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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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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BDSM에 대한 오해
2.1. 에세머들의 대다수는 새디스트나 마조히스트다?2.2. BDSM은 유흥이다?2.3. 에세머는 일상생활에서도 흥분하는 '변태'다?2.4. 서브 포지션에 위치한 에세머는 무조건 강간이나 강제 플레이를 좋아한다?2.5. 펨돔들은 검은 가죽옷에 하이힐을 신는다?2.6. 모든 에세머가 하드한 것을 즐긴다?2.7. BDSM은 잠재적 성범죄자다?2.8. 모든 사람들이 S와 M을 조금씩 가진다?2.9. BDSM은 성행위 방법만을 뜻한다?2.10. 사디스트 사이코패스다?
3. 관련 문서

1. 개요

BDSM은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왜곡된 부분이 많아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심한 편이다. 게다가 에세머들도 모든 플레이 방식을 외우고 있지 못해 용어집, 웹사이트까지 만드는 마당에 일반인들이 올바른 상식을 가지기는 힘들다.

육체적 흥분 없이 정신적으로 상대를 주인, 노예로 보는 경우도 있다. 단지 그 수가 에세머들 중에서도 적은 편에 속하는 데다가 대중에 노출된 새디스트, 마조히스트는 철저히 육체적 흥분을 가지기 때문에[1] 정신적인 문제가 가미되는 도미넌트, 서브미시브의 존재를 알 리가 없으며, 그 중에서도 소수인 선천적 에세머들의 존재감은 더더욱 희박하다.

2. BDSM에 대한 오해

2.1. 에세머들의 대다수는 새디스트나 마조히스트다?

흔히 바닐라[2]들이 에세머를 접하면 물어보는 것은 "그럼 넌 새디스트(혹은 마조)야?"이다. 하지만 엄연히 가학 지배, 피가학 피지배는 분리되어 있는 개념이다. 요약하자면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이 분리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정신적인 지배나 복종만을 즐기는 편이지 육체적인 플레이에는 가학이나 피가학을 가미하지 않는 도미넌트들도 많다. 당연히 서브미시브들도 채찍이나 본디지 같은 육체적인 플레이는 사양하는 경우도 있다. 파트너를 '주인님'으로 모시고 싶은 것이지 그 '주인님'에게 채찍으로 맞는 것은 싫어한다는 말. 이유는 간단한데, 아무래도 육체적 폭력이 포함되면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BDSM 성향이라고 해서 성관계에 미쳐 사는 변태 족속들도 아니고 매일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단적으로 내일 당장 출근해야하는데 엉덩이가 부어오르도록 때려달라거나 얼굴에 흔적이 훤히 남을 정도로 뺨을 때려달라는 마조히스트는 없다. 어디까지나 BDSM 성향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에 불과하다.

만약 "나는 서브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무엇인지 아는 바닐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때문에 편의상 가장 유명한 성향인 새디스트 마조히스트를 많이들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SM관계에 놓인 커플들 중에 순수하게 육체적으로 즐기는 사디마조는 매우 드문 편이다. 실제로 BDSM 커뮤니티에서도 따로 분류하는데, 자신을 새디스트 마조히스트로 분류해놓은 사람들은 정말 육체적인 플레이가 오가는 가학과 피가학만을 추구하지, 통상의 돔과 섭들이 하는 주인-노예로서의 교감 플레이에는 큰 관심이 없다.[3]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바닐라가 거부감 들어하지 않을 정도의 작품 중에서 SM에 가까운 작품은 나나와 카오루 DS에 가까운 작품은 그녀의 암캐, 모럴센스[4] 정도가 있다. 그녀의 암캐 BDSM물은 아니지만 가장 DS의 모습에 가깝게 묘사되었다고 할 수 있다.[5] 물론 작가가 트위터에 직접 "내 작품이 그렇게 조교물 같냐"고 쓴 걸로 봐서는 작가가 의도한 바는 아닌 듯하다.

