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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로스 VS 파블로 피카소
국내 한정으로 "참 쉽죠?"로 유명한 밥 로스와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대결로, ERB의 첫번째 화가 대결이다.
2절에서 파블로가 무려 5줄을 자기 이름 말하는데 쓰는 게 압권이다.
1. 가사
파블로 피카소: |
I am the greatest 나는 세계 최고야 the modern art Muhammad Ali 현대 미술의 무하마드 알리지[2] I melt faces 난 사람들을 열광시켜[3] call me MC Dali 날 MC 달리라고 불러줘[4][5] your whole body of work 너의 모든 예술 작품들은 is a fluffy mountain of crap 전부 푹신한 똥덩어리지[6][7] you're the PBS version of Nickelback 넌 PBS의 니켈백 따위밖에 안 돼[8] but I think you must be a genius 하지만 니가 천재라는 건 맞는 말 같군 cause with zero training 넌 아무런 훈련도 없이 you made millions teaching people 사람들한테 그림 못 그리는 법을 how to suck at painting 가르쳐서 떼돈을 벌었잖아[9] why don't you go back home 그러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and beat your brush you chump 붓이나 흔들어대지 그러냐[10][11] I could make better art 내 with my wiener 우리 강아지 Lump 럼프[12] |
밥 로스: |
I'm so glad you could join me today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로 반가워요[13] so I can teach you how to 그림 그릴 때 즐기는 법을 feel some joy when you paint 당신에게 가르쳐 드릴게요[14] you're a moody little genius 당신은 변덕스러운 천재죠 always so serious 매번 매우 심각하죠 I know 알아요 you must be on your Blue Period 청색 월경의 시대가 오신 것 같군요[15] your work is melancholic 당신 그림은 모두 우울하지만 I'm painting happy little trees 전 행복한 작은 나무들을 그리고 있죠[16] call me Jackson Pollock 절 잭슨 폴록이라 불러주세요 because I splatter MCs 전 MC들을 튀겨버리니까요[17] with a voice that soothes 전 침착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죠 so let's do this 그러니 덤벼봐요 I'll twist you up like you're a 제가 당신을 입체적으로 꼬아버릴거에요 Rubik's Cubist[18] 루빅스 큐브처럼요[19] |
파블로 피카소: |
Don't use that word 그 단어가 뭔 뜻인지도 like you know what it is 모르면서 함부로 쓰지 마라 you painted thirty thousand pictures 넌 삼만 개의 그림을 그렸지만 전부다 of bushes and sticks 막대기랑 풀떼기밖에 없잖아[20][21] does your audience know 너의 시청자들은 니가 그 방송을 that you stole your whole show 통째로 베낀 거라는 걸 아는지 몰라 you just ripped off your teacher 넌 니 선생님을 베껴서 아프로 머리만 and added an afro 앞으로 내세운 것 뿐이잖아[22] my name is Pablo Diego 내 이름은 파블로 디에고 José Francisco de Paula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Remedios Cipriano de la Santísima Trinidad 레메디오스 시프리아노 델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Ruiz y Picasso 루이스 이 피카소[23] back 이제 to 다시 you 너다 Bob 밥[24] |
밥 로스: |
Well Bob is dropping bombs like 이제 밥이 게르니카처럼 랩 폭탄을 this is Guernica 떨굴 시간이네요[25] I served twenty years 저는 20년을 미합중국 Air Force 공군에서 United States of America 복무했답니다[26] my technique 제 기법은 will make your mistress weep 당신 여인을 울게 만들어요[27] put her to sleep 그녀를 재워야 겠군요 elbow drop her dreams 팔꿈치로 그녀의 꿈을 깊게 I go deep 찢을테니까요[28][29] and I 그리고 전 keep it mellow 카드뮴 노랑색처럼 like some cadmium Yellow 여유롭고 부드럽죠[30] I'm a bright like titanium white 저는 타이타늄 흰색같이 매우 밝은 kind of fellow 사람이란 말이죠[31] don't believe in mistakes 제게 덤비는 걸 제외하고는 unless you step to me 실수를 믿지 않아요[32] Yo Pablo 파블로 당신 you just got your happy little ass beat 행복한 작은 너는 방금 나한테 발렸어요[33][34] |
[1]
ERB에서 그냥 봐도 자막이 있긴 하지만 이건 원래 있던 자막을 모두 없앴고, 한국어를 포함해 다국어 자막이다.
