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26:01

황야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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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조 레오네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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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3부작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colbgcolor=#000> 황야의 무법자 (1964)
Per un pugno di dollari[1]
A Fistful of Dollars[2]
파일:3537fbe4f373e0744e99ef0b4e718957.jpg
<colcolor=#fff> 감독 세르조 레오네
각본 안드리아노 볼조니
마크 로웰
세르조 레오네
빅토로 안드레아스 카테나
제임스 코머스 길
페르난도 디 레오
두치오 테사리
토니오 발레리
제작 아리고 콜롬보
조르지오 파피
피에트로 산티니
원작 구로사와 아키라 - 《 요짐보[3]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촬영 마시모 델라마노
페드리코 G.라랴
편집 로베르토 치퀴니
알폰소 산타카나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리아 코치
지안 마리아 볼론테
볼프강 럭크시
시에가르트 럽 외
배급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우니디스
파일:미국 국기.svg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개봉일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1964년 12월 12일
파일:미국 국기.svg 1967년 1월 18일[4]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66년 4월 28일[5]
제작비 $200,000
월드 박스오피스 $19.9 million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줄거리3. 여담4. 명장면

[clearfix]

1. 개요



세르조 레오네 연출, 클린트 이스트우드, 지안 마리아 볼론테 주연의 이탈리아 영화.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 할만 하다. 흔히 《황야의 무법자》, 《 석양의 건맨》, 《 석양의 무법자》 세 작품을 한데 묶어 달러 3부작이라 부른다.[6]

이탈리아에선 14,797,275명의 관객 수 기록 및 $4,375,000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당시 재개봉을 제외한 이탈리아 영화 흥행 순위 역대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다. 출처 한국에는 1977년 7월 30일에 개봉해 서울 관객 10만으로 그럭저럭 흥행했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주제곡.

미국 개봉 당시에는 영화 포스터나 크레딧에는 감독 세르조 레오네도 Bob Robertson, 주제가 작곡자 엔리오 모리코네도 댄 사비오 등 미국 관객에게 낯선 이탈리아 배우나 스탭 이름을 미국식 가명으로 바꾸어 상영했다.

2. 줄거리

이름없는 총잡이[7] 멕시코 국경 근처의 산 미겔(San Miguel)이라는 마을로 온다. 이 마을은 부패한 보안관 존 백스터 패거리와 멕시코 갱 로호 패거리의 알력 싸움으로 점철된 곳[8]. 주인공은 이 전쟁에서 양 진영을 왔다갔다 하면서 돈을 벌다가 갱에게 납치당한 마리솔이란 여인을 알게된다.

이 여인은 남편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였으나 뛰어난 미모로 인해 갱단의 간부 라몬의 눈에 띄어 남편의 목숨을 빼앗는 대신 가족을 떠나 라몬과 함께 살고 있는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갱단에 합류하는 척 잠입한 다음 마리솔을 지키고 있던 부하들을 모두 죽이고 그녀를 탈출시킨다.

그 뒤 마리솔에게 돈을 쥐여주며 그녀가 남편과 아이와 함께 도망치도록 해준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우리를 위해주냐는 마리솔의 질문에 주인공은 '당신과 같은 사람을 알았었지만 그 당시 누구도 그녀를 돕지 않았지'라고 대답한다.[9]

하지만 그 후 갱들에게 그만 덜미가 잡혀 마리솔을 어디다 숨겼냐 고문당하다 갱들이 방심한 틈을 타 탈출한다. 로호 갱은 보안관 패거리가 주인공을 숨겨주고있다 생각해 그들을 몰살시킨다. 그러나 보안관의 집에서 주인공을 발견할 수 없자 주인공과 친하게 지내던 술집 주인을 광장에 매달고 주인공의 행방을 추궁하며 고문하려 하는데, 그 순간 커다란 폭발과 함께 연기 속에서 주인공이 등장한다.[10] 주인공은 갱들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승리하고 보스 라몬[11]까지 해치운 뒤 유유히 마을을 떠나간다.(해당장면은 영화 백 투 더 퓨처 3편에서 오마쥬 된다.)[12]

