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형주 공방전의 묘사를 다룬 문서.1.1. 남군 공방전
연의에서는 남군에서의 전투에서는 실제 정사에서 유비가 남군공략에 참여한 것과 달리 주유가 조인과 금창까지 얻어가며 혼자 피터지게 싸운 것을 제갈량의 계책으로 빈집털이+ 뒤치기하여 날로 먹은 걸로 되어 있다.남군 공략 직전에 유비와 주유가 합의하는 상황에서도 주유를 깎아 내리는 묘사가 그대로 나온다. 공략 전 주유는 유비에게 '우리가 먼저 남군을 공략해 보겠다. 만약 우리 오나라가 차지하지 못한다면 유비군이 차지해도 좋다'라고 아예 공언을 해버린다. 노숙이 이 부분을 지적해도 '설마 내가 유비에게 남군을 양보한다고 생각하시오? 어차피 손가락만 튕겨도 남군은 우리 것이니 예의상 그렇게 말해줬을 뿐이오.'라고 말하며 자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 자만심이 남군 공략의 실패로 이어지는 것.
또한 주유가 금창을 얻게 된 이유도 언급된다. 적벽에서 대패한 조조가 허도로 돌아가기 전 사전에 계책을 써서 조인에게 건네주고, 남군이 위기에 처하자 조인이 이 계책을 써먹는다. 계책이란 일부러 수비병들이 도망치는 척 해서 오군이 남군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성 안에 매복했던 조조군이 기습공격을 하는 것. 이 일로 오군은 큰 피해를 입고 주유도 중상을 입었다. 여기에 주유가 자신의 부상을 이용해서 자기가 죽은 척 하고 조조군을 유인해서 다시 큰 피해를 입힌 뒤 남군성을 점령하러 갔더니, 조운이 이끄는 유비군이 어느새 남군을 차지한 꼴을 목격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진교가 촉으로 배신해서 형주(강릉)와 양양마저 계책으로 뺏은 것으로 되어 있다. 진교가 조인의 인수(증명 도장)를 빼돌리고 이를 이용해서 조조군이 강릉과 양양을 비우게 만든 뒤 빼앗은 것. 그리고 주유의 금창은 터져버린다.
노숙이 적벽에서 힘들어 이겨놓고 조인도 힘들게 물리쳤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자 제갈량은 유기를 보여주며 유기가 죽으면 형주를 돌려주겠다고 한다. 형주 네 군은 정사처럼 남군 전투 중에 손권군과 함께 조조와 싸우는 도중 유비가 얻은 게 아니라 남군을 얻은 이후 유비군이 따로 싸워서 얻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별 다른 기록이 없는 전투를 만들다 보니 여기서 가공인물들이 한 다스가 생겨난다. 대신 황충과 위연이 합류하는 장면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유기가 죽고 나서 노숙이 형주를 돌려달라고 하자 제갈량은 앞서 약속은 가볍게 깨버리며 이번에는 서천(익주)을 얻으면 형주를 돌려주겠다는 변명을 하고, 노숙은 또 그것을 좋다고 받아오며 노숙을 어리숙한 바보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주유가 제안하고 여범이 찬성했지만 손권이 결국 실행하지 않은 미녀 육탄공세의 계책을 손권이 손부인을 유비와 결혼시킬 때 진짜로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주유는 여기서도 발린다. 제갈량은 사전에 조운에게 계책이 담긴 주머니를 주고, 이 계책으로 유비를 구해냈다. 손부인은 유비에게 진심으로 반해서 설날 성묘를 간다는 핑계로 유비와 함께 떠나고 뒤늦게 손권이 부하들을 보내 추격하자 손부인이 감히 누구에게 창칼을 들이대냐며 강짜를 부려서 물리친다.
또한 노숙전에서 조조가 놀라 붓을 떨어뜨리는 장면을 연의에서는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한다. 조조가 동작대를 세우고 이를 기념하는 연회를 크게 열었다. 신하들이 조조를 찬양하는 글들을 올리고 조조 또한 흥에 취해서 직접 시를 쓰려 하는데, 바로 그 순간 유비가 형주를 완전히 차지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놀라서 붓을 던져버린다. 그리고는 '유비는 본래 용과 같으나 물을 차지하지 못했다. 유비가 형주를 얻었다는 것은 용이 큰 바다에 들어간 것과 같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크게 한탄한다.
