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06:48:12

하나원큐 K리그2 2023/39라운드 부산 vs 충북청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부산 아이파크/2023년/K리그2
, 충북 청주 FC/2023년/K리그2
,
,
,
,

1. 개요2. 배경3. 경기 진행
3.1. 전반전3.2. 후반전
4. 총평5. 반응 및 이후 전개6. 여담

1. 개요

파일:K리그2 로고(흰색).svg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R
2023년 11월 26일 (일요일) 15:00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부산)
주심 : 정회수
관중 : 5,764명
1 : 1
부산 아이파크 충북 청주 FC
68' 페신 (A. 라마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90+4' 조르지 (A. 김명순)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페신

2023년 11월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충북 청주 FC의 경기를 설명한 문서다.

2. 배경

38라운드 종료 기준 1위인 부산과 8위인 충북청주의 대결로, 부산의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 여부가 달린 경기이다.

부산은 지난 시즌 뒤에서 2등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둔 후, 올해 박진섭 감독을 필두로 절치부심한 결과 우승 경쟁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37라운드에서 부천에 승리하며 최소 2위를 확보하였고, 38라운드 전남과의 경기 전날 승점 2점차로 2위였던 김천이 같은 라운드에서 경남과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부산은 전남에 승리한다면 바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3:0으로 깨지며 우승 확정을 마지막 39라운드로 미루게 되었다.

부산의 우승 경쟁 상대인 김천은 비록 승점 1점이 적지만 다득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거기다 39라운드에서는 올해 11위를 이미 확정한 약팀 서울 이랜드(서울E)를 만난다. 부산은 비기더라도 김천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혹은 패배하더라도 김천이 같이 패배하면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김천이 승리하지 못할 확률은 희박해 보이므로[1] 부산 입장에서는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부산의 상대인 충북청주는 올해 K리그2에 처음 참가한 신생팀이지만, 경험 많은 지도자 최윤겸 감독을 필두로 똘똘 뭉쳐 시즌에 임한 결과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를 남기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진출 조건이 이 경기에서 6득점 이상 기록하며 승리한 후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여서 사실상 승격은 물 건너 간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법이고 또 그들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르지 피터로 대표되는 공격진도 위협적이다.

상대전적은 2전 전무다. 즉, 부산 입장에서는 충북청주를 상대로 승리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3. 경기 진행

3.1. 전반전

1분 라마스의 프리킥이 정진욱에 막혔다. 뒤이은 역습 찬스, 조르지의 슛이 빗나갔다. 그 전에 오프사이드 선언.

9분 라마스의 프리킥이 정진욱에 막혔다.

10분 코너킥 상황, 정진욱이 쳐낸 볼을 페신이 슛하였으나 굴절되며 벗어났다.

24분 이주영의 슛을 구상민이 막아냈다.

35분 최준의 감아차기 패스를 받아 라마스가 슛했으나 정진욱에 막혔다.

37분 김천 vs 서울E 경기에서 김천이 선제골을 넣으며 1위로 올라섰다. 이제 부산은 우승을 위해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끝내야만 한다.

42분 피터의 중거리 슛이 구상민에 막혔다. 뒤이어 라마스가 슛했으나 정진욱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으나, 특별한 상황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스코어는 0:0.

이에 앞서 김천 vs 서울E 경기는 1:0 김천의 리드로 전반 종료되었다.

3.2. 후반전

7분 어정원의 슛이 빗나갔다.

10분 김찬의 헤더가 정진욱에 막혔다.

14분 조르지의 슛이 구상민에 막혔다.

22분 어정원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았다.

뒤이어 23분, 정진욱의 골킥을 라마스가 받아냈고 이를 페신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부산이 1위를 탈환했다!

32분 코너킥 상황, 조위제의 헤더슛이 빗나갔다.

