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8:17:03

화포

화포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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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역사4. 포술5. 총과 포6. 분류7. 어록8. 여담9. 관련 문서

1. 개요

화약의 폭발력으로 탄자를 추진, 투사하는 화기 종류 전반을 일컫는다. 보병용 소형 화기보다 큰 탄자를 보다 먼 거리로 투사할 수 있는 중화기이다.

구체적으로는 20mm 이상의 구경을 가지고, 2인 이상이 운용해야 하는 화기를 화포로 구분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분류는 아니고 각국에 따라서 분류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예외사항식으로 특수한 종류의 총기가 20mm 구경을 넘는 경우가 있고 이를 총기류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30mm 구경의 Maadi Griffin 30mm은 화포가 아니라 총기류인 대물 저격총으로 분류된다. 유탄발사기나 로켓, 미사일 발사기는 총도 포도 아닌 그냥 발사기로 친다.

화포를 군사목적이 아닌 예식의 격을 높이기 위해 쓰는 예포의 경우는 보통 국가적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장이나 추도일에 고인(들)을 기억하고 조의를 표하기 위한 ‘조포’와 국가 기념일 경축을 위한 ‘축포’로 나뉜다.

2. 명칭

3. 역사

중국에서 화약이 발명된 이후,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해 동그랗게 깎은 돌멩이나 철덩어리로 만들어진 볼링공 같은 형태의 폭발하지 않는 포탄을 던지는 원시적인 형태로 출발하였다.[1] 처음에는 기동성이 낮은 대신 막강한 위력을 내는 공성전용 무기인 공성포로 개발되었지만, 나폴레옹 시대 기동성을 높인 야포가 전장을 누볐으며 현대는 더욱 고기동화한 자주포로 발전하였다. 해상에서는 함포로 개발되어 해전방식을 바꾸어 놓았으며 항공기의 등장에 따라 대공포로도 개발되었다.

서구권의 대포는 초창기엔 청동으로 제작되었는데 17세기 전까진 야금 기술의 한계로 철제 대포의 성능이 청동제보다 후달렸다. 당대의 제철 기술 문제와 쉽게 부식되는 현상으로 인해 겉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데 대포 사격 시 갑자기 유폭해서 사람잡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청동제 대포가 아득히 좋았던 것도 아니라서 좀 쏘다 보면 깨지기 일쑤였으나 유폭하기 이전 단계에서 취약부위 등이 부풀어오르거나 실금이 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그걸 빠르게 알아채고 새로운 대포로 교체하면 유폭사고를 최대한 막을 수 있어서 청동제 대포가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청동제는 제작 단가가 비쌌고 철제는 무게 증가를 감수하고 크기를 키워 두껍게 만들면 아주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닌 데다 청동제보다 철제의 제작비가 매우 저렴했기 때문에 유폭 사고에 목숨이 걸린 일선 포병들은 철제 대포 보급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높으신 분들에 의해 철제 대포의 보급이 청동제를 점차 앞서나가게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게에 민감한 군함에선 청동제를 선호했기 때문에 영국 같은 경우 1급함에는 청동포를 우선 배치하고 철제포는 육상에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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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위력이 약해 보병휴대병기 수준이었던 화약병기가 화포형태로 등장한 것은 14세기 백년전쟁이었다. 당시의 화포는 대포, Cannon으로 불렸으며 성벽에 설치하는 방어무기로서 성벽에 접근해 오는 공성탑을 파괴하는 용도였으나 공격용으로 성벽을 부술 만한 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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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이 15세기로 넘어가면서 대포(cannon)의 성능 자체가 향상이 된 데 더해 프랑스군이 대포의 장약을 기준량보다 수배 더 많이 넣어 발사하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대포를 적극 활용하여 영국군의 성들을 효율적으로 함락해 나감에 따라 공성전에서 공자나 방자 모두에게 대포가 주력 병기가 되었다. 특히, 1453년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에서 오스만 군은 69문이나 되는 대포를 대량 운용하여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초기형 박격포인 19톤짜리 Bombard도 이 공성전에서 활약하였다. 당대의 기준으로 거포답게 이동을 위해선 200명의 인력과 60마리의 황소가 필요한 데다가 7번만 쏴대면 포신이 과열되어 냉각 및 정비를 위해 1일이 소모되므로 쓰기 힘들긴 했으나 그 위력은 2차 대전 전차의 주포 위력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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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가 공성전에서 벗어나 기동성을 갖게 된것은 후스 전쟁(1419–1434)이 시초로, 화포에 바퀴를 달아 황소가 끌도록 했다. 그럼에도, 16세기까지의 화포는 크고 무거워 기동성이 떨어지고 발사속도가 느려 보병의 전진/후퇴 속도를 따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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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부터 대포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커다란 기술적 발전으로 추진화약인 장약을 가루상태가 아닌 포제-약협 단위로 장전하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장전속도와 안전성에서 큰 도약이 있었다. 또한, 신관을 장착한 유탄(작열탄)이 발명되면서 이를 곡사포와 박격포로 발사하게 되었는데 이는 해전의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굳이 곡사포와 박격포를 쓴 이유는 탄속이 느리고 포구압력이 낮아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아직 신뢰성이 떨어지고 유폭확률이 높은 유탄 발사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기동성에도 30년 전쟁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가죽포로 불리는 상당히 경량화된 화포가 개발된다. 화력을 포기하지만 야전에선 성벽을 부술 이유가 없으니 그만큼 약한 화력으로도 충분하단 판단으로 만들어진 물건으로, 이는 경량포란 분류로 나눠지게 된다.

