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4:02:27

퍼렁별


1. 개요2. 명칭3. 과학력 및 무력4. 작중 취급5. 행운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작중 주요 무대인 지구를 지칭하는 말이다. 작중에서는 케론인이 지구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지구를 제외한 전 우주에서 지구를 지칭하는 말이다.

2. 명칭

코믹스판에서는 [ruby(地球, ruby=ポコペン)](포코펜)이라는 명칭을 쓴다. '地球'라고 쓰고 '포코펜'이라고 읽는 숙자훈 식이다. "쓸모없다"라는 뜻의 중국어 '不够本(부거우번)'에서 온 말로, 일본 제국 시대에 중국인 비하 명칭으로 쓰였다.[1] 케론인 일본군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제국이 중국을 침략하던 시기를 모티프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중국인 비하명칭이라 방송금지 단어에 걸려서인지 음절을 치환한 ペコポン(페코폰)이 되었다.

다만 작가 요시자키 미네 혐중 성향을 드러낸 적은 없다. 작중에서 케론인을 비롯한 외계인은 지구를 좀 미개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뉘앙스를 나타내려고 끌어다 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유래를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하자면 ' 짱개'나 ' 오랑캐' 정도가 되겠으나 안 그래도 일본군을 모티프로 한 만화를 수입하면서 그런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봤자 좋을 것 하나 없으니 투니버스 한국어 더빙에서는 적당히 유쾌한 어감이 드는 '퍼렁별'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번안했다. 지구를 우주에서 보면 으레 푸르다고 하므로[2] 지구에 대한 매우 무난한 타칭인 셈이다. 카툰 네트워크 코리아 재더빙판에서는 로컬라이징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퍼렁별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페코폰'이 그대로 나온다. 코믹스판에서는 그냥 '지구'라고 번역한 것 같다.[3]

3. 과학력 및 무력

케로로 소대의 언급에 의하면 정말 후진 곳이라고 한다.[4] 온 우주의 기준으로 볼 때에도 비교적 발전이 뒤처진 행성으로 묘사된다.[5] 외계인들이 지구를 페코폰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주요 행성이 모두 연결되어있는 우주 네트워크도 가입되어있지 않고, 케론별보다 문명이 1만년이나 뒤떨어진 것으로 나온다. 인공지능 K-6000은 미개한 미개척 행성인데다가 많은 외계인이 드나들어 고대유적이 남아있으나[6] 정작 원주민들은 모르고 있으며, 야만스럽고 잔인한, 문화수준이 낮은 사나운 종족이라고 평했다.[7]

그러나 공룡시대에는 공룡들이 인류로 취급되었고, 키루루에 의해 이상지능을 획득한 탓에 우주인들의 기술력까지 흡수하는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공룡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 침공 계획을 세워서 별의 단죄자인 앙골족의 심판 대상이 되었다. 우주의 수많은 외계 종족이 별을 침략하고 점령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도대체 공룡들이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악랄하길래 앙골족이 직접 개입한건지 감도 안 잡힐 정도. 애초에 케론군 최악의 침략 최종병기 키루루를 꺾고[8] 이상지능을 획득한 걸 보면 케로로 세계관의 공룡은 기술력 이전에 종족 자체가 우주 최상위권의 전투종족인걸로 보인다.

현재도 이런 면모는 약간이나마 남아있는지 본편에서는 변기가 인공지능을 얻고 비슷한 사건을 벌인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 당시와 달리 현대의 퍼렁별은 군사력과 과학기술력이 처참하게 뒤쳐져 있어서[9][10] 외부의 적(외계 생명체, 외계인 등) 케로로 소대가 아닌 이상 막기 힘들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완벽하게 지구는 아닌 것이, 나라 그룹이 세계 경제의 51%를 장악하고 있다거나 작중 퍼렁별인들이 보여주는 초인적인 능력[11]은 만화적으로 허용된 부분이 많다.

4. 작중 취급

외계 종족의 관점에서 보면 하드파워는 뒤떨어져도 소프트파워는 꽤 높아서 살기 좋은 평화로운 행성 취급을 받는다. 특히 각 종족의 고향에는 없는 무언가가 퍼렁별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례로, 케론인들이 퍼렁별의 온천을 즐겨찾거나 케로로가 건담 프라모델,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는 걸 보면 이미 여러 외계 종족이 정체를 숨기거나 모습을 감춰 퍼렁별의 문화를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정확하게는 지구중에서도 일본 문화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애초에 외계인 마을까지 있다보니 침략과 무관하게 퍼렁별에서 지내는데에 재미를 붙인 외계인들도 있다.

퍼렁별인들의 외모 또한 외계인들 사이에서 미형 또는 매력이 느껴지는 듯 하여 퍼렁별인 외계인들 네트워크에서 피규어가 유통되거나, 케론군 본부에 모 퍼렁별인 비공식 팬클럽이 생기거나 하는 등 평가가 높다.

