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검은 교단의 구성원과 관련 인물들을 정리한 문서.2. 구성원
2.1. 주신
2.1.1. 혼돈의 오즈마
어둠 속 씨근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세상에 분노를 표하는 아우성이자 원한에 사무친 설움이다.
혼돈이 세상을 좀먹는다 생각하는가.
혼돈이 부정한 것을 몰고 와 선량한 이를 썩어 들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혔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내 목소리였다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하라.
머릿속 부정한 것들을 속삭이는 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주는 게, 진정 혼돈의 짓이라 생각한다면 그리 받아들여라.
그것은 너희의 안에 똬리 틀고 있는 그릇된 진실의 뱀이며,
부정하고 싶은 내면의 메아리는 너희가 내뱉은 단말마일지니.
가리고 싶은 진실과 부정하고 싶은 목소리가 들려 괴롭다면
그래, 편하게 내 짓이라 말해도 좋다.
그것으로 세상이 까발려지고 너희의 아둔함이 드러난다면,
내가 몸소 곪은 상처 속의 그것을 꺼내어 너희의 앞에 보여주겠다.
나는 그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세상의 나침반이며 먼저 쏘아진 화살일 뿐이니,
화살 하나를 겨우 받아친다고 뒤이어 쏟아질 화살의 우레를 모두 막아내진 못할 것이다.
내 시위를 당긴 것은 원한이었으나 내가 가르고 나가는 것은 뒤집힌 세상의 하늘이니.
옭아맨 사슬이여, 혼돈은 이미 사슬로 묶어두기엔 너무 커져 버렸고,
앞을 가리는 빛이여, 내 두 눈은 이미 빛 속에 어둠을 보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보아라.
내가 나서지 않아도 혼돈의 시간은 도래했고,
기어코 저들은 내 앞에 당도했음을...
이는 예견되었던 수순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음이다.
그 진실대로라면 이 껍질은 부스러지겠지만, 껍질을 부수고 돋아난 혼돈은 영원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명계에 기다리고 있을 그를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것이 내가 정한 나와 세상의 종막이니...
그것은 세상에 분노를 표하는 아우성이자 원한에 사무친 설움이다.
혼돈이 세상을 좀먹는다 생각하는가.
혼돈이 부정한 것을 몰고 와 선량한 이를 썩어 들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혔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내 목소리였다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하라.
머릿속 부정한 것들을 속삭이는 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주는 게, 진정 혼돈의 짓이라 생각한다면 그리 받아들여라.
그것은 너희의 안에 똬리 틀고 있는 그릇된 진실의 뱀이며,
부정하고 싶은 내면의 메아리는 너희가 내뱉은 단말마일지니.
가리고 싶은 진실과 부정하고 싶은 목소리가 들려 괴롭다면
그래, 편하게 내 짓이라 말해도 좋다.
그것으로 세상이 까발려지고 너희의 아둔함이 드러난다면,
내가 몸소 곪은 상처 속의 그것을 꺼내어 너희의 앞에 보여주겠다.
나는 그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세상의 나침반이며 먼저 쏘아진 화살일 뿐이니,
화살 하나를 겨우 받아친다고 뒤이어 쏟아질 화살의 우레를 모두 막아내진 못할 것이다.
내 시위를 당긴 것은 원한이었으나 내가 가르고 나가는 것은 뒤집힌 세상의 하늘이니.
옭아맨 사슬이여, 혼돈은 이미 사슬로 묶어두기엔 너무 커져 버렸고,
앞을 가리는 빛이여, 내 두 눈은 이미 빛 속에 어둠을 보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보아라.
내가 나서지 않아도 혼돈의 시간은 도래했고,
기어코 저들은 내 앞에 당도했음을...
이는 예견되었던 수순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음이다.
그 진실대로라면 이 껍질은 부스러지겠지만, 껍질을 부수고 돋아난 혼돈은 영원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명계에 기다리고 있을 그를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것이 내가 정한 나와 세상의 종막이니...
위장자의 시초이자, 검은 교단이 섬기는 혼돈의 신.
자세한 내용은 오즈마(던전 앤 파이터)/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
2.2. 3인의 암흑기사
3인의 암흑기사 |
||
절망의 티아매트 |
공포의 아스타로스 |
파멸의 베리아스 |
오즈마가 혼돈의 신이 되었을 때부터 그를 따르기 시작한 세 명의 추종자로 공포의 아스타로스, 파멸의 베리아스, 절망의 티아매트라는 세 악마를 지칭한다. 제국을 시작으로 세상을 혼돈으로 뒤덮으려는 혼돈의 신 오즈마의 위장자 군대를 이끌고 있으며, 가장 앞에 서서 가로막는 자들을 처단하고 오즈마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각자가 강한 무력을 지니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검은 성전에서는 성스러운 5인을 비롯한 수 많은 프리스트들을 공포와 절망, 파멸로 밀어 넣기도 했다. 하지만 검은 성전이 프리스트 교단의 승리로 끝나면서, 오즈마와 함께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3인의 암흑기사
3인의 암흑기사
통칭 '3인의 암흑기사' 혹은 '암흑 3기사'. 오즈마가 사신과 거래하여 혼돈의 신이 되었을 때 함께 받았다고 전해지는 오즈마의 추종자이자 측근. 현재는 '공포의 아스타로스'를 제외한 나머지 두명이 검은 연옥에 봉인되어 있다. 이들은 오즈마와 위장자처럼 피의 저주를 퍼뜨릴 수 있으며, 그들 중 하나인 아스타로스가 닐바스 그라시아를 위장자로 변이시킨 장본인이다. 원래는 인간이었다가 변이한 위장자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악마였던 진정한 악마다. 위장자들로 구성된 검은 교단 구성원들의 목표도 암흑 3기사처럼 진정한 악마가 되는 것이다. 이들 개개인이 가진 본래의 무력은 현 5인의 대신관보다 압도적으로 강력하며 대신관 전체가 달려들어야 그나마 길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던 건 800년 전 검은 성전 당시의 성스러운 5인 뿐이었다고 한다.
암흑 3기사는 오즈마에게 직접 힘을 부여받아 싸우기 때문에, 오즈마가 봉인당해 힘을 공급받지 못하면 검은 성전이 벌어질 당시의 전성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다. 성스러운 5인 또한 미카엘라가 곁에 없자 제대로 된 힘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아, 이들의 힘의 근원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순혈자'라는 직속 부관을 두고 있다. 이들은 암흑기사의 피를 물려받고 그들의 힘을 일부 사용할 수 있는 고위 위장자이기에 암흑기사에게 있어선 각별한 존재이다. 순혈자가 쓰러질 경우 그 시체에서 암흑 기사의 피를 추출하여 계승시키는 의식을 진행하고, 새 계승자가 순혈자의 자리를 이어간다.
2011년 신이계 업데이트 때 검은 대지에서 오즈마와 함께 첫 등장하였으며, 이후 시간의 문의 검은 성전이나 리메이크된 이계 던전에서 여러번 컨텐츠를 재탕 당하다 스토리 리부트 이후 2020년 8월 추방자의 산맥 시네마틱 영상에서 공포의 아스타로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걸 시작으로 2021년 신규 컨텐츠 검은 연옥에서 디자인이 일신되고 더욱 강력해진 3인의 암흑 기사가 등장한다. 자그마치 10년만의 재등장.
모바일에선, 오리지널 캐릭터인 죽음의 네르갈이 추가되며 4인의 암흑기사로 바뀌었으며 본편과 달리 원래 인간이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1] 게다가, 티아매트만 말을 타고 있는 본편과 다르게 4인의 암흑기사들 전부 말을 타는 걸 보면 확실히 묵시록의 4기사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2.2.1. 공포의 아스타로스
훗,
복수심에 빠져 제 머리 위를 살피지 못하고 있었구나. 가자! 축복받은 피의 아이들아, 잠드신
혼돈을 깨우러 갈 시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포의 아스타로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2.2.2. 파멸의 베리아스
기분 나쁜 빛과 함께 주변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느꼈던 무언가이다.
혼돈조차 느껴지지 않는 어둠은 분노에 찬 나의 목소리를 집어삼켰고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나의 칼부림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곳에는 시간조차 느껴지지 않는 오로지 검은 공간만 존재할 뿐이었다.
눈을 뜬 것인지 감은 것인지도 모른 채로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내가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이 들 때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눈을 떴다.
참았던 숨을 내뱉듯 깊은숨을 토해내고 땅을 움켜쥐었다.
손끝에서 바스러지는 흙을 느꼈고, 그 감각은 손끝을 시작으로 온몸으로 퍼졌다.
기억은 불완전하게 이어져 있었고 본능적으로 오래된 기억을 더듬었다.
그 억겁의 시간이 마치 한순간인 것만 같군.
