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top The Steal, 혹은 줄여서 STS는 직역하면 '도둑질을 멈추라'라는 의미로, 미국의 트럼프주의 진영에서 2016년 4월 처음 출현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려는 목적으로 확산된 정치 구호이다.대한민국에서는 2024년 12월 중순 이후 국민의힘 갤러리 및 윤석열 탄핵 반대 진영에서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을 지지하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및 여타 여러 선거를 부정선거라 주장하기 위해 같은 구호가 사용되고 있다. # #
2. 역사와 쓰임
Stop The Steal은 2016년 4월 친트럼프 인사인 로저 스톤( Roger Stone)이 동년 7월에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조직한 단체의 명칭에서 유래한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내 비주류 계파 정치인에 머물렀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지명될지 확실하지 못한 상태였다. 강성 트럼프 지지자이자 정치 로비스트인 스톤은 이 배경으로 'Stop The Steal' 단체를 조직하였고,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도록 하기 위해 위협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Stop The Steal은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이 불발되는 경우 대의원들이 묵고 있을 숙소 호텔 이름과 객실 번호를 공개하여 그 날을 '분노의 날들'(days of rage)로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 스톤은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비폭력적일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당장 그 며칠 전에도 콜로라도와 인디애나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의원들을 위협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했다. # 또 스톤이 언급한 '데이즈 오브 레이지'는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 운동의 일환으로 벌어져 미국 세간에서 꽤나 유명한 폭력 시위의 명칭이기도 했다.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당선되면서 사라졌던 이 구호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 조 바이든 당선 윤곽이 보이자 부활했다. 개표 도중 친트럼프 단체인 '미국 우선을 위한 여성들'(Women for America First)과 티 파티 운동가인 에이미 크레머(Amy Kremer)는 Stop The Steal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 삽시간에 36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1월 5일, 페이스북은 폭력 조장 등을 이유로 해당 페이지를 강제 폐쇄했다. # # 2021년 1월 11일자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Stop The Steal 구호 자체를 자사 정책 위반으로 결정했다. # 그러나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비롯하여 2021년 전반기 동안 Stop The Steal 구호는 각지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기 위해 외치는 구호로 널리 활용되었다.
2.1.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2024년 12월 3일에 있었던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으로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한 야당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략 12월 중하순부터 국민의힘 갤러리와 일부 우파 유튜버 등에서 계엄을 지지하고 윤석열 탄핵을 저지하기 위한 구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로 탄핵 찬반 집회가 한남동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로 옮겨 간 이후로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Stop The Steal 구호가 널리 사용되었다. # # 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침입하여 서버실을 촬영하는 등 21대 총선 등에서의 부정선거설을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방증하듯, 일부 강성 우파 유튜버 진영에서만 나오던 부정선거 주장을 탄핵 반대 진영 전체로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카멀라 해리스를 꺾고 두 번째로 당선된 것과 연관지어, 2025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행정부로 하여금 대한민국 상황에 개입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1월 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의 방한 당시 이러한 시각에서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
일부는 전체 구호 대신 STS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2.1.1. 반응
- 일론 머스크는 Stop The Steal 구호를 들고 있는 한 집회 참가자의 사진에 답글로 'Wow'라는 짤막한 반응을 남겼다. #
- 네이버 웹툰 〈 이세계 퐁퐁남〉의 작가 퐁퐁이 자신의 작가 홈페이지에 Stop The Steal 구호를 게시하면서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 #
- 황교안은 파이낸스 투데이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면서 Stop The Steal 구호를 사용했다.
- 신 남성연대가 영상 제목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