부족을 공격해 파멸시키기에 이른다.

    수년이나 걸릴 것도 없이, 겨우 몇달만인 1497년 초, 동북에서 조선에 신종하지 않는 여진예거들은 구축당하기 시작했다. 지도 이후 위무사는 독단적으로 요동과의 교역로까지 개척하기에 이른다. 또한 주인공이 조선 내의 빈농들을 조선이 개척한 만주로 이주시킬 계획을 새로 세웠기에 이 업무까지 감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의녀 확충
    중전 신씨의 해산일이 다가오자 주인공이 의서를 읽어대며 중전을 챙기다가, 의녀의 수가 늘어나 부인과 의술이 대중적으로 퍼지면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착안하여 기존의 30명 정도의 인원에서 300명 정도로 확 늘이기로 계획한다. 이 때 '생각해보니 대장금도 이 무렵 사람인 거 같다' 는 독백을 하며 미래 후손들을 위해 사극 소재를 뽑아 놓겠다는 개드립을 친다. 물론 대장금은 소설과 사극이라 실제 역사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전지적 시점 서술에서는 사극으로 역사를 배우면 안된다고 디스당한다.
  • 무로마치 막부와 수교
    원래 역사 상의 연산군 3년 2월 29일, 무로마치 막부의 사절단이 찾아와서는 비단 2만필, 목면 1만필, 지폐 10만전을 달라고 구걸한다. 이에 놀란 경식이 조사해보니, 일본은 이전부터 화폐 경제가 자리잡았으나, 정작 화폐 정책을 운용할 지식이 없어 외국의 화폐를 수입해서 쓰고 있었던 것. 그리고 조선 전국에서 유통되던 지폐가 왜관의 일본인들의 눈에 들어갔고, 목화를 재배하지 못해 조선에게서 항상 수입하고 있던 일본인들은 조선의 목면 등 물산을 수입하기 위해 지폐를 원했던 것이다. 경식은 화폐 정책 주권을 알아서 가져다 바치는 일본에게 싱글벙글 웃으며 리버스 강화도 조약을 뒤집어 씌울 계획을 짠다.

    과연 막부의 사절은 경식이 제시하는 불평등 조약의 문제를 전혀 못 느끼고 그대로 가져가서 순조롭게 조약이 맺어지나 했으나... 막부의 사절과 함께 일본으로 간 통신사가 도착한 타이밍이 어마어마하게 공교로웠다. 조선에서 개항을 요구한 하카타 사카이 중, 하카타 쪽이, 그 해 초에 마침 현 무로마치 막부의 지배자인 호소카와 가문과 적대하고 있는 오우치 가문의 손에 떨어지고 만 것. 조선에게 너무나 편리한 상황이 되어버려서 경식조차 얼떨떨해 하지만, 1497년에 오우치가 하카타를 점령한 것 자체는 편의적인 전개를 위한 각색이 아니라 원래 역사의 사건 그대로다. 호소카와 역시 조선과의 교역의 필요성을 느꼈고, 오우치 역시 백제왕의 후손 드립을 칠 정도로 조선에 호의적인 가문인데, 두 곳이 동시에 조선과 교역 확대를 요구해서 조선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일본 내 정세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한편 통신사들은 일이 너무 커지자 자신들 선에서 협약을 맺지 못하고 주상이 이 모든 것을 꿰뚫어보았다고 놀라며 돌아와 상세한 보고를 올렸는데, 주상의 눈치를 보고는 왕 역시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해동제국사 창설
    번리위무사가 북방 무역을 독점한다면, 이쪽은 일본 무역을 독점하는 관아. 일본과의 독점적인 무역권, 밀매상들에 대한 단속권, 왜구 단속권 등을 부여받는다. 사실 경식의 진짜 의도는 사략선단 창설이다. 유교 국가에서의 윤리 상 사략선을 용납하기 어려우니 수군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주인공이 육군에는 신경 썼지만 수군에는 영 신경을 쓰지 않아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발전이 없었는데, 양적으로나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제도인 사략선과 매관매직 제도, 그리고 조선의 제도인 공명첩을 떠올리고 조합하여 만든 혼종 같은 관아. 배를 바치는 상인들을 무관직에 임명하고, 그대로 그 배의 선장으로 삼는 제도로, 1년 동안 200척, 수군 1만 3천을 모아내는 성과를 보인다. 매관매직이라고 항의하던 젊은 성균관 유생들은 강제로 해동제국사에 배속되었으며, 창설 시점이 연산군이 폐비 윤씨를 거론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사관들도 굴복해서 '금상은 상을 비판한 어린 유생들을 용서하고 크게 쓰시니 (중략) 여간 교화가 아니었다' 라고 기록했다.