그녀의 말대로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고, 또한 결국에는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오랫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굳은 몸을 움직이자, 지난 공허와 기다림은 온데간데없고, 황량한 나무만이 고개를 조아릴 뿐이다.
그리고 검은 복장을 한 자들 여럿이 다가왔다. 이들은 분명 그녀의... 하지만 이상하군.
"파멸의 베리아스이시여... 마침내 돌아오셨군요."
그들 중 하나가 고개를 조아리며 나의 검을 올려바쳤다.
나는 곧바로 그 검을 쥐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
"나를 기다려야 할 순혈자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말에 그들의 눈동자에서 흔들림이 보였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느꼈던 무언가이다.
혼돈조차 느껴지지 않는 어둠은 분노에 찬 나의 목소리를 집어삼켰고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나의 칼부림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곳에는 시간조차 느껴지지 않는 오로지 검은 공간만 존재할 뿐이었다.
눈을 뜬 것인지 감은 것인지도 모른 채로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내가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이 들 때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눈을 떴다.
참았던 숨을 내뱉듯 깊은숨을 토해내고 땅을 움켜쥐었다.
손끝에서 바스러지는 흙을 느꼈고, 그 감각은 손끝을 시작으로 온몸으로 퍼졌다.
기억은 불완전하게 이어져 있었고 본능적으로 오래된 기억을 더듬었다.
그 억겁의 시간이 마치 한순간인 것만 같군.
그녀의 말대로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고, 또한 결국에는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오랫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굳은 몸을 움직이자, 지난 공허와 기다림은 온데간데없고, 황량한 나무만이 고개를 조아릴 뿐이다.
그리고 검은 복장을 한 자들 여럿이 다가왔다. 이들은 분명 그녀의... 하지만 이상하군.
"파멸의 베리아스이시여... 마침내 돌아오셨군요."
그들 중 하나가 고개를 조아리며 나의 검을 올려바쳤다.
나는 곧바로 그 검을 쥐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
"나를 기다려야 할 순혈자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말에 그들의 눈동자에서 흔들림이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파멸의 베리아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2.2.3. 절망의 티아매트
절망이시여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고치의 어둠 속에서 그는 셀 수도 없는 시간 동안 자신의 뿔이 부러지던 장면을 되새겼다.
그때의 패배감과 치욕, 모멸, 수치스러운 감정들은 그가 스스로의 힘을 숨기고
다시 돌아올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고치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의 미천한 힘으로
검은 성전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절망들.
고치들이 만들어낸 요람은 혼돈처럼 포근하게 그의 몸을 감쌌고,
억겁의 시간 동안 복수심이 무뎌지지 않게 그를 지탱해주었다.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마침내 찾아온 그 날.
힘겹게 헐떡이는 추종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는 자신을 품고 있던 고치를 갈랐다.
익숙한 적들의 모습과 기억 속의 대지가 그를 맞아주었다.
"너희들은... 그렇군. 크하하핫!"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원수의 후손을 바라보며
그는 또 다른 절망을 만들기 위해 힘주어 창을 고쳐잡았다.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고치의 어둠 속에서 그는 셀 수도 없는 시간 동안 자신의 뿔이 부러지던 장면을 되새겼다.
그때의 패배감과 치욕, 모멸, 수치스러운 감정들은 그가 스스로의 힘을 숨기고
다시 돌아올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고치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의 미천한 힘으로
검은 성전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절망들.
고치들이 만들어낸 요람은 혼돈처럼 포근하게 그의 몸을 감쌌고,
억겁의 시간 동안 복수심이 무뎌지지 않게 그를 지탱해주었다.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마침내 찾아온 그 날.
힘겹게 헐떡이는 추종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는 자신을 품고 있던 고치를 갈랐다.
익숙한 적들의 모습과 기억 속의 대지가 그를 맞아주었다.
"너희들은... 그렇군. 크하하핫!"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원수의 후손을 바라보며
그는 또 다른 절망을 만들기 위해 힘주어 창을 고쳐잡았다.
자세한 내용은 절망의 티아매트 문서 참고하십시오.
2.3. 순혈자
3인의 암흑 기사에게 직접 피를 받은, 완전한 악마에 가까운 위장자이자 대리자들. 검은 교단에서 단 3명뿐인 최상위 계급이다.[2] 이들 중 하나가 사라지면 새로운 순혈자를 만들기 위한 계시가 내려지며, 계시자는 계시의 잔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순혈자 계승을 위한 의식을 치른다. 단 셋 뿐인만큼 그 무력과 연혁은 상당하며, 파멸의 순혈자 데바스타르는 아예 검은 성전 당시의 프리스트가 변절한 존재로 무려 800년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오즈마의 부활과 교단의 계획을 위해 암약해왔다.게다가 데스페로가 그랬듯 자신의 몸에 흐르는 암흑 기사의 힘을 이용해 암흑 기사에게 힘을 보태줄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후술.
2.3.1. 데바스타르
"내 이름은..
조..셉.. 나는…"
C.V.:
고구인자세한 내용은 순혈자 데바스타르 문서 참고하십시오.
2.3.2. 반야
자세한 내용은 반야(던전 앤 파이터) 문서 참고하십시오.2.3.3. 데스페로
인간 모습 | 위장자 모습 |
타는 듯한 작열통이 살가죽을 짓뭉개놓았다.
성수라는 이름의 기름이, 정화라는 이름의 불꽃이 온몸을 뒤덮길 수백 번.
그저 넝마처럼 매달려 있을 뿐은 몸은 뜻대로 움직일 리 만무했다.
웃음이 나온다.
허황으로 점철된 계시에 매달리며 불꽃을 휘둘러대는 광신도들에게서 애처로움마저 느껴진다.
너희들의 그 간지러운 불로 나에게 절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살려달라 발버둥 치고 차라리 죽여달라 애원하길 기대했는가.
그분께서 내게 내린 '절망'은, 그분께서 바라보는 '혼돈'은 이보다 훨씬 짙고 깊은 것이었다.
찰나의 순간, 눈앞의 아지랑이처럼 비틀린 공간에서 그녀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문을 지키던 간수들이 픽하고 쓰러졌다.
아아... 드디어...
문이 부서지고,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눈앞에서 멈춰 섰다.
몸을 구속하고 있던 사슬들이 철렁거리며 끊어졌다.
매달려 있던 몸은 힘없이 주저앉으며 무릎을 꿇었다.
"저들에게 다시 절망을 안겨줄 시간입니다. 데스페로."
아아... 혼돈이시여, 절망이시여! 이날만을 기다려왔나이다!
어리석은 광신도들아.
이제 너희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성수라는 이름의 기름이, 정화라는 이름의 불꽃이 온몸을 뒤덮길 수백 번.
그저 넝마처럼 매달려 있을 뿐은 몸은 뜻대로 움직일 리 만무했다.
웃음이 나온다.
허황으로 점철된 계시에 매달리며 불꽃을 휘둘러대는 광신도들에게서 애처로움마저 느껴진다.
너희들의 그 간지러운 불로 나에게 절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살려달라 발버둥 치고 차라리 죽여달라 애원하길 기대했는가.
그분께서 내게 내린 '절망'은, 그분께서 바라보는 '혼돈'은 이보다 훨씬 짙고 깊은 것이었다.
찰나의 순간, 눈앞의 아지랑이처럼 비틀린 공간에서 그녀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문을 지키던 간수들이 픽하고 쓰러졌다.
아아... 드디어...
문이 부서지고,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눈앞에서 멈춰 섰다.
몸을 구속하고 있던 사슬들이 철렁거리며 끊어졌다.
매달려 있던 몸은 힘없이 주저앉으며 무릎을 꿇었다.
"저들에게 다시 절망을 안겨줄 시간입니다. 데스페로."
아아... 혼돈이시여, 절망이시여! 이날만을 기다려왔나이다!
어리석은 광신도들아.
이제 너희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절망이시여, 저의 미천한 힘으로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C.V.: 서반석[3] / 반 타이토[4])
이름의 유래는 절망을 뜻하는 라틴어 Despéro.