37분 조르지의 공격 실패. 부산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문제 없이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이 무렵 김천 vs 서울E 경기는 후반에 추가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김천의 1: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제 이 경기가 지금 스코어대로 마무리되면, 부산이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45+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르지의 헤더가 동점골로 연결되며 다시 부산은 2위로 하락, 김천이 1위가 되었다.

눈 앞에서 우승컵이 날아가버리는 광경을 목격한 부산 선수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좌절감에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교체 아웃 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라마스 페신은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했다.

이후 경기는 약 5분 간 더 진행되었고, 부산이 남은 시간 분전했으나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김천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며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이 확정되었고,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4. 총평

가히 부산판 도하의 비극이라 할 수 있겠다.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간 그 동점골로 인해, 부산은 다 잡은 우승과 승격을 김천에 내주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게 되었다.

5. 반응 및 이후 전개

5.1. 부산 아이파크

당연히 초상집이 되었고 다 잡은 승격을 놓쳤다는 허탈함만이 가득했다.

그나마 희망이 있었던 점은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결정된 수원 FC의 최근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는 점이다. 정규 라운드에서는 10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하던 팀이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며 강원에 밀려 떨어지고 하마터면 강등까지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력이 많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승격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로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데다가 상대의 주전 공격수 이승우의 퇴장까지 이끌어냈고, 2차전에서도 전반에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승격을 거의 확정 짓는 분위기였는데...

후반전이 되자 수원FC가 각성을 해버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버렸고, 부산은 연장 혈투 끝에 패배하며 K리그2 잔류가 확정되고 말았다. 결국 부산에게 올해는 희망고문뿐인 시즌이 되고 말았고, 끝이 언제일지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5.2. 충북 청주 FC

본의 아니게(?) 고춧가루를 뿌리게 된 입장. 비록 승리를 하지 못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극장골로 시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냈고, 우승 유력후보의 발목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도 많이 받았다.

5.3. 김천 상무 FC

이 경기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우승 경쟁권 팀으로서 이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봤을 것이다. 김천은 약체였던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겨우겨우 승리는 했는데, 경기 종료 시점에도 부산이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그렇게 조용히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충북청주의 동점골 소식이 전해지자 김천은 단숨에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 시점부터 모두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이 경기를 지켜보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김천의 우승이 최종 확정되자 모두가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김천은 강등 1시즌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5.4. 타 구단 팬들

사실 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는 중소도시 소재 군경구단인 김천보다는 광역시 소재 기업구단인 부산이 올라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천의 승격을 은근 반기는 분위기도 있는데, 상무 구단은 대체로 2부에선 최강이지만 1부에선 최약체이기 때문에 1부 입장에서는 강등권 한 팀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2부 입장에서는 승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4시즌 김천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

6. 여담

  • 만일 부산이 승리했다면 부산은 4시즌 만의 K리그1 복귀, 그리고 2012시즌 이후 무려 12시즌 만에 모든 광역시 연고 구단의 총집결이 실현되었을 것이다.[2] 그리고 부산은 무려 9년만에 제주를 만났을 것이다.[3]
  • 이 시즌에 벌어졌던 두 팀의 맞대결은 3번 모두 1:1 무승부로 끝났다.
  • 이 경기에 부산 소속으로 출전했던 김찬은 이듬해 김천 상무로 입대한다.
  • 두 팀은 다음 시즌 모두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감독 사임까지 겪게 된다. 그나마 부산은 가까스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지만, 전남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다.


[1] 올해 김천과 서울E의 상대전적은 김천이 2전 전승이고, 통산전적으로 봐도 김천이 6전 4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데다가 서울E는 이 경기 직전까지 5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2] 그러니까 K리그 승강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모든 광역시 연고 구단이 모두 같은 리그에 속했던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3] 이 때까지 제주가 K리그2에 참가한 게 2020시즌 딱 한 번이었는데, 이 때 부산이 K리그1에 승격했다가 바로 강등당하는 바람에 두 팀이 이토록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