3. 여담

사실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 요짐보[13]를 아무 통보도 없이 서구적으로 가져다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일본 공개시 제목 또한 '황야의 요짐보(荒野の用心棒)'가 된 것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구로사와 측은 《황야의 무법자》 제작진을 표절로 고소했고, 그 결과 구로사와 측은 《황야의 무법자》의 동아시아 쪽 배급권과 흥행 수입의 15%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구로사와의 인터뷰를 보면 이 영화 덕분에 받은 돈이 극장 흥행 및 비디오 판권 , 방송 관련 등 다 합쳐서 《요짐보》로 번 돈의 60배가 넘었기에, 살아생전에 레오네와 만난 자리에서 "그래도 우리 덕에 당신이 훨씬 돈 벌지 않았소?"라는 아이러니한 농담까지 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서 구로사와는 《요짐보》가 대실 해미트의 소설 〈피의 수확〉을 참고해서 만들지 않았냐는 레오네의 항의도 들었다. 상술하듯이 요짐보가 흥행에 실패한 거와 달리 이 영화가 세계적 대박을 벌어들였기에 그만큼 보상이 되었다며 레오네는 뻔뻔스럽게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았다.

레오네는 이 영화가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발점이 될 정도의 걸작이 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고, 그저 근대화 이전 일본의 어느 황폐한 마을 풍경을 서구로 옮기려다 보니 자연스레 남북 전쟁 전후의 황량한 서부가 된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참고로 미국 서부가 배경이지만 촬영 장소는 대부분 진짜 미국 서부가 아니라 스페인에서 찍었다.

이 작품에서 서부는 처음으로 더럽고 구질구질하며, 정의란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세상으로 표현되며, 주인공 또한 도덕적이라기보단 악당들 사이에서 편을 바꾸며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 같은, 기존 미국 서부극의 전형적인 정의로운 방랑자가 아닌 안티 히어로에 적합한 인물로 나온다. 그도 당연한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유명한 실제 서부의 총잡이들은 모조리 전부 갱, 살인마, 부패한 보안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완전히 악당인 갱들과는 달리, 갱들에 의해 갈라진 가족을 도와주고 자신을 도와준 여관 주인을 구하러 가는 정도의 인정은 남아있다.

작중 배경이 남미인 멕시코이기 때문에 작중인물들은 주인공을 '백인'이라고 부르며 경계하는데 상술되어 있듯이 이탈리아 영화에 스페인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정작 조연 배우들도 모두 백인이다.

미국에선 이 영화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헬게이트 같은 미국의 옛 역사라고 해대니, 존 웨인은 이 영화를 엄청 싫어하여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대놓고 " 피자나 먹으려고 갔냐?"며 비꼬기도 했다.[14] 그래서 미국 상영 당시 감독과 음악은 죄다 영미권풍 예명으로 바꿔 개봉했다.

당시의 인기 드라마 《 로하이드》로 막 잘나가기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그가 영화에 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만 미국인이고 제작진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탓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촬영 기간 내내 고생했다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베니토 스테파넬리(루비오 역)가 유일하게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이스트우드의 통역까지 했다고 한다.[15] 그가 입고 나온 판초 복장은 의상 팀에서 공들인 물건이 아니라, 배역을 위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할리우드에서 판초 한 벌을 구해갔지만, 세르조 레오네 감독은 별로 맘에 안 들어 했고, 둘이 함께 스페인에서 촬영 장소 물색하다가, 스페인 길거리에서 파는 걸 대충 손에 잡히는 데로 산 것이라 한다. # 그리고 그 판초 복장은 3부작을 찍으면서 한 번도 세탁하지 않았다. 그 외 옷가지는 대부분 중고시장에서 구하거나 클린트가 로하이드에서 쓰던 소품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16]

백 투 더 퓨쳐 2》에서 평행우주화가 되어버린 1985년에서 비프 태넌이 보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또한 《백 투 더 퓨쳐 3》에서 마티가 마지막 결투에서 사용한 트릭은 이 영화에서 이름없는 남자가 쓴 방법에서 따왔다. 작중에 마티가 사용한 가명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인 건 덤.

