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양의 아파트 시리즈 | |
O양의 아파트 | 속 O양의 아파트 |
O양의 아파트 (1978) Miss O's Apart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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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변장호 |
각본 | 김지헌, 김강윤 |
각색 | 지상학(윤색) |
원작 | 오미영 |
제작사 | 연방영화 |
기획 | 임은두 |
촬영 | 전조명 |
조명 | 손영철 |
편집 | 이경자 |
음악 | 이정선 |
출연 | 한진희, 김자옥, 이순재, 김희라 |
상영극장 | 국도극장 |
개봉일자 | 1978.03.31 |
관람인원 | 281,726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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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자옥, 한진희 주연의 영화. 호스티스인 오미영의 이야기를 다루었다.2. 등장 인물
- 진수( 한진희): 미영을 좋아하는 청년. 그러나 미영이 호스티스 일을 시작하자 그녀와 떨어지게 된다. 이후 한성신문 기자로 일하게 되다가 그녀와 만나며, 외국 유학을 마치고 미영과 결혼하려 하지만 미영이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알고 헤어진다.
- 오미영( 김자옥): 집안사정으로 호스티스 일을 시작한 여성. 진수를 애인으로 두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병을 앓고 있다. 기존 호스티스와 다르게 쇼팽의 곡을 즐겨 듣고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른 사람들의 곤란한 일에 자주 끼어들며, 때로는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한다. 이런 성미는 기존의 호스티스와는 차원이 다른데, O양의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 호스티스물의 여주인공들은 보통 경아처럼 불쌍하다 느낄 정도로 너무 착해서 수동적인 역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3. 줄거리
미영이 퇴근하면서 경비원에게 인사하는 걸로 영화는 시작된다. 경비원은 계단 아래에서 오미영의 속옷을 보려고 하거나 오미영의 집을 몰래 엿보려 하다가 옆집 이웃의 비아냥을 듣는다. 미영의 직업은 호스테스. 사실 미영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빠 약값과 집안 살림 때문에 호스티스 일을 어쩔 수 없이 시작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애인인 진수에게 여자가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호스티스라는 얘기를 하며 돈때문에 일을 해야겠다며 진수도 떠난 것.3.1. 정숙[1]과의 만남
[2]그렇게 일하게 된 미영의 일터에 새 직원이 온다. 그 직원의 본명은 정숙인데, 지배인은 이름을 경아라고 하라 한다.[3] 정숙 말고도 정숙의 엄마도 같이 일하려고 왔다고 하자 지배인은 정숙의 엄마를 돌려보낸다.[4] 남자 고객은 정숙에게 술을 먹이지만 정숙은 일이 처음이라 제대로 먹지 못한다. 그래서 손님은 술먹기 싫으면 입술이라도 내놓으라 하자 미영은 손님에게 훈계를 한다. 미영은 '우리는 호스티스 이전의 인간이에요. 눈꼽딱지만한 자존심과 감정은 있어요.'라고 훈계하다가 손님의 따귀를 맞고, 손님은 계산서를 내고 나간다. 나가는 그 손님을 미영이가 역으로 따귀를 때리며 싸가지 없어서 미안하다며 소리친다. 그렇게 정숙의 첫 근무는 살벌했고, 퇴근 후 정숙은 미영의 집에 온다.
미영은 정숙의 어머니가 왜 왔냐고 하자 정숙은 사실 어머니라는건 거짓말이고, 이런 거짓말도 쳐야 일할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왜 호스티스를 하느냐고 했는데, 집이 막장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정숙은 새엄마를 두고 있는데 본인나이의 새엄마라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은 이후 미영은 오랜만에 엄마한테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만나려 하지 않고 미영의 향수냄새 때문에 문을 닫는다. 마음이 아픈 미영은 집에 돌아올 때 밖에서 정숙이가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본다. 정숙의 아버지는 미영과 만나 정숙이 아이를 타일러 집으로 보내달라고 하며 아예 머리까지 짧게 깎았다며 한탄한다. 그러자 미영은 정숙의 집안까지 언급하며 새엄마가 딸노릇까지 할 정도로 정숙을 돌보지 못한 아버지의 책임을 강조하며 정숙의 아버지 부탁을 물린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부탁을 무조건 거절하지는 못해 정숙에게 찾아가 호스티스 일이란 '나중에 빠져나오려고 해도 못 빠져 나오는게 호스티스 일'이라고 하며 정숙이 호스티스 일을 그만두기를 바라지만 정숙도 이에 반박해 ' 술 따르는 직업을 가졌다고 여자가 타락한건 아니'라고 하자 미영은 정숙의 뜻을 따라 정숙을 재워주며 밤에는 주판을 두들기며 진수를 그리워한다.