곡사포가 발명되기 전까지의 화포는 저각발사용 대포 Cannon과 고각발사용 박격포로 구분됐으나, 대포를 고각으로 발사하는 곡사포가 등장하면서 기존 저각사격용 대포를 평사포로 다시 구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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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소형화/경량화로 기동성이 높아진 대포가 7년 전쟁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나폴레옹의 프랑스 육군은 화포의 구경, 탄약, 부품을 표준화함으로써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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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장포( 후미장전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포구속도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강선기술이 발전을 통해 명중률 또한 크게 향상되었는데 암스트롱포가 이를 모두 반영한 대표적인 19세기 화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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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화포의 표준을 제시한 것은 1897년 개발된 French 75 야전평사포(field-gun)였다. 금속탄피형 포탄, 현대적 포대경, 공-유압식 주퇴복좌기등이 적용되었으며 무엇보다 당시 볼트액션 소총과 맞먹는 발사속도가 획기적이었다.

4. 포술

  • 간접조준사격(Indirect Fire)
    표적이 가시선상에 없거나 직접 조준이 불가능할때 좌표같은 간접적인 정보들을 이용해 총알이나 포탄이 목표 지점에 떨어지도록 사격하는 방식이다. 흔히 "곡사"라고 부르지만 탄도가 반드시 휘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초기의 화포는 사거리가 짧아 직사방식으로 사격하였으나, 화포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장애물 넘어 가시선을 벗어난 표적을 타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간접조준사격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5. 총과 포

기본적으로 20mm를 넘으며 혼자서 운용하기 어려우면 포라고 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포의 영역을 총기가 흡수하고 있다.
  • 무반동총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영어 "Recoiless Gun"을 번역하면서 "Gun"을 단순 번역한 결과 "총"이 되었고 이것이 그대로 국군의 공식 용어가 되었으나, 무반동총의 구경과 운용방식을 보면 이는 엄연히 "총"이 아닌 "포"에 속하는 물건이다. 즉 무반동포 라고 부르는 것이 원래 개념에 더 부합한다. 애당초 영어단어 Gun은 소구경의 개인 화기부터 구경 16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함포까지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다.
  • 유탄발사기
    유탄발사기의 유탄은 Grenade로 대포의 유탄 Explosive shell과는 다르다. 초기의 총류탄은 총구에 꽂아서 공포탄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었고 이것이 총열에 넣어 발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이게 된 것인데, 총이라 하기도 포라 하기도 애매하므로 영어에서도 그냥 Launcher 발사기이다. 예를 들어 자동유탄발사기의 경우 영어로도 Automatic Grenade 'Launcher'다.

6. 분류

파일:external/www.gutenberg-e.org/mas12b.jpg
화포Artillery 대포Cannon 평사포Gun
곡사포Howitzer
박격포Mortar
  • 발사각도
    초기 화포는 저각사격용 대포cannon과 고각사격용mortar 둘로만 구분되었다. 17세기 대포의 포신을 줄이고 장약량을 줄이는 대신 사각을 높혀 사거리를 유지하는 곡사포가 개발되면서 기존의 저각사격용인 대포을 평사포으로 구분하게 되면서 평사포-곡사포-박격포[3] 체제로 확립되었다. 그리고 2차대전 시기부터 포의 길이를 다시 늘리고 장약을 증가시켜 곡사포howitzer와 평사포gun의 경계는 소멸했다.

7. 어록

Artillery adds dignity to what would otherwise be a vulgar brawl.
화포는 자칫 천박한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전쟁에 품격을 부여한다.
프리드리히 대왕
승리의 여신은 반드시 좋은 성능의 대포를 많이 가진 쪽에 편에 서서 승리의 맹세를 하신다네.
제라드 뒤로크 원수가 콩그리브 로켓의 위력과 이것을 도입, 연대 창설을 하자고 건의를 했을 때 황제인 나폴레옹이 손과 고개를 저으면서 했던 말.[4]
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
Артиллеристы, зовёт Отчизна нас!
Из многих тысяч батарей
За слезы наших матерей,
За нашу Родину - огонь! Огонь!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5] 떨어졌다!
포병대여, 조국이 우리를 부르노라!
수천 문의 포신으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에 화답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을 위해서 발포하라!
러시아군 군가 ' 포병 행진곡' 중 일부.
포병은 전장의 신이다.
이오시프 스탈린
우리는 대한의 빛나는 포병
호국의 큰뜻품고 여기 모였다
겨레위한 충정으로 배우고 익혀
전장에서 승리하는 주역이 되자
나라위해 겨레위해 하나된 우리
그 이름 명예롭다 육군포병학교
대한민국 국군 육군포병학교 교가

8. 여담

  • 소설 '악동 일기'에서는 어린 아이 주인공이 조카인 어린 아기를 대포에 넣고 날려 버릴 계획을 세운다. #
  • 대포에 포탄대신 사람을 발사하는 '캐논볼'이라는 것이 있다. 해당 분야에서 최장 거리 기록 보유자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캐논볼로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을 통과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9. 관련 문서



[1] 사극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는 곧잘 포탄이 땅에 탄착하면 폭발하는 고폭탄의 형태로 표현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런 포탄이 보편화된 것은 한참 뒤에 일이다. [2] 반대말은 "곡사"가 아니다. [3] 구포는 박격포의 일본식 한자어이다. [4]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로켓포병보다는 일반 화포가 장약을 더 적게 소모하는 데다가 탄속 역시 더 빠르기 때문에 나폴레옹의 거절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나폴레옹 본인은 포병 장교출신이었다. [5] 원래 이 부분 가사는 스탈린의 명령이었으나 그의 사망 후 격하운동의 과정에서 수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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