[2]
피카소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예술가라고 칭하며 세계 최고의 복서라는 이명을 얻었던 무하마드 알리에게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나는 최고다"라는 부분은 알리가 챔피언십에서 승리하고 했던 말이기도 하다. 이 다음 배틀에서 무하마드 알리가 나오는데 일종의 복선이었던 것 같기도하다.
[3]
Melt Face는 락이나 힙합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뜻하는데, 피카소가 자신이 살바도르 달리가 그의 작품에서 시계를 녹인 것처럼 '얼굴을 녹인다' 라고 하는 것이다.
[4]
살바도르 달리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특이한 그림을 많이 그리곤 했다. 그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것은 <
기억의 고집> 으로, 시계들이 녹아 나무 위에 걸려있던가 모서리에 붙어있는 그림이다.
[5]
Ali와 Dali가 아닌 Muhamma"d Ali"와 MC "Dali"가 대응한다.
[6]
Body of work는 그 화가가 평생동안 그린 그림들을 뜻한다.
[7]
몸이라는 뜻의 Body와 밥 로스의 아프로 머리를 인용해 로스의 그림은 아프로 머리처럼 똥덩어리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이다.
[8]
니켈백은 캐나다의 록밴드로, 주로 과대평과되고 식상한 밴드로 까이곤 한다. 로스는 PBS라는 채널에서 유명한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Joy of Painting)"에 출연했었는데, 로스를 니켈백에 비유하며 자기를 표절이나 하는 식상한 놈이라고 하는 것이다.
[9]
로스의 화풍은 Wet on Wet이라 하여 마르지 않은 상태의 캔버스에 물감을 그대로 마구 칠해나가며 정교한 손기술 보다는 붓이나 나이프에서 나오는 우연을 이용하는 화풍인데, 이 때문에 정통파 유화에 비해서는 깊이도 부족하고 하여 촌스러운 그림으로 까이기도 한다.
[10]
로스는 자신의 프로에서 붓을 씻은 뒤 신너 통에 빠르게 부딪쳐서 붓을 털곤 한다. 심지어 카메라맨은 자기 때문에 우비를 입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했다.
[11]
로스가 통에 빠르게 치는 붓을 그의 성기에 비유했다.
[12]
럼프는 피카소와 6년 가까이 살던 화가 데이비드 던칸이 키우던 개의 이름이다. wiener는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속어면서 wiener dog라고 하면 닥스훈트의 애칭이기도 해서, wiener라고 말하면서 아래를 내려다봐서 나는 내 성기로 그림을 그려도 너보다 잘 그린다는 말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고 개를 보여주는 능청스러운 디스.
[13]
이 대사는 늘 밥 로스가 위에서 언급된 쇼에서 늘 시작할 때 하던 대사다.
[14]
밥 로스의 쇼의 이름이 "Joy of Painting" 인 것을 인용했다. 피카소는 가난한 시절을 보내면서 성격이 좀 나빠졌다.
[15]
일종의 말장난으로, Blue Period, 또는 "청색 시대"는 1901-1904년대, 피카소가 끝없는 가난, 친구의 죽음 등 암울한 일을 겪던 중 나타난 푸른색 또는 청록색으로만 단색의 그림을 그리던 시기를 뜻한다. 또한 Period이
월경이라는 뜻도 있다.
[16]
행복한 작은 나무들은 밥 로스가 쇼에서 나무들을 그릴 때 많이 하던 말으로, 서양에서는 아예 밥 로스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행복한 작은 구름들(Happy Little Clouds)도 있다.
[17]
잭슨 폴록은 추상 표현주의 운동의 기수라고 불리는 미국 화가로, 마루바닥에 편 화포 위에 공업용 페인트를 떨어뜨려 튀게 하는 기법을 개발하여 하루 아침에 이름을 떨쳤다.
[18]
Cubism(큐비즘)은 피카소가 대표하는 '입체파'를 뜻하며, Cubist는 입체파 화가들을 뜻한다.
