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모습 | 언데드 상태 |
1. 개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9에 등장하는 언데드 괴물 토끼다.원본명은 시로타비(シロタビ, 흰 버선)다.
스티븐 킹 원작의 애완동물 공동묘지(펫 새메터리)와 마찬가지로, 이미 죽은 생명을 어떻게든 되살려내고 싶다는 치기 어린 마음이 만들어낸 괴물 좀비다.
아무리 사심(邪心)없는 소망이라도 현실을 거스르는 행동을 저지르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는지 보여주었던 에피소드다.
2. 작중 행적
원래는 평범한 알비노 토끼였으나, 어느 날 돌연사했다. 당시에 이 토끼를 아끼던 사육 당번인 미오의 사령술로 인해 강제로 되살아났다.[1] 하지만 이 주술은 부활한 대상을 밤마다 괴물로 흉폭화시키는 반작용이 있어서[2] 매일 다른 토끼를 잡아먹는 육식 행위로 점점 괴물 형태일 때의 덩치가 커져갔고, 급기야는 식인 성향을 보이기에 이른다.[3] 2번째 사진의 모습에서 야밤에 행인 2명을 잡아먹었다.걱정스런 마음에 미오가 찾아온 저녁 무렵[4] 또 다시 거대 괴물로 변하여 급기야 미오는 물론 미야노시타 사츠키( 나해미) 일행까지 마구 공격해오고, 결국 시로타비를 부활시킨 미오가 주문을 외워 성불시킨다. 주저하는 미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은 하지메와 시로타비를 편히 잠들게 해주라는 사츠키의 설득이 아니었으면[5] 모두 시로타비의 희생양이 되었을 것이다.
봉인의 술법이 발동하면서 인형이 닿은 순간 살기로만 가득 찼던 눈이 원래의 순수한 토끼의 눈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무척 애잔하다.[6] 그 후에 시로타비는 원래대로 한 줌의 유골이 되어 땅에 떨어지고, 그 위에 인형이 떨어진다.
모든 상황이 끝났지만 토끼가 없으니 사육장의 의미도 없어졌다며 아이들이 아숴워하는 순간에 담임 선생님이 시로타비의 새끼들을 데려온다.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시로타비는 학교 근처 농가에 살던 토끼를 데려온 것인데,[7] 선생님이 우연히 농가 근처를 지나가다 새끼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사육장에서 키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서 얻어온 것.
하지만 미오는 결국 시로타비는 아니라는 생각에 약간 슬퍼했고, 선생님도 시로타비와 닮았지만, 시로타비는 아니라며……
이렇게 생명이 대를 이어간단다. 살아있는 건 모두 언젠간 마지막을 맞게 돼. 하지만 자기가 살아있었다는 증거로, 자식을 남기고 가는 거란다. 그렇게 몇 천년, 몇 억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오는 거지. 정말 대단하지 않니?
란 명대사를 남긴다. 이렇게 미오도 생명의 순환을 깨닫고, 사육장에서 새끼 토끼들을 키우게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다.
최종화에서 오우마( 대요마)의 힘에 괴물 형태로 부활하여 다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정도에 오우마와의 전투가 메인이라 비중은 없다.
3. 능력
괴물 상태일 때의 신체능력은 건장한 성인 남성 정도는 처리할 정도로 강력하며, 후반부 아이들이 어느 교실 안에 숨어 이 녀석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 앞에 책상 등의 사물들을 가져다 놓고 손으로 밀어 막아 보았는데, 부수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 힘 하나는 논외급 존재들[8][9]을 제외하면 상위~최상위권인 듯. 거기에 중간에 어느 여성을 따라오는 장면을 보면 시로타비의 인기척을 느껴 뒤로 돌아보자 시야 밖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등, 원본이 토끼라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하지만 다른 요괴 / 언데드와 비교하면 특별한 능력은 없는데, 예를 들어 인간의 공포심을 흡수해 강해지거나, 자신이 그린 대상을 그림에 가두고, 그림을 이용해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거나, 특정 소리를 들리게 하여 듣는 대상은 죽게 된다는 등. 사실 이는 당연한 것이 시로타비는 모습만 뒤틀렸을 뿐, 그냥 움직이는 시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
4. 봉인법
죽은 자를 본떠 만든 인형을 던지면서 되살릴 때 외운 주문[10]을 이용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골렘과 비슷한 이치다.[11] 다만 봉인하려면 부활시킨 당사자가 해야 하는지라 까다로운 편이다.[12]다만 시로타비의 유골이 그대로 남은 것으로 미루어 봉인이라기보다는 성불에 가까운 듯하다.
5. 북미판
더럽네. (You are pathetic.)
구질구질한 과거회상 때려쳐, 이 토끼박이 개썅년아! 그거 당장 안 던지면 널 확 던져버릴거야!(Flashback time is over, you bunny loving bitch! If you don't throw that thing, I'm tossing you!)
나해미, 미오가 시로타비와 같이 말을 주고 받았다는 말에
구질구질한 과거회상 때려쳐, 이 토끼박이 개썅년아! 그거 당장 안 던지면 널 확 던져버릴거야!(Flashback time is over, you bunny loving bitch! If you don't throw that thing, I'm tossing you!)
