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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colcolor=#e50038>생애 | <colbgcolor=#fff,#1f2023> 생애 및 정치 경력 | ||
역대 선거 | 2015년 영국 총선 · 2017년 영국 총선 · 2019년 영국 총선 · 2024년 영국 총선 | |||
지역구 | 홀본&세인트 판크라스 | |||
관련 정치인 | 토니 블레어 · 보리스 존슨 · 리즈 트러스 · 리시 수낙 · 데이비드 캐머런 · 테레사 메이 · 제러미 코빈 | |||
기타 | 키어 스타머 내각 · 노동당 · 2024년 영국 폭동 · 노동당 스타머 체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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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80대 영국 총리인 키어 스타머의 생애를 작성한 문서.2. 정계 입문 이전
1962년 9월 2일 런던 서더크에서 태어났으며, 서리[1]에서 자랐다. 그의 부모는 노동당의 강성 지지자였으며, 때문에 노동당 최초의 하원의원인 키어 하디의 이름을 따서 그의 이름을 지었다.[2] 본인이나 노동당은 그의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아버지가 공장에서 도구를 제작하는 노동자였고, 어머니가 NHS의 간호사로 일했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간호사 자격이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았어서, 대학도 그의 가족 구성원 중 처음 나온 것이다. #본인 또한 그런 부모를 닮아 청년기에는 정통좌파적인 생애를 보냈는데, 1978년 16세에 노동당 청소년 조직의 일원으로 입당하여 활동했으며, 이후 리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옥스퍼드 대학교 법학 대학원에서 민법 석사를 취득하는 동안 트로츠키주의 월간지인 '사회주의 대안(Socialist Alternative)'의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했다.[3]
1987년 변호사가 된 이후 2002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변호사직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도 북아일랜드 정치위원회와 경찰서장협의회 인권고문, 외무부 사형제도 자문의원 등으로 활약하면서 정부의 법무 업무를 보조하기도 했으며 2008년, 고든 브라운 내각의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법무장관에 의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어 2013년까지 임기를 보냈다.
3. 정계 입문
2013년, 알리손 손더스에게 검찰총장 직을 넘겨준 이후 한동안 야인 생활을 보내다가 2014년 12월, 노동당 프랭크 돕슨 하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홀본&세인트 판크라스 지역구에 노동당 차기 후보로 낙점받았다. 대망의 2015년 총선에서 29,062표를 득표해 보수당 윌 블레어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해 처음으로 서민원에 입성한다.하지만 정작 노동당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에 과반선을 내주며 패배해 에드 밀리밴드 당수가 사퇴하는 상황이 되자, 초선 하원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다수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당수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정치 경력 부족을 사유로 이를 거절한다. 결국 당수직은 정통 좌파인 제러미 코빈에게 넘어간다.
이후 제러미 코빈의 그림자 내각에서 이민부 장관을 맡았지만 1년만에 다른 주류 노동당 의원들과 함께 코빈에게 항의하며 그림자 내각에서 사퇴하고 오언 스미스를 차기 당수로 지지했지만 정작 2016년 당수 선거에서 오언 스미스가 일반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코빈에게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 이후 코빈은 다시 스타머에게 그림자 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직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노동당의 브렉시트 정책을 총괄하며 테레사 메이의 브렉시트 안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2차 국민투표를 통한 EU 잔류를 주장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던 코빈 당수는 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했다.
4. 노동당 대표 시절
2019년 총선에서 자신은 무난하게 3선 고지에 올라서지만,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참패를 당하며 침몰의 위기에 봉착하자 당대표 선거에 정식 출마했다.[4] 당초에는 코빈을 추종하는 평당원들이 지지하는 레베카 롱베일리가 노동당의 역사상 첫 여성 지도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스타머가 우위를 점했고 실제 투표에서도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는 지지를 받으며 결선 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부유세 신설, 기간산업 국유화 등 코빈의 주요 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아 코빈의 낙마로 낙심한 평당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브렉시트 강행이 아닌 2차 국민투표(2nd Referendum)가 옳은 선택이었다."는 자신의 고집이 EU 잔류를 지지했던 중도 성향( 블레어주의자 등) 당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4.1. 2020년
취임 직후 영국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를 상대로 과도하게 날을 세우기보다 국난 극복에 협조하면서도 보수당의 원래 방향과 다른 재정 확대 정책을 펴도록 압박하면서 첫 발걸음은 성공적으로 뗐다는 평가. #보리스 존슨 내각이 코로나19 대응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당 지지율을 10%나 끌어올렸다. 6월 25일 오피니엄(Opinium)에서 발표된 총리 후보 여론조사상으론 2% 차이로 보리스 존슨을 제치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이다.