절망의 티아매트의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 루실 레드메인이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고문중이라고 언급한 순혈자이다. 검은 교단, 특히 순혈자 급의 고위 직책은 교단이 눈에 불을키고 찾는지라 위치와 정보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며 그 덕분에 검은 교단의 순혈자들은 몇백년동안 교단에 적발되지 않았다. 검은 교단이 대대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순혈자 급의 강력한 힘이 필요해지자 데스페로가 솔선수범하여 전면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덕분에 레미디아 카펠라에게 위치가 노출되어 이단심판관들에게 사로잡혔다.[5]
검은 연옥 소개 페이지에 등장하는 녹색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 데스페로의 인간 모습이다. 성수 아래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고문을 받다가 티모르의 도움으로 카펠라에서 탈옥하여 절망의 요람에서 모험가와 조우한다. 이미 카펠라의 모진 고문으로 빈사상태였기에 모험가와 프리스트 교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자신의 몸에 있는 티아매트의 기운을 고치로 흘려보내 티아매트의 봉인을 풀어버린다. 이후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봉인을 부수고 나온 티아매트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었는지를 여쭙고 티아매트는 그제야 자신이 그분이 없는데도 힘을 되찾은 이유를 알고서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 데스페로를 거두고 전장에서 이탈해 검은 대지로 데려간다. 추후 오즈마 레이드에서 다시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 위장자화 하면 몸이 티아매트의 망토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검은 물체로 구성되며, 어깨의 가시를 발사하거나 티아매트처럼 창의 형태로 휘둘러서 공격한다.
검은 공포의 아스타로스의 시놉시스에서 데스페로 또한 불행한 과거를 지녔음이 암시된다. 데스페로의 삶을 요약하면 절망 속에서 살던 소년이 검은 교단에 이끌린 뒤 세상의 멸망을 바라며 교단에 열렬한 충성을 바치게 된 것인데, 그만큼 절박한 처지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왔음을 엿볼 수 있다.
한껏 뜨거워진 악마의 피가 몸 속의 세포들을 달궜다.
혼돈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직감한 데스페로는 광소를 터트리며
필리스 대로의 바닥에 숨이 끊어진 적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던졌다.
검은 대지에 퍼져있는 혼돈의 기운을 깊이 들이마실수록
이마의 뿔은 더 단단해지고 전신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힘이 솟아났다.
검은 대지에 감히 발을 들인 불손한 녀석들을 전부 참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태였지만, 데스페로는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를 망각하지는 않았다.
혼돈의 재림을 위해서는 하찮은 적들을 찢어발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
우선은 길고 긴 잠에 빠져든 소멸의 신을 깨워야했다.
강제로 깨어난 소멸의 힘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을 테고,
그가 몸을 빼내는 사이 자연스레 모험가들을 덮칠 것이다.
헐거워진 봉인은 안과 밖에서 동시에 가해지는 혼돈의 힘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고
마침내 아라드에는 혼돈이 다시 강림하게 되겠지.
그리고 다음은...
데스페로는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냈다.
다음? 다음은 없었다.
암흑 3기사의 힘을 담을 그릇으로 검은 교단에 몸을 바친 순간부터
그가 바라는 것은 이 세상의 온전한 멸망이었다.
"혼돈의 종이 당신의 의지를 따르나이다."
그는 더 이상 절망의 기사에게 속한 종자(從者)가 아니었다.
세상의 파멸을 진심으로 믿고, 이를 원하는 혼돈을 따르는 자.
데스페로(Despero).
혼돈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직감한 데스페로는 광소를 터트리며
필리스 대로의 바닥에 숨이 끊어진 적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던졌다.
검은 대지에 퍼져있는 혼돈의 기운을 깊이 들이마실수록
이마의 뿔은 더 단단해지고 전신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힘이 솟아났다.
검은 대지에 감히 발을 들인 불손한 녀석들을 전부 참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태였지만, 데스페로는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를 망각하지는 않았다.
혼돈의 재림을 위해서는 하찮은 적들을 찢어발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
우선은 길고 긴 잠에 빠져든 소멸의 신을 깨워야했다.
강제로 깨어난 소멸의 힘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을 테고,
그가 몸을 빼내는 사이 자연스레 모험가들을 덮칠 것이다.
헐거워진 봉인은 안과 밖에서 동시에 가해지는 혼돈의 힘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고
마침내 아라드에는 혼돈이 다시 강림하게 되겠지.
그리고 다음은...
데스페로는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냈다.
다음? 다음은 없었다.
암흑 3기사의 힘을 담을 그릇으로 검은 교단에 몸을 바친 순간부터
그가 바라는 것은 이 세상의 온전한 멸망이었다.
"혼돈의 종이 당신의 의지를 따르나이다."
그는 더 이상 절망의 기사에게 속한 종자(從者)가 아니었다.
세상의 파멸을 진심으로 믿고, 이를 원하는 혼돈을 따르는 자.
데스페로(Despero).
레이드에서는 오즈마의 힘으로 회복되어 혼돈을 따르는 데스페로라는 이름으로 절망의 갈림길에서 등장한다. 불리한 전황 속에 난입한 반야를 보고 데바스타르의 일은 없던 걸로 해줄테니 힘을 합쳐 적을 죽이자고 제안하지만, 데스페로가 가진 순혈자의 힘에만 관심이 있던 반야에게 배신당해 자신이 머금은 힘을 빼앗기고 소멸한다.
2.3.4. 티모르
어둠이 깃든 로스 체스트 외곽.
아무도 없던 공간이 잠시 일렁이더니, 누군가의 인기척이 새어 나왔다.
주변과 동화된 것처럼 눈에 띄지 않던 검은 로브의 인물.
고개를 흔들어 후드 아래로 풀어 헤친 긴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그는 어둠 속에서 나지막이 웃고 있었다.
"드디어..."
그는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외로움, 분노와 앞으로 있을 복수에 대한 기대감.
그는 프리스트들의 추적을 피하며 계획을 준비하던 일들을 떠올렸다.
고귀한 순혈의 피에 걸맞은 자들을 찾아 온 대륙을 가로지르고,
목숨을 걸고 맹혈의 피를 몸 안에서 들끓게 만들 자들을 포섭하던,
지루한 인내와 길고 긴 준비의 시간들.
그리고 다가올 혼돈의 때.
로브 아래로 꽉 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더 이상 정체를 감추지 않고 빛 아래를 활보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리라.
"오소서. 혼돈의 주인이시여."
순식간에 감정들을 갈무리하고 후드를 눌러쓴 그의 얼굴에 차가운 살의가 피었다.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아무도 없던 것처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스산한 바람이 황량한 대지를 어루만지며 지나가고 있었다.
아무도 없던 공간이 잠시 일렁이더니, 누군가의 인기척이 새어 나왔다.
주변과 동화된 것처럼 눈에 띄지 않던 검은 로브의 인물.
고개를 흔들어 후드 아래로 풀어 헤친 긴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그는 어둠 속에서 나지막이 웃고 있었다.
"드디어..."
그는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외로움, 분노와 앞으로 있을 복수에 대한 기대감.
그는 프리스트들의 추적을 피하며 계획을 준비하던 일들을 떠올렸다.
고귀한 순혈의 피에 걸맞은 자들을 찾아 온 대륙을 가로지르고,
목숨을 걸고 맹혈의 피를 몸 안에서 들끓게 만들 자들을 포섭하던,
지루한 인내와 길고 긴 준비의 시간들.
그리고 다가올 혼돈의 때.
로브 아래로 꽉 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더 이상 정체를 감추지 않고 빛 아래를 활보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리라.
"오소서. 혼돈의 주인이시여."
순식간에 감정들을 갈무리하고 후드를 눌러쓴 그의 얼굴에 차가운 살의가 피었다.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아무도 없던 것처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스산한 바람이 황량한 대지를 어루만지며 지나가고 있었다.
이름의 유래는 공포를 뜻하는 라틴어 tĭmor.
공포의 아스타로스의 피를 이어받은 순혈자이자 홍일점. 콜링 제이드의 배경 스토리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오즈마의 봉인 이후 아라드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순혈자와 맹혈자에 걸맞은 인물을 찾아내어 위장자로 만들었다. 아스타로스의 추종자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빠른 단검술을 사용하며, 그 외에도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한다. 처치 시 광소를 지으며 도주한다.
검은 연옥 시점에서는 맹혈자 늘어진 어둠 제트를 대동하여 공포의 묘지 지역에 나타난다.
혼돈의 문 지역에 재등장하는데, 후드를 벗고 자신의 정체가 아스타로스임을 드러낸다. 이를 보아 프리스트 교단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검은 교단에서는 순혈자인 척 연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티모르의 패턴 중에 "알 수 없는 힘에 몸이 짓눌린다"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것이 사실 아스타로스가 다루는 공포였던 것. 즉, 제이드를 거둬 검은 교단으로 영입시킨 것도 아스타로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순혈자로 위장하여 움직였던 이유는 본인 혼자 검은 연옥의 인물 소개란에서 누락되거나 일러스트가 공개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반전을 주기 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의도적으로 아스타로스의 하반신이 드러나도록 디자인해서 대충 짐작은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미 정체를 밝힌 이상 오즈마 레이드에는 당연히 '티모르' 로서는 등장하지 않고 정체인 '아스타로스' 로서 등장.
