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6:50:58

성소수자/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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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라이애슬론 / 듀아슬론 국가대표 크리스 모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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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여성 프로 사이클리스트 질리언 비어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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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세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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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사샤 호스틴
스포츠 단체들은 욕야카르타 원칙(2006) 및 추가 원칙(2017), 그리고 모든 관련 인권 규범과 기준을 정책 및 관행에 통합한다. 특히,
_i. 스포츠 및 체육에의 참여가 환영받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탈의실 설치, 스포츠적 맥락에서의 다양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에 대한 차별금지법 도입에 대한 감수성 증진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_ii. 스포츠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이들이 합리적이고, 비례적이고, 자의적이지 않은 요건을 제외한 모든 제한에서 자유롭게 그들 스스로 정체화한 성별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_iii. 여성으로서 스포츠에 참여하고자 하는 선수에게 불필요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유해한 의료 검사, 테스트 및/또는 절차를 거치도록 강제, 강요 또는 압력을 가하는 정책을 없애거나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
_iv. 스포츠 경기에서의 증오발언, 괴롭힘, 폭력을 없애는 조치를 포함해 일반 대중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에 대한 다양성 존중 의식을 함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욕야카르타 원칙 +10
1. 개요2.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참여3. 인터섹스 선수들의 스포츠 참여4. 논란5. 매체에서

1. 개요

성소수자들의 스포츠 참여에 대해 다룬 문서. 게이, 레즈비언 등의 성적 지향은 전혀 상관이 없다. 여기서는 신체적인 요소와 연관된 성소수자에 대해서만 서술한다.

2.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참여

어느 분야나 안 민감한 데가 있겠냐마는 성별이라는 관념이 스포츠에서는 특히 민감하다. 인류의 성별 이분법이 공고히 서는 공간이나 분야가 많고 많지만 스포츠 분야만큼 흔들림 없이 굳건한 분야가 없다.

이는 성 호르몬이 유소년기부터 인간의 성장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신체의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2차 성징기에 발현되는 성 호르몬에 의한 변화는 근력이나 체격, 체력 등의 요소에서 현저한 차이로 나타나는데 이를 노리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근력 강화에 제격인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안드로겐을 복용하다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가 예로부터 한둘이 아니다.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남성 호르몬이 근육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막강하다. 괜히 남자 보디빌더들이 도핑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의 평균 운동능력의 차이는 꽤나 크다. 물론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 수준에선 절대적이지 않고 얼마든지 남자보다 힘 센 여자가 있을 수 있지만 상위 0.1%의 신체능력을 가진 이들끼리 경쟁하는 스포츠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더욱 격심해진다. 거의 모든 경쟁형 스포츠에선 남성과 여성 대회를 따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은 그 태생적인 불공정함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성소수자 운동선수, 특히 트랜스젠더 인터섹스인 선수들의 참가 종목 문제이다. 예를 들어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며 성장한 트랜스여성 선수들이 여성 종목에서 경쟁하는 것 등은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스포츠계에서 일절 배제되어 왔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 조치를 내놓았다.

IOC에서는 2004년에 성전환 운동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3가지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는 첫째 성전환 수술, 둘째 법적 성별 정정, 셋째 호르몬 대체 요법 2+년 시행인데 이를 두고 많은 인권운동가들과 의료인들의 논란이 이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신체 자기결정권을 불필요하게 침해한다는 것이며 법적 성별 정정 메커니즘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나라들이 적지 않으므로 심신과 무관한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법조계의 비판도 나왔다.