하지만 반유대주의를 둘러싸고 당 내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그림자 내각 교육부 장관이자 당 대표 경선 경쟁자였던 레베카 롱베일리를 반유대주의 동참 이유로 경질했다. #
9월, 노동당의 연례 전당대회에서 변화와 함께 유권자 신뢰 회복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뒤이어 10월에 노동당 내 반유대주의 보고서에 따라서 제레미 코빈 전 당수의 당원권을 정지시켰다가 11월 18일, 정지 19일만에 일반 당원권 자격을 회복시켰다. ## 다만 스타머 대표는 당원권 회복에 반대했던 입장이라 당의 반유대주의 대응 노력 약화시켰다며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의 이 결정을 비판했다.
11월초에 있었던 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서는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을 5%p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 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존슨과의 차이를 12%p 차까지 벌렸다. 스타머 당수 취임 이후 노동당이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4.2. 2021년
그러나 2021년 영국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던 잉글랜드 북부 하트리풀 지역을 57년만에 보수당에 내주었다.[5] 브렉시트 지지 지역구였기 때문에 패배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창설 이후 한 번도 노동당이 놓치지 않았던 지역구에서 52% 대 29%로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참패한 것은 충격적이라는 평가이다. #이 때문에 그간 스타머 등 당 지도부에 기가 눌려있던 코빈 계열의 좌파 인사들에게 "경제적 평등을 중시하지 않고 정치적 올바름 같은 리버럴한 의제만 취사선택하며 런던 부르주아 정당으로 돌아간 결과"라며 비판을 받고 있어, 입지가 지방선거 이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배 후 선거 캠페인 총괄이었던 안젤라 레이너를 해임했다.
6월 있었던 체셤&애머셤 지역구 서민원 보궐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충격적인 승리를 거둔 동안 노동당 후보는 역대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동당 후보 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어 부진이 이어졌다. #
연이은 선거 패배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탓인지 7월에 있을 배틀리&스펜(Batley and Spen) 보궐선거[6]에 선제적으로 나서 보리스 존슨 총리보다 8일 빠른 6월 10일에 현장을 방문했는데 지역 민심이 녹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이 의뢰해 6월 중순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노동당 후보가 보수당 후보에 6%p 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동당 내에서는 이길 확률이 5%에 불과하다는 자조적인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 키어 스타머에 대한 신임 투표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지만, 결국 개표 결과 323표 차이로 노동당 킴 리드비터(Kim Leadbeater)[7] 후보가 당선(득표율 35.2%)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전 노동당 의원 출신으로 키어 스타머를 선거 기간 내내 강력하게 비판한 노동자당 조지 갤러웨이 후보가 무려 21.9%나 득표해 스타머로서는 차기 총선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고민거리가 됐다. #[8]
키어 스타머는 킴 리드비터 당선자에 대해 증오와 협박 앞에서 고무적인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9] 또한 품위, 정직, 삶의 개선에 헌신하는 우리의 가치관에 충실할 때 노동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선거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7월 21일, 자녀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의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라 여야 당수가 모두 코로나19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됐다. #
8월 14일, 수십 년 동안 노동당 당적을 보유해 온 영국의 거장 영화감독 켄 로치를 출당시켰다.[10] 표면적 이유는 잘못을 저질러 출당당한 당원들을 옹호했다는 이유에서인데, 현지 여론은 키어 스타머 지도부의 우경화에 일관적으로 반대해 왔으며 당내 좌파와 친밀한 관계인 켄 로치를 눈엣가시로 여겨 제명했다는 추측이 대다수. 이에 답보 상태인 노동당의 지지율과도 맞물려 스타머 당수의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29일, 당수 취임후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했는데 당내 분열상이 이 자리에서 그대로 노출되었다. 이 자리에서 당내 좌파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제러미 코빈 지지 성향이 강한 일반 당원들의 힘을 약화하고 현역 하원의원과 노조의 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규를 재정비했다. 이날 전당대회 이후 항의의 의미로 고용부 장관 후보로 그림자 내각에 속해있던 앤디 맥도날드가 사퇴했다. #
영국이 소위 '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인 10월 27일, 영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스타머 대표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0일간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 그탓에 총리 질의응답(PMQ)에는 스타머 대표 대신 급하게 에드 밀리밴드 전 대표가 참석했다. #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직무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대표직 수행에 대한 여론은 좋지 못한 편이다. 그나마 상대인 보수당 보리스 존슨 총리가 물류 대란, 연이은 보수당 내 겸직 및 로비활동 논란, 섣부른 '위드 코로나' 이행으로 인한 코로나19 대응 실패, 대봉쇄 시기 여러 파티 주최 등으로 인기가 폭락하면서 상대적 우위를 누리고 있는 점은 스타머로서는 호재.[11]