마지막으로 주유가 서천을 치겠다고 한 것을 연의에서는 서천을 친다는 구실로 유비를 죽이려는 가도멸괵 계책으로 바꿔버리고 그런 주유의 계략이 제갈량에게 간파당하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주유보다 제갈량이 더 뛰어나다고 보여주기 위한 판타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실제 정사에서 유비 역시 주유와 함께 남군을 공략한 주체임에도 연의에선 오나라 혼자 힘들여 싸웠는데 난데없이 유비 측이 나타나 힘 안 들이고 낼름 갈취한 것처럼 보이게 서술해서 그냥 통수꾼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양측 모두 묘하게 쌍으로 깎인 것.
1.2. 단도부회
유비가 서촉을 점령하자 손권은 장소의 계책을 받아 제갈근의 가족을 가짜로 가두고 형주를 받아오게 한다. 하지만 제갈량은 유비와 짜고 장사, 영릉, 계양 땅을 돌려주기로 말만 하고 실제로는 관우가 모두 다 거절하고 손권이 보낸 관솔도 내쫓는다. 여기에 유비와 제갈량의 연기도 추가. 일부러 유비가 화를 내며 노숙에게 '내 아내(손부인)를 멋대로 꾀어서 데려가기까지 했으면서 형주를 돌려달라고? 돌려받고 싶으면 힘으로 뺏아가라고 하게. 하지만 나에겐 촉 41주와 대군이 있어.'라고 강짜를 부린다. 여기에 제갈량이 형의 가족을 생각해서 타협을 해 달라고 간청하는 척하자 위의 장사, 영릉, 계양의 반환을 해주는 척 하는 것.단도회의 대화 자체는 정사나 연의나 흐름은 비슷하다. 다만 이 잔치 자체가 노숙이 관우를 잔치로 불러들여 관우를 설득해서 형주를 얻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이자는 계획을 세우는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관중이 관우 측에 유리하게 각색했다고 하는데 실제 정사에서도 단도회 자체는 일단 노숙 쪽이 먼저 제의하고 관우가 참여한 게 맞고 나눈 대화 자체도 의외로 연의에서도 비슷하다. 정사에선 관우가 참가한다고 하자 관우의 부하들이 말리는 장면은 없고 관우가 곧바로 응한 것만 나오며, 노숙은 단도회를 제안한 후 관우와 만나려하자 걱정하는 부하들에게 태연하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한 이후에 단도회에 참석한다.
물론 연의에서도 결론은 협상 결렬인데 여기에 관우가 술에 취한 척하며 노숙에게 접근, 큰 칼의 손잡이를 잡으면서 위협해 노숙을 인질로 잡아서 돌아가고 손권은 격노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손권은 형주를 치려고 하지만 조조의 공격한다는 말이 들리자 모든 군사를 합비와 유수로 옮겨 이들을 막기 위해 힘 쓰느라 공격을 못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조조는 정사와는 반대로 부간의 조언에 따라 공격 포기. 여기에 막간극으로 복완과 복황후, 목순의 조조 암살 기도 사건이 들어가기도 한다. 복황후가 죽은 후 조조의 딸이 헌제의 황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조조가 한중을 점령하자 서촉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 했는데 이에 제갈량의 계책으로 인해 정사와 같이 강하, 장사, 계양을 손권에게 넘겨주고 합비를 공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익양대치 자체는 연의에서는 거의 묘사되지 않지만, 일단 존재하는 기록이기는 하므로 삼국지를 소재로 한 몇몇 경극에서 다루기도 한다. 물론 삼국지 문화의 특성상 오호대장군 올스타 앞에 개관광당하는 오나라같은 묘사가 많다.
1.3. 번성 공방전
이 부분은 위의 두 개와는 달리 대부분의 전투 기록만은 일치하는 편이다.다만 손권의 혼인 논의에서는 손권 자체를 쥐새끼라고 욕해 모종강은
손권이 개라면 관우와 의형제를 맺은 유비는 손부인과 혼인을 했으니 호랑이 형과 개 누이가 혼인을 맺은 것이고, 호랑이 시동생에 개 형수가 있는 셈이다.
라며 관우를 깐다.또 관우가 거짓항복을 시도한 기록이 연의에는 나와있지 않으며 이릉대전 때 죽는 왕보가 관우의 죽음을 알고 성벽 아래로 투신자살하며 이후 여몽이 이후에 피 토하고 죽는다던가 등의 관우 죽인 녀석들 복수를 소설로 대리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나관중본 삼국지연의에서는 아예 하늘로 승천한다. 도망치던 중 잡히기 직전 하늘에서 "운장은 그만 싸우라"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관우와 관평은 싸움을 그만두고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즉 관우는 유비를 돕기 위해 내려온 신이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