이에 따라 2015년에 IOC는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2016년 1월부로 발효된 이 개정안에서는 트랜스남성에게 가해지던 모든 제한을 없앴으며 트랜스여성에게만 4+년간의 소셜 트랜지션과 12+개월의 10nmol/L 이하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라는 조건을 규정했다. 외부 성기 모양이 신체적 능력과는 관련이 없으며 내분비계를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발맞춰 세계반도핑기구 WADA에서도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메디컬 트랜지션에 쓰이는 성 호르몬제들에 대한 치료목적사용허가(Therapeutic Use of Exemption, TUE)를 내려줄 것을 일선 반도핑 심사관들에게 지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이르면 2016년이나 2018년, 현실적으로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오픈리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 9월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가이드라인의 2020년부터의 적용이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10nmol/L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주장, 호르몬 대체 요법 1년으로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근손실이 충분치 않다는 주장 등이 회의에서 쏟아져나왔는데 학계의 보편적인 의견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뉴질랜드의 역도 선수 로럴 허버드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올림픽 출전 선수로 기록되었다.

3. 인터섹스 선수들의 스포츠 참여

여성으로 사는 인터섹스 운동 선수들은 예로부터 '여성이 아닌 무엇' 내지는 ' 여장 남자' 따위로 여겨져 검열, 색출의 대상이 되어 왔다. 1964 도쿄 올림픽까지는 직접 성기를 검사하는(...) 방법을 썼지만 인권운동가들의 주장에 힘입어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부터는 성염색체 검사 방법으로 바뀌었다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8명에 달하는 검사 오류 사례가 보고되는 등의 실패를 거쳐 성별 판독 검사는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는[2] 선수가 여성 복싱부에 출전해서 논란이 됐다. 알제리 출신의 이마네 칼리프는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여성으로 길러졌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인권운동에서 지정성별 이라는 말이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며 이 사람은 태어나면서 지정성별이 법적 여성으로 기록되었고 성정체성도 그와 일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해석해도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그런데 이마네 칼리프의 이야기는 사실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전세계적으로 트랜스포비아를 선동하기 위해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일론 머스크 J. K. 롤링같은 유명한 트랜스젠더 혐오주의자도 끼어들었다. 애초에 이마네 칼리프의 국가인 알제리는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가 범죄인 이슬람 국가인지라 트랜스젠더가 국가 대표로 출전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 # 심지어 이마네 칼리프가 진짜로 xy 염색체를 가진 인터섹스인가 자체가 IBA의 주장일 뿐 사실 확인이 안된다고 한다.

4. 논란

트랜스여성 선수들이 여성 부문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2021년부터는 리아 토마스라는 미국의 트랜스여성 수영선수가 여성 선수로 전향한 후 여성부 대회에서 연달아 신기록을 경신하고 2022년 3월에는 NCAA Division I 500야드 자유형 종목에서 트랜스젠더로서는 최초로 여성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논란이 되었다. #

리아 토마스는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내고 성전환을 시작했으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했을 뿐 성기 제거 수술을 하지 않아 락커룸에서 성기를 그대로 노출하거나, 여성 부문 스포츠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불공정 논란이 터져나왔다. 사춘기 이후 형성된 근육과 근력이 상당해서 1년의 치료로는 남자의 근골격계 이점이 유지되며 근력과 힘이 5% 정도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성이었던 시절 400위 정도였던 선수가 성전환 후 1등을 하게 되면서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여성부 경기에 참여하여 1등을 타간 것이기 때문이다. 리아 토마스와 함께 훈련했던 여성 선수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면서 비판했는데 그녀는 남성 생식기가 온전한 토마스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 강제로 옷을 벗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

결국 미국에서도 큰 논란이 되면서 각 주마다 트랜스젠더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제정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수영협회는 트렌스젠더가 경기에 출전하기 전 36개월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당 5나노몰을 넘지 않아야 하고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낸 것이 여성과의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규정을 세웠다. 이어서 국제육상경기연맹도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를 결정했으며 호주 농구협회도 이를 금지했다.

리아 토마스는 이것이 불공정하다며 소송을 제기해서 미국 사회에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으며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는 문제가 아니다(body is not the problem)' 라는 발언과 함께 여성 스포츠의 존재 자체가 차별의 몰이해로 비롯된 것으로 묘사해 기사 논란이 증폭되었다.

