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5 15:02:25

크립스 핑크

🍎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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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크립스 핑크.png

Cripps Pink 핑크 레이디 브랜드 홈페이지

호주의 원예학자 존 크립스(John Cripps)에 의해 1979년부터 교배되어 1989년 출원된 사과 품종. 분홍색을 띠는 외관이 특징이다. 2015년 기준으로 호주에서 재배되는 사과의 30% 이상이 이 품종이라고 한다.

대중적으로는 핑크 레이디라는 브랜드명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해당 품종을 육성할 권리를 계약된 농가에만 부여하는 재배 허락제를 도입하는 한편, 핑크 레이디를 크립스 핑크의 상표명으로 등록하고 브랜드 사용에 대해서도 허락제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사과 품종 브랜드화의 선구자라는 의의를 가진다는 듯.

당도와 산도가 동시에 높은지라 맛은 달기도 하면서도 신맛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모양.[1] 반면 후지 사과의 시지 않고 퍼석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은 크립스 핑크가 입에 맞을 것이다.

후지보다 좋은 식감과 높은 산도라는 특징은 요즘 미국 시장에서 잘나가는 허니크리스프 품종과 상당히 겹친다. 다만 허니크리스프는 수확시기가 중생종에 가까워서 더욱 과즙이 많고 쫄깃함에 가까운 아삭함(chewy)을 가지고 있다면 크립스 핑크는 만생종이라 상대적으로 좀 더 단단하고 바삭한 아삭함(crispy, crunchy)을 느낄 수 있다. 허니크리스프 원종보다도 허니크리스프와 만생종 사과인 엔터프라이즈를 교잡한 신품종 코스믹 크리스프가 크립스 핑크와 더 맛이 비슷하다.[2] 아무튼 식감과 별도로 그 향미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하는 편이며, 생식으로도 어느 정도 산미가 느껴지는 사과가 좀 더 선호되는 미국 시장에서는 산미가 적은 후지의 점유율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3] 프리미엄 사과품종으로서 허니크리스프 다음가는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개발자인 존 크립스는 이 품종을 개발한 이후에도 2022년 5월 10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과 품종 개발에 몰두했다고 한다. 존 크립스에 대해 다룬 호주 현지 한인신문

[1] 시큼해서 입에 맞지 않는다면 잼으로 만들어서 먹어보자. 한국 쪽을 거의 지배하다시피 한 사과 품종은 후지인데 이 사과는 신맛이 덜한 편이기 때문에(...) [2] 다만 미국 내수 고급품종으로 시작해 품질 관리가 기성 품종에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는 허니크리스프 그리고 그 파생 품종들과 비교하면, 크립스 핑크는 미국 국내산, 현지 수입산, 남미 수입산까지 온갖 상품이 들어와 재배 및 유통/저장에 따른 맛의 편차가 상당히 커서 식감을 일관성 있게 비교하기는 좀 힘들 수도 있을 듯하다. 어떤 크립스 핑크는 코스믹 크리스프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단단한 반면 어떤 크립스 핑크는 다소 질깃하면서도 아예 허니크리스프보다도 덜 단단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지 못한 유통과정에 의해 장기저장 제수용 후지와 같은 의미에서의 식감 악화가 다소 관측될 뿐, 껍질도 얇고 과즙도 많은 허니크리스프나 껍질이 두껍고 과즙이 살짝 줄어들긴 했지만 많이 줄진 않은 코스믹 크리스프와 달리 크립스 핑크가 매우 단단한 품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듯. [3] 북미권에서 신맛이 덜하고 맛좋은 사과를 찾는다면 후지 외에도 위에 언급한 Evercrisp 그리고 Envy(품종명은 Scilate) 사과를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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