2.4. 맹혈자
검은 교단의 상위 계급. 순혈자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위장자들이다. 악마에 가까울수록 순혈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다음 순혈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직책이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지 항상 맹혈자가 순혈자를 이어받는 것은 아니다. 오즈마에게 직접 계시를 받아 선혈의 의식을 거행하는 제사장은 이러한 맹혈자들 중 하나가 임명되며 현재는 콜링 제이드가 담당 중이다. K를 제외한 맹혈자들의 이름은 모두 보석에서 모티브를 따왔다.2.4.1. 콜링 제이드
자세한 내용은 콜링 제이드 문서 참고하십시오.2.4.2. 늘어진 어둠 제트
"허억... 허억..."
쫓기는 자의 본능이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병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에 삼켜진 달은 희미한 빛무리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고
희미한 빛은 병사의 뒤를 바짝 쫓으며 이를 드러내고 있는 위장자들의 모습을 간간이 비춰주었다.
함께 도망치기 시작한 동료들의 발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지금 병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황자의 안위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느려진 자신의 발걸음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음에도,
위장자들이 자신을 일부러 잡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
저 멀리 먼저 탈출한 선발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병사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자신의 뒤를 쫓던 위장자들의 소음이 어느새 멈춰있었다.
그는 뻣뻣하게 굳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억지로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한 줄기 빛도 담겨있지 않는 거대한 어둠이었다.
있는 힘껏 도망치던 그를 우습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빛무리 아래 늘어져 있는 어둠.
어둠은 가늠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양이 변한 주먹을 들어 올렸고
병사에게 작별 인사를 하듯 그의 투구를 내리찍었다.
쫓기는 자의 본능이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병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에 삼켜진 달은 희미한 빛무리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고
희미한 빛은 병사의 뒤를 바짝 쫓으며 이를 드러내고 있는 위장자들의 모습을 간간이 비춰주었다.
함께 도망치기 시작한 동료들의 발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지금 병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황자의 안위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느려진 자신의 발걸음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음에도,
위장자들이 자신을 일부러 잡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
저 멀리 먼저 탈출한 선발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병사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자신의 뒤를 쫓던 위장자들의 소음이 어느새 멈춰있었다.
그는 뻣뻣하게 굳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억지로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한 줄기 빛도 담겨있지 않는 거대한 어둠이었다.
있는 힘껏 도망치던 그를 우습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빛무리 아래 늘어져 있는 어둠.
어둠은 가늠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양이 변한 주먹을 들어 올렸고
병사에게 작별 인사를 하듯 그의 투구를 내리찍었다.
(C.V.: 김주호 / 오부네 아키토)
이름의 유래는 흑옥으로 불리는 보석 제트. 콜링 제이드와 같은 맹혈자이며, 검은 연옥 시점에는 티모르와 함께 공포의 묘지에 나타난다. 얼굴을 전부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몸과 분신을 이용한 패턴을 사용한다.
지능이 어린아이 수준으로 보이며 제국군을 진작에 죽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도망치게 놔두고 뒤쫓아서 죽이는 잔학성을 보여준다. 검은 연옥 스토리에선 체스트 타운에 주둔 중이던 제국군들을 학살하고, 도망치는 황자를 추적하다 프리스트 교단의 대신관들과 모험가에게 가로막히고 후퇴한다. 행동부터 나사 몇개 없는 듯한 모습인데 스토리 중에서도 광소하다가 사레가 심하게 들려서 싸우기도 전에 숨넘어갈 뻔한 개그를 보여준다. 하지만 나사 없는 모습과 다르게 실력은 확실해서 도주하던 중에 자신을 추적하던 테이다와 루실을 간단히 뿌리친다거나, 반대로 모험가와 4인의 대신관, 루실 레드메인을 상대로 상당히 시간을 벌어내는 활약을 보인다.
처치 시 몸을 공처럼 압축시킨 뒤 도주한다. 검은 대지의 봉인이 풀렸을 때 나오는 동영상에서 나온다.
어둠 속에 늘어진 자여.
지금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료와 함께하는 협동심?
몇 수를 내다보는 혜안?
왜 패배했는지 분석하는 치밀함?
아니지.
그건 너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야.
그딴 건 평범한 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어둠 속에 늘어진 자여.
특별한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뿐이다.
눈앞의 적들을 파멸시킬 강력한 힘.
그리고 더 지독한...
"과, 광기..."
그래그래. 잘 알고 있구나.
이 검은 대지에 늘어진 나의 힘이 너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느냐?
네가 가진 광기야말로 혼돈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되어줄 것이니.
온전히 받아들 거라.
"크흐, 으흐흐흐... 크하하핫!!"
그래. 그렇게.
빛에 바랬던 너의 어둠은 이제야 혼돈의 광기에 물들게 될 터이니...
마음껏 미쳐 날뛰거라.
광기에 가득 찬 어둠이여.
지금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료와 함께하는 협동심?
몇 수를 내다보는 혜안?
왜 패배했는지 분석하는 치밀함?
아니지.
그건 너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야.
그딴 건 평범한 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어둠 속에 늘어진 자여.
특별한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뿐이다.
눈앞의 적들을 파멸시킬 강력한 힘.
그리고 더 지독한...
"과, 광기..."
그래그래. 잘 알고 있구나.
이 검은 대지에 늘어진 나의 힘이 너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느냐?
네가 가진 광기야말로 혼돈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되어줄 것이니.
온전히 받아들 거라.
"크흐, 으흐흐흐... 크하하핫!!"
그래. 그렇게.
빛에 바랬던 너의 어둠은 이제야 혼돈의 광기에 물들게 될 터이니...
마음껏 미쳐 날뛰거라.
광기에 가득 찬 어둠이여.
레이드에서는 오즈마의 힘을 받아들여 광기가 더욱 심해져 광기의 어둠 제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스토리에선 모험가와 주디 링우드, 알렌, 그란디스, 신장을 막아서며 등장. 광기의 어둠 제트로 모습이 변하여 싸우지만, 패배하고 도망치려다 주디 링우드의 철퇴에 맞아 사망한다.
주디 링우드도 이기긴 했지만 검은 연옥에서 싸웠던 제트와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서 앞으로의 싸움의 어려움을 체감하게 만들어 한탄하게 만들었다.
2.4.3. 오닉스 블랙
아아... 좀 더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줘요.
절망에 가득 찬 당신의 비통이
파멸에 내몰린 당신의 비극이
공포에 몸서리치는 당신의 비명이
모두 어우러진 혼돈의 하모니가 될 거예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신대도 괜찮아요.
그저 저의 지휘에 몸을 맡기세요.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목소리를 내면 된답니다.
그래요! 바로 그렇게!
좀 더 크게 울부짖으세요!
혼돈께서 최고의 찬가를 들으실 수 있도록!
절망에 가득 찬 당신의 비통이
파멸에 내몰린 당신의 비극이
공포에 몸서리치는 당신의 비명이
모두 어우러진 혼돈의 하모니가 될 거예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신대도 괜찮아요.
그저 저의 지휘에 몸을 맡기세요.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목소리를 내면 된답니다.
그래요! 바로 그렇게!
좀 더 크게 울부짖으세요!
혼돈께서 최고의 찬가를 들으실 수 있도록!
(C.V.: 김보나)
이름의 유래는 줄무늬를 띠며 가공품이나 공예품으로 활용되는 보석 오닉스. 소녀의 외형을 한 맹혈자. 검은 교단 성가대의 지휘자다. 지휘자답게 한손에 지휘봉 형태의 짧은 레이피어를 들고 선율과 화성 기호를 형상화하여 공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은 노래를 굉장히 못 하는 음치다.[6]
인간을 오즈마에게 바치는 찬가를 위한 악기로 취급하며, 구체적으로는 인간이 내지르는 슬픔, 고통, 비명, 후회, 애원, 절망, 죽음을 화음으로 노래를 만드는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
검은 교단이 로스 체스트를 습격하여 오즈마의 봉인을 풀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하자 다른 맹혈자들과 함께 모험가 앞에 나타나고, 결국은 시간벌이용으로 막아선 것인지 맥없이 쓰러진 채 프리스트 교단에게 체포당한다. 그러나 어찌저찌 탈출하여 검은 대지로 향하는 카잔의 관 운구 행렬의 뒷자리에서 모습을 보인다.
제2차 검은 성전이 일어나자 오즈마에 의해 세뇌당한 밤의 감시자 K를 조종하며 재등장. K의 힘으로 모험가 일행을 막아서지만 역부족이었고, K에게 저들을 죽이지 못하면 우리는 전부 몰살당한다고 애원한다. 하지만 K는 모험가의 말에 의해 세뇌에서 풀려나 있었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 K가 그녀를 납치하며 전장에서 이탈한다.[7]
오즈마 레이드에서 보스로 재등장하여 멋들어진 일러스트를 받은 벤타와는 달리 인게임 내 레이드에 참전하지 못했고, 때문에 일러스트 한 장 받지 못한 비운의 보스. 다만 공개된 원화와 도트 디자인이 예쁘게 나와 나름의 인기를 얻었다.