    그냥 상선을 징발하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싶겠지만, 사실 이 시대 동아시아 수군이란게 다 그 수준이고, 되려 경식이 해동제국사로 들어온 배들에게 새로 만들어진 화포와 소총을 지급하고 훈련하여 웬만한 일본 해적은 격퇴할 수 있는 화력을 가지게 되었다. 덤으로 총과 화포 값도 해동제국사 무관들에게 빚으로 달아놓는 철두철미함을 보인다. 빚을 갚으려면 해동제국사 무관들은 열심히 왜구를 털던지 일본과 교역하던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신세가 된 것. 덤으로 납전무관이 해서는 안되는 수십가지 행위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언문으로 적어주기까지 했으니, 그리하여 처음에는 배를 바치고 그대로 배의 선장으로 임명되어서 공짜로 관직을 얻은 기분이었던 해동제국사 무관들은 나라에게 돈을 털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창설되자마자 그 해 초에 있었던 왜구의 군관 살해 사건을 빌미로 대마도 주변을 계속 순찰하며 '왜구'들을 잡아대는 실적을 보인다.
  • 직물 산업 투자
    원래 역사의 연산군 3년 봄, 13세기 원나라 때 만들어진 <왕정농서>를 수입하여 그곳에 기록되어 있는 수력방적기(수전대방차)를 도입하고, 흉년으로 발생한 유랑민들을 고용하여 직물산업 단지를 만든다.
    작중 묘사나 미주에 따르면 중국의 수력방적기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뻔 했는데 일어나지 못한 것은 사회경제적 구조의 문제 때문' 이라는 예시라고.
  • 수군훈련원 설립
    해동제국사를 설립하면서, 물길을 알고 항해술에 숙련된 상인이나 선원들이 들어오자 그들의 지식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며 후대에게 교육시키기 위해 설립한다.
  • 유구 항로 개척, 고토 군도 개항
    제주도에 표류된 유구 사람을 송환하는 겸, 유구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동제국사에 들어온 인원 중 특별히 항해술이 뛰어난 이들을 선발하여 파견한다. 가는 길에 일본 어선들을 왜구로 오인하고 포를 쏘거나, 가는 길에 있는 아마미오 섬을 약탈하거나, 단령을 입고 슈리에서 장사를 해대서 일본인 상인이 사기를 치는 것으로 오해하는 등의 찐빠가 있었으나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다. 돌아오는 중 해적으로 오해 받아 고토 영주가 공격을 해오는데, 대포의 힘으로 무사히 승리하고 개항 조약을 맺는다. 참고로 고토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오도라서 오도짜세기합특별자치항이라는 개드립이 나온다. 이들이 가는 길에 한 일들이 굉장히 개판 같지만 작 중 시점과 동시기에 인도 항로를 개척하며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바스쿠 다 가마와 비교하면 선녀가 따로 없는 수준이라고.
  • 해랑도 실질 점유
    해랑도는 요동반도 남쪽의 현 장산군도 지역이다. 이 시기에는 명과 조선 둘 다 해금 정책을 시행 중이라서 무주공산으로, 중국인 해적들이 점유 중이며 조선인들도 밀무역을 하거나 물고기를 잡기 위해 드나들기도 하고 중국인들과 섞여 같이 살기도 하는 섬이었다. 원래 역사에서는 연산군 6년에 전임을 파견하여 해적들을 토벌하나, 본작에서는 수군훈련원 설립 과정에서 해랑도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냥 회색 지대로 남긴 채 무역 거점으로 쓸 겸 물고기 잡이나 강치 잡이를 위해 쓰기 위해 해동제국사 배가 드나들 수 있게 허락한다.
    그러나 이 해랑도를 드나들 수 있게 허가 받은 해동제국사 선박들이 해랑도에 있던 중국 해적들을 단속한다는 핑계로 대포로 겁박하며, 중국 해적들이 본토에서 훔쳐온 물건을 헐값으로 받아와서 조선 본토에 파는, 즉 해적질 외주와 아웃소싱을 하는 기적의 경영술을 발휘한다.

10. 기타

  • 어지간한 역사 관련 지식이라면 보고들은 것이 많은 대체역사물 독자들에게도 비전공자라면 시험때나 외우고 잊어버리는 낯선 경제학적 지식을 작중에서 마구 펼치고 있는지라, 상기했듯 고등학교 수준의 경제학 지식인데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독자들이 속출하는 중이다. 덕분에 이세계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조연들이 바보가 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되려 독자들이 바보가 되는 현상 독자들은 주인공이 설명하는 경제학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신료들에게 감정이입하며 읽는다고 할 정도.