나해미, 미오가 시로타비와 같이 말을 주고 받았다는 말에
시로타비, 널 되살리려 했던 나를 제발 용서해줘! 이제서야 우리 사이의 사랑이 이어질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어! 얼마나 원했던 간에 절대로 안되는 거였어!(Shirotabi, please forgive me for bringing you back to life! I know now that it could never work between us as much as we wanted to it could never be!)
토끼여서가 아니라, 깜둥이여서 그랬던 거였어... (Not because you are rabbit, but because you are black...)
미오
북미판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에다가 담임 선생님이 토끼의 아이 만드는 법을 매우 원색적으로 알려주는 대사를 삽입했다. 그리고 미오는 토끼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빡대가리에다 이기적인 걸레년 (You stupid selfish slut!)', '토끼 빠는 썅년 (You bunny-loving bitch!)'과 같은 북미판 특유의 온갖 상스러운 욕을 다 들어먹었다.
원작에서 미오가 주문을 외우고 하양 발에게 사과하는 것과는 달리, 결말부에서는 사츠키가 빨리 봉인하지 않으면 미오를 먹이로 던져버리겠다며 막말과 협박을 하는 동안 망설였던 미오가 시로타비를 본뜬 인형을 던져 하양 발을 봉인시킬 때 " 네가 토끼여서가 아니라 깜둥이(Black)니까!"라고 말해 이어지는 원작의 연출과 함께 병맛성을 강화시킨다. 여기서 더 나아가 더빙판 제작진은 시로타비의 유골과 인형이 떨어질 때 나해미가 구역질하는 소리와 다른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삽입하여 이 미친 상황의 화룡정점을 찍어버린다.
6. 여담
학교괴담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눈물 흘린 후에라는 곡이 가장 잘 알려진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1]
다만 본인도 진짜로 되살아날 줄은 몰랐다고 한다.
[2]
밤마다 달이 빨개지고, 그 달빛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도 이 주술이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3]
위에 나온 두 번째 사진이 최후에 변한 모습인데, 토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공룡 내지는
마수 수준으로 흉악하게 변한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습이 묘하게 인기가 좋다. 제작진은 나름대로 귀여운 토끼가 흉측한 괴물로 변할 정도의 저주라는 걸 묘사하고 싶은 의도였겠지만, 일부 시청자들 중엔 나중에 어른이 되고 학교괴담을 다시 보니
묘하게 디자인이 멋있었다는 의견이 종종 보인다.
[4]
사육장 토끼가 모두 살해당한 날, 시로타비의 입 주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미오가 목격했다.
[5]
사츠키와 하지메는 시로타비가 주술로 부활한 사실도 먼저 눈치를 챘다. 시로타비의 폭거를 막은 일등 공신이다.
[6]
BGM으로
눈물 흘린 후에가 삽입되면서 그 애잔함이 더욱더 부각되었다.
[7]
정황상 시로타비가 수컷이고, 어느 암컷 토끼 사이에서 새끼가 생겼으나, 당시에는 그 사실을 몰라서 학교로 양도된 듯 하다. 아무래도 시로타비가 떠나고 나서야 새끼들이 태어나서 농가 주인도 알아챈 듯 하다.
[8]
대표적으로 아마노자쿠(
다크시니), 오우마(
대요마),
목 없는 라이더,
삼도천 할멈,
저주의 간호사가 있다.
[9]
오우마의 경우 애초에 오우마에 의해 조종당한 언데드로 나왔으니 당연히 오우마보다 약할 것이며, 오우마와 엇비슷한 강함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아마노자쿠나 목 없는 라이더도 시로타비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저승의 업무를 관할 하는 삼도천 할멈이나 사신에 가깝게 묘사되는 저주의 간호사는 신적 존재인 만큼 한낱 일개 언데드인 시로타비 따위가 어떻게 할 존재들이 아니다.
귀곡터널의 악령 역시 그 카이코조차 봉인을 실패한데다 압도적인 물량으로 오우마나 아마노자쿠 같은 대요괴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니 이들 역시 시로타비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다.
[10]
국내판 더빙에서는 "마하라마 살아나라! 마하라마 일어나라!"를 3번 외웠고, 원판에서는 "아라마 쿠다바라! 하미라 파리라스!"를 3번 외웠다.
[11]
지옥선생 누베의 골렘도 이와 비슷한 시퀜스로 흘러간다. 다만 이쪽은 되살린게 죽은 친구라 어떤 의미로는 더 끔찍하다.
[12]
본편에선 쉽게 드러났지만 만약 계속 숨겨왔다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하양 발의 희생양이 되는 걸 넘어서 시로타비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으러 떠돌아 다녔을 것이다. 당장 작중에서도 2명의 시민이 하양 발한테 잡아먹혔다. 미오가 만든 인형이 없었어도 그렇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혹은 그 당사자가 멀리 이사를 간다든지, 타국으로 가버리거나 사망했다면 하양 발이 힘을 잃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으나 적힌 대로 멀리 타지로 가버리면 정말 해결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