최초 기획안은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수인형 위장자였지만, 성가대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상위 위장자치고는 이례적으로 부분 악마화를 하는 캐릭터로 변경되었다.[8]
2.4.4. 길 위의 벤타
신의 불길이라고 불리는 이단심문소의 성화(聖火) 속에서
가족들은 재가 되었고 뼛조각조차 남기지 못한 채 바람에 떠밀려 흩어졌다.
삶의 의미를 잃은 남자는 고향을 떠났고, 정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길 위를 떠돌았다.
몇 날 며칠을 굶어도 배가 고픈지 몰랐고, 마시지 않아도 목이 마른 줄 몰랐다.
더 이상 걷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두 발이 움직이지 않아 쓰러졌을 때, 그의 눈에 후드를 눌러쓴 한 사람이 다가왔다.
식도를 타고 내려간 것은 검고도 뜨거운 피.
맹혈자의 기운은 가장 아픈 기억을 들추어, 그의 몸을 잿더미조차 남지 않게 불태웠다.
망가진 육신을 벗어던진 남자는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며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모습을 숨겼다.
시간이 흐르자, 검은 교단 내에서는 한 가지 소문이 무성해졌다.
빛조차 그를 비추지 못하며 잔학무도한 프리스트들이 불길을 일으키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나타난다는 길 위의 그림자. 벤타(Venta).
가족들은 재가 되었고 뼛조각조차 남기지 못한 채 바람에 떠밀려 흩어졌다.
삶의 의미를 잃은 남자는 고향을 떠났고, 정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길 위를 떠돌았다.
몇 날 며칠을 굶어도 배가 고픈지 몰랐고, 마시지 않아도 목이 마른 줄 몰랐다.
더 이상 걷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두 발이 움직이지 않아 쓰러졌을 때, 그의 눈에 후드를 눌러쓴 한 사람이 다가왔다.
식도를 타고 내려간 것은 검고도 뜨거운 피.
맹혈자의 기운은 가장 아픈 기억을 들추어, 그의 몸을 잿더미조차 남지 않게 불태웠다.
망가진 육신을 벗어던진 남자는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며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모습을 숨겼다.
시간이 흐르자, 검은 교단 내에서는 한 가지 소문이 무성해졌다.
빛조차 그를 비추지 못하며 잔학무도한 프리스트들이 불길을 일으키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나타난다는 길 위의 그림자. 벤타(Venta).
(C.V.: 박성태[9] / 로버트 워터맨)
형체가 없는 사신과 비슷한 외형을 한 맹혈자. 이름의 유래는 '세상에서 가장 검은 검은색'이라고 불리는 도료 반타블랙. 이단심판관들에 의해 가족들이 타죽은 남자가 죽기 직전에 티모르를 만나 위장자가 되었다. 이단심판관들에 대한 복수심이 상당한지 그들이 나타나는 곳에 출몰한다고 한다. 비극적인 스토리 때문인지 K와 함께 위장자 중에서는 그나마 이성적이고 침착한 인물이며, 교단 인물치고는 그나마 정상적인 편이다.
스토리상으로는 공포의 묘지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있다가 닐바스와 모험가를 가로막고 어째서 같은 위장자가 오즈마를 적대하는지 묻는다. 그들이 벤타를 격퇴하지만 벤타는 형체없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완전히 쓰러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림자인 특성상 그림자를 다루는 우시르 교단과는 상성이 좋지 않았는지, 뒤따라온 다크템플러들에게 구속당하고 닐바스와 모험가를 놓치고 만다.
처치 시 원통하다고 외치며 폭발한다.
이후 카잔의 관을 검은 대지로 운구할 때 3기사와 함께 등장한다.
검은 대지에 들어섰을 때,
벤타는 오즈마의 시선이 온전히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꼈다.
"...!?"
대지에 가득찬 혼돈의 기운이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맹혈자의 피로 육신을 불태운 이후 처음으로 그는 숨을 곳이 없다는 기분을 느꼈다.
그토록 아늑하게 느껴지던 길 위의 그림자조차 그의 대피처가 되어주지는 못했다.
변화는 혼란스러운 상념들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찾아왔다.
그의 내면을 바닥까지 들추어내던 오즈마의 시선이 거두어지자
이내 만족스럽다는 듯이 혼돈의 기운이 그의 가슴팍을 구심점 삼아 모여들었다.
잠시 당황하던 벤타는 곧 그 의도를 깨닫고 기쁜듯 소리쳤다.
"오소서, 혼돈이시여!
미천한 종이 당신의 눈이 되겠나이다!"
가슴팍에 모여든 혼돈의 기운은 서서히 눈동자를 만들었다.
영겁 같던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눈동자가 뜨인 순간,
벤타는 검은 대지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었고
오즈마는 그를 통해 감겨있던 눈을 뜰 수 있었다.
너는 더 이상 미천한 존재가 아니다.
어디선가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들었을 때,
벤타는 자신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음을 깨달았다.
적들을 죽음이라는 안식처로 인도하고
아군에게는 위대한 그분의 뜻을 전하는 혼돈의 사신으로서.
벤타는 오즈마의 시선이 온전히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꼈다.
"...!?"
대지에 가득찬 혼돈의 기운이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맹혈자의 피로 육신을 불태운 이후 처음으로 그는 숨을 곳이 없다는 기분을 느꼈다.
그토록 아늑하게 느껴지던 길 위의 그림자조차 그의 대피처가 되어주지는 못했다.
변화는 혼란스러운 상념들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찾아왔다.
그의 내면을 바닥까지 들추어내던 오즈마의 시선이 거두어지자
이내 만족스럽다는 듯이 혼돈의 기운이 그의 가슴팍을 구심점 삼아 모여들었다.
잠시 당황하던 벤타는 곧 그 의도를 깨닫고 기쁜듯 소리쳤다.
"오소서, 혼돈이시여!
미천한 종이 당신의 눈이 되겠나이다!"
가슴팍에 모여든 혼돈의 기운은 서서히 눈동자를 만들었다.
영겁 같던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눈동자가 뜨인 순간,
벤타는 검은 대지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었고
오즈마는 그를 통해 감겨있던 눈을 뜰 수 있었다.
너는 더 이상 미천한 존재가 아니다.
어디선가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들었을 때,
벤타는 자신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음을 깨달았다.
적들을 죽음이라는 안식처로 인도하고
아군에게는 위대한 그분의 뜻을 전하는 혼돈의 사신으로서.
레이드에서 오즈마의 기운을 받고 더욱 강력해져[10], 혼돈의 사신 벤타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한다.
레이드 스토리에선 혼돈의 문 안쪽으로 침입해온 모험가를 필두로한 연합군을 발견하고 싸우다가 패배해 소멸한다.
2.4.5. 밤의 감시자 K
자세한 내용은 밤의 감시자 K 문서 참고하십시오.2.5. 검은 대지에서 합류한 위장자
오즈마가 봉인당하기 전에 만들어진 위장자 가운데 최후의 전투에서 오즈마의 군대에 소속되어 있었던 위장자들. 미카엘라가 오즈마를 봉인하기 위해 나섰을 때 그 자리에 존재했던 자들이다. 본래 오즈마와 함께 검은 대지에 봉인되어 있었지만, 아스타로스의 검은 교단이 검은 대지에 당도할 때 깨어나 위장자 군단에 합류했다.검은 성전이 일어나던 때에 암흑 3기사 대신 본대에 남은 만큼 하나같이 엄청난 실력자들로, 악마화 형상이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위장자일수록 강력하다는 설정에 걸맞은 외형을 하고 있다.
제2차 검은 성전이 발발하고 아스타로스가 오즈마의 봉인은 완전히 해제하는 동안, 이들은 베리아스, 티아매트와 함께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모험가와 연합군을 막아선다.
2.5.1. 드라우그와 프리그
파일:프리그.gif
저것 좀 봐, 드라우그!
네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들이 이렇게나 많아!
워워~ 잠깐마안!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인간들인데,
배가 고프다고 그냥 먹어치웠다간 또 한참을 후회해야 할거야.
그럼 어떡하냐고? 걱정하지마!
질릴 때까지 가지고 놀다가 너무 배고파 참기 힘들 때 먹이로 줄게.
그렇지? 너도 같은 생각이지?
랄랄라~ 그럼 무슨 놀이부터 해볼까?
거기 너! 공놀이 좋아해? 아니면 신나는 술래잡기?
팔다리가 터져나가는 방울방울 놀이는 어때?