애니메이션판 3기 마지막화에서 퍼렁별이 제제젯 토토토소에 의해 위협받자 전력을 다해 싸우기도 한다. 심지어 우주경찰 뽀용과 뽀양도 본부의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개입했을 정도로 퍼렁별을 지키기 위해 몇번이고 나서는 걸 보면 퍼렁별은 종족불문하고 나름대로 매력을 느끼는 행성인 듯.

때문에 케로로 소대를 비롯한 여러 침략 외계인들의 침략 목표인데, 케로로 소대는 물론이고 다른 외계인 침략자들도 정작 확실하게 침공하지는 못하면서 미적지근하게 서로 눈치를 보는 실정이다.[12] 거기다가 우주경찰까지 개입하는 바람에 외계인들의 퍼렁별 침략은 더 어렵게 돼버리고 말았다.[13]

개별적으로 단기간 소규모 침략이나 돈벌이, 그 외의 개인적인 일로 지구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꽤 많다.[14] 또한 원작 설정으로 퍼렁별 자체가 외계인을 나태하게 만들거나 정복 욕구를 줄여주는 에너지를 뿜기고 있어서 대부분 외계인들이 지구를 귀중한 놀이터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외계인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다보니 퍼렁별은 외계인에 대해 아는 극소수의 지구인들을 제외하고서는 지구인들은 모르는 외계인들간의 중립 지역이 됐다.

간혹 침략 성공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있지만 삼일천하보다도 짧게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여기에 쿠루루 말로는 "누구 하나 제거한다고 침략이 손 쉽게 해결될 정도의 뛰어난 지도자가 없다." 라고 평가했는데 부정적으로 보면 쿠루루는 퍼렁별의 모든 지도자들을 낮춰 보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지도자의 부재는 한 국가나 세력에서 큰 타격을 주는데 하나를 콕 찍어 제거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체제상 누굴 하나 제거한다고 어떻게 손쉽게 할 수 있을 나라가 없지만...[15]

5. 행운

케로로 소대를 비롯한 여러 침략 외계인들의 침략 목표인 만큼 전 우주에서도 최소 두 자릿 수, 심지어는 한 손에 꼽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들이 방문하는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무사한 특이한 행성이다.

작중에서도 앙골족이나 우주의 자정작용을 비롯한 단죄자들은 물론이요 케로로의 아버지를 비롯한 무지막지한 거물들과 제제젯 토토토소같은 우주 괴물들, 심지어 주리인이라는 끝판왕[16]까지 방문한 바가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어떻게 아직까지도 무사하냐는 듯한 뉘양스의 대사를 남기기도 했을 정도이다.[17]

작중 케로로가 의지력을 강화시켜 퍼렁별을 침략하려고 했던 애피소드 "케로로 기회는 단 한번"(애니판 6기 41화)이 있었는데 이때는 마치 온 우주가 퍼렁별 침략을 저지하려는 듯 미사일을 발사할 버튼을 누르러 가는 케로로의 앞에 갑자기 길거리에 나타난 건담 프라모델 부터 시작해 556 죠리리, 이전 4기에 나타났던 것보다도 몇 배는 거대한 인간형 미확인 생명체에 아마겟톤 1분의 1보다도 거대한 거대혜성 심지어는 아이캐치(...)까지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케로로가 이를 의지력으로 전부 날려버리고 미사일의 버튼을 누르려 했으나 미사일의 코드가 뽑혀 있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마무리로 끝난적도 있다. 퍼렁별 침략이 끝나버리면 작품도 같이 끝나버리니 마냥 틀린 말은 아닐지도(...)

반면에 이러한 퍼령별도 본편 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관 내에서도 유일하게 단 한번 침략당한 적이 있는데, 그걸 이룬것이 바로 다크 케로로.[18] 침략을 시작하자마자 고작 2분만에 끝마치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의 행보를 보였다. 이때는 여러모로 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19] 퍼령별인 파트너들과 케로로 소대의 유대가 있었기에 간신히 퍼렁별을 되찾을 수 있었다.

6. 여담

퍼렁별의 것과 상응되는 것은 '우주 OOO' 라는 식으로 불린다. 가령 어버이날의 경우 '우주 어버이날'이라고 상응되는 날이 있다. 그 외에 상응된다고 해도 그 성질이 많이 다른것도 있는데 버섯의 경우 퍼렁별에서야 당연히 우리가 떠올리는 그 버섯을 말하는 것이겠만 케론별의 버섯은 발로 달리는 동물과 다름없는 존재다. 그 반면 애매한 경우도 있는데 고구마의 경우 '우주 고구마'와 탄수화물계 식물 'GGMA 1004'가 있다. 둘 다 외형은 고구마와 동일하지만 GGMA 1004는 동물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게 차이점이다. 우주 오코노미야키(우주 부침개) 역시 음식이긴 한데 움직이기까지 한다.