사실 이는 SM에 눈을 뜬 초보 새디스트들에게도 있는 오해로 처음 얻은 서브를 합의도 없이 스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서브미시브라 하더라도 합의없는 스팽이나 채찍질은 극혐해하고 관계를 파탄내기 십상이다. 서브에게 마조히스트 성향이 있는지 그런 플레이를 OK하는지는 별도의 허락이 필요하다. 서브미시브 파트너를 '노예'로 부린다는 것은 강압적인 어조로 다루거나 도그플 같이 굴욕적인 자세를 만드는 게 핵심이지 느닷없이 때리고 그러는 게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새디스트-마조히스트가 널리 알려진게 사실이며 돔-섭 관계를 포함한다고 생각하거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오죽하면 SM 플레이 하면 바닐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본디지와 채찍이다. 하지만 실제로 BDSM의 세계에는 SM보다 돔과 섭(DS)이 훨씬 많이 존재한다. 신체 부상 등의 위험성이 따르는 육체적인 플레이에 비해 정신적인 주인-노예 플레이가 허들이 낮은 것은 당연지사. 물론 돔이나 섭이 새디나 마조 성향을 같이 장착하고 있어서 육체적 플레이를 동반하거나 어느 정도 시늉을 내는 경우는 있겠지만 절대 다수의 에세머가 육체적인 가학 행위를 즐기는 새디나 마조라고 생각하는 건 엄연히 오해이다.

2.2. BDSM은 유흥이다?

플레이라는 단어의 뜻을 감안하면 완벽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정말 성적 쾌락을 유흥이나 취미로 삼는, 말 그대로 원나잇에 가까운 일회성 플레이에 주력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보통 바닐라들이 유흥거리로 몇 가지 SM플레이를 시험해보는 정도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의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는 섹스를 하며 흥분하는 척 중인 에세머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고 싶어할 수도 있다.

정말로 성향 자체가 에세머인 사람들에게 SM 플레이는 절대 '유흥'일 수 없다는 소리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성적 흥분이 아닌 일상 전부를 BDSM에 할양하고 있다. 그들은 플레이에 그렇게 주력하지 않으며, 정말 일상 생활 전부를 통제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주로 선천성인 사람들이며 BDSM 커뮤니티 등지에 "몇 살 때 자신이 에세머인지 자각했냐"고 물으면 대개 성인이거나 중~고등학생 이상일 때라고 답변하지만, 그 중 "처음으로 지배나 피지배에 흥분한 기억"을 물으면 유치원생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섹스리스, 즉 통상의 성행위로는 전혀 흥분하지 못하는 에세머들에게는 이게 곧 성행위이기 때문에 역시 '유흥'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들에게 SM 플레이는 섹스 이외의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보조형 놀이가 아니다.

2.3. 에세머는 일상생활에서도 흥분하는 '변태'다?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얻어터진다고 마조히스트가 흥분하는 일은 없다.

마조히스트가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얻어터질 때도 흥분한다고 생각한다면 완벽한 오해이다. 에세머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합의한 관계 하에 놓인 디엣에게만 흥분한다. 물론 아무 관계 없는 타인에게 흥분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는 바닐라도 마찬가지이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난으로 "M끼가 있네"라고 말하는 경우를 보면, 장난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편견이 어떻게 잡혀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마찬가지로 서브나 돔이라고 해서 아무한테나 밟히면서 좋아하고, 아무나 지배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6]

이걸 일반인으로 비유해보자면, 여자들은 아무에게나 가슴을 만져지면 흥분한다는 소리와 같다. 이 말이 어처구니 없는 것처럼 BDSM도 똑같다. 다시 말해 새디스트도 자신이 애정을 쏟고 싶은 대상을 때리고 싶어하는 것이고 마조히스트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을 때 흥분하는 것이다. 새디스트는 길가다가 아무 사람이나 패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마 누군가가 길을 가다 아무 사람이나 패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면 그것은 새디스트가 아닌 예비 범죄자일 것이다.

2.4. 서브 포지션에 위치한 에세머는 무조건 강간이나 강제 플레이를 좋아한다?

강간과 강간 플레이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BDSM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호합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 아무리 돔이라 한들, 서브가 정해놓은 선을 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즉, 강간을 당하는 상황극을 좋아할 수는 있지만, 강간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괜히 BDSM에서 섭이 돔보다 위상이 높은 게 아니다.

