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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식품 브랜드. 현 상표권자/운영사는 남일종합식품산업사.2. 역사
베트남 전쟁이 진행중이던 1966년 9월, 월남 파병 국군 병사들을 위한 전투식량 K 레이션의 보급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 대한종합식품주식회사가 전신이다.[1][2] 창립 후 1967년 미국 정부와 C레이션 공급계약을 맺고 1968년 제일제당으로부터 구룡포공장을 사서 # 통조림 사업을 시작했다.1972년부터 민수체제로 전환하였고 국내 최대 농수산물 통조림 가공회사가 되었다. 같은 해 대전공단 내에 육가공공장도 세워 각종 농산물, 수산물, 육제품, 주스 및 넥타, 잼, 인삼 제품 등을 매년 7천t 이상 수매, 가공 생산했던 바 있다. 그들 중 가장 유명한 제품을 들라면 꽁치 통조림과 복숭아 통조림을 들 수 있는데 1968년부터 구룡포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을때 부터 생산한 제품들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구룡포는 과메기로도 꽤 유명한 지역이며 왜 꽁치 통조림이 유명한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상장 후 1974년 12월에 벽산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민영화된 뒤 사세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고, 1977년 유창산업을 인수하여 # 밀감 통조림 생산에 손을 뻗고 1980년 의창공장을 신설해 청량음료 사업에도 진출했다. 1988년 경북 김천의 이화실업을 인수해 # 주스공장으로 바꾸었다.
이 회사의 전성기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 후반으로 꽁치 통조림의 수요가 더 많았고, 단가와 수요량의 문제로 100% 과즙을 쓴 음료를 시중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신 넥타라는 희석 과즙 음료를 마시던 시절이기 때문.[3]
이 복숭아 통조림과 넥타의 시장에서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병원 앞에 흔히 보이는 병문안용 과일 바구니와 음료수 세트를 파는 가게에 꼭꼭 비치되어 있었을 정도였다. 말하자면 지금의 병문안 음료수계의 본좌급인 롯데칠성이나 웅진식품 등의 위상에도 별로 밀리지는 않았다는 말. 이러한 넥타 브랜드중에서는 '알알이'도 유명한데 오늘날 롯데칠성음료의 쌕색 비슷한 음료고 한때 펭귄 알알이 광고간판이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 등 열차 차량 바깥 행선판에 작은 광고로 붙어있기도 하였다.
원래 펭귄이라는 이름은 펭귄표라는 브랜드명이었다. 하지만 펭귄표가 유명해지자 1988년 11월에 사명을 펭귄으로 고친 것. 이때에는 (주)펭귄이었다.[4]
이후 1991년 7월 진로그룹에 인수되었고 1992년 3월 미주만-진로음료와 합병하여 (주)진로종합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진로그룹이 부도나자, 1999년 4월 진로종합식품의 식품사업부가 '펭귄종합식품'으로 독립했다. 반면 먹는샘물 사업부는 99년 12월 진로에 넘긴 바 있었으며[5] 이에 앞서 유가공사업부는 1994년 1월 빙그레에게 넘겼고 1995년 8월에는 육가공사업을 중단한 바 있었으며, 1998년 4월에는 통조림 사업부가 (주)펭귄으로 분사했다.
독립 첫 해인 1999년 5월 소프트젤 사와 미국지역 판매권 계약을 맺고 12월 육해공군 납품까지 따냈지만 이때에는 이미 전성기는 지나있었는데, 일단 국민소득이 상승하고 보존기술의 발달로 통조림을 굳이 먹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주요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통조림에 대한 수요 자체가 꽤 사라졌고, 꽁치와 고등어 대신 참치가 통조림 생선 시장의 대세로 바뀌었음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으며, 음료시장에서도 기존의 음료와는 다른 개념의 음료들이 속속 출시되었음에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한 박자 늦게 시장에 참가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매실 음료, 식혜, 배 음료, 알로에 음료까지 한 때 유행했던 음료는 모두 생산했지만, 시장을 앞서 개척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명해진 제품은 하나도 없다.
사세가 계속 기울자 위와 같이 군납 내지 PB 제품의 납품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2000년 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초로 2001년 8월 롯데마트, 2002년 1월 이마트에 각각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으나 우리나라 대형 유통사들의 납품업체 쥐어짜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니니 여기서 큰 재미를 봤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결국, 서울특별시 을지로에 있던 본사를 구룡포로 옮기면서 비용절감을 단행하고 2007년에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중국 진출을 타진하는 등 분전했으나 2008년 12월, 전 세계를 강타한 불황에 결국은 쓰러지고 말았다. 잘 나갔을 때에는 동원F&B에 이어 업계 2위의 통조림 가공업체였지만 시류에 따라 적절히 변화하지 못하면서[6] 결국 외면받게 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부도 이후 동림식품, 남일종합식품산업사, 금한, 한일제관 등 13개사로 이루어진 채권단이 상표권 등 자산을 인수해 # 신규법인 '펭귄에이취씨'로 넘겼다가 이마저도 2012년경 부도나 2013년 신규법인 펭귄에이취씨음료사업부(주)로 또 넘어갔고[7] 이후 로고마저 또 바뀌었으며 2017년 이후 생산/영업 활동이 없다.
반면 2013년에는 브랜드가 다시 부산의 수산물 업체에 인수되어 이듬해 펭귄에프앤디로 다시 설립되었고 2018년부터 남일종합식품산업사가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다. 재창립 초기에는 1990년 이전 로고를 쓰다가 몇년 후 원래 로고로 돌아왔으며, 그 회사 본사 주소도 구 펭귄에프앤디와 같은 주소이다.
2020년대 들어와서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드문 통조림 업체이며 소형 마트나 식자재마트 위주의 납품을 하고 있는 회사이다.
[1]
당시 김치 통조림등으로 대변되는 K 레이션 관련 일화는
전투식량/한국군 항목이나
한국군 방산무기 수입사 항목 참조.
[2]
참고로 대한종합식품주식회사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종필 前 국무총리였다.
[3]
넥타라는 음료의 맛은 조금 묽은
복숭아
통조림 국물맛과 유사하다. 그 외에 유명한 넥타로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맛스타 시리즈가 있다.
[4]
이 외에 하이트, 럭키, 피죤, BYC 등이 브랜드명을 회사명으로 바꾼 경우다.
[5]
2006년 4월 (주)석수와퓨리스로 분사했고 2012년 3월 하이트진로음료(주)로 상호변경.
[6]
일종의
열등재화의 문제인데, 통조림업계 전체의 문제보다는 주력상품 간의 문제가 컸다. 꽁치 통조림과 참치 통조림의 관계, 넥타류와 생과일음료와의 관계를 의미한다. 통조림업계도 시류에 변화하기 위해서는 고급화 전략을 시도해야 하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7]
기존 법인은 2021년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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