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질문에 대한 답이 O와 X로만 제시되는 양자택일 퀴즈. 참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문장이 주어진다.[1]한국에서는 손을 머리위로 팔을 동그라미로 만들면 긍정, 팔을 교차하면 부정의 의미이기에 이를 영문인 O와 X로 표현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O를 마루, X를 바츠나 페케로 읽기 때문에 마루바츠, 마루페케 퀴즈라 부른다.
서양에서는 O를 긍정의 의미로 보지 않기 때문에[2] OX퀴즈를 모를 수 있으며, 보통 True(진실)의 약자인 T와 False(거짓)의 약자인 F를 사용한다.
대학교 시험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문제의 절반 가까이 OX퀴즈를 내고 나머지는 주관식 서술형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2. 퀴즈의 진행
이름 그대로 O와 X가 써진 스케치북을 들거나 팻말 등을 세운 뒤 퀴즈를 내서 맞으면 O, 틀리면 X로 가세요! 하는 퀴즈 전형적인 양자택일형 퀴즈다. 단순해 보이지만, 찍는 경우라면 모르지만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한에서 풀기 십상이므로, 정답률이 낮은 함정 문제의 경우 이 오류에 잘 걸릴 수 있다.[3] 특히나 대부분 페널티가 괴악한 탓에 첫방에 떨어지거나 한 순간의 판단미스로 추락하면 정말 빡친다. 단순한 퀴즈 같지만 의외로 심리적인 긴장감이 있다. 거기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처럼 정답이 없는 OX퀴즈면 더더욱...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가끔 이벤트로 하며 추락한 학생들의 절규와 살아남은 학생의 함성은 진짜 극과 극을 여실히 보여준다.
3. 역사 속의 OX 퀴즈
삼국지연의에서도 유명한 OX 퀴즈가 있었다. 218년 한의 권신 조조에 대항해 경기, 위황 등이 허도에서 봉기해 시가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허도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봉기를 진압한 조조가 문무백관을 소집후 불을 끄러 나간 놈들은 적기 아래로, 아닌놈들은 백기 아래로 가라! 했는데 이때 몇몇 백관들은 나가지 않았음에도 '불 끄러 안나갔다고 하면 문책듣겠지?' 하고 죄다 붉은 기로 갔는데....이 때 조조의 말은 문무백관들을 경악케 했다. 그의 명은 "불을 끄러 달려간 자야말로 반란에 동조하여, 돌아가는 형편을 살피려고 한 자다."였다. 결국 " 죄다 목을 쳐라!"였다는 것. 조조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을 두려워 했던 것이다. 물론 백기 아래에 있던 극소수 백관들에게는 상을 주고 허도로 돌려보냈다 한다.
위 이야기는 정사 삼국지에서도 나오는 실화인데, 여기서는 모든 관료들이 불을 끈 쪽을 택하는 바람에 살아남은 사람이 없었다. 조조가 이런 선택지 놀이를 한건 자신에 대항한 거병에 놀란 조조가 이참에 반대파들을 학살하기 위해 구실삼아 자행한 짓이라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서주 대학살과 관도대전 중의 포로 대학살과 더불어 조조의 대표적인 악행이다.
4. 다른 의미의 OX 퀴즈
대전 격투 게임을 비롯한 플레이어간 경쟁 게임 전반에서 수비하는 쪽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비유해서 OX 퀴즈라 한다. 그런데 선택에 관계없이 맞는 놈은 계속 얻어맞기 마련. 게다가 심리학적 긴장감이 조성되는 건 마찬가지라 O를 선택하면 답은 X, 혹은 X를 선택하면 답은 O라는 식으로 농락당하는 일이 많다. 당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손 놓게 만드는 원인. 주로 다른 변수가 없는 극단적인 이지선다를 얘기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KOF 시리즈에 주로 나오는 사례를 들어보면, 잡히기 vs 점프하다 얻어맞기의 OX 퀴즈를 내던 2003의 다이몬 고로와 야가미 이오리가 대표적인 출제자다.[4][5] 정가드와 역가드로 OX 퀴즈 아니 사지선다형 문제를 내던 2002의 가불 선생도 마찬가지.
이 경우의 수가 여러개로 늘어가면 아예 장학퀴즈(다지선다라서)의 경지까지 이른다.
KOF 시리즈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되는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며 삼연벙이 대표적인 예.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도 마자용이 카운터와 미러코트를 통한 반격기로 전투를 실행하기 때문에 운용하는 입장에서도,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OX퀴즈라는 평가도 있다.
불꽃 소방대의 등장인물인 신몬 베니마루의 눈동자의 모양이 오른쪽은 O, 왼쪽은 X이다.
[1]
반대로 말하면 명제가 아닌 문장은 OX퀴즈에 들어갈 수 없다.
[2]
일반적으로 서양에서는 v나 x 표시를 긍정의 뜻으로 쓰며 북유럽에서는 R 표시나 '%\' 비슷한 표시를 쓴다.
[3]
가령 '
소크라테스는 일평생 저서를 한 권도 남기지 않았다.'(O), '
기린의 목뼈의 개수는 사람보다 많다.'(X, 기린의 목뼈 개수는 사람과 동일한 7개임) 혹은
아인슈타인이
무슨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냐든가...
이걸로 받았다라고 해놓고 OX 내면 장렬히 전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는 '
이인제는
한나라당에 소속된 적이 있다.'(X)
[4]
원래 KOF 시리즈에는 기상시에 잡기 무적이 붙어있었으나, 2003만큼은 없어서 생긴 현상. 잡기를 깔아두면 기상과 동시에 점프를 뛰지 않으면 잡힌다. 참고로 버그였던 것인지 콘솔판(PS2, XBOX)에서는 수정되었다.
[5]
2003 최악의 개캐
듀오론도 OX 퀴즈를 할 수 있지만, 이쪽은 사기적 성능의 이동기 비모각이나 무한콤보도 가능한 사기종룡-사량발생근-원패종신파 등 이거 말고도 사기적인게 한두개가 아니라 OX 퀴즈와는 잘 안 엮이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