메탈기어 솔리드 3에서도 패러메딕과의 통신에서 이 영화가 언급된다. #

오버워치의 캐릭터 캐서디의 궁극기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한국 한정으로, 영어로는 Deadeye(명사수)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영어 쪽 캐서디 기술명은 이 영화보다는 락스타 게임즈 레드 데드 시리즈와 더 관련되어 있다.[17]

던파의 전직 트러블 슈터의 2차각성 패시브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흥행 이후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서 모티프를 딴 총잡이 캐릭터들이 무수히 만들어졌다. 스텟슨 햇 모자에 입에 문 시가, 판초를 두른 총잡이라면 100이면 100이다.

2016년 스페인 영화 'Stop Over in Hell'이라는 영화가 국내 IPTV 등에 황야의 무법자라는 이름으로 올라왔다. 원제로 검색해보면 IMDb 기준 10점 만점에 4.0점을 기록하는 등, 평가가 좋지 않다. #

1996년작 《 라스트 맨 스탠딩》은 이 영화와 요짐보의 리메이크로, 배경을 1930년대 금주법 시대로 옮겼다. 갱들은 마피아로 나온다.

국내에 《 속 황야의 무법자》로 개봉한 영화는 속편과는 무관하며 세르조 코르부치의 1966년작 《Django(장고)》다. 사실 일본에서 먼저 《Django》를 《속 황야의 요짐보》로 속편인 것처럼 제목을 붙였고 이를 따라한 것이다.[18]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리안느 코흐[19]는 특이하게 본업이 의사다. 2022년 4월, 본업인 의학에 관한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자신의 배우 경력을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영상

4. 명장면


초반 자신의 당나귀 근처에다 권총을 난사한 카우보이들과의 결투 장면. 시작하기전 관을 만드는 노인에게 "관 3개 준비해놓으쇼(Get three coffins ready)"라고 말하는게 인상적인 장면이다. 다 쏴죽인 후에는 돌아오면서 쿨하게 "실수했군. 4개요(My mistake. Four coffins)"라고 말하는 장면도 명장면.[20]


최종 결투. 항상 심장을 맞추는 장총 사수 vs 권총잡이라는 핸디캡 매치다. 5발을 쏴 부하 넷과 두목의 장총을 쏴 무력화시킨 다음 마지막 한발로 여관 주인을 묶은 줄을 끊어주는 장면이 인상적.[21][22][23]