후후, 그렇게 겁먹은 표정 지을 것 없어.
간식 타임은 제일 마지막 순서니까!
그렇지만 네 뒤에 있는
그 부상 당한 동료에게 드라우그가 달려들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심심하지 않게 잘 놀아줘야할 거야?
네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들이 이렇게나 많아!
워워~ 잠깐마안!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인간들인데,
배가 고프다고 그냥 먹어치웠다간 또 한참을 후회해야 할거야.
그럼 어떡하냐고? 걱정하지마!
질릴 때까지 가지고 놀다가 너무 배고파 참기 힘들 때 먹이로 줄게.
그렇지? 너도 같은 생각이지?
랄랄라~ 그럼 무슨 놀이부터 해볼까?
거기 너! 공놀이 좋아해? 아니면 신나는 술래잡기?
팔다리가 터져나가는 방울방울 놀이는 어때?
후후, 그렇게 겁먹은 표정 지을 것 없어.
간식 타임은 제일 마지막 순서니까!
그렇지만 네 뒤에 있는
그 부상 당한 동료에게 드라우그가 달려들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심심하지 않게 잘 놀아줘야할 거야?
내 눈에는 인간들이 위장자보다 더 악마로 보였어. 너희들이 세운 기준에 못 미치면 취급도 안하는게 인간이잖아.
(C.V.
김예림 /
오노 료코)지금까지 나온 위장자들 중에서도 외형만이 아니라 성격마저도 나쁜 의미로 어린아이 그 자체.[11] 개구리 위장자인 드라우그와 같이 싸우는 위장자다. 루실의 선조인 라미에르 레드메인과 싸운적 있다고 한다.
망자의 회랑에서 이단심판관들을 학살하다 토벌단에 의해 쓰러진다. 드라우그가 쓰러지자 프리그는 토벌단에게 자기들이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취급도 안해주면서 핍박을 해댄 너희 대신 오즈마를 택했으며 너희들도 우리랑 똑같다고 저주하고[12] 드라우그가 쓸쓸하지 않게 자결하여 드라우그의 길동무가 된다. 이에 천하의 루실조차도 할 말을 잃고 마음이 흔들렸지만 테이다는 이것 또한 위장자들이 수작질을 부리는 거라며 약간의 조롱 겸 경계했다. 사실 위장자가 된 이유가 안타깝긴 해도 이 녀석이 한 짓거리를 감안하면 테이다의 반응이 정상이다. 당장 위의 인트로를 한 번 읽어보자. 증오에 사로잡혀서 인간을 포기하고 인간으로서 해선 안 될 짓을 저지른 존재이기에 결국 그녀의 말은 자기합리화에 가까운 변명에 더 가깝고 오히려 테이다의 손에 두들겨 맞지 않은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13]
2.5.2. 절개하는 스칼펠
스칼펠은 특별했다.
혼돈의 기운을 그리 많이 품지 못했을 때부터
그는 날붙이에 찔리거나 베여도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몸에 돋아난 네 개의 팔은 그로 하여금 더 많은 적들을 찢어발길 수 있게 만들었다.
전장에서 정신 없이 싸우다보면
그의 몸엔 어느새 적들이 찔러넣은 날붙이들이 수도 없이 박혀있기도 했는데,
이는 그대로 스칼펠의 손으로 들어가 그의 무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암흑 3기사의 강력한 힘을 두려워했지만,
정작 전장에서 그들 못지 않게 적들을 도륙한 것은 스칼펠의 칼날이었다.
베어넘긴 적들의 영혼이 수백 단위를 넘어가자, 주위를 맴돌며 그를 귀찮게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그는 원혼들을 가둬놓을 관을 짊어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황폐해진 그의 내면은 인간일 적의 기억을 희미해지게 만들었지만,
스칼펠은 자신의 본성이 그리 좋았던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원혼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관을 등에 지고
달려드는 적의 참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상대를 베어넘길 때 느껴지는 감각은 언제나 그에게 커다란 희열을 선사했으므로...
(C.V.:
이창민 /
하마모토 타이시)혼돈의 기운을 그리 많이 품지 못했을 때부터
그는 날붙이에 찔리거나 베여도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몸에 돋아난 네 개의 팔은 그로 하여금 더 많은 적들을 찢어발길 수 있게 만들었다.
전장에서 정신 없이 싸우다보면
그의 몸엔 어느새 적들이 찔러넣은 날붙이들이 수도 없이 박혀있기도 했는데,
이는 그대로 스칼펠의 손으로 들어가 그의 무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암흑 3기사의 강력한 힘을 두려워했지만,
정작 전장에서 그들 못지 않게 적들을 도륙한 것은 스칼펠의 칼날이었다.
베어넘긴 적들의 영혼이 수백 단위를 넘어가자, 주위를 맴돌며 그를 귀찮게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그는 원혼들을 가둬놓을 관을 짊어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황폐해진 그의 내면은 인간일 적의 기억을 희미해지게 만들었지만,
스칼펠은 자신의 본성이 그리 좋았던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원혼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관을 등에 지고
달려드는 적의 참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상대를 베어넘길 때 느껴지는 감각은 언제나 그에게 커다란 희열을 선사했으므로...
검은 성전 당시 암흑 3기사에 필적할 정도로 전장을 휩쓸고 다닌 강력한 위장자. 위장자 중에서도 인간이었던 시절부터 인간성이 좋지 않은 싸이코패스 살인마였던 것으로 보인다. 미카엘라에 의해 봉인당했다가 검은 대지의 봉인이 풀리면서 깨어나 검은 교단과 합류해 망자의 회랑에서 제국군들을 학살하다가 모험가들과 대치했지만 패배하고 루실에 의해 죽는다. 하지만 죽기전 루실에게 데미지를 입히고 파멸의 베리아스가 등장해 위기에 몰리게 만든다.
이름의 유래는 수술칼의 영어 명칭 Scalpel.
2.5.3. 침투자 트로카
쉬이~ 쉬이이~
깨어나지 말아라. 이곳은 달콤한 꿈 속.
하루 종일 맞부딪히는 병장기 소리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위장자도 사실은 모두 없던 일.
쉬이~ 쉬이이~
위장자로 변해 맞아죽은 신랑도
나를 기둥에 묶어버리고 도망간 마을 사람들도
꿈에서 깨어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이야기일뿐.
쉬이~ 쉬이이~
이미 벌어진 잔인한 일들은 전부 꿈 속에 묻어두고
평소에 생각했던 온갖 악행들도 모두 이곳에 풀어두고 가거라.
혼돈이 한차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가면
슬펐던 꿈에서 깨어나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면 그뿐.
쉬이~ 쉬이이~
그러니 지금은 깨어나지 말아라. 이곳은 달콤한 꿈 속.
모두가 함께 이 꿈의 끝을 보기 전까지는.
- 위장자가 발생한 병영에서 밤새 들려오던 노랫소리
깨어나지 말아라. 이곳은 달콤한 꿈 속.
하루 종일 맞부딪히는 병장기 소리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위장자도 사실은 모두 없던 일.
쉬이~ 쉬이이~
위장자로 변해 맞아죽은 신랑도
나를 기둥에 묶어버리고 도망간 마을 사람들도
꿈에서 깨어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이야기일뿐.
쉬이~ 쉬이이~
이미 벌어진 잔인한 일들은 전부 꿈 속에 묻어두고
평소에 생각했던 온갖 악행들도 모두 이곳에 풀어두고 가거라.
혼돈이 한차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가면
슬펐던 꿈에서 깨어나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면 그뿐.
쉬이~ 쉬이이~
그러니 지금은 깨어나지 말아라. 이곳은 달콤한 꿈 속.
모두가 함께 이 꿈의 끝을 보기 전까지는.
- 위장자가 발생한 병영에서 밤새 들려오던 노랫소리
(C.V.:
김예림 /
미카미 유리에)
시놉시스를 통해 정황상 위장자로 변한 남편과 같이 죽을 뻔 했지만 위장자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14]
레이드 스토리에선 절망의 티아매트의 지시를 받들어 제국군과 레미디아 크리소스의 사제들의 기력을 모조리 빼앗아 제압하는 활약을 펼치지만, 모험가와 그란디스의 활약으로 패배하며 소멸. 게다가 모험가와 그란디스의 대처가 너무 빨랐던 탓에 기력만 빼앗고 아무도 죽이지 못한 실책을 저질렀다.
시놉시스를 통해 정황상 위장자로 변한 남편과 같이 죽을 뻔 했지만 위장자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14]
레이드 스토리에선 절망의 티아매트의 지시를 받들어 제국군과 레미디아 크리소스의 사제들의 기력을 모조리 빼앗아 제압하는 활약을 펼치지만, 모험가와 그란디스의 활약으로 패배하며 소멸. 게다가 모험가와 그란디스의 대처가 너무 빨랐던 탓에 기력만 빼앗고 아무도 죽이지 못한 실책을 저질렀다.