7. 관련 문서



[1] 비슷하게 해당 지역의 일상어에서 따온 비하 명칭으로는 한국어 ' 여보'에서 온 '요보'(ヨボ)가 있다. [2] 유리 가가린의 "지구는 푸르다", 보이저호의 " 창백한 푸른 점" 등 [3] 일본 만화에서 후리가나를 써서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식의 표기를 쓴 것은 한국어에서 한쪽을 택해서 읽을 때가 많다. [4] 지라라도 케론군 본부를 피하기 위해 이곳에 올 정도. [5] 정확히 말하면 토로로의 언급을 빌리자면 '어중간하게 문명화'되었다. 케론별처럼 첨단문명을 달리는 별도 아니고 원시인들만 득시글거리는 문명조차 없는 별도 아니라는 것. [6] 예컨대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유적은 외계인들의 화장실(...) [7] 다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학습한 것은 아니었다.그러면 애초에 예시거리가 아닌거잖아 [8] 다만 그 키루루가 극장판 1기의 키루루와 동일 기체라는 암시가 나오는 걸 보면 공룡들도 어디까지나 극복만 했을 뿐, 키루루를 어떻게 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9] 다만 나라가 착용하는 슈트나 그녀의 아버지가 대기권까지 어렵지 않게 운용할 수 있는 우주선 등을 미루어 보아 나라피치그룹 한정으로 구현화 할 수 있는 과학기술 자체는 현실의 지구보다 훨씬 발전했다. 그 차이가 의미없을 정도로 작중 외계인들의 강력함이 어마무시하단 건 흠이지만... [10] 그나마 산속에는 슈퍼 곤충, 바다 깊은곳에는 논트루마, 인류에게는 닌자라는 히든카드가 있기는 하다. 문제는 이들조차 우주급의 최강자들에 비하면 택도없이 약하다는게 문제(...) 멀리 갈 것도 없이 슈퍼 헤라클레스의 힘을 이어받은 타마마가 기로로, 도로로에게 애송이로 취급당하고 논트루마들이 아리사 서전크로스 한명에게 탈탈 털린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1] 주로 나츠미/한별, 후유키/우주, , 모모카/나라, 코유키/설화 등. [12] 한 예로 케로로와 후유키가 각 외계인들이 모이는 휴게소에 갔을 때 거기서 케로로 소대처럼 지구 침략을 노리는 외계인이 세 종족이나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별 성과가 없다고 말한다. [13] 케론군 수뇌부에서도 어느 소대를 보내든 퍼렁별 침략이 까다로운 건 알고 있어서 케로로 소대가 몇년 째 침략이 못해도 계속 예산을 주고 주둔 시키고 있다. 심지어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케로로 소대니까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해서 놔둔다는 해석도 있을 지경. [14] K-6000의 말로는 침략자로 갔다가 연애감정을 품은 사례가 나왔다고 한다. 이때문에 히나타가의 아버지가 외계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15]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대통령이 암살당하면 부통령이 승계하면 그만이다. 중국은 독재국가니까 그래도 좀 혼란이 있긴 한데 그래도 중국 공산당이라고 하는 집단이 나라를 꽉 잡고 있다. G7에 속한 나라나 G20에 속한 나라도 상당수는 민주주의 국가라 지도자 하나 날려버린다고 나라가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정말 정치혼란을 주고 싶으면 그 나라의 정치인들, 그러니까 대통령, 국회의원, 각 부처 장관, 기타 정부 부서 수장 정도는 제거해야 한다. 한국의 의전서열에 따르면 권한대행 서열이 무려 63명까지 정해져 있는데 명수로 따지면 근 400명 정도는 된다. 막말로 갑자기 서울에 핵폭탄이 떨어져 정치인들이 몰상당해도 국회의원 1명이 살아남아도 그 국회의원이 미리 지정된대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국가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 워낙 많이 죽어서 국가경영은 허술해지겠지만 당장에 내가 대통령 되겠다고 배틀로얄이 벌어지는건 막는다. [16] 그나마 최전성기 당시의 그 시절의 케로로 유사 생명체 집단은 방문하지 않았다. 전자는 퍼렁별에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후자는 퍼렁별에 강림하기도 전에 케로로 소대에게 소멸당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의 압도적인 스팩을 생각하면 퍼렁별 입장에서는 마주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운이나 다름없다. [17] 하다못해 이들의 발가락 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너프란 너프는 다 받은 현재 케로로 소대의 쿠루루 기로로, 도로로만 해도 혼자서도 행성 하나쯤은 간단히 침략하는 어마어마한 강자임이 공인되었다. [18] 케로로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듯 이놈의 스팩을 요약하면 "그 시절 케로로+키루루" 수준이다. [19] 정황상 이 상황을 눈치챈 우주 경찰들과 다른 종족들이 개입하여 우주구급 대전쟁이 일어나는 건 기본이요 네브라의 전례처럼 끝내 앙골족에 의해 행성째로 멸망당하는 걸로 끝나면 차자리 다행이고 다크 케로로가 그 앙골족마저 포섭하거나 세뇌시켜 버린다면 전술한 공룡시대 따위는 한참 뛰어넘는 대참사(...)가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