4.3. 2022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봉쇄 시기 파티 주최와 관련해서 사과를 하면서도 연이어 거짓말로 변명을 하고, 필립 마운트배튼 국서 장례기간 중에도 파티를 가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핀치로 몰리자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율 격차도 10%p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노동당 단독 과반의 가능성까지 열렸다. 작년 핀치에 몰렸던 스타머 대표 입장에서는 갑자기 찾아온 기회인 셈. 기세를 몰아서 PMQ에서도 검사가 피의자를 심문하듯[12] 존슨 총리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했다.덕분에 5월 5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모처럼만에 노동당이 승리를 거뒀다. 스타머 대표는 2019년 총선 패배 이후 이번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
6월 6일, 보수당이 자체 표결을 통해 존슨 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확정[13]하자 분열된 보수당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없는 존슨 총리를 신임했다고 논평했다. #
6월 23일 열린 웨이크필드 서민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사이먼 라이트우드(Simon Lightwood) 후보가 보수당 나딤 아흐메드(Nadeem Ahmed)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래 노동당의 철옹성이었지만 브렉시트 문제로 지난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승리한 지역구였다. 자민당 후보가 승리한 티버튼 앤 호니튼 서민원 보궐선거[14]와 함께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또다시 일격을 먹였다는 평가. #
보궐선거를 자평하면서 스타머 대표는 "보수당과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한 얼마나 큰 심판인가. 연락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고, 만약 그들이 조금이라도 품위가 있다면 나라를 위해 길을 비켜줄 것이다. 이번 승리가 우리를 반드시 찾아올 노동당 정부로서 완전히 궤도에 올려 놓게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7월 1일에는 크리스토퍼 핀처 원내부총무의 성비위 의혹을 비호하는 과정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탄로나면서 존슨 내각과 보수당이 내분 상태에 빠져들자 "모든 속임수와 스캔들 그리고 실패 후 정부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사임한 장관들 역시 줄곧 존슨 총리을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공모자들'이라고 비판했다. #
이때문에 7월 6일 PMQ에서는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여당 보수당 의원과 함께 보리스 존슨 총리를 공격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내외부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 존슨 총리는 다음날 사임을 발표했다. 해당 PMQ를 보다보면 검찰총장 출신 답게 범죄자를 심문하듯이 강력하게 존슨 총리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인상적.
한편 존슨 총리가 보수당에서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몇 달 총리직을 유지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노동당이 전면에 나서 내각불신임결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결국 7월 12일 자민당, SNP 등 다른 야당과 손잡고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나 존슨 총리가 스스로 자신 내각에 대한 신임 투표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7월 18일 진행된 신임 투표는 찬성 347표, 반대 238표로 가결되면서 존슨 총리는 일단 자리를 지키게 됐다. 다만 스타머 대표로서도 당초 목표대로 보수당이 존슨 총리 제거를 반대했다는 공동 책임론을 제기할 명분을 남기게 되었다. #
하지만 막상 존슨이 물러나게 되면서 스타머 역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노동당과 스타머 대표가 여태껏 존슨 총리의 좌충우돌 행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을 높였지만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영국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BBC에서도 노동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서툴렀다고 지적하면서 “스타머 대표는 자신의 발언 대부분을 여당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고, 노동당이 무엇을 할 건지 제시하는 것은 후순위로 밀렸다”며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후자”라고 설명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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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 새롭게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의 첫 PMQ에서 에너지 업체에 대한 횡재세(Windfall Tax) 부과 및 연료비 지원을 위한 차입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하루 뒤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자 트러스 총리와 뜻을 맞춰 이를 추모하는 의견을 냈다. #
9월 10일에는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즉위 서명식을 앞둔 찰스 3세와 접견했다. 같은 날 열린 서명식에는 노동당 출신 전직 총리인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과 함께 자리하여 대화를 나눴다.