한편 정숙은 한 남자 손님[5]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은 미영에게 데이트 약속이 있다고 하며 미영의 집에 머무르는 대신 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며 다음날 아침에 오기도 한다. 그리고 미영에게 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말도 한다. 그렇지만 미영은 정숙에게 넌 술집여자라면서 그 남자는 정숙과 결혼하기 싫어할 거라고 한다. 정숙은 그런 미영에게 실망하며 경아한테 신경질을 낸다.
한편 그 남자는 미영이 다니던 술집에 원래 자주 상대하던 호스티스가 있었으며 그 호스티스에게 자기의 손님을 빼앗았다며 따귀를 맞고 마담에게까지 맞는다. 미영은 이런 정숙을 보호하려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미영은 물러나게 되며 모든 호스티스가 돌아가며 따귀를 때린다. 이런 상황을 보다못한 미영은 너희들이 상대한 남자는 유부남 아니냐, 솔직히 돈줄 아니었냐면서 정숙을 때리는것을 말린다. 미영은 그리고 정숙에게 다시는 그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하지만 오히려 정숙은 자기를 질투한 동료들에게 당당히 실력으로 뺏어라고 외친다.
그러나 으레 호스티스를 만나는 남자가 그렇듯이 곧 그 남자는 정숙을 홀대하며 이를 알고 있는 미영은 단념을 요구하지만 정숙은 포기하지 않는다. 미영은 그 남자에게 정숙과 결혼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만나서 얘기를 하나 고씨 남자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미영은 이 사실을 정숙에게 말하지만 정숙은 고씨 사내를 포기하지 않는다.
3.2. 여자 동창 남편과의 불륜
한편 미영은 자기가 일하던 술집에서 전 회사에서 일하던 김대선이라는 동료를 만난다.[6] 대선은 미영에게 반해 결혼하자고 하지만 미영은 거절한다. 대선은 다시 한달에 30만원씩 생활비를 줄테니 동거하자고 하지만 미영은 이것도 거절하며 다른 술집으로 이직한다.[7] 그러나 대선은 끝끝내 미영을 찾기 위해 전 시내를 뒤졌다고 하자 미영은 감동하여 대성과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사실 대선은 미영의 동창 친구였던 선혜의 남편이었다. 선혜는 대성의 지갑을 뒤지던 중 미영과 선혜가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미영에게 찾아와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면 너의 눈에도 피눈물 난다.
- 선혜 -
며 고소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불여우 같은 년이라고까지 말하며 위의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날린다. 그러나 미영은 당당하게- 선혜 -
몇년 전 일찍 만났으면 대성은 날 좋아했을 거야.
- 미영 -
라고 하자 선혜는 미영의
뺨을 날린다. 그러나 미영은 더 당당하게 선혜에게라고 말하며 나가라고 한다. 미영은 한술 떠 자기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라 하지만 선혜는 그럴 필요 없다고 하며 나간다.- 미영 -
3.3. 권사장과의 만남
이후 테니스장에서 이전의 자기의 손님이었던 송회장과 만나며 송회장은 자기가 말띠라며 같이 점을 보러 가자고 한다. 그러나 미영은 혼자서도 돈 벌수 있다며 송회장의 유혹을 뿌리친다. 한편 길거리에서 미영은 아버지를 만난다. 인사와 함께 몇마디를 나누고 미영은 아버지에게 돈봉투를 쥐어주며 돌려보낸다.한편 미영은 과거 대학교 MT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자기에게 말을 걸어준 진수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러나 추억은 곧 사라지고 미영은 이번에는 요정집에서 노는데, 고용주가 권사장[8]이라는 손님은 성격이 포악하지만 돈은 많이 준다고 하며 잘 해보라 한다. 미영은 용수를 만난 날 적당히 거리를 두며 놀지만 용수는 미영에게 부산여행을 가자고 한다. 미영은 자기를 비서나 애인으로 대해 달라고 말한다. 미영과 헤어진 날 용수는 호탕하게 호텔값을 지불하며 홀연히 떠난다. 이러던 와중 미영에게 소식이 전해온다. 이전에 동거하던 정숙에게 10월 27일 1시에 결혼을 한다며 미영을 초대했다.[9] 정숙의 신랑은 정숙에게 먹버를 시전한 그때의 고 사장. 정숙은 기어코 자기의 꿈을 이루게 된 것. 미영은 정숙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식장을 나올 때 허망한 느낌을 가진다.