  • 프롤로그에서 경식을 연산군에게 빙의시킨 산신령 교수는 문피아의 대체역사 소설작가 까다롭스키를 패러디한 것이다. 프롤로그의 제목부터가 '수상할 정도로 까다로운 교수님'이며, 교수의 '별도 인용이 없는 고전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라는 대사 역시 고종, 군밤의 왕에서 까다롭스키가 작가의 말에 써진 글이다. 교수의 딸로 나오는 염라순도 임꺽정은 살아있다에서 임꺽정을 부활시켜줬다가 여고생으로 TS 당한 것으로 나오는 염라대왕[25]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 연산군에 현대인이 빙의하여 개혁을 해간다는 점에서 2017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명군이 되어보세! 1부와 비교되기도 한다. 본작의 주인공 박경식이 독자들이 보기에도 똑똑해 보이는데에 비해, 명군 쪽의 주인공 이재석은 팬들 사이에서 바보 취급 되는게 이미 밈으로 자리 잡아서[26] 주로 이재석을 놀리는 쪽으로 비교된다. 실제로 패러디 요소가 보이는데, 연산군에 빙의한 박경식은 '사극 세트장인줄 착각하고 라면 같은 걸 찾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이재석이 1부 1화에서 연산군에 빙의한 직후 내관에게 처음 한 소리가 저 대사였고 특히 재석은 사림 혁파하는데 10년 걸리고, 일본 영토도 아주 적게 먹은데 비해 경식은 순식간에 산업화, 경제개혁, 일본 점령의 씨앗을 만들었다. #1 #2 #3
    물론 이 차이는 작가의 의도 및 웹소설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한다. 띵군은 폭종 검머대를 시작으로 웹소설 문법 트렌드에 맞춰 라이트하고 사이다적인 전개로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내용이 주가 되는 대역들이 유행하기 전 작품이다. 게다가 띵군 1부는 2부의 호란과 왜란 전쟁파트를 더 크게 터트리기 위한 밑밥깔기성 목적이 커서 주인공이 애매한 시점에서 갑자기 죽는 엔딩으로 끝났고 2부도 즉위 15년차 왕에 빙의해서 이전에 펼쳤던 정책을 취소하고 촉박하게 전쟁 준비를 하는 등, 작가의 편의주의적 패널티가 심했다. 그에 비해 경제연산은 라이트한 최근 대역들의 영향이 크고, 띵군처럼 빙의가 계속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27] 연산군 1세대 내로 조선을 송두리째 뜯어고치는 이야기가 되어야 하니 속도가 빠른 것이다.
  • 또 하나 비교되는 것이 동시기 연재되는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남미고려)를 쓴 마늘맛스낵 작가의 신작 ' 폴란드 여왕 키우기'이다. 경식이 빙의한 곳이 절대왕권에 중앙집권 체제인 조선이고 몸도 정통성 하나는 빵빵한 연산군인지라, 사대부들은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이냐고 한탄하면서도 일단 왕이 하자는 대로 따라는 간다. 그 결과 백성들의 삶이 개선되자 기뻐하고 이를 성과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양반 지주들, 즉 자신들의 계층에 손해가 되어도 개혁을 이해하고 편승하려 하지, 설령 비리를 저지르는 이들은 있지만 개혁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거나 뒤집어 엎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한다. 반면 폴란드 여왕의 배경은 왕권이 개판인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으로 세임(귀족의회)의 전원에게 개별적인 무제한 거부권이 있어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나면 무조건 발목을 잡아대는데다 반란이 합법[28] 이기까지 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판이라 크게 대비되었다.