9월 23일, 리즈 트러스 총리가 제출한 예산안[16]이 엄청난 여론의 역풍을 맞자 2016년 브렉시트를 정확히 맞췄던 YouGov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 9월 28-29일 기준 노동당 지지율은 54%로 무려 보수당을 33%p 앞서게 되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하면, 당장 이 날 총선거가 치러진다면 노동당은 총원 650석 중 무려 550석(약 84.6%)을 차지해 절대다수정당이 되는 반면, 보수당은 12석[17]으로 SNP와 자민당에도 밀려 원내 제4당으로 굴러떨어지는 결과가 된다. 물론 실제 선거까지 트러스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문제고, 막상 선거 국면이 되면 샤이 토리의 결집으로 550 vs 12같은 결과는 안나오겠지만 노동당으로서는 토니 블레어의 1997년에 비견될 대승을 거둘 기회를 받은 것.[18]
스타머 대표 역시 집권 호기로 판단한 것인지 2022년 정기 전당대회에서 당의 슬로건을 "A Fairer, Greener, Future"로 새로 발표하고 복지와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약을 발표했다. # ##
키어 스타머: Mr Speaker, the only mandate she's ever had is from Members' opposite. It was a mandate built on fantasy economics and it ended in disaster. The country's got nothing to show for it except the destruction of the economy and the implosion of the Tory party. I've got the list here:
( 의장님, 총리의 정권은 반대편 의원들이 세운 것입니다.[19] 이는 허황된 경제학[20] 위에 세워진 정권이었고 결국 재앙으로 끝났습니다. 그 정권에선 무너진 경제와 보수당의 내홍 이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뭐가 있나 보겠습니다.)
45p tax cut, gone.
(고소득층 감세,[21] 없어졌습니다.)
Corporation tax cut, gone.
( 법인세 인하, 없어졌습니다.)
20p tax cut, gone.
(저소득층 감세[22], 없어졌습니다.)
Two-year energy freeze, gone.
(2년의 에너지 가격 동결[23], 없어졌습니다.)
Tax-free shopping, gone.
( 소비세 폐지, 없어졌습니다.)
Economic credibility, gone.
(경제 신뢰도, 없어졌습니다.)
And her supposed best friend, the former Chancellor, he is gone as well.
(그리고 총리와 가장 친하다던 전 재무장관도 이제 없어졌습니다.)
They're all gone. So why is she still here?
(다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왜 아직도 여기 계십니까?[24])
노동당 의원들: Hear![25]
(옳소!)
리즈 트러스: Mr Speaker, I'm a fighter, not a quitter!
(의장님, 저는 맞서 싸우는 사람이지, 그만두는 사람이 아닙니다![26])
2022년 10월 19일에는 사면초가에 몰린 트러스 총리와의 PMQ에서 역사에 남을 GONE 6연타를 먹이며 트러스 내각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이 6연타가 그 입 험하다는 영국 의원들 기준으로도 몹시 인상적이었는지 이후 스코틀랜드 국민당 같은 소수정당은 물론 피폭자였던 보수당까지 여러 정당의 여러 정치인들이 비슷한 공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2022년 한 해 PMQ로만 보수당 총리를 두 명이나 보내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7월 6일에는 노동당 대표와 보수당 의원들이 합심해서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보리스 존슨을 바라지 않던 사퇴로 이끌더니, 10월 19일에는 GONE 6연타로 트러스를 양배추보다 빨리 보내버리는 데 성공했다. 여러모로 PMQ의 남자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셈.