한국에서도 2023년 6월 3일 강원도민체육대회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트랜스여성 선수 나화린이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면서 비슷한 논란이 터진 적이 있다. #

나화린은 성전환했지만 남자로서 지닌 신체적 이점은 남아 있다고 믿고 있으며 "여성부 경기 출전이 전혀 명예스럽지 않다. 그런데도 제가 출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여성 선수들과 메달을 다투는 건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며 명예롭지 못한 부끄러운 승리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지만, 논란이 번져 세상이 주목해 주길 바랐다", "성전환 선수들도 자신의 우승에 대해 떳떳하고 명예로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손태규의 직설 ‘생물학적 남자’선수, 여자배구를 위험에 빠뜨리다! 트랜스여성이 여자부 스포츠에 참여한 후에 발생한 사고를 다루었다. 남자가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남성 호르몬 수치를 낮춰 여자가 된다고 해도 본래의 신체 구조나 능력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성전환 생물학적 남자와 생물학적 여자의 경쟁은 승패가 뻔하다. 공정한 경쟁이 생명인 스포츠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맞지 않는다. 2022년 9월에 미국의 여고부 배구 시합에서는 선수가 생물학적 남자의 공격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을 겪고 목도 다쳤으며 수개월의 재활을 거쳤음에도 결국 배구를 그만두었다.

2024년 2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 경기에서 트렌스젠더 선수 5명이 코트를 장악하며 경기를 내내 주도했으나 막상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무른 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스포츠에서 부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남성 배구 선수가 공격을 가할 때 생기는 순수한 힘은 생물학적 여성의 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2024년 2월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여고생 농구 경기에서 압도적인 체격과 힘으로 상대팀 선수 여럿을 제치고 이 과전에서 상대 선수 3명이 부상을 입게 만든 트랜스젠더 선수가 활약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또다시 성 정체성에 따라 여성 경기에 참여하는 생물학적 남성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해당 선수는 성전환 수술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언론은 경기 관계자를 인용해 트렌스젠더 선수가 키 182㎝에 수염까지 나 있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생물학적 남성을 여성 팀에 넣어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문제의 선수가 있는 팀은 2월 21일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매사추세츠학교대항체육협회는 성전환 선수의 여성 팀 참여가 합당하다고 규정하며 단지 성 정체성 때문에 팀에서 배제돼서는 안 될 뿐 “학생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목적으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제재 대상”이라고 했다.

남녀간의 신체 능력 차이와 거의 상관없는 e스포츠에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일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탑급 프로게이머로 인정받는 사샤 호스틴과 LoL e스포츠의 트랜스여성 프로게이머였던 마리아 크레벨링이 종목 안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논란이 된 적은 없는데 남성부에서 여성부로 끼어들어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존 스포츠와 다르게 원래 활동하던 위치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승마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리본 체조처럼 여성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스포츠들과 남성스포츠의 상황은 알려진 바가 없다. 유독 여성의 체력과 체격만 강저하는 스포츠만 문제가 되는 경향이 크다.

5. 매체에서


무서운 영화 4편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온다. 원작처럼 여주인공이 여자 복싱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문제는 주인공의 상대가 성전환 수술받은 마이크 타이슨(...)이었고 결국 경기에서 패배하고 만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했기 때문에 댓글창에서는 미래를 예지했다는 등의 드립이 가득하다.

사우스 파크 시즌 23의 에피소드인 <Board Girls>에서 PC 교장의 아내인 스트롱 우먼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에 트랜스여성이 참여하는데 그 트랜스여성은 그의 다른 여자들보다 우월한 신체 능력을 통해 1등을 하지만 스트롱은 2등을 차지한다. 결국 해당 인물은 에릭 카트맨의 모교에서 여학생들에게 보드게임으로 패배하고 만다.

[1] 2015년 메디컬 트랜지션을 시작하여 IOC의 비포 앤 애프터 퍼포먼스 데이터 수집에 협조한 선수이기도 하다. [2] 소문만 무성할 뿐 "이마네 XY설"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소문을 최초로 퍼뜨린 국제복싱연맹(IBA)이라는 곳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문제를 묵인하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사이가 크게 틀어져 사사건건 반목하고 있는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