이런 편견을 가진 바닐라가 흑화해서 변태 바닐라[7]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나 심지어 서브로 위장해 에세머에게 접근[8]하여 플레이를 하자며 모텔이나 기타 장소로 유인한 뒤, 강간하거나 추행을 하는 것이다. 강간하는 경우는 아예 변태이고[9] 서브 강간하는 경우는 바로 이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의 주장은 "서브는 강간을 좋아하니 만나서 합당하게 플레이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강간은 커녕 강간 플레이도 싫어하는 서브들이 수두룩하다. 같은 서브끼리도 취향이 천차만별인데, 이 논리 하나로 에세머로 위장해 SM 커뮤니티를 헤집고 다니는 변바들에 의해 여자 에세머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으며, 남자 에세머들은 일단 변바로 의심부터 받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남자 에세머가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사례가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몇몇 여자 변바들은 본디지라는 훌륭한 수단을 이용해 남자 에세머를 추행하거나 역강간을 하기도 한다. 동성간의 추행도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남자 사이에서 많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대다수 SM 커뮤니티는 자기 프로필에 성적 지향을 무조건 적어놓아야 한다. 프로필에 적힌 걸 무시하고 접근하면[10] 해당 커뮤에서 처벌 대상이다.

2.5. 펨돔들은 검은 가죽옷에 하이힐을 신는다?

BDSM에 환상을 가졌거나, 이미 각성해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펨돔이라고 하면 꼭 검은 가죽옷에 하이힐을 상상한다. 첫 플레이에 돔이 그러한 의상을 입지 않으면 의아해하기도 한다. 이는 십중팔구 BDSM 포르노에서 펨돔을 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포르노의 경우는 더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 자극적인 의상을 입힌 것 뿐이며, 야동과 실제 섹스가 다르듯 펨돔들이 무조건 플레이에서 그런 차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일상 생활에서도 그런 식으로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 덩달아 모두가 짙은 화장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물론 그런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매체에서 그리 묘사하는 것들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실제 플레이 시에는 보통 속옷 차림이거나 객실 가운 내지는 알몸이거나 아니면 그날 입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가죽 코스츔을 입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그 경우는 보통 라텍스 페티시가 있는 경우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펨돔이 가죽옷을 꼭 입어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변바스러운 것은 아니다. 펨돔 본인이 그런 차림을 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며 멜섭 역시 자신의 욕구를 요구할 권한이 얼마든지 있다.

2.6. 모든 에세머가 하드한 것을 즐긴다?

고어물 사이트에서 서브가 당하는 장면이나, 가학적인 BDSM 포르노를 즐겨본다면 분명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장면은 극단적인 연출로, 대다수의 에세머들은 흉내도 못 낸다. 해당 영상에서도 당하는 사람은 우는 연출이지 않은가. 극강의 하드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SM 커뮤니티 전반에 을 씻고 찾아봐도 어쩌다가 한 명 꼴이며, 흔히들 생각하는 더티플[11] 역시 소화 못하는 사람 천지이다.

에세머 중에서는 때리거나 맞는 것 정도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에세머는 소프트 플레이만 즐기는 편이며, 거의 플레이를 하지 않고 정신적으로만 지배를 받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에세머들이 무조건 나이프 플레이나 신체 훼손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애초에 신체 훼손은 SM 커뮤니티에서 언급조차 금지인 극단의 영역이며, 상호간에 합의했다고 해도 커뮤니티에서 언급시 바로 강제탈퇴된다. 스카톨로지의 경우 BDSM 생활 10년간 소화할 수 있는 섭이 없어 한 번도 플레이를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이다.[12] 이런 하드 플레이어들의 경우에는 커뮤니티에서 디엣을 구하기 보다는 몇 다리 걸쳐 에세머 지인으로부터 알아내는 방식을 취한다. 있기는 확실히 있으나, 더더욱 음지에 있어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

야한 동영상에 나오는 하드한 갱뱅 플레이나, 자극적인 연출 섹스 장면을 일반인들이 즐기지 않는 것처럼 BDSM도 영상 매체를 통해 과장된 면이 있음을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

2.7. BDSM은 잠재적 성범죄자다?

뉴스로 접하는 SM 플레이 중 사고를 보고 "저 정신병자들이 사고칠 줄 알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SM 플레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문제이다. 이것과 같은 논리가 폭력적 게임을 하는 사람은 잠재적 폭행 범죄자라고 하는 것이다.