[1] 고화질 이전 표지 러프 [2] 육진 중 내륙의 부령을 제외한 두만강 유역의 다섯 진. [3]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듯해서 기겁을 하며 원인을 찾는데, 사실 알고보니 단순히 백성들이 돈을 장롱에 보관해서 시중에서 돈이 사라진 것이었다. [4] 조선 시대에는 명백히 윤리적으로 어긋난 일이며, 조선식 유교 윤리랑은 거리가 먼 경식조차도 쫄려했는데, 암행 나가서 겨울이가 소매를 잡아끌자 상 중이라고 뿌리친 그 날이었기 때문. [5] 그리고 이것이 연산군 이융의 영향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6] 본래 역사에서도 정현왕후는 친자가 아닌 연산군에게 꽤 잘해주었다고 한다. 연산군이 폐비 윤씨 사건을 알기 전까지는 사이가 좋았다. [7] 원역사에서도 왕대비는 본인이 죽으면 장례식 절차를 간소화해서 자식들을 너무 고생하지 말라고 사전에 말해두었다. [8] 물론 설득 방식은 황 장군 한명이면 너희가 따르는 건주 몰살 가능이라고 요약하는 협박이었다. [9] 윤필상은 1427년생으로 1498년도인 작중엔 70세. [10] 마시멜로 실험에 비유하는데 애당초 당장 매해 겨울마다 얼어죽거나 굶어죽을 걱정을 하는 함경도 주민들에게 내년에 오를테니 팔지 말라는 게 무리한 부탁이었다. "함경도는 그런 거 몰라. 당장 목면 한 필이 더 소중해". [11] 그런데 상소가 들어온 처음엔 경식이 관세를 도입하기도 전에 무역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는 것이 괘씸하다는 이유로 그냥 자르려고 했다. [12] 다만 당시 조선의 미신 상 물귀신은 제삿밥도 못 얻어먹고 저승에도 못 가는 등 귀신 중에서도 유독 대우가 박한지라 뛰어들진 않았을 거라고 한다. [13] 이때 깨알같은 동방제과 패러디를 했다. [14] 어차피 조선의 요역제는 이미 거의 다 붕괴했다. [15] 조선은 지위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옷이 제한되어 있긴 한데 어차피 다들 무시하다 사대부들이 빡쳤을 때 시비 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원칙이다. [16] 재이론을 근거로 왕을 면박주는 것의 반박으로 주인공이 3년상을 치르고 온다면서 궁을 떠나버렸다. 당연히 대신들도 뒤집혔고, 안 그래도 군신간의 균형을 위해 대간을 편들었을 뿐이던 의정들이 대간 진압에 동의한다. [17] 이조전랑은 정 6~5품 수준이라 별로 고위직이 아닌 것 같지만 대간들에 대한 인사권이 있는 자리라서 권한이 매우 강했다. 본작의 대간들이 의미있는 저항을 못한 이유의 태반도 이조전랑이 대간들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을 들어 단숨에 쳐내진 것이 크다. [18] 조선 전국의 결수가 이론상 160만결 정도여서, 지폐로 세금을 걷으려면 1600만전이 필요한 상태였다. [19] 미래 한국에 있을 적 IMF 사태 저축은행 사태를 겪어보고 은행을 믿지 않고 장롱에 돈을 보관하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서 조선의 백성들은 대부분 이런 수준일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20] 그래서 조선의 경제적 안정성이 21세기 산유국에 도달한 데 뒤이어 조선의 민주주의도 21세기 강대국 수준에 도달했다는 너스레가 나왔다. [21] 주인공이 4학년 당시 빨리 취직해야 하는데 사학과목이 발목을 잡는다고 짜증을 내던걸 감안하면 취직준비를 위해서 경영학 수업을 들었거나 경영학 자격증 공부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22] 다만 주인공이 이름붙이기만 소총이라 불렀을 뿐, 실제로는 개머리판이 달린 조총 수준이라 강선이 없다고 한다. [23] 공식적으로는 한반도 안에선 실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은 야사로는 철장들이 본인들의 마을 안에서만 비전으로 전수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24] 4진의 위치는 각각 현재의 훈춘, 옌지, 크라스키노, 투먼이다. [25] 해당 작에서는 염라희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26] 바보 취급은 1부/2부 한정이고, 3부 이후부턴 조선왕노릇 수십년 짬밥이 쌓이고 유능해져서 인성터진 노괴싸이코패스 정신기생체로 놀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요새 대역 주인공들의 평균 지능과 지식 수준이 올라가고, 동시에 상태창이나 성좌의 도움, 인공지능 비서, 미래지식 자료 상시 열람 가능, 나노머신, 불로불사 같은 치트까지 얻는 추세라 이에 비교하면 떨어져보이지만, 재석은 치트능력은 커녕 빙의된 육체쪽의 기억 동기화조차 주어지지 않는 악조건이라(3부 이후에도 육체쪽이 아는 인물을 눈으로 봤을 때 한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1부/2부의 이재석도 행보가 다소 찌질해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볼 때 바보는 절대 아니고 그럭저럭 유능한 편이긴 하다. [27] 되더라도 임금 같은 권력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빙의할 확률이 높다. [28] 설령 국왕파가 반란군에게 이겨도 국왕의 정책 몇 가지가 통과되는 것일 뿐, 반란을 일으킨 귀족들은 이권 좀 내놓는 정도로 끝이고 심지어는 반성문만 쓰고 넘어간 적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