한편 용수는 감방을 가게 되었고 미영은 용수에게 면회를 오며 내막을 듣는다. 용수는 여자문제에 연루되어 감방을 가게 되었다고 말을 한다. 용수는 이제부터 레코드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한다. 용수는 미영에게 자기가 들르던 고아원에 가 달라고 한다. 그러다가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3.4. 진수와의 재회
그 사람은 미영이 그리워하던 전 남자친구 진수. 진수는 한성신문 기자로 취직하게 되면서 용수를 취재하게 된 것이었다. 미영은 진수에게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미영은 다음에도 진수만 사랑할 거라고 말하며 진수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다. 진수는 대학 교수의 꿈을 위해 2년은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을 하자 미영은 진수는 꿈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며 진수를 포기하려고 마음먹는다. 진수는 미영에게 2년 동안 기다려 달라고 하자 미영은 진수에게 갯벌을 가자고 한다. 미영은 갯벌에서 진수와 자살하려고 마음먹으려는데 어부한테 들키며 실패한다. 미영은 진수와 마지막 정사를 하고 다음날 자고 있는 진수를 두고 떠난다. 진수에게 아래의 편지를 남기며...
진수씨 용서하세요. 여자의 얄팍한 마음으로 공연히 욕심을 부렸던 제가 어리석었어요. 이것으로 우리 사이는 끝난 거에요. 정숙한 배필 만나 진수씨의 꿈과 행복을 이루기를 빌겠어요.
- 미영 -
- 미영 -
미영은 혼자서 구름다리를 걸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4. 그밖에
상당한 흥행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1위 기록은 아니다. 78년에는 이영옥 주연의 내가 버린 여자가 37만 명을 동원했고, 2번째로 장미희 주연의 속 별들의 고향이 32만 명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여타의 호스티스물이 비극적인 성향을 띄면서 하나의 큰 이야기 구조로 전개되는거에 비해, 이 영화는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며 호스티스물이라고 해시 어둡지 않고 나름 희극적인 부분도 있다. 물론 미영의 진수를 향한 사랑의 좌절이라는 이야기 구도는 있지만 중간중간에 호스티스로서 겪어야 하는 여러 일화를 중요 이야기 구도와 상관없이 전개하고 있다.
영화에서 김자옥, 이순재의 경우 다른 성우가 대역하지 않고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했다.
김자옥은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자신이 'O양의 아파트'의 주연으로 발탁된 이유가 가슴이 커서 그랬다고 한다. 물론, 진지하게 말한 것은 아니고 반쯤 농담조로 한 말이긴 하다.
[1]
여배우 노향금이 연기했다. 굉장히 예쁜 외모를 가졌으나 뚜렷한 활약상이 없이 그냥 묻혔다.
[2]
가장 오른쪽에
밥그릇 엎은 것을 쓴 듯한 머리를 한 여자가 정숙이다.
[3]
당시 영화
별들의 고향이 흥행하여 작부들 사이에서 영화의 주인공인 경아의 이름을 예명으로 쓰는 경우가 흔했다.
[4]
정숙을 감시하려 왔다고 한다.
[5]
고씨 성을 가진 남자이다.
[6]
남자가 유흥가에서 초등학교 동창 여학우를 만났다고 상상해보자.
[7]
미영과 같은 술집 여자랑 결혼하면 대선의 앞길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었다. 다른 술집에 이직했을 때에는 아예 신분을 숨기려 미스 오가 아닌 미스 윤이라는 이름으로 일한다.
[8]
본명은 권용수이다.
[9]
결혼식장은 충무로 3가 신시네 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