돔이라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밟고 싶은 게 아니고, 서브라고 아무 사람 발 밑에 들어가고 싶은 게 아니다. 상호합의 하에 행해지는 유흥 혹은 그 이상의 것일 뿐이다. BDSM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고 모든 에세머가 잠재적 성범죄자는 더더욱 아니다. 에세머가 잠재적 성범죄자면 바닐라의 성범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성 취향들과 똑같이 취급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주장이다. 노출증도 애인에게 허락받고 애인이 볼 때에만 실내에서 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제는 합의되지 않은 타인에게 함부로 노출하여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BDSM에 지나가는 사람을 때려 흥분한 새디스트의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플레이 중 미숙함으로 사망이나 부상 사례가 나오는 것에 에세머들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 임은 맞다. 실제로도 대구에 사는 한 성인-미자 에세머 커플이 집 옥상 난간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미성년자 멜돔의 경험 미숙으로 성인 펨섭이 난간 아래로 굴러떨어져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13] 그러니까, 절대로 숙련되지 않은 돔에게 난이도가 높은 플레이를 맡겨서는 안 된다.

2.8. 모든 사람들이 S와 M을 조금씩 가진다?

"어느 쪽이 더 큰지에 따라 새디스트 마조히스트가 결정된다"는 말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가학성과 피학성이 있는 것과 그것으로 육체적, 정신적 흥분을 느끼는 것은 별개이다. 이런 경우를 ' 스위치'라고 하며, 양쪽 성향을 모두 가진 에세머를 뜻한다. 섭은 "지배성향이 약하게 있는데 피지배성향이 더 커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지배행위에 전혀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바닐라들은 "가학성과 피학성이 있는데 발현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엄연히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 범성애자는 다르고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로 변할 수는 없듯이 BDSM도 같은 맥락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는 모두 두손을 가지고 있지만 왼손잡이-양손잡이-오른손잡이는 다르게 정해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나머지 한 쪽은 평생 발현되지 않아 스위치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발현된 지배 쪽은 돔스위치, 피지배 쪽은 섭스위치라고 한다. 변바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장 포지션인데, 돔과 서브 모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위치는 변바 의심을 조금 더 받는 편이다. 이것 말고도 이유가 있는데, 스위치는 양쪽 성향을 다 가진 포지션이라 상대가 자기 자신의 성향도 가졌다고 거부감 들어하는 것이다. 즉 돔이 섭스위치를 부리다가도 '얘는 스위치니까 나와 같은 돔 기질도 가지고 있겠지?' 하며 자신의 섭이 돔이 되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상대방의 성향을 존중하기 힘들어진다. 양성애자가 동성애자 사회에서 차별받는 경우와 비슷하다.

2.9. BDSM은 성행위 방법만을 뜻한다?

대다수의 바닐라들은 SM하면 때리고 맞고 촛농을 떨어뜨리고 묶고 하는 플레이 위주로만 생각하지만 역시 이 또한 오해이다. 상술했듯이 에세머들의 대다수는 도미넌트 서브미시브이며 이들은 정신적인 교감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무성애자가 아닌 이상에야 상대에게 성적 끌림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인 일이며 이들은 정신적으로 지배, 피지배 위치에 놓여있기에 그에 맞는 '플레이'라는 것을 선택한 것이지 에세머라고 항상 채찍들고 때리고 맞고 촛농을 쏟고 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서 "xx살 멜섭 xx해줄 주인님 구해요." 등의 성적으로 문란한 돔이나 섭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그들이 에세머라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들의 성욕을 풀기 위한 것이고 바닐라들 중에도 "xx살 변남/변녀 구해요."처럼 문란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많다. 그리고 그들을 접해보면 스스로를 서브로 착각하고 있지만 그냥 발에 밟히고 싶어하는 발 페티시 등 흔히 '~~필리아' 라고 칭하는 도착증(페티쉬)인데 에세머라고 착각하고 스스로를 돔, 섭으로 칭하는 경우이거나 그저 변바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것의 차이를 알려면 지배라는 것과 피지배라는 것에 설레는 것 자체를 직시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하다못해 육체적 쾌감을 중요시하는 새디스트 마조히스트도 촛농과 채찍, 로프조차 감당 못하는 사람들이 널렸는데 당연히 평상시에 아무때나 성적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2.10. 사디스트 사이코패스다?