결국 취임덕을 맞이한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역대 최단명 총리로 남고, 후임으로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10월 25일 총리로 취임하면서 제1야당 대표 취임 후 세번째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12월 5일, 종신제 상원을 폐지하고 선출직으로 교체하는 한편 권력을 런던 밖으로 역대 최대폭 분산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공약에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2월 13일 Savanta에서 발표한 차기 총선 예측조사에서는 노동당이 482석, 보수당이 69석을 확보하며 리시 수낙 총리마저도 지역구에서 낙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트러스 시절 Yougov가 발표한 충격과 공포의 550석보다는 적지만
4.4. 2023년
수낙 총리 취임 이후에도 오히려 노동당-보수당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차기 집권이 유력해지자 맨체스터 연설에서 총선 공약의 근간이자 노동당 정부의 기둥이 될 것이라며 성장·탈석탄·의료·사법·교육 등 5개 분야에서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BBC는 스타머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노동당이 성공할 만한 대안임을 확신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면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체결한 브렉시트 협정을 고쳐 쓰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EU가 여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할지는 미지수이다. #
10월 10일 리버풀에서 개최된 정기 전당대회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 스타머 대표에게 과격 기후변화 운동 단체 '멸종 반란'(XR) 회원이 난입해 반짝이를 뿌리며 방해했다가 체포됐다. 한편 스타머 대표는 별달리 동요하지 않은 모습으로 재킷을 벗고 연설을 계속했다. #
10월 19일에 열린 보궐선거에서 안정적인 보수당 지역구 두 곳을 빼앗아오면서 차기 총선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였다. 스타머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하면서 이제 노동당이 기존에 한번도 이긴적이 없는 곳에서도 이길 수 있을만큼 "정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고 자축했다. #
11월 22일, 영국에 국빈 방문한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하였다. #
4.5. 2024년
2월 15일 열린 서민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이 2전 2승을 거두면서 수낙 총리에게 완승을 거뒀다. 스타머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변화를 원한다"고 평가했다. #5월 2일 열린 2024년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을 상대로 또 다시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블랙풀 사우스 서민원 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지난 2019년 총선 대비 26.3%p의 스윙 차로 압승을 거두었는데 이에 대해 스타머 대표는 이번 승리를 “엄격한” 승리이자 “오늘 가장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5월 23일, 리시 수낙 총리가 찰스 3세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하고 총선 일자를 7월 4일로 예상보다 빠르게 잡으면서 드디어 당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노동당-보수당 간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큰 상황이라 1997년 영국 총선보다 노동당이 더 크게 이길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스타머 대표 본인의 정치적 입장과 공약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5월 24일, 선거 레이스의 시작으로 잉글랜드 북동부에서 유세를 진행하면서 보수당에 5년을 더 준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같은 날 제러미 코빈 전 대표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로 하자 다시 한번 제명 징계를 내렸다. # 스타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계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 당에서 반유대주의를 뿌리부터 뽑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5월 25일, 스태퍼드셔 유세과정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해 노동당 정부가 출범할 경우 선거권 연령을 16세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YouGov 여론조사에서 60%가 반대할 정도로 반응이 좋지 않았으나, 하루 전 리시 수낙 총리가 징병제 부활이라는 희대의 자폭을 한 탓에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다.
7월 2일, 총리가 된다면 금요일 저녁을 가족과 보낸다며 오후 6시 이후에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정계에서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정을 채워넣어야 더 나은 결정권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 아빠로서뿐 아니라 정치에도 더 좋다"고 강조했는데 보수당은 이를 보고 파트타임 총리를 할 것이냐며 비난했다.
7월 4일, 2024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411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둠에 따라, 14년 만의 정권 탈환과 동시에 차기 총리로 취임하게 되었다. 남부 잉글랜드에서 샤이 토리 현상과 일부 무소속 후보[27]와 녹색당에게 의석을 내줘 예상보다 의석을 적게 확보했지만, 스코틀랜드에서 SNP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대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와중에 자신의 선거구에서는 과반에 미달하는 득표를 하고, 급진좌파 무소속과 녹색당 후보에게 상당 부분 표를 잠식당했다.
리시 수낙 총리도 자신의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수낙 총리가 그 다음날인 5일 사임을 발표했기 때문에 1997년 영국 총선 당시의 전례에 따라, 별도의 신임투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하며 내각을 구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같은 날 정오 즈음 총리로 정식 임명되었다. 이로써 찰스 3세 시대의 첫 노동당 내각이 공식 출범했다.
5. 취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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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ffc224 찰스 3세}}}]]에게 총리 인준을 받는 키어 스타머 |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밝힌 취임사에서 전임 리시 수낙 총리의 노력을 치하하는 동시에 "벽돌 하나하나 쌓아 기회 인프라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변화가 "스위치를 누르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변화를 위한 작업은 즉시 시작될 것"이고 국민들에게 변화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를 요청했다. 임명 직후 기존 그림자 내각에 있었던 구성원 중 낙선자를 제외한 대부분을 그대로 임명했다.
[1]
재미있는 건 서리는
보수당
텃밭 지역이라는 점.
제러미 헌트의 지역구가 서리 지역이다.
[2]
다만 스타머 본인은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이 키어 하디의 이름을 따온 건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힌 바가 있다.
[3]
현재의 중도좌파적인 성향을 생각하면 꽤나 놀라운 부분. 본인이 회상하기로는 잡지는 별로 안 팔렸었다.