[19]
루빅스 큐브는 색깔이 다른 면들을 돌려 맞추는 퍼즐 장난감이다.
[20]
로스는 실제로 산과 풀밭 같은, 알래스카에 있을 법한 그림들 만을 그렸으며, 도시 풍경이나 사람 같은 건 상당히 못 그린다고 한다. 실제로 31시즌까지 진행된 그의 PBS 프로그램 'Joy of Painting'에서 그가 사람을 그린 적은 단 한 번이다.
[21]
또한 인터뷰에서 누군가 밥 로스에게 그가 몇 장의 그림을 그린 것 같냐고 물어봤을 때, 로스는 자신이 약 3만 장 가까이 그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22]
로스는 '유화의 마법'이라는 프로를 만들고 있던 윌리엄 알렉산더의 제자였다. 그러나 회사의 일로 둘의 사이가 틀어진 후, 로스를 자신의 옛 제자로 소개하던 알렉산더는 자신이 로스가 유명한 Wet-on-Wet(알라 프리마 기법)을 발명했으며 로스가 자신을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3]
스페인 사람들은 주로 이렇게 긴 이름이 많다고 한다. 그가 결혼을 많이 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 없고 스페인 사람들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름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이다.
[24]
피카소가 TV를 돌리면서 여기서 그동안 나온 랩배틀 몇개가 지나가는데 전부 TV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사람인걸 알 수 있다.(빌리 메이스, 미스터 로저스, 4대 닥터)
[25]
피카소의 명작 중 하나인 <
게르니카> 는 피카소가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
독일의 공군 원수
헤르만 괴링의 무차별 폭격으로 황폐화가 된 '게르니카의 참극'을 보고 분노하여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는 이 작품은 스페인이 민주화되기 전까지는 스페인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으며, 결국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죽음 이후에야 스페인으로 반환되었다. 참고로 피카소는 프랑코가 사망하기 몇 년 전에 사망했다.
[26]
밥 로스는 원래 공군 부사관이었으나 자신에게 툭하면 소리를 질러대는 상사에게 질려 부업으로 하던 풍경화를 그리는 일을 본업으로 삼게 되었다.
[27]
피카소의 작품 중 하나인 <
우는 여인>을 인용했다. 이 작품의 모델은
스페인 내전 중에 피카소가 만난 그의 다섯번째 연인 도라 마르로, 피카소가 '우는 여인'이라고 표현하곤 했던 사람이다. 사진작가로써 게르니카를 그리는 데 피카소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으나, 병으로 삶을 마감하였다.
[28]
여기서의 그녀는 피카소의 또다른 여인인 마리 테리즈 발터를 뜻하는데, 발터는 피카소의 작품중 하나인 <
꿈> (Le Rêve)의 모델이다.
[29]
팔꿈치가 나온 이유는, 2006년에 작품의 주인이 실수로 팔꿈치로 작품을 내려찍어 6인치(약 15cm)을 찢어버렸기 때문
[30]
카드뮴 옐로우는 진하고 밝은 노란색으로, 그림을 부드럽고 활기넘치게 하는 색깔이다. mellow는 부드럽다는 뜻인데 keep it mellow는 속어로 차분하고 여유넘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졌다는 뜻으로 힙합 씬에서 많이 사용된다.
[31]
타이타늄 화이트는 유화중 흰색 중에서 가장 밝은 흰색으로, 붓 터치가 강하게 표현되어 터프한 느낌이 전해진다고 한다. 자신을 밝고 터프한 인물로 비유하는 것이다. 또한 카드뮴 옐로우와 티타늄 화이트는 밥 로스의 프로그램에서 그가 즐겨 사용하는 색들이다.
[32]
밥 로스의 화풍은 애초에 유화가 마르기 전에 거기에 덧대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는 방송에서 '실수를 믿지 않습니다'라는 발언을 많이 했다. 우연을 이용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알라 프리마 기법의 특징이기 때문
[33]
밥 로스의 버릇이던 Happy Little ~을 다시 한번 썼다.
[34]
밥도 매우 차분한 성격이다 보니 시즌 1의 미스터 T VS 미스터 로저스처럼 반전을 조금 주려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