사디스트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며, 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악인이 아니다. 현실의 사디스트들은 만나보면 이 사람이 정말 사디스트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아무에게나 가학성을 품지 않는 게 상식이고 이들도 자신이 합의를 한 사람에게나 가학성을 발휘하여 '플레이를 해주는' 것이다. 아무나 붙잡고 고문하거나 가학할 리가 있겠는가? 대다수의 에세머들도 결국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상식인들이다.

사디스트«» 마조히스트 관계에서 신체적 부상 상처의 위험이 있는 쪽은 마조이며, 플레이 대부분은 '마조'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 당연한 것이 마조의 허락 없이 사디가 플레이를 했다간 마조에게 폭행죄 상해죄 고소를 당해 경찰서 정모를 해서 전과자가 되기 때문이다.[14] 때문에 플레이 전에 "본인은 상대에게 있어 추후 어떠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적거나 녹취 혹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여 허락을 받는 것으로 사전에 미리 방지한다. 서로간의 안전어 세이프 워드를 정하고 이를 외치면 즉시 플레이를 중지시킬 수 있는 쪽도 마조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일상적인 관계상의 우위는 마조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으며, 소위 말하는 낮져밤이 현상이 종종 목격된다. 때문에 SM 관계에서 봉사하는 쪽은 오히려 사디스트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S는 새디스트가 아니고 서번트라고 하더라 플레이 도중에는 열심히 마조를 짓밟으며 괴롭히다가, 관계가 끝나자마자 경어를 쓰면서 마조를 존대하는 장면은 창작물에서도 종종 나올 정도로 널리 알려진 케이스. 물론 마조가 사디보다 나이가 적더나 한다면 서로 말놓자고 합의했을 경우 사디 역시 반말로 친근하게 대한다.

3. 관련 문서


[1] 다만 가학/피학이라는 카테고리이기만 하다면 정신적인 가학과 피학의 경우 새디스트 마조히스트의 영역이 맞다. [2] 에세머가 아닌 일반인. [3] 디엣관계 또한 있을 수 없지만 이건 디엣 자체가 도미넌트 서브미시브의 앞자를 따서 만든 단어이기 때문이고 사디마조 커플도 당연히 상당수 존재한다. 키와 커라는 용어로 따로 존재한다고도 하는데 명확하게는 다르다. 키와 커는 가학과 피가학에서도 스팽킹이라는 행위에 더 집중하는 경우로 세분화된다. [4] 현실의 에세머들 생활을 잘 나타내고 있다. [5] 도그플에만 국한되어있기는 해도. [6] 예를 들어 당신이 길 가다가 갑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키스를 당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처럼. 이런 착각을 하는 유형의 변바들이 주로 자기랑 성향만 맞으면 다짜고짜 주인님이나 노예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피 대상이다. [7] BDSM쪽 사람들은 변바라고 칭한다. [8] 성향과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9] 이 경우는 누군가를 지배하는 사람을 강간한다는, 한층 더 상위의 지배자라는 자기만족에서 오는 쾌락을 느끼는 변태들이다. 절대로 강간하려고 함정을 파는 것, 아니 강간 자체는 안된다. 돔이 스위치 일 경우에도 마찬가지. 다시 말하지만 BDSM은 합의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 플레이이다! [10] 가령 동성애자라고 적어놓은 에세머에게 이성이 쪽지를 발신하는 경우. [11] 골든 샤워, 스카톨로지 등. [12] 정학히는 스카톨로지 자체는 BDSM가 아닌, 페티시의 일종이다. 그러나 당하는 사람이 모욕감을 느낀다는 궤가 맞아 에세머들 중에 하는 사람이 있기에 BDSM에 속한다는 착각이 생긴 것. [13] 이후 해당 멜돔은 성인이 된 이후 정식 재판에서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플레이 중 미숙함이 정상참작되어 중형은 면했다. [14] 다만 단순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다. 따라서 합의하면 처벌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