#
[4]
이 과정에서
고든 브라운 전 총리와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등 당 내 온건 세력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5]
한국으로 치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강북의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렀는데, 시장선거를 민주당이 수성했음에도 민주당 우세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북지역의 재보궐선거에서는 보수정당에게 참패한 것과 비슷하다.
[6]
2016년 브렉시트 정국에서 브렉시트 지지자에게 살해당한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지역구. 2016년 보궐선거에서 다른 정당들이 추모의 의미로 공천을 포기하여 비교적 쉽게 당선되었던 트레이시 브레이빈 의원이 2021년 직선제가 처음 실시된 웨스트요크셔 시장직에 출마하느라 의원직을 사퇴하여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7]
배틀리&스펜 지역구에서 활동하던 조 콕스 의원의 동생이다. 콕스라는 이름은 결혼한 후 남편의 성으로 개명한 것.
[8]
그러나 갤러웨이 전 의원은 강력한 친 아랍계 후보였는데, 해당 지역구 무슬림 인구는 30%를 넘었다. 더군다나 갤러웨이는 2003년도부터 각종 막말로 인해 극좌파들에게는 찬사를, 중도파나 우파들에게는 비난을 받으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단순한 스타머 및 노동당 당권파 반대표를 잠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수도권 공단 지역에
이정희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이 출마한 격이다.
[9]
선거 기간 동안 극우 성향 남성 그룹들에 의해 심한 고초를 겪어야 했다.
# 언니가 극우주의자 남성에게 살해당했는데 자신에게도 비슷한 협박이 가해졌으니 몹시 힘든 선거운동이었다.
[10]
한국에도 생산적 복지제도의 한계를 비판한 작품으로 꽤 화제가 되었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감독이다.
[11]
12월 8일~10일 기준 Opinium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29% vs 27%로 2%p 차로 존슨 총리를 눌렀다.
[12]
스타머는 전직 검찰총장 출신이다. 위증혐의를 받는
총리를 몰아붙이는 데에 최고의 적임자인 셈.
[13]
다만 찬성률은 전임 총리였던
테레사 메이 재신임 당시보다도 낮았다. 메이 총리가 재신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총리직에서 사임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존슨 총리 역시 향후 정국을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4]
여기는
1997년 지역구 창설 이후 아예 내리 보수당이 승리했던 지역구다. 이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가 3.7% 득표에 그치긴 했지만 야권표가 갈리는걸 막기 위해 노동당에서 일부러 선거 운동을 생략하고 자민당 후보를 밀어준 측면이 있다.
[15]
특히 스타머 개인에 대한 평가도는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무려 26%나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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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노동당이 적극 제안하고 존슨 총리도 고려하고 있던 횡재세 부과를 포기한채 감세와 복지 예산이 결합되어 막대한 재정 적자를 보게 구성되어 있다. 이때문인지 예산안 발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영란은행과
IMF마저 예산안을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17]
120석을 잘못 쓴 게 아니다!
[18]
물론 새 총선이 치러지면 스타머 역시 고든 브라운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출신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노동당 내에서 스타머는 블레어 정도의 입지를 가질 확률도 더 높아진다.
[19]
리즈 트러스가 정규 총선으로 뽑힌 총리가 아님을 직격한 것.
[20]
옛날 1980년 미국 대선 경선에서
아버지 부시가
로널드 레이건의 경제정책을 이렇게 공격한 바 있다.
[21]
45p는 영국 소득세법에서 45% 세율을 적용받는 가장 높은 누진세 구간을 의미한다.
[22]
45p와 마찬가지로 연 12,570파운드 이상 소득자에 대한 20%의 소득세율을 뜻한다.
[23]
리즈 트러스의 정책이었던 Energy Price Guarantee(전기, 가스 요금을 동결하는 대신 전기, 가스 공급회사에게 차액을 국가에서 보상하는 정책)의 실패를 말한다
[24]
리즈 트러스 당신도 사퇴하세요! 라는 뜻이다.
[25]
PMQ에서 발언자의 내용에 동의할 경우 다른 의원들이 들어라!라는 의미로 Hear!라고 외친다. 반대의 야유는 Shame.
[26]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막상 이 발언을 한 다음날 사퇴를 발표한 탓에 전 세계인의 비웃음을 샀다.
[27]
특히 이중에는 제명 징계를 당한 제러미 코빈도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