[1] 이탈리아 원제 [2] 영어 제목을 직역하면 달러 한줌. 한줌의 달러 정도가 된다. [3] 레오네는 표면적으론 대실 해미트의 소설 《 붉은 수확》을 참고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요짐보를 무단 도용했다. 결국 소송 끝에 수익의 일부를 요짐보 측에게 넘기게 되었는데, 레오네는 미안해하기는커녕 황야의 무법자 덕분에 요짐보가 돈을 벌게 되었다고 뻔뻔하게 비아냥거렸다. 실제로 요짐보도 60만 달러 정도 제작비를 들여 250만 달러 정도 벌어들여 흥행에 꽤 성공했지만, 이 영화는 20~22만 달러 정도 제작비로 만들어져 북미 1450만 달러, 이탈리아에서 437만 달러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990만 달러가 넘는 흥행 대박을 거뒀다. 요짐보의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또한 요짐보로 벌어들인 수입보다 황야의 무법자 판권 수익이 몇십 배는 더 많았다고 회고했다. [4] 출처 [5] 네이버 영화 기준 [6] 3부작이라 불리지만 황야의 무법자에서 죽었던 악역이 후속자인 석양의 건맨에선 다른 이름의 악역으로 등장하는 등 스토리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사실상 설정만 비슷할뿐 각각 독립된 작품이라 할수있다. [7] 작중 "어이 친구" 하는 의미에서 조(Joe)라 불리기는 하지만, 진짜 이름은 끝내 안 나온다. 2편에서는 외팔이라는 뜻으로 몬코, 3편에서는 금발이라는 뜻에서 블론디로 불리운다. [8] 나무 받침대로 고정시켜 살아있는 사람처럼 꾸민 시체가 ' Adios Amigo'란 팻말을 목에 건채, 말에 태워져 마을 내를 돌아다녀도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인 주인공을 더 경계할 정도로 치안이 막장이다. [9] 이 사연에 대해선 이 대사를 제외하곤 언급이 없으므로 그녀가 누구였고 주인공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길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10] 이 폭발로 갱단의 본거지가 날아간 듯 하며, 이때 현장에 등장하지 않은 갱단 부하들은 모두 폭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중에 로호의 모든 부하들은 평상시 한곳에 모여 지내야만 한다는 규칙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부족한 예산 탓? [11] 작중에서 라몬은 심장을 노려 단 한발로 적을 죽이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 총잡이라고 언급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점을 이용해 판초 안에 철판을 깔아놓아서, 총알을 맞고도 계속 일어서 "똑바로 심장을 쏴야지, 라몬? 바로 여기라고?" 라고 도발하며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12] 갱단의 두목인 로호는 직후 술집 주인의 총에 사망한다. [13] 《요짐보》는 대실 해밋의 소설 <피의 수확(1929)>의 영향을 받았다. 후에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 라스트 맨 스탠딩》(1996)도 요짐보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14] 그리고 클린트는 “그럼 피자 먹으러 갔지 뭐하러 갔겠냐?”고 응수했다. [15] 일라이 월릭은 〈 석양의 무법자〉 촬영 당시 프랑스어로 레오네와 대화를 했다. [16] 여담으로 그는 모자와 판초만은 소품팀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보관했다고 한다. [17] 이 궁극기의 대사 또한 마찬가지로 영어 더빙판에서는 "It's High Noon. ( 정오로군.)"이지만 한국어 더빙에서는 "석양이 진다"인데, 한국어 더빙 대사는 다름 아닌 본 영화의 후속작인 ' 석양의 무법자'에서 따왔다. [18] 한편 국내에 《쟝고》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는 실제로는 《 Django Spara Per Primo》라는 전혀 또 다른 영화. [19] 서독 출신의 여배우. 자국인 독일에선 의학 프로그램, 의학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더 유명하다. [20] 사실 이 장면 역시 요짐보에서 그대로 가져다 쓴 장면이다. 다만 요짐보에서는 건달들을 세명 제압한 뒤 장의사에게, "관 두개를 준비하시오. 아니 세개로군." 이렇게 말한다. [21] 마지막에 가 리볼버에서 총알 한 발을 빼는 것을 보고 '6발을 전부 쐈는데 1발이 남은 건 이상한 건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데, 정확히 그는 6발을 모두 소진한 게 맞으나 마지막 데스매치(서로 먼저 총을 주워 장전 후 발사)를 위해 쓰고 남은 빈 탄피를 뺀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해야 는 빈 약실에 새 총알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 가 떨어뜨린 권총을 주워 총알을 삽탄하고 실린더를 돌리는데, 이는 총알이 든 약실과 총열을 일치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린더를 무조건 회전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총열과 그 약실이 일직선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일종의 주인공 보정으로 봐야 할 듯. [23] 는 총기가 작은 리볼버여서 바로 장전하고 겨누는 데 필요 동작이 그리 많지 않지만, 라몬의 윈체스터 M1892는 견착사격을 해야 해서 동작호흡이 약간 더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