2.6. 명계의 존재들
펠 로스 제국 시절 부터 오즈마와 함께 한 자들이다. 인간과 위장자 중에 딱히 누구의 편을 들지는 않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는 주군에 대한 속죄와 인간에 대한 실망감 등의 감정 때문에 모험가를 가로막는다.따지고보면 검은 교단에 속해있다고하기엔 모호한 이들로, 사실상 조력자에 더 가까운 이들이다.
2.6.1. 소멸의 신 카잔
생을 뒤로한 자들이 찾는 세계에는 붉은 달만이 나를 비추고
신념과 맹세를 위해 내달린 내 과업은 업보가 되어 나를 짓누르는구나.
아홉 귀신의 시련이 족쇄가 되어 내 발목을 붙잡지만...
하지만 말이네.
그 시련을 뒤로하고서라도 자네를 붙잡아야만 했네.
시련의 시간이 늦춰질수록 내 그림자에 드리운 죄의 무게는 무거워졌지만,
증오로 모든 걸 내버린 친우의 말로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으니까.
제국을 향한 증오는 나 또한 끊어진 힘줄이 들끓을 만큼
멈춰버린 심장이 울음을 토할 만큼 형형하게 남아있지만.
사랑하는 이와 그 이를 바라볼 수 있던 두 눈을 잃은 자네의 심정만은 못할 것이네.
차라리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잃을 것 없는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가면 편했을 것을...
그녀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자네를 보며, 모든 것이 내 죄인 것만 같았네.
텅 빈 영혼만 남은 자네가 그 영혼마저 내던지려는 것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어.
차라리 내 영혼을 태워서라도 자네만큼은 온전히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미 생의 모든 과업을 이고 이곳에 불려진 나는 자네의 발목을 붙잡는 것밖에 할 수 없었네.
그리고 그 날이 오고 말았지.
세상에 몇 번이고 경고했던, 오지 않기를 바랐던 그 순간이.
명계에서 붉은 달이 사라지던 날, 나 또한 달과 함께 이곳에 닿았고,
무뎌지고 흐릿해진 줄로만 알았던 제국에 대한 분노가 생살에 각인된 것처럼 타올랐네.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
자네는 그곳에서 지켜보게나.
자네의 업보를 내가 다 짊어질 테니.
그날의 기억처럼 붉게 흐르는 하늘 아래에서
그날의 후회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 손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겠네.
그리고 그 뒤에 모든 죄를 내가 지고 가겠네.
명계의 부름이 나를 찾기 전까지..
신념과 맹세를 위해 내달린 내 과업은 업보가 되어 나를 짓누르는구나.
아홉 귀신의 시련이 족쇄가 되어 내 발목을 붙잡지만...
하지만 말이네.
그 시련을 뒤로하고서라도 자네를 붙잡아야만 했네.
시련의 시간이 늦춰질수록 내 그림자에 드리운 죄의 무게는 무거워졌지만,
증오로 모든 걸 내버린 친우의 말로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으니까.
제국을 향한 증오는 나 또한 끊어진 힘줄이 들끓을 만큼
멈춰버린 심장이 울음을 토할 만큼 형형하게 남아있지만.
사랑하는 이와 그 이를 바라볼 수 있던 두 눈을 잃은 자네의 심정만은 못할 것이네.
차라리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잃을 것 없는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가면 편했을 것을...
그녀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자네를 보며, 모든 것이 내 죄인 것만 같았네.
텅 빈 영혼만 남은 자네가 그 영혼마저 내던지려는 것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어.
차라리 내 영혼을 태워서라도 자네만큼은 온전히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미 생의 모든 과업을 이고 이곳에 불려진 나는 자네의 발목을 붙잡는 것밖에 할 수 없었네.
그리고 그 날이 오고 말았지.
세상에 몇 번이고 경고했던, 오지 않기를 바랐던 그 순간이.
명계에서 붉은 달이 사라지던 날, 나 또한 달과 함께 이곳에 닿았고,
무뎌지고 흐릿해진 줄로만 알았던 제국에 대한 분노가 생살에 각인된 것처럼 타올랐네.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
자네는 그곳에서 지켜보게나.
자네의 업보를 내가 다 짊어질 테니.
그날의 기억처럼 붉게 흐르는 하늘 아래에서
그날의 후회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 손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겠네.
그리고 그 뒤에 모든 죄를 내가 지고 가겠네.
명계의 부름이 나를 찾기 전까지..
2.6.2. 장군 카렐린
옷깃을 파고드는 설산의 추위는 혹독했다.
쉴 새 없이 시야를 가리며 내리는 눈보라 때문에,
언덕 아래로 떨어트린 목발은 새하얀 설원 속으로 가라앉은지 오래였다.
"눈보라 소리가 꼭 사람들의 환호성 같지 않소이까?
계속 듣다보니 대장군과 함께 개선 행진의 선두에 섰을 때가 떠오릅니다."
설산의 정상.
가까워진 태양조차 좀처럼 녹이지 못하는 만년설 위에서
두 다리의 힘줄이 뽑힌 남자가 누군가의 시체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가 끌어안고 있는 시체 또한 양팔의 힘줄이 모두 뽑힌 모습이었다.
"그 때는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만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항상 선봉을 자처했고 전투 후에 마시는 한잔 술에 모든 아픔과 근심이 날아갔지요."
잠시 말을 멈춘 남자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눈보라를 뚫고 울려퍼졌다.
창백해진 얼굴과는 달리 아직 힘이 넘치는 목소리였다.
좋았던 기억을 반추하는지, 남자의 눈동자에 잠시 생기가 돌아왔다.
"그렇게 충성을 바쳤건만...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잃은 것은 가족들과 두 다리의 힘줄이고 돌아온 것은 대장군의 싸늘한 주검뿐입니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대장군의 모습을 이렇게 눈에 담을 수 있으니 다행이긴 하오만... 크흐흐..."
격양된 감정으로 내뱉은 호흡과 눈물은 설산의 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남자의 수염은 점점 푸른 빛을 띠어갔다. 그는 전보다 숨쉬는 게 답답해진 것을 느꼈다.
생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한 남자의 얼굴에 처연한 미소가 걸렸다.
"후우....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저승이라는 곳이 있어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힘겹게 이어지던 남자의 호흡이 마침내 끊어졌다.
남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눈보라 속에서 그가 하려던 말이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듯했다.
그곳에서도 대장군을 쫓아 전장의 선봉에 서겠소이다.
쉴 새 없이 시야를 가리며 내리는 눈보라 때문에,
언덕 아래로 떨어트린 목발은 새하얀 설원 속으로 가라앉은지 오래였다.
"눈보라 소리가 꼭 사람들의 환호성 같지 않소이까?
계속 듣다보니 대장군과 함께 개선 행진의 선두에 섰을 때가 떠오릅니다."
설산의 정상.
가까워진 태양조차 좀처럼 녹이지 못하는 만년설 위에서
두 다리의 힘줄이 뽑힌 남자가 누군가의 시체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가 끌어안고 있는 시체 또한 양팔의 힘줄이 모두 뽑힌 모습이었다.
"그 때는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만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항상 선봉을 자처했고 전투 후에 마시는 한잔 술에 모든 아픔과 근심이 날아갔지요."
잠시 말을 멈춘 남자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눈보라를 뚫고 울려퍼졌다.
창백해진 얼굴과는 달리 아직 힘이 넘치는 목소리였다.
좋았던 기억을 반추하는지, 남자의 눈동자에 잠시 생기가 돌아왔다.
"그렇게 충성을 바쳤건만...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잃은 것은 가족들과 두 다리의 힘줄이고 돌아온 것은 대장군의 싸늘한 주검뿐입니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대장군의 모습을 이렇게 눈에 담을 수 있으니 다행이긴 하오만... 크흐흐..."
격양된 감정으로 내뱉은 호흡과 눈물은 설산의 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남자의 수염은 점점 푸른 빛을 띠어갔다. 그는 전보다 숨쉬는 게 답답해진 것을 느꼈다.
생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한 남자의 얼굴에 처연한 미소가 걸렸다.
"후우....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저승이라는 곳이 있어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힘겹게 이어지던 남자의 호흡이 마침내 끊어졌다.
남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눈보라 속에서 그가 하려던 말이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듯했다.
그곳에서도 대장군을 쫓아 전장의 선봉에 서겠소이다.
생전 카잔의 측근 중 하나였던 카렐린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주군인 카잔을 따르기 위해 레오니트와 같이 공포의 대지로 넘어왔다.
자세한 내용은 카렐린(던전 앤 파이터) 문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카렐린(던전 앤 파이터) 문서 참고하십시오.
2.6.3. 부관 레오니트
단검을 든 손이 떨려왔다. 두려움 때문은 아니었다.
전우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과 오랜 칩거 생활은
전장을 누비던 젊은 부관의 육체를 단검 하나 제대로 집지 못할 정도로 병약하게 만들었다.
그는 조용히 단검의 날을 바라보았다.
카잔의 죽음 이후, 악몽처럼 이어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후련함마저 느껴졌다.
기침처럼 터져나오는 핏물을 도로 삼키며, 그는 다시 한번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카렐린 장군... 그리고 대장군님."
작위를 반납하고 폐인이 된 채 총기를 잃어가던 그를 일깨운 것은 대장군 카잔의 추방 소식이었다.
양팔의 힘줄이 끊기고 추방자의 산맥으로 쫓겨난 죄인이 살아돌아온 사례는 없었기에,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카잔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여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못난 부관을 끝까지 용서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황제의 계략에 속아 움직였다고 해도 저는 배신자입니다."
무릎 꿇은 레오니트 앞에는 부관직에 오르던 날 카잔이 선물해준 검과 카렐린이 선물해준 방패,
그리고 그가 항상 전장에 들고 나서던 마법서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모두 세 사람의 결속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여 그가 늘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이었다.
"비록... 육신은 이곳 수도에 유폐되어 있지만, 마음만은 그대들을 따라나서려 합니다.
부디 가여운 제 영혼만이라도 내치지말고 거두어주시길."
속죄하듯 앞으로 엎어진 그의 육신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바닥을 타고 흐른 선혈이 검과 방패, 마법서를 차례대로 적시고 있었다.
토해낸 피로 범벅이 된 레오니트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걸렸다.
생의 마지막 순간,
어느새 열린 명계의 문 틈으로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그는 깨닫지 못했다.
전우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과 오랜 칩거 생활은
전장을 누비던 젊은 부관의 육체를 단검 하나 제대로 집지 못할 정도로 병약하게 만들었다.
그는 조용히 단검의 날을 바라보았다.
카잔의 죽음 이후, 악몽처럼 이어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후련함마저 느껴졌다.
기침처럼 터져나오는 핏물을 도로 삼키며, 그는 다시 한번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카렐린 장군... 그리고 대장군님."
작위를 반납하고 폐인이 된 채 총기를 잃어가던 그를 일깨운 것은 대장군 카잔의 추방 소식이었다.
양팔의 힘줄이 끊기고 추방자의 산맥으로 쫓겨난 죄인이 살아돌아온 사례는 없었기에,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카잔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여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못난 부관을 끝까지 용서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황제의 계략에 속아 움직였다고 해도 저는 배신자입니다."
무릎 꿇은 레오니트 앞에는 부관직에 오르던 날 카잔이 선물해준 검과 카렐린이 선물해준 방패,
그리고 그가 항상 전장에 들고 나서던 마법서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모두 세 사람의 결속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여 그가 늘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이었다.
"비록... 육신은 이곳 수도에 유폐되어 있지만, 마음만은 그대들을 따라나서려 합니다.
부디 가여운 제 영혼만이라도 내치지말고 거두어주시길."
속죄하듯 앞으로 엎어진 그의 육신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바닥을 타고 흐른 선혈이 검과 방패, 마법서를 차례대로 적시고 있었다.
토해낸 피로 범벅이 된 레오니트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걸렸다.
생의 마지막 순간,
어느새 열린 명계의 문 틈으로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그는 깨닫지 못했다.
(C.V.: 이승행 / 히로세 유우야)
생전 카잔의 측근 중 하나였던 레오니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주군인 카잔을 따르고 그를 지키기 위해 카렐린과 같이 공포의 대지로 넘어왔다.
자세한 내용은 부관 레오니트(던전 앤 파이터) 문서 참고하십시오.
2.7. 선혈자
검은 교단의 중간 계급. 거짓 성흔을 받아들여 위장자가 된 검은 교단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신도들을 칭한다. 선혈자 중 상위 직급을 가진 자 중에서는 스스로 검은 교단을 찾아와 거짓 성흔을 받아들인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고아나 버려진 사람들을 꼬드기거나 납치해서 거짓 성흔을 주입해 신도를 늘리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 거짓 성흔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선혈자의 지위를 가지고 검은 교단 내에서 활동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실패작들은 가차 없이 버려진다.검은 연옥에서 많은 수의 선혈자가 죽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오즈마 레이드에서 적으로 등장한다.
- 맹혈의 선혈자 : 석궁을 들고 싸우는 신도.
- 교단의 피를 마신 검은양 : 거대한 망치를 들고 싸우는 여신도.
2.8. 붉은 손을 가진 자들
교단의 최하위 계급. 선혈자의 지휘를 따르며 오즈마를 추종한다.검은 교단 내에서는 검은 양과 맹혈의 추종자, 거짓 성흔의 성공작 등이 이러한 계급이며, 이는 검은 대지 내의 위장자들을 재현해낸 모습인 듯 하다.-
주인을 찾는 짐승
검은 대지에서 마주칠 수 있는 하급 위장자.
-
성흔의 성공작
오즈마의 성흔을 받은 위장자로 성공작이라고 할 만큼 일반 위장자들 보다는 강한 축에 속한다.
2.9. 비교단 출신 위장자
검은 교단에 의해 강제로 위장자가 되어버린 희생자들. 검은 교단이 이성을 유지하지 못한 이들을 전투에 내보내 반강제적으로 모험가들과 싸우게 된다.- 검은양에 먹힌 쥐: 위장자의 피를 주입한 노스마이어의 변이된 쥐.
- 거짓 성흔의 실패작: 위장자가 되지 못하고 실패해버린 사이퍼들. 폭주하는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달팽이와 비슷한 형체의 괴물로 변이하였다.
- 위장자가 된 사이퍼: 검은 교단에 의해 위장자가 되어버린 불을 다루는 사이퍼들. 검은 교단에서 이성을 잃은 이들에게 특별한 투구를 씌워서 모험가들을 막는 용도로 보낸다.
- 저주받은 우시르 교도: 위장자로 변이하면서 제정신을 잃어버린 우시르 교도.
2.10. 검은 대지의 원혼들
검은 성전 당시 사망하여 망령으로 남은 프리스트와 펠 로스 기사들.-
펠 로스 기사의 망령
과거 검은 성전에 참여했던 기사로 보이며 위장자화하지 못하고 성불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
떠도는 프리스트의 망령
검은 성전에 참전했던 프리스트의 망령. 기사의 망령과 마찬가지로 성불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었으며, 오즈마 토벌단에 프리스트들이 있는데도 공격하는걸 보면 자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1]
사도 휘하의 4인조 구성원이라는 점은,
바칼 휘하의 4인조 구성원
4인의 용인과 비슷하다.
[2]
티모르의 정체를 감안하면 사실상 2명 뿐이라고 봐도 된다. 혹은 반대로 티모르에게서 직접 피를 받은 길 위의 벤타를 순혈자라고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실질적으로는 세 명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어느 쪽이든 지휘계통 상으로는 2명.
[3]
카잔과 중복.
[4]
반야와 중복.
[5]
이를 두고 데스페로가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정황상 정보가 노출되었다는 불리한 상황에서 물량에 밀려 사로잡혔을 가능성이 높다. 순혈자들 사이에도 강함이 있겠지만 데스페로와 같은 순혈자인 데바스타르는 대신관급 2명과 싸워서 버틴 전적이 있다. 다만, 위장자의 경력과 숙련도로 보자면 데스페로의 입단 시기는 알수 없지만, 데바스타르보다는 늦게 들어온것은 확실하다.
[6]
이때문에 2차 창작물에선
여성 크루세이더나
히만 스텔라하고 엮일때도 있다.
[7]
이 때 나오는 K의 언급을 보면, 그녀도 콜링 제이드와 마찬가지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8]
그 예로 쓰러지면서 악마화가 풀려 뿔이 사라진다.
[9]
절망의 티아매트, 혼돈의 오즈마와 중복.
[10]
공교롭게도 상술했지만 오즈마와 벤타는 서로 성우가 같다.
[11]
아마 어린애 상태에서 위장자가 됐고 미카엘라에 의해 검은 대지가 통째로 봉인 당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성장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12]
굉장히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실패자, 낙오자 취급 받으며 대접을 못 받는다. 하지만 이단심판관들에게 한 짓거리를 감안하면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즉, 메신저가 잘못되어 그 메시지가 신뢰를 받지 않은 것.
[13]
이후 고해소의 비극에서 테이다는 보다 더 강경해졌으며, 악에 관한 태도는 강경한 것을 넘어서 아예 과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14]
실제로 그녀가 입고있는 의상 역시 신부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